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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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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3·4호기 2027년 재가동…원안위,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 동시 승인

고리 3·4호기가 내년 상반기 재가동에 들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회천)은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고리 3·4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동시에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고리 3·4호기가 계속운전에 필요한 안전기준과 요건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고리 3호기는 2034년 9월, 고리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계속운전을 하게 된다. 계속운전은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된 원전이 안전성 심사를 거쳐 운전을 이어가는 제도다. 계속운전을 하려면 계속운전 기간 원전의 종합적인 안전성을 평가해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사를 거쳐 운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이후 사업자는 심사 과정에서 확인된 안전성 개선사항을 이행하고, 설비 개선과 정비를 완료한 뒤 규제기관 정기검사를 통해 재가동에 필요한 안전성을 확인받아야 한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전기출력 1025MWe 용량을 갖춘 원전이다. 1985년 9월과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4년 9월과 2025년 8월 40년의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돼 가동이 정지된 상태다. 한수원은 계속운전을 위해 2022년 9월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2023년 11월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이후 규제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받아왔다. 한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설비 개선과 정비를 완료하고 규제기관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2027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계속운전 기간 지속적인 설비 개선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발전소 안전성과 성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탄소중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 3·4호기의 안전한 재가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8:19주문정 기자

"게임용 지포스 RTX 5090, 중국서 AI 가속기로 둔갑"

엔비디아가 일반 소비자용으로 공급하는 그래픽카드 중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5090을 중국에서 대량 구매해 AI 서버용 가속기로 개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게이머를 위해 출시된 제품이 AI 연산용으로 전용되며 시장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홍콩 IT 매체 HKEPC는 지난 23일 X(구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을 확보해 "중국 한 대형 작업장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카드를 대량 분해하고 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HKEPC는 중국 업체들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대량 구매해 AI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조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당시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이다. 올 2분기 조립 PC 침체 속 GPU 출하량 늘어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PC용 GPU 출하량은 약 7550만 개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다. 데스크톱용 외장 그래픽카드 출하량도 약 1250만 장으로 전분기보다 5.9% 늘었다. 통상 2분기 GPU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또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출하량은 줄었지만 외장 GPU 출하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다소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특수한 용도로 그래픽카드를 사들이는 이른바 '큰 손'의 존재를 의심하기도 했다. 그래픽카드 개조 중국 공장 영상 공개 HKEPC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 속 작업장은 통상적인 그래픽카드 수리 업체가 아니라 소규모 제조사에 가깝다. 여러 작업자가 생산라인을 따라 그래픽카드를 분해하고 개조를 마친 제품을 검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기존 그래픽카드에서 GB202 GPU와 메모리를 분리한 다음 미리 제작된 인쇄회로기판에 옮겼다. 개조 대상이 된 그래픽카드는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PNY 등 주요 제조사 제품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가 직접 설계·공급하는 파운더스 에디션까지 다양하다. 또 게임용 그래픽카드에 장착된 대형 냉각장치 대신 부피를 줄인 블로어 방식 냉각장치를 붙였다. 이는 한정된 서버 공간에 더 많은 GPU를 장착하고 냉각 효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절차다. 중국 시장 공급 불가능한 'RTX 5090' 개조 이번 영상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도 중국 내에서 이를 우회해 RTX 5090을 대량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출 통제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AI 규제에 따라 지포스 RTX 5090의 연산 성능을 제한한 '지포스 RTX 5090D'를 공급해 왔다. 기존 RTX 5090의 AI 처리 성능은 최대 3352 TOPS 수준이지만 RTX 5090D는 이를 2375 TOPS 수준으로 약 29% 가량 낮췄다. 또 작년 8월에는 메모리 용량을 32GB에서 24GB로 줄이고 메모리 대역폭까지 낮춘 RTX 5090D V2를 추가로 내놨다. 그러나 HKEPC가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 판매가 불가능한 일반 RTX 5090 제품이 대량 등장한다. 중국 이외 국가를 통과하는 우회 수출이나 밀반입 등으로 의심된다. 엔비디아, 2021년 채굴 연산량 제한 조치 시행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가 게임이 아닌 채굴 등 용도로 전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된 이후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치솟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AMD 라데온 6X00 XT 등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채굴에 동원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2021년 5월 지포스 RTX 3080 등 당시 최신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와 펌웨어 등에 이더리움 연산 능력을 제한하는 LHR(Lite Hash Rate)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 성능은 유지하면서 특정 채굴 작업의 효율을 낮췄다. RTX 5090 연산량 제한, 현실적으로 불가능 일반 소비자용 RTX 5090 그래픽카드의 AI 연산 성능을 임의로 떨어뜨리는 것도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AI 연산 능력을 활용하는 DLSS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DLSS 5의 신경망 렌더링 등을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AI 연산 성능을 일부 제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게임 성능까지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또 GPU를 어느 용도로 활용하는지 감시하고 제한하는 방식은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국내 판매가 1300만원 진입... 한 달새 40% 올라 27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GDDR7 32GB 메모리를 장착한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카드 거래가는 9월 말 900만원 전후였다. 그러나 한 달새 가격이 40% 이상 올라 현재는 1300만원 전후에서 거래된다. 제프 피셔 엔비디아 개인 컴퓨팅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RTX 5090 공급망과 생산능력에 일부 제약이 있지만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생산량을 늘려도 소비자용 그래픽카드가 AI 서버로 대거 유입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급 확대가 실제 게이머들의 구매 부담 완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6.10.27 14:45권봉석 기자

KTR, 국내 첫 클린화장품 단체표준 인증 전달

KTR이 국내 시험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클린화장품 단체표준(SPS)을 마련하고 첫 인증을 발급했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이승렬)은 '2026 오송 화장품 뷰티산업 엑스포'에서 클린화장품 단체표준 인증 수여식을 열고 화장품 제조 8개사 14개 제품에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인증기업과 제품은 ▲기린화장품(바디제품·바디클렌저·샴푸) ▲레스케미(로션·크림) ▲메디아크(로션·크림) ▲바디야씨앤디랩(폼클렌저) ▲에버바이오(화장수·크림) ▲온당(샴푸바) ▲제이앤지코스메틱스(화장수) ▲피에노(로션·폼클랜저) 등 총 8개사 14개 제품이다. 인증서 수여식은 KTR이 국내 시험기관 최초로 제정한 클린화장품 단체표준 'SPS-M KTR 0002-7670:2025'에 따른 것이다. KTR은 단체표준에 따라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사용한 클린화장품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발급했다. KTR은 또한 오송 화장품 뷰티산업 엑스포에서 ▲화장품 원료 효능 평가 ▲원료 품질설정 평가 ▲피부투과도 평가 등 KTR의 주요 클린화장품 시험평가 소개와 현장 상담 등을 제공했다. 이승렬 KTR 원장은 “단체표준 제정과 인증을 통해 KTR이 클린화장품의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K-클린뷰티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KTR은 이에 더해 국내 화장품 기업이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6 19:10주문정 기자

"AI 경쟁력 발목 잡는 데이터 규제 과감히 개선해야”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활용 규제를 개선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피지컬AI와 LLM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해외 AI 서비스 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2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현재 데이터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데이터가 좀 더 과감하게 쓰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실제로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 AI 소버린 AI를 위한 측면에서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 AI 경쟁력과 정책 보완 과제에 대한 질의에, 최경진 학회장은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특히 “한국이 AI 모델 개발과 반도체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컴퓨팅 인프라와 실제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진 학회장은 “데이터 활용 여건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다”면서 “관련 법률이 마련된 만큼 데이터센터 구축을 서둘러 향후 토큰 이코노미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를 두고) 해외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게 결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인 것 같다”며 “네트워크와 함께 AI 데이터센터가 잘 만들어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특히나 동남아 수요를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기반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23 18:29박수형 기자

밤에 산불 끄는 드론·도로 공사장 지키는 자율주행 신호수 로봇 실증 허가

밤에 산불을 끌 수 있는 드론과 도로 공사장을 지키는 로봇 등 재난에 대응하고 교통안전에 필요한 기술이 현장 실증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제9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열어 국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재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빌리티 신기술·서비스 실증 신청 13건의 규제특례를 심의·의결했다. 규제특례(규제샌드박스)는 기존 법령의 제약으로 시장 출시가 어려웠던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미리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특례 사업자는 최장 4년(2년+2년)간 실증 기회를 얻는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 법령 정비를 통해 정식 서비스로 이어진다. 그동안 산불이 발생하면 핵심 진화 수단인 헬기의 경우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야간에는 비행이 제한돼 초기 진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많았다. 이번 특례로 드론을 활용한 야간과 비가시권 산불 진화 서비스가 허용된다. 국토부는 헬기 접근이 불가능한 야간 산불 현장에 물주머니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기존 헬기 중심의 진화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람을 대신해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 이동형 신호수 로봇도 특례를 부여했다. 상용화하면 인명사고 저감과 고위험 작업에서 인력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민 생활편의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특례를 받았다. 교통안전과 친환경 교통분야에서는 화물차 추돌 사고 시 차량 하부로 들어가는 언더라이드 피해를 줄이는 가변형 후부안전판,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 사용하는 플러그인 수소하이브리드 버스 실증도 개시된다. 맞춤형 운송 서비스분야는 학생 통학과 취약계층의 생활권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DRT) 버스, 화물차나 택배차 사고 시 대체차량 대여 서비스, 공동주택 내 유휴차량 공유 플랫폼 등도 함께 실증에 들어간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특례는 첨단 재난 대응기술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모빌리티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며 “실증과정에서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검증된 기술은 신속하게 제도권에 정착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4:42주문정 기자

생기원, EU 4대 환경규제 본격화 따른 국내 산업계 대응 전략 논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손웅희)은 19일과 20일 이틀 일정으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6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을 열고, 자원안보 시대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논의했다. '자원안보 시대, 순환경제가 만드는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로봇·전기·전자 등 대한민국 핵심 수출 산업을 이끄는 기업과 유관기관 전문가 300여 명이 집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4월 발표한 '핵심 원자재 수출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4년 세계 핵심원자재 교역의 약 16%가 한 가지 이상의 수출제한 조치를 적용받았다. 여기에 EU가 포장폐기물 규정(PPWR)과 폐자동차 규정(ELVR)을 연이어 발효하면서, 2030년부터 EU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도 포장재와 차량의 재생원료 사용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생기원은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재생원료 인증, 순환경제 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인 산업계 지원을 추진해 왔다.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은 순환경제 선도 기술과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는 수출길이 막힐 위기에 처한 국내 기업에 더욱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단순 전시나 강연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규제 동향과 국내 제도 추진 방안, 그리고 9개 선도기업의 실전 사례를 한자리에서 공유하며 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첫날에는 '글로벌 순환공급망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강화되는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방안을 제시했다. 생기원이 이끌고 있는 민관 협의체 '순환경제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공급망 협력 어젠다를 발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EU·중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전략과 함께 에코디자인·배터리·ELVR·PPWR 등 EU 4대 규제의 최신 동향과 기업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생기원은 자원효율등급제와 재생원료 인증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EU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고, 해외 인증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둘째 날에는 산업 현장에서 순환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9개 선도기업의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로봇 재제조, 전기·전자제품 순환공급망, 친환경 원료 전환,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PET·섬유 재생 등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할 예정이다. 손웅희 생기원 원장은 “순환경제는 친환경 활동을 넘어, 자원 안보와 공급망 안정, 해외 규제 장벽을 넘어설 산업 경쟁력”이라며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규제와 재생원료 확보, 사업화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우리 순환경제 기술과 제도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9 18:08주문정 기자

가이아나, 전자담배 수입 막는다..."청소년 건강 우려"

가이아나가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증가와 건강 우려를 이유로 전자담배 제품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17일 대국민 온라인 연설에서 아시니 싱 재무장관이 전자담배 제품의 수입을 막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건부 장관이나 가이아나의 담배 규제 당국으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알리 대통령은 “공중보건을 위해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내가 승인한 이번 제한 조치는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규제 강화 노력과 일치하며, 부모와 교사, 지역사회 지도자, 아동과 사회 전체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앤서니 가이아나 보건부 장관은 외신에 10만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확인된 전자담배 이용자 대부분이 고등학생이었다고 밝혔다. 앤서니 장관은 “이른바 입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자담배를 다른 유해한 제품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금지하고 매장에서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이아나는 이미 지난 2017년 제정한 담배규제법을 통해 전자 니코틴 전달 시스템을 규제하고 있다. 현행법은 특정 장소에서 전자담배의 판매와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알리 대통령은 이번 수입 제한이 가이아나에서 전자담배 제품이 “광범위하고 규제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사용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칠 위험을 강조했다. 알리 대통령은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완전한 지식이 없다는 사실을 안전하다는 증거로 잘못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10.18 14:00류승현 기자

美 자국 AI 기업 제재의 역설…"기술 혁신 발등 찍을 우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인공지능(AI) 기업을 제재한 조치가 오히려 미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와 AI 개발사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은 물론 AI 안전 기술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미 연방정부와 앤트로픽: AI 혁신과 경쟁을 위한 고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AI 기업 제재가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AI 모델 사용 제한과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이 민간기업의 기술 개발과 투자, 시장 경쟁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짚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미국 전쟁부(국방부)와의 계약 협상에서 자사 AI 모델의 완전 자율무기 활용과 미국인 대상 대규모 국내 감시에 대한 제한을 요구했다. 현재 AI 모델의 신뢰성이 완전 자율무기에 활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미 전쟁부도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상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며 군 관련 계약업체의 거래 제한 방침을 발표했다. CRS는 이러한 조치가 앤트로픽을 넘어 미국 AI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진단했다. 제재로 기업의 매출과 투자 유치가 위축되면 첨단 AI 모델 개발 역량이 약화되고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의 선택지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술기업을 국가안보 위험 대상으로 지정하는 행위가 자국 AI 생태계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언급했다. 전직 국방 관계자와 학계·기술정책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조치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과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적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앤트로픽에 대한 일부 제재가 위법하다고 판단해 집행을 금지했다. 반면 지난달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별도 법률에 근거한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의 적법성을 인정했다. 전쟁부는 추가적인 법적 조치가 없는 한 자체 시스템에서 앤트로픽 제품을 제거하는 지시를 계속 집행할 수 있게 됐다. AI 안전 기술 개발에 미칠 파장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CRS는 기업의 안전조치 유지 노력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업계의 AI 안전·보안 기술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의회가 검토할 과제로 제시했다. CRS는 보고서에서 "연방정부의 정책과 조치는 AI 기업 간 경쟁에 영향을 미치고 혁신을 촉진하거나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의회는 감시 등 민감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의 안전·안보 관련 고려사항을 명확히 하고 안전과 국가안보,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AI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입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10.18 10:28이나연 기자

美 규제당국, 오픈AI·앤트로픽 AI 안전성 직접 들여다본다

미국 규제당국이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인공지능(AI) 안전사고와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14일 두 회사에 공식 조사요구서를 보냈다. FTC는 소비자 보호와 불공정 거래 행위를 감독하는 미국 정부기관이다. 조사요구서는 회사별로 50쪽이 넘는다. FTC는 AI 안전사고와 이를 막기 위한 조치, 제품 광고 자료,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두 회사 경영진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FTC는 두 회사가 AI의 위험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안전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과장하지 않았는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적절히 보호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번에 보낸 민사조사요구서(CID)는 기업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때 사용하는 법적 문서다. 일반적인 자료 요청과 달리 법적 효력이 있으며 기업이 정당한 이유 없이 제출을 거부하면 법원을 통해 강제할 수도 있다. FTC는 지난 9월 30일 AI 기업의 안전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른 AI 기업에도 조사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위험성을 평가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METR 관계자의 증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자료 제출 요구가 곧 법 위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FTC는 확보한 문서와 관계자 진술을 검토해 소비자 피해나 불공정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두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침은 발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AI 모델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에서도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며 "FTC 조사에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6 10:25김동원 기자

산업부-식약처, 바이오산업 AX·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력

바이오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산업부와 의약품·의료기기 규제기관인 식약처가 바이오산업 전 주기에 걸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산업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바이오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부처는 이날 협약에 따라 ▲바이오 분야 AI 융합 기술의 개발·실증 및 제품화 ▲AI 신기술 검증기준·가이드라인 마련 ▲국산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개발·상용화 ▲해외 규제정보 공유를 통한 수출 지원 ▲핵심 보건의료품목 등 공급망 안정화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바이오·의료기기 기술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성능입증·인허가·판로 확보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은 만큼, 산업부와 식약처가 한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바이오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하고, 기술개발부터 수출까지 실질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우수한 기술이 현장에 신속하게 도입되려면 개발 초기 단계부터 규제적 관점의 검토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며 “식약처는 그간 쌓아 온 규제 외교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부와 함께 우리 기업의 혁신 제품이 시장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산업부와 식약처는 국장급 협의체를 통해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바이오·바이오소부장 등 분야 공동 R&D 과제를 비롯한 협력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 이어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체외진단기기 GMP 시설을 방문한 후 강원권 성장엔진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와 강원 후평 바이오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차례로 주재했다. 개최하였으며, 이어 육동한 춘천시장과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지역 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2026.10.14 15:30주문정 기자

"우유도 검사받는데 AI는?"…MS 부회장, 법적 안전 규제 촉구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은 우유나 세탁기보다 안전 규제가 부족하다며 사고 발생 시 기업에 피해자 통보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빅 보스 인터뷰' 팟캐스트에서 AI를 도구이자 무기로 규정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춘 안전 규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에는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되지만 AI는 그에 걸맞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현재 세탁기는 AI보다 더 많은 안전 규제를 받는다"며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우유 한 팩도 안전 규정과 검사를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전장치로는 AI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났을 때 작동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킬 스위치'를 제안했다. AI 에이전트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이 개입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허가 없이 다른 시스템에 접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이 사고 사실을 공식 보고하고 피해자에게 알리도록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를 출시하기 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봤다. 개발사의 자체 점검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의 독립적인 평가기관이 새로운 AI 기술의 위험성을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주장은 기업의 자율규제를 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 기업이 뒤처지지 않도록 규제 부담을 줄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엔비디아, 메타,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이 AI 안전에 관한 자율적 약속에 참여했다. 기업들은 독립적인 감사기관과 협력해 AI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허가받지 않은 시스템 접근을 방지하기로 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계를 지적했다. 안전에 책임감을 가진 기업은 약속을 지키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까지 자율적인 기준에 따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AI 안전 기준 마련을 주도할 국가로는 영국을 지목했다. 영국이 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을 직접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기관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은 2023년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한 뒤 고성능 AI 모델의 위험성을 평가해 왔다. 이후 AI 보안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사이버보안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까지 평가 범위를 넓혔다. 스미스 부회은 영국의 평가 역량이 국제 안전 기준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도 유럽연합(EU)보다 영국이 주도하는 기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고 사이버보안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사람들을 한데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09:09김동원 기자

AI가 사고 치면 누가 책임지나…트럼프 '개발사 책임론'에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안전사고에 대한 개발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구체적인 지시 없이 자율적으로 행동하면서 사고 발생 시 개발사와 이용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불분명해져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AI 안전 규제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법률을 활용해 AI 개발사에 사고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색스 전 백악관 AI 책임자는 현행 법률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새로운 규제보다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AI 모델이 통제를 벗어날 경우 법무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출범시킨 AI 태스크포스(TF) '슈퍼 인텔리전스 포스(SIF)'는 지난 9일 앤트로픽의 보안 침해 사고 이후 AI 개발사들에 보안 사고를 즉각 보고하고 피해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존 법률만으로 AI 에이전트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다. AI 모델의 행동에는 개발사의 설계뿐 아니라 이용자의 지시와 사용 환경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컴퓨터 사기 및 남용 방지법(CFAA)에 따라 해킹 행위의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고의성 입증이 필요하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해 벌인 행동에는 이러한 요건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회에서는 법적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AI 모델의 해킹 능력에 합리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개발사에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로리 트라한 민주당 하원의원도 지난 7일 개발사가 합리적인 주의 의무를 다했더라도 AI 모델이나 에이전트로 발생한 피해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에 인간과 같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사가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법률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개발사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줄리아 파울스 UCLA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블룸버그에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의존성을 만들어낸 기술기업들이 이제는 그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을 무모하게 가속하면서 그로 인한 혼란에 대한 책임은 부인하고 있다"며 "이 모든 논의는 업계가 판을 짜놓은 만큼 대중이 참여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2026.10.11 14:30이나연 기자

"같은 AI도 나라 바뀌면 다시 만들어야"…AWS가 짚은 규제 장벽

국가마다 제각각인 인공지능(AI) 규제가 기업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새로운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데리코 코스타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APAC) AI 정책총괄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AI 서밋에서 "AI는 국경을 넘지만 AI 규제는 국경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코스타 총괄은 국가별로 다른 AI 규제와 데이터 이전, 클라우드 운영 기준이 기업의 해외 진출 비용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서비스를 새로운 시장에 내놓을 때마다 현지 규정에 맞춰 다시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장 큰 비용은 단일 국가의 규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규칙이 늘어날수록 기업은 각 시장에 맞춰 같은 서비스를 조금씩 다르게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AI 규제 방식은 국가마다 다르다. 한국은 AI 기본법을 시행한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규율 체계를 택했다. 싱가포르는 단일 법률 대신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인도는 별도의 AI 법률 없이 기존 법률을 적용하고 있다. 규제 대응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면 AI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코스타 총괄이 인용한 스트랜드 파트너스 조사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은 기술 예산의 약 40%를 규제 준수에 사용했다. 규제 의무가 불확실하다고 답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AI 투자 계획을 약 20% 낮게 잡았다. 韓 AI 기본법은 참고 사례…"첫해 지도에 초점" 코스타 총괄은 한국의 AI 기본법 운영 방식은 다른 국가가 참고할 사례로 평가했다. 시행 첫해부터 강한 집행에 나서기보다 기업이 규제에 적응하고 세부 기준을 마련할 시간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은 첫해를 집행보다 지도에 초점을 맞춘 기간으로 설정했다"며 "기업과 정부가 의무를 실제 이행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방향을 개발할 시간을 줬다는 점에서 올바른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국가들과 논의할 때 한국을 중요한 교훈으로 자주 지목한다"고 밝혔다. 각국이 추진하는 '소버린 AI'에 대해서는 자국 기술 확보가 글로벌 생태계와의 단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체 AI 모델과 기술, 인프라를 확보하는 '역량'과 세계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연결성'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를 반드시 자국에 보관해야 한다는 접근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데이터 보호와 명확한 책임이라는 주권의 목표는 과도한 데이터 현지화 요건 없이도 달성할 수 있다"며 "현지화는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이며 종종 비용이 많이 드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파편화 해법은 '국제표준' 국가별로 갈라진 규제를 연결할 해법으로는 국제 표준과 상호운용성을 제시했다. ISO 42001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등 공통 기준을 활용하면 기업이 시장마다 AI 거버넌스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규제 강도는 AI 자체보다 실제 용도와 위험 수준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고 봤다. 대출 심사 AI와 상품 추천 챗봇처럼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른 서비스를 같은 수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코스타 총괄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각국의 규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 규제 차이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균형 잡히고 국제적으로 정합성을 갖춘 규제는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신뢰를 만들고 기업의 발목을 잡는 국경 간 비용을 낮춰 AI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며 "역량과 연결성을 함께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6.10.06 16:10김동원 기자

공정위, '다크패턴' 가이드라인 배포…"회원탈퇴 버튼 찾기 쉽게 배치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도하는 이른바 '다크패턴'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상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법 준수를 지원하기 위해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온라인 인터페이스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다크패턴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인터페이스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해 비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를 편취형과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등 4개 범주 13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세부 유형에는 정기결제 가격이 오르거나 무료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될 때 별도 동의 없이 자동 결제하는 '숨은갱신', 처음에는 일부 가격만 보여주고 결제 단계에서 필수 비용을 추가하는 '순차공개 가격책정'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 의사와 다를 수 있는 선택지를 미리 체크해 두는 '특정옵션의 사전선택', 특정 선택지만 눈에 띄게 표시하는 '잘못된 계층구조', 거짓 할인·추천과 유인 판매, 위장 광고 등도 다크패턴 유형으로 제시됐다. 회원탈퇴나 계약해지 절차를 가입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와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도록 팝업 등을 반복 노출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공정위는 특히 회원탈퇴나 가입 취소 버튼을 소비자가 예상하기 어려운 '개인정보 수정'이나 '보안설정' 등에 배치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대신 로그인 첫 화면이나 '마이페이지'처럼 첫 화면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연결되는 곳에 관련 버튼을 두도록 안내했다. 정기결제 가격을 올리거나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실제 가격 변경이나 유료 전환 전 30일 이내 소비자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최초 가입 당시 약관에 자동결제 내용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소비자가 별도 동의를 하지 않으면 증액된 금액이 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품 가격을 표시할 때도 소비자가 구매·이용을 위해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배송비나 설치비, 세금 등은 원칙적으로 첫 화면의 총금액에 포함해야 한다. 총금액을 미리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외된 비용 항목과 제외 사유를 첫 화면이나 직접 연결되는 화면에서 안내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공정위가 2023년 발표한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과 지난해 배포한 '6개 유형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 문답서'를 통합·현행화한 것이다. 지난해 진행한 다크패턴 모니터링과 법 집행 결과도 반영해 구체적인 법 위반 사례를 추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의무를 원활하게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거래 환경 변화와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를 살펴보고 법 위반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4:07류승현 기자

"청소년 SNS 막아도 이용 안 줄었네"…호주서 드러난 '금지의 역설'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연령 기준으로 일괄 제한하는 규제가 실제 이용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계정 보유는 줄어도 계정 없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규제 대상이 아닌 메신저 등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청소년 과몰입과 유해 콘텐츠 노출, 그루밍 등 온라인 위험은 발생 원인이 서로 다른 만큼 특정 연령 이하 이용자를 일괄 차단하기보다 위험 유형에 맞춰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 권재한·한승혜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이슈페이퍼 '막을수록 멀어진다: 청소년 SNS 금지의 역설'에서 국내외 청소년 SNS 규제 사례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국회에서 청소년 SNS 이용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법안마다 세부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14세·16세·19세 미만 등 특정 연령을 기준으로 알고리즘 추천을 제한하거나 보호자 동의 등을 거쳐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처럼 연령을 기준으로 이용자를 구분한 뒤 '원칙적 금지·예외적 허용' 구조를 적용하는 규제가 실제 청소년 보호라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SNS 금지했더니…계정 줄었지만 이용률은 4.4%p↓ 연구진이 대표 사례로 제시한 곳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16세 미만 SNS 금지를 시행한 호주다. 호주 온라인안전국(eSafety Commissioner) 조사에 따르면 10~15세 청소년의 연령 제한 대상 SNS 이용률은 제도 시행 전 85.9%에서 시행 3개월 후 81.5%로 4.4%포인트 낮아졌다. 호주 당국 역시 초기 조사 결과 이용률 변화가 제한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NS 계정 보유율은 52.4%에서 42.1%로 감소했다. 그러나 계정을 잃은 청소년 가운데 상당수는 계정 없이 계속 SNS를 이용했고, 실제 이용을 중단한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3% 수준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용 행태가 규제 밖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규제 대상이 아닌 메신저를 매일 이용하는 비율이 늘고, 자녀의 SNS 이용 여부를 알지 못한다는 부모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계정 수처럼 규제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지표는 줄일 수 있지만 실제 청소년의 온라인 이용까지 같은 수준으로 감소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연구진 해석이다. "연령 확인 강화하면 성인도 인증해야…우회 가능성도" 보고서는 연령을 기준으로 한 SNS 차단이 이용자 전체의 연령 확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연령대만 사전에 정확히 골라내기 어려워 청소년을 구분하려면 결과적으로 성인을 포함한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영국도 청소년 온라인 이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16세 미만에게 SNS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관련 규정을 마련해 2027년 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16~17세 이용자에게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접속 제한과 푸시 알림 차단을 기본값으로 두고 자동재생과 개인화 추천 피드도 기본적으로 끄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해당 연령 이용자는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연령 확인을 강화하더라도 가상사설망(VPN) 등 우회 수단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알고리즘 과몰입, 청소년만의 문제 아냐" 연구진은 국내에서 논의되는 알고리즘 추천 제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사에서 '알고리즘 때문에 같은 유형의 숏폼을 반복해서 시청한다'고 답한 비율은 청소년이 61.1%, 20대가 67.6%였다. '숏폼 시청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청소년 47.2%, 20대 51.2%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무한 스크롤이나 자동 재생처럼 이용 시간을 늘리는 서비스 설계가 문제라면 청소년에게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연령을 기준으로 규제하기보다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설계를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대로 청소년에게 특화된 온라인 위험은 알고리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이 SNS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에는 '또래와 소통'과 '친구들의 최신 소식 확인' 등이 포함됐다. 그루밍이나 성착취 같은 위험 역시 추천 알고리즘 자체보다 낯선 성인과 청소년이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 구조와 밀접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해 콘텐츠 노출은 콘텐츠 관리, 그루밍·성착취 등 접촉 위험은 범죄 예방과 이용자 간 연결 구조, 강박적 이용은 서비스 설계 문제로 구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거 '게임 셧다운제' 닮은꼴…"접근 차단서 설계 개선으로" 연구진은 현재 청소년 SNS 규제 논의가 과거 국내에서 시행했던 '강제적 셧다운제'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강제적 셧다운제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 온라인게임 접속을 차단했지만 부모 명의 계정 이용 등 우회가 발생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시행 초기 인터넷 이용 시간이 감소했다가 이후 효과가 사라졌고, PC게임 대신 모바일게임 등으로 이용 매체가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났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연구진은 "두 제도 모두 계정 보유나 차단 시스템 구축 같은 형식 지표만 움직였을 뿐 실제 이용과 과몰입이라는 목적 지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책 초점을 연령에 따른 접근 차단에서 서비스 설계와 위험 관리로 옮겨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최근 논의되는 사전 위험평가는 사업자가 서비스 출시·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살펴보고 대응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모든 위험을 하나의 체크리스트에 넣어 모든 서비스에 똑같이 적용하면 형식적 규제로 흐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전체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서비스 설계 기준을 마련한 뒤 청소년에게 필요한 보호 장치를 추가하고, 각 서비스에서 실제 발생하는 위험 유형에 따라 지표를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청소년 문제를 플랫폼 규제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디바이스 차원의 관리 도구와 보호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청소년이 스마트폰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5 11:09안희정 기자

게임위,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 위반 해외 게임물 '영혼 인도자' 이용 주의 당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를 위반하고 당국의 시정요구에 불응한 해외 게임물에 대해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용자들의 결제 피해 주의가 요구된다.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서태건, 이하 게임위)는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 위반으로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 중인 해외 게임물 '영혼 인도자: 신의 이름으로(개발사 PLAY CAT NETWORK TECHNOLOGY CO., LIMITED)'와 관련해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2일 밝혔다. '영혼 인도자: 신의 이름으로(이하 영혼 인도자)'는 올해 3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 누적 다운로드 1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 롤플레잉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국내 앱마켓인 갤럭시 스토어와 원스토어에도 입점해 유통 중이다. 게임위는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게임물이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를 다수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후 개발사 측에 6차례에 걸쳐 시정요청을 발송하고 자체등급분류사업자를 통한 협조 요청을 병행했으나, 개발사가 일절 응답하지 않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 조치에 돌입했다. 현재 해당 게임물은 대한민국 전자관보를 통해 공시송달 절차를 밟고 있다. 공시송달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시정명령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국내 앱마켓 내 유통 제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게임위는 운영 주체와의 소통이 단절된 게임물의 경우 서비스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용 전 운영사 정보와 공지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추가 결제를 지양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장은 "문체부 및 앱마켓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표시의무 위반 게임물에 대한 법적 조치는 물론 이용자 피해 예방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표시의무 준수 의사가 없는 해외 게임사에 대해서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엄정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며,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이용자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2 18:30진성우 기자

"유료방송, K콘텐츠 플랫폼으로 봐야…규제 체계 전환 필요"

유료방송을 채널 거래 플랫폼이 아닌 K콘텐츠 기간 미디어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입자 정체와 수익성 악화를 겪는 유료방송 생태계가 무너지면 K컬처와 콘텐츠 생태계 역시 붕괴해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춘 새로운 법 체계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홍종윤 서울대 교수는 30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와 규제 혁신 세미나에서 “유료방송은 방송 채널과 시청자를 잇는 핵심 콘텐츠 유통 인프라”라며 “유료방송을 단순한 채널 거래 플랫폼을 넘어 K콘텐츠 기간 미디어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춰 현행 규제를 완화해 콘텐츠와 플랫폼을 연계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케이블TV(SO)와 IPTV 등 유료방송 경쟁력 확보를 단순 산업 보호가 아닌 플랫폼 생태계 다양성과 경쟁성 확보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펼쳤다. 유료방송이 지상파, 종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홈쇼핑 채널뿐 아니라 OTT, SNS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매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료방송은 자체 채널 송출 채널 외에도 지상파 방송 재송신을 매개하며,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OTT와 SNS 기업이 이용자에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한다. 유료방송이 미디어 시장 재원 조달의 핵심 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PP와 홈쇼핑 채널에 대가를 지불하는 유료방송으로 자금이 유입돼야 미디어 생태계가 선순환할 수 있으며, 플랫폼 생태계가 무너지면 콘텐츠 생태계 역시 붕괴하므로 유료방송이 곧 K컬처의 기반이라는 것이다. 홍 교수는 또 유료방송은 셋톱박스를 매개로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하며 한국 독자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이며, 향후 유료방송 핵심 경쟁력은 채널 편성을 넘어 통합 검색, AI 기반 콘텐츠 추천, 개인화, OTT 통합, FAST 숏폼 연계, 멀티 디바이스 연동 등 서비스 혁신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생태계와 콘텐츠 선순환 위해...수평 규제 체계·제도 개선 시급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낡은 규제를 걷어내고 수평 규제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가입자 정체, 방송 광고 감소,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의존도 상승 등으로 유료방송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큰 틀에서 통합미디어법,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등 칸막이 규제를 없애는 수평적 법 체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효성이 떨어진 각종 규제도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방송 규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몰제 도입을 주장했다. 1994년 지역 독점 성격으로 도입된 SO 규제 등은 현재 시장 상황에 맞지 않으며, 규제로 얻는 사회적 이익조차 제대로 측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 소장은 구체적 방안으로 상품과 채널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요금 인가 신고제로 묶여 있는 상품 출시 규제를 전면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공공 공익 채널 강제 편성을 지양하는 대신, 공익 채널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자발적 편성을 유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의무 채널 편성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단기 재허가 심사는 등록 수준으로 대폭 간소화하고, 과도한 유료방송 부관 조건을 축소해 인허가 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전파사용료 등 정부에 직접 납부하는 비용도 변화된 환경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 소장은 유료방송 규제 완화는 유료방송뿐 아니라 미디어 생태계와 시청자의 선택권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므로 유료방송, 콘텐츠, 제작 전 영역 사업자가 공동 이익을 위한 의제를 설정하고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30 18:41홍지후 기자

OTT 커졌는데 방송 규제는 그대로…"소유·겸영 규제 완화해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사 소유·겸영 규제가 다양성 제고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방송의 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 사업자 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제고를 위한 소유·겸영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방송사 소유·겸영 제도는 본래 목적인 미디어 다양성과 다원성 제고에 미치는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는다”며 “실효성 있는 방송 다양성 확보를 위해 소유·겸영 규제를 완화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사 소유 규제는 개인과 대기업, 외국 자본, 일간신문·뉴스통신사 등이 보유할 수 있는 지상파,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지분 상한을 설정해 여론 독과점을 방지하고 방송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매체와 소유 주체에 따라 지분 제한 수준은 다르다. 1인 지분은 지상파와 보도·종편 모두 40%로 제한된다. 대기업은 지상파 10%, 보도·종편 30%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일간신문·뉴스통신사의 지분 상한은 지상파 10%, 보도·종편 30%, SO·위성방송·IPTV 49%다. 외국 자본은 지상파 지분을 보유할 수 없고 종편 20%, 보도 10%, SO·위성방송·IPTV·일반 PP는 49%까지 허용된다. 겸영 규제 역시 방송과 신문, PP 등 서로 다른 미디어 사업의 동시 경영이나 교차 지배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간 지분 보유는 일방 7%, 교차 5% 등으로 제한되며 지상파와 SO·위성방송, PP 사이에도 별도의 겸영 제한이 적용된다. 매체 영향력 반영 못한 파편화된 규제 체계 문제는 글로벌 OTT가 급성장하고 방송 광고 시장이 위축되는 등 미디어 시장이 크게 달라졌지만 소유·겸영 규제 체계는 이 같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행 소유·겸영 규제가 방송의 다양성과 다원성 확보에 미치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방송사 투자와 시장 구조 개편을 제약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산업의 경영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방송 광고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 1486억원에서 5년 사이 약 30% 감소했으며, 특히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소유·겸영 규제는 여전히 지상파와 보도·종편 채널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 과거 매체별 영향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규제 체계가 OTT를 비롯한 새로운 미디어가 성장한 현재 시장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이 수석전문위원의 판단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지상파와 종편의 영향력과 여론 집중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상황에서도 매체별로 파편화된 규제가 유지되면서 대규모 투자와 사업자 간 결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다양성 확보라는 정책 목표의 실효성은 떨어지는 반면 방송 미디어 산업의 구조 개편과 경쟁력 확보를 제약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인 지분 40→49% 제안…실효성 낮은 겸영 규제는 폐지" 다만 여론 독과점 방지라는 규제의 필요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전면 폐지보다는 단계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소한의 소유·겸영 규제는 유지하되 방송 사업자의 투자와 경쟁력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인 지분 제한은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 강화를 고려해 현행 40%에서 49%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기업 지분 제한은 기존 규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대기업 판단 기준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1.5% 이하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일간신문·뉴스통신사의 보도·종편 지분 제한은 현행 30%에서 기존 1인 지분 제한 수준인 40%까지 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외국인 지분 제한은 보도·종편의 경우 당장 투자 유치 수요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지상파는 현재 전면 금지된 외국 자본의 지분 보유를 5% 또는 10%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실효성이 낮아진 겸영 규제는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미디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상파와 SO 간 겸영 규제, 방송사업 매출 점유율 규제, 지상파와 PP 간 겸영 제한을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지상파 방송사 간 겸영 제한은 경영권 장악이나 상호 지배로 이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 제한을 우선 완화하고 향후 시장 구조 개편 과정에서 폐지를 검토하거나, 제휴·협력 수준의 결합에는 지분 보유 한도를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소유·겸영 규제 대신 재허가와 방송평가, 시청자위원회, 이사회 등을 통한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에 대비해 변경허가·승인 절차와 외국인 지분 취득에 대한 공익성 심사 등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 “방송 공적·산업적 가치 균형점 찾아 제도 재검토” 정부도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춰 소유·겸영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방송의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 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은 “공공성을 지키면서도 방송 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방미통위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 방송사가 글로벌 OTT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소유·겸영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훈 방미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장은 “이 수석전문위원이 제시한 소유·겸영 제도 개선 방향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방송의 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점을 찾아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8 17:56홍지후 기자

AI발 부품난에 외산공유기 규제 삐걱...美정부, 잇단 예외 허용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와 부품 수급난이 미국의 외산 공유기 규제에 변수로 떠올랐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소비자용 공유기의 신규 승인을 막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기존 제품의 부품 교체까지 어려워지자 통신업계를 대상으로 잇따라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FCC 산하 기술국(OET)은 미국 무선통신산업협회(CTIA)와 미국 주요 통신사를 대변하는 US텔레콤이 요청한 외산 소비자용 공유기 규제의 신속 면제를 일부 승인했다. 면제 기간은 2027년 9월23일까지 1년이다. 두 단체 회원사의 공급업체와 제조사는 이 기간 기존 승인을 받은 공유기와 게이트웨이의 부품을 교체하거나 일부 하드웨어를 변경할 수 있다. FCC는 지난 3월 외국에서 생산된 소비자용 공유기를 장비 승인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했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외국산 장비가 미국 통신망에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규제 대상에는 가정용 게이트웨이와 와이파이 공유기, 독립형 모뎀 등이 포함됐다. 규제 시행 이후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만들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메모리와 전자부품을 빨아들이면서 공유기 제조에 필요한 부품의 수급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CTIA는 FCC에 제출한 면제 요청서에서 현재 메모리 부족으로 제조사들이 공유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용량이나 종류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는 부품이나 기판 소재를 바꿔야 하고, 생산이 종료된 부품을 다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변경이 기존에 FCC 승인을 받은 제품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외산 공유기 규제가 시행되면서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라도 부품이나 하드웨어 구성을 바꾸려면 별도의 면제 또는 조건부 승인이 필요해졌다. FCC는 이번 결정으로 무선주파수(RF) 특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미한 변경과 RF 성능이나 전파 방출 특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부 하드웨어 변경을 허용했다. US텔레콤은 제품 기능을 변경하거나 미국산 부품을 외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할 때도 이 같은 예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FCC의 예외 조치는 이미 여러 통신사와 장비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AT&T와 버라이즌을 비롯해 NCTA, 아카디안테크놀로지, 애스키컴퓨터, 서컴 등이 신속 면제를 받았고 넷기어와 노키아, 에이수스 등에는 개별 제품에 대한 조건부 승인이 내려졌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휴맥스네트웍스가 와이파이7 공유기 2종에 대해 2028년 1월까지 FCC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대만의 아카디안테크놀로지와 애스키컴퓨터, 서컴, WNC, 자이셀 등도 면제나 조건부 승인 대상에 포함됐다. 추가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ACA커넥츠와 NTCA 등은 신속 면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NCTA는 기존보다 범위를 넓힌 추가 면제를 요청했다. 외산 공유기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한 FCC가 AI발 공급망 문제로 기존 제품의 부품 변경에는 잇따라 예외를 인정하는 상황이다.

2026.09.26 07:37박수형 기자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5 17:30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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