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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도 판매 품목 '다이어트'…美 유통업계, 수익 개선 안간힘

미국 유통업체들이 판매 품목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상품 종류를 축소해 재고 부담을 낮추고 할인 판매를 줄이려는 전략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할인점 달러제너럴은 지난 3월 재고관리단위(SKU)를 기준으로 판매 품목 1500개를 줄였다. 언더아머는 지난 몇 년간 SKU를 25% 축소한 데 이어 추가로 25%를 줄일 계획이라고 지난 8월 발표했다. BJ's 홀세일클럽도 같은 달 SKU를 약 20% 줄이겠다고 했고 룰루레몬은 지난 9월 북미 지역 SKU를 15% 축소했다. 의류 브랜드들은 상품 종류를 줄여 정상가격 판매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할인해 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언더아머는 2025·2026회계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룰루레몬도 2025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5억 달러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3억 달러 감소했다.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훨씬 적은 종류의 상품을 훨씬 높은 정상 소매가격에 더 많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미언 시걸 구겐하임증권 유통 애널리스트는 매출 축소를 감수하는 목적이 가격 결정력을 되찾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택지를 적게 제공하는 것은 상품을 적게 판매하는 것과 같지 않다”며 룰루레몬이 단순히 품목을 줄이거나 더 좋은 상품을 내놓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달러제너럴과 BJ's는 재고 관리와 매대 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비슷한 상품의 종류를 줄여 인기 제품의 진열 공간을 넓히고 새로운 상품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로버트 에디 BJ's CEO는 보디워시의 향 종류를 줄이면 남은 상품으로 판매가 집중되고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상품군을 들일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제너럴 역시 품목 축소로 인기 상품의 진열 공간이 늘고 매출과 공급망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없애면 경쟁업체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BJ's는 과거 SKU를 줄였다가 매출이 감소해 일부 상품을 다시 들여놨다. 에디 CEO는 “지금 하는 것은 불필요한 선택지를 없애는 것”이라며 “일반 탄산음료의 경우 더 이상 같은 제품을 캔과 1ℓ, 2ℓ 형태로 모두 취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6.10.12 09:37김민아 기자

SKT 국방 AX 공략…전술 판단 돕는 'AI 참모' 선봬

SK텔레콤이 AI로 전장 데이터를 분석해 지휘관의 전술 판단을 지원하는 'AI 참모'를 선보였다. 저궤도 위성과 양자암호 등 통신·보안 기술도 함께 공개하며 국방 AX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2026 지상군페스티벌'에 민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밝혔다. 육군본부가 주관하는 지상군페스티벌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육군의 현재와 미래 전투체계를 일반에 소개하는 행사다. SK텔레콤은 정책홍보관에서 국방 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T 밀리터리(T military)'를 내걸고 AI 작전 지원 체계인 AI 참모와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 보안 기술을 전시했다. AI 참모는 군이 보유한 여러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고 분석해 지휘관의 상황 파악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다. 데이터 사이의 의미와 관계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와 실제 전장 환경을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다. 드론과 로봇, 각종 센서가 투입되는 미래 전장에서는 여러 장비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분석해 활용하느냐가 전투 수행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SK텔레콤은 흩어진 전장 데이터를 연계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지휘관의 신속한 전술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AI 참모를 구성했다. 행사장에서는 데이터 수집 분석부터 디지털트윈을 통한 전장 상황 구현, 의사결정 지원까지 전 과정을 시연했다. AI 기반 전투체계에 필요한 통신망도 함께 제시했다. 지상 통신 인프라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저궤도 위성으로 연결성을 확보하고, 양자암호와 스텔스 와이파이 등을 결합해 통신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AI와 드론, 로봇 등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을 고려해 위성부터 유·무선 네트워크, 보안까지 하나의 전장 통신 체계로 묶었다. 이는 육군이 추진하는 미래 전투체계 '아미 타이거 플러스'와 맞닿아 있다. 아미 타이거 플러스는 AI 데이터를 비롯해 드론·대드론, 로봇, 사이버·전자기 등 첨단 기술을 육군 전투력에 통합하는 사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SK텔링크를 비롯해 테크트리이노베이션, 인핸스, 머큐리, KCS, 파블로항공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AI와 위성, 네트워크, 보안 분야 파트너 기술을 실제 작전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결합해 국방 분야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구영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본부장은 “미래 전장에서는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와 이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통신 인프라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AI와 통신 기술을 국방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국방 AX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대한민국 미래 국방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6 08:50박수형 기자

이 대통령, HD현대重 이지스함 진수식 참석…"조선산업 초격차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 참석해 조선산업의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HD현대중공업은 30일 울산조선소에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정부·군·회사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호김종서함은 국내에서 개발한 통합 소나 체계와 탄도미사일 대응 시스템을 탑재했다. 소나는 수중에서 음파를 활용해 잠수함 등을 탐지하는 장비다. 회사는 이 함정이 기존 세종대왕급에는 없던 탄도미사일 요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함정의 길이는 170m, 폭은 21m이며 경하톤수는 약 8200톤이다. 최대 속도는 30노트로 시속 약 55km에 해당한다. 함명은 조선 초 북방 개척을 이끈 김종서 장군의 호와 이름에서 따왔다. 이번 진수로 정조대왕급 3척 모두 진수 단계를 마쳤다. 향후 전 함정의 전력화가 이뤄지면 해군은 세종대왕급 3척과 정조대왕급 3척을 합쳐 이지스구축함 6척을 운용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가운데 5척의 설계·건조를 담당했다. 세종대왕급에서는 1번함 세종대왕함과 3번함 서애류성룡함을 건조했다. 후속 사업인 정조대왕급에서는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 대호김종서함 등 3척을 모두 맡았다. 정기선 회장은 올해가 HD현대중공업이 국산 전투함 울산함 개발에 나선 지 50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세계의 바다를 지키는 함정을 우리가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수호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4:38류은주 기자

컴투스엔, 소방관 대상 AI·XR 마인드케어 솔루션 '무아' 체험 행사 진행

컴투스엔이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과 함께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6 서울안전한마당'에 참가해 AI·XR 기반 마인드케어 솔루션 '무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컴투스엔은 한림대 한강성심병원과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무아홈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이 직접 무아를 체험하며 스트레스 관리 등 실제 근무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무아홈은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에게 맞는 XR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형 마인드케어 솔루션이다. 개인별 상태에 맞춘 콘텐츠를 추천해 몰입형 XR 환경에서 짧은 시간 동안 휴식과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에서 무아를 체험한 소방관들은 콘텐츠의 몰입감과 수면실 등 휴식 공간 내 설치 활용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방청 설문조사 결과 응답 소방공무원 6만1517명 중 11.2%가 최근 1년간 외상 사건을 15회 이상 경험했다고 답한 만큼, 고위험군을 위한 실질적인 심리 회복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번 참가는 지난 7월 컴투스엔이 한림대 한강성심병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양 기관은 무아홈을 활용해 화상 환자 및 소방관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고위험군을 위한 심리 회복 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하고 있다. 컴투스엔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방관들이 무아를 직접 경험하고 실제 근무환경에서의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음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직군과 현장을 찾아 무아의 활용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3:38백봉삼 기자

덱스터, '군체'로 대전특수영상영화제 기술상 대상 수상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영화 '군체'를 통해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지난 17일 개최된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에서 영화 '군체'로 기술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덱스터는 2023년 '정이', 2024년 '외계+인 2부', 2025년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시각효과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기술상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해 4년 연속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대상은 특수효과, 시각효과, 미술, 음향 등 기술상 부문을 통합해 단 1팀에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덱스터는 영화 '군체'에서 감염 사태로 혼란에 빠진 도심 환경과 군중, 좀비 등 크리처를 사실감 넘치게 구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주요 크리처인 원숭이는 개체별 털의 모양, 색, 움직임을 차별화해 모델링했고, 감염자 외형과 점액성 물질 등의 디테일을 VFX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서울 도심의 대형 건물과 주변 환경, 모션 캡처로 제작된 대규모 군중을 VFX로 구현해 본능적인 공포를 유발하는 장면을 완성했다. '군체'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군체'의 세계를 함께 구현해준 덱스터스튜디오와 촬영 현장과 후반 작업에서 노력해준 모든 스태프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군체'의 시각효과를 총괄한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군체'는 크리처와 대규모 환경 및 군중 시뮬레이션 등 덱스터가 대형 액션·크리처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VFX 노하우를 집약한 작품”이라며, “덱스터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던 '군체'를 통해 4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 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작품마다 새로운 시각적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정호 슈퍼바이저는 18일 AI·기술을 소개하는 'DFX 테크쇼'에 초청돼 ''군체'로 보는 보이는 VFX, 보이지 않는 VFX'를 주제로 K-좀비물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덱스터는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및 대만 금마장, 홍콩 금상장, 중국 창춘영화제 등 국내외 20여 개 시상식에서 기술상과 시각효과상을 석권하며 K-VFX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26.09.18 11:29정진성 기자

[AI는 지금] 미군 AI 활용 전방위 확대…美 의회, 통제·의존 위험 경고

미군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AI 에이전트의 통제 실패와 군인의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군 전반으로 AI가 확산될수록 예상하지 못한 작동과 기존 전투 능력 저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상원에서는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새로운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등 경쟁국보다 먼저 군사 AI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AI 활용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생성형 AI를 군 내부 업무에 도입한 데 이어 여러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트로이 마인크 미국 공군장관은 "AI 경쟁은 미국이 질 수 없는 경쟁"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AI를 활용하지 않는 데 따른 위험도 고려하며 군 전반에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의회가 우려하는 부분은 AI 활용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제 문제다.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민간에서 발생한 AI 에이전트의 통제 실패가 군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루멘털 의원은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에 침입하거나 시스템 성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미국 국방부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안전장치를 우회해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료 제출과 해명을 요구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에이전트들은 보안 취약점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감시를 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군인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기존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은 AI 도입이 군인의 '필수 전투 기술'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담당할 고위 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과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6월 공동 발의한 '전투원 AI 준비태세법(WARP Act)'도 군인의 AI 의존에 따른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피도록 했다. AI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임무 수행 능력을 비교하고 장기간 사용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지와 기존 능력을 되찾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추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AI 지원이 끊긴 상황에 대한 대비도 포함됐다. 시스템 장애나 적의 공격으로 AI를 사용할 수 없을 때 군인이 기존 기술과 판단만으로 작전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고 AI 의존에 취약한 보직과 임무를 파악하도록 했다. 다만 의회의 움직임이 군의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국방수권법안에는 미국 국방부가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과 함께 에이전트에 적용할 보안 기준과 지침을 마련하도록 하는 조항도 담겼다. 코튼 의원은 법안 발의 당시 "미래 분쟁에서 우리의 군사적 우위는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큼 AI 시스템이 실패했을 때 적응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6.09.17 10:24김동원 기자

미국 국방부, 군 소프트웨어 AI 활용 기준 마련…책임은 사람 몫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을 군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하되 AI가 생성하거나 수정한 코드는 사람이 최종 검증하고 책임지도록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스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일부터 '가속 임무 소프트웨어' 지침을 시행했다. 커스틴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지난달 31일 승인한 37쪽 분량의 지침에는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 보안 절차 등이 담겼다. 지침은 AI가 생성하거나 수정한 코드를 '검증되지 않은 입력'으로 취급하도록 했다. AI를 이용했더라도 코드의 보안과 기능, 무결성에 대한 책임은 개발자와 개발팀이 진다. 보안이나 안전에 중요한 기능을 AI가 변경했다면 사람이 직접 검토하고 승인해야 한다. AI가 만든 코드와 스크립트, 자동화된 테스트도 사람이 작성한 코드와 같은 수준으로 검증하도록 했다. 보안 취약점과 안전 문제뿐 아니라 논리 오류, 버그, 지식재산권 침해, 라이선스 문제 등을 실제 소프트웨어에 반영하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군 내부 정보가 생성형 AI를 통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공개되지 않은 코드와 설정 스크립트, 설계도, 문서 등은 미국 국방부 내부에서 운용되거나 사용 승인을 받은 생성형 AI에만 입력할 수 있다. 승인된 상용 AI를 사용할 때도 정부 데이터와 이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가 외부 AI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는 계약상 보장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부가 AI 사용 내역을 감사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 AI를 이용해 코드를 만들거나 시험한 과정도 기록한다. 어떤 AI 모델과 버전을 사용했는지 주요 데이터셋은 무엇인지 등을 남겨 문제가 생기면 개발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록은 소프트웨어 구성과 개발 이력을 관리하는 자료에 포함된다. 개발자 교육도 요구했다. AI가 자주 만들어내는 취약점 유형과 안전한 코드를 만들기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을 교육하고 지식재산권과 라이선스 관련 위험도 다루도록 했다. 다만 이번 지침은 AI 사용을 제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AI를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보고 개발 자동화, 시스템 통합 최적화, 보안과 복원력 강화 등에 활용하도록 했다. AI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검증과 책임 기준도 함께 세운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침에서 "개발자와 개발팀은 AI를 사용해 생성하거나 수정한 모든 코드의 보안과 기능, 무결성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AI 생성 코드는 검증되지 않은 입력으로 간주하며 AI 사용이 개발자나 정부의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6.09.15 09:19김동원 기자

LGU+, 군장병 자녀 대상 AI 역량 교육 진행

LG유플러스가 군인 가족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군 장병 자녀의 AI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국방부와 아이드림 챌린지 LGU+ AI 플러스 캠프를 열고,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가족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캠프는 군 장병 자녀가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미래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명! 엄마 아빠를 지켜라, 리틀 AI 가디언즈'를 주제로 초등학생 4~6학년 110명을 포함해 총 303명이 참여한 행사는, 학생이 생성형 AI 마술 공연을 즐긴 뒤 센서와 코딩을 활용해 직접 '가디언 로봇'을 제작하는 해커톤이 핵심으로 진행됐다. AI 포토부스와 모션트래킹, 웹툰과 보이스 제작 등 일상 속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됐다. 동행 보호자를 위해 'AI 시대 자녀 교육' 특강을 마련해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 올바른 지도법도 전했다. 양 기관은 행사를 통해 군인 가족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자녀들이 AI 소비를 넘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협력해 군인 가족들에게 의미있는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디지털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0:27홍지후 기자

국방 AI, 기다리다 기회 놓친다…전력화 속도가 관건

"국방 AI에 필요한 풀스택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실제 임무에서 먼저 작동하는 AI를 만들어야 합니다."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국방·전략사업부장은 9일 서울 KT선릉타워에서 열린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에서 국방 AI 현장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 AI에 필요한 기반 체계를 한꺼번에 구축하기보다 군이 당장 필요로 하는 작은 임무부터 AI를 적용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 주최로 '군 특화 AI 전환(AX) 추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와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부장, 이동찬 미소정보기술 이사가 발표하고 군·학계·방산업계 관계자들이 토의에 참여했다. 김태형 부장은 국방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 적용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다리는 시간은 준비 기간이 아니라 기회를 잃어버리는 시간"이라며 "만들 수 있는 것부터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는 느는데 사람은 줄어…작은 임무부터 AI 적용 군 정보분석 현장에서는 처리해야 할 정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희명 정보사령부 대령은 위성영상 등 분석해야 할 정보는 늘어나는 반면 병력 감축으로 판독 인력을 계속 늘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이 제시한 해법은 업무 단위로 AI를 적용하는 '미션' 중심 접근이다. 거대한 국방 AI 체계를 한 번에 구축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이나 반복 업무 개선처럼 현재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임무부터 AI를 적용한 뒤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정보분석관은 공개정보를 살피다가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 등장하면 지도를 열어 위치를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다시 찾아야 한다. 김 부장은 비교적 단순한 작업부터 자동화하면 분석관이 본래 분석 업무에 더 집중하고 처리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런 접근을 전출처 정보분석 시스템 '코난 아르고스'에 적용하고 있다. 공개출처정보(OSINT)와 지리공간정보(GEOINT)를 우선 연결하고 이후 다른 군 정보를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방향이다. 정보사령부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도 개발에 참여해 실제 분석관의 업무를 반영하고 있다. 군은 필요한 기능 말했는데…개발 결과는 달랐다 작은 임무를 정한 뒤에는 군과 개발 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요구사항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 대령은 코로나19 당시 진행한 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대면 협업이 어려워 군이 필요한 기능을 업체에 전달하는 형태로 개발을 진행했지만 결과물을 받아보니 군과 개발진이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실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진이 현장에서 일주일 동안 군과 같은 근무시간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 대령은 연구진이 직접 업무를 경험하고 나서야 분석관들이 특정 기능을 요구한 이유를 이해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미국 팔란티어를 군과 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한 사례로 들었다. 팔란티어가 군과 현장을 함께 다니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코난테크놀로지도 연구인력 9명을 사업 부서에 배치해 연구진이 군 업무를 직접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박병훈 대표도 현장과 개발 조직을 연결하는 방안으로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체계를 제시했다. 전방 엔지니어가 군 현장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해 개발 사양으로 정리하면 후방 엔지니어가 이를 토대로 최소기능제품(MVP)을 만들고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다. 티쓰리큐는 오는 28일부터 조직을 전방·후방 배치 엔지니어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다수의 개발자를 현장에 장기간 배치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만큼 현장 인력과 후방 개발진의 역할을 나누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은 과제 늘수록 '연결' 중요 작은 임무부터 시작하더라도 개별 사업이 서로 다른 환경과 기준으로 개발되면 군 전체로 활용 범위를 넓히기 어렵다. 박범식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방 AI 과제가 지나치게 잘게 나뉘어 있고 개발 환경도 서로 달라 AI 에이전트 간 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기술을 하나의 표준으로 묶을 필요는 없지만 서로 연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통 규칙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령도 업체별로 좋은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서로 호환되지 않으면 군에서 통합해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업 초기부터 국방 차원의 공통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간에서 잘 작동하는 AI 기술을 군에 그대로 가져오는 것도 어렵다. 이날 객석에 있던 한 육군 관계자는 과거 국내 정보통신기술 수준이 높은 만큼 민간 기술을 군에 가져와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경험은 달랐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군에 가져와서 바로 쓸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군은 대대·여단급으로 내려갈수록 통신 환경이 제한되고 작전 중에는 네트워크 연결이 끊기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민간의 고속 네트워크를 전제로 개발한 데이터 기술이 군 환경에서도 작동하려면 별도의 개발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동찬 미소정보기술 이사는 "군 데이터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밀 정보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데이터 가공과 비식별화 이후에도 보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결국 작은 임무부터 실제로 적용해보는 과정에서 군과 기업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9 14:45김동원 기자

AI가 바꾸는 미래 전장…탐지부터 타격까지 하나로 잇는다

미래 전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탐지부터 식별·추적, 지휘관의 결심과 타격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지능형 지휘통제(C2)'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장 영역이 우주·사이버까지 확대되고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폭증하는 만큼, AI를 활용해 정보 처리와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허경수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팀장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미래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그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의미 있는 전장 정보로 전환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느냐"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 AI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LIG D&A는 미래 전장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AI 기반 지능형 C2를 제시했다. 기존 한국군은 위성·정찰기·무인기·드론 등에서 수집한 영상과 신호 정보를 바탕으로 탐지·식별·추적·결심·교전·평가 등을 거쳐 표적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가 늘어나면서 사람이 방대한 정보를 직접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 팀장은 "전장은 기존 육·해·공에서 우주와 사이버까지 확대되고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 증가로 전장 정보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찾지 못하면 오히려 정보의 증가가 의사결정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LIG D&A는 지능형 C2 구현을 목표로 전 출처 정보 융합 및 데이터 중심 플랫폼, AI 기반 표적 탐지·식별, 실시간 통합 상황 인식, AI 기반 결심 지원 등 4개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멀티모달 데이터를 파이프라인과 패브릭으로 수집하고 지식그래프 기반 온톨로지를 활용해 전장 상황을 분석하는 구조다. AI가 표적과 가용 전력 등을 종합 분석해 우선순위와 대응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AI 기반 결심 지원 분야에선 삼성SDS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양사는 표적 처리 관련 AI 사업을 함께 준비해 최근 수주에 성공했다. LIG D&A가 보유한 국방·지휘통제 기술과 삼성SDS의 AI 결심 지원 역량을 결합해 실제 국방 체계에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 팀장은 "결심 지원 부문은 삼성SDS가 높은 역량을 보유한 분야로, 양사가 함께 AI 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SDS와 최근 표적 처리 관련 AI 사업을 수주하는 등 앞으로도 많은 준비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 D&A는 센서와 전술 네트워크, AI 기반 표적 처리 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심 구조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센서에서 수집한 영상·신호 등 전장 정보를 엣지 컴퓨팅과 AI로 분석한 뒤 데이터 패브릭 기반 전술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고 AI 기반 표적 처리 체계에서 온톨로지를 활용해 정보 간 의미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탐지에서 타격까지 이어지는 정보의 단절을 줄이고 표적 처리 시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국방 체계 구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선진 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기반 기술과 온톨로지 설계 역량을 확보한 뒤 AI 기능을 탐지·식별·추적·예측·결심 지원 등으로 모듈화해 실제 국방 체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국방 전반에 필요한 핵심 AI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수출 가능한 AI 패키지까지 구축하는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실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허 팀장은 팔란티어 솔루션을 활용해 약 4개월 만에 다수의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지휘통제할 수 있는 지능형 지휘통제 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지능형 통합 지휘통제체계도 개발 중이다. 판교·대전·구미 등 분산된 인프라를 '전투 클라우드'로 연결하고 데이터 패브릭과 자동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노드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구성했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사용자 보안 인증도 적용했다. 허 팀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단일 체계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체계나 센서, AI가 추가되더라도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난 50년의 국방 경험 위에 AI와 데이터를 더해 대한민국의 미래전 능력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8 17:12한정호 기자

감과 인맥 통하던 부동산·건설시장…데이터 기업들이 판 흔든다

부동산과 건설업은 오랫동안 '정보'가 경쟁력인 시장이었다. 문제는 필요한 정보가 누구에게나 같은 수준으로 열려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래와 개발 정보는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먼저 돌고, 실제 건물의 임대료와 공실 현황은 현장을 확인해야 알 수 있다. 건설 프로젝트 역시 어떤 업체가 어느 현장에서 어떤 공사를 수행했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이런 정보비대칭을 데이터와 IT로 풀려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접근법은 제각각 갈린다. 코어비트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와 개발 정보를 취재·분석하고, 산군은 건설기업과 현장, 협력사, 자재·조달 정보를 데이터로 연결한다. 알스퀘어의 'RA(Rsquare Analytics)'는 개별 상업용 부동산의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분석한다. 정리하면 코어비트는 '시장'을, 산군은 '건설 실행'을, RA는 '자산'을 읽는다. 뉴스에서 데이터로…흩어진 시장 정보를 연결한다 코어비트가 겨냥한 것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단절이다. 오피스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호텔, 주거 등에서 발생하는 개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매매 정보를 취재하고 분석한다. InfoHub에서는 Deal, Market, 개발·PF, People 등의 정보를 다루고, CoreInsight를 통해 개별 뉴스 이면의 자금 흐름과 사업 구조를 해석한다. 나아가 CoreData는 거래와 개발 프로젝트를 지도와 데이터로 연결한다. 단순히 '어떤 건물이 얼마에 거래됐다'는 사실에서 끝내지 않는 셈이다. 누가 사고팔았는지, 어떤 개발과 금융 구조가 얽혀 있는지, 해당 자산이 과거에는 어떻게 거래됐는지를 연결하면 하나의 뉴스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이터가 된다. 건물이 지어지는 순간까지…건설 공급망도 데이터화 산군은 시선을 건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옮긴다. '산업의역군'과 '산군클라우드'를 통해 건설기업과 현장, 수주, 면허, 실적, 신용, 협력사, 자재 등의 정보를 연결한다. 산군의 김태환 대표는 대형 건설사에서 구매·조달 업무를 담당하며 겪은 정보비대칭을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프로젝트마다 적합한 협력업체를 찾고 실적과 신용을 일일이 검토해야 했던 건설산업의 업무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산군클라우드는 여기에 AI를 접목한다. 공종과 지역, 실적, 기업 규모, 신용·재무 정보 등을 활용한 협력사 추천부터 기업 리스크 분석, 건설자재 수요예측, 가격 적정성 관리, 영업현장 추천, 계약관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시장 전체가 아닌 개별 자산으로…알스퀘어 RA의 접근 알스퀘어 RA가 초점을 맞춘 지점은 다르다. 시장의 흐름이나 건설 현장이 아니라, 개별 '자산'으로 카메라를 당긴다. 상업용 부동산을 검토할 때 공공데이터만으로는 실제 상황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 같은 지역에 있는 비슷한 건물이라도 임대료와 공실, 입주기업 등에 따라 자산의 경쟁력은 달라진다. RA는 알스퀘어가 직접 현장을 조사해 축적한 민간 데이터와 정부 공개 데이터를 결합한다. 실제 임대료와 공실, 층별 임차인, 스태킹플랜 등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에 거래, 등기, 인허가 등의 데이터를 더해 지도 기반으로 탐색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코어비트가 여러 사건을 연결해 '시장이 왜 움직이고 있는가'를 읽는 데 강점이 있다면, RA는 '그래서 이 건물은 어떤 상태인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 PM·FM사, 시행·건설사 등이 실제 투자와 임대, 자산관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업무용 데이터에 가깝다. 세 기업이 다루는 데이터는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사람의 기억과 관계, 개별 문서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모으고 검증해 실제 의사결정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박종열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교수는 "부동산과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결국 여기에서 출발한다"면서 "AI가 답을 내놓으려면 먼저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코어비트의 취재·시장 데이터, 산군의 건설기업·현장 데이터, RA의 현장 기반 자산 데이터가 각기 다른 층위에서 그 답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 비공개 거래조건이나 현장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과거 일부 전문가의 경험과 네트워크에 의존했던 시장이 조금씩 검색하고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예전에는 누구에게 물어보느냐가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를 검색하고,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2026.08.19 10:00백봉삼 기자

트럼프, 외국 조선사에 미 군함 '본국 건조' 허용…초도 2척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외국 조선업체에 미 해군 함정 등의 초도 2척을 본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해군과 미국 조선산업 기반 재건'을 위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각서는 미 해군이 복잡한 설계와 반복적인 설계 변경으로 비용 증가와 건조 지연, 사업 취소 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업체 간 경쟁 부족과 제한된 생산능력으로 미 해군의 주요 6개 함정 건조사업에 대규모 수주잔고가 쌓였으며, 미국 상선 건조 부문 글로벌 경쟁력도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핀란드와 체결한 중형 쇄빙선 건조 협력 방식을 이른바 '핀란드 모델'로 삼아 최대 3개 선종 신규 조달에 적용하기로 했다. 핀란드 모델은 일부 초도 선박을 해외에서 먼저 건조한 뒤 관련 기술과 생산 역량을 미국으로 옮겨 후속 선박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앞서 국가안보상 필요성을 근거로 쇄빙선 일부를 핀란드에서 건조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외국 조선사가 이 방식에 참여하려면 미국에 조선소를 새로 건설하거나 현지 조선소를 인수해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 초도 2척까지 해당 업체의 본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지만, 후속 물량은 미국 조선소에서 생산해야 한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2024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이곳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어서 이번 조달 방식에 참여할 현지 기반을 갖추고 있다. 외국 업체는 미국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교육해야 한다. 본국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건조 기술과 공법을 미국 조선소에 이전할 수 있도록 기술 사용권을 제공하고, 미국에서 건조·정비할 선박을 위한 현지 공급망도 구축해야 한다. 대상 선박은 대잠전과 대수상전, 선단 호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상전투함을 비롯해 통합보급 유조선, 차량이 직접 드나들며 화물을 싣고 내리는 로로선이다. 미 국방부는 각서 서명일로부터 90일 안에 수상전투함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경쟁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상무부·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통합보급 유조선과 로로선에 핀란드 모델을 적용하는 조달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다만 이번 각서가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전면 허용한 것은 아니다. 미국법은 원칙적으로 미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제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국가안보상 필요성이 인정되는 개별 계약에 대해 예외 적용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위임했다. 국방장관이 예외 적용을 결정하면 의회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의회가 통보받은 날부터 30일이 지나야 해당 예외를 근거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미 해군은 해외 업체의 기존 선박 설계를 활용할 경우 반복적인 설계 변경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원형 설계를 변경하려면 국방장관과 해군장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백악관은 외국 조선업체가 미국 조선소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현지 인력을 양성하면 초도 2척을 본국 조선소에서 한시적으로 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선박 공급 공백을 줄이면서 후속 물량은 생산능력을 확충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구상이다. 각서에는 미 해군의 다섯 번째 공공 조선소 신설 계획을 120일 안에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 잠수함 핵심 부품을 수리하고 비축할 부품수리센터 설립과 해군 함정 건조·정비를 담당하는 해군해양체계사령부(NAVSEA)의 조직·인력 개편안도 같은 기간 검토하도록 했다.

2026.08.14 09:59류은주 기자

에어버스, 스페인 차세대 군 통신위성 개발한다

에어버스 그룹에서 방산 사업을 맡고 있는 에어버스D&S가 스페인 차세대 군용 보안 통신위성 '스페인샛 NG-III' 개발 사업 주계약자로 선정됐다고 31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가 보도했다. 이 위성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동맹국의 군사 통신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스페인 위성운영사 히스데샛(Hisdesat)으로부터 스페인샛 NG-III 개발 계약을 수주했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공동 계약자로 참여하며, 스페인 기업 10곳이 기술 개발을 맡는다. 스페인샛 NG-III는 현재 운용 중인 스페인샛 NG 정지궤도(GEO) 위성군을 완성하는 마지막 위성이다. 기존 위성은 지구 면적의 약 3분의 2를 커버하며 EU와 NATO, 다수의 우방국의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위성 설계와 통합, 시험을 총괄한다. 새 위성은 기존 스페인샛 NG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능을 개선한 모델로 개발되며, 프로젝트는 에어버스의 스페인 시설에서 진행된다. 위성에는 X대역 송수신기가 탑재돼 기존 안테나 16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초당 최대 1000 차례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재구성해 전자전 환경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UHF 대역과 군용 Ka대역 탑재체를 공급한다. 에어버스는 위성이 고고도 핵폭발과 전자기펄스(EMP)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내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기간은 약 48개월이며, 2030년 3분기 발사 후 2031년 초부터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된다. 외신은 에어버스와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이 사업이 스페인의 군 통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우주·방산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03 09:13박수형 기자

영화 '호프', 호불호 갈려도 흥행가도...신드롬 어디서왔나

영화 '호프'가 지난달 30일 기준 약 377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개봉 2주 만에 올해 전체 개봉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라섰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7점대로, 평점 창에서는 관람객 후기가 극명하게 갈리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누적 관객 수 약 594만명으로 올해 흥행 2위를 기록한 '군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엇갈린 평가가 오히려 영화의 흥행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영화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면 관객은 '진짜 그런가' 확인하고 싶은 궁금증이 생긴다”며 “관객이 요새 극장을 가는 이유는 재미 요소를 찾기 위함인데, 평점이 하나의 논쟁거리가 되며 '한마디 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영화 '토이스토리5',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점대를 기록했지만 관객 수는 300만명을 밑돌았다. 애초 애니메이션과 SF라는 장르에 관심 있는 관객이 주로 관람한 만큼 높은 평점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김헌식 평론가는 “일반 대중까지 폭넓게 끌어들이긴 어렵지만, 처음부터 작품에 관심이 많은 관객이 영화를 찾고 이들이 좋은 평가를 남긴다”고 설명했다. 평점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직접 보고 판단하려는 관객을 흡수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순 서울예대 영상학부 교수는 “작품은 좋은 평가만 받을 때보다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가 공존할 때 대중의 관심도가 더 올라간다”면서 “OTT 등장으로 극장가가 위축된 상황에서 관람객이 극장에서 한 작품만 봐야 한다면 화제성이 높은 작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평점을 둘러싼 논란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은 개봉 첫 주 흥행에는 효과적이지만, 이후 꾸준한 관객 유치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와 '군체'는 개봉 첫 주 압도적인 관객 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호프'는 개봉 1주 차 238만4천231명에서 2주 차 121만7천634명으로 관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군체'도 1주 차 235만9천977명, 2주 차 166만5천266명, 3주 차 82만7천421명, 4주 차 43만8천424명으로 매주 40% 안팎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토이스토리5'와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개봉 이후에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토이스토리5'는 1주 차 99만35명, 2주 차 70만8천458명, 3주 차 58만2천788명, 4주 차 33만2천358명으로 주간 감소율이 20~30%대에 머물렀고,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15% 안팎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호프'와 '군체'가 작품 완성도보다 호불호 논란 자체가 관람 동기로 작용한 측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평론가는 “영화 공개 초반에는 직접 확인하려는 관객이 대거 몰리지만, 궁금증이 해소되는 순간 관객도 함께 빠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26.08.01 08:00홍지후 기자

정부,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광주군공항 부지 250만평' 우선 지정

국토교통부는 29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계획의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광주군공항 부지 일원 약 250만평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지 지정은 산업통상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요를 토대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산단 지정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산업입지정책심의회는 국가산단 조성 필요성, 기업 투자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하여 해당 부지를 후보지로 확정했다. 250만평은 두 기업의 수요를 고려해 우선 지정했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정주 기능까지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기 위해 후보지 추가 확장도 신속하게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첨단산업단지는 앵커기업의 생산시설 공간을 공급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협력업체와 연구기관 등이 집적해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공간을 함께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선호하는 주거·교육·문화·교통 등 기능을 교통 인프라로 유기적으로 연계해 산업·정주가 함께 갖춰진 기업형첨단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입지를 적기 공급하기 위해 산업단지계획 등 후속절차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한편, 국가산단 후보지 추가 확장에 대해서도 기업·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방안을 검토,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은 “250만평 후보지 지정은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첫 단계이자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앵커기업의 실수요 부지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와, 정주·문화 등 기능까지 충분히 담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기업·관계부처·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 확장방안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하고, 호남권 국가산단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기업형첨단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8:34주문정 기자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예정지 일원,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국토교통부는 광주와 나주·장성·화순군 등 광산구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사업 예정지 일원 총 364.19㎢를 14일부터 2028년 7월 13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메가프로젝트 민간합동 점검회의' 브리핑을 통해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사업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주 군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조성 예정지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법정동·리 경계선을 기준으로 확정됐다. 용도지역 별로 일정면적을 초과하는 모든 토지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토지를 거래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며, 5년 이내의 실이용 의무가 부과된다. 위반하면 이행명령과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국토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새로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투기 행위 등 위법의심행위가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2026.07.09 16:59주문정 기자

롯데화학군, 반도체 클러스터 겨냥…평택에 핵심소재 공장 착공

롯데화학군이 반도체 핵심 소재 생산거점을 평택으로 확대한다.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에 맞춰 공급망 안정성과 고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 롯데화학군 계열사 한덕화학은 19일 경기도 평택 포승지구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현상액(TMAH)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TMAH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미세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현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한덕화학은 총 1300억원을 투자해 평택 포승지구 내 약 3만 2216㎡ 부지에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향후 고객사 증설 일정에 맞춰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덕화학은 반도체용 현상액 생산능력 기준 글로벌 1위이자 국내 유일 생산 업체로,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일본 도쿠야마가 50대 50 합작사로 설립했다. 롯데화학군은 롯데정밀화학의 기초원료 TMAC부터 한덕화학의 최종제품 TMAH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착공으로 한덕화학은 기존 울산에 이어 수도권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생산거점 이원화를 통해 글로벌 수급 변동성에 대응하고, 물류 효율성과 공급 대응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 안효택 한덕화학 대표, 요코타 히로시 도쿠야마 회장,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이성호 평택부시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평택공장 착공은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자 롯데그룹의 첨단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울산에 이어 평택까지 생산거점을 이원화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9 08:45류은주 기자

민·군 AI 협력 전초기지 이끈다…아주대 등 6곳 확정

국방부가 전국 5개 지역에 인공지능 전환(AX) 거점을 세워 국방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전국 5개 거점의 공통 AI 인프라 구축 주관기관으로는 한남대학교, 부대별 센터 연구개발 및 운영 주관기관으로는 고려대학교·아주대학교·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대학교·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6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개최된 '제2차 국방데이터 정책포럼'을 통해 AX 거점 내 구축 중인 '군·산·학 협력센터' 사업 추진계획이 논의됐다. 군·산·학 협력센터는 국방데이터를 활용한 민·군 AI 협력의 핵심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190억원이 투입돼 서울 용산(합참), 판교·대전(육군), 양재(공군), 부산(해군·해병대) 등 전국 5개 지역 AX 거점 내에 구축된다. 국방부는 각 센터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할 주관기관을 각 군과 함께 선정해 지난달 말 사업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군·산·학 협력센터 역할은 크게 인프라와 연구개발 및 교육으로 나뉜다. 5개 거점의 공통 AI 인프라 구축은 한남대학교 주도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초 국방부는 거점별 주관기관이 각 시설을 구축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거점마다 연구 환경이 달라질 때 생길 기술 호환성 문제를 방지하고 일관성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일원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통 AI 인프라 구축 주관기관은 센터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AI 개발 소프트웨어 등을 구축하고 민·군 공동으로 안전하게 국방데이터를 활용해 소규모 AI 연구 및 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국방데이터 안심존'을 조성한다. 앞으로 한남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전문기관과 KT, 엠아르오디펜스(MROD) 등 기업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부대별 센터 연구개발 및 운영은 ▲합참-고려대 ▲육군-아주대 판교 센터 및 KAIST 대전 센터 ▲공군-서울대 ▲해군·해병대-UNIST가 맡는다. 거점별로 살펴보면 합참은 AI기반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모델,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구현을 위한 실증과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육군은 판교 거점을 통해 지상무인체계의 임무 효율화·최적화를 위한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한다. 대전 거점을 통해서는 인사, 교육훈련, 군수 등 업무 효율화를 위한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이행한다. 공군은 감시정찰 영상에서 표적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과 임무계획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술 등을 공동 연구개발 할 예정이다. 해군·해병대는 지능형 군수지원을 위한 AI 품목 관리 기술, 교리·교범 연구 AI 참모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 센터는 대학이 주관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연구기관 및 기업이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거나 향후 군과 협의해 확정되는 연구 과제별로 추가 선정돼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공동연구체계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협력센터 사업을 통해 최신 AI 기술을 신속히 도입해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방부는 연내 순차적으로 개소하는 거점별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방 AI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군·산·학 협력센터 구축은 민·군의 AI 기술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국방 AI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방 AX를 선도할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7:33이나연 기자

벤터, 한국에 '위성 정보 주권' 비전 제시…ISS 2026서 차세대 위성군 공개

통합 공간정보 분야 기업 벤터가 이달 16~18일 대전에서 열리는 '2026 국제우주컨퍼런스(ISS 2026)'에서 차세대 위성군 '밴티지'와 '펄스'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 독자적인 위성 정보 통제권을 확보하는 '소버린 인텔리전스(정보 주권)' 비전을 제시한다. 벤터가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밴티지와 펄스 위성군은 기존 월드뷰 리전 성공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20cm급 초고해상도 영상을 수집하는 밴티지와 실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펄스 위성군이 각각 2029년과 2027년에 추가되면, 위성 데이터 수집량과 재방문 빈도가 현재보다 5배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이렇게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AI 기반 공간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텐서글로브'로 통합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정확성과 속도를 모두 챙기며 자국의 주권 시스템 안에서 정보를 끊김 없이 수집·융합·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위성 임무 할당을 위한 월드뷰, 심리스 베이스맵을 제공하는 비비드, GPS 교란 환경에 대응하는 랩터, 상시 감시 및 예측 분석을 위한 센트리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함께 지원된다. 벤터가 제시하는 소버린 인텔리전스 핵심은 위성이나 데이터의 단순한 소유를 넘어, 정보의 수집부터 분석과 배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의 통제권을 자국이 직접 확보하는 데 있다. 각국이 자체 자산과 상용 자산을 자국 통제 인프라로 통합해 단일 정보 체계를 유지하면, 수년에 걸친 독자 개발 과정 없이도 검증된 역량을 즉시 현장에 적용하고 완전한 운영 관리권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접근 방식은 미국 정부와의 20년 이상 협력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으며, 현재 미국 정부가 활용하는 기초 지리공간정보의 90% 이상이 벤터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로 벤터는 지난 5월 미 국가지리정보국과 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연장하며 지리공간정보 플랫폼 'GEGD Pro'의 운영 및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송현 벤터 한국 대표는 "이번에 공개한 위성군이 우주 기반 정보 활용 방식에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 정보체계의 기반이 된 검증된 기술을 한국이 직접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위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국 산업계와 함께 독자적인 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수출형 방산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한국이 최상의 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6 16:16백봉삼 기자

'군체', 스크린X·4DX 타고 날았다…대만·태국·말레이시아서 韓영화 1위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군체가 해외 기술 특별관 시장에서도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SCREENX(스크린X)와 4DX를 통해 글로벌 관객을 끌어모으며 대만·말레이시아·태국에서 역대 한국영화 기술 특별관 흥행 1위에 오르는 등 K-콘텐츠와 K-극장 기술의 시너지를 입증했다. CJ 4DPLEX는 영화 군체가 스크린X와 4DX 등 기술 특별관 상영을 통해 전 세계 누적 관객 약 16만 명, 박스오피스 매출 약 17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맷별로는 스크린X와 4DX가 각각 7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스크린X·4DX 통합관에서는 2만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현재 '군체'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12개국에서 총 118개 기술 특별관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만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기술 특별관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슈퍼마리오 갤럭시 등을 제치고 올해 기술 특별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태국에서도 올해 기술 특별관 개봉작 가운데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군체'는 대규모 군집 장면과 추격 장면 등을 스크린X의 확장 화면과 4DX의 모션·환경 효과로 구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는 호주와 베트남, 캄보디아에 이어 오는 8월 북미 개봉도 예정돼 있어 기술 특별관 흥행 기록을 추가로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준식 CJ 4DPLEX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한국 콘텐츠와 한국이 개발한 기술 특별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크린X와 4DX를 통해 K-무비와 K-기술 특별관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6 09:13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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