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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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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미국 상장사 건들지마"...美 트럼프 행정부, 韓 규제 발끈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예정돼 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 이행 회의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규제 추진을 문제 삼아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경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USTR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미 FTA 공동위원회 회의를 취소했다. 해당 회의는 지난 10월 양국이 통상 프레임워크를 업데이트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회의다. 외신은 회의 취소 배경으로 한국의 디지털 규제 입법 움직임을 지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국회에서 추진 중인 플랫폼 규제 법안들이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기로 한 기존 통상 합의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쿠팡 등 미국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관련 조사와 규제 압박이 미 정부 내에서 규제 과잉이자 부당한 대우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는 이를 한국의 디지털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 훼손 사례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앞선 한미 통상 협의에서 한국이 규제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USTR 측은 회의 취소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회의가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디지털 정책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2025.12.19 15:38류승현

공정위, 내년 배달앱·플랫폼 불공정 행위 더 세게 감시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과 글로벌 플랫폼을 겨냥한 불공정 행위 감시를 강화한다. ▲수수료 구조 ▲최혜대우 요구 ▲끼워팔기 등 플랫폼의 거래 관행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통해 플랫폼의 소비자 책임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AI 활용 광고 규제도 더 촘촘히 한다. 공정위는 19일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디지털 시장 혁신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배달앱·온라인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율 강화를 예고했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공정위는 배달앱·대리운전 등 플랫폼 시장에서의 불공정 행위 감시를 강화한다. 배달앱 분야에서는 최혜대우 요구, 끼워팔기, 불합리한 수수료 부과 약관 등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조사와 제재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리운전 플랫폼에 대해서는 이중 보험 가입 등 기사에게 과도한 비용이 전가되는 관행을 들여다본다.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압박도 이어진다. 공정위는 구글, 알리, 테무, 메타 등 해외 플랫폼의 표시·광고 위반과 거래 관행을 지속 점검하고, 독점력이 고착화된 디지털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를 적극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로의 지배력 전이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플랫폼 책임을 명확히 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이 핵심이다. 플랫폼이 판매자인 것처럼 행동하거나, 대금을 직접 수령하는 구조에서는 입점업체와의 연대 책임 또는 단독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음식 배달 등 플랫폼을 통한 '인접 거래'에도 판매자 신원 확인, 분쟁 해결 의무 등 소비자 보호 규제를 적용한다. AI 활용 광고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공정위는 AI로 생성된 가상 인물이 제품을 홍보하면서 이를 표시하지 않는 행위를 기만 광고로 규정하고, SNS 광고 모니터링 범위를 AI 악용 사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율·성능·순위 과장 표시 역시 조사 대상이다. 공정위는 “플랫폼과 입점 소상공인 간 구조적 힘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2025.12.19 15:30류승현

방미통위 재가동...미디어 규제 개편 논의 '봇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미디어 규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직의 행정 기능이 멈춘 사이 미디어 산업 환경이 급변한 점을 넘어 낡은 규제 체계에 갇힌 점은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태오 국립창원대 교수는 18일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방송에 대한 기존의 규제 정당성이 더 이상 지지받기 어렵다”며 “단위 규제 별로 새로운 규제, 기존 규제의 지속, 기존 규제의 강화, 규제폐지 사항을 식별하고 각 규제에 대한 논리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규제 개편의 원칙을 세우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 제로베이스 기반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거티브 수평적 규제 전환이나 사후 규제 강화 등의 원칙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전면적인 원점 재검토를 조건으로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이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한 김혁 SK브로드밴드 부사장은 “미디어 산업 환경의 악화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디어 거버넌스 일원화 기대가 컸지만 문화체육관광부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미디어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이 분산돼 산업의 다급한 위기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내 미디어 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챔피언을 정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방미통위가 1년이나 혹은 2년이라도 타 부처의 권한을 위임받고 역할을 부여해 임시적이라도 현실 상황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 “미디어 정책과 거버넌스의 문제는 정치 영역과 산업 진흥의 영역을 분리해서 바라봐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가 법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를 잘 분리해서 다루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도 같은 주제의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미디어 산업 진흥의 필요성은 광범위하게 공유됐고 정부 기조나 국정과제에서 확인되지만 여전히 정책 적용과 관련된 부분은 진흥 중심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노 소장은 또 “통합미디어법제 추진 등 큰 틀에서 미디어 규제 개편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낡은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방송 생태계의 자율성 확보가 당장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신호철 실장은 “케이블TV SO는 지역채널 의무 운영은 물론 재난방송, 선거방송 등 지역방송의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지역방송 지위조차 명확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SO 지역채널 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전무한 현실을 고려할 때 징수율 개선 논의가 방미통위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IPTV방송협회의 이희승 국장은 “OTT는 요금 규제를 받지 않지만 IPTV 요금은 신고제를 넘어 대부분 결합상품 형태로 판매되며 사실상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OTT와 요금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방발기금 부담에서 IP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를 넘어 과도한 부담이 집중되는데 제도 전반에 대한 합리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5.12.19 07:00박수형

에퀴닉스 "AI 시대 디지털 인프라 핵심 전략은 데이터 주권·지속가능성"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디지털 인프라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전력·데이터 주권·지속가능성 등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 AI 인프라는 단순한 IT 자산을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퀴닉스는 내년 한국 기업의 AI 도입과 기술 전략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는 6대 디지털 인프라 트렌드 전망을 17일 발표했다. 에퀴닉스는 AI 고도화와 함께 IT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디지털 인프라가 백엔드 운영을 넘어 기업 혁신의 핵심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에서 AI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급증과 수도권 전력·부지 제약, 데이터 주권 규제 강화 등 구조적 과제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전력 밀도와 인프라 병목 문제가 지목됐다. 정부의 엔비디아 GPU 대규모 도입 계획과 함께 하이퍼스케일러, AI 스타트업 전반에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다만 기존 데이터센터는 랙당 5~10키로와트(kW) 수준의 전통적인 워크로드에 최적화돼 있어 랙당 30~80kW 이상을 요구하는 AI 환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전력 공급과 인허가, 부지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AI 인프라 구축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퀴닉스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밀도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엑스스케일(xScale)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추가 확장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트렌드로는 무중단 운영을 위한 회복 탄력성이 꼽혔다. 글로벌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잇따르면서 OTT·게임·핀테크·이커머스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저지연·고가용성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규제 당국의 서비스 안정성 감독 강화도 기업들이 보다 정교한 이중화와 복원력을 갖춘 인프라 전략을 요구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는 소버린 AI 전환 역시 주요 변화로 제시됐다. 개인정보보호법(PIPA),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 규제 환경 속에서 국내 AI 학습·추론 수요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특히 의료· 금융·공공·국방 등 규제 산업에서는 민감한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하면서도 글로벌 AI·클라우드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분산형 AI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컴퓨팅 자원의 위치가 재정의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시간 추론 중심의 AI 환경에서는 컴퓨팅이 사용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이뤄져야 하며 통신·로봇·자동차·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차세대 AI 활용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속가능성 역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해 기업들은 효율성뿐 아니라 탄소 배출의 측정·검증과 재생에너지 활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ESG 목표 달성의 핵심 인프라로, 기업들은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의 AI 활용 확대도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제조 강국인 한국은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검사 자동화, 로봇 자동화, 디지털 트윈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프레미스·클라우드·코로케이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아키텍처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한국의 빠른 AI 도입은 기업이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성과 데이터 주권, 안정성 확보가 필수 조건이 됐다"며 "AI 기반 혁신의 시대에 국내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5:03한정호

대한상의, 기후부와 불합리한 환경규제 손질

정부와 산업계가 환경 규제의 실측 기반 현실화와 저탄소 전환 지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하며 민관 협의 채널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의회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공동으로 새정부 첫 '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기업환경정책협의회는 환경정책 방향과 업계 현안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소통창구로 1998년 이후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폐가스 소각설비의 배출량 산정방식과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 제도 등 현장규제가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양 기관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이후 '기후부')가 지난 10월 출범함에 따라 내년부터 본 협의회를 '기업기후·에너지·환경정책협의회'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다. 화학업체 A사는 폐가스 소각설비 배출량 산정방식을 현실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현행 규정상 연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3톤 이상인 축열식 소각로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설치대상이 된다. 이론상 배출계수를 적용해 배출량을 계산하면 3톤을 초과해 TMS 설치대상이 되는데, TMS 설치 후 실측해보면 3톤 미만이 돼 다시 설치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기후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실측 기반의 기체연료 배출계수를 개발 중이며, 시설별 특성을 반영한 배출계수 연구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기후부는 기업의 운영 여건을 고려해 허가(제조업, 사용업) 사업장에서 동일 법인의 다른 사업장으로 유해화학물질을 무상 이동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유해화학물질 영업 허가 제도를 검토해 현장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업들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요청했다. 철강업체 B사는 “2035 NDC 이행을 위해서는 저탄소 설비투자가 필수적이지만, 막상 저탄소 제품을 만들어도 높은 원가 탓에 시장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감축기술 개발 및 상용화 지원 ▲전환금융·세제지원 확대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건의했고, 기후부는 기업 지원책을 담은 'K-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NDC 이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산업계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능동적인 체질 개선과 신시장 창출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흐름 속에서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상승,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증대, 경쟁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규제보다 기술개발 중심의 통합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을 비롯해 조재현 SK하이닉스 부사장, 추대영 쌍용C&E 전무, 권기환 현대자동차 상무, 이윤호 LG화학 상무, 박인철 롯데케미칼 상무, 심정은 HD한국조선해양 상무, 정용식 포스코 상무 등 주요기업 임원들과 기후부 담당 과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2025.12.16 14:00류은주

주병기 공정위원장, 암참 회장 만나 "국내외 기업 차별 없을 것"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의 간담회에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경쟁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참은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의 경쟁력과 함께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암참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 위원장의 기조강연과 질의응답,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우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한미국 기업 관계자와 학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정책 틀이 중요하다”며 “기술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공정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규제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그는 “암참 회원사들이 한국을 중요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지역본부 유치 측면에서는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지역본부를 두기 위해서는 규제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주목하는 사안으로 노동 유연성,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디지털 규제 등을 꼽았다. 이어 이어진 강연에서 주 위원장은 21세기 대전환과 경쟁정책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공정한 경쟁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기에는 혁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경쟁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쟁정책은 혁신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혁신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통시장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디지털 플랫폼은 낮은 거래비용과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쟁정책 역시 개별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정책 방향으로는 ▲중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와 상생질서 확립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경쟁 체계 구축 ▲신뢰할 수 있는 소비환경 조성 ▲공정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거래 관행 확립과 하도급 거래 구조의 현대화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하도급 대금 지급의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거래 구조 역시 현대적인 산업 환경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하도급 거래를 정상화하고, 원청과 협력업체 간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공정위의 기본 원칙”이라며 “외국 기업이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거나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해외 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5.12.15 15:42류승현

韓, AI 기본법 시행 한 달 앞으로…"중소·스타트업 대응 부족"

인공지능(AI) 규제의 선두에 섰던 유럽연합(EU)에서 규제 완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내년 1월 세계 최초로 AI 법규 시행에 나선다. 글로벌 AI 규제 기조가 이같이 엇갈리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는 경쟁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AI 기본법 투명성 규제와 관련한 비공개 간담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AI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생성물에 표시를 부착하는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영상, 음성 등 AI가 만들어낸 콘텐츠에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적용해 AI로 제작됐음을 알리려는 취지다. AI 활용 확산 과정에서 이용자 혼란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로 해석된다. 국내 AI 기본법은 지난해 1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1월 21일 공포됐다. 시행 시점은 공포 후 1년이 지난 내달 22일이다. EU는 한국보다 AI 법 제정 시점은 빨랐지만, 실제 적용은 내년 8월 예정이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디지털 간소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에 유럽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AI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가 규제 완화를 요구해 온 점도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AI 업계는 유럽과 달리 한국의 조기 시행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AI 법 준비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목되고 있다. AI 기본법 시행 직전에 시행령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AI 법 대응 여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내 AI 스타트업 101곳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98%가 AI 기본법에 대비한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AI 법 준비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이라며 "AI 기본법 시행 직전 시행령이 확정될 경우 스타트업은 막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2.15 09:55김미정

호주, 내년 7월부터 슈퍼마켓 가격 폭리 금지 법안 도입 추진

호주 정부가 주요 슈퍼마켓의 가격 폭리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한다.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과도한 식료품 가격을 책정하는 관행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짐 챌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앤드루 리 경쟁 담당 차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내년 7월 1일부터 대형 식료품 체인이 공급 원가와 합리적인 이윤을 초과한 가격을 부과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번 조치가 가계의 주간 장보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반 시 처벌 수위도 높다. 건당 최대 1000만 호주달러(약 98억2천76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부당 이익의 3배 또는 산정이 어려울 경우 연 매출의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슈퍼마켓 산업의 경쟁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개혁의 일환이다. 앞서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장기간 조사 끝에 호주의 식료품 유통 시장이 콜스와 울워스가 사실상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CC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콜스와 울워스, 알디가 지난 5년간 평균 상품 마진을 확대했으며, 특히 브랜드 포장식품과 생활용품에서 마진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글로벌 기준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유통업체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형 체인은 신규 매장 부지 확보에서의 우위, 공급업체에 대한 강력한 협상력 등 구조적 이점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경쟁 당국의 예산을 증액해 유통업계의 유해하거나 기만적인 행위를 단속하고, 단위 가격 표시 규정 강화와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의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의 대응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콜스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경쟁 당국을 포함한 여러 조사에서 가격 폭리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에너지·연료·물류비 등 투입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이라며, 100호주달러(9만8천276원)의 매출에서 나오 순이익은 약 2.43호주달러(약 2천388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제 강화는 오히려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울워스 역시 새 규정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자사의 식품 소매 부문 평균 가격은 7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법안이 호주 소유 기업 두 곳만을 겨냥한 전례 없는 조치라며, 더 규모가 큰 외국계 유통 업체에는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호주소매업협회도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과도한 가격 책정의 증거가 없으며, 규제 준수 비용과 불확실성 증가로 식료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기업협의회 역시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며, 슈퍼마켓의 이익률은 2025 회계연도 기준 2~2.4%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2025.12.14 09:55류승현

엔비디아 "데이터센터용 GPU 위치 등 추적 솔루션 개발 중"

엔비디아가 10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용 GPU의 상태와 작동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인프라의 규모와 복잡성이 커질수록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성능, 온도, 전력 사용량 등 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개발중인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엔비디아 GPU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엔비디아 GPU를 도입한 고객사가 필요할 경우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옵트인(opt-in) 방식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전력 사용 급증을 추적해 에너지 예산을 준수하면서 와트당 성능을 극대화하고, GPU 활용률과 메모리 대역폭, 인터커넥트 상태를 플릿 전체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제기될 수 있는 보안 우려에 대해 "이 서비스는 각 GPU 시스템이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와 GPU 메트릭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모니터링만 제공한다. 엔비디아 GPU에는 하드웨어 추적 기술이나 킬 스위치, 백도어가 없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새 솔루션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AI 칩 수출 규제 논의와 맞물려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대한 고성능 AI GPU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의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제품에 보다 강력한 추적·검증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을 포함해 양당 의원들이 지지하는 '칩 보안법'(Chip Security Act)'은 첨단 AI 칩에 보안 및 위치 검증 기능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제품에 잠재적 모니터링 백도어와 보안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통보했으며, 국가안보 검토 이후 일부 고성능 칩, 특히 H200 제품의 도입을 제한하고 있다.

2025.12.14 09:29권봉석

"분산된 디지털 플랫폼 규제...심각한 비효율 초래 가능성"

디지털 플랫폼 규제를 설계하면서 규제 목적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동시에 분산된 규제를 정비하고, 국내 산업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방정미 명지대 교수는 10일 서울 FKI타워에서 한국경영과학회와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주최한 디지털 플랫폼 정책대응 세미나 발제를 맡아 “이용자 보호, 시장경쟁 확보, 소비자 거래 보호 등 현재 혼재된 규제 목적을 명확히 분리하고 각 목적에 맞는 수단을 정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기관 간의 권한 분장, 일관된 플랫폼 정의 등을 정비해 규제의 중복과 공백,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거버넌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플랫폼의 사회경제적 역할이 커지면서 관련 규제 도입 필요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파편화되고 중복적인 규제 도입 논의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반드시 살펴야 할 부분을 꼽은 것이다. 방 교수는 “플랫폼 규제는 단선적인 관계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복합적 이해 충돌을 수반한다”며 “규제 설계 과정에서 경제규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규제 부담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혁신과 보호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정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법, 전자상거래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다수의 법률이 플랫폼 기업에 중첩적으로 적용된다”며 “공정위 과기정통부 방통위 개인정보위 등 다수의 규제 기관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권한을 행사하면서 규제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일한 플랫폼 기본법 없이 다수 법률이 중첩적으로 적용되는 복잡한 구조는 규제 전문성을 높일 수 있지만 심각한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규제 목적을 구분하고 분산된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상황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방 교수는 “국내 산업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빅테크 규제라는 명분에 따라 국내 플랫폼 기업만 과도한 비용을 부담하거나 경쟁력을 상실하는 역차별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쟁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데이터,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의 진흥 정책과 규제 정책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2.10 18:49박수형

벤처기업협회 "'닥터나우 방지법', 사실상 시장 진입 원천 차단"

약사법 개정안, 일명 '닥터나우 방지법'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벤처기업협회가 시장 진입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벤처기업협회는 10일 "'닥터나우 방지법' 등 비대면진료 플랫폼 규제 강화와 관련해 플랫폼의 의료기관·약국 환자 유인·알선 행위와 의약품 도매업자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는 현행 규제조항을 개정하는 것만으로도 규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안이 시장 진입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불공정 행위가 문제라면, 사업을 금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후 규제 중심의 합리적 대응이 보다 타당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계의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도매상을 영위하지 않는 '비대면진료 중개업자'도 의약품 도매상과 같이 리베이트 등을 금지하는 제도 보완으로 충분히 사후 규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약사법 조항에 비대면 진료 중개업자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제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협회는 "따라서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영위 행위를 입법으로 원천 차단하기보다는, 덜 침해적이면서도 실효성 있는 대안 입법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엇보다도 소비자 편익을 위해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5.12.10 16:01김기찬

디지털산업정책협회, '글로벌 디지털산업정책 전문가 과정' 오픈

사단법인 디지털산업정책협회(DIPA)는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 및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1기 글로벌 디지털산업정책 전문가 과정'을 지난 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산업정책 전문가 과정은 이달 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8주간 진행되며, 국회 보좌진, 정부 및 기업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산업의 글로벌 정책 흐름을 읽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회는 최근 유럽연합(EU) 및 국내의 AI 규제법, 글로벌 플랫폼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번 과정을 기획했다. 특히 구글, 퀄컴, 비자 등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와 주요 대학 교수, 정책 싱크탱크 관계자가 강연자로 참여해 현장감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국회와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를 맡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우리나라 디지털 산업 변화에 있어서 규제 변화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단순한 정책의 영역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이번 글로벌 디지털산업정책 전문가 과정 수강생들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윤채은 구글 아태지역 공공정책 부문 리드(Public Affairs Lead)도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1강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서막: 상호운용성과 글로벌 연결성의 시대'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이 이어졌다. 특별 키노트 연사로 나선 미국 앱 협회의 모건 리드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 플랫폼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세가지 요건은 ▲조직 비효율성 완화, ▲신뢰, ▲글로벌 시장 진입”이라며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오히려 혁신 도입에 지연을 줄 수 있기에 정부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이원철 교수는 '모바일 산업에서의 상호운용성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이 교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여 소비자의 제품과 서비스 선택권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역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과정은 1강 디지털 상호운용성을 시작으로 ▲AI 데이터 처리 및 보안, ▲디지털 커머스, ▲게임·웹툰 등 K-컬처 정책, ▲글로벌 디지털 규제 트렌드, ▲플랫폼 혁신과 창업 생태계, ▲스마트 모빌리티 등 7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과 정책을 아우르는 교육이 진행된다. 디지털산업정책협회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산업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정책 담당자와 산업 전문가가 최신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과정이 디지털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0 14:23장경윤

美 상원, 엔비디아 AI칩 中 수출 차단 법안 발의

미국 상원 소속 초당적 의원들이 엔비디아·AMD 등 미국산 고급 AI 칩의 중국 등 적대국 수출을 2년 반 동안 사실상 봉쇄하는 법안인 '세이프 칩스 액트(SAFE CHIPS Act)'를 공개했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 행정부가 해당 AI 칩 수출 규제를 완화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핵심이다. 새 법안은 미국 상무부가 현재 허용된 수준보다 성능이 뛰어난 AI 칩을 중국·러시아·이란·북한에 수출하려 할 경우, 라이선스를 승인하지 못하도록 한다. 적용 기간은 30개월이다. 이후 상무부가 규제 완화를 제안할 경우, 반드시 시행 한 달 전에 의회에 사전 보고해야 한다. 상원에서 발의한 주체는 공화당의 피트 리켓츠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의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톰 코튼 등도 동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움직임에 제동을 건 모양새다. 공화·민주 양당이 함께 나선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리켓츠 의원은 “미국산 최고의 AI 칩을 중국에 넘기는 것을 막는 일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 발의는 최근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규제를 사실상 완화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왔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신 세대 GPU인 H200의 중국 수출 허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배경이 됐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해당 칩을 군사,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편, 이번 입법 움직임은 같은 날 보도된 AMD의 AI 반도체 MI 308 중국 수출 허용 및 이에 따른 15% 수출료 부과 움직임과 직접적으로 맞물린다.

2025.12.05 15:55전화평

육상풍력, 2030년까지 6GW 보급…단가 1kWh 당 150원 이하로 낮춘다

정부가 2030년까지 육상풍력을 6GW보급하고 발전단가도 1kWh당 150원 이하 수준으로 낮춘다. 국내 생산 터빈도 300기 이상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3일 김성환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육상풍력 범정부 보급 가속 전담반(TF)'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육상풍력은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뤄진 우리의 지형 여건상 풍황이 좋은 고지대를 중심으로 확대 가능성이 높아 '탈탄소 녹색문명 대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주요 재생에너지원이다. 국내 육상풍력 보급은 연간 0.1GW 내외로 누적 2GW 수준이며, 복잡한 인허가와 규제로 개발에 장기간 소요되는 것이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기후부는 이같은 인허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산림청·기상청·강원도·경상북도·전라남도·한국에너지공단·한국전력·환경연구원과 함께 이번 전담반을 구성, 범정부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육상풍력의 보급 확대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첫 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공개한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전략'은 보급·비용·산업 측면에서 ▲2030년까지 6GW 보급 ▲150원/kWh 이하 수준 발전단가 인하 ▲국내 생산 터빈 300기 이상 공급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 6GW 및 2035년 12GW 보급목표 제시 ▲공공주도 계획입지 제도 도입 ▲기상청 데이터를 활용한 풍황계측 절차 개편 등 규제·제도 합리화 ▲기후부·산림청 내 전담조직 구축 ▲신속 계통접속 ▲보증·융자 확대 ▲공공 경쟁입찰 신설 ▲주요 기자재 기술개발 및 투자 특전(인센티브) 제공 ▲이익공유형 바람소득 마을 확산 ▲이격거리 법제화 및 예외기준 명확화 등 10개의 세부과제를 담았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육상풍력 확대는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로,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산업·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지자체, 기관, 업계 모두 범정부 전담반(TF)이라는 한 팀으로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획기적인 확대를 위해 육상풍력뿐 아니라 발전원별로 종합 대책을 준비 중이며, 연내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3일 오후 대구 군위군에 소재한 풍백풍력 준공식에 참석, 풍백 육상풍력 사업의 준공을 축하했다. 풍백 육상풍력은 전체 75MW 규모 발전사업으로, 발전공기업이 체결한 최초의 풍력 전력거래계약(PPA)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보급 확대 및 수출기업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이행 지원을 위해 민간 전력거래계약 활성화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025.12.04 09:16주문정

"과도한 CVC 규제, 미래기술 투자 저해"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국가전략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이하 CVC)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3일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CVC제도 개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가전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촉진 방안과 ▲CVC 운영 현황 및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은 CVC를 적극 활용해 신기술 확보, 혁신기업 육성,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인공지능(AI)·바이오·방산 등 국가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CVC가 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세미나가 산업부와 중기부의 정책 방향을 듣고,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의 공급 주체인 기업의 상황을 점검함으로써, 기업들이 향후 투자와 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하는데 나침반이 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경모 산업통상부 산업정책과장은 '국가전략산업 투자 촉진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지원책을 설명했다. 남 과장은 “반도체, 배터리, AI 등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 주도 투자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설비투자, R&D 지원 등 민간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국가전략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애로를 현장에서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강신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은 국내 벤처투자회사 CVC 수가 2015년 24개 사에서 2024년 62개 사로 증가했고, 투자액도 늘어나는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국가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유연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과장은 CVC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외부자금 출자 제한 기준을 '펀드별' 40% 제한을 완화하고, 현행 총자산 20%로 규정된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법인도 벤처투자조합의 공동운용사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내외 기업이 스타트업에 선투자 시 매칭투자주와 콜옵션을 지원하는 '글로벌 밸류업 펀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업계 간 공식 소통 창구인 'CVC 협의회' 기능을 강화해 현장 수요에 기반한 규제 개선과 정책 과제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현행 CVC 제도가 가진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박진규 전 산업부 차관은 “정부 정책 방향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배터리, 반도체, 우주산업 등에서 정부-기업-대학 간 협력구조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열 화우 변호사는 “국내에서는 엄격한 행위제한(부채비율 200%, 외부출자 및 해외투자 제한 등) 제도가 CVC 본래 목적인 '전략적 투자'와 '신사업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일반지주회사가 CVC에 출자·투자하는 것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기본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12.03 14:00류은주

"케이블TV 해설·논평 규제 완화해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지역 채널 보도를 통해 지역성 구현에 기여해 왔다. 다만 재정적 어려움과 더불어 지역채널 관련 제도의 문제로 지역성 구현에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 케이블TV 보도 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지역성 강화를 위한 정책 개선 방향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소장이 특히 문제로 삼은 것은 방송법 제70조에 따라 지역 채널에 한해 해설과 논평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그는 “방송법상 보도의 정의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출판의 자유, 방송법상 방송 편성의 자유, 그리고 독립성과 충돌하는 만큼 규제 완화가 타당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사보도 트렌드를 고려하면 해설·논평 금지가 지역민의 편익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방송'으로서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행 정책 환경 또한 케이블TV 지역성 구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소장은 “SO는 현행법상 지역방송에 포함되지 않으나 실질적으로 지역방송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자”라며 “SO가 지역방송임을 법적으로 명확히 해 지역 매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케이블TV의 공적 기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역 채널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케이블TV방송기자협회 이재필 회장은 “지역채널의 실질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2014년 제정된 지역방송발전지원특별법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며 “지역 문제 보도, 재난 안내, 생활 정보 전달 등 공적 기능을 지속하려면 SO를 특별법에 포함시키고 지역방송 재원을 확대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만섭 국립강릉원주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유튜브 등 하이퍼로컬 채널은 검증되지 않은 강한 어조의 논평과 과장된 해설을 자유롭게 쏟아내는데, 정작 법적 의무를 지는 지역채널만 해설·논평을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지역채널에도 방송권역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해설·논평을 전면 허용하는 방향의 법안 개정을 검토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강동완 뉴미디어정책과장은 케이블TV의 해설·논평 규제 완화에 대해 원론적인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과장은 “해설·논평 규제가 현재의 미디어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지역 SO의 해설·논평 허용은 지역 내 여론 독점 및 공정성 문제와 직결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은 지역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지역 채널의 공정성 확보 방안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2.02 14:23진성우

10대 제조업 대표기업, 올해 122조원 투자계획 차질 없다

반도체·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이 올초 발표한 122조원 투자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1일 '민관합동 산업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해 올해 10대 제조업 투자 계획과 3분기까지의 투자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국내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한 결과 연초 조사된 119조원보다 3조원 늘어난 122조원으로 재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영향으로 미국 등 해외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애초 미정이었던 자동차·배터리 등의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서 증가했다. 3분기까지 투자 이행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68%로 양호하고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투자가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전체 산업 설비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10대 제조업 투자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우상향 중이며, 투자 계획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도체·자동차가 확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는 견고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성장세에 발맞춰 HBM 등 첨단 메모리 중심 투자가, 자동차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내투자 증가세 유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신속 집행, 정책금융 공급 확대,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도 도입, 전기요금 인하 등을 요청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요즘처럼 각국이 기업을 유치하는 데 경쟁적인 시대에 국내 투자는 '내가 대한민국의 기업'임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이자 바로미터”라며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기업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규제 개선 등 국내 투자 촉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최대한 제안해달라”고 요청하며 “기업 경영 활동에 장애되는 요인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01 18:04주문정

"AI 기본법만으로 부족"…산학계, '한국형 표준 체계' 필요성 한목소리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현장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 AI 기술 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와 산·학계는 산업별 AI 데이터 활용, 표준화 방향, 규제·법제 변화 등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표준 생태계 전략을 모색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김정헌 팀장은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 기술 표준화 세미나'에서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스스로 작동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고 피지컬 AI와 결합해 산업 전반으로 스며드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현장의 의견을 신속하게 표준에 반영하고 민간 중심의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TTA ICT 표준화포럼인 '지능정보기술·의약데이터표준화포럼' 공동 주관과 AIIA 주최로 진행됐다. AI 기본법, 데이터·의약·저작권 등 주요 분야의 표준화 이슈를 다루며 산·학계와 법제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에서 마주한 구체적 요구와 과제를 공유했다. 먼저 전주대학교 김시열 교수는 AI 시대 데이터 소유권·저작권·부정경쟁방지법 내 데이터 보호 체계 등 법적 쟁점들을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는 단일한 소유권 개념으로 정리하기 어렵고 저작권·개인정보·부경법 등 다양한 규범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특수성을 가진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무자가 참고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대 안상호 교수는 의약 데이터 표준화의 지연 문제를 짚었다. 그는 "의약품 데이터는 식약처·심평원 간 코드 체계조차 연동되지 않는 등 국내 표준화가 걸음마 단계"라며 "국제 'IDMP·RxNorm' 체계와의 매핑을 포함해 의약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할 주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천대 조영임 교수는 산업 AI 밸류코드 표준 'IA3I'를 제안했다. 그는 산업계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10자리 AI 분류코드 체계를 구축해 산업 AI 개발·정책·투자 판단의 실시간성·정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조 교수는 기존 산업 분류코드(KSIC), 기존 AI 산업·기술 분류체계의 한계를 짚으며 현재의 분류체계는 산업 AI를 세밀하게 포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안한 새로운 IA3I 체계는 ▲산업코드(2자리) ▲AI 기술·서비스·데이터(6자리) ▲산업 적용 목적·파급효과(2자리)를 결합한 구조로, 국내외 표준(ISO·IEC·KS)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조 교수는 "이 체계는 산업 AI를 국제표준 수준에서 코드화한 최초의 프레임"이라며 "향후 국가 연구개발(R&D), 기업 투자, 산업계 데이터 분석에 즉시 활용할 수 있고 1~2년간 현장 의견을 수렴해 KS·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별 AI 적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책·제도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분류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된 산업 AI 코드 예시에는 디지털 마케팅·제조·헬스케어·에너지 등 복수 산업의 AI 적용 사례가 포함됐다. 10자리 코드만 보면 어떤 산업에 어떤 AI 기술이 어떤 목적을 위해 쓰였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부의 AI 정책 수립과 산업 분석 속도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학계 발표 이후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김형준 AI법제도센터장이 내년 1월 시행될 AI 기본법과 하위법령을 소개했다. 그는 "AI 기본법은 규제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 데이터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 공공 AI 도입 등 진흥과 안전을 균형 있게 설계한 법"이라며 "민간에서 우려하는 고영향 AI 판단 기준은 국내 산업 환경을 고려해 과도한 규제 적용을 피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산업계 발표에서는 제조·산업 AI 현장에서 마주한 표준화의 시급성이 제기됐다. 써로마인드·티벨·셀렉트스타 등 기업들은 제조 AI를 위한 데이터 표준화 필요성, 산업별로 차별화된 AI 검증 기준 마련, AI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대응 전략 등을 발표하며 현장 중심의 표준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업 AI가 급속히 확산되는 만큼 표준화 작업이 개념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적용 단계로 이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산업별 데이터 품질 기준, 검증 체계, 법제 연계, R&D 지원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표준화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의견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생성형 AI에 이어 피지컬 AI까지 등장하는 빠른 변화의 흐름속에서 우리도 표준화·제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며 "해외 시스템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정부·산업계·학계가 함께 협력해 실무적으로 활용 가능한 한국형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01 13:39한정호

구글, EU서 MS 클라우드 반독점 신고 철회…"당국 조사 지켜볼 것"

구글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제기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사업 관련 반독점 신고를 철회했다. 최근 EU가 MS의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과 관련한 별도 조사를 본격화하면서 판단을 당국에 맡기겠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MS가 고객의 경쟁 클라우드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관행을 적용하고 있다며 EU에 반독점 위반을 신고했으나 이를 공식 철회했다. 해당 신고는 2019년 MS가 경쟁 클라우드에서 윈도우 서버를 운영할 경우 비용이 대폭 증가하도록 라이선스 정책을 변경한 점, 패치 접근성 제한, 상호운용성 문제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구글은 이로 인해 EU 기업들이 10억 유로(약 1조7천억원) 이상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고 주장해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가 디지털시장법(DMA)상 '게이트키퍼'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포함한 조사에 착수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될 경우 데이터 이동성 보장 등 더 강한 의무가 부과되며 규정을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이르는 과징금을 받을 수 있다. EU는 MS에 더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시장지배력 여부도 함께 검토하며 클라우드 산업 전반의 경쟁 환경을 재점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 30%, MS 애저 20%, 구글 클라우드 13% 순으로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구글은 그동안 MS가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려는 고객에게 최대 400%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등 '고객 락인' 전략을 펼쳐왔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EU가 별도 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면서 직접적인 대응보다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클라우드 유럽지사의 조르자 아벨티노 정부관계·공공정책 부문 총괄은 "최근 EU 집행위가 별도 절차를 통해 클라우드 부문 내 문제가 있는 관행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신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럽과 영국 등의 정책 입안자, 고객, 규제 당국과 협력해 클라우드 시장의 선택권과 개방성을 옹호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30 14:39한정호

ICT 규제샌드박스 성과공유회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엘타워 골드홀에서 ICT 규제샌드박스 성과공유회 및 규제 개선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성과공유회에서는 7년 차를 맞아 총 290건의 규제특례를 지정한 ICT 규제샌드박스에 대한 소개 및 성과를 발표하고, 국조실 주관 '제2차 국민이 칭찬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1위에 선정된 ICT 규제샌드박스 지정 과제인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KT)' 외 4개 기업이 성과 및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규제 개선 전문가 포럼에서는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규제 특례 방안 ▲저작물 공정 이용과 데이터 활성화 ▲AI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에 대한 특례 적용 방안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발제 후 지정 기업 및 참여 전문가 대상 토론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의 혁신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규제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면서도 신기술 서비스의 확산을 지원하는 규제샌드박스 제도 취지를 살려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2025.11.30 13:01박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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