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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온나라 2.0 전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9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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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진, 군 예비전력 운영에 AI 접목…제72보병사단과 협력

펀진이 육군 제72보병사단과 손잡고 예비전력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펀진은 제72보병사단과 예비전력 운영 효율화 및 국방 AI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군수·물류·지원 분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양측은 ▲AI 기술 및 솔루션 최신 트렌드 교육 ▲정기적인 기술 자문 및 전문가 교류 ▲상호 협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펀진은 협약 체결 당일 사단 장병을 대상으로 AI 기술 동향과 국방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펀진은 AI 지휘결심지원체계 'KWM'과 AI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 등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예비전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실질적인 AI 적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이번 협약은 예비전력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해 실질적인 효율성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방 AI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AI 운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5.14 17:14이나연 기자

SKT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분야에 최초 도입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국방 분야에서 활용된다. SK텔레콤이 개발하는 국가대표 AI 모델이 국방 분야에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방 분야 AI 전환(AX)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SK텔레콤은 14일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국방부가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발된 SK텔레콤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국방특화 AI 모델 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의 '국방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국가 AI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과기정통부는 첨단 GPU 활용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방 AX 이행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과 국방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 및 실증 ▲국방 분야 공개데이터 수집 제공 활용 ▲국가 AI 프로젝트와 연계한 GPU 활용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월 SKT정예팀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0억개를 넘긴 519B급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에 진출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실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SK텔레콤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역량과 서비스형 GPU(GPUaaS)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A.X K1, K2에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고, 국방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국방은 최고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주권을 요하는 특수성이 있다. 국방 자주권을 위한 '소버린 AI' 도입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이 지니는 의의가 크다. SK텔레콤은 A.X K1 모델의 용량은 줄이고 처리 속도는 높인 경량 모델을 국방부에 제공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올 2분기 중 과기정통부 '국가 AI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GPU 자원을 SKT에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를 활용해 고성능 AI 모델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인프라 기반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국방 특화 AI 모델을 신속히 개발 실증해 국방 AX가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 분야 전반에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SKT 등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이번 협력은 우리 독자 AI 기술이 국방 현장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간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정부의 GPU 인프라를 결집해 국방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국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AI 본부장은 “SK텔레콤의 AI 기술력부터 데이터센터, 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K-국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주권 및 보안이 중요한 금융·제조·의료·공공 등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산해 K-AI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4 17:09박수형 기자

나무기술, 가상화 재구축 수요 타고 성장 가속…1분기 매출 117%↑

나무기술이 가상화 재구축과 멀티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두 배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흐름이 맞물리면서 인프라 사업과 자체 솔루션 경쟁력이 동시에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나무기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7.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사 측은 기업들의 가상화 환경 재구축과 멀티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기업·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가상화 인프라 재편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AI 인프라 도입과 클라우드 현대화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회사 나무ICT의 하드웨어(HW) 공급 확대와 칵테일아이오의 흑자 전환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통상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임에도 전분기 대비 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매출이익은 55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넘어섰다. 인프라 사업 비중 확대 영향으로 이익률 변동은 있었지만 전체 이익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됐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매출이익률은 직전 분기보다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솔루션 고도화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기술은 최근 급성장 중인 AI 인프라와 멀티클라우드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와 가상화 솔루션 'NCC',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CMP) '스페로'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나무 AI 에이전트(NAA)' 개발·확산도 추진해 소버린 AI 기반 풀스택 구조 제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전환 흐름이 계속되면서 관련 수요가 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 역량과 자체 솔루션 경쟁력을 함께 키워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4 15:05한정호 기자

美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기업가치 91조원…1년 새 두 배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스의 기업가치가 1년여 만에 두 배로 뛰었다. 미국 정부의 국방 재산업화 기조 속에 인공지능(AI)·자율화 기반 방산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안두릴은 13일(현지시간) 스라이브 캐피털과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가 주도한 시리즈 H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610억 달러(약 91조원)로 5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305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약 11개월 만에 갑절이 됐다. 안두릴은 지난해 매출 2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약 두 배로 늘었다. 호주 해군에 첫 국제 프로그램 오브 레코드를 납품했고, 미 공군 협력전투기(CCA) 사업에서 자사 기체 '퓨리(Fury)' 자율비행도 시연했다. 안두릴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재산업화 기조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1850억 달러 규모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돔'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고, 미 국방부는 같은 날 안두릴을 포함한 4개사와 향후 3년간 저비용 극초음속 미사일 1만 기 이상을 구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앞서 미국 육군과는 최대 200억 달러 규모 장기 계약도 수주했다. 조달 자금은 제조 역량 확충과 연구개발, 첨단 방어 시스템의 대규모 생산·실전 배치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안두릴은 오하이오주 무기 공장 '아스널-1(Arsenal-1)'의 고속 양산 체계 구축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브라이언 심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서한에서 현행 방산 산업기반이 냉전 시대 소량·장기 플랫폼 중심으로 설계돼 대량·신속 생산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안두릴은 작년부터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대한항공·현대로템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심프 CEO는 이달 초 방한해 "한국의 방산 기술과 제조 전문성을 고려하면 투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심프 CEO는 "2017년 안두릴을 설립했을 때 국방은 벤처 투자가 크게 유입되는 분야가 아니었지만, 최근 수년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며 "전쟁에 대비함으로써 미국과 동맹국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무기고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4 14:23이나연 기자

국방분야 양자기술 어디에 쓰이나 들여다보니...

최근 주목받는 양자기술이 국방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세밀히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이주희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과 박선원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 공동 주최하고 미래양자융합포럼(공동대표의장 김재완·류탁기)과 한국양자산업협회(회장 김성혁)가 공동 주관한 '양자기술 국회 연속세미나–제2차 국방 분야'가 14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3월 열린 '바이오 분야'에 이은 두 번째 정례 세미나다. 국방 사업 현황과 양자기술 R&D 동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활용사례(Use-case) 중심으로 국방 적용 전략과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이주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양자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방 분야에서의 선제적 투자가 필수"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양자 기술이 실제 산업과 국방 현장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예산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주최자인 박선원 의원은 “양자기술우위가 안보로 직결되는 전략적 영역인 만큼 군이 양자 안보 주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이 소통하며 민간 혁신 기술이 국방 분야에 신속히 도입되도록 정책적 지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에서는 국방 분야 양자기술 확보 방향과 활용 범위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발표는 총 4건으로 ▲국방 양자암호통신/복합센서 기술개발 사업 소개 및 향후 추진방향(이규환 IITP 팀장) ▲국방분야 양자기술 활용 전략 및 최근 기술개발 현황(정근홍 서강대 교수) ▲국방활용을 위한 국방과학연구소 양자기술개발 현황(인용섭 국방과학연구소 팀장) ▲미래 전장의 양자 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이성헌 LIG D&A 수석연구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류탁기 미래양자융합포럼 산업계 의장은 “양자기술은 전략 자산으로 엄격한 수출 통제 대상인 만큼 기술 자립화가 필수다. 독자적인 양자 안보 주권을 확립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포럼은 양자기술이 국방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혁 한국양자산업협회장은 “국방은 양자기술이 이미 실전 체계에 적용되기 시작한 분야다. 소수 기술 우위만으로 전략적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비대칭 기술'로서의 가치가 가장 극명한 영역”이라며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협회 역할과 관련 "산업계 단일 채널로서 공급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민간 혁신 기술이 국방 현장에 이식돼 강력한 방위력으로 이어지는'선순환 생태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에 이어 금융, 양자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차례로 다루는 연속 세미나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2026.05.14 14:00박희범 기자

오케스트로, 미래형 국방 AI 키운다…유·무인 자율헙업 체계 개발

오케스트로가 통신 단절과 저대역폭 환경에서도 유·무인 전투체계가 자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국방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엣지 컴퓨팅 기반 기술을 미래 전장 환경에 적용해 분산형 전술 지휘체계와 국산 국방 소프트웨어(SW)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오케스트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국방 AI 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명은 '불안정한 네트워크(DIL) 환경에서 강건한 이동형 엣지-클라우드 기반 유·무인체계 자율협업 지능체계 개발'이다. 이번 사업은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네트워크 단절과 지연이 반복되는 전술 환경에서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가 임무를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운용체계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집중형 지휘통제 구조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 분산형 엣지 지능체계로 전환하고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임무를 이어가다 복구 이후 자동으로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글로벌 국방 시장에선 전장 AI와 엣지 기반 전술 체계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팔란티어 등 AI·데이터 플랫폼 기업들이 국방 영역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클라우드와 AI 기반 국방 SW 자립 필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 이번 사업은 국산 클라우드·엣지 기술을 미래 전장 환경에 실제 적용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과제에서 계층형 멀티 에이전트 기반 이동형 엣지 운용구조 개발을 맡는다. 쿠버네티스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을 통합 관리하고 엣지메쉬와 클라우드코어 기반 엣지 노드 간 P2P 통신과 서비스 디스커버리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AI·머신러닝(ML) 모델을 엣지 환경에 직접 배포·실행해 실시간 추론이 가능한 지능형 운용체계 고도화도 추진한다. 오케스트로 이동형 엣지 기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분산·연합학습, 증분학습 기술이 결합될 경우 통신 불능 상황에서도 전장 체계 복원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향후 군 실증을 거쳐 후속 국방 사업과 연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주요 수요기관으로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미래혁신센터, 방위사업청 등이 거론되며 드론봇 전투단과 무인전투차량 시범여단, 차세대 지휘통제체계(NGC2) 사업 등과 연계 가능성도 점처진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이번 과제는 통신 단절과 저대역폭 등 제약이 큰 전술 환경에서도 자율협업 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과 엣지 운용 역량을 국방 분야에도 적용해 국산 SW가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4 10:02한정호 기자

ETRI, AI고속도로 청사진 제시…"6G+통합망+AI RAN이 핵심"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위해 AI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이를 구현할 핵심 전략으로 '네트워크 기반 데이터·통신 인프라 조성을 제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됐다. ETRI는 13일 서울 양재 L타워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AI 고속도로 포럼'을 처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승찬 원장을 비롯한 임정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과 최진성 AI RAN 얼라이언스 의장, 류탁기 SKT 부사장, 최경일 KT샛 대표, 이동근 삼성전자 부사장, 김광수 KANI 회장, 이인규 KICS 회장, 김규헌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장, 김동구 AINA 운영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사회로 진행한 이 포럼에서는 최진성 의장이 'AI 네트워크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정태식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이 'AI 고속도로 연구개발 방향'을 발제했다. 정태식 본부장은 발제에서 정부 AI 고속도로 정책에 대해 네트워크 중심 AI인프라 고도화 방향과 구체적인 기술 구현 전략을 제시하며, 'AI강국으로 가는 길,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ETRI 도전과 역할'을 주제로 AI고속도 청사진을 내놔 참석자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발표 내용은 ETRI 기술 개발 핵심 도메인으로 일컬어지는 45개 연구본부 가운데 네트워크와 관련한 4개 본부가 기획 회의 등을 거쳐 도출, 제시한 방안이다. 정 본부장은 AI 시장 현황에서 "AI는 모든 산업 운영체계를 설계하는 범용 인프라"라며 "기업 가치 사슬은 현재 AI-네이티브 기준으로 재편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술은 "더 큰 모델에서 '잘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재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이어 대한민국 AI전략과 과기정통부 하이퍼 AI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언급한 뒤 국가 지능 흐름을 연결하는 핵심인프라로 통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AI고속도로 아키텍쳐' 그림 한 장에 AI유선망(6G)과 위성망, 네트워크 AI모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그림에는 크게 AI 데이터 압축전송과 AI인프라 보안으로 나눠 ETRI R&D의 길이자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R&D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R&D로는 먼저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 사업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ETRI가 수행 중인 과제는 모뎀칩이나 6G 개방형 플랫폼 개발, 무선전송 표준화 등 총 18개 과제를 현재 수행 중이다. AI-랜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가상 플랫폼과 실환경 플랫폼, 상황 인지형 모바일 코어와 종단 간 초정밀 네트워크, AI데이터 센터를 지원하는 광 인터커넥트 부품/모듈 및 시스템, 프로토콜에 대해 정 본부장은 언급했다. 또 통신망 구성과 최적화, 장애복구 등 운영 및 관리에 관한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대응을 도출할 네트워크 파운데이션 모델과 무선자원 최적화가 가능한 무선전송 파운데이션 모델의 필요성에도 목소리 톤을 실었다. AI위성망에 대해선 직접 위성통신 기술과 위성항법/센싱과의 통합 통신 기술을 언급했다. 이외에 6G용 50G 파장가변 광부품과 AI데이터센터용 200Gbps급 광부품, 20Ghz 대역 전력 증폭기 기술 확보, 우주 통신·전력·영상·메모리 7종의 반도체/모듈 원천기술, 태스크 맥락 기반 데이터 압축 전송기술과 경량 온디바이스에서의 저전력 압축 기술 등이 AI고속도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용순 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AI-RAN 및 6G 기반 네트워크 진화 ▲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 통합 인프라 구조 ▲AI 시대의 미디어·보안·서비스 ▲산업 생태계 및 정책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에 앞서 방승찬 원장은 환영사에서 "ETRI의 지난 반세기는 대한민국 디지털 영토를 개척해 온 실천의 역사였다"며 "ETRI가 30년 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이루었던 그 도전 정신으로, 6G AI-네이티브 네트워크, 6G 지상·위성 통합통신, AI-RAN으로 AI 고속도로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4 08:45박희범 기자

김정관 산업부 장관 "울산·미포 M.AX 모델, 전국 산단·유사업종으로 확산해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일 “울산·미포의 제조인공지능전환(M.AX) 모델은 전국 산업단지와 유사업종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대표사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울산·미포산단에 입주한 SK에너지 현장을 둘러본 후 가진 울산 MINI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울산에서 검증된 AI모델은 타 업종에서도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울산 MINI 얼라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5G 특화망 등 AI 운영기반을 구축하고 최종적으로는 AI모델 확산·서비스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울산 MINI얼라이언스가 현장 중심 실행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모든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울산·미포의 M.AX 모델이 향후 석유화학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제조혁신을 달성한 대표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울산이 생산 최적화, 설비 건정성 향상, 안전사고 예방을 통해 '더 정밀하고, 더 빠르고, 더 안전한' 지역 MAX 확산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함께 5G 특화망·엣지 AIDC·M.AX아카데미·다크팩토리 전략수립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의 선도공장인 SK에너지 공장 현장을 방문해 공정관리·설비관리·안전관리 분야에서 AI모델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SK 에너지는 유동촉매분해설비(FCC) 공장의 디젤 품질 지표를 실시간 예측하는 AI 가상센서, 회전기계의 진동·온도를 실시간 감시하는 예지진단 알고리즘, AI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현장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6.05.13 10:45주문정 기자

"이번엔 다르다"...컬리, 상장 자신감 붙은 이유

컬리가 이번에는 달라진 실적 구조를 앞세워 IPO 재도전에 나섰다. 과거에는 외형 성장성과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앞세웠다면, 이번에는 흑자 전환과 물류 효율화, 사업 다각화 등 수익 구조 개선이 뒷받침됐다는 점이 다르다. 한때 4조원까지 평가받았다가 기업가치 급락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미뤘던 컬리가 실적 반등을 발판으로 다시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컬리는 지난 11일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소식과 함께 IPO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종훈 경영관리총괄(CFO)은 “IPO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투자 심리 위축에 이어 기업 가치 하락으로 2023년 1월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했던 컬리가 IPO에 시동을 거는 것은 3년 만이다. 'IPO 다사다난' 컬리, 상장 시계 재가동 2014년 말 김슬아 대표는 더파머스를 창업한 뒤 다음해 5월 신선식품 새벽배송 스타트업 '마켓컬리'를 선보이며 처음 시장에 발을 딛었다. 이후 사업 영역을 뷰티까지 넓히며 사명을 컬리로 변경하고 2021년 프리IPO로 기업가치 4조원을 평가받아 상장을 추진했다. 이듬해 컬리는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내고 그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2023년 IPO 계획을 연기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상장을 미룬 뒤 컬리의 몸값은 4조원대에서 1조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이커머스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한 때 김 대표의 해외 도피설까지 나왔다. 위기를 기회로…10년 만에 흑자 전환 IPO 성장동력 됐다 그간 컬리 상장에 발목을 잡은 것은 재무구조였다. 줄곧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2조3671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며 상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이번 1분기 컬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1277% 오른 7457억원, 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신선·뷰티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판매자배송(3P), 풀필먼트서비스(FBK), 컬리N마트 등 사업 다각화, 샛별배송 및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 운영 고도화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네이버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신규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8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도 상장 재추진에 영향을 미쳤다. 컬리 “IPO 구체화 아직” 다만 컬리는 아직 IPO를 위한 로드맵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을 위한) 내부 체력은 다져졌다고 보고 있다”며 “보다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현재 컬리는 스타트업에서 전통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절차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존에는 4명의 C레벨을 뒀으나 미등기임원 변동 현황에 총 18명의 이름을 새로 올리면서 임원 직급을 확대 도입한 것이다. 이는 상장을 추진 중인 무신사와 유사한 행보다. 무신사는 올해 영역별 'C레벨 책임제'를 도입하고 9명의 C레벨을 선임했다. 상장 직전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도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닮아있다. 웹툰엔터는 2024년 6월 상장 전, 같은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상준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통 기업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평적으로 운영되다가 사람이 많아지면서 효율을 추구하기 위해 위계 혹은 조직 구조를 만들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부서 간 조화와 관리, 기업의 방향성 도출, 기능의 전문성 창출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임원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에서 상장기업으로 넘어가는 시기 내부에서 전문성을 강화해줄 수 있는 장치로 임원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3 10:06박서린 기자

재생에너지 늘고 설비는 노후화…ABB "전력 자동화가 해법"

ABB가 한국 전력 산업 디지털 전환과 발전 설비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었다. ABB는 지난 6일 'ABB 퓨처 오브 파워 포럼'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에너지 산업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전력 산업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 과제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전기화, 자동화, 디지털화 기술을 활용해 발전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한국에서 차세대 자동화·디지털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는 흐름과 이에 따른 업계 동향도 공유됐다. 포럼의 주요 논의 주제는 분산화, 탈탄소화, 디지털화가 한국 발전 산업에 가져오는 변화였다. 참석자들은 노후 설비 증가, 에너지 믹스 변화, 운영 유연성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 확대 등을 배경으로 발전 설비 현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ABB의 '오토메이션 익스텐디드'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발전소 등에서 운영 중단 없이 분산제어시스템(DCS)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핵심 공정 제어를 담당하는 '제어 환경'과 실시간 분석, 엣지 인텔리전스,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환경'을 분리하되 안전하게 연결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발전 사업자는 기존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분석, AI,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ABB 측 설명이다. 이번 포럼에는 ABB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주요 에너지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전KDN은 지난해 ABB와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력 자동화와 에너지 ICT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같은 해 ABB와 '집단에너지설비의 인공지능 전환에 관한 기술 교류 및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AI 기반 지능형 플랜트 구현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 같은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 현장의 디지털·AI 전환 방향도 논의됐다. 한국 에너지 산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21.9GW로 확대하고, 무탄소 전원 비중을 70.7%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B의 '2025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전환 준비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화 투자 우선순위 비중은 43%로 아시아 지역 평균인 38%를 웃돌았다. ABB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에너지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앤더스 말테센 ABB 에너지산업 사업부 아시아 총괄대표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제시한 목표는 도전적이지만, 한국 에너지 업계는 이미 실행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동화 기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규 ABB 에너지산업 사업부 한국 본부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ABB코리아가 한국 에너지 업계와 쌓아온 협력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며 "설비 현대화부터 AI 기반 운영 고도화까지 고객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08:59류은주 기자

홈플러스 "영업 중단 37개 점포 직원 전환배치 보류"

홈플러스가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점포 37곳의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조달되고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67개 점포의 영업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 전환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주요 거래처들이 납품조건을 강화하면서 전 매장에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상품이 납품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는 “상품이 부족해 고객들이 매장에 발길을 끊으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50% 넘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제한된 양의 상품을 67개 매장에 집중 공급해 주요 매장의 매출 하락 및 고객 이탈을 막고 67개 점포의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67개 점포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상품 부족으로 인해 고객들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의 인력을 전환배치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업이 중단된 37개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여건이 개선되면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영업을 지속하는 점포로 전환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 104개 점포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점포의 영업을 7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잠정 중단했다.

2026.05.12 18:28김민아 기자

일반청약 마친 마키나락스…'AI IPO' 흥행 시대 열까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2023년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 심사 기조가 강화된 가운데 올해 코스닥 시장 첫 AI 기업 기업공개(IPO) 사례인 만큼, 향후 AI 업계 상장 흐름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기준 마키나락스 일반청약 경쟁률은 3041.89대 1을 기록했다. 마키나락스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2500원~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주식수는 263만5000주, 공모금액은 약 395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631억원이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엔 국내외 2427개 기관이 참여해 119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중 99.96%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고 주문금액은 약 30조원에 달했다. 특히 전체 신청수량 중 78.2%가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하면서 코스닥 IPO 역대 최고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기록했다. 마키나락스는 2017년 설립된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 기반 피지컬 AI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OS '런웨이'를 통해 네트워크가 단절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AI 개발부터 배포, 운영까지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한다. 자동차·반도체·에너지·2차전지·국방 등 고난도 산업 현장에 6000건 이상의 AI 모델을 적용했으며, 25테라바이트(TB) 이상의 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했다. 삼성·한화·현대·LG·SK·GS 등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합동참모본부 등이 주요 고객사다. 실적 측면에서도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15억원으로 창업 이래 연평균 성장률(CAGR)은 84%에 달한다. 2025년 신규 수주는 205억원, 2026년 1분기 수주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약 2.8배 늘었다. 런웨이 재계약률은 94% 수준이다. 이번 상장이 시장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흥행 여부가 아닌 검증에 있다. 2023년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상장 당시 예상 매출을 부풀리는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이며 기술특례상장 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기술기업 심사에서 실적의 절대 규모와 수익성, 매출 구조의 변동성까지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기조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지난 2024년 상장을 철회했을 당시 심사 강화를 가장 크게 체감했다"며 "올해는 사업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거래소 측의 챌린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술 기업들이 체감하는 심사 문턱은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정부가 'ABCD 육성 방안'을 통해 AI·항공우주·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보는 것과는 별개로, 자본시장 규율 측면에서 재무 실적은 물론 지배구조까지 들여다보는 검증 강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와 기업설명회(IR) 과정에서 만난 투자사들 얘기를 종합해보면 최근 기술 평가 그레이드 자체를 받지 못하는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식화된 기준은 아니지만 거래소가 매출 100억원 수준의 회사들을 위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번 마키나락스 상장에서 형성되는 시장 검증 수준이 후속 AI 기업 IPO 기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셀렉트스타·네오사피엔스·디토닉·인텔리빅스·엘리스그룹·슈퍼브AI·페르소나AI 등이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며,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되는 업스테이지도 하반기 IPO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런웨이 플랫폼 고도화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핵심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마키나락스는 2025년 4월 일본 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4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유럽·중동까지 진출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상장 이후 런웨이의 꾸준한 고도화를 통해 산업 현장을 혁신하고, 산업 생태계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6:21이나연 기자

NHN클라우드, 양평 리전·국방 AX '드라이브'…1분기 매출 20.2%↑

NHN클라우드가 서울 양평 리전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공공·국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이노그리드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풀스택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을 강화하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시장 주도권에 확보에 나선다. NHN은 12일 진행한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9.6% 감소한 1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NHN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으나 지난해 4분기 공공 사업 매출 집중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기반 엔비디아 GPU B200을 본격 가동했으며 지난달부터 관련 매출 인식도 시작했다. 또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초고사양 GPU B300 인프라를 구축하며 '2026년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현재 폭발적인 GPU 수요에 대응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풀가동 중"이라며 "이는 NHN클라우드가 국내 넘버원 AI CSP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AI 인프라 전문기업 베슬AI와도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0억원 이상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확대와 함께 AI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평 리전은 올해 NHN클라우드의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 축으로 꼽힌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양평 데이터센터 리전의 매출 증가분이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CSP 매출 기준으로는 대략 3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GPU 수요 폭증으로 기존 예상 대비 상향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1분기 GPU 사업 확대 과정에서 선제적 인프라 투자 비용도 함께 반영됐다. NHN은 1분기 감가상각비가 전 분기 대비 21.9%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NHN클라우드의 정부 AI 사업 관련 사용권자산 상각비와 유형자산 상각비가 약 73억원 반영됐다. NHN클라우드는 공공·금융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노그리드와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NHN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결합해 구축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NHN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통해 풀스택 클라우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공공 및 금융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 AI 전환(AX)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NHN은 국방 분야를 전략적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GPU 인프라 구축·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NHN두레이 협업 플랫폼은 국방부에 '국방이음'이라는 명칭으로 도입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육·해·공군을 포함한 전군 약 30만명 규모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NHN클라우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회사는 공공 시장에서 축적한 보안·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국방 클라우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국방 환경에서도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공공 부문에서 축적한 입지와 결합해 국방 AX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2 15:21한정호 기자

자동차 부품 공정에 AI 적용하니 불량률 20% '뚝'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결과, 공정 불량 발생률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엔진·구동·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명화공업은 산업 AI 전문기업 원프레딕트와 손잡고 AI를 활용해 연마기와 조립기 가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숙련공의 기술에 의존하던 사후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제어하는 '선제적 예지보전 체계'를 도입한 결과다. 명화공업은 지난해 산업통상부의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에 참여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명화공업을 찾아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은 국내 제조기업에 각 기업의 현장 수요에 맞는 AI 솔루션을 도입해 실증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 전반에 AI를 속도감 있게 확산하기 위해 산업 공급망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조선·철강·화학 등 6대 업종 연합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래차 전환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변기 속에서 국내 부품 제조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제조 공정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 정책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전윤종 KIAT 원장은 “자동차는 한국 제조업의 위상을 결정짓는 핵심 산업으로, AI를 활용한 제조 공정 혁신이 매우 시급하다”며 “제조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적극 확산하고 산업 공통 문제 해결을 위한 제조데이터 공유·활용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T는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에 따른 산업 AI 활용 촉진 전문기관으로,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인공지능전환(AX) 도입 사례를 발굴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2026.05.12 14:22주문정 기자

[현장] 오픈텍스트 "AI 실행력, 데이터 관리에 달렸다"…운영·비용 최적화 전략 공개

오픈텍스트가 기업 인공지능(AI)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정보관리 체계'를 제시하며 SAP S/4HANA 전환과 연계한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 생성형 AI 도입을 넘어 비정형 데이터 관리와 거버넌스 체계를 기반으로 한 실행형 AI 환경 구축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정대천 오픈텍스트코리아 지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C-스위트 & 리더스 포럼'에서 "AI 프로젝트는 데이터가 얼마나 정확하게 보관되고 활용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며 "기업 내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정보 체계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것이 AI 시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텍스트와 지디넷코리아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AI 실행력은 왜 정보관리에서 결정되는가: SAP S/4HANA 전환 ROI를 높이는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요 기업 C레벨 임원진을 비롯해 SAP 운영 및 디지털·AI 전환(DX·AX) 담당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AI 시대 데이터 관리 전략과 SAP 전환 비용 절감 방안을 공유했다. 정 지사장은 "우리는 전략적 데이터 관리 파트너로서 SAP 프로세스와 연계된 데이터 보관·아카이빙을 담당하고 있다"며 "기업 AI 프로젝트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확한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성패는 데이터 토대에 달려"…오픈텍스트, 에이전틱 AI 전략 공개 이날 첫 발표를 맡은 심원 오픈텍스트코리아 전무는 최근 IT 시장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가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관리와 거버넌스 체계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심 전무는 "에이전틱 AI는 어떤 API를 활용할지, 어떤 에이전트 팀을 구성할지까지 스스로 판단하며 24시간 365일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한다"며 "AI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앞으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텍스트가 출시를 준비 중인 '애비에이터 스튜디오(Aviator Studio)'도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기업이 업무 목적에 맞춰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설계·배포·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서 검토, 리스크 분석, 계약 검증 등 콘텐츠 기반 업무를 자동화하고 AI 행동 결과까지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 전무는 "기업 내부 데이터의 70~80%는 문서·이미지·이메일·소스코드 같은 비정형 정보"라며 "현재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이 되는 공개 데이터만으로는 기업형 AI 경쟁력을 만들기 어렵고 결국 내부 콘텐츠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연결·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비에이터 스튜디오가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SAP '쥴(Joule)',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과 연계되는 실제 데모 화면도 공개됐다. 고객 문의 분석, HR 계약 검토,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자동 수행하는 시나리오가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발표 화면을 촬영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심 전무는 "에이전틱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데이터 토대가 부실하면 AI 혁신은 성공할 수 없다"며 "기업 데이터를 맥락 기반으로 연결하고 AI 거버넌스를 함께 갖춘 정보 중심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SAP 전환, 운영비 폭증 대비해야"…에이티앤에스그룹, 최적화 컨설팅 앞장 두 번째 세션에선 이우헌 에이티앤에스그룹(ATNS Group) 대표가 SAP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S/4HANA 전환 이후 발생하는 운영 비용 증가 문제와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S/4HANA 전환과 같은 기업 IT 투자는 늘고 있지만, 동시에 운영 복잡성과 유지비용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AI·클라우드·자동화 투자 확대가 결국 새로운 운영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딜레마를 만들 수 있다"며 "혁신 투자 비용을 다시 혁신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SAP S/4HANA 전환 과정에서 ▲라이선스 최적화 ▲데이터 경량화 ▲프로세스 표준화 ▲AI옵스(Ops) 기반 IT서비스 관리(ITSM) 등 4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존 SAP ERP인 ECC 환경에서 누적된 과도한 권한 체계를 그대로 이전할 경우 라이선스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지원하는 전문적인 컨설팅과 사용량 기반 권한 재설계를 통해 고비용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를 저비용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며 "실제 프로젝트에선 연간 SAP 라이선스 비용을 44억원에서 11억원 수준까지 절감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SAP HANA 기반 인메모리 구조에선 데이터 증가가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데이터 아카이빙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오픈텍스트가 지원하는 아카이브 플랫폼을 활용하면 늘어나는 데이터 보관을 감당하기 위한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증설 시기를 수년간 늦추고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도 짚었다. 끝으로 이 대표는 "AI 시대에는 혁신 투자 자체보다 IT 운영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오픈텍스트와 우리의 전문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기업들이 SAP 전환 과정에서 고민하는 비용 구조와 데이터 전략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2 11:16한정호 기자

KCA,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평가서 2등급 기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2025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하며 안전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3등급에 머물러 있던 평가에서 한 단계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1등급 기관이 없는 가운데 2등급이 사실상 최고 등급으로 평가돼 의미를 더했다.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평가는 재정경제부가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수준과 사고 예방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그동안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위험요인 사전 발굴 및 개선 ▲현장 중심 점검 강화 ▲안전보건교육 확대 ▲안전문화 정착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 직원의 참여를 바탕으로 전사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원장은 "이번 2등급 달성은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기관으로 도약 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1 14:57박수형 기자

美 국방부 'UFO 파일' 대거 공개…트럼프 "즐겁게 감상하라"

미국 국방부가 정부가 수십 년간 보유해 온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영상과 사진, 문서 등 기밀 해제 파일을 대거 공개했다고 NBC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보수 진영 행사에서 “국방부가 매우 흥미로운 문서들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자료 161건을 공개했다. 자료에는 1940년대부터 작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기록은 물론 우주와 달에서 확보된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자료는 미국 국방부 웹사이트에 게시됐으며, 추가 자료도 지속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방부 웹사이트 바로가기) 미국 국방부는 “이제 미국 국민들은 기밀해제된 연방정부 UAP 파일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 전체의 최신 UAP 영상과 사진, 원본 문서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보안 허가도 필요하지 않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다만 공개된 파일에는 미국 정부가 외계 생명체와 접촉했거나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했다는 점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대중이 직접 자료를 열람하고 각자 판단할 수 있도록 방대한 양의 원본 자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밀 해제된 영상 상당수는 적외선 센서로 촬영된 미군 영상으로, 화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공개 자료에는 밝은 점이나 어둡고 특이한 형태의 물체가 담긴 식별 어려운 사진들도 다수 포함됐다. 아폴로 임무 달 착륙 임무 당시 사진 공개 특히 새롭게 공개된 문서 가운데는 아폴로 11호, 아폴로 12호, 아폴로 17호 달 탐사 당시 우주비행사들이 목격한 이상 현상 관련 기록도 포함됐다.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 이후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은 “잠을 자려고 할 때 기내에서 몇 분 간격으로 작은 섬광이 번쩍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기록에서는 올드린이 “상당히 밝은 광원처럼 보이는 물체를 목격했고, 이를 레이저일 가능성이 있다고 잠정 판단했다”고 설명한 내용도 담겼다. 또 1969년 아폴로 12호 임무에서는 우주비행사 앨런 빈이 섬광 현상을 목격했다고 보고했으며, 1972년 아폴로 프로그램 마지막 임무였던 아폴로 17호에서는 승무원들이 “아주 밝은 빛의 입자”가 “멀리서 뒤집히며 회전하는 모습”을 봤다고 기록했다. 당시 우주비행사 해리슨 슈미트는 이를 두고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번 공개 자료에는 UFO 목격자 증언과 미군 정찰·작전 중 포착된 미확인 비행체 관련 기록도 포함됐다. 미국뿐 아니라 구소련, 프랑스, 일본, 독일 등에서 확보한 자료들도 함께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즐겁게 감상하라” 미국 국방부는 “과거 행정부들은 미국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거나 관련 의제를 외면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한의 투명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공개된 파일을 통해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안상 이유로 모든 파일을 검토했지만, 상당수 자료는 아직 이상 현상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미확인 이상현상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NASA의 임무는 최고의 인재와 최첨단 과학 장비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 앞으로 발견될 내용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대중의 검토와 연구를 위해 UFO·UAP 파일의 첫 공개분을 내놓았다”며 “이전 행정부는 이 의제에 충분히 투명하지 않았지만, 이제 국민들이 새로운 문서와 영상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즐겁게 감상하라”고 덧붙였다.

2026.05.11 11: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車산업 SDV 전환 속도내지만…SW·AI 인력 확보는 '난항'

국내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 경쟁력인 소프트웨어(SW) 내재화와 인공지능(AI) 전문인력 확보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 인력 부족이 아니라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표한 'SDx 산업의 경쟁력 진단과 SW·AI 인력양성 정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SDV 관련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투입 측면에선 이미 확산 단계에 진입했지만, 핵심 SW 인력 확보와 내재화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제조업과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산업 경쟁력의 중심축이 하드웨어(HW)에서 SW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 차별화와 고객 경험 혁신, 운영 효율성 강화 등이 SW 기반으로 재편되면서 SW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산업 전환 속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인적 자원 공급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직무·숙련도·기업 규모별 인력 수급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경우 SDV 전환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핵심 SW 인력 비중은 낮아 HW 중심 구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SW·서비스 기업은 상대적으로 많은 SDV 인력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핵심 SW 인력 확보와 실제 매출 성과 창출에는 병목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 산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단순한 인력 총량 부족이 아니라 '질적 미스매치'로 규정했다. SW·AI 인력 부족률이 SDV 전체 인력 부족률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전환 단계와 직무·숙련 수준에 맞는 인재 공급 체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SPRi는 분석 방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역량지수(SDICI)'를 활용했다. SDICI는 기업의 전략·기술·인적·비즈니스·생태계 역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보고서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별 SDV 전환 수준과 병목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SDV 전환은 단순히 역량이 선형적으로 개선되는 구조가 아니라 일정 임계점을 전후로 병목 성격이 달라지는 비선형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단계에선 기초 역량과 실행 기반 부족이 주요 제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고급 인력 확보와 투자 확대, 표준화, 외부 협력, 사업모델 확장 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기업 유형도 전환 수준에 따라 ▲기반구축형 ▲실행·전환형 ▲확장·성장형 ▲선도·확산형 등 네 가지로 구분됐다. 보고서는 각 기업군이 서로 다른 병목과 정책 수요를 지닌 만큼 획일적 지원 정책보다는 기업 성숙도 기반 차등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역량은 SDV 매출 발생과 확대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인적역량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 기반이 확보된 이후 실제 사업 성과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교육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술·운영·사업화 역량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향후 정책 방향도 기존 범용 교육과 단기 인력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가 표준 역량체계 구축과 산업 문제 해결형 교육, 공유형 고급 인력 풀, 실증 인프라 연계, 성과 기반 지원 체계 등으로 정책 구조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제조기업과 SW기업 간 관계 역시 단순 외주 중심 구조에서 공동 개발과 공동 지식재산(IP) 창출, 수익 공유 기반 협력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짚었다. 데이터 개방과 공통 플랫폼, 검증·인증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SPRi는 "SDV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인력 확충이 아니라 인재양성·기술역량·협력 생태계·데이터·플랫폼·검증 인프라·성과 창출체계를 통합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산업 전환 과제"라며 "기업의 SDICI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 정책을 설계하고 기술·인력 투입이 실제 산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체계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10 11:01한정호 기자

AX 불 지핀 행정 8급 공무원 "혁신 가로막는 건 조직문화"

"인공지능(AI)를 잘 쓰기만 하면 오히려 일이 늘어납니다. AI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인정받고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진짜 AI 확산도 가능할 겁니다.” 8일 서울 광진구청에서 만난 류승인 주무관은 이와 같이 말하며 실질적인 AI 전환(AX)을 위해선 조직 문화가 우선 변해야 강조했다. 최근 류 주무관이 개발한 코닥 등 AI 기반 도구가 조직내 정체된 AX를 풀어낼 모범적인 혁신 사례로 꼽히며 이를 기반으로 한 AI혁신 프로젝트가 연달아 진행 중이다. 그는 자신의 사례가 단순히 비개발자도 AI로 개발할 수 있다는 성공담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 내 AI 활용이 본격화되기 위해선 실무자의 성과를 인정하고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조직 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 업무의 피로가 만든 실무형 AI 도구 행정 8급 지방직 공무원인 류 주무관은 구청 소식지 '아차산 메아리' 발행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업무 역시 다른 행정 실무와 마찬가지로 반복적인 문서 처리 작업의 비중이 컸다. 각 팀에서 HWP 파일로 전달되는 원고만 200건이 넘었고 원고에 첨부된 별첨을 확인하기 위한 법령 검색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다. 관행적인 문서 작업과 비효율적인 업무에 피로감을 느끼던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클로드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류 주무관은 "이전부터 컴퓨터와 기술에 관심은 많았지만 직접적인 앱 개발 등은 진입장벽이 높아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며 "어느 날 우연히 챗GPT에 내가 하는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지 물었고, 직접 처리에는 한계가 있지만 클로드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AI 개발을 시도한 계기를 설명했다. 관심은 곧바로 실험으로 이어졌다. 류 주무관은 공개된 정부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 도구 개발에 나섰다. 개발은 대부분 퇴근 후 이뤄졌다. 낮에는 본업을 처리하고, 밤과 주말에는 새벽까지 코드를 다듬는 생활이 이어졌다. 수개월간 개발과 수정을 반복한 끝에 그는 한글(HWP) 및 PDF 문서를 마크다운 형식으로 일괄 변환해 주는 도구인 '코닥'과, 국가법령정보센터의 API를 연동해 AI가 법령의 '별표'나 '서식'을 정확히 읽고 가공할 수 있게 만든 한국법 MCP(korean-law-mcp)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만들어보고 싶어도 구현까지 못 갔는데 AI를 다루면서 생각한 것을 앱이나 도구 형태로 옮길 수 있게 됐다"며 "여전히 코드를 깊이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무자가 필요한 걸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부족한 AI 인식 …"잘하면 일만 더 늘어나요" 수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AI 도구를 만들어 업무를 효율화했지만 류 주무관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가장 큰 장벽은 보상과 인정의 부재였다. 그는 "AI를 써서 남들 5시간 걸릴 일을 1시간 만에 끝내면 일을 안한다는 평가가 나오거나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진다"며 "이러면 누가 굳이 AI를 배우려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류 주무관은 조직의 경우 리더, 중간관리자가 직접 AI를 써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를 이끌거나 승인하는 책임자가 AI로 만든 도구의 중요성과 필요성,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실무자가 처리한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주무관은 "코닥과 한국법 MCP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유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길 바라는 것도 있었지만 조직 내부에선 이를 확산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오픈소스에 공개한 이후에야 여러 부처에서 연락을 하거나 지방자치단체서 협업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성과가 개인에게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구조도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구조에서는 AI를 잘 사용한다는 게 알려지면 보상이 아닌 더 많은 업무만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많은 사람은 굳이 수고를 들여 아무런 보상도 없이 밤늦게까지 별도로 작업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 이어 "개인적으로는 컴퓨터를 좋아하고 AI를 활용해보고 싶고 공공영역의 다른 실무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라며 "AI를 잘 사용하고 그만큼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 지원과 평가 등의 이점이 있어야 자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도메인 전문가로서 조직 AI 혁신 지원하고파 류승인 주무관은 AI 전환이 모든 조직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직마다 처한 여건이 다른 만큼, 무조건 도입을 확대하거나 활용을 강제하기보다 디지털 기초역량 격차부터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계정 생성과 비밀번호 관리,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 자체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에게 AI 학습과 활용을 주문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에도 AI 전환의 온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에서는 공공 AI 전환 논의와 관련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도입 속도가 느리고 현장 체감도도 낮은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조직별 여건에 맞춘 단계적 AI 전환과 도메인 전문가의 참여를 제시했다. 디지털 기초역량 수준을 점검하고 실제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문제를 정의한 뒤 그에 맞는 AI 도구를 설계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승인 주무관은 "외부 개발자나 업체가 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행정 현장의 암묵지와 실제 업무 흐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쓰기 어려운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공무원이나 공공영역 불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AI를 활용해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제가 그 사이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현장의 아이디어를 실제 도구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08 16:50남혁우 기자

[현장] 안두릴 CEO "한국, 1년 내 프로토타입 납품…방산서 전례 없는 속도"

"한국은 유럽 어떤 지역과 비교해도 기업들이 움직이는 속도가 다르다. 1년 안에 프로토타입을 납품하는 것 자체가 방위산업에선 전례 없는 일이다."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인더스트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진출한 한국 시장을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은 하청 중심의 기존 방산 모델과 달리, 자체 투자로 연구개발(R&D) 및 생산을 진행해 완성된 제품을 상용 형태로 제공하는 방산 제품 기업이다. 고스트-X·볼트-M 등 드론과 바라쿠다·퓨리 등 자율무인기가 이 방식으로 개발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군에 납품되고 있다. "걸프전의 10배"…대량 소모전 시대, 래티스로 대응 안두릴이 내다보는 국방 인공지능(AI) 방향성은 대량·저비용 무기 소모전 시대에 대응하는 자율화 지휘통제다. 안두릴 핵심 기술인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래티스'는 수천 개 센서와 데이터 소스를 통합·분석해 상황 인지부터 판단,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초 단위로 단축하고 버튼 하나로 여러 영역의 실시간 지휘통제를 지원한다. 쉼프 CEO는 최근 이란 분쟁을 예로 들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40일간 약 2만 4000회 타격을 가했는데 이는 걸프전 전체 규모의 최소 10배"라며 "이란은 하루 최대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자폭드론 120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와 정유소 등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 대상이 된 이번 분쟁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동일한 패턴"이라며 "향후 5~10년간 탄약 재고 깊이 확보와 저비용 대량생산 체계로의 전환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두릴은 지난해 4월 한국 지사인 안두릴코리아를 설립하고 HD현대·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과 잇달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쉼프 CEO는 이번 방한 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대한항공 드론 제조·정비 시설을 직접 방문해 파트너십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 방산 수출이 세계 20위권에서 5위권으로 급등한 점을 들어 "한국은 전략적으로 반드시 투자해야 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MOU 추가…한국 육해공 전 영역 협력망 완성 안두릴은 이날 현대로템과 AI 기반 유·무인 복합(MUM-T) 통합 지휘통제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두릴 래티스를 현대로템의 무인 플랫폼과 주요 지상 무기체계에 적용해 실시간 상황 인지와 자율 임무 수행이 가능한 통합 지휘통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오전엔 3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세미나도 열렸다. 존 킴 안두릴코리아 대표는 회사 설립 1년여 만에 자율 무인 수상함 시제함 건조 착수, 자율형 무인기 공동 개발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사례가 대표적이다. 안두릴은 지난달 30일 대한항공과 한국 시험장에서 3개 플랫폼을 활용한 시연을 통해 임무 자율화 소프트웨어 성능을 검증했다. 대한항공이 제작한 무인기 3대에 래티스를 탑재해 원격 조종 없이 자율 임무 수행에 처음 성공한 것이다. 양사는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기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전 세계 대규모 산불 예방을 위한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안두릴은 이번 자율 비행 시연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 한국 공군이 추진할 소형 자율 무인기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킴 대표는 "해당 사업은 현재 방위사업청 정식 사업화 이전 단계이나 소요가 확인된 만큼 공동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HD현대와는 작년 4월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자율 무인 수상함 시제함 설계·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제함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 진수 후 미국 연안에서 시험 운항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에선 협력 범위를 수상에서 수중으로 확장해 '첨단 무인잠수정 시스템 공동 개발 MOU'를 추가로 체결했다. 킴 대표는 "한국 방산 기업이 미국 무기 시장을 최초로 뚫을 기회"라고 피력했다. MASGA부터 국방AX거점까지…파트너십 확장 가능성 열어 이 같은 협력은 한미 조선 협력의 큰 틀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MASGA는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합의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펀드로, HD현대·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가 미국 시장 진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쉼프 CEO는 한국 기업의 지분 투자 참여 가능성에 대해 "이미 여러 사례에서 전략적 투자를 실행한 바 있다"며 "경제적으로 타당하고 인센티브가 일치하는 파트너라면 기꺼이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방 AI 전환(AX)에 박차를 가하는 한국 정부와의 직접적인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올해 국방부는 서울·판교·대전·부산 등 전국 5대 권역에 군·산·학 협력 차원의 국방 AX 거점을 구축하며 민간 기술의 군 적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킴 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 정부로부터 직접 협력 제안을 받은 적은 아직 없다"면서도 "그런 제안이 온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체결한 현대로템과의 협력을 포함해 한국 하드웨어 기술력과 안두릴의 소프트웨어가 만나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기반 국방 역량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6:31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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