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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SW/ICT 융합 컨퍼런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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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시 조달 체제로 선회… 클라이원트, "지금이 북미 진출 최적기"

전 세계 분쟁이 지속되며 미국 정부가 국방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시 체제로 조달 패러다임을 전환 중이다. 이러한 변화가 국내 기업에 북미 공공 시장 진출의 유례없는 적기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미국이 본토 방어와 중국 위협 억제를 강화하며 검증되지 않은 공급망에 대한 필터링을 높임에 따라, 기존 중국 기업 등이 차지했던 빈자리를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효율성과 결과를 중시하는 기조 속에 중간 브로커를 배제하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조사(OEM)와 직접 계약(Direct-to-OEM) 방식이 선호되면서 실질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보안 인증이 필수 조건이 된 만큼 미국에서 공공 대형 계약을 수주한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이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성공 전략으로 강조됐다. 2일 글로벌 공공 조달 지원 플랫폼 클라이원트는 급변하는 북미 공공 조달 시장에 대한 현 상황과 더불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클라이원트 한원준 그로스 리드는 "현재 미국 연방 예산은 안보와 국방 담당 부처로 쏠리고 있다"며 "2026년 예산안 기준 국방부(DOD) 예산은 13% 증가했고 국토안보부(DHS) 예산도 65%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복지부(HHS) 26%, 국무부(DOS) 48% 등 일반 행정 부처 예산은 삭감 압박을 받고 있어 단순 행정 SW보다는 국경 감시, 사이버 방어 등 안보 미션과 직결된 기술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산 빠지는 美 안보 시장...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는 한국 클라이원트는 국방·안보 사업이 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며 '공급망 보안(SCRM)'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점에 주목했다. 과거 저가 공세로 시장을 점유했던 중국산 장비와 서비스가 보안 이슈로 퇴출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공급 공백을 한국 기업이 메울 적기라는 분석이다. 한 리드는 "한국은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이자 무역협정법(TAA) 준수 체계를 완벽히 갖춘 국가"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산을 대체할 성능이 검증되면서도 보안상 안전한 공급처 중 한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인도 등 경쟁국 대비 한국의 우위 요소가 뚜렷하다는 평이다. 인도는 풍부한 IT 인력을 보유했으나 하드웨어 공급망의 중국산 의존도가 높고 보안 통제력이 미비하며 비(非) TAA 국가로서 조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제약이 있다. 일본은 제조 역량은 뛰어나나 조달 프로세스가 보수적이고 의사결정이 느려 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전시 조달 체제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반면 한국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제조 전 과정에서 보안이 검증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어 미 국방부의 사이버보안 성숙도 인증(CMMC) 대응에 유리하다. 특히 휴전선 등에서 감시 장비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통합 운영해 본 실전 경험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솔루션 패키지'를 원하는 미 정부 요구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한 리드는 "미 정부는 이제 AI를 단순 알고리즘이 아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공급망을 동시에 제공하는 한국 기업은 미 안보 예산을 흡수할 최적의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망 중심에서 효율, 성과중심으로...국내 기업 진출 적기 최근 미국 조달 시장은 효율성 강화를 위해 중간 유통상(VAR)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사(OEM)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한 리드는 이러한 예시로 미 조달청(GSA)이 예산 절감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브로커를 걷어내고 기술 원천 기업과 계약하는 직접 계약 모델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조달 방식 조정을 넘어 전시 체제 하에서 '위기 시에도 중단 없는 운영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국방, 안보 사업은 단발성 납품이 아닌 장기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성능 고도화가 필수적인 만큼, 조달 단계를 줄이고 기술 원천을 보유한 OEM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클라이원트는 이 지점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보안 솔루션 등 핵심 분야에서 직접 설계와 생산이 가능한 한국 기업은 단순 공급사를 넘어 '제품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명성 강화 기조로 불투명한 유통 마진이 줄어들면서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국내 기업이 가성비와 고성능을 앞세워 공정하게 평가받을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한 리드는 "다만 "직접 계약 방식 확대가 곧바로 한국 기업의 단독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 공공 조달 시장, 특히 국방 분야는 인증과 수행 이력이 필수이기에 대규모 사업 이력을 보유한 현지 프라임 기업과 팀을 구성하는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접 계약은 단순히 사업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를 줄이고 기술 원천 기업을 조달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변화"라며 "이제 제조 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전면에 나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구조가 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이원트는 이러한 복잡한 미국 공공 시장 구조에서 국내 기업이 최적 프라임 파트너를 식별하고 매칭할 수 있도록 AI 기반 솔루션 '프로액트(Proact)'를 제공하고 있다. 한원준 리드는 "현재 북미 공공시장은 보안 요구사항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겉으로는 닫히는 시장처럼 보이지만 자격을 갖춘 한국 기업에는 유례없는 공백이 마련된 기회의 장"이라며 "미국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대안 공급망을 절실히 찾는 지금이 우리 기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적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런 기회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진입 여부를 망설이기 보다 진입 경로를 설계하고 즉각적인 실행을 통해 시장의 빈자리를 선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2 16:32남혁우 기자

[르포] "위험작업 버튼 하나로"…KIRO서 본 '현장형 로봇'

[포항(경북)=신영빈 기자] 무게 17kg 벽돌이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물 앞에서 연구진 손짓이 멈췄다. 벽돌을 한 장씩 들어 올려 위치를 맞추고, 사이사이에 재료를 발라 결합하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반복되는 고강도 작업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개발하는 로봇은 기술 과시용이 아니라 현장 문제 해결에서 출발했다. 개발 중인 대표 과제 중 하나는 고가반 협동로봇을 활용한 벽돌 축조 솔루션이다. 이르면 올해 말 현장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 설비 내부에 내화 벽돌을 층층이 축조해 고온·고열을 견디는 벽체를 만드는 공정으로, 벽돌 하나하나에 몰타르를 바르고 위치와 수평을 맞춰 정밀하게 쌓아야 한다. 자재 자체가 무겁고 반복 작업이 길어 작업 강도와 안전 부담이 큰 공정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로봇이 투입되면 "작업자 4명 중 3명이 빠지고 1명만 남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동화 목적은 인력 감축이 아니다. 연구진은 "작업자 분들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대체자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와 인력 공백이 현장 자동화를 재촉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방 현장 인명탐색과 화재진압 활동을 지원하는 센서·로봇 기술 개발 과제도 진행 중이다. 1세부 과제는 소방용 4족보행로봇 기반 인명탐지·화재진압 솔루션과 소방로봇·센서 실증이며, 2세부는 재난환경 인식과 인명탐지를 위한 멀티모달 센서 개발, 3세부는 트랙 기반 화재진압용 모바일 로봇 개발 및 소방환경 실증기술 확보로 구성된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 기반 화재진압 솔루션은 119 리빙랩 의견을 반영해 개발 중이다. 40A 방수총을 탑재한 분사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최대 탑재중량 50kg 이상, 최고 주행속도 시속 2.4km 이상, 방수량 분당 1천L 이상, 방수거리 50m 이상(화점 조준 자동 방수거리 40m 이상)을 목표로 한다. 센터에서 소개된 또 다른 로봇은 고소 작업대를 개조한 자율 작업 플랫폼이다. 원래는 사람이 탑승해 작업하는 장비지만, KIRO는 이를 개조해 사람이 타는 구조를 덜어내고 로봇으로 전환했다. 연구진은 "자율주행과 자율작업이 가능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을 분사하는 기능이 구현돼 있다. 적용 현장은 대형 제조시설이다. 기름때가 끼는 설비를 작업자가 직접 물을 뿌려 청소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검사까지 진행하는 형태를 지향한다. 산업 현장에서 청소는 단순 편의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작업이라는 점이 다시 강조됐다. 배관 유지보수 로봇도 소개했다. KIRO는 15년 이상 배관로봇 연구개발을 이어오며 배관 내 퇴적물 청소로봇, 가스배관 검사로봇, FRP 배관 내부접합 로봇, 대규모 용수관로 검사로봇, 상수도 세척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관 내부 부식·누수·용접부 결함·균열 등을 정밀 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보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KIRO는 배관검사로봇 공동 개발을 위해 수자원기술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국가 기반시설 점검·정비 분야로 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벨트 컨베이어 유지보수 자동화 로봇은 KIRO가 지향하는 '현장형 로봇' 성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발전소나 제철소 등 대형 산업 현장에는 벨트 컨베이어가 길게 설치돼 있고, 원료 이송 과정에서 하부 롤러와 베어링에 이물질이 끼면 롤러가 멈추는 문제가 발생한다. 벨트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열이 생기고, 설비가 멈춘 상황에서는 열이 쌓이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문제는 점검과 교체가 대부분 사람 손에 의존해 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작업자들이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면서 고장 난 부분을 찾아 올라가 매달린 채 교체 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KIRO가 개발 중인 로봇은 컨베이어 아래에 장비를 위치시키면 고장 난 롤러를 자동으로 찾아 빼고, 새 부품을 다시 끼우는 자동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작업자는 장비를 세팅한 뒤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로봇 역시 기술적 난도가 높은 이유가 명확했다. 롤러를 빼내려면 벨트를 들어올려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기엔 최소 2톤의 힘이 필요하다. 결국 장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 '현장에 들어가는 로봇'이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물리적 힘과 구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설계 방식도 특이했다. 연구진은 "로봇 위에 로봇이 또 있는 형태"라고 표현했다. KIRO가 만든 하부 플랫폼에 독일제 로봇을 얹었다. 1톤이 넘는 로봇을 들어올려 약 2mm 정밀도로 조작해야 한다. 거친 산업 환경에서 고중량 장비를 다루면서도 정밀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며 수행하던 작업을 로봇이 먼저 들어가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은 산업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겨냥한다. KIRO가 현장 중심 로봇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인력난, 고령화, 산업재해 리스크라는 현실이 깔려 있었다. KIRO는 국내 유일의 정부 산하 로봇 분야 전문연구소다. 로봇융합기술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세계 로봇시장이 제조업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KIRO는 지난 20여 년간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KIRO는 앞으로 다양한 로봇과 현장 실증을 연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과 AI 융합 연구를 확대해 산업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부품과 기술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자동차, 바이오·의료기기, 우주항공, 첨단 방위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로봇 연구의 확장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6.02.02 16:21신영빈 기자

"로봇연구 산업화 통해 정책·현장 잇는 가교될 것"

[포항(경북)=신영빈 기자] "연구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부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가교가 되는 것입니다.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기술 발전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으며, 정책 실효성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은 연구기관이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조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원장은 정부 정책 방향과 동떨어진 연구 역시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현장 수요 기반의 연구 기획과 산업 확산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 원장은 작년 10월 KIRO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지낸 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에 합류해 초대 로봇평가팀장, 로봇PD팀장, 기획조정실장, 혁신성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 로봇사업 정책수립, 기획·평가와 기반조성에 참여했다. KIRO는 국내 유일 정부 산하 로봇 분야 전문연구소다. 로봇융합기술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강 원장은 KIRO의 현 위치를 "국내 로봇 분야에서 매우 분명한 정체성과 강점을 갖춘 기관"이라고 진단했다. 전신인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시절부터 수중·배관·산업현장 등 난이도 높은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왔고, 이를 전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한 구조로 발전시켜 온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그는 "연구 성과가 실증과 현장 적용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단순한 연구기관을 넘어 '현장에서 작동하는 로봇 기술'을 구현해 온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KIRO가 국내 로봇 생태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로는 '연구 허브'와 '기술 가교'를 제시했다. 강 원장은 "국내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든 지금,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역 산업을 하나로 묶는 전략적 연구 허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분야 유일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기초·응용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산·학·연 협력에 더해 대기업·스타트업·지역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KIRO는 포스코, 대동, LIG넥스원 등과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며 대규모 실증과 시스템 통합, 현장 적용을 염두에 둔 연구를 추진 중이다. 강 원장은 대기업과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고도화와 실증을 수행하는 동시에, 연구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술 검증과 시제품 고도화, 신뢰성 확보 등 성장 단계에 맞춘 실질적 지원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산업과의 연계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강 원장은 지역 주력 산업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발굴하고, 소부장 및 로봇 특화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 실증-고도화-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KIRO가 가진 기술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에 대해 "현장 검증형 로봇 기술을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핵심 원천기술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무인화 로봇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제조업을 넘어 농업, 인프라 유지관리, 물류, 재난 대응 등으로 로봇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신뢰성'과 '안전'을 내세웠다. 강 원장은 "많은 기관들이 개별 기능이나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KIRO는 로봇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로봇이 사람과 가까운 공간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성능뿐 아니라 예측 가능성, 장기 운용 신뢰성,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KIRO는 이를 체계적으로 축적·검증하고, 서로 다른 로봇 플랫폼과 산업 분야에 공통 적용 가능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로봇산업 경쟁력에 대해서는 기술력은 높아졌지만 산업화와 글로벌 경쟁에서 넘어야 할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강 원장은 "기술력 측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산업화와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는 여전히 돌파해야 할 구조적 과제들을 안고 있는 전환기"라고 말했다. 제어 알고리즘이나 센서 모듈, 배터리 기술 등에서는 강점을 보유했지만 감속기, 초경량 프레임 등 핵심 부품 분야와 이를 뒷받침하는 양산 기술에서는 격차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사업화 측면에서는 "수요 기업이 기대하는 로봇의 기능과 현재 제작·공급 가능한 로봇의 성능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이 낮아야 도입이 늘고, 도입이 늘어야 양산이 가능해 가격이 낮아진다"는 구조적 딜레마도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기술·자본을 앞세운 미국, 가격 경쟁력과 빠른 확장을 무기로 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환경에서 KIRO가 반드시 맡아야 할 역할은 '산업 밀착형 연결기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강 원장은 "KIRO가 맡아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연구 성과를 산업과 시장으로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가교가 되는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실증 가능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이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핵심 부품 국산화, 공통 플랫폼 기술, 실증 인프라 구축 등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에서는 공공 연구기관으로서 산업의 취약 지점을 보완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3~5년 목표로는 '산업화 허브' 정착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3~5년 뒤 KIRO가 로봇분야 연구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핵심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아있기를 기대한다"며 "연구 결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기반 제조혁신 성과 창출과 함께 농업, 수중, 재난안전, 배관·건설 등 도메인 특화 로봇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위 기술을 넘어 시스템 통합·현장 실증·사업화 연계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강 원장은 방산, 우주항공, 바이오의료 등 로봇 기술과 연계가 필요한 신산업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KIRO와 협력을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까지의 성장 경로로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빈이 만난 로봇 마스터①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CTO②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③ 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④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⑥ 장병탁 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⑦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⑧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2026.02.02 16:15신영빈 기자

국방 안보, 'K-AI'로 무장…민·관·군 AI 대전환 본격화

정부가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 핵심 안보 체계에 전격 도입한다. 민간의 최첨단 AI 기술력을 국방 분야로 이식해 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안보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국방 AX 정책간담회'를 열고 속도감 있는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이두희 국방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국방 전반의 AX 확산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방 AX는 국방 경쟁력과 국가 AI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과제다. 이에 따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개발 ▲컴퓨팅 인프라 지원 ▲선도 사례 공유 등에서 정책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제공한다. 모델 고도화를 가속하고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자 모델을 바탕으로 한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정책 공조를 강화한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국방 AX는 현재 마련 중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의 핵심 사안"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류제명 2차관 역시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국방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이 결합될 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선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두희 차관은 "지금을 AI 발전의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국방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국방 AX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방 AI 대전환은 궁극적으로 국가 AI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2.01 14:16이나연 기자

핵융합에너지·UAM 예비타당성조사 착수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고도화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 기술 개발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6년 제1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 4차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 선정 결과를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예타 확정 사업은 ▲핵융합에너지의 가속화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기반 구축(과기정통부) 사업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 기술개발(국토부, 기상청) 사업이다. 핵융합 관련 사업은 총 1조 5,000억원이 들어가는 융합에너지 7대 핵심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이를 실제 환경 적용 전 수준까지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이에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해 기술개발 성과를 검증하고 민간 핵심기술 확보 등을 지원하는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실증센터' 구축도 포함됐다. 7대 핵심기술은 △노심 플라즈마 △가열 및 전류구동 △초전도자석 △증식블랑켓 △핵융합소재 △혁신형디버터 △연료주기 등이다. 여기에 안전·인허가 기술만 포함시키면 핵융합에너지 핵심 8대 기술 로드맵이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 기술개발 사업은 국가전략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기됐다. 1단계 사업 기술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제 도심 환경에서 시험평가 및 실증을 추진한다.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07억원을 들여 개발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7개월여 간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타 폐지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다만, 아직 기존 제도에 따라 조사 중인 사업이 있어 마지막까지 기존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제도를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31 18:18박희범 기자

정부, '국방 AX' 강화 시동…민·관·군 협력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국방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방부, 국가AI전략위와 국방 AX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속도감 있는 국방 AX 추진을 위한 정책 방향과 관계기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이두희 국방부 차관,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심승배 국가AI전략위 국방·안보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방 전반에 AI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방 분야 AX 확산이 선택 아닌 필수라는 데 공감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모델 개발, 국방 AX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 지원, 관계기관 선도 사례 공유 등에서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제공해 독자 AI 모델 고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방 AX를 통해 AI 기술 역량과 이를 실제 현장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 AX를 국가 AI 발전 촉진제로 삼아 공공과 민간 전반의 AI 활용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 국방부, 국가AI전략위는 정례적인 협의 창구를 마련해 실무급부터 고위급까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방 AX 정책 추진 과정에서 범정부 차원의 조율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세계적 수준 AI 기술을 국방, 공공, 민간 등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이 갖춰질 때 대한민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국방 AX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AI 발전 골든타임에 국방 분야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국방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방 AX가 궁극적으로 국가 AI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국방 AX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 핵심 사항"이라며 "부처 간 긴밀한 협력과 범정부 차원의 정책 조율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30 14:01김미정 기자

"한미연합 회의에 AI 통역기"…공군, AI로 작전 효율·병력 절감 실현

대한민국 공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군사영역 전반에 적용해 작전 효율을 높이고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대한민국 공군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울 2026'에서 부스를 꾸리고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구축한 공군용 AI 모델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실제 공군은 2022년 머신러닝(ML) 기반 수리 부속 예측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공군 GPT'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 전쟁법과 군 규정 등 방대한 업무 자료를 학습시켜 사용자 질문에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부스를 지키던 공군 관계자는 가장 눈에 띄는 AI 성과를 이미지 분석 분야로 꼽았다. AI로 현장 인력 운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는 이유에서다. 관계자는 "AI와 증강현실(AR)을 결합해 활주로 결함 탐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과거 병사 4명이 2주 동안 수행하던 작업을 AI으로 12시간 만에 정확히 처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 작전을 위한 소통 창구도 AI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간 AI 통역서비스가 실무자급 작전 회의에 적용되고 있다. 그는 "'표적 처리' 같은 군사 전문 용어나 미군 특유 약어 발음까지 AI에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AI로 정보 작전 체계도 업그레이드했다. 군은 정찰기나 위성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있다. AI가 분석 결과 토대로 최적 표적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또 노후화된 비행 영상 분석 프로그램에 AI 동기화 기술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시간에 이륙한 편대기 영상을 단일 시점으로 일치시키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공군은 현재 계룡대 본부 중심으로 AI 기술 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 인력은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마치고 입대한 병사나 장교 등 전문성 갖춘 내부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구조다. 공군 관계자는 "앞으로 AI 기술을 군사 영역 전반에 적용해 작전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갈수록 줄어드는 병력 부족 문제까지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30 13:38김미정 기자

美전쟁부-앤트로픽, AI 활용 범위 놓고 충돌…2800억원 계약 흔들

미국 전쟁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최대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국방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양 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의 AI 도입 전략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미국 전쟁부와 계약을 체결하며 주요 방산·안보 AI 공급사로 부상했지만, 계약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전쟁부와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전쟁부는 AI 모델 '클로드'의 사용 범위를 두고 충돌 중이며 이 갈등으로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해당 계약은 미국 정부 AI 도입 전략의 일환으로, 국방 작전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계약 체결 직후부터 앤트로픽의 이용 약관이 문제로 떠올랐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국내 감시 활동에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연방수사국(FBI) 등 일부 법 집행 기관의 활용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앤트로픽이 자율 살상 무기 체계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해 온 점도 갈등의 핵심으로 꼽힌다. 일부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군사·안보 활동에 대해서도 민간 기업이 사용 조건을 제한하는 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갈등은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의 기존 긴장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전쟁부가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력한다고 발표한 자리에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전쟁 수행을 허용하지 않는 AI 모델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앤트로픽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로 인한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 등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 온 바 있다. 미국 전쟁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앤트로픽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 AI 주도권을 보호하고 최첨단 AI 역량을 전투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해외 위협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클로드는 이미 미국의 국가안보 임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30 10:06한정호 기자

바른채용인증원, 국내외 채용 베스트사례 공유한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원장 조지용, 이하 인증원)이 재단법인 청년재단과 함께 2월26일 국내외 채용 베스트사례를 공유하는 '제7회 대한민국 바른채용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최신 채용 트렌드 및 베스트사례 공유를 통한 올바른 채용 문화의 확산을 목적으로 개최되며, 민간·공공 채용 책임자(담당자)들이 참여한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열리며, 행사 수익금은 전액 청년 취업을 위해 기부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 채용트렌드 및 관련된 주요 사례를 공유한다. 채용전문면접관 400여명이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채용트렌드 1위로 선정한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을 비롯해 'AI 리터러시 검증', '채용 탈락자 사유 피드백(채용 경험 개선) 등과 관련된 베스트사례를 공유한다. SK AX, LG이노텍, 원자력환경공단, 네모파트너즈 POC, 커리어코치협회 등이 발표사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AI 확대에 따른 AI 리터러시(이해 및 활용 능력) 검증과 관련해 '청년 AI 솔루션 챌리지 대회' 본선 및 시상을 함께 진행해 청년들에게 AI 리터러시에 대한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 AI 솔루션 챌린지 대회' 예선은 19일 청년재단에서 진행 예정이다. 주제 발표는 ▲인사말(오창석 이사장, 청년재단) ▲채용 트렌드 2026(조지용 원장, 인증원) (윤영돈 부회장, 커리어코치협회) ▲AI 시대 Culture Lag을 줄이기 위한 채용단계의 해법(김석집 대표, 네모파트너즈POC) ▲청년 AI 솔루션 챌린지 대회 본선 및 시상 ▲AI 채용 트렌드에 대한 청년 구직자 인식 조사(윤원일 매니저, 청년재단) ▲조직적합인재 확보를 위한 공공기관 채용 운영 사례(김영륜 과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AI시대, 애자일 채용이 그리는 기업과 인재의 미래(정준호 팀장, LG이노텍) ▲생성형 AI 활용 역량,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한성주 매니저, SK AX) 순으로 진행된다. 조지용 인증원장은 "AI 활용의 확대로 소규모 질적 채용의 시대가 되었고 지원자의 AI 리터러시(활용 역량)을 채용 단계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검증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업의 인사 채용 관계자들이 AI 시대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참가 신청은 한국바른채용인증원과 청년재단의 공식 웹사이트 및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1.29 15:23백봉삼 기자

국가 AI·AX 인재 양성 시동…AI중심대학 10곳 선정 추진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학 교육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인재 양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소프트웨어(SW) 중심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전공과 비전공을 아우르는 AI·AI 전환(AX) 융합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2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26년 AI중심대학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지원 내용과 선정 절차 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존 SW중심대학을 비롯해 AI중심대학 전환·신규 선정을 검토 중인 전국 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 AI 전공 인재를 넘어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융합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AI중심대학 사업은 기존 SW중심대학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 교육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기술을 직접 설계·개발하는 전문 인재뿐 아니라 인문·사회·의학·제조 등 각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AX 융합 인재를 동시에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AI중심대학 10곳을 신규 선정한다. 이 가운데 7곳은 기존 SW중심대학에서 전환하고 3곳은 신규 대학으로 뽑는다. 선정된 대학에는 연간 30억원 규모 정부 지원금이 제공되며 최장 8년 동안 최대 24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유사 사업 간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 지역거점국립대학과 과학기술원은 이번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반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AI 교육 확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IITP 측은 2030년까지 AI중심대학을 3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AI중심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총장 직속 AI·AX 교육 전담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운영, AI 융합학과 체계 정비, 교원 평가·보상제도 개선, AI 교육 실습 환경 구축 등 전반적인 교육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전공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AI 기초·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한다. 인문·사회 등 비전공 학생을 위해 전공지식과 AI를 연결하는 브리지 교과도 새롭게 도입해 융합 교육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산학 협력도 사업의 주요 축이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교과과정 혁신 체계를 통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문제 해결형 교육을 강화하고 장기 인턴십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산업계 멘토 참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무 역량을 높인다. 이와 함께 특화 산업의 AX를 지원하고 대학 내 AI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학생 주도형 창의 과제와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된 성과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멘토링과 실습 환경, 창업 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조됐다. 대학이 보유한 AI 교육 인프라를 개방해 초·중등생 대상 AI 캠프, 재직자 대상 세미나, 소외계층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 교육 콘텐츠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실습 환경과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연산 인프라 지원도 강화한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생성형 AI 실습이 가능한 교육·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등 실무형 AI 교육을 위해 AI 실습용 토큰 지원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청 절차는 전환대학과 신규대학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기존 SW중심대학에서 AI중심대학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대학은 다음달 25일까지,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3월 31일까지 IITP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이후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전환대학은 4월 말, 신규대학은 6월 중 최종 선정 결과가 확정된다. IITP 민승현 디지털인재확산팀장은 "AI중심대학 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SW중심대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이 급변하는 AI 환경에 맞춰 교육 체계를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AI·AX 인재 양성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9 12:20한정호 기자

英 국방부, 팔란티어와 4천700억 계약 체결…'실시간 AI 전장 체계' 구축

영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차세대 국방 플랫폼 운용을 위한 대규모 후속 계약을 체결하며 '데이터 중심의 국방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영국 국방부(MoD)는 팔란티어와 3억3천만 달러(약 4천7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국방 분야 핵심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라이선스 및 운영 지원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운용해온 팔란티어 데이터 분석 체계를 계속 활용하는 동시에 라이선스 갱신과 기술 지원 범위를 확장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다. 업무 범위는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등 국방 분야 의사결정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다. 작전 환경에서 필요한 유지보수, 기술 지원, 장애 대응까지 포함한 운영 패키지 형태로 전시나 긴급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멈추지 않도록 상시 가동과 지원 체계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번 계약에서 중요한 대목은 '다양한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된다는 점이다. 국방 데이터는 민간 기업 일반 업무 데이터와 달리, 보안 등급에 따라 접근 권한과 저장 방식이 분리된다. 여러 등급을 아우르며 운용된다는 것은 단일 조직 내부 분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보안 영역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석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군이 AI 기반 분석을 도입할 때 가장 큰 장벽이 보안 분리와 데이터 단절인데, 팔란티어 플랫폼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나토(NATO) 및 동맹국과 상호운용성이다. 이는 영국군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단독 운용 시스템이 아닌 연합작전 환경에서 데이터와 상황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전제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전장에서는 무기 성능뿐 아니라 정보·데이터 통합과 실시간 판단 속도가 전투력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감시정찰(ISR) 자산, 위성·드론 영상, 전장 보고, 병참과 보급 데이터, 사이버 위협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가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빠르게 통합·분석해 지휘부가 즉시 결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가 사실상 '전쟁 수행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국방부가 이번 계약에 '전략·전술·실시간 작전 의사결정 지원'과 함께, '여러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 및 '동맹국과의 상호운용' 조건을 명시한 것은 단순한 IT 시스템 연장이 아니라 연합 대응 체계 강화와 연결된 조치로 읽힌다. 공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토 국가가 우크라이나 지원 과정에서 연합 정보 공유와 공통 작전 그림 구축 중요성을 체감한 만큼, 영국군이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 동맹국과 동일한 데이터 기반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같은 속도로 판단·대응할 수 있도록 지휘·정보 체계 고도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팔란티어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등 국방 및 정부 안보 기관을 위한 업무에 제공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ICE 요원의 폭력적 단속 과정에서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술 업계와 시민사회에서 ICE 관련 계약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다. 영국 녹색당 잭 폴란스키 대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 군사 감시 조직은 영국 가장 중요한 기관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정부가 팔란티어와 계약을 재검토할 때 이를 해지해야 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6.01.29 09:42남혁우 기자

유용원·부승찬 의원 '국방인공지능법' 대표발의…미래 전장 핵심 'AI 기술 우위' 확보

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부터 운용, 안전관리까지 포괄하는 별도 법적 틀을 마련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28일 '국방인공지능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방 분야 인공지능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정립하고, 책임 있는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법안은 현행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국방 또는 국가안보 목적으로만 개발, 이용되는 인공지능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인공지능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 때문에 국방 인공지능의 개발, 운용, 안전관리 전반을 체계적으로 규율할 별도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법안에 담겼다. 법안은 국방 인공지능 정책의 기본방향을 정립하도록 했다. 자동화된 결정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인적 개입을 보장하도록 규정했다. 국방부 장관이 3년마다 '국방인공지능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주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국방인공지능위원회' 설치 근거도 마련했다. 전담 조직 설치도 명시했다. 국방 인공지능 정책 개발과 국제협력을 위한 '국방인공지능정책센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방인공지능 안전연구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신속한 전력화가 필요하거나 기술적 혁신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무기체계 등의 획득 절차를 별도로 정할 수 있는 특례도 뒀다. 기술과 데이터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항도 담겼다. 표준화 사업 추진과 관련 표준 보급, 양질의 학습데이터 확보 시책,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와 보안 유지를 위한 전문기관 지정, 무기체계 등에 적용 가능한 민간 인공지능기술 발굴과 소요 결정 단계부터의 검토, 반영 등이 포함됐다. 규제 특례 도입과 절차 간소화, 전문인력 양성, 실증 기반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조성, 전력 운용 중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에 대한 위험관리 방안 마련도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양 의원 측은 "AI가 군사작전의 혁신, 지휘결심 고도화, 전장환경 예측능력 제고 등 미래 국방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만큼 국방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 기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2026.01.28 17:24남혁우 기자

KCA 전자파 측정기 대여 서비스 국민 만족도 90.6%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전자파 측정기 대여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90.6%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 환경에서 전자파 관심 증대에 발맞춰 별도 구입 없이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전자파 측정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으로, 이동통신 기지국과 실내 와이파이 공유기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의 인체보호기준 대비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설문 조사는 대여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개선사항 발굴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96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대여서비스 이용을 통해 전자파 안심 수준이 보통(49.1점)에서 불안하지 않음(77.1점) 수준으로 개선됐다. 또한 대여 서비스 만족도는 매우 만족 수준(90.6%)으로 확인됐으며, 대여서비스 이용자의 96.0%가 추천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발굴한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측정장비 추가 도입 ▲ 대여서비스 홍보 확대 ▲동영상 설명 자료 제작 등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상훈 원장은 “5G 등 전파통신 확산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이용 시설 증가로 국민들의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서 다양한 생활·산업환경에서의 전자파 안전을 지속적으로 측정 확인하고, 측정기 대여, 현장 측정 등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8 15:17박수형 기자

KBSI-고려대, AI·우주과학 대학원 신입생 2027년부터 선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고려대학교와 공동연구 및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대학원 'KU-KBSI 스쿨(가칭)' 설립·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기관은 ▲KU-KBSI 스쿨 설립 및 운영 ▲국가 대형 연구시설 및 첨단 분석장비 공동 활용 ▲공동연구 및 학연교수 제도 운영 ▲석·박사 과정 공동 교육과정 개발 ▲융복합 기초과학 분야 전문인재 공동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2027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목표로 KU-KBSI 스쿨로 융합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이 융합대학원은 ▲AI 기반 바이오·생명과학(AI-Driven Bio-Life Science) ▲우주환경 및 행성과학(Space Environment & Planetary Science) 분야를 중심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KBSI 연구원과 고려대학교 교수의 공동 지도를 받으며, KBSI가 보유한 국가 대형 연구시설과 첨단 분석 인프라와 고려대학교의 교육·연구 역량을 연계한 실질적인 연구 중심 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원 운영과 공동연구·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초과학 및 분석과학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SI 양성광 원장은 “이번 협약은 'AI·융합 바이오' 등 새롭게 부상하는 연구분야에서 필요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연구소가 힘을 합쳤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고려대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할 글로벌 수준의 전문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은 “이번 협약은 고려대의 우수한 교육 역량과 KBSI의 세계적인 연구 인프라가 결합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KU-KBSI School을 통해 기초과학과 첨단 분석과학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6.01.28 08:42박희범 기자

에이치웨이브, 베트남 '탤런트 인사이트 데이 2026' 성료

에이치웨이브(대표 복성현)가 지난 21일, 베트남 호치민기술대학교에서 '탤런트 인사이트 데이 인 베트남 2026'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및 현지 기업의 인사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실질적인 채용 고민을 해결하는 실전 중심 프로그램과 현지 전문가들의 통찰력 있는 세션을 운영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전략적 채용브랜딩'을 주제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서는 복성현 에이치웨이브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채용브랜딩의 전략적 필요성 ▲기업의 고유 가치인 EVP(Employer Value Proposition)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부에서는 탤런트 브랜드 베트남의 탕 후인 대표가 베트남 채용 시장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현지 구직자 데이터와 채용 트렌드를 중심으로 '유연한 근무 환경', '성장 기회 중심 선택', '기업 문화 투명성' 등 베트남 MZ세대의 구직 패턴 변화를 분석했다. 특히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이 '위계적 조직문화'에서 '체계적 성장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3부에서는 문성후 박사의 'AI 시대, K-리더십' 강연과 탄콩 김태완 HR 디렉터의 채용브랜딩 현지화 케이스 스터디가 이어졌다. 실제 베트남 현지 채용에 성공한 한국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참석자들과 채용 전략 수립 및 커뮤니케이션 포인트를 공유하며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세션 종료 후 마련된 네트워킹 시간에는 참석자들 간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예정 시간을 30분 넘기며 진행된 네트워킹에서 참가 기업들은 연사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고, 유사한 고민을 가진 기업 인사담당자들끼리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호치민기술대학교 판 딘 응웬 부총장 겸 Vietnam Korea Institute of Technology(VKIT) 원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 기업과 베트남 인재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HUTECH는 앞으로도 한-베 인재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며 양국 기업과 학생들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복 대표는 "채용브랜딩이 단순한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현지화 기준과 성공 사례의 축적이 중요하다"며 "에이치웨이브는 앞으로도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채용브랜딩 서비스와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웨이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대상 전문 채용브랜딩 및 마케팅 서비스를 본격 진행한다. 2026년 베트남 시장 안착은 물론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채용브랜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6.01.27 10:55백봉삼 기자

아키스케치,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인테리어 AI마케팅 전략' 세미나 개최

아키스케치(대표 이주성)는 3월1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아키스케치 성수 오피스에서 인테리어·콘테크 업계 실무자를 위한 오프라인 세미나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인테리어 AI마케팅 전략'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콘테크(Construction Technology) 및 인테리어 시장 전반의 성장 둔화 속에서, 기술 경쟁을 넘어 '고객을 만들고 계약으로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실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아키스케치는 AI·3D 인테리어 플랫폼으로서, 단순한 기술 트렌드 소개가 아닌 인테리어 비즈니스가 다시 성장하기 위한 마케팅·브랜딩·AI 활용의 기준을 공유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오프라인 상담과 온라인 리드 유입을 계약까지 연결하는 세일즈 퍼널 설계 기준 ▲인테리어·콘테크 업계에서 AI를 실무에 적용한 실제 사례 ▲최근 인테리어 고객의 유입 채널과 의사결정 방식 ▲소규모 브랜드와 1인 사업자가 차별화되는 브랜딩 전략 등을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브랜딩–AI 콘텐츠–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공통 프레임을 인테리어 비즈니스에 맞게 구체화해, 누구나 적용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에 집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인테리어 브랜딩, AI,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 온 연사 3인이 참여한다. 김주황 레이어스튜디오 대표는 브랜드 크리에이터 '브만남'으로 누적 9만 2천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과 기업이 브랜드로 차별화되는 지점과 브랜딩 설계가 어떻게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공유한다. 한의선 원더스랩 대표는 전문가와 중소기업을 위한 실무형 AI·AX 솔루션을 만들어 온 경험을 토대로, AI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아이닷 인테리어'의 실제 고객 사례를 통해 프롭테크 업계에서 AI가 의사결정과 업무 흐름을 어떻게 단축하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하아얀 수파리드 대표는 전 아파트멘터리 CGO로서 브랜드 전반을 이끌었던 경험과 함께, 리드 인입부터 실제 계약까지 단절된 데이터를 연결해 디지털 마케팅 효율을 개선한 사례를 중심으로, 마케팅 채널과 활동별 목적을 재정의하는 인사이트를 전한다. 세션은 오후 7시에 시작되며, 오후 6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각 세션 이후에는 패널 토크와 Q&A,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있어 참가자들이 서로의 고민과 사례를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키스케치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기술이나 툴 소개가 아닌, 실제로 고객을 만들고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인테리어 비즈니스에서 브랜딩과 AI, 마케팅을 어떻게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기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7 08:56백봉삼 기자

알고리즘 전쟁 다가온다…미·중 국방 AI 자율무기 경쟁 격화

중국이 매·비둘기·코요테 등 동물의 사냥·회피 본능을 모사한 알고리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미·중 간 AI 국방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드론 군집·로봇견·자율 무인체계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AI 기술을 전장에 본격 접목하는 데 집중 중이다. WSJ가 중국 방산기업과 군 관련 대학의 특허, 정부 조달 입찰 문서, 연구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대규모 무인 전력을 운용하려는 방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군사 연계 대학인 베이항대 연구진은 드론 군집 간 교전을 실시간으로 모의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연구진은 매가 약한 먹잇감을 골라 포착하는 방식을 참고해 방어 드론이 상대의 취약한 목표를 골라 제거하도록 훈련했다. 또 공격 드론은 비둘기의 회피 행동을 모사해 방어망을 피하도록 학습시켰다. 이같은 동물 행동 기반 AI 학습은 중국이 구상하는 차세대 전장 개념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군사 이론가들은 AI 시대 전쟁이 알고리즘이 주도하고 무인체계가 주력 전투력이 되며 군집 작전이 기본 전투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투 판단과 타격, 기동까지 기계가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되면 인간 중심의 지휘·결심 체계 변화도 예상된다. 중국군은 공중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AI 전력을 확장 중이다. 대형 모선 드론에서 소형 드론 다수를 투하하는 형태의 '지우톈'을 시험 비행했으며 무장형 로봇견에 늑대의 행동 양식을 학습시킨 뒤 입체적 무인전 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 군집과 지상 로봇 부대를 연동해 협동 전투를 구현하려는 흐름도 포착된다. 이는 전장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드론에서 AI가 통제하는 드론 군집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통신 교란이 심한 상황에서도 AI가 스스로 목표를 탐지하고 장애물을 회피해 팀 단위 협동을 가능케 하는 자율성 전략이다. 다만 AI 무기 체계 확산은 치명적인 위험도 동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장에 투입된 자율 무기가 인간 통제를 벗어나 오판을 내릴 가능성과 AI의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한 블랙박스가 될 경우 책임소재가 흐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역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WSJ는 미 국방부가 새로운 장거리 자폭 드론을 배치하는 등 전력 보강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은 중국처럼 대규모 군집보다는 개별 드론의 자율성과 인간 협업을 강화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분권형 전투 운용을 강조하는 미군 전략과도 연결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중 AI 국방 경쟁 핵심은 누가 더 빨리, 더 안전하게, 더 대규모로 자율 무인 전력을 실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은 드론·로봇의 생산 기반과 결합한 군집 전술을 앞세워 전장을 압도하려 하고 미국은 정밀한 자율성·인간과의 결합 전투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국방을 고도화할수록 전쟁은 더 빠르고 복잡해지지만, 동시에 통제 불능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 차원의 규범 논의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26 11:04한정호 기자

보산진, 바이오 인재 확보 투트랙 R&D 지원 시동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양성(R&D) 사업'과 '최고급 해외인재 유치(R&D) 사업'의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 보산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양성·확보 가능한 AI·빅데이터 기반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해외에서 연구를 이끈 경험을 다수 보유한 최고급 글로벌 연구인재 등을 각각 전략적으로 유치·활용하는 이원화된 인재 확보 R&D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두 사업 모두 기업과 병원 주도의 연구개발 과제 수행과 인재 활용을 직접 연계가 목표다. 두 사업은 모두 자유공모형으로 추진된다. 세부 신청 요건, 평가 기준, 지원 내용 등이 기재된 사업별 제안요청서(RFP)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양성은 오는 30일까지, 최고급 해외인재 유치는 다음 달 26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우선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양성(R&D) 사업'은 AI·빅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연구개발 현장에 채용·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융합인재 1명당 1억5천만 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과제 당 최대 7억5천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기업에 AI·바이오 융합 연구 역량을 내재화하고, 특허 출원·등록이나 실증·상용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또 '최고급 해외 인재 유치(R&D) 사업'은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 및 연구중심병원이 글로벌 석학급 연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프로젝트 운영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제당 연간 6억 원 이내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총연구비의 60% 이상을 유치 후보 연구자의 인건비로 집행해야 한다. 해당 인재는 해외에 체류하면서 연구소장, 정부·산업계 연구 책임자, CTO급 경력을 보유한 최고 수준의 연구자로, 글로벌 사업화 및 상용화 성과 창출이 목표다. 두 사업 모두 특허, 후보물질 발굴,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글로벌 공동연구 수주 등 기술·사업화 성과와 함께 고용유지율, 연구인력 활용 만족도 등 고용·사회적 성과 달성이 요구된다. 연구 종료 이후에도 인재가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중장기 활용계획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보산진 관계자는 “두 사업은 국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융합형 핵심 인재와 세계적 수준의 연구 리더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인재 R&D 정책”이라며 “연구개발 성과 창출과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견인할 인재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3 09:50김양균 기자

[인터뷰] "대기업 중심 방산정책, 수년 내 중소벤처 대부분 고사시킬 것"

"우리나라는 방위산업 정책 구조는 대기업 중심으로 짜여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방산 중소벤처기업 대부분은 몇 년 내 고사할 것이다." 지난 21일 출범한 이계광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성진테크윈 대표)이 방산 중소벤처기업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심지어 국내보다 해외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게 낫다는 말도 꺼내놨다.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05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이 이사장은 "방위산업 대외 환경이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급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만 봐도 그렇지 않나.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방산정책은 대기업 위주로 가기 급급하다. 중소기업은 정보에서 소외될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또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을 갖춘 대기업은 AI기반으로 모든 면에서 더 가속화될 것이다. 반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은 갈수록 대기업과의 격차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벌어지게 돼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방산 중소기업은 수년 내 고사하거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산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쳐 생태계 혁신과 스스로 살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대안으로 방산사업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됐다는 것이 이 이사장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해외 방산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미국을 예시로 들었다. 미국은 방산 중기를 위해 연방 R&D 예산의 2.3%를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방산 조달 부문에서는 연방 정부 예산의 30%를 중소기업에 의무 배정하는 제도도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방산의 폐쇄적인 구조와 생태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방산은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다. 개발과 사업화에 장시간이 소요된다. 예산도 고비용 구조라는 특수성이 있다. 그러면 정부나 지자체 정책도 이 같은 환경이 고려된 맞춤형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방산기업 생존·경쟁력 확보 위해선 군 획득시스템 혁신해야 이 이사장은 군 획득시스템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사업화가 너무 복잡하고, 진행 절차도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방산기업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이부터 혁신해야 한다. 특히, 소극 행정은 처벌을 강화하고, 적극 행정에 관한 결과에는 상응하는 포상을 줘야 할 것이다. 적극 행정을 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나 일부 피해는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 구제하는 입법안이라도 만들었으면 한다." 방산 관련 정부 기관 관계자들의 책임지는 일은 기피하려는 네거티브식 의사결정을 지적하는 소리다. 뭐든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 100가지도 넘게 마련이다. 이를 되는 쪽으로 방법을 찾고,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다. 대전 방산 생태계와 관련해서는 다른 도시에 비해 대전이 방산 관련 R&D인프라가 월등히 좋지만, 제조기반 체계 업체인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방산 중소기업들을 이끌어가는 역할이나 영향이 미미한 것이 지역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 1, 2차 밴드 체계가 거의 없어 고만고만한 규모의 업체만 우후죽순 성장하는 모양새를 꼬집은 말이다. "대전 방산 중소기업은 대부분 소재, 부품단위 사업 형태를 띤다. 규모가 작고, 영세하다. 대전에는 방산분야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독자 성장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이 이사장은 기업 해외 진출 및 협력에 대해서도 보따리를 풀어놨다. "국내 방산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구도가 짜여 있고, 기존 대기업 거래처도 이미 정해져 있다. 중소기업이 진입하거나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국내보다 해외 진출이 더 유리한 점이 많다. K-방산에 대한 이미지나 신뢰도가 높아 지금이 좋은 기회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해외 민간 스타트업을 발굴, 국내 방산 중소기업 강점과 결합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다. 현재 미국 굴지의 투자회사나 유럽 및 두바이 정부 및 기업과 협력을 모색 중이다. 일부 사업은 구체화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협동조합 출범 이후 해야 할 산적한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합을 규정에 맞게 세팅해야 하고, 사무국 운영 조직도 서둘러 갖출 계획이다. 연간 사업계획서 작성과 예산안 수립 및 운영 세부안도 만들어 정기총회에서 추인도 받을 예정이다. 국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타 산업분야 일반 협동조합에 비해 공동구매나 공동입찰 등에도 제약이 많아 조합원 이익을 대변하고, 조합원 회사 성장을 어떻게 견인해야 할지도 많이 고민한다. "방산 중소벤처기업 혼자서는 어렵지만, 서로 힘을 모아 수익창출과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조합원 구성 회사가 각각 주력 분야가 다르기에 협동에 방해도 된다. 이 같은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이 이사장은 향후 협동조합이 수행할 사업 구상이나 자금 유치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매나 입찰, 마케팅, 생산, 판매, 상표 출원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단체표준이나 교육사업, 조합원 대상 대부사업, 국가나 지방 단체로부터 수탁사업, 공동시설 조성 및 운영, 공동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거리를 보고 있다. 조합원은 계좌당 200만 원, 최대 1천만 원까지 출자했다. 운영이나 관리는 월 회비로 충당한다. 사업 꼭지는 큰 틀에서 2개 방향을 잡았다. 하나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이다. 조합원들은 신뢰성이 보장된 부품이나 제조 데이터를 제공하고, 출연연구기관은 제조 AX를 주도, 산업 생태계 혁신에 기여하는 형태의 프로젝트를 제안할 방침이다. 다른 하나는 대학과의 협력이다. 정부 글로컬 사업이나 라이즈 사업 등을 수행하는 대학들과 협력, R&D 참여와 인력양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졸업생 취업 연계까지 보고 있다. 재학생들에게는 맞춤형 동아리 구성 지원을 통해 해외 바이어나 기관 매칭도 추진해 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이 있냐고 묻자, 정책 당국이 늘 주장하는 보안 문제를 거론했다. 보안사고가 일어나면 일단 기업에 강력한 패널티가 주어진다는 것. 대표도 처벌 받는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다들 쉬쉬하고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언급했다. 보안침해사고 기업 소홀인지 해킹인지 등 책임소재 명확히 해야 "업비트나 KT 같은 큰 기업도 해킹에 뚫리지 않나. 보안 침해가 기업 소홀로 일어났는지, 해킹인지 등을 구분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달라. 일률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방산업체는 일률적으로 망 분리를 해야 하는 등 보안등급이 모두 같은 점도 불합리한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전쟁시 물자를 공급하는 방산물자기업으로 지정됐다고 100% 같은 보안등급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우측 마우스도 못 쓴다. 인터넷 승인 절차도 이중으로 해야 한다. 이로인해 회사 업무 효율이 평균 30% 이상 떨어진다. 이는 직원 30%가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은 직원 구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다." 기업 부담을 완화할 맞춤형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방분야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안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안으로 정부가 검증 클라우드를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다든가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략물자 여부도 중소기업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난 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려 했는데,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는 것. 정부가 분쟁지역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여러 제약이 있었는데, 이를 기업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답을 찾기보다는 정부가 일괄 조율해 정리해줘야 상호 업무 효율도 좋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결과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대부분 안되는 이유를 먼저 찾는데,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생태계 혁신이나 정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본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6.01.22 10:25박희범 기자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 본격화…"2035년까지 기술 확보"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핵융합 실증로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 전력 생산 시기를 앞당길 '2026년도 핵융합 연구개발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마련한 핵융합 가속화 전략을 토대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 및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다양한 핵융합 방식에 대한 도전적 연구 지원, 산학연 협력 강화, 지역 거점 산업육성, 제도·전략 정비까지 핵융합 생태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핵융합 기술 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실증로 장치와 부품 제작 등의 핵심 기술 확보는 2026~2035년까지 10년이다. 지난해 말 신청한 예타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2.5조 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한국형 혁신 핵융합 실증로'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한 신규 사업도 2건 만들었다. 예산은 지난해 564억원 대비 99% 560억 늘어난 1천124억원을 투입한다.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을 위한 설계기술 개발 사업('26년, 21억)을 착수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전력 생산량, 장치 규모 등 기본 사양과 단계별 건설 일정 등을 도출하고, 중장기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사업 계획은 핵융합 연구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신규사업에 올해 45억 원을 투입한다. 플라즈마 제어, 실험·운전 데이터 분석, 설계·해석 고도화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토카막 방식 중심 연구를 넘어 다양한 핵융합 방식에 대한 도전적 연구도 신규로 올해 21억 원 지원한다. 차세대 핵융합 개념 연구에는 구형 토러스, 역자장 방식, 스텔러레이터 등 다양한 핵융합 방식 연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도 본격 추진한다. 핵융합 혁신 연합을 중심으로 출연연·대학·기업 간 협력을 체계화하고, 8대 핵융합 핵심기술 분야별 '산·학·연 원팀 추진체계'를 올해 상반기까지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 산업육성과 지역 협력 강화를 통해 핵융합 연구·산업 기반도 확충한다. 120억 원을 들여 초전도 도체 시험시설을 준공한다. 또 지난해 말 신청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통해 지방에 핵융합 실증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예타는 올해부터 2035년까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에 1.5조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설계했다. 이외에 핵융합 분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략 수립과 관련 법·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AI+핵융합 추진 전략, 글로벌 핵융합 협력 전략과 'KSTAR 2.0 추진 전략 등을 마련해 국제 협력과 국내 연구 장비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핵융합진흥법 개정을 통해 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올해 시행계획을 통해 핵융합 연구개발 속도와 범위를 동시 확장하고, 기술 개발에서 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핵융합에너지 전력 생산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21 16:0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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