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창문형에어컨 시장 벌써 '후끈'…간편설치·무풍·슬림 기술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창문형에어컨 신제품이 쏟아진다. 주요 업체인 파세코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중소 가전업체가 잇따라 출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 3월 5세대 창문형에어컨 2종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도구 없이 손으로 설치할 수 있는 '이지락 시스템'과 거실이나 안방 통창까지도 간단하게 설치 가능한 '이지핏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파세코는 지난해 드라이버로 조여야 하는 볼트를 9개에서 1개로 줄인 '5분 설치' 제품을 업계 최초 선보였다.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2'는 2천600W 냉방 능력과 6.5평 냉방 면적을 갖췄다. 거실, 안방 등 대부분 공간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초절전 냉방 기술을 적용해 하루 7.8시간 가동 시 일평균 약 800원에 이용이 가능하며, 소음은 취침 모드 기준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34.3dB로 줄였다는 것이 파세코 측 설명이다. 가격은 '프리미엄2'와 '프리미엄 미니'가 각각 89만9천원, 85만9천원이다. 파세코는 2019년 5월 국내 최초 자가 설치가 가능한 세로형 창문형에어컨을 선보였다. 국내 개발과 생산을 원칙으로 창문형에어컨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후 2021년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는 LG전자가 후발 주자로 참여해 매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3년형 창문형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무풍 냉방을 처음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천장형, 창문형까지 무풍 에어컨 라인업을 완성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은 제품 전면에 미세한 무풍 홀 약 2만1천 개를 갖춰 직바람 없이 냉기를 뿜는다. 무풍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 저소음 모드 사용 시 소음은 32dB 수준이다. 가격은 109만원이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신제품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실내 돌출이 거의 없는 형태다. 블라인드나 커튼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LG는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생산한다.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가격은 95만원부터 시작한다. 보일러 업체 귀뚜라미도 지난달 창문형에어컨을 출시했다. 제품은 실내 온도에 따라 압축기 회전수를 자동 조절하는 '저소음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냉방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였다. 취침모드 가동 시 소음은 33dB 수준이다. 가격은 74만9천원이다. 생활가전브랜드 위닉스도 창문형에어컨 시장에 뛰어들었다. 위닉스는 지난 4일 창문형에어컨을 출시했다. 위닉스는 열교환기술 성능을 강조했다. 신제품은 고효율 냉방과 32dB 저소음, 간편 설치 등 장점을 내세웠다. 가격은 79만9천원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에어컨 매출은 직전 동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특히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각각 150%, 30% 증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무더위를 대비해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각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창문형에어컨 시장도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