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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9억명, 통신망 있어도 인터넷 못 쓴다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망이 닿는 지역에 살면서도 모바일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9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망 구축만으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가격과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역량 등 실제 이용을 가로막는 장벽을 함께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아프리카 디지털접근파트너십(PDAA)은 유엔총회 기간 아프리카의 디지털 연결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인터넷 이용 인구 10억명 달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GSMA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광대역망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는 약 9억 60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약 60%에 달한다. 반면 모바일 광대역망 자체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1억 2200만명으로 전체의 8% 수준이다. 통신망이 닿지 않아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인구보다 이미 망이 구축된 지역에 살면서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인구가 7배 이상 많다. 아프리카 디지털 격차가 통신망 커버리지 확대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 부담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능력, 온라인 안전과 현지에서 이용할 만한 서비스 부족 등이 모바일 인터넷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로드맵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 케냐, 니제르,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등 아프리카 11개국을 분석해 마련됐다. GSMA와 PDAA는 이들 국가에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 격차를 절반으로 줄일 경우 약 2억4500만명이 추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6억개 2G·3G 회선, 4G·5G 전환 필요 기존 이동통신 이용자를 LTE와 5G로 전환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6억개가 넘는 2G, 3G 이동통신 회선이 남아 있다. GSMA와 PDAA는 이들 이용자가 스마트폰 기반 LTE와 5G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신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실제 단말을 확보해 새로운 네트워크와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력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농촌과 통신 소외지역에서는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구 밀도가 낮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까지 기존 방식으로 통신망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통신 인프라 공동 활용과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재원을 활용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자금을 투입하고 학교와 의료시설 등 공공기관을 초기 수요처로 확보해 주변 지역으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국가별 상황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국가에서는 농촌 통신망과 전력 인프라 확대가 시급한 반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통신망을 확보한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가격과 디지털 교육 등이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안전을 확보하고 이용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망 얼마나 깔았나보다 실제 이용이 중요 GSMA는 특히 저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보급을 강조했다. 통신망이 거주지역까지 들어와 있더라도 단말을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 모바일 인터넷 이용으로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단말 보급과 함께 디지털 활용 교육,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 디지털 공공 인프라 등을 함께 구축해야 이용 격차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존 주스티 GSMA 최고규제책임자는 “아프리카는 디지털 미래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반의 상당 부분을 이미 구축했다”며 “이제 시급한 과제는 스마트폰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 이용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억명의 아프리카인이 의미 있게 인터넷에 연결되려면 인프라와 에너지, 기기, 디지털 역량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MA와 PDAA는 정부와 통신업계, 개발기관, 투자자가 통신망과 단말, 교육 등의 사업을 각각 추진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책과 네트워크, 전력, 단말, 교육, 온라인 안전, 디지털 서비스를 연계해 추진해야 실제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지국을 얼마나 구축했는지 또는 통신망 커버리지가 얼마나 넓어졌는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 증가로 이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GSMA와 PDAA는 실제 인터넷 이용을 비롯해 디지털 공공서비스 접근, 교육·의료 서비스 활용, 금융 포용과 생산성 향상 등을 기준으로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방향은 유엔총회 기간 논의된 아프리카 디지털 정책에서도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은 단순히 통신망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단말 서비스 가격, 디지털 활용 역량, 전력 등 이용 여건을 함께 개선해야 실질적인 디지털 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2026.09.25 07:45박수형 기자

TTA, ITU와 아태지역 ICT 표준 확산 공동선언문 채택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TU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 포럼에서 아태지역 ICT 표준 확산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ICT 표준화와 역량 강화가 포용적 디지털 발전에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신흥 첨단기술 관련 역량개발 활동에 전문가 참여 확대 및 교류 ▲ITU 표준 활용 확산을 위한 표준화 경험과 모범사례 공유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선언은 지난 2월 TTA가 아태·독립국가연합 15개국을 대상으로 개최한 정보보호 표준 기술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당시 국내 기업과 함께 선보인 패스워드리스 등 한국형 국제표준 솔루션 실습이 참가국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에 ITU가 한국의 우수한 표준화 경험이 아태지역 디지털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파트너십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협력은 아태 지역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것을 넘어 국내 기업의 표준 기술이 적용된 ICT 장비와 서비스가 해당 지역 시장으로 폭넓게 확산할 전망이다. 수 ITU 측은 “지난 정보보호 교육 사례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TTA는 아·태 지역 ICT 표준화를 선도해 온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전 세계 디지털 표준 기술 확산은 물론, 다양한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파트너십 체결은 K-표준의 우수성이 ITU와의 더 큰 연대로 이어진 뜻깊은 결실”이라며 “그간 TTA가 축적해온 표준화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우수한 표준 기술과 장비가 아·태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 폭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ITU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0 09:46박수형 기자

"프로그램 설치 없이 랜섬웨어 막는다"…파일 서버 보호 ITU 제정

랜섬웨어 주요 표적이 된 네트워크 파일 서버 데이터를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폴더 단위로 보호하는 국제표준이 나왔다. 나무소프트와 파일링클라우드는 22일 PC나 서버와 연결된 네트워크 파일 서버 내 데이터를 랜섬웨어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 'ITU-T X.1223'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기업, 기관은 자료 공유와 업무 효율을 위해 네트워크 파일 서버를 폭넓게 쓴다. 다만 공격자 입장에서는 로컬 디스크보다 데이터가 집중된 파일 서버가 효율적 표적이 된다. 특히 파일 서버에 연결된 PC나 서버 중 하나에서 악성코드가 실행되면, 연결된 파일 서버 전체 데이터가 랜섬웨어로 암호화되는 피해가 반복돼 왔다. 이번 표준은 이런 구조적 취약점을 줄이기 위해, PC나 서버에 별도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파일 서버 내 데이터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한 채, 파일 서버의 데이터 접근 방식만 제어하는 접근을 택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술적으로는 표준 파일 서버와 스토리지 사이에 보호 계층을 두고, 폴더 단위로 동작 모드를 선택하는 구조다. 읽기, 쓰기 모드와 읽기 전용 모드, WORM(write Once Read Many) 모드를 폴더별로 적용할 수 있다. 관리자는 특정 폴더를 WORM으로 설정해 데이터 생성 이후 수정, 삭제를 원천 차단하고, 필요 시 다시 읽기, 쓰기 모드로 전환해 운영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무소프트 김봉찬 연구소장은 "기업과 기관이 파일 서버에 핵심 데이터를 집중 보관하는 환경에서 기존 파일 서버는 실질적인 보호 수단이 부족했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ITU 표준 X.1223을 통해 보안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파일 서버 운영 기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22 15:46남혁우 기자

UN이 주목한 혁신 AI…이스트소프트, 글로벌 정상회의서 발표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가 인공지능(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로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스트소프트는 국제연합(UN)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한 '2025 AI 포 굿 글로벌 서밋'에서 혁신 사례로 선정돼 스위스 제네바 현장에서 공식 발표 세션까지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AI 포 굿 글로벌 서밋은 AI 기술을 활용해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 달성을 도모하는 세계적 행사로, 정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는 페르소닷에이아이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주는 혁신 사례'로 선정됐으, 이스트소프트는 9일(현지시간) 제네바 현장에서 직접 발표에 나섰다. 이날 발표에서 이스트소프트는 초고령 사회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으로서 페르소닷에이아이의 시니어 케어 사례를 중심으로 고령자의 정서·인지·신체 건강 향상에 기여한 성과를 소개했다. AI 휴먼 기반 콘텐츠와 대화형 서비스 등 실제 사례들이 현장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페르소닷에이아이가 혁신 사례로 선정된 데는 그간의 실질적인 사업화 과정과 학술적 성과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까지 180개 이상의 시니어케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했으며, 콘텐츠 고도화를 위해 학계 및 관련 협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또한 서비스 효과성에 대한 논문 발표까지 마쳐 학술적 검증도 완료한 바 있다. 향후 방향성도 제시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인 '앨런 LLM'을 중심으로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기술을 통합한 고도화된 AI 상호작용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기술은 이제 배리어프리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 LLM 경량 모델과 페르소닷에이아이 기술을 접목한 AI 키오스크를 상품화해 SI 기업 이큐비알과 함께 약 2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유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웹 버전에는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페르소닷에이아이가 탑재됐다. 별도의 설치 없이도 사용자들은 AI 휴먼이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발표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글로벌 SaaS 사용자 기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이번 UN 혁신 사례 선정을 통해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가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AI 혁신에 영감을 주는 AI SaaS로 페르소닷에이아이가 성장해 나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0 15:07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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