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인공지능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국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조은희 의원, 국감서 국립국악원 노후시설·세계화 전략 부족 지적

K팝을 넘어 국악을 K-컬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립국악원의 노후시설과 국악 세계화 전략이 국정감사에서 점검 대상에 올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국악원의 공연시설 노후화와 국악 세계화 전략, 연구조직 운영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조 의원은 최근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직접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서승미 국립국악원장을 향해 시설 노후화에 따른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무대 일부의 사용 중단 문제 등을 거론하며 그동안 시설 관리와 보수에 충분한 노력이 이뤄졌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서 원장은 시설 노후화와 안전·편의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도 시설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기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국립국악원의 역할이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공연하는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K팝이 세계의 길을 열었다면 이제 국악은 한국 문화의 깊이를 들려줘야 할 때"라는 취지로 발언하며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주문했다. 서 원장은 전통예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으로는 대표 콘텐츠 개발과 브랜드화를 제시했다. 국악 고유의 정체성을 담으면서도 국내외 관객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의원은 이러한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콘텐츠와 추진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의 조직도를 언급하며 오랜 기간 운영돼 온 연구조직에 과 단위 조직 없이 팀 중심의 체계만 갖춰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체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서 원장은 해당 지적을 수용하며 연구조직 운영과 관련한 개선 필요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문체부에도 국립국악원 시설 개선과 국악연구실 조직 정비, 국악 세계화 전략 마련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2026.10.12 17:03이선민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외국인 위한 국악 상설 공연 열어

외국인 관객을 대상으로 전통연희와 전통무용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예술가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국악 상설공연이 열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매주 월·수·목요일 오후 4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외국인 대상 살롱형 공연 휴먼스케일 옹기콘서트 전통연희·전통무용 시즌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휴먼스케일 옹기콘서트는 사람의 몸과 감각을 기준으로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 분야의 휴먼스케일 개념을 공연에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대형 무대에서 멀어졌던 관객과 예술가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직접적인 교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와 조명 등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고 무대 곳곳에 옹기시스템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옹기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다듬는 음향판이자 울림을 더하는 공명통 역할을 한다. 좁은 공간에서 예술가의 숨결과 몸짓을 직접 전달해 국악 특유의 섬세한 표현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7~8월 판소리 공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전통연희와 전통무용이 격주로 무대에 오른다. 전통연희에는 국가무형유산 발탈 전수교육생 김향수리·정연실, 진주삼천포농악·동해안별신굿 이수자 김영은, 연희컴퍼니 유희 소속 성유경 등 4명이 두 팀으로 나눠 출연한다. 전통무용에서는 국립무용단 연수단원 출신 김단우와 세종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백승민이 각각 부채춤과 소고춤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 관객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관객은 입장 후 웰컴 드링크와 함께 공연과 예술가에 대한 안내를 받는 화이트룸을 거쳐 본 공연이 열리는 블랙룸으로 이동한다. 매회 영어 도슨트가 전통연희와 전통무용의 역사와 주요 관람 포인트를 설명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아티스트와 대화를 나누고 전통악기와 살풀이천, 검무칼 등 공연 소품을 직접 다뤄볼 수 있다. 한복 체험도 운영한다. 공연 장소인 광무대는 1907년 문을 열어 판소리와 창극 공연이 이뤄졌던 공간이다. 1930년 화재로 소실된 뒤 90여년 만에 옛터인 동대문종합시장 신관 9층에 다시 문을 열었다. 휴먼스케일 옹기콘서트는 겟유어가이드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15만원이다.

2026.10.06 09:58이선민 기자

국악방송, 김진애 명인 50년 가야금 인생 조명

국악방송이 한때 맥이 끊긴 것으로 여겨졌던 김종기류 가야금산조를 지켜온 김진애 명인의 50여 년 가야금 인생을 조명한다. 국악방송은 우리 소리와 전통문화를 지켜온 명인·명창들의 삶을 기록하는 라디오 특집 '구술 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김진애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회장의 삶과 음악세계를 소개한다고 1일 밝혔다. 특집은 오는 5일 오후 9시 라디오, 6일 오전 9시 TV를 통해 각각 방송된다. 현재 연주되는 가야금산조 대부분은 김창조 계통에 속하지만 김종기류는 이와 다른 고유한 가락을 지닌 유파다. 창시자인 김종기 명인이 30대 초반 세상을 떠나고 제자들마저 일찍 타계하면서 한때 맥이 끊긴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 김종기 명인의 제자인 정금례 명인에게 가락을 전수받은 김진애 명인을 통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진애 명인이 국악에 입문한 것은 스무 살 무렵이다. 미술을 공부하던 중 언니인 무용가 김매자와의 인연으로 황병기 명인을 만나면서 국악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국악과에 진학해 최충웅에게 산조를 배웠다. 가곡 인간문화재 홍원기 문하에서는 여창가곡을 익혔고, 함동정월과 김죽파 등을 찾아가 가야금병창과 산조를 배우며 음악세계를 넓혔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가야금을 배웠다는 게 김 명인의 회고다. 김 명인의 예술관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정금례 명인이다. 1980년 수소문 끝에 정 명인을 만난 김 명인은 낮에는 밭일을 하고 밤에는 가야금을 연주했던 스승의 굵고 투박한 손마디를 보며 연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소리는 아껴둔 손이 아니라 치열하게 쓰는 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후 연주에 더욱 매진했다. 정금례 명인은 생업으로 약 30년 동안 가야금을 놓았지만 예순이 넘은 나이에 다시 연주를 시작했다. 이후 발견된 김종기 명인의 옛 음반을 통해 정 명인이 간직해 온 가락이 김종기 명인의 연주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는 게 국악방송의 설명이다. 김진애 명인은 김종기류 가야금산조의 전승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94년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보존회를 설립한 데 이어 2008년 악보와 음반을 발매했으며, 2021년 이후에는 세 차례 전바탕 독주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김종기 명인의 고향인 전북 장수에서 전수 문의를 받으며 전승 활동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다. 김 명인은 “언어도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데 음악은 더하다”며 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악방송은 이번 특집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김종기류 가야금산조가 정금례 명인을 거쳐 김진애 명인에게 이어진 과정과 김 명인의 50여 년 음악 인생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6.10.01 14:16이선민 기자

'아리랑·도라지타령' 현대적 변주…엔씨, 국악 사운드트랙 12곡 발표

전통 민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사운드트랙 앨범이 전편 무료로 배포된다. 엔씨(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협업해 제작한 사운드트랙 앨범 '정(情): 피어나는 마음들'을 발매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앨범은 전통문화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공공기관과 문화행사 등에서 저작권 부담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전곡 무료 개방된다. 앨범에는 '아리랑', '도라지타령', '너영나영', '군밤타령', '늴리리야' 등 대표 민요 6곡의 편곡 버전과 각 곡의 연주곡(Inst.)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인 '아리랑(첫 빛을 따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생들의 합창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를 결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에는 사내 음악 조직인 NCSOUND가 편곡을 총괄하고 경기민요·정가·서도민요 소리꾼 및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자로 참여했다. 해당 음원들은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에서 청음할 수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아이온2'와 '쓰론 앤 리버티(TL)' 등 주요 라이브 게임 내 이벤트 배경음악으로도 적용될 예정이다.

2026.09.21 14:25진성우 기자

새로운 한국적 오디세이, '까만 인절미'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2026년 여름, 나는 아주 흥미로운 두 작품을 마주했다. 하나는 거대한 바다를 가르며 귀환하는 고대 영웅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의 한 여인이 순교를 통해 본향(本鄕)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한쪽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강원도립극단의 우리소리극 《까만 인절미》가 있다. 두 작품을 나란히 놓는 순간, 뜻밖의 접점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시대도 세계도 다른 두 이야기가 놀랍도록 닮은 방식으로 긴 여정의 문을 연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노래하고, 노래를 통해 한 시대의 기억을 건네던 사람. 바로 '음유시인'의 목소리로 말이다. 오래전 사람들이 아직 책을 갖지 못했던 시절 이야기는 글이 아니라 사람의 목소리로 전해졌다. 한 사람이 노래하면 다른 사람이 듣고, 다음 세대가 다시 노래했다. 영웅의 모험과 전쟁, 사랑과 죽음, 인간의 운명은 그렇게 공동체의 기억 속에 살아남았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역시 그런 구전의 세계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읽지만, 그 뿌리에는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던 음유시인이 있었다. 한국에도 이러한 음유시인이 있다. 바로 소리꾼이다. 소리꾼은 단순한 이야기 전달자가 아니다. 서술자이면서 등장인물이 되고, 때로는 시대를 바라보는 증인이 된다. 자신의 목소리와 몸짓, 고수의 북과 추임새를 통해 한과 신명을 전달하며 기나긴 이야기와 역사를 입에서 입으로 이어온 사람들이다. 《까만 인절미》가 불러내는 인물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한가운데 놓인 여인 이성례다. 남편의 순교와 연이은 어린 자식의 죽음,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선택해야 했던 배교(背敎), 그리고 그 뒤에 남겨진 고통과 죄책감이 그녀의 삶을 관통한다. 결국 그녀는 사랑하는 자식들을 뒤로한 채 자신의 신앙을 선택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다면 이제, 나란히 선 두 음유시인의 소리를 따라 긴 여정에 올라 보자. 《오디세이》의 음유시인은 영화의 첫 장면에서 몇 개의 단어만으로 거대한 여정의 좌표를 찍는다. 이제 그 음유시인의 방식처럼, 몇 개의 키워드를 따라 《까만 인절미》의 새로운 풍경을 펼쳐보려 한다. SONG - 이야기를 여는 소리 《오디세이》의 시작을 기억하는가. “A Face. A Fleet. A War. A Man. A Thought. A Trick.” 영화의 첫 장면에서 음유시인은 이 여섯 개의 단어를 차례로 던진다. 짧고 강렬한 음성과 고대 그리스의 6음보 운율을 현대적인 리듬으로 풀어낸 방식은, 오래된 서사시가 소리로 먼저 존재했음을 일깨운다. 《까만 인절미》의 시작 역시 소리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는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태의 주기도문이다. 판소리의 어법으로 작창(作唱)된 주기도문은 힘 있는 중모리장단을 타고 흐르며 뜻밖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나아가 주기도문과 함께 울리는 열두 대의 북소리는 마치 《오디세이》 속 음유시인의 노래가 지팡이의 두드림을 만나 힘을 얻듯, 목소리에 물리적인 울림을 더한다. 그리고 그 울림은 어느 순간 하나의 경건한 의식으로 확장된다. 그 순간, 낯선 종교의 언어는 한국의 소리가 된다. 이 주기도문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모두 세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삶 속에서 신성을 발견하는 기도로, 작품의 세계관을 여는 서곡이 된다. 두 번째는 자식을 잃은 여인의 모성이 신앙과 충돌하며, 한맺힌 절규로 점철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기도는 비로소 귀향의 노래가 된다. 삶의 고통과 갈등을 지나 죽음 너머 본향으로 향하는 순간, 주기도문은 교리가 아니라 소리가 되고, 소리는 모두를 진동시키는 울림이 된다. 세 번의 주기도문은 그렇게 이성례의 긴 여정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SONG'은 단순히 노래한다는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이야기를 시작하고, 기억을 불러내고, 고통을 토해내며, 마침내 한 인간을 귀향으로 이끄는 하나의 긴 여정인 것이다. SEA - 폭풍을 건너는 두 개의 오디세이 《오디세이》에는 바다가 있다.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는 폭풍과 괴물, 유혹을 통과하며 이타카를 향한다. 눈에 보이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긴 귀환의 길이다. 그런데 《오디세이》라는 렌즈를 통해 《까만 인절미》를 바라보면, 전혀 다른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성례가 건너는 바다는 실제의 바다가 아니라 마음속의 폭풍이다. 그녀에게는 남편 최경환의 죽음이 있고, 어린 막내의 죽음이 있다. 살아남은 자식들이 있고, 자식을 살리기 위해 신앙을 부정했던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선택 뒤에 따라온 죄책감과 고통이 있다. 오디세우스가 외부의 바다를 건넌다면, 이성례는 내면의 바다를 건넌다. 이렇게 바라보는 순간, '오디세이'는 더 이상 특정한 영웅의 모험담에 머물지 않는다. 한 인간이 겪어내는 긴 여정,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오디세이는 《까만 인절미》에서 '귀향'이라는 한국적 정서로 이어진다. 한(恨). 혼(魂). 해원(解冤). 그리스도교에서 죽음이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에게로 돌아가는 길이라면, 한국의 정서에서 돌아감은 흩어진 혼을 거두고 오래된 한을 풀어내는 해원에 가깝다. 그렇게 이성례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본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자 오래된 한이 비로소 풀리는 해원의 순간이 된다. LOVE - 마지막에 남는 사랑 그렇다면 긴 여정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무엇일까.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가 수많은 폭풍과 죽음의 위협을 지나 마침내 이타카에 도착했을 때,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보는 것은 오래된 개 아르고스다. 오랜 세월 주인을 기다린 아르고스는 그의 귀환을 알아본 뒤, 더 이상 그를 맞이할 힘조차 남기지 못한 채 조용히 숨을 거둔다. 거대한 전쟁과 신들의 분노, 수많은 모험으로 가득했던 서사의 마지막이 한 생명과 한 인간 사이에 남아 있던 사랑으로 수렴하는 순간이다. 《까만 인절미》에도 그런 장면이 있다. 이성례의 삶을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 박해와 순교, 신앙과 배교, 모성과 죄책감. 그러나 그 모든 이야기가 마지막에 모이는 곳은 의외로 까만 인절미 한 조각이다. 아이의 손때가 묻은 그 인절미는 거대한 역사를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이 무엇을 사랑했고, 무엇을 끝내 놓지 못했는지를 조용히 품고 있다. 거대한 전쟁과 신들의 분노로 가득했던 이야기가 마지막에는 늙은 개 한 마리의 눈빛으로 남듯, 《까만 인절미》의 박해와 순교라는 거대한 역사 역시 마지막에는 한 조각의 인절미가 품은 사랑으로 압축된다. 아르고스와 까만 인절미. 서로 전혀 다른 세계에 놓인 하나의 생명과 하나의 사물이지만, 두 작품은 결국 같은 곳을 가리킨다. 긴 여정의 끝에서 인간을 기억하게 하는 것은 거대한 업적이 아니라, 끝까지 남겨진 사랑이라는 것. BARD -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람 그렇다면 이 긴 여정은 어떻게 오늘의 우리에게까지 도착했을까. 답은 다시 소리다. 《오디세이》의 음유시인을 연기한 래퍼 트래비스 스캇은 2026년의 음악적 언어와 새로운 운율로 오래된 영웅의 이야기를 다시 노래한다. 《까만 인절미》의 소리꾼 박애리 역시 오래된 순교의 역사를 옛 방식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새로운 작창의 소리로 오늘의 무대 위에 다시 세운다. 고전과 역사 속에 머물 뻔했던 인물들은 그렇게 각자의 시대가 가진 언어와 감각을 입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그 결과 《까만 인절미》에서 이성례는 더 이상 기록 속에 남겨진 순교자의 이름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신앙과 모성 사이에서 신음하고, 사랑 앞에서 흔들리며, 끝내 본향길에 오른 한 인간의 얼굴로 오늘 우리 앞에 선다. 효율과 실리를 좇는 시대에, 이성례의 선택은 어쩌면 지나치게 미련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미련한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오래 바라보아야 할 인간의 마음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이야기를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야기는 그렇게 지나가서는 안 된다. 한 인간이 무엇을 사랑했고, 무엇을 끝까지 지켜냈으며, 무엇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놓았는가. 이런 이야기가 오래도록 불리고 회자될 때, 비로소 우리의 여정에도 한 줄기 사유가 남을 것이다. 필자 최한이 최한이는 전통과 현대를 노래하는 국악 보컬리스트다. 초등학생 시절 판소리에 재능을 보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 발탁됐고, 국립국악중·고를 거쳐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2012년 창작국악 신진 등용문인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켜켜이 쌓인 전통의 숨결을 바탕으로, 크로스오버와 월드뮤직,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판소리의 동시대성과 문화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MBN , tvN , KBS 등에 출연했으며, 2025년 12월부터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 시리즈 필진으로 합류해 판소리와 창작국악, 한류를 음악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칼럼을 연재한다.

2026.09.09 10:08최한이 컬럼니스트

문체부, 국악·관광 등 AI 데이터 5종 개방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인공지능(AI)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문화 분야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개방 사업에는 올해 국립국악원, 국립세종도서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정보원 4개 기관이 참여하며,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5종을 개방한다. 해당 사업의 문체부 담당 부서는 기획조정실 지능정보화담당관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선정한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톱(TOP) 100' 개방 사업의 일환으로서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문체부 소관 분야의 양질 데이터를 인공지능 친화 데이터로 재가공해 12월에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국가중점데이터로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는 내년까지 인공지능·고가치 데이터 총 12종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방해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국립국악원은 국악 디지털 음원과 이미지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개방한다. 장르, 악기, 장단, 표현 기법 등 국악 전문 정보와 문화적 맥락을 추가해 연구·교육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국악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국내외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수집한 정책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개방한다. 개방할 수 있는 정책자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질의응답 데이터 집합을 구축하고, 주요 정책·사회·경제 현안과 국정과제별 맞춤 정보도 함께 제공해 정책 정보 검색·분석과 인공지능 기반 정책 정보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문·다국어 전국 관광 정보를 지속적으로 현행화하는 한편, 지역별·주제별 관광 영상 콘텐츠의 개방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여행·관광 플랫폼, 다국어 관광 안내, 관광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관광 서비스에서 공공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관광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3차원 문화자원, 한국 복식, 전통 문양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활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구축해 개방한다. 전문가 검수를 통해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사실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문화자원 간 의미와 관계 정보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구축해 인공지능이 한국문화의 의미와 맥락을 더욱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엠시피(MCP) 기반 연계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다. 최종 구축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할 때 엠시피(MCP) 연계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찾아 쓰는 공공데이터'에서 '인공지능도 쉽게 연결해 활용하는 공공데이터'로 문화데이터의 개방·활용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엠시피는 인공지능 모델들이 외부 자료와 도구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공통 통신 규칙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공지능·고가치 문화데이터를 개방해 콘텐츠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콘텐츠 산업 전략의 핵심”이라며 “문체부는 도서 종합 정보, 박물관 유물 정보, 영화 정보 등 더욱 많은 문화 분야 고가치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03 10:31이도원 기자

문체부, 신임 국악방송 사장에 김은하 방송본부장 임명

국악 및 방송 분야에서 장기간 현장 경험을 쌓아온 김은하 국악방송 방송본부장이 신임 국악방송 사장에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악방송 사장에 김은하 방송본부장을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은하 신임 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0년 국악방송에 입사했다. 이후 라디오제작부, 광주국악방송, 심의감사실 등을 거쳤으며, 방송본부장 및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운영해 왔다.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도 참여해 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김은하 신임 사장은 그간 방송 현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국악방송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06 17:20진성우 기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전남·광주 통합 첫 정기연주회 '수리성' 16일 개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49회 정기연주회 '수리성'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광주와 전남 통합 이후 처음 열리는 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공립예술단이 선보이는 대표 공연으로, 지역의 예술자산을 하나의 무대 위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공연 제목인 '수리성'은 판소리에서 득음의 경지에 오른 소리를 뜻한다. 쉰 듯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품은 소리이자, 각 악기가 낼 수 있는 가장 깊은 음색을 의미한다. 이번 공연은 국창 임방울 명창의 예술정신을 중심에 두고 호남 판소리와 국악관현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고 알려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출범 이후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를 시정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수리성'은 이 같은 통합의 흐름 속에서 광주와 전남이 공유해 온 판소리, 산조, 국악관현악의 자산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행보로 풀이된다. 공연은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판소리, 성악, 대금과 피리 협주, 판페라를 한 무대에 올린다. 전통음악의 깊은 소리를 오늘의 무대 언어로 풀어내고, 호남이 지닌 소리의 역사와 창작국악으로 확장해 온 공립예술단의 창작 역량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다. 첫 무대는 최지혜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감정의 집'으로 열린다. 동부민요의 대표 선율인 메나리토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강이 지닌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인간이 마주하는 감정의 흐름을 역동적인 선율로 그려낸다. 이어 대금 류근화가 협연하는 대금협주곡 '내면으로부터', 시립창극단 이은비 차석단원이 함께하는 박범훈 작곡 '춤을 위한 나나니', 김원근 상임단원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김광복류 피리산조'가 무대에 오른다. 후반부에는 국창 임방울 명창의 외손녀인 소프라노 박성희가 오지총 작곡의 '쑥대머리'와 안정준 작곡의 '아리아리랑'을 선보인다. 임방울 명창의 대표 소리로 꼽히는 '쑥대머리'를 현대적 성악의 감각으로 풀어내고,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한 '아리아리랑'을 통해 전통 소리와 성악의 접점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박승희 상임지휘자가 작곡한 판페라 '쑥대머리'가 장식한다. 앞선 곡과 같은 판소리 사설을 바탕으로 하되, 국악관현악과 남성합창을 결합해 장대한 무대 형식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장문희 명창의 소리와 합창이 어우러지며 호남 판소리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박승희 상임지휘자는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기연주회인 만큼 우리 고장을 대표하는 임방울 명창의 예술정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주·전남이 가진 판소리와 산조 등 우리 음악의 자산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이창근 박사는 “이번 '수리성'은 전남·광주 통합 이후 공립예술단이 시민과 만나는 첫 정기연주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호남 판소리의 깊은 소리와 국악관현악의 현대적 확장을 한 무대에 올림으로써, 통합특별시가 공유해 온 예술적 뿌리와 문화적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평했다. 이어 “국창 임방울의 예술정신을 오늘의 무대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지역의 기억을 시민과 나누는 자리”라며 “박승희 상임지휘자가 지휘는 물론 구성과 연출까지 맡아 무대 전반을 이끄는 이번 공연은 전남의 소리와 광주의 문화역량이 결합할 때 호남 전통음악이 동시대 K-컬처의 깊은 뿌리이자 미래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6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예스24를 통해 가능하다.

2026.07.15 13:00이도원 기자

포자랩스, 국악관현악 AI 협연에 '부분 생성' 기술 적용

인공지능(AI)이 관객의 감정 데이터를 분석해 음악을 만들고, 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공연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국립극장 공연에서 작곡 AI '지음'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지음은 관객이 사전에 작성한 '최근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등 비정형 한글 텍스트를 자연어 처리 기술로 분석한다. 포자랩스는 텍스트의 맥락과 감정의 정도를 데이터로 추출한 뒤, 이를 코드 진행과 템포, 악기 구성 등 작곡 요소로 바꿔 음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AI는 '불안과 두려움', '휴식과 희망' 등 관객의 감정값을 바탕으로 음악의 분위기와 전개를 구성했다. 공연에서는 지음이 무대 위 사회자와 관객의 발화를 인식하고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공연 흐름에도 참여한다. 포자랩스는 국악 특유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5음 음계를 작곡 조건으로 설정했다. 느림과 보통, 빠름 등 곡의 구간별 장단 변화에 맞춰 음악 소스를 나눠 생성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개발자와 AI 연구원, 음악감독, 작곡가 등 전문 인력이 약 4개월간 협업했다. 포자랩스는 서양 음악 문법을 기반으로 한 AI 모델로 약 10분 길이의 국악 작품 초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국악관현악단 협업에 필요한 수정 작업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포자랩스의 AI는 완성된 음악 전체뿐 아니라 세부 구간 단위로 음악을 생성할 수 있다. 국악 작곡가와 연주자의 피드백에 따라 특정 악기나 구간을 다시 생성해 수정 작업에 활용했다. 최종 음악은 국악 작곡가의 편곡을 거쳐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완성했다. 국악 특유의 시김새는 AI가 자동으로 처리하기보다 작곡가와 연주자의 해석에 맡겼다. 무대 위 지음은 음성 인식(STT)과 거대언어모델(LLM), 음성 합성(TTS) 기술을 연결해 작동한다. 포자랩스는 이를 통해 지음이 단순 음성 안내를 넘어 사회자와 관객의 대화에 반응하며 공연 전반의 이야기를 이끌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전통 예술인 국악의 깊은 호흡과 AI 기술을 융합하는 과정은 기술적으로 도전적인 프로젝트였다”며 “관객의 마음을 위로하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국립극장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6.06.25 19:36김한준 기자

문체부, 국립국악원장에 서승미 경인교대 교수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국립국악원 신임 원장에 서승미 경인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를 임명했다. 문체부는 12일 자로 인사혁신처 공모를 거쳐 서 교수를 국립국악원 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원장 임기는 2년이다. 이번 인사는 국악 교육과 연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를 국립국악원 수장으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체부는 서 신임 원장이 국악 교육자이자 연주자로서 쌓아온 현장 경험과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국악 진흥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승미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악기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한국국악교육학회 회장,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 부회장,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등이 있다. 경인교육대학교 부총장과 교육전문대학원장도 지냈으며, 2025년에는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연주자 출신 이력도 눈길을 끈다. 서 원장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국립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1951년 개원한 국립국악원은 서울 본원과 남원, 진도, 부산 분원을 두고 있다. 국악 계승과 확산을 위해 공연, 연구, 국악교육 사업 등을 추진하는 국가기관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서승미 신임 원장은 국악 교육자이자 연주자로서 현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립국악원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국악의 진흥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6.06.12 11:53김한준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악주간 기획공연 개최...정악·연희·무용·크로스오버 무대 마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제2회 국악의 날을 맞아 세종과 서울 주요 문화공간에서 국악주간 기획공연을 연다고 1일 밝혔다.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 되는 이번 기획공연은 국립세종수목원, 남산 팔각정, 운현궁, 서울숲 등에서 '국악, 일상의 울림이 되다'를 주제로 정악, 민속악, 연희, 무용, 크로스오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악을 공연장 안의 특별한 예술로만 두지 않고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목원과 전통문화 공간, 도심 공원 등 열린 장소를 무대로 삼아 전통예술의 멋과 흥을 보다 가까이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공연은 6월 7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다.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과 세한전통연희단이 참여해 풍물과 전통연희 공연을 선보인다. 초여름 수목원의 자연 풍경 속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풍류 무대로 꾸며진다. 같은 날 남산 팔각정에서는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국립청년연희단, 국립청년무용단, 전통연희단 난장앤판이 참여해 전통연희와 한국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남산을 찾은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국악의 흥과 멋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6월 10일 운현궁에서는 정악과 민속악 명인들이 함께하는 전통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정재국, 김청만 등 정악·민속악 명인이 참여해 전통문화 공간과 어우러지는 정악, 산조, 풍류 음악을 선보인다. 운현궁 공연에서는 궁중정재 대표 작품인 '춘앵전'과 한국 전통춤의 멋을 담은 '한량무'도 함께 마련된다. 재단은 문화유산 공간의 정취 속에서 한국 전통예술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13일부터 14일까지는 서울숲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을 비롯해 국악 아카펠라 토리스, 김주홍과 노름마치, 첼로가야금, 충전소 등이 참여한다. 서울숲 공연은 국악과 아카펠라,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무대로 구성된다. 도심 속 공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국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형 공연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악주간 기획공연 - 국악, 일상의 울림이 되다'는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전 연령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국립세종수목원은 입장료가 별도로 적용된다. 공연 시간은 회차별 약 60분이다. 운현궁 공연 좌석 관람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로 운영된다. 예매와 자세한 공연 정보는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01 16:12김한준 기자

딜라이브TV, 오페라·국악 프로그램 새 시즌 선봬

딜라이브TV는 '오페라 하우스', '조선 버스커즈' 등 인기 콘텐츠 새 시즌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 버스킹 공연을 통해 오페라의 깊이와 감동을 전해온 '오페라 하우스'가 스핀오프 시즌인 '오페라 캠퍼스'로 돌아온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버스킹 무대를 대학 캠퍼스로 옮긴 '오페라 캠퍼스'는 성악 전공 학생과 거장 성악가가 모여 세대를 잇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선버스커즈'는 크로스오버 국악의 매력을 한층 더 강화한 '쉐이킷 코리아'로 탈바꿈했다. 국악방송과 공동으로 제작한 '쉐이킷 코리아'는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밴드의 협연을 통해 더욱 다채로워진 국악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페라 캠퍼스'와 '쉐이킷 코리아'는 다음 달 중순 딜라이브TV ch999에서 첫 방송된다. 아울러 딜라이브TV는 '글로컬리즘'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북미,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서비스 중인 광고 기반 스트리밍(AVOD) 플랫폼 'Tubi'에 자체 제작 콘텐츠 '지혜의숲' 시즌 1, 2, '미스코리아', '아카이브 다큐 서울 그곳은' 등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김현태 딜라이브TV 대표는 "강력한 '글로컬리즘'의 장점을 가진 딜라이브만의 콘텐츠가 글로벌 이용자에게 더 많이 시청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16:52홍지후 기자

국악방송, '문화시대' 새 진행자에 박혜진 전 MBC 앵커

국악방송은 봄 개편을 맞아 라디오 프로그램 '문화시대' 를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새롭게 마이크를 잡은 박혜진 아나운서는 2001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은 바 있다. 2014년 프리랜서 선언 후 ' 다람출판사' 대표이자 방송 MC로 활발히 중이다. '문화시대' 연출을 맡은 김연주 PD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뉴스 앵커로서 보여준 날카로운 시선에, 출판사 대표로서 체득한 문화예술적 깊이가 더해져 한층 다채롭고 풍성한 방송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박혜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문화시대'는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문화계 소식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국악방송의 대표 교양 프로그램이다. FM 라디오(수도권 기준 99.1MHz) 를 비롯해 국악방송 누리집, 모바일 전용 앱 ' 덩더쿵 플레이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다.

2026.04.20 15:58김한준 기자

음저협, 충주 청소년우륵국악단에 3000만원 기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회장 이시하)가 대통령과 타운홀 미팅에서 국악 교육 환경 개선을 눈물로 건의했던 충주 여중생의 꿈을 지키기 위한 전격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음저협은 지난 30일 충주시청에서 음저협 이시하 회장, 충주시 김진석 충주시장 권한대행, 충주문화관광재단 백인욱 이사장과 국악 교육 환경 개선을 건의한 김정윤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 청소년우륵국악단의 국악 교육 지원을 위한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하는 기탁식을 가졌다. 이번 기탁은 충주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윤 양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충주에는 국악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 꿈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있다”며 국악 교육 기반 확충을 직접 건의한 데서 출발했다. 소식을 접한 이시하 회장을 비롯한 음저협 집행부는 환경적 한계로 음악적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국악 청소년들을 위해 전격적인 지원을 결정하고, 충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와 협력해 국악 교육을 위한 기부금 전달 등 구체적인 실행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음저협이 전달한 기부금 3000만 원은 김정윤 양이 활동 중인 '충주시 청소년우륵국악단'의 운영비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예산 편성 공백기에 발생할 수 있는 '교육 단절'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전문 강사 인건비 ▲국악기 임차료 ▲단원 활동비 등에 활용되어 청소년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시하 음저협 회장은 “정윤 양의 목소리에서 국악을 향한 절실함을 느꼈다”며 “협회는 한국의 음악을 보호해야하는 단체로서, 미래의 음악창작자인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진석 충주시 충주시장 권한대행은 정부 지원에 앞선 음저협의 선제적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충주시 역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서 청소년들이 국악의 맥을 잇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으며, 백인욱 충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기부금이 교육 현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음저협과 충주시는 이번 기탁식을 계기로 지역 국악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향후 ▲국악 명인 초청 마스터클래스 ▲협회 인프라를 활용한 저작권 교육 및 음악 산업 현장 견학 ▲국악 전공 진로 컨설팅 등 교육·체험·진로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청소년 국악 인재 육성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31 11:40김한준 기자

국악방송 '이달의 국악인', 제1호 판소리 인간문화재 정광수 명창 조명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은 국악의 날을 기념하는 연중 특별기획 '이달의 국악인: 별, 기록으로 만나다'의 4월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인 故 양암(亮菴) 정광수 명창(1909~2003)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09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철종·고종 시대 정창업 명창의 손자로 태어난 그는 15세에 김창환 명창에게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우며 소리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후 유성준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정응민에게 심청가를, 이동백에게 적벽가 중 삼고초려 대목을 배웠다. 그는 당대 최고의 소리꾼들이 모인 대동가극단에서 임방울·이화중선·박초월 명창과 함께 활동했으며, 광복 이후에는 광주국악원을 창설해 후진 양성에 힘썼다. 1964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수궁가, 당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됐다. 정광수 명창은 긴장감 있는 성음과 정교한 부침새, 기품 있는 너름새로 '조선조 광대의 너름새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서편제를 아울러 익혀 판소리의 전통을 올곧게 지켰으며, 2003년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번 방송에는 정광수 명창의 딸로 현재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양암제 수궁가 보유자인 정의진 명창과 정광수 명창의 제자인 국가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 김영자 명창이 출연해 고인의 삶과 예술혼을 전한다 . 정의진 명창은 "생전 아버지가 남기신 글 중에 '설후매화 절특장(雪後梅花 節特長)' 이라는 구절이 있다. '찬 눈 속에 한겨울을 견디고 나온 매화 향기는 절개가 유독 빼어나다'는 뜻으로 고군분투하며 우리 소리를 지켜온 아버지의 굳은 심정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 김영자 명창은 "우리 정광수 선생님이 진짜 양반이셨다. 말씀도 크게 안 하시고 나쁜 소리는 이만큼도 안 하시고, 정말로 너무너무 점잖으신 어른이셨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스승과의 일화를 회고하며 ”스승께 어렵게 소리를 배웠지만, 이제야 그 소리의 깊은 맛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달의 국악인: 별, 기록으로 만나다'는 국악방송 FM(수도권 99.1MHz 등 전국 방송)에서 매일 오전 8시 48분 , 저녁 7시 24분 두 차례 방송되며, '덩더쿵 플레이어'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 청취할 수 있다.

2026.03.31 11:04김한준 기자

국악방송, '국악무대' 2026년도 1차 제작 공모 11개 공연 선정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 )은 공연실황중계 '국악무대'의 2026 년도 1차 제작 지원 공모 결과, 총 11개 공연을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 '국악무대' 제작 공모는 수준 높은 전통예술 공연을 고품질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1차 공모에서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보유자 정옥순 (정예진)의 '정예진 음악여정 60년 ' 등 전통의 깊이를 담은 거장들의 무대가 포함됐다. 동시에 아리랑으로 시대의 표현한 음악공장 노올량의 '플레이리스트 : 세대별 아리랑' 그리고 국악과 팝· 락을 결합한 누모리의 일렉트로 국악 콘서트 ' 누모리 쇼' 등 현대적 감각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구축됐다. 국악무대 연출을 맡은 정대영 PD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11개 단체의 생생한 공연 현장을 잘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 공연실황중계 '국악무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악방송 홈페이지 알림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6.03.16 15:50김한준 기자

건국대, 서울음악영재교육 장학생 모집…3월 말까지

건국대학교 음악영재교육원이 서울시와 함께 '2026 서울음악영재교육 장학생'을 모집한다. 서울음악영재교육 지원사업은 음악적 재능을 지닌 청소년을 발굴해 체계적인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미래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8년부터 운영돼 온 장학 프로그램이다. 건국대는 이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장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되는 110명의 장학생은 국내외 저명한 음악 교수진의 지도 아래 이론과 실기를 아우르는 전문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비는 전액 서울시가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서울시 거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생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기준 중위소득 120% 미만 가정의 아동이다. 모집 분야는 ▲서양음악전공(피아노·관현악·작곡·성악) ▲국악전공 ▲미래영재 ▲미래심화 등이며 서류 심사 실기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접수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서류 심사 합격자에 한해 실기 심사를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 희망자는 건국대 음악영재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한 뒤 관련 서류를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2026.03.09 16:58주문정 기자

국립국악원, 국악콘서트 '다담' 2026년 첫 공연 연다

국립국악원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차와 이야기, 우리 음악이 어우러지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 2026년 첫 공연을 오는 25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담'은 매달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국악 공연과 이야기를 함께 선보이는 국립국악원의 대표 상설 콘서트다. 올해는 2월부터 11월까지 총 10회 공연을 진행한다. 진행은 황수경 아나운서가 맡는다. 2026년 첫 무대는 '실수해도 괜찮다'를 주제로 마련했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대현이 출연한다. 윤 교수는 회복탄력성과 마음 챙김을 중심으로, 정신의학·뇌과학·경영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실천적인 조언을 전하며 새해를 맞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대취타'로 문을 연다. 장엄한 행진 음악이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민속악단이 가야금병창 '박타령'과 '돈타령'을 선보이며, 삶의 시행착오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한다. 마지막 무대는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함께하는 '한량무'로, 여유와 자유의 정서를 담아 공연을 마무리한다. 공연 당일에는 시작 1시간 전부터 관객에게 차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관람료는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다.

2026.02.19 11:10김한준 기자

뻔한 게임 대신 국악 한 판, 설날 추천 앱 '국악놀이터'

설 연휴는 가족들이 모여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지만, 아이 손에는 화려한 그래픽의 모바일 게임이 들려있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설에는 자극적인 액션 게임 대신, 우리 고유의 소리를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국악놀이터'를 추천한다. 국립국악원이 선보인 국악놀이터는 단순히 감상 위주의 앱을 넘어, 초등학교 국악 교육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교육용 콘텐츠다. 개발 단계부터 전문 교사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설계됐으며, 일선 교육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현재 이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비롯해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을 통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국악놀이터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가락만들기'는 이용자에게 작곡의 재미를 선사한다. 소금, 단소, 가야금, 해금, 양금, 대금, 거문고, 피리 등 총 8종의 악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지역의 음악적 특징인 토리와 장단을 고르면 그에 맞는 악보가 제공된다. 원곡 악보 중 원하는 2마디를 선정해 직접 연주를 구성해볼 수 있다. 특히 악기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면 연주자의 미세한 숨소리도 담겨 있어 라이브 녹음의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국악의 기초인 장단을 익히는 과정은 마치 리듬 게임처럼 구성돼 재미를 더했다. '장단배우기'에서는 장구, 꽹과리, 징, 북 등 4가지 타악기를 다룰 수 있다. 아울러 자진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세마치 등 기초 장단부터 비교적 연주 난도가 높은 변형 장단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본격적인 게임에 앞서 '들어보기'와 '영상보기' 등 시청각 자료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 이후 장단에 맞춰 진행되는 리듬게임에서는 실제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경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장단배우기는 다양한 음원을 제공한다. '개고리 개골청', '경복궁타령' 등 익숙한 민요를 난이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반주 버전과 가창이 포함된 성악 버전을 지원한다. 명절 추천 앱답게 협동 플레이 '합주'도 지원한다. 동일한 와이파이(Wi-Fi)에 접속된 이용자는 최대 4인까지 함께 연주 가능하다. 가락만들기 및 장단배우기에서 제작한 악보를 최대 4개까지 모아 재생하는 '악보모드'와, 타악기 4종을 실시간으로 연주하는 '자유모드'가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작은 국악단을 꾸리기에는 제격이다. 풍부한 아카이브도 이 앱의 강점이다. '국악사전'에서는 총 55종에 달하는 국악기를 3D 모델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화면 터치를 통해 악기를 360도 회전시키며 구조와 명칭, 상세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관찰할 수 있다. 해당 콘텐츠 내에서 악기 소리와 확대·축소 기능이 부재한 점은 다소 아쉽지만, 국악기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국악놀이터는 화려한 이펙트나 경쟁 요소는 적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해 국악과 전통 악기를 쉽고 유익하게 경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익숙한 장르의 게임이 질렸다면, 이번 설날에는 가족 또는 친척과 함께 '국악놀이터'를 켜보는 것은 어떨까.

2026.02.17 10:09진성우 기자

국립국악원, 'P의 거짓'-'나혼렙' OST 국악으로 재해석…게임 사운드 새 지평

국립국악원이 1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음악을 국악으로 재해석한 앨범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선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네오위즈가 출시한 액션 게임 'P의 거짓'과 넷마블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OST를 전통 악기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이날 무대에는 편곡에 참여한 이지수 작곡가와 양승환 작곡가가 등장해 작업 과정과 각 곡 작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작곡가는 게임 음악의 서사를 써주면서도 국악 음악의 숨결을 더해 한국 게임 음악의 독자적인 사운드로 완성해 보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첫 곡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OST 'ARISE'였다. 원곡은 케이팝 아이돌과 협업한 강렬한 전자 사운드 기반의 곡이지만, 이날 무대에서는 거문고가 신스 베이스를 대신하고 대금과 피리가 선율을 이끄는 실내악 편성으로 탈바꿈했다. 신스 베이스를 거문고로 그대로 연주해보고, 산조 선율을 차용해 구조를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는 이지수 작곡가의 말처럼 원곡이 지닌 에너지는 한국적 장단과 음색을 품고 또 다른 긴장감으로 변모했다. 양승환 작곡가는 “거문고는 15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악기지만 현대적으로 쓰기는 결코 쉽지 않다”며 “장단을 활용해 중간 간주를 설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서 전투 장면을 담은 'Sunset Duel'과 'Blood-Red Commander'에서는 태평소와 타악기가 중심에 섰다. 이지수 작곡가는 “언젠가 태평소 협주곡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 곡을 듣고 바로 떠올랐다”며 “전투 장면에 한국적인 원초적 에너지를 더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Endless Desert'에서는 양금과 대금이 이국적인 스케일을 형성했다. 양승환 작곡가는 “사막 배경에 맞춰 중동 계열 선법을 활용하고, 서양에서 유입된 양금의 음색을 적극적으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P의 거짓' 파트에서는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Overture'가 연주됐다. 복잡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위에 국악기가 자연스럽게 얹히는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메인과 배경의 역할 분배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작곡가는 국악기가 지닌 특징으로 '예측불가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음정과 운지, 즉흥성에서 비롯되는 불규칙성이 오히려 독특한 긴장과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를 주최한 국립국악원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국악의 활용 영역을 전통 공연장 밖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황성운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게임은 세대와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종합예술”이라며 “국악이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 사운드 시리즈' 앨범은 2월 12일 오후 6시부터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오는 11월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K-뮤직 페스티벌 무대에도 초청돼, 국악으로 재해석한 게임 음악을 해외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6.02.12 17:25김한준 기자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중국 손잡는 유럽車…뒤집힌 자동차 기술 주도권

"지디·조앤프렌즈 꽃길만 걸어요"...IPX-피마원 첫 팝업 가보니

'4분기 스마트폰 감산' 삼성전자, PCB 원재료 수급 차질

독파모 수학 시험지 부실 지적…NIA "외부 검증 마쳐"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