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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장인수 이노에이엑스 "AX 파트너로 도약…조직 재편해 실행형 AI 구축한다"

"이노에이엑스로의 사명 변경은 단순한 브랜드 교체를 넘어 우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다시 정의하는 선언입니다. 이제는 룰 기반 자동화를 넘어 실제 고객 업무를 인공지능(AI)로 바꾸는 AI 전환(AX) 실행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장인수 이노에이엑스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사명 변경과 향후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노에이엑스는 올해 기존 이노룰스에서 사명을 바꾸고 AI 기반 초자동화 중심 AX 기업 전환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약 20년간 쌓아온 룰 기반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AI를 결합해 보험을 넘어 금융·공공·제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규 솔루션 '룰 코파일럿'을 비롯해 AI 거버넌스, 지능형 의사결정 플랫폼(DIP) 등을 핵심 축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룰 위에 AI 얹는다"…전사 AX로 체질 전환 장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을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 사업 구조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20년간 쌓아온 룰 기반 기술은 그대로 가져가되, 그 위에 AI를 결합해 완전히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앞서 이노룰스는 보험 산업 중심의 룰 기반 자동화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실제 국내 보험사 고객 상당수가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특정 도메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장 대표는 "그동안 룰이라는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지만 AI 시대에서는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룰은 기반으로 두고 AI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조직 구조도 전면 개편했다. 이노에이엑스는 기존 단일 금융사업본부를 금융사업과 금융 AX 본부로 분리하고 별도 AX 기술실과 사업전략실을 신설했다. AX 기술·영업·전략 조직을 구성하면서 AI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기술 조직 자체를 AX를 기준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제품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존 솔루션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룰 코파일럿'과 같은 신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상용화 및 산업 적용 확산이 목표다. 장 대표는 "룰 코파일럿은 인력이 직접 하던 룰 생성 작업을 AI가 자동화하는 개념"이라며 "우리와 고객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 기술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 업무를 실제로 바꾸는 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사명 변경은은 시작일 뿐이며 이제 성과로 증명할 단계"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비즈니스 룰 관리 시스템(BRMS)을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있다. 확률 기반 AI와 달리 BRMS는 규칙 기반 실행과 통제를 담당한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BRMS를 지능형 의사결정 플랫폼(DIP)으로 확장해 AI 결과를 검증·통제하고 실제 의사결정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AI가 판단을 하더라도 최종 실행과 통제는 룰이 담당해야 한다"며 "이 구조가 AI 시대에서 기업이 실제로 AI를 쓸 수 있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에서 시작된 AX…공공·엔터프라이즈로 확장 이노에이엑스는 기존 강점인 보험 산업을 중심으로 AX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보험 분야는 복잡한 규칙과 잦은 변경이 특징인 만큼 AI와 룰 결합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보험 업계는 AI 도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는 초기 국면"이라며 "상품 설계나 보험금 지급 등 핵심 업무에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보험사에선 이노에이엑스와 함께 AI 기반 가입 설계나 보험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다크 팩토리' 개념처럼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다만 금융 전반으로 보면 상황은 다르다. 그는 "금융은 망분리 등 규제 영향으로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며 "AI 설명 가능성과 규제 대응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시장 역시 이노에이엑스의 주요 타깃이나 현재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장 대표는 "최근 공공 AI 사업 발주가 늘고 있지만 단가 체계가 여전히 과거 시스템통합(SI) 중심이라 실제 구축 기업은 아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솔루션 기반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형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노에이엑스는 룰 기반 AI 전략으로 공공 시장에 접근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 AI 기본법 시행과 유럽 AI 법 등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춰 AI 거버넌스 영역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AI가 생성한 결과를 정책·규정·권한 체계에 따라 통제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 가능한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선 제조·유통·서비스 분야 공략도 강화한다. 기존 제조 대기업 고객 기반을 활용해 AI를 결합한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유통 분야에선 AI 에이전트 기반 상품 추천과 데이터 처리 구조를 겨냥한 신규 사업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향후 로봇·자동화 공정 확산에 따라 AI 거버넌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장 대표는 "AI와 에이전트는 자유롭게 결과를 만드는데 반드시 통제와 정책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보유한 룰 역량이 향후 AI 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에서 검증된 도메인 기반 기술을 공공과 엔터프라이즈로 확장해 AX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방향 잡았다"…주주가치·글로벌 확장 병행 장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1년간 가장 큰 변화로 방향성 확립을 꼽았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AX 기업으로의 정체성이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그는 "초기에는 AX에 대해 조심스러운 내부 분위기가 있었지만, 실제 프로젝트와 고객 사례가 쌓이면서 강한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애자일소다 투자 등 AI 역량 확보와 조직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며 기반을 마련했다. 이노에이엑스는 약 5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애자일소다와 협력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및 의사결정 자동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조직 체질 개선은 약 70~80%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장 대표의 평가다. 남은 과제는 수익성과 확장성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존 룰 기술은 이미 충분히 단단하게 구축돼 있었고 여기에 AI를 결합하는 것이 지난 1년의 핵심 과제였다"며 "AX 프로젝트를 단순히 수행하는 단계는 넘어섰고 이제는 이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도 병행한다. 회사는 상장 이후 지속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액배당 방식을 도입해 주주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단순 배당 확대를 넘어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략 측면에선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 기반을 활용하면서 룰 코파일럿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형태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SaaS 중심 수익 모델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SaaS를 통한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AI는 단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실행과 통제 구조까지 포함한 종합 역량의 싸움"이라며 "이노에이엑스는 고객이 실제로 AI를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7 11:00한정호 기자

남광우 환경산업기술원장 "경제·사회 전반 녹색대전환 뒷받침 하겠다”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24일 “경제·사회 전반의 녹색대전환을 구현에 뒷받침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혁신적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과 국민 생활 속으로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원장은 “환경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시장과 산업으로 확산시켜 친환경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정책목표인 탈탄소 녹색문명 선도국가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원장은 “환경산업기술원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저평가 우량주”라며 “젊고 활력 있는 조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영역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관 위상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며 “직원들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원장은 “새로운 환경산업기술원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나부터 책임 경영과 조직문화 쇄신에 솔선수범하겠다”며 직원에게는 “우리 모두 회사의 주인이라는 자세로 집단지성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 원장은 성남서고와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후 성남 YMCA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하며 지역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성남시설관리공단 사업본부장, 한국고용정보원 전략기획팀장, 성남시민모임 사무국장을 지냈고 환경분야에서는 환경보전협회(현 환경보전원) 상근부회장을 지내며 환경정책기본법 개정 작업에 참여했다. 과천시 푸른과천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국가환경교육센터 개설을 주도했다.

2026.04.24 16:44주문정 기자

서부발전, 재생에너지사업단 확대 개편…재생E 건설 전담부서·육상풍력담당 신설

서부발전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국서부발전(대표 이정복)은 23일 기존 1단 1실 4개 부서였던 재생에너지사업단을 1단 2실 5개 부서로 확대하고 전담 인력 30명을 보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에 따라 서부발전의 재생에너지 사업 인력은 기존 131명(본사 50명, 사업소 81명)에서 161명(본사 80명, 사업소 81명)으로 늘어났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속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진의 의지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건설부 신설이다. 그동안 건설 부문 인력은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과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업무를 병행해 업무 부담이 크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번 개편에서 서부발전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발전소 적기 준공을 이끌 재생에너지 건설 전담 부서를 신설해 에너지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 설비 안전 전담인력을 보강해 건설·설비 운영 전반의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또 풍력발전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풍력사업부를 풍력사업실로 격상하고 아래에 육상풍력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이는 사업 특성이 다른 해상·육상풍력발전 두 분야를 분리 운영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하고 입지·설비별 특성에 최적화된 개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재생에너지 전담 인력 30명을 사업개발·건설·운영 등 가치사슬 전 과정에 추가 배치해 재생에너지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라며 “오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 용량을 13.9GW까지 늘리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은 풍력·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주민참여형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60MW) 준공에 이어 12월 군위 풍백 풍력발전소(75MW)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군위 풍백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수출기업과 맺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해당 기업의 RE100 이행을 돕는다. 서부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100GW까지 늘리려는 정부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2030년 3.9GW, 2040년 13.9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하는 청사진을 완성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이 순차적으로 폐지되는 태안권역에는 태안·서해·가의해상풍력 등 1.4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포함해 전체 2.2GW에 이르는 대규모 에너지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6.04.23 14:23주문정 기자

"필요한 데이터만 옮긴다"…코오롱베니트, SAP 전환 시장 공략 본격화

코오롱베니트가 SAP 전환 시장에서 데이터 이관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SAP S/4HANA 전환 수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비용 부담과 전환 리스크를 동시에 낮출 대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에피유즈랩스(EPI-USE Labs)와 함께 'SAP 전환 전략의 새로운 접근 :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옮길 것인가'를 주제로 고객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코오롱베니트가 제시한 핵심 전략은 '선택적 데이터 전환(Selective Data Transition, SDT)'이다. 기존 시스템의 모든 데이터를 새 환경으로 일괄 이전하는 대신 비즈니스 연속성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만 선별해 옮기는 방식이다. 데이터 통합, 분리, 정비 등 다양한 전환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베니트는 SAP 전환 프로젝트의 초점이 '전환 여부'에서 '전환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AP S/4HANA 프라이빗 클라우드 에디션(PCE)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 입장에선 시스템 최신화뿐 아니라 비용과 기간,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이관보다 필요한 데이터만 추려 이전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SAP S/4HANA PCE 기반 품질 시스템의 경량·최신 데이터 이관을 통해 비용 절감과 운영 안정성을 모색하는 고객사와 HCM(인적자본관리) 전환을 검토하는 25개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에피유즈랩스 본사에서 프리즘(PRISM)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제이미 닐런(Jamie Neilan)이 방한해 'SAP S/4HANA 전환 시 선별 데이터 이관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제이미 닐런은 "선별 데이터 이관 방안은 고객 맞춤형 최적 대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선별 이관 과정에서 고가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AI 활용에 대비한 환경 구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SAP 전환을 단순 데이터 이전 작업이 아니라 AI 활용 기반을 정비하는 과정으로 연결한 점에서도 주목된다. 불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옮기기보다 가치 있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재구성하면, 향후 AI 분석과 자동화 적용에도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피유즈랩스는 이날 발표를 통해 자사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 정합성 확보, 마이그레이션 오류 최소화, 전환 기간 단축 등 구축 효과를 소개했다. 데이터 슬라이싱(Data Slicing)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최적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와 함께 SAP S/4HANA PCE 기반 HCM 전환 사례도 공유됐다. 해당 사례에서는 인사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시스템 관리 효율성과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새롭게 구축한 HCM 시스템은 조직관리, 인사관리, 급여관리, 근태관리 등 핵심 기능을 SAP S/4HANA PCE 표준 환경에 맞춰 구현했다. 그룹웨어와 연말정산 시스템 등 주요 업무 시스템과의 연계도 안정적으로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SO(통합인증) 적용과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을 통해 보안성과 확장성도 강화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오롱베니트가 SAP 전환 사업에서 단순 구축을 넘어 데이터 선별·정비 역량까지 갖춘 사업자로 입지를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데이터를 모두 옮길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는 비용과 일정, 장애 위험에 민감한 기업 고객을 겨냥한 제안으로 해석된다. 정주영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SAP 전환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데이터 이관 품질"이라며 "에피유즈랩스의 글로벌 데이터 관리 역량과 우리의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기업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SAP S/4HANA PCE 전환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3 09:40장유미 기자

넷앱, 구글과 손잡고 폐쇄망 AI 인프라 공략…공공·국방 시장 정조준

넷앱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공공·국방·규제 산업을 겨냥한 '주권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스토리지 공급을 넘어 외부와 분리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넷앱은 구글 클라우드와 4년간의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구글의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플랫폼인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에어갭(Google Distributed Cloud air-gapped, GDC)' 환경에서 자사 스토리지 솔루션 적용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WWT)를 통해 제공되는 에어갭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넷앱 데이터 플랫폼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건이 높은 공공 및 국방 기관을 포함한 조직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외부와 분리된 환경에서도 AI 기반 데이터 활용과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엣지 등 고객이 필요한 위치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솔루션이다. 넷앱은 이 환경에서 데이터 저장, 보호,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위치에서 클라우드 및 AI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IT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을 폐쇄망과 데이터 주권 환경을 전제로 한 AI 인프라 시장 확대 사례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생성형 AI 서비스는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중심으로 확산해 왔지만, 국가기관과 국방,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는 데이터 반출 제한과 보안 규제로 인해 도입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넷앱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공급을 넘어 데이터 주권 환경과 폐쇄형 클라우드에서 운용되는 AI 데이터 인프라 사업자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넷앱은 AFF, 스토리지그리드(StorageGRID), 트라이던트(Trident) 등 자사 포트폴리오를 통해 데이터 저장과 보호,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로컬 데이터 저장과 암호화 키 관리, 데이터 제어권 유지 등을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공공·규제 산업 중심의 AI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구글은 GDC 환경에서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온프레미스 및 분리된 환경에서도 자동화, 콘텐츠 생성, 검색, 요약 등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협력에는 WWT도 참여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플랫폼을, 넷앱은 데이터 계층을, WWT는 구축과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고보안 환경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자와 인프라 기업, 구축 파트너가 결합하는 방식의 공급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은 "정부 기관과 국방 조직은 민감 데이터를 통제된 환경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동시에 해당 데이터는 AI 기반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 주권 및 에어갭 환경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2 18:22장유미 기자

[영상] 전쟁의 시대…병력 50만 붕괴 위기 속 국방 해결 방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전쟁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 국군은 인구 절벽으로 인한 상비 병력 50만명 선 붕괴라는 치명적인 내부 위기에 직면해 있어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심승배 국가 AI 전략위원회 국방안보 분과위원장(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은 22일 영상 인터뷰를 통해 현대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국방 AI'의 중요성과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으로 속도를 제시했다. 50만 병력 붕괴는 기정사실…대안은 AI 심 분과장은 현재 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병력 부족'을 꼽았다. 실제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출산율 통계를 기반으로 추산해 볼 때 군 상비 병력 50만 명선 붕괴는 이미 피할 수 없는 기정사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입대하는 장병 수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상비 병력을 채울 대안은 사실상 AI와 무인 체계밖에 없다"며 "과거와 같은 인해전술이나 예비군·징병제 개편 등 물리적인 인원을 늘리려는 양적인 접근보다는, AI와 휴머노이드, 물류 로봇 등을 최대한 활용해 병력의 갭을 채우는 '질적인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인원 부족으로 정밀하게 수행하지 못했던 위성 영상 분석이나 광범위한 감시·정찰 업무를 이제는 AI가 대신하거나 확장해 수행하며 병력 축소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우고 있다. 특히 현대전은 전장 정보가 폭증하면서 인간의 판단 속도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위성영상, 공개정보, 소셜미디어, 허위정보까지 한꺼번에 분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AI의 지원 없이는 의사결정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AI가 먼저 정보를 정리하고 선택지를 제시한 뒤, 인간이 최종 판단하는 구조가 현실적”이라며 "전쟁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AI의 전략적 가치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지휘관의 참모가 된 AI…"현대전은 속도전" 지속되는 글로벌 분쟁에서 나타난 전장의 양상도 국방 AI 도입을 강력하게 재촉하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드론 등 무인 체계 자율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인간보다 무인 체계가 주도하는 전술이 훨씬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전장에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의 홍수'도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의 필요성을 극대화했다. 심 분과장은 "어떤 무기를, 어떤 경로와 조합으로 타격해야 할지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동시에 파악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위성 영상 분석은 물론, 최근에는 SNS를 통해 퍼지는 조작된 사진(Fake) 등 심리전·인지전 성격의 공개 출처 정보(OSINT)까지 쏟아지면서 인간이 일일이 진위를 가리고 판단하기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은 모든 전장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AI 도입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중이다. 심 분과장은 "이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1차로 분석해 최적의 선택지 리스트를 올리면 인간 지휘관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선택을 내리는 시대"라며 "현대전은 누가 더 빠르게 결심하고 대응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 만큼 AI를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실전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10년 걸리는 낡은 무기 도입 절차… "애자일한 개혁 시급" 심승배 분과장은 급변하는 전장 속 국방 AI 확산 최대 걸림돌로 경직된 무기 획득 체계를 지목했다. AI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커졌지만 실제 도입 구조는 여전히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무기체계는 소요 제기부터 실전 배치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민간에서는 첨단 드론과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바뀌는데, 국방은 이런 기술을 곧바로 시험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민간의 상용 기술을 신속하게 들여와 테스트하고 보완하는 '애자일한 획득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속도만 앞세울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AI 무기체계의 안전성과 윤리성 검증은 필수지만 무결점만을 목표로 도입을 지나치게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결국 국방 AI의 성패는 안전성과 속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제도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더불어 한국 국방 AI 한계가 단순 예산 부족에만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자된 예산을 실제 전력화로 연결할 조직, 인력, 산업 생태계가 함께 부족하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예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흡수해 사업화하고 현장 전력으로 연결할 시스템이 같이 커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돈은 써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술을 국방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연결 구조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시제품을 만든 뒤 실제 군 도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분야는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실증에서 끝나지 않고 도입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그 사이의 '죽음의 계곡'을 메워줄 국방 AX 거점 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식 국방 AI 도입은 부적합…"소버린 AI 기반 국방 특화 현실적" 심승배 분과장은 한국 국방 AI의 전략 방향과 관련해 미국식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방이 AI 혁신을 주도하는 구조지만 한국은 민간과 정부가 축적한 기술 기반 위에서 국방 특화 체계를 키우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국방 도메인에 맞는 특화 체계를 얹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처음부터 국방이 독자 개발하겠다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 AI는 범용 대형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부대 내부 민감 정보 처리나 무기체계 직접 탑재 같은 영역에서는 경량화된 소형 모델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AI는 결국 현장 적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AI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국방 AI 플레이그라운드', 즉 국방 AX 거점 같은 생태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실증과 실제 도입 사이의 단절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인프라·예산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심 분과장은 "미래전은 결국 드론 대 드론의 물량전이 될 것"이라며 "유사 시 필요한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22 16:52남혁우 기자

물에 타서 쓰는 '분말 혈액' 개발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분말 형태의 혈액 대체제를 개발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DARPA가 분말 혈액 대체제 개발 후속 시험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에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ARPA는 이 기술이 시험 단계를 넘어 규제와 제조상의 난관을 극복하고, 2029년까지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파트너사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혈액 공급은 전장에서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의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신선한 혈액 확보 문제는 군과 의료진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외과 교수이자 예비역 공군 대령인 제레미 W. 캐넌은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고강도 태평양 분쟁이 발생할 경우 수개월 동안 하루 최대 1000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하거나 부상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DARPA가 추진 중인 'FSHARP' 프로젝트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전혈 형태의 인공 혈액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혈액은 분말 형태로 제조돼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며, 현장에서 빠르게 혼합해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DARPA 소속 해군 군의관 로버트 머레이 중령은 “현재 기술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혈 환자의 경우 부상 직후 수분 내 대량의 혈액이 필요하지만, 전장에서는 이를 즉각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분말 혈액은 이중 구조의 혈액백에 멸균수와 분리된 상태로 보관되며, 사용 직전에 혼합해 곧바로 수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레이 중령은 혈장, 적혈구, 백혈구를 따로 보관해 재조합하는 방식보다 즉시 사용 가능한 전혈 형태가 전장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실과 동물 실험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진정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DARPA는 향후 개발된 분말 혈액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생산과 사업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머레이 중령은 현재 인공 혈액 분야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혈액이 필수 의료 자원이지만 보상 구조가 낮아 생산자와 의료기관 모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투자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4: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국방AX, 군·연구개발·이해관계자 삼박자 잘 조합해야 성공"

"국방AX가 잘 되려면 사용자인 군(軍)의 경험과 노력에 더해 연구개발자의 경험과 노력, 이해관계자의 경험과 노력이 더해져야 합니다." 민지홍 국방과학연구소(ADD) 책임연구원은 21일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K-SAEM)가 주관해 21일 개최한 'AI·사이버 융합 최고위과정'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AX시대, 국방에서의 AI&피지컬AI'를 주제로 발표했다. 민 책임연구원이 속한 ADD는 국방 관련 무기·방산기술에 대해 기초연구와 개발을 수행하는 곳이다. 주로 로봇과 시스템을 연구해온 민 책임연구원은 현재는 피지컬AI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걸 주로 연구한다"고 운을 뗀 그는 ADD가 수행하고 있는 AI기반 유, 무인 복합체계 연구를 소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로봇 연구가 활발한데, 특히 사람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무인시스템 개발자로서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모습과 용도가 다른 여러 로봇이 협업할 수 있게 하는, 이런 협업 시스템 과제를 작년에 처음으로 마쳤다"고 들려줬다. AI라는 말은 1956년 미국의 한 학회(다트머스)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보다 앞서 1943년 최초의 신경망 이론이 등장했고, 1950년에는 기계가 사람같은 지능이 있는 지를 시험하는 튜링테스트가 제안되기도 했다. AI는 지난 70년 역사 동안 두 번의 침체기(겨울)가 있었고, 2010년 딥러닝이 나오면서 다시 도약, 현재 세번째 물결(웨이브)을 지나고 있다. 민 책임연구원은 AI를 성능에 따라 나누면 '위크AI(Weak AI)', '제너럴AI', '스트렁AI(Strong AI)'로 구분한다면서 "현재는 사람 수준인 제너럴AI까지 왔다. 앞으로 사람보다 10배이상 뛰어난 능력을 갖춘 스트렁AI나 제 4의 AI 물결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는 기본적으로 데이터에서 규칙이나 패턴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기계인데, 랭귀지(언어)를 넘어 멀티모달 시대로 접어들었다. "피지컬AI 핵심은 AI가 물리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짚은 그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간 현실을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 로봇은 배터리, 적재하중, 진동제어 등 여러 면에서 한국보다 앞서간다는 것이다. "중국 유니트리 로봇이 좋지만 우리 군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한국 로봇은 아직 쓸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국방 인공지능도 소개했다. 1970년대 무인화 초기연구를 시작했고, 2024년에 AI기반 무인체계 개발을 본격화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방산 카르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그 사례로 오픈AI와 팔런티어, 안두릴, 쉴드AI, 스케일AI 등의 기업을 거론했다. 팔런티어는 최근 우리나라 국방 쪽과도 접점을 넗히고 있다.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팔란티어에 대해 그는 "프레임을 잘 짜는 회사다. 데이터를 잘 정리하고 유통하는 기업이지 AI기술이 뛰어난 회사는 아니다"고 짚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선도국가들의 국방AI 성숙도도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인프라가 좋은데 정책과 전략은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국방 분야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해 공격적으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는 AI기술의 국방 활용을 위한 정책과 전략 수립 및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스라엘은 자국 상황을 고려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용한 민군 융합 형태로 감시 및 정찰, 드론과 같은 특정 분야에 기술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나라마다 국방AI 정책을 만들때 성향도 다른데 미국은 우세를 강조하며 중국은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또 프랑스는 방어적이며 영국은 윤리적이라고 해석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발표된 AI액션 플랜을 거론하며 "전방위적"이라고 짚었다. 데이터 정책도 다른데 미국은 민간이 다하고 중국은 국가가 통제한다. 우리나라는 이 둘이 합쳐져 있다면서 "정부가 실행계획을 만들고 민간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2025년 7월 23일 발표한 'AI 액션플랜'을 잘 들여다보면 미국 정부의 속내가 드러난다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미국이 끌고가겠다는 것이다. AI경쟁력 강화 3대 축으로 설정한 것이 AI혁신 가속화, AI인프라 구축, 국제AI외교 및 안보 주도"라고 설명했다. 소버린AI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방AI 도입 및 활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면서 "궁극적 목표는 '합동 전 영역 동시 통합 지휘통제(JADC2, 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ADC2는 육·해·공·우주·사이버 등 모든 전투 영역(all-domain)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통합 지휘·결심·타격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군 지휘통제 개념을 말한다. JADC2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센서와 AI참모시스템 등을 거론하며 "점진적으로 갖춰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국방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네 요소로 ▲국방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명확한 정책 및 전략 수립 ▲국방 환경을 고려한 개방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강인하고 탄력적이며, 뢰할 수 있는 국방AI기술 확보 ▲국방AI를 위한 데이터, SW 관리 및 보안 체계 구축 등을 제시, 시선을 모았다. 또 국방AI 도입 및 활용을 위해서는 윤리&법적 이슈, 편향성 및 데이터의 질, 신뢰성 및 투명성 등의 문제를 극복해야한다면서 "단계적 도입 및 활용을 통한 인식의 전환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첨단과학 기술 발전으로 무기체계가 장비, 도구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시스템(피지컬AI)으로 진화 및 변화하고 있다면서 "코어는 기술력, AI"라고 강조했다. 군사강국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성이 증대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다족형 로봇, UGV(Unmanned Ground Vehicle)와 UAV((Unmanned Aerial Vehicle)를 활용한 유무인 협업 임무가 제한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면서 "최신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통해 로봇의 자율성과 운용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오래전부터 로봇의 자율 능력을 갖는 시스템을 고민해왔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RAS(Robotics and Autonomous systems)를 강조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본인이 개발자라면서 "단기 목표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걸 만드는 것"이라며 "이의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프로세스처럼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그룹 설정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20년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MOSA(Modular Open systems Approach) 개념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MOSA의 M은 모듈을 말하는 것으로, 레고처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I의 연료인 데이터 중요성도 밝혔다. 특히, 막연히 데이터가 많다고 하는 건 데이터를 잘 모르고 하는 말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즉, 한강에 물이 많은데, (정제하지 않고) 이 물을 갖다 마시면 된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실제 AI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는 정제를 해야 한다 . 민 책임연구원은 "현실에 대한 자각과 대응능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상만 보는 게 아니라, 현실 자각이 필요하다"면서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에 바탕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6.04.22 07:49방은주 기자

국내외 탄소중립 우수사례 공유…탄소중립 이행 확산 지원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여수 유탑마리나호텔에서 '지방정부 탄소중립 활성화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국내외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우수사례와 경험을 공유해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이행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150여 명의 국내외 탄소중립 담당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포럼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지방정부 탄소중립 이행체계'를 소개하고,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지방정부 탄소중립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또 영국 맨체스터시 탄소중립 담당 공무원과 헝가리 기후정책연구소 담당자가 자국 탄소중립 정책과 사례를 각각 발표한다. 국내 사례로는 여수시가 블루카본 정책 추진 현황과 탄소중립 시민협의체 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해외사례 발표 후에는 행사에 참석한 지방정부 담당자와 질의응답을 통해 해외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이행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지방정부는 건물 관리·토지 이용·교통 정책·폐기물 처리와 같은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보유한 탄소중립의 중요한 실질적 이행 주체”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탄소중립 이행 사업이 전 국토의 탈탄소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기후적응정책국장은 “위원회는 권역별 포럼 등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중앙·지방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방정부가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26.04.21 20:29주문정 기자

[현장] 인성정보 "AI 시대 경쟁력은 '통합'…인프라·보안·운영 모두 갖춰야"

인성정보가 인공지능(AI) 시대 실질적인 기업 AI 전환(AX) 해법으로 통합 인프라와 실행 중심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인프라·보안·운영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조승필 인성정보 대표는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솔루션데이'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단순 기술 도입만으로는 변화를 완성할 수 없고 실제로 운영되는 IT와 안정적인 역량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AI 시대, 인프라부터 보안까지'를 주제로 열렸으며 델 테크놀로지스와 시스코 등 인성정보의 글로벌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인성정보는 AI 인프라와 네트워크·보안 전략, 실제 구축 사례까지 현업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세션을 구성해 기업 고객의 실질적인 AX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당신의 기업, AX 전환이 안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며 AI 시대 기업 구조 변화와 인재 전략의 전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AI 확산으로 기업 생산성 구조가 급변하고 있으며 소수 인력으로도 높은 매출을 내는 '초고효율 조직'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이 기업 생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AX에 실패하는 원인으로 상상력 부족과 잘못된 성과 측정 기준을 꼽았다. 단순히 시간을 줄이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효과성을 기준으로 AX를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AI 도입 이후에도 조직 구성원의 사고 방식과 업무 방식이 함께 변화하지 않으면 전환이 실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X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상상력과 실행력이 결합된 조직만이 AI를 활용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최귀영 델 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에이전틱 AI 기반 인프라 운영 전략'을 소개하며 자동화 중심의 차세대 인프라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들이 점점 복잡해지는 IT 환경 속에서 운영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와 AI 기반 운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응해 델은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PC)'와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DAP)'을 중심으로 인프라 자동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며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프라 운영을 단순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에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최 이사는 "이제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업은 복잡한 인프라 운영을 자동화하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스코는 '경계 없는 업무 환경을 위한 사용자 중심 시큐어 네트워킹'을 주제로 보안 전략을 발표했다. 분산된 업무 환경에서도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지 않는 네트워크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조명했다. 인성정보는 실제 고객 사례를 기반으로 인프라 보안 전략과 구축 방안을 공유하며 통합 IT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부각했다. 조승필 인성정보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인프라부터 보안, 클라우드, IT 매니지드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 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고객 환경에 맞는 현실적인 해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고객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실행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1 17:32한정호 기자

아이티센그룹, AI 전환 '풀패키지' 공개…엔터프라이즈 공략 강화

아이티센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보안과 데이터, 에이전트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기업 실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이티센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6 월드IT쇼(WIS 2026)'에 참가해 엔터프라이즈 AI 토털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아이티센그룹은 계열사 공동 전시 부스를 통해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시 핵심은 아이티센클로잇이 출시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에이전트고 2026'이다. 해당 솔루션은 기업 내 분산된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으로,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주권 보호와 거버넌스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인프라 환경을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보안 분야에서는 'AI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센터'가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아이티센피엔에스가 글로벌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협력해 구축한 이 센터에선 초당 100만 건 이상의 이벤트를 분석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통해 실제 보안 위협을 탐지·대응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수만 개의 경보 중 실제 위협을 선별하는 자율형 보안 체계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SSL/TLS 인증서 자동화 관리 솔루션도 공개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인증서 유효기간 단축으로 기업들의 수동 관리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사이버아크의 인증서 자동화 관리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이 솔루션은 인증서 탐지부터 갱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서비스 중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일관된 보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영역에선 씨플랫폼이 공급하는 'EDB 포스트그레스 AI'가 소개된다. 이는 실시간 트랜잭션 처리(OLTP)와 분석(OLAP)을 단일 엔진으로 통합해 데이터 이동 없이 즉시 분석과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다. 온프레미스 기반 소버린 AI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티센그룹은 클라우드 인프라 최적화, 리스크 관리, 내부회계, 컴플라이언스 대응 등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함께 선보이며 기업의 전방위 AX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티센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AI 기반 업무 혁신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문 솔루션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확인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0 15:07한정호 기자

[공공 클라우드 격변 ㊤] 보안인증 통합에도 '혼선'…시장 위축 우려 커진다

공공 클라우드 보안 체계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면서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인증 구조를 해소하고 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정부 취지와 달리, 세부 기준 불확실성과 규제 간 충돌 가능성이 맞물리며 공공 클라우드 전환 속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은 20일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시 적용되던 이중 보안 인증 절차를 국정원 단일 검증 체계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 업계에선 이번 제도 개편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긍정적 신호인 동시에,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오히려 시장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시점과 사업 발주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중 규제 걷어내고 단일 검증으로…"공공 진입 문턱 낮춘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과기정통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과 국정원 보안 검증으로 나뉘어 있던 이중 구조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있다. 그동안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은 CSAP 인증을 취득한 이후에도 별도의 국정원 보안 절차를 거쳐야 했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가 기업에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초래하는 중복 규제로 작용해왔다고 보고 이를 단일 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국정원 기준을 중심으로 한 번의 검증만으로 공공 시장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검증 항목 역시 클라우드 특성에 맞춰 재설계된다. 기존에는 관리적·물리적·기술적 요소를 포함한 광범위한 보안 항목이 요구됐으나, 앞으로는 공공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핵심 보안 요건 중심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민간 영역에선 CSAP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로 통합 운영된다. 공공과 민간 보안 체계를 분리해 각각 목적에 맞는 인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인증 기업 보호를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현재 CSAP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유효기간 동안 기존 인증 효력을 그대로 인정받으며 제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관련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을 예고하고 1년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국정원은 세부 검증 기준과 운영 지침, 해설서를 마련하고 산업계 의견 수렴을 병행한다. 또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검증심의위원회'를 통해 검증 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기존 CSAP 평가기관도 활용해 제도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정원과 협력해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보안 문턱을 쉽고 빠르게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기존 기업들의 투자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 전환 기간을 부여해 산업 생태계의 안정적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이번 정책으로 그간 이중규제로 불편을 겪어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되 공공용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줄였지만 더 복잡"…부처 엇박자에 현장 혼선 지속 업계에선 이번 개편이 규제 완화보다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직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 방향이 선제적으로 제시되면서 공공기관과 사업자 모두 사업 추진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안인증 제도 변경 이후 재검토 부담을 피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도입 시점을 늦추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공기관은 시스템 교체 주기에 맞춰 차세대 및 클라우드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장비 내구연한이 5년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전환을 미루는 경우 향후 수년간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 통합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현재처럼 세부 기준이 없는 상태에선 공공기관이 의사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단기 시장은 오히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공 정보시스템을 관장하는 행정안전부와의 지속적인 정책 엇박자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행안부는 최근 전국 1만 6000여 개 공공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국민 영향도'를 중심으로 등급을 전면 재분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부 행정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복구 우선순위 체계의 한계가 드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새로운 등급 체계는 국가 핵심(A1)부터 일반(A4)까지 4단계로 구분되며 등급에 따라 재해복구 목표 시간도 차등 적용된다. 핵심 시스템은 실시간 수준의 복구 체계를 요구하는 등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시스템 통합(SI) 및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변화되는 등급제에 맞춰 공공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행안부 정보시스템 등급제, 이번 과기정통부·국정원 통합 인증, 다음 달 시행되는 국가망보안체계(N2SF)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설계돼 사업자 입장에선 정책 정합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공공기관들도 어떤 기준을 우선 적용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과도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지난 2차 전체회의에서 2030년까지 1만 5000여 개 공공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고 데이터 등급에 따라 하이브리드 인프라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역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공식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 시 민간 클라우드 적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하는 등 전면 전환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공공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행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도 민간 클라우드 전환 확대를 위한 협조가 요구되고 있지만, 보안 인증 체계가 개편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적용 기준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정책 간 유기적 결합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전략위와 과기정통부 로드맵은 기존 CSAP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설계된 반면, 현재 인증 구조는 국정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이기에 실제 적용 기준에 대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N2SF 기반의 데이터 등급 체계까지 결합되면 클라우드 관련 보안인증 통합이 오히려 현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클라우드 정책이 인증 체계 개편과 AI 인프라 전략, 부처별 규제까지 맞물린 복합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며 "정책 간 정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 로드맵과 실제 시장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4.20 14:23한정호 기자

"SW 용역 대가 체계, AI 시대 맞춰 바꿔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대가 체계는 여전히 '1인 1개월 기준 용역 단가(M/M)'를 중심으로 한다. 발주자는 투입 인월로 견적을 계산하고, 공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매년 고시하는 단가표를 근거로 제안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개발 생태계의 전제를 바꾸고 있는 지금, 이 구조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 M/M 중심 구조의 현실과 한계 현재 SW 기술자 단가는 매년 조사·공표되는 평균임금표에 근거한다. 인력 등급과 직무는 자격·경력·학력 등 형식적 기준 중심으로 설정되며, 실제 역량이나 성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결국 대부분의 용역 계약은 '고급 N명×N개월'과 같은 단순 산식으로 산정된다. 이 방식은 행정과 감사 측면에서는 편리하지만, 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그리고 개발자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일정이 지연되거나 품질이 낮아도, 인월만 채워지면 동일한 비용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빨리 끝내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반대로 AI 기반 개발 도구와 자동화를 활용해 생산성을 2배 높여도, M/M 단가 체계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드는 모순이 발생한다. AI가 무너뜨린 “시간=가치”의 등식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거 인력 중심의 비용 계산식은 현실성을 잃고 있다. 코드 생성, 테스트 자동화, 운영 자동화 등의 도입으로, 과거 수십 인월이 필요하던 업무가 이제는 소수 인력과 AI 조합으로 가능해졌다. 이 변화는 성과가 투입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의미한다. 핵심은 “정비 리드타임을 얼마나 줄였는지, 작전 가용일수를 얼마나 늘렸는지” 같은 실질적인 성과가 계약 구조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계약에서는 공급사가 높은 성과를 낼수록 더 큰 보상을 받고, 성과가 미흡하면 보수가 줄어들거나 재협상이 이뤄진다. 공급자에게는 AI와 SW를 최대한 잘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할수록 이익이 커지는 명확한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발주자는 실제 효과가 날 때만 더 지불하는 구조를 갖게 된다. 이 구조를 도입하면 발주자는 성과 검증이 가능해지고, 공급자는 성취에 따른 실질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AI 및 자동화 활용 기업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시장의 효율성도 개선된다. 미래의 대가 체계: 페이파이 AI가 개발 방식을 바꿨다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은 대가 지급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마이크로페이먼트 인프라가 보편화되면, SW 대가 역시 성과 완료 시 일괄 지급을 넘어 진도·기여도·시간 단위 지급으로 실시간화될 가능성이 크다.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결제 계층이 활성화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가능해진다. 프로젝트 진행률이 50%에 도달하면, 스마트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중간 대금을 송금 기여도가 높은 개발자에게 1시간 단위로 대가가 전송되는 구조 (예: 1시간 단위 자동 결제 스트림) 성과 KPI 달성률에 따라 잔여 금액이 비례 지급 성과 데이터를 온체인에 기록해 투명하고 변경 불가능한 정산 기록 확보 이 방식은 성과 연동 계약과 실시간 지급 인프라가 결합된 형태다. 공급자에게는 즉각적인 보상과 유동성을, 발주자에게는 투명한 정산과 실시간 리스크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제도적 정비와 문화적 전환이 병행되어야 과거처럼 '고시 단가 준수'만으로 평가하는 제도는 이런 변화를 수용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기관이 공표하는 SW 기술자 평균임금은 최소 인건비 참고 자료로 한정하고, 반드시 M/M 산정에만 사용하는 관행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 공공 SW 사업 가이드라인에는 '성과 기반', '실시간·마이크로 단위 지급' 방식을 명시적으로 허용·권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발주자와 공급자 모두 사람 수가 아니라 성과와 실시간 데이터를 중심으로 계약을 설계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적 전환도 필수적이다. 기획자는 기능 목록이 아니라 달성 목표를 정의해야 하고, 개발자는 투입 대비 결과를 관리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발주자는 KPI 설계와 실시간 성과 측정을 계약의 일부로 포함시키고, 중간 데이터에 따라 구조를 조정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4.20 12:28박재현 컬럼니스트

펜타시큐리티 "차세대 암호기술로 보안 이정표 제시할 것"

"AI 대전환 시대 보안의 근간은 결국 견고하고 유연한 암호 체계의 확립에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하이브리드 암호 전략을 통해 차세대 보안 표준의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겠다." 임명철 펜타시큐리티 IoT융합보안연구소장은 지난 16일 개최한 '제3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세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 소장은 '차세대 암호기술 KCMVP(국가암호모듈 검증체계) 검증 및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임 소장은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보안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차세대 암호화 시장에서의 기술적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임 소장은 국내 공공, 금융, 국방 분야 필수 요건인 'KCMVP'의 현황을 분석하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운영적 한계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인증 획득 기간의 장기화와 유지보수 시 발생하는 재검증 부담, IoT 및 OT 환경 적용의 어려움 등 실제 사례 중심의 분석을 통해 산업계가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짚었다. 양자 컴퓨팅 환경의 부상에 따른 암호 체계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뤘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내성암호(PQC) 표준화 등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와 기존 암호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며 PQC 도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기존 암호와 PQC를 병행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크립토(Hybrid Crypto)' 전략을 제안하면서,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 기반의 구조 설계와 모듈 분리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펜타시큐리티는 PQC 전환을 향후 보안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정의했다. 이에 KCMVP와 글로벌 규제 환경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공유하며, 차세대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2026.04.20 10:07김기찬 기자

전윤종 산업기술진흥원장 "KIAT를 산업 AX 선도자·5극3특 균형발전 동반자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는 20일 전윤종 제 6대 원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전윤종 신임 원장은 군산 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생물화학산업과장, 남북산업자원총괄팀장, 중국협력팀장, 지식경제부 중러협력과장, 지역투자과장, 투자유치과장,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 통상정책총괄과장을 지냈다, 이어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파견, 산업부 정책기획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통상협력국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통상교섭실 실장 등 산업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기술혁신 정책, 산업기술 개발 및 사업화 전반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22년부터 최근까지 산업분야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을 지내며 제조업 인공지능전환(M.AX)을 진두지휘해 왔다. 전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기술패권 경쟁에 선제적 대응 ▲산업 인공지능전환(AX) 선도 ▲5극3특 기반 국가균형발전 뒷받침 등 세 가지 사업 방향을 강조했다. 전 원장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주요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 지원을 극대화하고 국정과제를 철저히 완수하며, 현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0 10:00주문정 기자

"미국 NSA, 앤트로픽 규제에도 '미토스' 모델 사용"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최신 AI모델 미토스(Mythos)를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했음에도 불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해당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두 명의 소식통을 통해 NSA가 앤트로픽의 가장 강력한 최신 모델인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관련 업체에도 이를 따르도록 조치했다. 현재 이 문제는 법적 분쟁으로 번진 상태다. 그럼에도 NSA가 미토스 모델을 사용하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정책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미토스는 기업 및 기관의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탐지하고,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오펜시브 사이버 역량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약 40개 기관에만 부여한 바 있다. NSA가 현재 미토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모델에 접근 권한이 있는 다른 기관들은 주로 자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스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 중 12개 기관만 공개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NSA도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접근 권한 보유 기관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앤스로픽과 국방부는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NSA와 국가정보국장실(ODNI)도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백악과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정부 내 미토스 사용과 앤트로픽의 향후 계획 및 보안 관행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회동을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회의 이후의 후속 조치는 국방부 외의 다른 부처들이 해당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6.04.20 09:26김기찬 기자

지방정부 대상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예산규모는 추후 협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기반 양자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를 실시한다. 접수는 오는 5월 18일까지다. 신청 주체는 지방정부다. 지역 특화산업과의 시너지가 있는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싱 가운데 1개를 주력분야로 필수 선정하고, 양자소부장・알고리즘을 포함해 연계분야를 최대 2개까지 제안할 수 있다. 2개 이상의 광역시・도를 연계, 초광역권으로 허브・스포크 조성도 가능하다. 사업비는 국비 대비 30%이상 지방비 현금 매칭이 필수다. 다만, 사업 예산 규모 등은 지방정부가 수요수준을 스스로 정해 제기하면 된다. 이번 공모는 클러스터 위치를 먼저 지정 한뒤 그에 맞는 사업 규모를 재정당국과 협의과정을 거쳐 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관련 사업 설명회는 한국지능정보원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으로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한다. 참석은 광역 시·도별 담당자 5명이다.

2026.04.17 17:46박희범 기자

'AI 윤리' 외치던 구글, 변심했나…美 국방부와 '기밀 AI' 밀월 감지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수준 인공지능(AI) 기술 제공을 논의하며 군사·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민간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군사 프로젝트에 신중하게 접근했던 기존 정책과는 다소 멀어진 듯한 행보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국방부와 기밀 환경에 제미나이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측은 일반 상용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밀·최고기밀(Secret·Top Secret) 등급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보안 환경에서 AI 모델을 학습·운용하는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선 '군 전용 AI 스택' 구축이다.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방부 내부 망 또는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 배치해 정보 분석, 작전 지원, 의사결정 보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이른바 '에어갭(망분리)' 환경에서 모델을 구동하거나, 기밀 데이터에 특화된 별도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다수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 AI·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본격적으로 국방 AI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군용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AWS를 앞세워 국방부 및 정보기관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하면 미국 국방 AI 시장은 '빅테크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구글의 전략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2018년 군용 드론 영상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AI 윤리 원칙을 내세우며 군사 활용에 선을 그어왔지만,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고 공공·국방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면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기밀 데이터 기반 AI 운용은 모델 통제권, 데이터 주권, 오작동 책임 등 복합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내부적으로도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의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기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느냐의 문제"라며 "군 전용 AI 스택을 구축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00장유미 기자

[현장] 실패율 높은 AI 전환…팔란티어 "해법은 온톨로지"

팔란티어가 데이터 중심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AI 전환(AX)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 모델 도입을 넘어 데이터·로직·액션을 통합한 구조를 통해 AI가 실제 의사결정과 운영에 관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권남오 팔란티어 기술 총괄은 1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엔터프라이즈 AI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기업 운영의 핵심 구성 요소로 들어가야 한다"며 "의사결정과 실행, 문제 해결까지 직접 수행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 총괄은 발표를 통해 실제 고객 사례와 함께 기업 환경에서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전략과 한계를 짚었다. 그는 현재 많은 기업의 AI 프로젝트가 기대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AI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실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 원인으로 ▲오퍼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도입 ▲AI가 이해할 수 있는 컨텍스트 부족 ▲조직·전략 부재 등을 꼽았다. 특히 단순한 챗봇이나 개별 에이전트 구축에 머무는 접근 방식은 실제 업무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는 성공했다고 평가되지만 현장에선 업무 방식이 바뀌지 않는 '형식적 AI 도입'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권 총괄은 "에이전트 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중한 프로젝트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업무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정의 없이 시작된 AI 프로젝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문제로는 '컨텍스트 부족'을 지목했다. AI가 기업의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기대했던 자동화나 의사결정 지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AI에게 기업의 데이터와 언어, 업무 구조를 이해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모델을 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지도 없이 목적지만 주고 길을 찾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온톨로지(Ontology)'를 제시하고 있다. 온톨로지는 기업 내 데이터, 비즈니스 로직, 실제 업무 액션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AI가 기업 운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다. 단순 데이터 통합을 넘어 기업 의사결정 기준과 업무 흐름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 분석을 넘어 실제 업무 실행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출 수 있다. 권 총괄은 "엔터프라이즈 AI의 핵심은 데이터·로직·액션이 모두 연결된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해야 AI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자동화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엔터프라이즈 AI 구현을 위해 전사 단위 디지털 트윈 구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의 운영 방식과 데이터 흐름을 디지털로 재현해 AI가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은 한 번에 구축하는 것이 아닌 특정 영역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팔란티어 고객 사례에서도 단일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공급망, 운영 등으로 확산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AI가 인간과 협업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단계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기술뿐 아니라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까지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팔란티어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DE)'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FDE는 엔지니어가 고객 현장에 직접 투입돼 실제 업무 환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설계·구축하는 방식이다.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을 통해 AI를 기업 운영에 밀착시키는 전략으로, 데이터와 비즈니스 로직, 실행까지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AI 구현이 핵심 목표다. 권 총괄은 "기업의 AX는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과 운영 방식의 변화"라며 "AI가 이해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와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AI가 구축돼야만 AI가 실제 업무에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러한 접근을 통해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까지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7 12:18한정호 기자

KCA, 흑산도에서 ICT 사회공헌 활동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전남본부는 해상 안전망 강화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ICT 사회공헌 활동을 한국성우협회와 함께 흑산도와 홍도 일대에서 실시했다. 봄철 안개가 짙게 발생하는 농무기 해상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점검과 평소 디지털 교육 체험 기회가 적은 도서 지역 학생들을 위한 생성형 AI 교육 및 성우 직업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활동이다. 진흥원은 홍도 선착장에서 유람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해상 무선조난설비 안전 점검과 해당 설비의 성능을 확인하고 긴급 상황 시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하도록 운항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난 신호 발사법 등 장비 운용 교육을 진행했다. 흑산도와 홍도 인근 해역에서는 주요 항로의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과 이동통신 전파 품질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통신 음영 구역을 확인하고, 섬 주민과 관광객이 어디서나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흑산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과 성우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서 지역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섰다.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은 “이번 활동은 국민의 해상 안전을 확보하고,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도서 지역 미래 인재들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활동 참여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해상 디지털 환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6 17:48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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