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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韓 참가기업 853개…3위 유지

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에 한국 기업 약 850여개가 참가한다. 참가 기업 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국가별 참가 순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2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약 4천3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 4천800여개 대비 약 500개 감소한 수치다. 중국과 한국 기업 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가별 참가 기업 수는 ▲미국 1천476개 ▲중국 942개 ▲한국 853개 ▲프랑스 160개 ▲대만 132개 순이다. 한국은 전년(1천31개) 대비 약 180개가 줄었지만 참가국 순위는 유지했다. 한국 참가 기업 가운데 정부·지자체·학교 등의 지원을 받아 단체관으로 참가하는 기업은 689개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기업이 자부담으로 독립 부스를 운영하는 경우는 164개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분야는 스타트업이다. 한국 스타트업 참가 수는 2025년 641개에서 2026년 458개로 약 28% 줄었다. 특히 유레카파크 내 한국 기업 수는 625개에서 459개로 감소해 전시장 일부가 공실로 남았다. 이는 주최 측이 특정 국가 쏠림 현상을 이유로 한국 기관들의 전시 면적 축소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KOTRA, 창업진흥원, 서울시 등 주요 지원기관의 참가 규모가 줄었고, 일부 대학과 지자체는 비용 대비 실효성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유레카파크 전체 참가국 중 여전히 1위를 차지하며 '코리아 빌리지'를 구성했다. 다만 점유 비중은 전년 48%에서 올해 37%로 낮아졌다. 중국 기업의 감소도 눈에 띈다. 중국은 작년 952개 기업이 참가했으나, 새해에는 비자 승인 문제 등으로 455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LVCC 사우스홀 2층 일부 전시장이 폐쇄되며 전체 전시 면적도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LVCC C홀 중심 대형 부스 대신 윈 앙코르에 약 4천600㎡ 규모 단독 프리미엄 전시관을 구성했다. 기존 삼성전자 부스 자리에는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이 들어서며 중국 가전 업체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CES 참가 구조가 정부·기관 중심으로 과도하게 분산돼 있다고 지적한다. 프랑스·일본·이탈리아 등은 국가 단일 브랜드 중심으로 참가하는 반면, 한국은 산업부·중기부·지자체·대학·공기업 등 20여 개 기관이 분산 참여해 기업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경우, CES 참가 목적이 유통 확대와 투자 유치인 만큼 개별 참가를 유도하고 수출바우처 및 참가비 지원을 성과 연계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한범 KICTA 회장은 "중소기업이 관심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카테고리별 전문관 참가가 중요하다"며 "CES 2027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수출바우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CTA는 이번 CES에서 111개 기업 참가를 지원한다. 한편 CES 2026은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다. AI·로보틱스·디지털 헬스·모빌리티·스마트홈 등 차세대 기술이 주요 테마로 제시됐다.

2026.01.02 23:12신영빈 기자

TTA, AI 혁신 지원 체제로 조직 개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정부의 AI 3대 강국(G3) 도약 목표 실현을 뒷받침하고 AI, 보안, 디지털 기술 환경에 맞춰 AI의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TTA는 개편을 통해 기존의 정보통신, AI, 소프트웨어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AI통신융합연구소 ▲AI기반기술연구소 ▲AX·SW연구소 ▲정보보호안전연구소 등 4개의 전문연구소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해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글로벌 수준의 AI 검증 및 인증 능력을 확보하고, 급격한 AI 전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AI통신융합연구소'는 6G, 온디바이스 AI, 모빌리티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과 AI의 융합 분야의 시험 검증 역량을 극대화해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AI기반기술연구소'는 에이전틱, 피지컬 AI로 빠르게 심화되는 AI 기술에 대응한 모델과 서비스의 신뢰성 검인증, CoT 등 융복합데이터 생성관리, 국산AI반도체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 AI데이터센터의 성능측정, 에너지효율 검증과 실증 등 AI 풀스텍 검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AX·SW연구소'는 산업 및 지역 전반에 AI 기술이 확산(AX)될 수 있도록 지원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한다. 확대 개편되는 '정보보호안전연구소'는 반복되는 해킹과 재난안전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비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보안, 신원인증 기술 검인증 등을 중점 추진하여 국가 디지털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아울러 '표준화본부'는 AI, 6G, 데이터, 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의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AI 기반으로 표준화 체계를 혁신하고 산학연관, 글로벌 표준화 기구 간 협력을 통해 AI 표준화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대한민국이 안전과 신뢰 기반의 AI 3대 강국을 실현하는 데 있어, TTA가 정부의 정책적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국가와 산업계가 안심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1.02 11:12박수형 기자

"쿠팡, 미국 기업이라고 위법 행위 눈감아줄 수 없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경영진을 국민 앞에 세워야 한다." "미국 기업이라고 해서, 외부 압력이 있다고 해서 위법 행위를 눈감아줄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논란을 다룬 연석 청문회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과 강한승 전 대표 등 핵심 경영진 불출석을 강하게 질타하며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쿠팡이 내놓은 소비자 보상안에 대해서도 “판촉성 꼼수”, “국민 기만”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김범석 의장이 출석할 때까지 추가 출석을 요구하고,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절차적 조치를 단호히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우 의원도 “보상 수준이 낮은 것은 둘째 치고, 판촉 행위에 불과한 보상 방안으로 또다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 하나 제출한 뒤 반복적으로 청문회를 회피하는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경영진을 국민 앞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의원 역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동행명령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김범석 의장뿐 아니라 김유석(김범석 의장 동생)·강한승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상책을 내놓은 것 자체가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은 “국정조사 요구서는 이미 정리해 원내에 전달했고, 현재 절차에 들어간 상태”라고 답했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둘러싼 의혹도 집중 제기됐다. 박홍배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쿠팡은 인식해야 한다”며 “미국 기업이라고 해서, 외부 압력이 있다고 해서 위법 행위를 눈감아줄 수는 없다. 미국 정부에 로비하고 한국 정부와 국회에 압력을 넣도록 판을 짠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남근 의원은 쿠팡이 외부 유출 정보가 약 3천건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피의자가 스스로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책임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과로사 논란 등 노동환경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염태영 의원은 “2020년 이후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가 노동조합이 확인한 것만 30명에 이른다”며 “쿠팡에서 이어져 온 '죽음의 행진'을 이제는 멈춰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을 상대로, 쿠팡 임원 다수가 특정 법무법인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행위를 하지 말라고 행정명령을 내리면 곧바로 행정소송으로 맞서는 구조를 고착화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산재 문제로 합의에 나서는 노동자들에게 법률가들이 가서 압박하고, 극한의 상황에 몰린 이들에게 소액을 주고 끝내는 것이 과연 합의인가”라고 비판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위증 논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지시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은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국회에 위증 고발을 요청한 상태다. 황정아 의원은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과기부와 경찰청, 국정원 모두 조사한 바가 없다고 하는데도 쿠팡은 '지시했다고 이해했다'는 식으로 단어를 교묘히 비틀고 있다”면서 “로저스 대표의 말장난을 그대로 두고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저스 대표를 향해 “위증을 멈추라. 거짓말로만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로저스 대표의 통역 방식과 관련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최 위원장이 동시통역기 사용을 요구하자, 로저스 대표는 개인 통역사를 사용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노종면 의원은 “증인은 국회에서 오가는 발언을 그대로 들을 의무가 있다”며 “개인 의사와 무관하게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12.31 00:08백봉삼 기자

"해양 경찰 과학기술 고도화…2030까지 전략기술 투자 확대"

해양경찰 과학기술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투자 비율이 국정과제 및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해 현 53%에서 70%로 상향 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7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해양경찰 분야 과학기술진흥 종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해상교통량 증가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재난 위험 복합화, 해양치안 수요 고도화 등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요구하는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양경찰 임무 체계 고도화를 위해 핵심추진전략 4개를 마련했다. 우선 해양 임무수행 첨단화를 위한 혁신기술 투자를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국정과제 및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해 오는 2030년까지 연차 증액, 투자비율을 70%까지 늘릴 방침이다. 투자비율 확대와 관련 경비, 구조·안전, 해양환경 등 주요 임무 분야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정과제 및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한 중장기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AI(인공지능) 기반 해양 상황판단 자동화, 해양범죄 패턴 분석 기술 개발 등으로 경비·치안 업무방식을 혁신하고, 수중로봇 등 다양한 무인 이동체 이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으로 구조·방제 분야의 효율적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해양경찰 맞춤형 R&D 전주기 전략성 강화도 추진한다. 민간 기술 수요조사를 정례화하고 사업기획부터 성과 창출까지 전 단계를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또 과제 수행 단계에서 현장 실무자 참여(리빙랩) 및 파일럿 실증을 의무화하고, 연구개발부터 혁신제품 지정, 시범구매, 도입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상용화 연계체계를 구축한다. 이와관련 R&D 성과물 현업 적용률도 50%로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속가능한 과학기술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선 조직 내부에 R&D 전문 관리 조직을 신설하고 현장 문제와 민간 기술을 연결하는 양방향 소통형 '기술혁신 오픈플랫폼'을 구축·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과학기술 거버넌스 전문화를 위한 관련 제도도 3건 이상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첨단장비 운용·관리를 위한 전담 직무체계를 신설하고, AI, 데이터 분석 등 미래기술 분야 전문 교육과정 운영 및 업무지원 생성형 AI 전면 도입을 추진한다. 현장 전문인력 양성 목표는 향후 5년내 200명 이상으로 정했다. 회의를 주재한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속에서 국민 안전을 과학 기술로 지켜내기 위한 향후 5년의 중요한 청사진”이라며, “AI 등 첨단기술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이를 통해 해양경찰이 국민의 든든한 안전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23 16:00박희범 기자

국표원,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전략 3.0' 발표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23일 '2025년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포럼 총회'를 개최하고 4대 분야 9개 추진과제로 구성한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전략 3.0'을 발표했다. 4대 분야는 ▲탄소배출규제 대응 ▲산업·수송·건물의 저탄소 이행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기업·국민이 함께하는 순환경제다. 국표원은 EU 등 선진국의 탄소배출규제에 맞춰 탄소배출량 산정 표준화를 본격 추진한다. 국가별로 탄소배출량 산정기준이 달라서 발생하고 있는 행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형 디지털제품여권 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시스템·데이터 표준화도 병행한다. 주력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돕기 위해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 공정기술 표준화에도 나선다. 수소환원제철 등 차세대 공정기술은 물론, 전기차·수소차 및 친환경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저탄소 기술표준을 주도적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건물·공장·도시 단위에서의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에너지관리시스템 가이드라인을 국제표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공장·도시 단위의 에너지관리시스템 가이드라인은 RE100 산업단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표준도 개발한다. 기존 태양광보다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은 탠덤 전지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초대형 풍력 발전에 필요한 지지구조물·블레이드 표준을 마련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또 태양광 등 분산전원의 수용성 확대를 위해 배전망 직류화(MVDC) 등의 표준을 제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성능검증 및 안전성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과 국민이 함께하는 순환경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소재·부품·완제품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 재제조·재활용 활성화에 필요한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재는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순도 분석방법,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평가 표준 등을 개발하고, 전기차 모터에서 발생하는 폐영구자석 회수 전처리 공정 표준도 개발한다. 부품은 사용후 배터리의 운송, 보관 지침 표준을 개발하고 재제조·재사용 요구사항 표준도 개발한다. 완제품의 경우 스마트폰·무선청소기·노트북 등의 자원 효율성 평가방법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탄소 없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전제품 AI 절약모드에 의한 탄소감축효과 산정방법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고거래를 통해 제품수명을 연장시킬 경우, 탄소배출이 감소할 수 있어 중고품 중개 서비스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제 탄소중립이 글로벌 경제질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우리 정부도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했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탄소중립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표준화 전략 3.0은 국정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표준화 로드맵이자 우리 기업이 변화된 글로벌 시장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실행지침”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5:37주문정 기자

산업부, 대대적 조직 재정비…'산업자원안보실''산업인공지능정책관' 신설

산업부에 경제·산업안보 정책을 총괄·조정할 '산업자원안보실'과 제조업 AI 대전환(M.AX)을 책임질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이 신설된다. 산업통상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를 핵심으로 한 '산업통상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돼 20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출범한 2013년 박근혜 정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이행을 위해 조직 기능 강화와 에너지기능 분리 이후 자원산업 재배치, 지역 성장·기업 활력 제고 등 정책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전했다. 산업부내 분산된 안보관련 기능을 신설하는 산업자원안보실로 일원화한다. 차관 직속으로 있는 자원산업과 산업정책실의 산업공급망, 무역투자실의 무역안보 등 경제·산업 안보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산업자원안보실을 신설한다.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희토류 수출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산업부 내 경제안보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M.AX 기능도 대폭 보강한다. 경쟁국의 추월 위협 속에서 제조 강국 위상을 재확립하고 국내 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X 정책을 전담하는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한다. 산업인공지능정책관에는 과 단위 조직인 '산업인공지능정책과'와 '제조인공지능전환협력과(자율기구)'를 신설하고, 기존 기계로봇제조정책과와 바이오융합산업과에 AI 기능을 융합한 인공지능기계로봇과와 인공지능바이오융합과로 재배치하는 등 M.AX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관세협상 이후 한-미 산업협력 등 대미통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통상협력과'를 신설하고, 방산수출과 방산 소부장 생태계 강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율기구로 있던 첨단민군협력과도 정규직제화한다. 또, 석유화학 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 '화학산업팀'을 '화학산업과'로 확대 개편한다. 에너지 기능 분리에 대응해 산업과 에너지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정책관에 '산업에너지협력과(자율기구)'를 신설하고, 자원산업정책관에 '자원안전팀'을 신설, 안전기능을 강화한다. 산업과 지역·중견기업 정책 연계를 강화해 지역성장과 기업활력 제고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산업기반실'에 있던 '지역경제정책관'과 '중견기업정책관'을 선임실인 '산업정책실'로 이관해 산업정책과 지역·중견기업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해 지역성장과 기업활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기반실을 산업성장실로 개편해 산업 혁신과 지속성장을 뒷받침한다. 산업성장실에는 신설되는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을 배치하고, 첨단산업정책관을 이관·배치함으로써 AI 대전환·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산업혁신 인프라 구축 등을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기업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혁파하기 위해 분산된 규제 기능(규제개혁+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합한 '산업규제혁신과'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최근 통상협정이 시장개방을 넘어 디지털·공급망·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포괄하는 형태로 확대되고, 명칭도 자유무역협정(FTA) 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등으로 다변화함에 따라 변화한 통상환경에 맞춰 유연한 대응을 위해 기존 '자유무역협정'관련 조직·사무를 '통상협정'으로 변경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새롭게 정비된 조직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성장과 기업활력 등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속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산업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3 14:09주문정 기자

KT 자체 개발 LLM, 국내 첫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 획득

KT자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믿:음 K 2.0 Base'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 2.0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AI 신뢰성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TTA가 국내 AI 산업의 신뢰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민간 자율 인증 제도다. AI 기술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기술적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AI 모델과 시스템이 거버넌스·투명성·책무성 등 신뢰 요건을 갖췄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TTA는 기존 문서 및 절차 중심의 인증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기능과 성능 검증을 강화하고 국제 표준을 반영해 CAT 2.0을 정립했다. KT의 믿:음 K 2.0 Base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CAT 2.0 인증을 획득한 사례다. 특히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을 앞두고, AI 모델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믿:음 K 2.0 Base는 11.5B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언어모델로,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분류, 질의응답, 요약, 생성, 변환 등 다양한 자연어 처리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의 언어적 특성과 문서 체계, 정서까지 반영해 국내 이용 환경에 최적화된 범용 AI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KT는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믿:음 K 2.0을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제약 없이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 모델은 AI 안정성과 한국어 성능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한국어 LLM'으로 입증됐다. AI 안전성에 대한 벤치마크 KoDarkBench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어 LLM 성능평가인 호랑이 리더보드에서도 15B 미만 국내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KT는 AI 모델의 기획, 개발, 운영,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잠재적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관리하기 위한 내부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 중이다. 평가 결과를 종합 검토해 경영진 의사결정으로 연계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책임 있는 AI 운영 체계를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TTA는 국제 표준인 ISO/IEC 23894를 기반으로 KT의 위험관리 체계와 운영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책무성, AI 전문성, 훈련 및 시험 데이터의 품질 및 가용성,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 등 11개 세부 신뢰성 요구 사항에 대해 평가와 검증을 진행했다. 또 학습데이터 필터링 내용과 모델 레드티밍을 통한 취약점 보완, 신뢰성 평가 벤치마크 성능 비교 등 주요 산출물과 성과가 정량·정성적으로 지속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배순민 KT 기술혁신부문 AI퓨처랩장은 “믿:음 K 2.0 Base의 이번 인증은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KT가 책임 있는 AI 개발과 운영을 위해 준비해온 체계와 실행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AI 산업의 건강한 성장과 이용자 신뢰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생성형 AI의 핵심인 LLM에 대한 신뢰성 확보는 기업의 책임 있는 AI 활용과 이용자의 불안 해소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며, 이번 인증을 통해 기업은 AI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용자는 보다 안심하고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TTA는 앞으로도 ICT 시험인증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3대 강국 실현과 대한민국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3 09:39박수형 기자

국정자원 화재 복구 막바지…연내 행정정보시스템 전면 정상화 가시권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됐던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체 시스템의 99% 이상이 재가동되면서 연내 전면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목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 전산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체 709개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본원인 대전센터에 있던 693개 시스템이 지난달 14일 모두 정상화됐다. 이는 지난 9월 26일 국정자원 대전센터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이설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대규모로 중단된 이후 49일 만이다. 당시 화재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행정 서비스가 일제히 영향을 받으며 정부 전산망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대전센터에서 복구가 완료된 이후 나머지 시스템은 대구센터로 이전해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대구센터로 이전된 16개 시스템 가운데 13개는 이미 복구를 마쳤으며 현재 남아 있는 시스템은 ▲모바일전자정부 ▲모바일전자정부지원 ▲스마트워크센터 등 3개다. 이에 따라 전체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706개가 재가동돼 복구율은 약 99.6%에 이른다. 행안부는 스마트워크센터의 경우 오는 24일 복구를 완료하고 모바일전자정부와 모바일전자정부지원 시스템도 이달 29일을 목표로 정상화를 마칠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의 복구가 상대적으로 지연된 이유로는 두 센터 운영 환경 차이가 꼽힌다. 대구센터가 민관협력존(PPP) 환경으로 구성돼 있어 시스템 구조와 보안 설정 등을 이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복구 작업을 통해 연내 전면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화재 한 번으로 다수의 핵심 행정시스템이 동시에 멈췄다는 점에서 전산망 운영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재해복구(DR) 체계와 정보보호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디브레인, 인터넷우체국 등 13개 핵심 행정시스템에 대해 2천120억원을 투입해 액티브-액티브 방식의 DR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두 개 이상의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해 한쪽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121개 시스템에 대해서도 스토리지 기반 재해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의 전기·배터리·항온항습 등 설비 기준을 민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요 행정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중 운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단일 장애 지점(SPOF)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전산망 장애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을 본부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현재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화하고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5.12.21 10:06한정호 기자

"대전에 2028년까지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대전시는 17일 한남대학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 ㈜엠아르오디펜스와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이승철 한남대 총장, 손승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성제현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장, 정시우 비케이비에너지 회장, 박준상 엠아르오디펜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까지 한남대 캠퍼스 부지에 7,457㎡ 규모에 지어질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학습하기 위한 GPU 서버와 고성능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AI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갖춰진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고효율 설비를 적용해 전력수요를 최소화하고, GPU 운영․성능 검증․연산 지원 등 전담하는 'GPU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대전 지역 대학․출연연․스타트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지역 AI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업에서 한남대는 캠퍼스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연구, 데이터, GPU, 교육, 산업이 연계되는 완결형 AX 생태계를 구축하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AI 기술 검증․표준화․기술개발 지원을 담당한다. 또한 KT는 GPU거점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총괄하고, 비케이비에너지는 GPU 공급과 투자유치 등 재원조달을 책임지며, 엠아르오디펜스는 네트워크 보안 등 기반 환경 구축을 담당해 안정적 운영을 지원한다. 대전시는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AI 스타트업 성장 촉진, ▲지역 산업의 AI 전환 가속화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경제․산업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제현 KT 본부장은 “KT가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대전 GPU 거점센터가 관․산․학․연을 잇는 대한민국 AI 대표 허브로 도약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시우 비케이비에너지 회장은 “대전을 중심으로 AX 하이퍼스케일 GPU 데이터센터를 중부권 최고 수준의 시설로 구축해 AI 데이터센터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D의 중심도시이자 AI 기술 수요가 가장 집중된 도시”라며 “이번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대전의 AI 생태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산학연 협력 기반의 글로벌 AX 혁신도시로 도약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12.17 11:02박희범 기자

국정자원 화재 후 최대 격전지된 'DR'…대형·중견 IT서비스 기업 각축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고 이후 공공 정보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재해복구(DR) 시장이 공공 IT 분야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백업 수준을 넘어 무중단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 예산과 정책, 민간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동시에 맞물리는 양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공공부문 전반에서 DR 체계 재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단일 사고가 범정부 행정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DR 컨설팅과 구축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행정안전부는 조직개편을 통해 AI정부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공공 디지털 인프라와 DR을 전담하는 '정보자원관리혁신과'를 새롭게 꾸렸다. 국정자원 화재 이후 드러난 인프라 취약점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예산 역시 대폭 확대됐다. 행안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DR 체계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시스템 개선과 노후화된 대전센터 단계적 이전을 위한 예산 3천434억원을 편성했다. 공공 DR이 일회성 대응이 아닌 중장기 투자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변화는 공공 IT 시장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보전략계획(ISP) 수립부터 실제 DR 구축, 운영·관리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지면서 IT서비스 기업과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공공 DR 시장이 IT 분야 최대 수주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대형 IT서비스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SDS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삼성SDS는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간협력형 클라우드(PPP)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생성형 AI 사업과 함께 DR 구축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관별 특성에 맞춘 DR 전략을 제시하며 공공 DR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이티센엔텍은 통합지방재정시스템 재해복구 구축 사업을 통해 실시간 다중지역 동시가동 DR(AADR) 체계를 도입했다. 연간 450조원 규모의 지방재정이 오가는 핵심 시스템에 무중단 DR를 적용한 사례로, 공공 DR 고도화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서는 티맥스티베로가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DR을 단순한 비상 대응용 설비가 아닌 상시 활용 가능한 운영 자산으로 전환하는 액티브 DR 전략을 제시했다. 외산 DB 종속성을 낮추고 DR 센터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투자 대비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관리·운영 영역에서는 오케스트로가 주목받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통합지방재정 DR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실시간 이중화 체계 구현을 맡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리 역량을 입증에 나섰다. 공공 1등급 시스템에 AADR이 적용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공공 DR 시장은 단순히 장비를 추가하는 사업을 넘어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보호, 운영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인프라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 주요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DR 컨설팅 단계부터 민간 클라우드 활용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에 DR 시장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클라우드·솔루션 기업이 복합적으로 경쟁하는 구조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기술력과 레퍼런스, 인력 확보 여부가 수주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기업 간 물밑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국정자원 화재 이후 공공부문에서 DR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며 "예산과 제도가 함께 움직이면서 DR 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3 10:28한정호 기자

TTA, 디지털서비스 654건 품질점검 완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SW시험인증연구소는 총 654건의 디지털서비스를 대상으로 2025년 품질점검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서비스에 대해 실시되는 품질점검은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가 공공부문에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시행 후 이를 통한 공공부문의 SaaS 도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월말 기준 연간 계약건수는 197건, 계약금액은 1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공공부문 SaaS 활용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TTA는 이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올해부터 기업이 보유한 여러 서비스를 한 번에 점검하는 '일괄점검 방식'을 도입해 점검 절차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또 현장점검 비중을 확대해 백업, 복구 등 서비스 연속성 요소를 집중 검증했다. 이는 공공서비스 특성상 요구되는 고가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TTA 이동철 소장은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하는데 SaaS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간 디지털서비스가 공공부문에 안정적으로 도입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품질점검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08:53박수형 기자

TTA, AI 신뢰성·양자·디지털포용 표준 245건 채택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5일 열린 제108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AI 신뢰성, 양자보안, 디지털 포용 분야 등 총 245건의 정보통신단체표준(TTA 표준)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108차 표준총회에서는 AI의 신뢰성 확보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표준 등 신뢰 기반의 AI 활용과 전 산업 AX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TTA표준이 채택됐다. 특히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보안 강화, 미래 모빌리티 및 지능형 농업 등 국민 안전, 디지털 포용을 선도할 ICT 융합 표준이 대거 포함됐다. AI 분야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AI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AI 학습용 데이터의 의미적 정확성 및 유효성 품질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컴퓨터 비전 데이터 품질 검증'과 '한국어 음성 텍스트 품질 검증' 등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양자 통신 분야에서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는 양자보안 기술 마련을 위해 'PQC 기반 양자암호 장비-SDN 연동' 표준이 채택됐다. 국민 안전 측면에서는 도시철도 디지털 트윈 재난안전 관리 표준이 채택, 지하철 등 공공시설의 재난 상황 대응 시뮬레이션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포용 측면에서는 메타버스 콘텐츠 장애인 접근성 지침, 시청각 장애 보조 방송 서비스 표준 등을 통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동등한 ICT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표준총회에서 채택된 표준들은 우리나라가 미래 ICT 표준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고, 신뢰와 포용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기본사회'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TTA는 기술 주권 확보와 혁신 성장을 위해 선도적인 표준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표준 기반의 AI 대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6 09:11박수형 기자

KAIT, 성신여대와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협약 체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성신여대는 5일 정보보호 교육 기반 강화와 직무 중심의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통신보안, AI보안, 클라우드보안 등 5개 분야의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개설 및 운영 ▲정보보호 특화과정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교육 관리 ▲취업 창업 비즈니스 마인드 함양 프로그램 마련 ▲글로벌 사이버보안 리더 양성 ▲산학공동 연구개발 및 기타 협력사업 추진 및 교류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성신여대는 정보보호 분야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전문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융합보안학과, 2017년 융합보안공학과 설립 이후 디지털 보안, 산업보안, 융합보안 등 다양한 트랙을 통해 체계적인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보호 관련 연구 및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아 2026년 융합보안전문대학원으로 승격돼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선발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재학생들은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분야의 이론 학습과 함께 국제 공인 ISO 인증심사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금융, 통신, 공공기관 등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산업현장에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T는 본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연수 과정 중 최신 업무환경 요구사항을 반영한 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 27001), 개인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 27701) 등 심사 과정을 중점적으로 교육해 우수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방침이다. 이창희 KAIT 상근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최근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기업의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 정보보호 산업 생태계 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6 09:06박수형 기자

"공공 클라우드, '권고'에서 '의무'돼야"…국회·산업계, 국가 인프라 재설계 한목소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가 드러낸 공공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이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산업계와 정부·국회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혁신 전략을 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공공 디지털 안전망을 새로 설계하기 위해 민간 클라우드 활용, 재해복구(DR) 이중화, 법·제도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혁신 전략' 토론회에서 "이번 화재는 복원력·탄력성 없는 중앙집중형 구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드러낸 사건으로, 이제는 공공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주관했다. 공공 데이터센터의 노후화와 자체 전산실 의존 구조, 부족한 DR 체계 등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민간 클라우드 기반 분산·이중화 전략, 제도·예산 혁신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업계 "공공 인프라 구조적 한계 해결하려면 민간 클라우드 활용해야" 최지웅 회장은 기조발제에서 ▲운영 30년이 넘은 노후 데이터센터 ▲단일장애점(SPOF) 방치 ▲전산 공무원 역량 부족과 외주 의존 ▲민간 클라우드 전환률 10% 수준 등 공공 인프라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 시설은 규제 사각지대인 반면 민간만 강한 규제를 받는 구조도 문제"라며 국정자원 공주센터를 단순 백업이 아닌 액티브 센터로 빠르게 구축하지 못한 것도 거버넌스 실패라고 짚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기업들의 정책적 제언도 이어졌다. 산업계는 공통적으로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 ▲DR 이중화 법제화 ▲과도한 규제 개선 ▲보안·데이터 분류체계 정비 등을 주문했다. 단순 기술 개선을 넘어 공공 인프라 전체의 근본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KT클라우드 이종훈 상무는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 예산이 급감한 것을 지적하며 "AI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AI의 기반인 클라우드 투자는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이용을 '권고'가 아닌 '의무'로 격상하고 공공 DR 이중화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국정자원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존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지 못해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활용할 수 없는 제도적 공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임기남 상무는 부처 간 통일화되지 못한 클라우드 관련 제도를 지적했다. 그는 "현행 CSAP와 국가망보안체계(N2SF) 규제가 각각 다른 기관에서 제시돼 공공과 CSP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N2SF가 제시하는 데이터 등급 분류 기준 역시 일괄적으로 높은 등급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어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즈파크 홍덕기 전무도 CSAP·지자체 보안성 검토·국정원 검토 등 3중 장벽 때문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사실상 공공에 진입할 수 없는 현실을 비판했다. 보안 기준을 단일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공공 SaaS 활용 환경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국회 "입법·정책 체계 재편해 국가 디지털 안전망 구축할 것"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과방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민간 클라우드가 공공 인프라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AI 시대 디지털 국가에서 국민을 지킬 인프라가 무엇인지 근본적 질문을 해야 한다"며 공공 시스템 안정성을 국가 책무로 규정하는 입법 검토를 약속했다. 그는 공공 클라우드·보안 예산 축소 추세도 문제로 지적하며 "국회 차원의 점검과 정책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민 의원은 "부처별 보안 인증 중복 구조가 민간 클라우드 진입을 가로막는다"며 "공공은 지켜야 할 영역을 명확히 하고 민간의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보안·인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을 대표해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기철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은 민간 클라우드 의무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국가AI전략위원회 'AI 인프라 혁신 TF'의 후속 대책 마련을 중심으로 CSAP·N2SF·DR 관련 고시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장 과장은 미국·유럽연합(EU)의 통상 압박으로 해외 CSP가 국내 공공시장 진출을 요구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국내 CSP 경쟁력 강화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정자원 화재 당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했던 문제를 지적하며 분산 책임 모델 도입과 AI 시대에 맞춘 전자정부법 전면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끝으로 최형두 의원은 "김현·이해민 의원과 3자 공동으로 클라우드 산업 기반 인프라 혁신 전략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5 14:05한정호 기자

행안부 내년 예산 76조9천억원…AI·재해복구에 방점

행정안전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혁신과 재해복구(DR) 체계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디지털 인프라 복구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예산을 늘려 정부의 데이터·AI 행정 기반을 강화한다는 의지다. 2026년도 행정안전부 예산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올해 본예산 대비 4조8천216억원(6.7%↑)이 증가한 76조9천5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내년도 예산은 지방교부세 69조3천549억원, 기본경비·인건비 4천310억원, 사업비 7조1천196억원으로 구성되며 사업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4천531억원이 증액됐다. 행안부는 'AI 민주정부' 구현을 핵심 목표로 AI 분야에만 1조2천661억원을 편성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활용해 행정서비스 전반에 중복 투자 없이 AI 기능을 확충하고 국민이 복잡한 절차 없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민간 기업의 AI 개발에 필요한 공공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신규 사업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공공데이터 구축·개방 확대, 차세대 지방행정 공통시스템 구축 등이 추진돼 정부의 AI·데이터 행정 전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또 지난 9월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이후 DR 체계 강화 예산도 늘었다. 긴급 복구를 위한 전산장비 구축과 민간 클라우드 전환 예산 490억원이 반영됐고 주요 DR 시스템 개선 및 노후화된 대전센터의 단계적 이전을 위한 3천434억원이 증액됐다. 이는 정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전성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역 균형성장 촉진을 위한 예산 2조6천111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1조1천500억원, 지방소멸 대응 투자 및 마을기업 육성 등 지역 기반 경제 활성화 예산도 대폭 확대됐다. 재난 대응 예산도 늘어나 AI·드론 기반 재난 예측·감시 체계 구축, 재난안전 데이터 고도화, 재해위험지역 정비 사업 등이 포함됐다. 사회연대경제 관련 예산 역시 부처 지정 이후 118억원이 신규 반영되며 기반 구축에 속도가 붙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내년 예산은 AI 민주정부 구현, 지역 균형성장 촉진, 국민 안전 확보 등 국민의 삶에 플러스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과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연대·혁신의 가치를 바탕으로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해 각 분야에서 국민의 행복을 지키는 든든한 '행복안전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3 09:50한정호 기자

정보통신법학회, 9일 동계세미나 개최...OTT·AI·딥페이크

한국정보통신법학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고려대 CJ법학관에서 정보통신법의 주요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2025년 동계 세미나와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OTT와 미디어 규제, 인공지능 법제, 딥페이크 확산 등 ICT 환경 변화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이슈들을 학계, 정책기관, 실무 전문가가 함께 점검하고 정보통신법의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회 김태호 부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세가지 주제를 다룬다. 먼저 첫 발표에서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OTT 미디어법 전반의 동향과 규제 과제를 제시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성욱제 박사가 토론한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강혜경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연구교수가 EU 인공지능법이 국내 AI 혁신지원 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한국법제연구원의 정원준 박사가 논의를 이어간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법무법인 시대로의 정희원 변호사가 딥페이크 확산에 따른 법적 쟁점을 다루며, 윤지웅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종합토론은 이희정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방동희 연세대 교수,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 법무법인 태평양의 박지연 변호사 , 류승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변호사, 김혜숙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과장, 김국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이 ICT 규제 환경 변화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심층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엽 학회장은 “한국정보통신법학회는 통신 방송 전파 데이터 플랫폼 정보보호 AI 등 ICT 법제 전반을 연구하는 전문 학회로 급속한 기술 변화 속에서 국가적 법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세미나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정보통신법제 현안을 정리하고 향후 입법 정책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02 11:28박수형 기자

공공 클라우드 의무화 논의 '시동'…국회·정부·산업계 총집결 토론회 열린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이후 공공 디지털 인프라를 구조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국가적 요구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회·정부·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오는 5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혁신 전략' 정책 토론회를 주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국정자원 화재가 국정감사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며 국가 디지털 안전망 개편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는 입법·예산·제도 개선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 부터 서비스형 플랫폼·소프트웨어·데스크톱(PaaS·SaaS·DaaS)·보안 등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전 분야의 대표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공식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발제와 토론에는 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안랩·이즈파크 등 주요 기업과 각 기술 분야의 전문기업이 참석해 AI 대전환 시대 공공 인프라 설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토론회에선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드러난 공공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을 진단하고 ▲노후한 자체 전산실 중심의 운영 방식을 분산·이중화 기반의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권고'에서 '의무'로 격상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향 등이 다뤄진다. 뿐만 아니라 ▲AI 시대 필수 기반인 클라우드·보안 인프라에 대한 목적예산 확보 및 중기재정 반영 방안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국가망 보안체계(N2SF) 등 공공 보안·인증 기준의 현대화와 국제정합성 강화를 통한 국가 디지털 안전망 고도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는 정부 주요 시스템 등이 여전히 노후한 자체 전산실과 중앙집중 구조에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AI 시대에 필수적인 데이터 활용·서비스 연속성·대국민 서비스의 복원력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은 권고가 아닌 국가적 의무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가 정책 전환의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론회 주관기관인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AI 대전환 시대 국가 경쟁력 근간은 결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달려 있다"며 "산업계와 정부, 국회가 함께 국가 디지털 안전망을 재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02 11:15한정호 기자

국정자원 화재, 전원 미차단·불법 하도급 '인재'로 결론…이재용 원장 등 19명 입건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작업자들의 전원 미차단과 불법 하도급이 겹쳐 발생한 총체적 인재로 규명됐다. 배터리 이설 작업 과정에서 필수 안전조치가 이행되지 않은 채 무리한 작업이 진행됐고 관리·감독 체계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국정자원 화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을 포함한 국정자원 관계자와 시공·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총 19명을 업무상 실화 및 전기공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화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 랙(BPU) 대부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작업을 강행하면서 발생했다. 매뉴얼대로라면 UPS 전원을 차단한 뒤 1~8번 랙 상단 컨트롤박스(BPU)의 전원을 모두 내리고 절연 조치를 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1번 랙 전원만 끈 채 나머지는 활선 상태로 작업이 이뤄졌다. 필수 절연 조치도 준수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냈다. CCTV 영상과 재연 실험 비교 결과, 배터리 4번 랙 작업을 마친 뒤 5번 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원이 살아 있는 전선을 건드리며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꽃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지휘·안전 관리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원 차단 안내를 맡은 관리자가 설명하는 동안 일부 작업자들이 자리를 비워 설명을 듣지 못했고 이를 재확인해야 할 현장소장 역시 이를 방치한 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불법 하도급 구조 역시 사고 원인을 키운 핵심 배경으로 지적됐다. 조달청에서 공사를 낙찰받은 2개 업체는 실제 시공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다른 업체에 일감을 넘긴 뒤 해당 업체가 다시 2개 회사에 재하도급을 주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 구조가 확인됐다. 일부 작업자는 파견 형식으로 투입됐고 현장소장은 퇴사 후 다른 업체 소속으로 재입사한 것처럼 문서를 작성한 정황도 드러났다. 작업자들 대부분은 원청의 안전지침 전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정자원 원장과 관계자 4명에게는 안전조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시공·감리·재하도급 업체 관계자 10명에게는 산업안전보건기준상 전원 차단·절연 작업 미이행 책임을 적용했다. 불법 하도급에 관여한 업체 대표 및 관계자 10명도 전기공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는 실화 혐의까지 중복 적용됐다. 경찰은 배터리 이설 작업과 관련한 공식 매뉴얼 보완과 전기공사업법 행정처분 기준 개선 필요성도 관계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 측은 "작업자들이 전원을 제대로 차단하지 않고 절연 작업도 하지 않은 채 작업해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25 17:55한정호 기자

정부, 내년 재해복구에 5700억 투입…"예산위 심사 중"

정부가 최근 대전센터 화재로 드러난 행정망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 재해복구(DR)에 신규 예산을 투입한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국회 행안위에 '국정자원 대전센터 이전·이중화' 명목으로 5천747억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여당은 이달 초 관련 협의에서 내년도 DR 예산 확대에 합의했다. 부처별 흩어진 DR 예산도 행안부 중심으로 묶기로 했다. 이번 예산안은 대전센터 시스템 강화가 핵심이다. 예산안에 따르면 서버 DR에 가장 큰 규모인 4천185억원이 투입된다. 당시 화재 대응 과정에서 서버 DR 가동률이 4%대에 머문 점이 큰 비판을 받아서다. 정부는 공공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민간 클라우드에도 1천9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DR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정부는 약 100개 시스템 대상 정보전략계획(ISP) 수립에 466억원, 스토리지 DR 구축에 1천64억원을 배정했다. 이 외에 센터 이전·신축 검토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ISP는 실시간 DR과 액티브-스탠바이 방식 등 각 시스템별 복구 전략을 정비하는 단계다. 행안부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와 기획재정부 협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 규모와 세부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4 15:42김미정 기자

국정자원 복구는 두 달, 민간은 몇 시간…왜 차이 날까

지난 9월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정부 디지털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주요 핵심 서비스가 멈춰 서면서 행정 전반이 장기간 혼란에 빠졌고 화재 발생 두 달이 돼가는 현재까지 최종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 정보시스템의 복원력 강화와 재난 대응 체계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대전센터 정보시스템 709개 중 697개 시스템이 복구돼 총복구율은 98.3%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이전 대상 시스템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던진 질문은 "왜 정부 디지털서비스는 멈추면 다시 돌아오는 데 몇 주·몇 달이 걸리는가"라는 점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플레어 등도 잇따라 장애를 겪었지만 대부분 수 시간 내 복구를 완료했다. AWS 미국 동부 리전에서 발생한 도메인 시스템 장애는 약 15시간 만에 정상화됐고 MS 애저 클라우드의 전역 네트워크 장애 역시 수 시간 내 복구됐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내부 데이터베이스(DB) 권한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전 세계 네트워크 서비스가 피해를 입었지만 약 3시간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글로벌 사업자들 역시 장애 자체는 피하지 못했지만 복구 속도는 국정자원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빨랐다. 속도 차이는 기술 인프라와 운영 체계의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민간 클라우드 기업들은 장애 발생 즉시 자동화된 재해복구(DR) 체계가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고 리전·가용영역(AZ)을 다중화해 단일 장애 지점(SPOF)을 최소화했다. 반면 국정자원은 물리적으로 세 곳의 센터를 운영해 왔지만, 전력·네트워크·장비 구성 요소가 한 센터 내부에 집중돼 있어 대전센터 화재처럼 물리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체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았다. 운영 구조도 여전히 전통적 방식에 머물러 있다.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장비 제조사 다양화를 위한 정책은 운영 복잡성을 높였고 구성의 표준화가 부족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각 부처의 정책·사업·보안 규정이 분절돼 있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디지털 인프라가 '중앙집중형=안전'이라는 오래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간 클라우드는 지리적으로 분산된 여러 리전 기반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데이터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서비스 전체가 중단되지 않는 구조를 갖췄다. 국정자원은 특정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주요 행정서비스가 한꺼번에 멈추는 위험을 드러냈다. 정부는 센터 간 이중화 시범 사업을 신속히 완료하고 DR 전용 공주 백업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이미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공공 전용 존을 확대하며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기반으로 공공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연방조달청(GSA)이 AWS·구글·MS·오라클 등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클라우드 자원을 정책적으로 통합 조달하고 페드램프 인증으로 보안 기준을 표준화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국 공공 클라우드 환경과의 구조적 차이가 나타나는 지점이다. 국내에서도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국정자원 대구센터에 PPP 모델이 구축되며 삼성SDS·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이 국가 중요 시스템 대상 서비스를 개시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 공공 전반을 놓고 보면 클라우드 전환 속도는 여전히 더딘 수준이다. 예산·보안 규제·조달 절차 등 제도적 장벽 역시 장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태 이후 업계에서는 국정자원을 민간 클라우드 수준의 가용성과 복원력을 갖춘 '정부형 CSP'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중 리전 기반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도입해 단일 장애 지점을 제거하고 자동화 기반 DR 시스템을 갖춘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장애는 어떤 인프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복구 속도와 그 과정에서 국가 기능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는가다. 공공의 디지털 복원력을 민간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정부 디지털서비스는 앞으로도 위기 때마다 장기간 멈춰 설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장애는 피할 수 없지만 복구를 몇 시간 내 끝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공공의 필수 과제"라며 "국정자원도 단일 센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멀티클라우드 기반 복원력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1.22 10:33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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