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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온나라 2.0 전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9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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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 경기항공고와 AI 정보보호·항공통신 인재 키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경기항공고와 AI 기반 정보보호 및 항공산업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 기반 정보보호 자격 취득반과 항공무선통신사 특별반을 운영한다. KCA는 정보보호위험관리사(ISRM)와 정보보호능력검정(TOLIS) 등 정보보호 분야 민간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항공 특성화 교육과 연계한 항공무선통신사 특별반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항공통신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AI 정보보호와 항공 분야의 실무 중심 교육 및 진로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공동 추진한다. 학생들이 미래 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상훈 KCA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학생들이 AI 기반 정보보호와 항공통신 분야의 전문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7:47박수형 기자

플리토, 육군에 AI 민원상담 구축…장병·국민 문의 24시간 대응

육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병과 국민의 민원을 24시간 처리하는 상담체계를 구축한다. 보안이 중요한 군 폐쇄망에서도 작동하는 AI를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해 국방 분야의 AI 전환(AX)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플리토는 지난 2일 육군본부 감찰실에서 육군과 'AI 기반 민원상담체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플리토는 이스트소프트, 와이즈넛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육군 민원상담센터에 AI 통합 민원상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상담 플랫폼은 단순·반복 민원을 24시간 처리해 주말과 야간의 상담 공백을 줄인다. 플리토는 상담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 권익구제나 제도 개선 등 전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군에서 AI 서비스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민간과 다른 운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민원상담체계는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에서 운영되는 만큼 보안성을 갖추면서도 민원인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리토는 음성인식(STT)과 음성합성(TTS), 화자 분리, 소음 제어 등 AI 기술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주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민원인의 음성을 정확하게 텍스트로 변환하고 대화 맥락에 맞춰 인식 결과를 보정하는 기술이다. 상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정책과 제도 개선에도 쓰인다. 반복적으로 접수되는 민원과 주요 요구사항 등을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장병과 국민이 이용하는 군 행정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육군본부 민원상담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군 조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이번 사업이 단순 상담 자동화를 넘어 상담원의 감정노동 부담을 줄이고 국민과 장병이 체감하는 상담 품질을 한 차원 높이는 국방 AX 혁신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쌓아온 AI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공·국방 분야의 디지털 행정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플리토 컨소시엄은 이번 육군본부 민원상담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음성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향후 전군을 아우르는 지능형 국방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6.09.03 17:36김동원 기자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기업 AI 경쟁력, 벤치마크 아닌 현장에서 나온다"

마키나락스가 제조·국방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을 앞세워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범용 AI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보유 데이터와 경험을 AI 자산으로 축적하는 환경을 구축해 완전 자율 제조공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어텐션 2026'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모든 방향성은 현장을 향해 있다"며 "현장 데이터를 확인·분석해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검증된 AI를 실제 시스템과 연결해 현장에서 구동되는 AI를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제조와 국방 등 산업 현장은 작은 오류도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히 높은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하는 범용 AI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윤 대표는 "글로벌 프론티어랩이 개발한 AI는 현장의 데이터와 업무 방식, 비즈니스 로직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공장에선 이른바 '정확도 80%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정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키나락스는 현장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에 직접 연결하는 데 집중해왔다. 실제 설계 도서 변경 검토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작업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했으며 마키나락스가 지원한 글로벌 6개 자동차 공장에선 1400대 이상의 로봇 관리에 AI를 활용 중이다. 최근 한미연합훈련(UFS)에 마키나락스 AI 기술이 시범 적용되는 등 국방 분야에서도 성과를 확대 중이다. 군 내부 방대한 자료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권한에 따라 허용된 정보와 출처를 제공하는 한편 작전 보고서 작성과 장애 발생 시 복구 판단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현장 AI 확산을 위해 윤 대표가 강조한 개념은 '기업 AI 주권'이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지식, 노하우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AI와 결과물까지 직접 소유하고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특정 파운데이션 모델이나 클라우드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모델과 인프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도 기업 AI 주권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마키나락스의 AI 운영체제 '런웨이'도 이 방향에 맞춰 고도화하고 있다. 기업 내부 다양한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에 적용하고 만들어진 결과를 다시 기업 내부 자산으로 축적하는 구조다. 다양한 오픈소스와 외부 AI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특정 모델이나 인프라에 대한 종속성도 낮추는 것이 목표다. 현장 적용·구축을 담당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조직도 지속 확대 중이다. 마키나락스 FDE가 현재까지 방문한 현장은 전 세계 5개국 32개 도시 80곳 이상에 달한다. 올해에만 FDE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약 7만 시간을 투입했으며 현재까지 6000개가 넘는 AI 모델을 실제 현장에 배포했다. 마키나락스는 이 경험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 제조공장 구축에도 나선다. 전동 액추에이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에너토크와 협력해 완전자율공장의 초기 모델을 구축 중이다. 윤 대표는 "에너토크와 협력해 현재까지 80개 이상의 AX 과제를 발굴했다"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공장을 보이는 공장에서 연결된 공장, 다시 스스로 행동하는 자율화된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스로 운영되는 제조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인류가 향후 화성에 문명을 건설할 경우 필요한 완전 자율 제조공장 역시 지구에서 먼저 개발될 것이라며 에너토크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그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윤 대표는 "공장부터 전장까지 가장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동작하는 AI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완전 자율 제조공장과 초생산성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3 11:29한정호 기자

삼성SDS, 미국 마운틴뷰서 'RX ART 2026' 개최…삼성 계열사 제조 로봇 혁신 가속

삼성SD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계열사와 글로벌 로봇 기업을 한자리에 모아 제조 현장의 로봇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SDS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함께 만드는 로봇 혁신 전환(RX ART) 2026'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삼성 주요 관계사의 로봇 담당 임원과 리더들이 참석해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들과 함께 산업 현장의 로봇 활용 사례를 검증하고 실제 적용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SDS는 관계사와 공동 발굴한 다양한 현장 과제를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공유했다. 삼성SDS는 월든 로보틱스(Walden Robotics), 로보포스(RoboForce) 등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과 협력해 제조·조선·플랜트 현장의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단순 시연 수준을 넘어 실제 작업 환경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의 현장 적용성을 점검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삼성전기와 세메스 생산 현장에서 요구되는 부품 핸들링과 소모품 교체 작업을 월든 로보틱스의 범용 로봇으로 구현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선·플랜트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E&A의 야외 작업 환경을 대상으로 로보포스의 피지컬 AI 기반 로봇 노동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비정형적이고 작업 강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로봇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정밀 제조 환경에서는 로봇 스타트업 G사의 정밀 조작(Dexterous Manipulation) 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공정 자동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SDS는 이번 행사에서 확보한 기술 검증 결과를 관계사 현장 실증으로 확대하고, 검증된 로봇 활용 사례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로보틱스 트랜스포메이션(RX)'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대중 삼성SDS 디지털팩토리담당 부사장은 "이번 RX ART는 서로 다른 제조 환경을 가진 삼성 관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로봇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현장의 고민을 공유한 자리"라며 "글로벌 피지컬 AI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삼성 관계사의 제조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0:52남혁우 기자

국방부, AI 예산 2000억원대 배정…독자모델·피지컬 AI 키운다

정부가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을 늘려 군 전반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국방특화 AI 모델부터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까지 자체 AI 기반을 갖춰 '국방 소버린 AI'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을 약 2000억원대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AI 프로그램을 새로 신설하면서 관련 예산을 전년도 약 900억원에서 2배 넘게 늘린 셈이다. 이를 통해 AI 연구개발부터 데이터 확보와 기술 실증까지 연결해 군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예산은 크게 국방 AI 공통운영체계 구축과 국방특화 AI 모델 개발, 국방 실데이터 제공, 국방 AX거점 구축, AX 스프린트 사업, 국방 D.AX 프로젝트 등 6개 사업에 투입된다. 국방부는 군 전반 공동 사용할 수 있는 국방 AI 공통운영체계를 구축한다. 'K-메이븐' 기반으로 통합 AI 플랫폼을 만들고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결합한 지휘결심지원 AI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표적과 영상 분석을 비롯해 상황 분석과 병력 추천, 자연어 질의응답 등 다양한 기능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2026년 요구사항 정의를 시작으로 2027~2029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2029~2030년 지휘통제체계 실증을 거쳐 2031년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방특화 AI 모델도 만든다. 독자 AI 기술 확보를 위해 범용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행정에 특화한 AI를 개발하고 이후 전장 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모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국방 특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컴퓨팅 기반도 강화한다. 전투지휘와 훈련, 공간 경계감시 등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방 데이터카탈로그를 통해 민간에 제공할 수 있는 연구용 데이터도 확대한다. 민간과 군이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국방 AX거점'도 구축된다. 해당 거점은 AI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네트워크를 갖춘다.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실증 인프라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방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AX 스프린트' 사업도 추진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AI 아이디어를 발굴한 뒤 과제를 선정해 개발·실증하고 성과가 확인된 기술은 후속 전력화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피지컬 AI를 전장에 적용하는 'D.AX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내년부터 수송과 경계·경계감시, 화생방 등 위험 임무에 무인지상차량(UGV)과 다족로봇, 휴머노이드,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국방부는 "국방 소버린 AI는 우리 군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첨단강군 육성의 핵심 기반"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0:52김미정 기자

[현장]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국방 AI, 자율성 커질수록 '멈출 장치' 필요"

전장에서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는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사람이 필요할 때 AI를 멈추고 확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람이 모든 판단에 개입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해 국방 AI에 '통제 가능성'과 '추적 가능성', '검증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에서 "AI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쪽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전쟁이나 군사 쪽에서도 지켜야 되는 인도주의적 원칙의 선이 뭘까 그런 부분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장에서는 AI가 맡는 역할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와 고려할 변수는 많아지는 반면 공격이나 방어를 결정할 시간은 짧아지고 있어서다. 사람이 모든 정보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지면서 AI가 처리하고 판단하는 영역도 넓어진다. 사람에게 최종 결정권을 주는 것만으로 충분한지도 문제다. AI가 분석한 결과를 화면에 제시하면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지휘관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사람이 마지막 승인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의 판단을 실제로 거부하거나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이 때문에 그는 AI에 대한 최소한의 통제권은 사람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판단에 사람이 일일이 개입하기 어려워지더라도 AI의 작동을 중단하거나 부여된 권한을 줄이는 장치는 남겨두자는 취지다. 대표적인 안전장치로는 '킬 스위치'를 제시했다. 국내 AI 기본법에서는 이를 '비상정지 기능'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 소장은 비상정지 기능을 무기 내부에 두기보다 외부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 단계부터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멈추는 것만큼 문제가 생긴 뒤 원인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공기가 비행 기록을 남기듯 국방 AI도 어떤 정보를 받아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기록해야 한다. AI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나 오류 가능성도 미리 남겨두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증을 개발자와 운영자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봤다. 김 소장은 AI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주체와 별도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제3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성된 윤리를 내장한 전쟁 AI는 아직 불가능하다"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 AI는 결국 국가를 위한 도구"라며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사용한다는 큰 틀에서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9.02 17:26김동원 기자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총괄 "국방 AI, 개별 적용 넘어 군 전체 '전력 지능화' 필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인공지능(AI)을 개별 기술이나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 전체를 하나의 AI 체계로 연결하는 '전력 지능화'를 제시했다. 현장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지휘통제 AI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도록 연결해 군 전체의 판단과 대응 속도를 높이는 구상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에서 "AI를 하나의 요소 기술이 아닌 군 전체에 지능을 더하는 수단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이 이미 갖춘 네트워크에 AI를 더하면 정보 수집과 상황 파악부터 판단과 대응까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사례가 피지컬 AI와 지휘통제 AI의 연결이다. 로봇이나 드론이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는 해당 장비에서만 쓰이지 않고 상위 지휘체계로 전달된다. 지휘체계는 여러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고 그 결과를 다시 현장으로 보내 작전에 활용한다. 성 총괄은 각각의 AI가 따로 움직이면 정보가 파편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피지컬 AI에서 많은 정보가 올라올 것"이라며 "그 정보가 지휘통제체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유통 경로가 설계되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군 곳곳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연결하면 사람이 처리해야 할 일도 줄어든다. 초병과 각종 센서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분석해 필요한 내용을 추려낸다. 군은 이렇게 정리된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다음 판단으로 넘어갈 수 있다.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개입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AI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더라도 모든 단계에서 사람이 다시 확인하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AI가 맡아도 되는 일은 자동화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사람이 담당하도록 역할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게 성 총괄의 주장이다. 그는 "AI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의 개입 없이 처리하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안전 때문에 AI의 속도까지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 특화 AI도 처음부터 군의 필요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이미 만들어진 범용 AI에 군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는 것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때부터 국방에 필요한 기능을 넣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추후 모델을 다시 손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컴퓨팅 자원도 아낄 수 있다. 성 총괄은 이를 사람의 '조기 교육'에 빗댔다. 그는 "군에 독자 AI 모델을 쓰려면 모델에 군에서 필요한 요구사항을 넣어야 한다"며 "국방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쪽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에 필요한 AI를 계속 만들어내는 'AI 팩토리'도 제시했다. AI 팩토리는 데이터를 모아 AI를 학습시키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거나 기존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체계를 뜻한다. 하나의 AI 모델을 만들어 끝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가 쌓이거나 필요한 임무가 달라지면 이에 맞춰 AI도 계속 발전시킨다. 국방에서는 군이 보유한 데이터와 작전 경험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군은 어떤 AI가 필요한지 정하고 민간 기업은 이를 실제 모델로 만드는 데 필요한 학습 방법과 기술을 지원한다. 군이 가진 정보와 민간의 AI 기술을 결합해 필요한 모델을 계속 개발하는 구조다. 성 총괄은 "AI를 어떤 요소 기술로 보지 말고 지능으로 봐야 한다"며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지능을 인공적으로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2 16:33김동원 기자

[현장] 국방부, 독자 AI 기반 '전장 특화모델' 만든다…'소버린 AI' 본격화

국방부가 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지휘통제와 무기체계 등에 적용하는 '국방 소버린 AI' 구축에 본격 나선다. AI 모델과 데이터, 공통 운영체계를 갖추고 민간 기술을 실제 군 현장에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해 국방 AI를 정책 구상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에서 국방 AI 공통 운영체계와 특화 AI 모델을 구축하고 군 데이터를 민간 AI 기술과 연결하는 '국방 소버린 AI'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민간에서 개발한 범용 AI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군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데이터, 업무 방식과 작전 환경을 학습시켜 독자적인 국방 AI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화 모델은 학습 데이터의 보안 수준과 활용 분야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공개된 국방 데이터를 학습한 범용 모델에서 시작해 비공개 데이터를 활용하는 '국방 행정 특화 모델'을 거쳐 비밀 데이터를 학습하는 '전장 특화 AI 모델'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국방 행정 특화 모델은 국방 행정과 전력지원 등 상대적으로 적용이 쉬운 분야에 활용한다. 전장 특화 AI 모델은 지휘결심 지원과 무기체계 등 핵심 군사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각 군과 기관이 이러한 AI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방 AI 공통 운영체계'도 구축한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데이터와 인프라가 분산되고 유사 기능을 반복 개발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공통 운영체계는 인프라와 데이터부터 AI 모델과 에이전트 및 응용 서비스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국방 데이터의 특성을 고려해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과 접근 통제도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휘결심을 지원하는 공통 AI 모듈도 개발한다. AI가 표적 영상을 분석하고 상황도 작성을 지원하거나 가능한 방책을 추천하는 등 여러 지휘체계에 필요한 기능을 모듈화해 향후 개발되는 다양한 지휘체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형 팔란티어'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군 데이터 확보와 활용도 확대한다. 국방부는 전투지휘훈련과 해·강안 경계감시 등 AI 활용 가치가 높은 핵심 데이터 150건을 지난해 12월 선정했다. 해당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이 군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국방 데이터 카탈로그'도 구축한다.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메타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이 충분할 경우 군 데이터를 기업에 직접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군 데이터와 민간 AI 기술을 연결하는 '국방 AX 거점'도 마련한다.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안전한 환경에서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연구·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네트워크, 연구 공간 등을 제공한다. 첫 거점은 오는 17일 판교에 문을 연다. 국방부는 육군 판교 거점을 시작으로 올해 5개 거점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각 거점에서는 군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민간 기업·연구기관과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국방 데이터와 GPU를 활용한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한다. 민간에서 개발된 AI 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기 위한 신속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AI 적용 효과가 크고 군사적 시급성이 높은 전투지원과 병력절감, 국방운영 효율화, 사이버보안 등 4개 분야에서 군과 민간의 수요를 받아 20개 과제를 선정했다. 성과가 우수한 과제는 후속 절차를 거쳐 실제 전력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를 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국방부는 'DAS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과 무인지상차량(UGV) 등을 군 실증 현장에 도입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월드모델과 연결할 방침이다. 전 국장은 "국방 분야는 민간과 달리 안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버린 AI가 필요하다"며 "소버린 AI를 통해 우리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전 환경에 맞는 AI를 개발하고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AI 역량과 생태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5:38김동원 기자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38개 공공시스템 DR 설계 맡는다…대민서비스 연속성 강화

오케스트로 클라우드가 정부24와 모바일 신분증 등 주요 공공 정보시스템의 재해복구(DR) 체계 설계에 나선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공공 정보시스템의 이중화와 원격지 DR 구축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모델을 구성한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7·8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8차 사업은 주사업자로 수행하며 7차 사업에는 부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재난이나 장애가 발생해도 국가 주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 이중화와 DR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주요 정보시스템의 이중화와 원격지 DR 구축 필요성이 커지면서 서비스 연속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설계 대상은 총 38개 공공 정보시스템이다. 8차 사업은 정부24 대민서비스와 국민비서 알림서비스, 공공데이터포털 등 9개 부처·기관의 21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다. 7차 사업에는 모바일 신분증 플랫폼과 간편인증시스템,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의 17개 시스템이 포함됐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각 시스템의 운영 환경과 중요도를 분석해 데이터를 보존하고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DR 구조를 설계할 방침이다. 시스템 특성에 따라 액티브-액티브 재해복구(AADR) 또는 액티브-스탠바이 재해복구(ASDR) 방식으로 목표 모델을 수립할 예정이다. AADR은 정부24 대민서비스와 모바일 신분증 플랫폼 등을 포함한 7개 시스템에 적용하고 나머지 시스템에는 ASDR 방식을 적용한다. AADR은 두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인 반면 ASDR은 주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기 중인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각 정보시스템의 인프라와 운영체계를 분석하고 DR 설계에 필요한 개선 요소를 도출한다. 이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 인프라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DR 표준 목표 모델을 마련한다. 실제 DR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규모도 산정할 계획이다. 후속 구축을 위한 이행 계획도 수립한다. 시스템별 세부 실행과제와 구축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계별 추진 전략과 일정을 마련할 예정으로, 기관별 구축 절차까지 구체화해 향후 실제 DR 구축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2026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상세설계' 1·2차 사업을 모두 수주했으며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부터 설계·구축·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설계와 DR 체계 설계를 함께 수행해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과 서비스 연속성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사업은 정부24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서비스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뒷받침할 DR 체계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간 축적해온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설계안을 마련하고 공공 DR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4:40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김동환 포티투마루 "중소기업 AX, 거창한 AI보다 '작은 성공'이 먼저"

"인공지능(AI)이 정말 필요한 곳이 가장 뒤처져 있습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내 기업 AI 전환(AX)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대기업과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중소·중견기업은 상대적으로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매긴 국내 AX 성적표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대기업은 100점 만점에 70~80점, 공공은 51점 정도로 평가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봤다. 중소·중견기업의 더딘 AX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중견 협력사가 맞물려 있는 산업 구조에서 이들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전체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해법으로 처음부터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성과를 만드는 '작은 성공(Small Success)'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 지원도 기업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검색 기술을 20년 넘게 다뤄온 개발자 출신이다. 포털 엠파스에서 검색엔진 개발과 기획을 담당한 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검색·AI 분야 개발자들과 포티투마루를 창업했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생성형 AI와 AX를 주력으로 하는 AI 기업이다. 검색증강생성(RAG)과 기계독해(MRC)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 AX 아직 시작 단계…해법은 '작은 성공' 김 대표는 국내 AX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중소·중견기업을 꼽았다. 대기업은 자체 AI 인력과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공도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기획해 올해부터 실제 도입에 나섰다. 김 대표가 공공에 50점이 아닌 51점을 준 것도 이제 막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중소·중견기업은 상황이 다르다. AI를 어디에 적용할지 기획할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할 인력까지 필요하다. AI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 차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일수록 AI 도입의 시작점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중견기업은 기획할 사람도, 예산도, 운영할 인력도 부족한 만큼 작은 것부터 시작해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당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하자는 의미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구성원에게 AI 활용 경험과 역량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도 넓힐 수 있다. 김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사례로 '매뉴얼 AI'를 들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매뉴얼은 대부분 한국어나 영어로 돼 있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다. 매뉴얼 AI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신의 언어로 장비 사용법이나 고장 대처 방법을 질문하면 AI가 매뉴얼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답해주는 방식이다. 이런 서비스는 기업마다 별도로 개발할 필요 없이 비슷한 문제를 겪는 여러 제조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중소·중견기업도 AI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AI 구축보다 공통 서비스 활용해야"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쉽게 AI를 도입하려면 정부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동안 AI 지원 사업은 개별 기업에 예산을 지원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많았다. 문제는 지원이 끝난 뒤다. AI는 기술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추가 비용과 전문 인력을 계속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방식보다 필요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중소기업이 필요한 AI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제시했다. 기업마다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고 민간 AI 기업은 통·번역, 매뉴얼 검색, 문서 업무 등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중소기업은 이 가운데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정부 지원 방식도 구축비 지원에서 서비스 이용을 돕는 방향으로 넓힐 수 있다. 초기에는 이용료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고, AI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계속 사용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하면 된다"며 "기업들이 하나씩 AI를 사용하며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은 중소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에도 시장을 만들어줄 수 있다. AI 기업은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기업에 공급할 수 있고 서비스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만 돕는 것이 아니라 AI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자체가 성과 아냐"…핵심은 생산성과 품질 AI를 도입했다고 AX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실제 업무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생산성을 얼마나 높였는지가 AX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도 기업 AX 프로젝트에서 AI 도입 자체보다 업무 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AI를 제대로 적용하면 일부 업무에서는 20~30% 수준을 넘어 70~80% 이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고 효율화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과가 확인된 AX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내부 AI 활용 사례와 성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데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공 사례가 시장에 알려져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 효과를 확인하고 도입에 나설 수 있다. 김 대표는 "좋은 AX 사례가 더 많이 공유돼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문화 역시 AX 생태계를 키우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AI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술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용하기 어렵거나 기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면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검색 서비스를 오랫동안 개발해온 김 대표는 AI 시장도 결국 품질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쉽게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실제 효용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AI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면 오히려 또 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기존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며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까지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AX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AI 활용 경험을 쌓으면서 향후 2~3년 사이 산업 현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티투마루는 이에 맞춰 실제 생산성을 높이는 AX 사례를 확대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부산대 등과 협력해 산업과 AI를 함께 이해하는 AX 전문 인재도 매년 80명 이상 양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AX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본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례를 계속 만들고 AX 전문 인재를 키우는 데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1:00김동원 기자

산업부, 내년에도 M.AX·메가프로젝트 총력 지원…예산 14조1691억원 편성

산업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제조 인공지능전환(M.AX)과 메가프로젝트에 총력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 2573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9조 4342억원 보다 40.5%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기획예산처 세출)에 편성된 산업부 소관 사업(9118억원 규모)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산업부 예산 규모는 2026년보다 50.2% 증가한 14조 1691억원에 이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성과·비효율 사업을 중심으로 약 1조 5000억원 규모(16%)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재원을 더해 제조 AI 전환과 메가프로젝트 총력지원, 5극3특 지역주도 성장, 산업·자원안보 강화 등 부처 핵심 국정과제에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K-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통합 지원체계로 편성되는 '반도체특별회계'와 장기 시계에서 자원안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자원안보기금(1조 4000억원)'을 신설하여 국가 핵심 전략산업과 자원안보를 튼튼히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 재정 기반도 구축한다. 내년 반도체특별회계는 전체 2조 6천억원이며 산업부 소관은 2조 1000억원이다. 2027년 산업부 예산안은 3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6.09.01 18:44주문정 기자

[AI는 지금] 英, AI 스타트업에 1857억원 투입…의료·국방·보안 기술 키운다

영국 정부가 1억 파운드(약 1857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달 사업을 가동하며 자국 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의료·국방·사이버보안·AI 컴퓨팅 등 공공 부문의 실제 과제를 스타트업에 맡기고 정부가 초기 고객 역할까지 맡아 기술 상용화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일 영국 재무부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1억 파운드 규모의 '소버린 AI R&D 조달 계획(Sovereign AI R&D Procurement Scheme)'에 따른 첫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초기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영국 AI 기업이 대상이다. 정부 부처가 직접 수요를 제시하고 선정 기업과 실증 기술을 개발한 뒤 공공 부문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첫 공모 분야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생산성 개선, AI 컴퓨팅 효율 향상, 국방 임무 환경 내 AI 통합, AI 에이전트 보안·복원력 시험 등 4개다. NHS 분야에서는 업무 자동화와 환자 진료 조정, 의료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AI 컴퓨팅 분야에서는 추론 등 AI 연산 인프라의 효율을 높여 연구기관과 기업의 컴퓨팅 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지원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여러 국방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와 첨단 AI 모델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자율성이 높아지고 있는 AI 에이전트의 위험을 파악하고 통제·완화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기존 공공조달 시장에서 매출 규모와 현금 보유액, 실적 등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구조도 바꿨다. 필요한 경우 계약 초기에 대금을 지급해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재산권(IP)도 선정 기업이 보유한다. 정부 사업에서 개발한 기술을 공공 부문 실증에 그치지 않고 영국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공공조달을 상용화 실적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기술 구매자 역할까지 맡는다는 점도 기존 보조금 중심 정책과 차이가 있다. 유망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첫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상용화 공백'을 정부 조달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영국은 이번 사업을 자국 AI 기업 육성 정책인 '소버린 AI'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버린 AI를 일반적인 정부 지원 조직보다 벤처캐피털(VC)에 가까운 방식으로 운영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AI 기업이 영국에서 창업하고 성장한 뒤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AI 기업들이 있으며 정부는 이들이 영국에서 창업하고 성장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AI가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공공서비스, 영국 전역의 성장을 만드는 데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조달뿐 아니라 AI 정책 연구의 국제 협력도 확대한다. 정부가 설립한 AI 경제연구소(AI Economics Institute)를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에 개방하고 AI가 경제와 노동시장, 생산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정보와 근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이번 4개 사업은 소버린 AI R&D 조달 계획의 운영 방식을 검증하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는 향후 추가 공공 과제를 발굴해 후속 공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장관은 "영국 정부는 매년 의료부터 국방까지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제품과 솔루션을 구매하고 있다"며 "이번 제도를 통해 영국의 AI 혁신 기업들이 이런 기회에 참여하고 국내에서 성장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7:58장유미 기자

미국 국방부, 군용 챗GPT·그록 도입…민감 데이터 보호 나선다

미국 국방부가 챗GPT와 그록의 군용 버전을 300만 군·민간 인력에게 제공한다. 민감한 정부 데이터가 외부로 새는 것을 막으면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오픈AI의 '챗GPT 밀'과 xAI의 '그록 포 거버먼트'를 통합 보안 포털 '젠AI닷밀(GenAI.mil)'에 추가했다. 두 서비스는 소비자용 제품을 정부 업무에 맞춰 개조한 버전이다. 젠AI닷밀은 지난해 출범한 보안 포털이다. 국방부 직원은 이 포털에서 민감한 정부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최신 AI를 활용할 수 있다. 초기에는 구글 제미나이만 제공했다. 국방부는 포털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인력 300만 명 가운데 170만 명 이상이 포털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된 두 모델은 쓰임새가 다르다. 챗GPT 밀은 채팅 파일 프로젝트 맞춤형 GPT 기능을 중심으로 행정, 군수, 기획, 정책 같은 비전투 업무를 지원한다. 사용 방법은 상용 챗GPT와 비슷하다. 그록은 군사적 용도로 활용된다. 취득 담당자의 시장조사부터 군수 담당자의 공급망 관리까지 여러 작전 상황에서 임무를 지원한다. 그록은 스페이스X 보안 위성망 '스타실드'를 기반으로 한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기술을 활용한 보안 위성 통신망이다. 이번 도입은 미국 국방부가 보안을 유지하면서 AI로 업무 속도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국방부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플렉션AI 등 여러 기업과도 협력해 왔다. 반면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와 클로드의 군 사용 범위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기술이 완전 자율무기나 자국민 대상 대규모 감시에 쓰이지 않도록 요구했고 국방부는 합법적 목적 전반에서 클로드를 제약 없이 쓰게 해달라고 맞섰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국방부는 올해 3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 미국 기업이 공개적으로 이 지정을 받은 첫 사례로 방산 계약업체마저 앤트로픽 기술을 쓸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8월 말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해당 지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워싱턴DC 소송이 남아 있어 앤트로픽은 여전히 공급망 위험으로 분류돼 있다. 미국 국방부는 "스타실드 AI의 그록 포 거버먼트는 전투원에게 즉각적인 생산성 향상과 더 강력한 지식 연속성 그리고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4:13김동원 기자

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속도…전 행정·기관 실태조사

행정안전부가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범정부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낸다. 행안부는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모든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총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기관별 클라우드 이용 현황 및 이용 계획,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여부, 전환 예산 반영 여부 등을 파악해 범정부 클라우드 정책 수립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 방식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정보자원관리시스템(IRM)'에 등록된 시스템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조사를 진행하며 미등록 시스템 및 신규 구축 예정 시스템은 별도 공문을 발송하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조사 내용은 ▲시스템 기본정보 ▲클라우드 이용현황 정보 ▲클라우드 전환 제외 대상여부 및 사유 ▲클라우드 전환 예정 정보 ▲클라우드·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성과 등 5개 영역 25개 세부 문항이다. 행안부는 총조사에 앞서 지난 7~8월 총 세 차례에 걸쳐 모든 행정·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방향 및 로드맵 수립 설명회'도 진행했다. 이번 조사 목적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행안부는 이번 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 AX 추진을 위한 '전(全)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기관별 협의를 거쳐 국가AI전략위원회에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전환 로드맵에는 기관별 정보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대상 및 운영 유형 등을 확정하고 핵심 정보시스템(A1~A3) 대상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효과성 진단 결과도 포함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총조사는 공공 정보시스템을 2030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조사"라며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합리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3:41한정호 기자

지역 AX 3345억원으로 확대…의료·농업·제조 AI 확산 가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 산업과 공공서비스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인공지능(AI) 전환(AX) 예산을 2배 가까이 확대한다. 정부는 대경·서남·전북·동남 등 4대 권역을 중심으로 농업·의료·에너지·제조 분야의 AI 적용을 늘리고, 민간 AI 개발자를 활용한 국민 서비스·행정 혁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1일 과기정통부는 2027년도 예산안에서 AI 대전환 분야에 9조4211억원을 편성하고 지역·산업 AX 사업을 전년대비 89.0% 증가 3345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AX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AI 기술과 인프라를 지역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역별 주력산업과 특성을 반영해 AI 기술을 실증하고,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이 관련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권역별로는 대경권에서 바이오·로봇 분야 AX를 추진한다. 서남권은 모빌리티·에너지, 전북은 AI 공장 플랫폼, 동남권은 정밀제조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농업·의료·에너지 분야의 AI 활용도 확대한다. 농업에서는 작물 생육과 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농업, 병해충 예측, 농업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역 의료기관의 진료·판독 보조와 의료서비스 격차 완화를 위한 AI 도입이 추진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요 예측과 에너지 관리 최적화 등 지역 특화형 AI 서비스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AI 공장 플랫폼과 정밀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설비 이상 예측, 불량 검출, 공정 최적화, 물류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 부담을 낮추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4대 지역 AX 사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계속사업으로 운영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 9개월에서 내년 12개월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사업 내용의 대폭적인 변경보다는 1년 치 사업비가 반영되면서 예산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AX와 함께 민간 AI 개발자를 채용해 AI 기반 국민 서비스와 행정을 혁신하는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도 본격 운영한다. 민간의 AI 개발 역량을 공공서비스에 접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행정서비스를 중심으로 AI 적용 과제를 발굴하고, 행정업무 효율화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 개발자와 공공부문 간 협업을 통해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실증·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27년 전체 예산안으로 29조6476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2026년 추경예산보다 5조8272억원, 24.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 R&D 예산은 14조1000억원, AI 예산은 9조4211억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전창훈 과기정통부 정책기획관 재정팀장은 "지역에 대한 요구가 많다 보니 AX도 지역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는 과정에서 4대 지역 AX 대형 사업 예산이 확대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2026.09.01 12:18남혁우 기자

핵융합·핵분열·지역(5극3특)·우주 R&D에 전력투구

내년 정부 R&D 예산이 지난해 대비 평균 11.2%, 4조원이 늘어난 39조 5,000억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평균을 훌쩍 넘어선 전략적인 아이템이 관심을 끈다. 분야별로 보면, 전년대비 69.1%가 증가한 AI를 제외하고 첨단로봇·모빌리티가 46.9%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서 미래에너지·원자력이 37.7%, 지역R&D가 35.6%, 우주항공·해양이 35.4%로 뒤를 이었다. 뒤늦게 발굴된 7대 SEED 프로젝트도 34.4% 늘었다. 또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로 인건비 부담을 안게된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부처 직할기관 예산은 8,000억원이 증가한, 4조 8,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지역, 양자를 비롯환 기초R&D, K-방산, 우주, 기술사업화 등을 중심으로 예산 구조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투자대비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전국 균형발전,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의 의중이 곳곳에서 읽힌다. 대표적으로 비욘드 AI로 일컬어지는 양자분야에는 내년 700억원이 증가한 3,700억원을 투입한다. 주력 분야는 국내 제조산업 역량 기반 양자 소부장 시장 선점과 유스케이스 개발이다. 또 예산 발표와 함께 공개된 초광역 양자클러스터 3개 지원과 양자컴퓨터 완제품 제조를 통한 양산 공급망 생태계 육성, 양자통신·센서 상용화 기술 등에도 지원 포커싱이 맞춰졌다. 이를 위한 신규 사업으로는 국산양자컴퓨터그랜드제조챌린지 175억원, 퀀텀밸리QX기술혁신지원 260억원 등으로 짰다. 핵분열과 핵융합 분야도 주목받는다. 핵분열 연구의 중심 축으로 부상한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2032년 운영허가신청) 및 선박용 용융염원자로(MSR) 설계 착수, 우주‧국방용 초소형원자로(MMR)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예산은 i-SMR상용화에 577억원, MSR핵심기술 개발에 520억원, 극한환경원자력전원공급 사업에 107억원을 투자한다. 모두 신규사업이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핵융합로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실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착수와 핵융합로 설계기간 단축을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가상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핵융합 핵심기술 실증기반 구축에 1,601억원과 AI기반 디지털 가상 핵융합로 플랫폼 구축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은 투자형 R&D로 전환한다.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가 없던 형태에서 투자와 회수, 재투자가 선순환 구조를 갖는 투자형 R&D에 1,000억원을 배정했다. 투자형태상 큰 틀은 SPC형(특수목적법인)과 투자조합형이다. SPC형에는 유전자·세포치료제사업화 및 성과환류(250억원), 신규화합물반도체상생팹(400억원) 조성 등이 포함된다. 또 투자조합형은 민간협력투자형기술개발(200억원)과 공공연구성과기반투자형R&D(243억)가 있다. 이들은 모두 신규사업들이다. 부처간 연계사업도 올해대비 내년 예산이 1,661억원으로 올해 591억원 대비 3배이상 늘었다. 지역을 R&D 혁신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례없는 투자도 이루어진다.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권역별 성장 지원을 위해 4조 5,000억원이 지원된다. 포인트는 5극3특 중심의 자율형R&D 확대다. 신규 편성한 사업은 ▲4극3특과학기술혁신(1,497억원) ▲5극3특 성장엔진프로젝트(1,400억원) ▲권역단위핵심기업육성(70억원) 등이다. 지역 AX 지원과 함께 대학-지역 연계형 기초연구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신규 사업인 개인기초(지역장기)에 300억원과 계속사업인 이공학학술연구기반(글로컬랩)에 448억원을 투입한다. 국방 분야에선 한국형 팔란티어 육성을 위한 국방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예산은 신규 1차년도에 60억원을 편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서도 보여지듯 새로운 전쟁 이슈로 부상한 드론 투자도 속도를 낸다. 우선 내년 정찰용 드론 100대 실증과 오는 2030년까지 총 6만여대 드론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사업으로 드론분야 시장창출프로젝트에 99억원, 계속사업인 신속시범사업에 1,153억원을 투입한다. 이외 국방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해 신규사업으로 ▲국방반도체 565억원, 유무인복합체계용 첨단항공추진체계 20억원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용 첨단항공엔진 핵심소재・부품제조기술 개발 67억원 등을 편성했다. 인재양성에선 전년대비 3,000억원이 늘어난 1조 8,000억원이 배정됐다. 기초연구는 2,000억원이 늘어난 3조 6,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과제수로는 계속 과제를 포함, 총 2만 6,000개다. 지난해 대비 1,000개 늘었다. 복원된 풀뿌리형 기본연구 예산 편성도 올해 1,499억원에서 내년 3,18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PBS가 폐지된 출연연은 내년 인건비 지원 목표가 평균 70.2%로 내년 예산 8,000억원을 늘려, 총 지원규모로 4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이벤트성이 강한 우주항공도 주목받는 분야. 누리호 5차 발사가 올해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내년부터 민간 주도 달착륙선 개발이 본격화된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예산은 5,000억원이다. 총 2조원이 우주항공 및 해양 분야에 투입된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 R&D 예산 중가율이 내년에도 두 자릿수"라며 "R&D 투자에 대한 국민주권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 국민 모두가 성장의 열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2:05박희범 기자

미국 연방법원 "앤트로픽, 안보 위험 지정 위법"…국방부 '비판 기업 보복'에 제동

미국 연방법원이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상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국방부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국방부가 정부 비판 발언에 보복하기 위해 안보 논리를 동원했으며 그 근거도 상당 부분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31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리타 린 판사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공급망 위험 지정과 거래 제한 지시가 수정헌법 제1조와 제5조, 행정절차법(APA), 연방법상 공급망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갈등은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의 군사 활용 제한을 철회하라는 정부 요구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앤트로픽은 완전 자율무기 운용과 미국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감시 등에 클로드가 쓰이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군사 활용을 거부한 앤트로픽 측에 클로드의 '모든 합법적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국방 시스템에 배치된 클로드 모델을 원격으로 변경·중단하거나 성능 저하, 편향, 백도어 삽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고 연방기관의 제품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국방부 계약업체와 협력사가 국방 업무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앤트로픽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도 내려졌다. 법원은 정부가 내세운 안보 위험의 핵심 전제에 대해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배포된 클로드 모델은 앤트로픽이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수정·업데이트·비활성화할 수 없다는 회사 측 설명에 대해 국방부가 반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정 방침을 먼저 발표한 뒤 위험 평가 문서를 작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법원은 앤트로픽을 위험 기업으로 분류한 근거가 지정 이후 작성된 4쪽 메모에 대부분 담겼다며 정부가 이미 정해진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논리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법원은 앤트로픽의 공개 발언이 불이익 조치의 실질적 동기였다고 판단했다. AI의 군사·감시 활용 한계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행위는 수정헌법 제1조가 보호하는 표현 활동인데, 정부가 이를 이유로 광범위한 사업상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판결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앤트로픽을 '급진 좌파, 워크 기업'이라고 비판한 발언과 헤그세스 장관이 회사의 '실리콘밸리 이념'을 언급한 사례가 인용됐다. 국방부 내부 문건에도 앤트로픽이 언론을 통해 "점점 더 적대적인 방식"으로 행동했다는 평가가 담겼다. 린 판사는 "정부 비판은 수정헌법 제1조가 보호하는 자유로운 토론의 중심에 있다"며 국가안보를 내세운다고 해서 정부 비판에 대한 보복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수정헌법 제5조상 적법절차 위반도 인정됐다. 법원은 정부가 앤트로픽에 구체적인 지정 근거를 사전에 알리고 반박할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봤다. '국가안보 위험' 기업이라는 낙인이 정부 계약과 방산 관련 사업, 민간 거래에까지 중대한 손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공급망 위험 지정의 법적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연방법 10편 3252조는 적대 세력의 사보타주나 악성 기능 삽입, 시스템 전복 같은 구체적인 기술 위협이 있을 때 공급자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이 계약 조건에 이견을 내거나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는 해당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린 판사는 "IT 공급업체가 까다로운 질문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의 잠재적 적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법원은 위험 지정에 앞서 더 완화된 대안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의회에 설명하도록 한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부 기록에는 "덜 침해적인 조치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결론만 있을 뿐 일반 조달 절차를 통해 제품 구매를 중단하거나 계약상 위험을 관리하는 방안이 왜 불충분한지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다. 행정절차법 위반도 인정됐다. 법원은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 관련 계약업체와 협력사에 앤트로픽과의 모든 상업 활동을 금지한 지침은 법률상 권한을 넘어선 최종 행정행위라고 판단했다. 행정절차법은 행정기관의 결정이 자의적이거나 재량권을 남용하고, 법률상 권한이나 필수 절차를 위반했을 경우 이를 취소하도록 규정한다. 대통령 지시에 따른 연방기관의 앤트로픽 제품 사용 중단 조치 가운데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에너지부 등의 결정도 위법 판단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보건복지부와 상무부, 보훈부, 증권거래위원회, 항공우주국(NASA) 등에 대해서는 최종적인 사용 중단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앤트로픽 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앤트로픽이 제기한 대통령 권한 남용 및 권력분립 위반 주장, 이른바 '울트라 비레스' 청구는 기각했다. 그러나 이는 정부 조치가 표현의 자유와 적법절차를 침해하고 행정절차법을 위반했다는 핵심 판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린 판사는 정부가 통상적인 조달 절차에 따라 앤트로픽 제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다른 AI 기업을 선택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안보와 조달 권한이 정부 비판 기업을 처벌하고 민간 거래까지 차단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라는 공허한 호출은 정부 비판자를 처벌하고 보복하기 위한 백지수표가 아니다"라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2026.08.31 10:02남혁우 기자

기후부, 시화·화옹지구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지원방안 논의

기후부가 시화·화옹지구 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지원 방안 논의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김성환 장관이 수도권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 잠재량을 보유한 경기도 화성시 시화·화옹 지구를 방문해 보급 여건을 점검하고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한국에너지공단 등과 태양광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날 현장방문은 지난 4월 22일 국무총리가 시화·화옹지구를 방문해 기후부·농식품부가 긴밀히 협조할 것을 주문한 데 이어,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범정부 차원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시화·화옹지구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은 국가적, 시대적 과제로서 정책방향이 확고하게 수립돼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이행해 나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시화·화옹지구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은 수도권에 대규모 전력생산 거점을 조성하고, 청정전력 공급과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핵심 사업인 만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이날 도출된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2026.08.28 09:00주문정 기자

서울대-아이싸이코리아, "SAR 위성 데이터 등 공동 연구"

서울대학교와 글로벌 위성정보기업 아이싸이((ICEYE) 한국법인인 아이싸이코리아가 위성 및 인공지능(AI) 등 우주방산 연구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싸이는 최근 한국 법인 '아이싸이코리아'(대표 에릭리)를 설립하고, 한국 내 지구관측 데이터 및 위성기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27일 양 기관에 따르면, SAR(합성개구레이더) 지구관측, 소형위성, AI 기반 영상 분석, 자율 위성 운영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SAR 데이터를 재난 대응, 해양 감시, 환경 모니터링, 국방·안보 등의 연구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SAR는 밤이나 구름이 있더라도, 지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관측 장비다. 또 연구·교육·위성 운영을 위한 'SNU-ICEYE 협력센터' 설립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차세대 우주기술을 포함한 관련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기회도 공동 모색할 예정이다. 인력 양성 관련해서는 인턴십과 대학원 공동연구·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전문인력 육성을 지원하고, 정부와 산업계 등 국내 우주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라팔 모드르제프스키 아이싸이 CEO 겸 공동창업자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국방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뉴스페이스를 넘어 스케일 스페이스로 우주개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양 기관 기술과 연구역량을 결집해 대규모 소형위성군과 군집위성 핵심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관련 연구와 산업 생태계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또 "나아가 이러한 기술이 민간 우주산업뿐만 아니라 국방·안보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돼 우리나라 독자적인 우주역량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아이싸이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소재 우주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직원 규모는 1,000명 정도다. 최첨단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군을 보유했다.

2026.08.27 18:09박희범 기자

KCA, 수해 입은 거제·통영 선박 통신설비 무상점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어선 등 선박의 해상통신설비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이 진행된다. 수해로 통신장비가 손상됐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가을철 태풍에 앞서 비상통신 기능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설비를 무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KCA는 이상훈 원장을 총괄 책임자로 재난지역 통신지원 전담반을 가동했다. 관할 지방본부의 전문 인력과 점검 장비를 현장에 보내 피해 선박의 통신 상태를 살피고 수해 복구를 지원한다. LTE-M은 육지에서 약 100km 떨어진 해상에서도 통신할 수 있도록 구축된 해상무선통신망이다. 선박의 위치정보를 전송하거나 조난 상황을 신고하고 기상·항행정보를 받아보는 데 활용된다. 특히 일반 휴대전화 통신이 어려운 먼바다에서 육상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업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통신설비로 활용된다. 현장점검에서는 집중호우에 노출된 선박의 LTE-M이 비상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안테나 손상 여부와 장비 침수 흔적을 살피고 송수신 상태와 통신 품질도 점검한다. 선박 소유자가 별도의 장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KCA 점검 인력이 선박이 정박해 있는 항·포구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필요한 조치와 장비 수리 절차도 안내한다. 점검 비용은 전액 무료다. KCA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그치지 않고 이번 점검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가을철 태풍이 발생하기 전에 해상통신설비 상태를 확인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조난 신고나 구조 요청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KCA는 전파법에 따라 무선국 검사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그동안 무선국 검사 과정에서 축적한 전파 통신 분야 전문성과 장비를 활용해 재난지역 선박의 통신 안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통신설비 점검과 별도로 수해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도 진행한다. 피해 주민과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생필품과 간편식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금도 모아 재난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훈 KCA 원장은 “바다에서 통신이 끊기는 것은 곧 생명을 지킬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전파·통신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해상 안전통신망을 꼼꼼히 살피고,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지원하는 상시 대응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7:0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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