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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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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한다…TEL·ASML 등 압박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최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방안은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등 동맹국의 반도체 장비기업이 중국과 지속 거래할 경우,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부과하겠다는 것이 주 골자다. FDPR은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소프트웨어 및 기술을 사용한 외국 기업에 대해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일본 및 네덜란드 관료들을 만나 중국에 대한 규제 조치를 자체적으로 강화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며 "핵심 목표는 동맹국을 설득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에 대한 접근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네덜란드 정부 및 ASML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EUV 장비는 2019년부터 규제 대상에 올랐다. 이후 미국 정부는 지난해 3월 고성능 DUV(이머전 DUV) 장비에 대해서도 수출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ASML은 여전히 중국향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SML의 올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47억6천만 유로로,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달한다. TEL 역시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향 매출 비중이 44.4%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4.07.18 09:34장경윤

"소상공인 에어컨 못 켜고 버티는데...플랫폼 기업은 광고비 유도"

네이버·카카오·쿠팡이 불참하는 바람에 플랫폼 독점 및 공정화 관련 토론회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반쪽 행사로 끝났다. 플랫폼 업계의 목소리는 빠진 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만 일방적으로 호소하는 자리가 됐다. 민병덕 의원실과 김남근 의원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6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온라인플랫폼 공정화 및 독점방지' 토론회를 개최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혁진 공동대표는 "21대 국회부터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및 공정화 관련 여러 입법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고 있지 못하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각계에 다양하고 생산적인 의견이 도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에 참여하기로 예정됐던 네이버, 카카오, 쿠팡은 당일 오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에 따르면, 쿠팡은 "행정 소송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입장 정리가 끝나지 않아 참석이 어렵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네이버는 "정부 규제 기관이 참석하는 첫 공식석상에 개별 기업이 참석해 직접 발언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기존 논의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불참에 대해 양해 부탁한다"고 했다. 김태룡 전 한국행정학회 회장은 "쿠팡, 네이버, 카카오는 정책 규제 대상 집단이기 때문에 이들의 말을 듣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3사가 불참하는 바람에 토론회가 모호해졌다"고 비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플랫폼이 검색 노출 순위를 볼모로 잡아 소상공인의 광고비 지출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소비자가 소비해야 하는 물건이 한 두개가 아니기 때문에 물건을 살 때마다 심혈을 기울여 정보를 검색하고 상품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검색 노출 순위가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은 소상공인에게 광고비를 내면 상품을 상위에 노출시켜주겠다고 제시한다"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상품이 상위로 올라와야 소비자 주권이 달성되는데, 지금은 바람직하게 순위 선정이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형중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500개 플랫폼에 직접 물건을 등록해 팔아본 적이 있는데 광고를 안 하니 1년에 상품이 딱 한 개 팔렸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가장 큰 문제는 계속 광고비를 지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은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켜고 여름을 맞고 있다"면서 "되게 힘들다"고 한탄했다. 정부의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아직 우리나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감시·감독은 초보적 수준"이라며 "공정위가 작년 1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심사 지침을 마련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누적돼 온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법 집행 사례를 토대로 현행 공정거래법의 테두리 안에서 규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지침만으로 과연 지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요기요, 쿠팡 등이 자사가 수집한 정보로 자사 상품을 선순위에 노출하는 등 현재 선수와 심판이 혼재돼 있다"면서 "이를 분리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한국행정학회장은 "정부는 2020년부터 TF를 발족해 4년동안 검토만 하고 있다"며 "유럽, 미국, 일본에서도 법안 마련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만 지지부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권영재 공정위 온라인플랫폼정책과 사무관은 "공정위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학계 토론회도 가고 공식·비공식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며 검토 중"이라면서 "최대한 신속히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2024.07.16 19:01조수민

"독점 없는데 독점 규제하나"…각계 전문가, '플랫폼법 비판' 한목소리

"시장진입이 자유로운 사업자에게 단지 이용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공적 의무를 지우는 건 법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신규 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 학계·법조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정부와 국회의 플랫폼법 추진에 우려를 표했다. 이용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의무와 규제를 가할 것이 아니라, 산업의 성장을 돕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원칙에서 규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에서 '국내 디지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 세미나'를 열고 정치권이 추진하는 플랫폼법에 대한 각계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측 인사도 참석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공정위가 검토 중인 '플랫폼법'과 '사전규제'의 근거를 요구하며 도입 시 부작용을 경고했다.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기도 전에 특정 플랫폼을 규제한다면 국내 플랫폼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 공정위도 사전규제를 무조건 도입하려는 계획은 아직 없다며 한 발 물러섰다. "불공정 경쟁이 있긴 한가"…'플랫폼법' 입법 토대부터 비판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일 한국공정거래학회와 함께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플랫폼 시장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운영체제‧앱마켓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독과점이 고착화되고 시장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소수 지배적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남용행위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역시 디지털 플랫폼을 규제하는 법안을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5개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이 발의돼 심사를 받는 중이다. 이번 세미나 참석자들은 플랫폼법의 필요성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키노트 발제를 맡은 김민호 성균관대 교수는 현 시점에서 플랫폼법을 추진할 근거 자체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플랫폼법을 추진하려면, 우선 우리나라의 플랫폼 시장에서 불공정 경쟁이 벌어지고, 이로 인한 구체적 피해가 있거나 예상된다는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플랫폼 산업은 계속해서 새로운 융합 서비스가 나타나기에 구조적으로 독점이 불가능한 완전 경쟁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향한 사전규제에 대해서도 "사전규제는 불확실성, 자의적 규제권 발동 위험성, 과잉규제 위험성 등이 있어 소비자 후생을 떨어뜨리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장진입이 자유로운 사업자에게 단지 이용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공적 의무를 지우는 건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정위는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플랫폼법을 추진한다지만, 국내 토종 플랫폼들이 쇠퇴하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종속성이 커질 수 있다"며 "구독료를 계속 올리는 넷플릭스나 수수료율을 올리는 구글, 애플 등 앱스토어는 이를 대체할 국내 플랫폼이 없다"고 경고했다. 디지털산업에 전통적인 독과점 규제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산업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대식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 자체가 새로운 사업 모델이고, 여기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플랫폼 생태계에 참여하는 사업자와 소비자의 상호작용 속에 끊임없이 진화한다"면서 "사업 모델로서의 디지털 플랫폼의 특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지 않는다면, 그 파급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정부 "플랫폼 규제는 사회적 요구…사전지정제, 무조건 도입 아냐" 법조계에서는 플랫폼법의 목적이 산업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넘어 규제 자체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플랫폼법의 방향은 플랫폼 산업의 혁신보다는 한국 시장의 '플랫폼을 어느 정도까지 규제할 수 있는지'로 논의의 무게가 이동한 듯하다"며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유럽연합의 DMA 등 규제정책을 추종하는 대신, 이해관계자들과의 숙론을 통해 국가 발전과 소비자에게 유리한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의견을 대변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긍정적 역할을 언급했다. 정 사무총장은 "플랫폼의 데이터 독점, 골목상권의 침해 등 문제점이 강조되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생기면서 정보을 쉽게 얻고 가격과 서비스 측면의 불만도 줄었다"면서 "신규 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 측 참가자들은 플랫폼 규제 움직임은 정부의 독단이 아닌 사회적 요구로 인한 것이며, 사전규제를 포함한 플랫폼법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남철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총괄과장은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는 사회적 현상을 해결하기를 바라는 국회와 시민단체의 요구로 촉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거래 관계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일정 부분 나타나는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해 관여할 뿐"이라고 말했다. 권영재 공정위 디지털경제정책과 사무관은 "공정위에서 아직 법안을 만드는 중이라 많은 오해가 있는 듯하다. 해당 법안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지 행위 이외의 내용을 규율하지는 않는다"며 "공정위는 사전지정제를 무조건 도입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플랫폼 규제 방안은 사전지정제를 포함해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 중이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7.16 18:00정석규

상반기 무역기술장벽(TBT) 2009건 기록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상반기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2천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53건 수준을 유지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에는 지나해 같은 기간 932건보다 감소한 818건에 그쳤다. 국표원에 따르면 WTO 무역기술장벽(TBT) 협정에 따라 무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규정이나 표준·적합성평가 절차 등의 기술규제를 제·개정할 경우 의무적으로 WTO에 통보하게 돼 있다. 2분기 통보된 818건의 기술규제 상세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106건)이 가장 많은 기술규제를 통보하며 전체의 약 13%를 차지했고 이집트(62건)와 브라질(55건)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0대 수출국과 5대 신흥국을 일컫는 15대 중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279건으로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에너지 효율 규제와 화학물질 사용제한 규제 등을, 중국은 전기기기 안전 요건 등의 기술규제를 통보하며 상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수출 호조세를 기록한 정보통신(IT) 기기 등 전기전자 분야와 자동차·선박 등 교통안전 분야 기술규제 역시 미국·칠레·중국 등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통보됐다. WTO 회원국의 TBT 통보문과 주요 기술규제 심층분석자료는 KnowTBT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14 23:20주문정

국토부, 모빌리티 분야 생활 밀착형 사업 4건, 규제 특례

국토교통부는 제2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개최해 총 4건의 모빌리티 서비스 규제 특례를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는 지난 2월 열린 제1차 심의위원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교환형(탈부착) 차량 제작 등 8건의 실증 특례를 지정한 바 있다. 2차 위원회에서는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현대자동차의 휠체어 뒤보기 자동고정장치 ▲더행복이음협동조합과 모두앤컴퍼니의 교통약자 맞춤 병원 동행서비스 ▲벤츠코리아의 차량정비 모바일 서비스를 규제 특례로 지정했다. 현대차가 신청한 '휠체어 뒤보기 자동고정장치'는 현재 저상버스 내에서 앞보기로만 설치가 가능한 휠체어 탑승 공간에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뒤보기 설치가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교통약자 맞춤 병원 서비스(행복이음협동조합·모두앤컴퍼니 신청)는 플랫폼 운송사업 면허를 받아야 하지만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병원 이동 서비스에 한해 규제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차량 정비는 일부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등록된 정비사업장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벤츠코리아가 신청한 차량정비 모바일 서비스(컨트롤 유닛·전기제품 등의 진단 및 리콜작업)는 규제 없음으로 적극 해석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낡은 규제를 과감히 걷어냄과 동시에 생활 밀착형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국민과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만들고 모빌리티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4 23:08주문정

"이동식 협동로봇 생산성 9% 상승…연내 인증기준 마련"

사람과 한 공간에서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은 여전히 한 자리에 고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로봇 팔을 이동식 대차에 결합해 쓰려는 연구가 한창이지만 현행법상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최근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개선 및 국가표준 제정안 기업 간담회'를 열고 대구시의 규제자유특구사업 추진 성과를 소개했다.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는 제조·서비스 현장 실증을 돕고 이동식 협동로봇 상용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직까지 부족한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국내외 표준화를 선도해 로봇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특구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실증을 시작해 2022년부터 임시허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등 8개 지구에서 총 18개 특구사업자가 참여했고 5개 공정 현장에 대한 로봇 효용성·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오는 11월 실증 기간이 종료된다. 발표자로 나선 박기진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팀장은 “이동식 협동로봇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로봇 신기술 트렌드”라며 “세계 각국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과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동식 협동로봇은 자동차 제조공정에 적용돼 완제품 이·적재와 이송, 바코드 인식 작업을 수행했다. 에스엘 전자공장이 주관한 자동차 램프모듈 제조공정 적용을 위한 실증과 피에이치에이가 주관한 자동차 도어래치 이송·적재공정 적용을 위한 실증에 적용됐다. 유진엠에스는 압력탱크 생산공정에 쓰는 로봇 실증을 주관했다. 협동로봇이 대형 제품 주변을 움직이면서 도막을 측정하고 폴리싱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성정밀공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공정 적용을 위한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을 주관했다. 프레스 공정에서 부품을 픽업해 용접기까지 이동하는 도중 자세를 변경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혹은 로봇이 이동하면서 엔드 이펙터를 교체하고 비전 검사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아진엑스텍은 생산물류공정 적용을 위한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에 참여했다. 제품 외관 검사와 최종 검사, 물류 이동 작업에 로봇을 활용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5가지 공정에서 생산성 증대 효과는 평균 9.3%로 집계됐다. 특히 대형압력탱크 제조공정에서의 증가폭이 1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 밖에도 생활공유 공간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도 진행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시청별관에서 방역 업무를 수행했다. 향후 실증데이터를 취합해 이동식 협동로봇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신뢰성 단체표준과 이후 국가표준 KS를 제정할 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가이드를 마련해 이동식 협동로봇을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4.07.14 08:14신영빈

"해외 플랫폼 겨냥한 규제, 결국 국내 플랫폼에 돌아온다"

“글로벌 플랫폼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글로벌 OTT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국내 플랫폼에만 적용될 수 있는 규제 역차별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위해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해외 자본에 종식돼 자생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플랫폼을 견제하기 위한 규제 정책이 자칫 국내 플랫폼 사업자를 옥죌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콘텐츠와 플랫폼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진단이 필요하고, 진흥 위주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방송학회는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온라인 콘텐츠 산업 진단: 글로벌 시장 종속과 역차별 규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이지은 법무법인 세종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OTT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한 글로벌 플랫폼 중심의 시장 쏠림으로 국내 플랫폼 보호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글로벌 플랫폼을 규율하기 위해 도입된 규제가 오히려 국내 플랫폼에만 적용될 수 있단 규제 역차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 각각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플랫폼 견제위한 규제가 국내 플랫폼 역차별로 작용 우려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콘텐츠 산업에 진출하면서 레거시 미디어 이용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또 콘텐츠 과잉 투자가 벌어지면서 국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의 투자 여력도 위축된 상황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의 국내 시장 잠식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연쇄적인 붕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 플랫폼의 콘텐츠 투자 여력이 상실되고 ▲콘텐츠 품질이 저하되고 ▲시청자 감소로 구독 수익이 줄어들면 콘텐츠 재투자 여력이 떨어지는 붕괴가 야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국내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의존이 커질 수도 있고, 끝내 글로벌 플랫폼의 하청기지로 전락하면 국내 콘텐츠가 글로벌 OEM 콘텐츠에 머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외연 확대를 이끌고 관행처럼 고착화된 불공정 이슈를 해결한 긍정적인 일부 측면과 별도로 부정적인 우려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의 국내 콘텐츠 산업에 진출하면서 정책적인 딜레마를 해결할 문제로 꼽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플랫폼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글로벌 OTT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국내 플랫폼에만 적용될 수 있는 규제 역차별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위해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해외 자본에 종식돼 자생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플랫폼 산업 진흥에 초점 맞춰야" 토론에 참여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오하영 연구원 역시 “글로벌 플랫폼에 우리 산업이 귀속되거나 산업 자체가 공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콘텐츠와 해외 수요자를 연결하는 가교로서, 투자처로서 글로벌 플랫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병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플랫폼을 규제한다고 국내 플랫폼이 진흥되리라 볼 수는 없다”며 “해외 플랫폼 규제에 대해 IP 독점기한 도입이나 자료제출 의무·조세와 부담금 부과 등을 얘기하는데, 해외 플랫폼을 겨냥한 규제가 결국 국내 플랫폼에 돌아온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으며 통상마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서원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국에 플랫폼 기업이 있고, 대규모 생성형 AI를 갖춘 몇 안 되는 국가다. EU는 해외 플랫폼을 막으려고 DMA 규제를 실시했지만, 우리나라는 플랫폼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해외 플랫폼의 한국 내 실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실적을 기준으로 사전규제를 도입하거나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지정하는 것은 국내 플랫폼 역차별이 될 우려가 크다"며 "규제는 시행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 플랫폼 분야 규제는 업계의 자율규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플랫폼의 강력한 지위를 고려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찬구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글로벌 플랫폼은 콘텐츠에 대한 강한 통제력을 갖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문화 침식이 이뤄져 소비자 선택권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플랫폼 사업계의 경쟁에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미국의 틱톡 금지나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갈등도 이같은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12 20:28정석규

KIAT 등 7개 전문기관 참여 '규제자유특구 규제해소지원단' 출범

지난 4월 지정된 9차 규제자유특구 5곳의 조속한 안착과 규제법령 정비 지원을 위해, 각 분야 전문기관이 참여한 '규제자유특구 규제해소 지원단'이 출범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6개 기관과 '규제자유특구 규제해소 지원단 운영 및 협조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7개 기관은 KIAT를 비롯해 안전성평가연구소·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한국환경공단·한국어촌어항공단·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이다. 중기부와 KIAT는 이날 9차 규제자유특구 5곳을 지자체와 함께 홍보하고 특구별 옴부즈만을 임명하는 등 성공적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을 위한 출범식을 개최했다. 5개 특구는 바이오(경북 세포배양식품), 의료(대구 이노덴달), 리사이클링(경남 수산부산물재활용), 에너지(경남 수소 모빌리티, 충남 그린암모니아) 등이다. 중기부는 2019년 규제자유특구제도 시행 후 9차 5개 특구를 포함해 총 38개의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고 신제품‧서비스 89개 세부 실증 과제에 실증 특례를 부여했다. 규제해소 지원단은 규제법령 관계부처가 특구 지정 시에 부대조건으로 요구한 '특구별 민·관협의체' 역할을 한다. 규제해소 지원단은 지난 4월 9차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된 5개 특구를 대상으로 분야별로 4개 분과를 구성했다. 특구 내 기업이 실증 단계에서 법령 개정과 연계되는 유효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규제해소 지원단은 실증 전후 기술지원, 특구 관련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법령 정비 공동 대응 등 규제자유특구를 종합 지원한다. 실증 전에는 법령 정비와 실증데이터가 연계될 수 있도록 ▲실증 추진 방향 컨설팅 ▲안전성 입증 항목 발굴 등을 지원하고 실증 중에는 ▲특구 사업자들의 특례 부대 조건 이행 현황 점검 ▲시험·인증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한편, 실증이 종료되거나 법령 정비가 완료된 특구 사업자에는 국내외 표준·인증 획득과 투자유·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단장을 맡은 민병주 KIAT 원장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이나 전문기관들과의 협업이 원활해져 시의성 있는 규제해소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실증 착수 단계에서부터 유효한 실증데이터를 확보해 기업이 원하는 첨단·신산업 규제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7.10 14:00주문정

방송학회, '온라인 콘텐츠 산업 진단' 기획세미나 개최

한국방송학회는 오는 12일 15시부터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대한민국 온라인 콘텐츠 산업 진단: 글로벌 시장 종속과 역차별 규제'를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온라인 콘텐츠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 산업 활성화와 콘텐츠 소비자 보호의 관점에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의 확산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온라인 콘텐츠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국내 장악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규제가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예방과 소비자 보호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이러한 규제가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과 ICT 산업에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비판적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국내 콘텐츠 플랫폼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가 시행될 경우 오히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방송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온라인 콘텐츠 산업을 자국 산업의 보호 및 활성화의 시각에서 진단하고,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전범수 한국방송학회장(한양대학교)의 개회사에 이어 박성복 교수(한양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되며, 발제는 법무법인 세종의 이지은 선임연구위원이 '잠식과 종속: 해외 플랫폼과 국내 콘텐츠 산업'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후 오하영 연구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찬구 연구위원(미디어미래연구소), 이창준 교수(성균관대학교), 조준혁 교수(서원대학교) 등 산·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방송학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국내 온라인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후속 세미나를 통해 국내 콘텐츠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법안을 검토해보며, 공정하고 실질적인 법안 적용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4.07.09 17:45안희정

로봇산업진흥원,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11개 과제 2차 선정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2차 공모 결과 농업, 물류, 배송, 순찰 분야 등 총 11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차 공모에서는 의료·재활, 돌봄 분야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중심으로 총 24개 과제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공고는 사업 전 단계 공모로 진행됐으며, 서비스로봇의 활용모델 개발과제 5개, 개조개량 및 검증 과제 1개, 수요처 맞춤 로봇 제작 및 실증·보급 과제 5개가 선정됐다. 주요 과제로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채소 수확 농업용 로봇, 중소기업 물류 상하차 자동화를 위한 무인 지게차 로봇, CCTV 사각지대 안전을 위한 순찰로봇, 스마트 캠핑장 내 편의점 물품 배송로봇 등이 있다. 로봇기업 메타파머스는 스마트팜 운영 업체 아이오크롭스와 함께 온실용 오이 수확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로봇은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로봇팔을 이용해 채소를 수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BM 설계와 검증·실증을 통해 정부지원 대상 모델 등록 등 농업용 로봇 판로 확보 가속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물류로봇 기업 엘라인은 경림테크와 함께 물류·창고 관리와 제품 이동 수단인 물류 이송 무인 지게차 로봇 BM을 구축한다. 기존 제품에서 슬라이딩 지게 도입, 적재 하중 및 리프팅 높이를 보완해 안전성·실용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순찰 분야에서는 로봇기업 에이알247이 용인시 하천변과 어린이 보호구역 일대에서 실외 순찰 로봇의 안전성·효과성을 검증한다. CCTV 미설치 구역의 자율주행 로봇 순찰을 통해 주민 안전 보장과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판다카라반은 송도국제캠핑장 내 실외배송로봇 3대를 도입해 편의시설 물품을 배송한다. 이를 통해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고 로봇 공존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올해 말까지 협약 기간으로 진행하고, 연내 단계별 결과물 도출과 최종 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서비스로봇 기업들의 신규 수요처 발굴과 신시장 창출에 따른 보급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9 16:14신영빈

"플랫폼 규제 전, 소비자 피해 입증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플랫폼 기업 규제가 소비자 후생과 산업발전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컨슈머워치는 8일 오후 2시 열림홀에서 산·학계 전문가들과 '공정위 플랫폼 규제와 산업발전, 소비자후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컨슈머워치 공동대표인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공정위 제재는 소비자 후생이 침해당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기업 경영판단을 지나치게 무시해 경영에 함부로 규제의 칼을 들이댄다는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경제규모를 감안한 공정 거래 규제기관의 경쟁법 처리 건수를 살펴봤을 때 미국에 비해 480배, 일본에 비해 116배, EU에 비해 약 4천배 많은 반공정혐의를 처리하고 있는 점을 예시로 들어 “한국이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이론적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에 기인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투자한 금액에 한해 책임지는 주식회사의 근본적 원리와 상법의 존재를 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 대한 규제 권한이 비대한 공정위를 만들고 있다. 공정위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벗어난 무소불위의 존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곽은경 컨슈머워치 사무총장은 공정위 연도별 행정소송 결과를 제시하며 “무리한 행정처분으로 불필요한 소송이 반복될 경우 예산낭비와 소비자의 피해를 초래한다. 공정위의 무리한 과징금 부과와 시정조치 등으로 혈세 뿐 아니라 기업경영에 큰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곽 사무총장은 “공정위를 상대로 승소하더라도 환급이자 일부 외에는 전혀 보상 받지 못한다"며 “패소 시 환급이자 뿐 아니라 유무형의 영업상 불이익에 대한 보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경쟁촉진법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므로 재고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을 통해서 기업을 징계하기 전에 소비자들이 이 사안으로 어떤 피해를 입은 것인지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태언 변호사(리걸테크산업협의회 회장)는 “미국처럼 행정영장제도를 채택해 영장을 발부받아야만 공정위가 강제 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정위 조사권한 남용을 제재하고, 투명성과 정당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에 의거한 광범위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전속고발권 문제, 절차적 공정성 문제, 불복소송의 2심제 문제, 조사, 의결 권한 집중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구 변호사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속고발권의 폐지, 불복소송의 3심제 전환, 조사·심의 권한 분리, 적법절차 강화를 제안했다. 이혁우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현재 시장이 완전하지 않다는 논리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어떤 시장도 완벽하지 않다"며 "시장이 완벽하지 않다는 근거에 의한 정부의 개입은 적절하지 않으며, 독점·불공정 경쟁 등 시장 이슈에 대한 일반법이 존재하므로 온라인플랫폼 역시 기존에 있는 일반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 거래의 일반 관습적 원칙 외에 정부가 정한 별도의 기준은 필연적으로 사회적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왜곡하므로, 자율규제에 맡겨야 할 영역이 상당히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황인학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지금의 플랫폼 규제는 정태적 효율보다 동태적 효율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행정편의 중심 사전규제보다 합리 원칙에 기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EU 정책은 외국 빅테크를 제어하려는 점에서 자승자박이 아니지만 우리의 사전 규제안은 토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자승자박'이다. 국가 간 혁신 경쟁의 시대에서 혁신이 중요한 산업에서의 사전규제는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멀티호밍 제한, 전환비용을 부당하게 높이는 전략을 제재하고 심사지침에 의거해 지속적인 모니터링·남용 행위에 대한 제재만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7.08 17:43최다래

야당 주도 '플랫폼법' 또 발의…"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 금지"

야당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행위 규제를 골자로 한 일명 '온라인플랫폼법'이 발의됐다.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고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오기형·김남근 의원이 각각 법안을 내놨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플랫폼법 발의가 활발히 이뤄지다 업계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는데, 새 국회가 들어서면서 비슷한 내용의 입법안이 재추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소상공인위원회, 국회의원 박주민·유동수·강준현·민병덕·오기형·김남근·이강일 의원 등은 110여개 단체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문제해결을 위한 '온라인플랫폼법' 발의 공동 기자회견을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었다. 이들은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구축한 플랫폼 기업들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 제한·최혜대우 요구·타 결제수단 홍보제한 등의 독과점 남용행위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타 산업으로 급속히 독점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쿠팡 사례처럼 온라인 플랫폼이 검색순위 산정 기준을 설정·운영하고 상품거래를 중개하는 심판의 역할을 하면서, 자사상품을 가지고 중개상품과 경쟁하는 선수의 역할을 겸하는 이해충돌 행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온라인플랫폼 관련 입법은 정무위의 오랜 숙원이자 핵심과제”라면서 “여당, 정부, 플랫폼 기업,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 많은 논의와 숙의를 거쳐 최상의 입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장은 "팔면 팔수록 역마진만 생기는 사례까지 발생하며 가맹점주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 상황이다. 온라인플랫폼은 시급한 민생입법”이라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나명석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배달앱에 수십만 영세 자영업자들이 매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지출하고, 배달앱 3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천만여 명에 달하는 등 영향력이 큰 데도 이들이 마음대로 수수료와 광고 정책을 변경하고, 입점업체에 물가 인상의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존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체계를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 및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박주민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을 방지하고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규정을 담은 입법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시장 공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시장지배적지위의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신고하도록 하고, 조사를 통해서도 지정하도록 했다. 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데이터 이동·접근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를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사업자에게 이용사업자가 구입할 의사가 없는 재화 또는 용역을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 또한 금지하고, 이용자단체가 협의를 요청한 경우 응할 의무를 부여했다. '을이 뭉쳐서 갑과 대화할 권리'를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박주민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온라인플랫폼법을 이미 발의한 바 있다. 제22대 통과되지 못했으나 사회적 논의는 진척됐다"면서 "EU·미국 등 주요국들도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행위와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규제를 진행 중이며, 정부도 입법 필요를 인정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신속하게 입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플랫폼 기업의 독점을 규제하고 공정한 거래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는 물론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사업자, 플랫폼 노동자 등 을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법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5 17:08안희정

클라우드로 환자 데이터 공유…스노우플레이크의 목표는 '현재 진행형'

의료·헬스케어 영역에서도 데이터 쉐어링 등 클라우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세계를 강타한 전염병 창궐, 수술 및 제약 업계의 정보 공유 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스노우플레이크 원동한 영업부장은 4일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4 행사의 '헬스케어 및 라이프 사이언스를 위한 AI 데이터 클라우드' 세션에서 글로벌 헬스 케어 기업들이 AI 및 데이터 플랫폼 기반을 통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발표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강조한 분야는 '데이터 쉐어링'이다. 의료 영역은 환자 사생활 이슈, 의료 윤리 문제, 각 국가마다 다른 의료 규제 등의 문제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쉽게 데이터를 공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스노우플레이크는 원격의료, AI의료 등 소프트웨어와 의료가 엮이고 있고 의료 데이터 공유에 있어 비용 절감을 목표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원동한 부장은 "임상실험 예측, 행동 분석 등 데이터 사이언스가 중요해지며 데이터 쉐어링의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부장은 "스노우플레이크의 헬스케어 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 대비 10배에서 100배 좋은 성능을 내면서도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파이프라인 현대화, 웨어하우스 크기 자율화 등 우수한 클라우드 기능을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게 되자 고객사는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화이자, 아이큐비아 등 대형 의료 고객사들이 스노우플레이크를 택한 이유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데이터 클라우드 고객사가 대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도큐먼트AI, 스노우플레이크 코파일럿 등 기능 추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여전히 강력한 각국의 의료 규제다.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강연 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기술이 부족한 단계라기보단 각 국가가 요구하는 규제나 윤리 문제 등의 대립이 더 큰 문제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해 의료 데이터 공유 규제가 강력한 나라들이 많아 유전체 분석에 활용하거나 제약 회사 정도에게 의료 데이터를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공유 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아직까진 희귀병 환자 데이터를 미국 등 의료 선진국과 나누고 이를 수술이나 진료에 이용하는 건 우리도 이뤄질까라고 생각하는 유토피아의 수준이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로 인해 누군가가 살고 의료 기술이 발전한다면 기꺼이 노력할 의사는 충분하다"라고 다짐했다.

2024.07.04 17:54양정민

"플랫폼법 도입되면 스타트업 기업가치 떨어질 것"

"우리나라와 EU는 다릅니다. EU는 해외 플랫폼을 막으려고 DMA 규제를 실시했지만, 토종플랫폼이 있는 우리나라는 플랫폼 산업을 진흥해야 합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세미나 '굿인터넷클럽'에 참가한 신순교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국장이 정부의 플랫폼법 추진 방향성이 잘못됐다며 일침을 놓았다. 인기협은 4일 서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관에서 제89회 굿인터넷클럽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신 보호주의 속 플랫폼법으로 사라지는 것들'을 주제로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이 플랫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중소상공인 '인프라 제공'하는 플랫폼 생태계 강조 참가자들은 플랫폼과 자영업자가 서로 대립관계가 아닌 '공생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자가 중소상공인들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열어준다는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 신 국장은 "플랫폼은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판매경로를 열어주고, 기존의 오프라인 몰과도 다른 영업방식을 제공한다"며 "물건을 팔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갖춰야 할 많은 인프라가 플랫폼에는 이미 구축돼있다. 소상공인들은 그 인프라를 이용해서 경제활동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이민형 벤처기업협회 정책팀장은 "벤처 생태계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활성화됐다. 플랫폼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플랫폼이 있기에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를 설립하지 않아도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세계각국의 플랫폼 정책 기조가 '보호주의' 강화로 흘러간다고 진단했다. 류푸름 국민대 플랫폼SME연구센터 실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지배 논리는 자유시장주의가 아니라 자국 최우선주의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정부와 국회가 플랫폼 산업에 대해 다소 강경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국 플랫폼을 보호하는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자국 플랫폼 규제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이 팀장 역시 "실제로 벤처업계에서는 플랫폼법이 벤처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고 시장을 침체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벤처기업협회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 10곳 중 7곳 정도가 플랫폼 법 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규제 시행되면 플랫폼 투자 위축 우려" 참가자들은 플랫폼법이 플랫폼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에도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참가한 공동학술대회에서 정인석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여러 규제는 혁신과 효율성을 증진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정 교수는 "독점적인 플랫폼은 이용자를 착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반면, 플랫폼 간 경쟁이 활발하면 플랫폼은 이용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이용자 혜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팀장은 이와 관련 "협회 조사 결과 플랫폼법이 플랫폼 업계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벤처기업의 90%가 동의하지 않았다"며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지는 않고 규제를 통해서만 시장에 개입하는 공정위의 정책은 편의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벤처기업협회는 플랫폼법을 비롯한 규제가 시행되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강조했다. 이 팀장은 "벤처캐피탈업계에서도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영향을 받는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 투자를 하지 않으면 기업들은 자연히 기술개발이나 해외시장 진출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신 국장은 "설익은 규제로 인해 토종 플랫폼이 고사하고 해외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한번 생긴 규제는 되돌리기가 매우 어려우며, 규제가 당초 목적과는 달리 여러 역효과를 발생시켜도 복구할 길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2024.07.04 14:44정석규

성장 절벽 앞 TV홈쇼핑…"규제 완화·정부 개입 절실"

TV홈쇼핑 사업자와 유료방송사 간 송출 수수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또 홈쇼핑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련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송출수수료 협상 지속 난항…정책적 개입 필요 한국방송학회는 'TV홈쇼핑 산업의 규제 완화와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세미나를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 여기서 발제를 맡은 경희대학교 김용희 교수는 홈쇼핑 시장을 둘러싼 갈등과 문제점을 짚고 정책방향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홈쇼핑사업자와 유료방송 플랫폼간 송출수수료 갈등은 계속돼 왔고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유료방송 생태계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송출수수료가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3월 방송채널 사용계약에 관한 원칙과 협의절차를 강화한 송출수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홈쇼핑 매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항목과 분쟁 발생 시 근본적인 중재를 위해 '송출수수료 대가검증협의체'를 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정부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에 정보 교환 의무를 부여했다. 하지만 실제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데이터 상호 교환이나 검증의 어려움이 존재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김 교수는 "송출수수료 현안과 관련해 이해관계자와 정부의 상호 신뢰체계 재형성,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국내 유료방송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홈쇼핑과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승인 및 허가제도가 유지되는 한해서는 해당 산업은 사회적 책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공정거래가 중요한 이슈로,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교수는 이를 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송출수수료 산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가 기존에 제정한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지속해서 보안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적정 홈쇼핑 송출수수료 수준과 이를 담보할 합리적인 민관 협력규제 모델을 마련하는 선행 연구도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홈쇼핑 사업자에게 주어진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경쟁력 높은 모바일 중심의 경쟁 커머스 사업자가 등장하고 있는데, 홈쇼핑은 규제로 인해 상품 구성에 대한 제약이 있다"며 "다양한 상품 취급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편성 규제나 과도한 재승인 조건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규제완화" 한 목소리 이어진 토론 자리에서 전문가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서울대학교 홍종윤 교수는 규제 당국의 개입과 관련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면서도 "송출수수료 문제는 10년 이상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뾰족한 수가 없고 답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개입해서 해결된 건 없고, 정치적인 싸움이 된다. 전체적인 틀이 바뀌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브 커머스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규제 형평성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해영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점점 열악해지는 시장과 출혈경쟁이 있는 상황에서 상생과 협력, 양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정부가 마련한 협의체에서 적절한 가격을 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또한 규제완화와 정부개입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노 연구위원은 "홈쇼핑 산업은 미디어 산업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홈쇼핑이 힘들어지면 국내 레거시 방송 미디어 산업 또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관련된 규제 최대한 완화해 주고, 공생할 기반을 마련해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홈쇼핑 심의 등 부관 조건, 상품편성규제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정부의 개입이 오히려 '옥상옥'(필요 없이 생긴 윗자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심 교수는 "홈쇼핑에 주어진 편성규제, 내용규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7.03 17:16안희정

KTR, 국제 탄소규제 대응…EU 협력 확대

KTR이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현지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에 나섰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2일(현지시간) 헝가리 탄소중립 검증 기관 써트러스트와 수출기업의 유럽 CBAM 검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써트러스트는 2018년 설립된 헝가리 탄소중립 검증기관이자 방폭·폭발물·전기전자·기계 등 분야 CE 인증기관이다. 유럽 CBAM은 EU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제품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산정,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철강·전기·비료·알루미늄·시멘트·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EU는 CBAM의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EU 회원국 외 제3국 기업에 자체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관련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2026년부터는 유럽 CBAM 검증기관으로 지정받은 공인기관에서 발행한 보고서만 인정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철강·알루미늄 등 유럽 CBAM 해당 분야 국내 수출기업은 KTR을 통해 써트러스트에서 제품검토·공정분석·탄소배출량 산정 등 CBAM 보고서 사전 검토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강화되는 유럽 탄소규제에 선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헝가리 써트러스트는 EU 배출권거래제(ETS) 검증 기관으로 유럽 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KTR을 통해 CBAM 검증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2024.07.03 16:59주문정

'플랫폼법' 악셀 밟는 공정위…학계·업계 '찬반 분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월 이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던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이하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학계와 관련업계는 플랫폼법의 필요성과 구체적 내용에 각자의 의견을 밝혔다. 공정위는 한국공정거래학회와 함께 '한국에서의 온라인 플랫폼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계 등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와 쟁점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경쟁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이날 학술대회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을 견인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 경제로의 전환이 전통적인 경쟁정책, 그리고 이를 운영하는 경쟁당국들에 새롭고도 복잡한 정책적 도전이 된 지 이미 한참"이라고 운을 뗐다. 남 사무처장은 "운영체제(OS)‧검색‧앱마켓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독과점이 고착화되고 시장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모습에서 플랫폼 시장의 경쟁 회복과 소비자 보호는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비롯해 영국·미국·인도·호주 등의 사례를 들어 각국의 경쟁당국들의 플랫폼 시장 독과점 규제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남 사무처장은 "공정위도 디지털 경제에서도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조성코자 필요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플랫폼과 입점사업자 간 갑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공정한 계약관행 개선, 분쟁처리절차 개선, 상생 및 입점업체 부담 완화 등을 중점으로 시장참여자 간 협의와 자율규제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 지배적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남용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계 전문가들은 각자 공정위의 의견에 대한 찬반 의견을 표명했다. 정인석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정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는 "DMA는 경합적이고 공정한 디지털시장을 만드는 걸 목적으로 한다"며 "DMA에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여러 규제는 혁신과 효율성을 증진할 수도 있다. 규제가 혁신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맞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시장에서 사전규제를 문제삼는데, 사실 너무 사전·사후 규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기존 경쟁법에서도 사전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가 주어진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독점적인 플랫폼은 이용자를 착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반면, 플랫폼 간 경쟁이 활발하면 플랫폼은 이용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이용자 혜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디지털시장에서 일단 경쟁이 무너져 독점화되면 그것을 원래 경쟁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규제를 바꿔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새로운 입법 필요성에 대해서는 유보하는 입장을 내놨다. 조 연구위원은 기존 플랫폼법안에서 '시장지배자'의 기준으로 삼았던 '시장점유율'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시장점유율이 충분히 크지 않아도 유의미한 시장력을 갖고 있으면 시장지배적 지위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시장지배적 지위의 확인을 시장점유율 기반에서 시장력 기반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다만 현실적으로는 시장점유율에 근거한 공정거래법 제6조 '추정 조항'으로 사실상 시장지배적 지위를 확인하는 실정"이라면서 "법원이 전향적이라면 추정 조항 폐지가 바람직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시장력을 반영하는 요소를 규제에 추가하고, 사업자에게 자신이 시장지배자가 아님을 증명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도 있다"고 제안했다. 신동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정부에 시장규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신 고문은 "DMA 유형의 법안을 한국에서 조만간 통과시킬 필요는 없다"며 "유럽에서 법이 시행된 경과와 영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기다리다가 그 결과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DMA 유형의 법안을 한국에서 통과하면 법이 남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미 유럽 프라이버시 보호법을 핑계로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이유로 경쟁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경쟁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특정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제한을 이용해 경쟁사에 대한 정보 흐름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 고문은 "법을 만든 뒤에 고치는 건 법을 나중에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1 18:43정석규

과기정통부, 자율규제 근거 담은 '플랫폼법' 재발의

정부가 플랫폼 회사들을 대상으로 자율규제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일명 '플랫폼법'을 다시 발의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바 있지만, 22대 국회로 넘어가며 자동 폐기됐다. 이 법안은 플랫폼 기업들의 자율 규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됐다. 민간 플랫폼 자율 기구가 출범한 바 있지만, 현행법상 이러한 자율기구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법적 근거는 미비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 등 부가통신사업자나 그 단체가 민간 플랫폼 자율기구를 통해 건전한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이용자 보호, 상생협력 등을 위한 자율협약을 정해 시행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확보할 계획으로 해당 법안을 준비했다. 정부는 부가통신사업자나 그 단체의 자율규제를 위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부가통신사업자가 이 법에 따른 위반행위를 한 경우 해당 부가통신사업자의 자율규제 활동 및 성과 등을 고려해 그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등의 처분을 감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4.07.01 16:26안희정

AI 분야 규제샌드박스 과제, 정부가 먼저 찾는다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규제샌드박스 과제의 발굴과 기획에 집중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신기술 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도 개선에 따라 전략기획형 규제샌드박스를 추진한다. 기업이 규제특례를 신청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정부가 정부정책과 연계해 규제특례가 필요한 분야를 민간과 공동으로 찾아 과제를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 AI 분야 규제혁신 수요 증가에 비해 관련법령 개정 같은 규제정비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들이 시장에 출시되도록 선제적으로 발굴하자는 취지에 따라 AI 분야 규제샌드박스 과제를 발굴키로 했다. 이를 통해 AI 분야 혁신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와 논의한 것처럼 새로운 AI 시대에는 안전, 포용, 혁신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AI 혁신을 위해 규제샌드박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과기정통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AI 혁신 서비스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6.28 20:19박수형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 1년 새 개인정보 보호 강화됐다

주문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음식점 고객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그간 사각지대에 있었던 음식점과 배달원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수준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6일 전체회의에서 산업계와 함께 추진한 '온라인플랫폼 주문배달 분야 민관협력 자율규제'로 주문·배달 분야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민관협력 자율규제는 온라인플랫폼이 개인정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민관협력 자율규제 참여 기업과 개인정보위가 함께 플랫폼 내에서 적용할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만들고 기업이 이를 준수하는 방식이다. 민관협력 자율규약은 열린장터(오픈마켓), 셀러툴, 주문·배달, 채용·인적자원(HR) 등 4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주문배달 분야 자율규약은 지난해 2월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됐다. 현재 주문중개플랫폼사, 주문통합관리시스템사, 배달대행플랫폼사 등 3개 업종에서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자율규약 참여는 다수가 법령에 따른 의무 사항 이외에도 스스로 마련한 추가적인 개인정보 보호 안전조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위는 이 덕분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식점 등이 이전보다 쉽게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고객 주문 음식이 배달 완료되면 최대 24시간 이내 고객의 개인정보가 가림조치(마스킹)된다. 이후 음식점, 배달원 등이 안전한 인증수단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접속하도록 해 인증 절차를 강화했다. 아울러 주문중개플랫폼사와 주문통합관리시스템사 및 배달대행플랫폼사 간 주문정보 송·수신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후킹 등 수신 주체가 식별되지 않는 방식에서 변화됐다. 정보의 내용과 정보를 주고받은 주체를 확인 가능한 API 연동 방식으로 개선해 안전하게 데이터가 전송되도록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음식점 등이 수기로 관리하던 접속기록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주문·배달 시스템 내 기능을 구현해 제공했다. 음식점, 배달원에 개인정보 교육자료를 공급하기도 했다. 개인정보위는 주문배달 분야 '민관협력 자율규제' 시행 1년에 따른 우수사례를 참여사들에 공유·전파할 계획이다. 또 우수 참여사에 향후 정부포상, 개인정보 법규 위반 처분 시 과징금·과태료 감경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 민관협력 자율규제가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보호조치를 통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두텁게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획일적 규제가 아닌, 민간의 자율적 노력에 의한 개인정보 보호환경 조성 및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는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8 08:36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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