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서버 개발하나…"내년 관련예산 6조원 지출"
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하드웨어 구매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전망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AI 서버에 최소 6억2천만 달러(약 8천342억 원), 내년에는 47억5천만 달러(약 6조 3천911억 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궈밍치는 애플이 올해 약 2천~3천대의 서버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이 내년 서버 구매량은 최대 2만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궈밍치는 주장했다. 또 그는 애플이 생성 AI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시스템 HGX H100 8-GPU가 장착된 서버를 구매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차세대 AI용 플래그십 GPU B100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H100을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격은 대당 약 25만 달러(약 3억 3천637만원)다. 그는 애플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가상 호스팅이 아닌 AI 서버를 직접 구매한 뒤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애플이 서버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자체 서버 칩을 개발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AI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의 AI 서버 구매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경쟁사에 비해 뒤쳐지는 수준이며, 애플이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매년 인건비, 인프라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궈밍치는 설명했다. 지난 22일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애플이 AI 기술에 연간 1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애플이 새롭고 더 스마트한 Siri 버전을 개발 중이며 AI 기술을 더 많은 애플 앱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수년간 연구를 통해 '에이잭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갖고 있으며, 내부에선 '애플 GPT'라고 부르는 챗봇 서비스도 구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궈밍치는 마크 거먼의 주장대로 애플이 AI 기술에 연간 10억 달러만 지출할 경우, 애플의 생성 AI 사업의 미래는 진심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