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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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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장 임박 마키나락스 "차세대 AI 격전지는 공장·전장"

"진짜 가치를 만들어야 할 차세대 인공지능(AI) 격전지는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산업 현장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용 AI는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정밀도·신뢰도·보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자동차·반도체·에너지·배터리·국방 등 고난도 AI 운영을 요구하는 현장에서 AI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6000건 이상의 산업 특화 AI 모델을 적용해 왔다. 삼성·한화·현대·LG·SK·GS 등 글로벌 제조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작년부터는 국방과학연구소·합동참모본부 등 국방 부처 및 기관으로 고객군을 넓혔다. 마키나락스 핵심 경쟁력은 대표 제품인 AI OS '런웨이(Runway)'다. 제조·국방과 같은 미션 크리티컬한 산업 현장은 ▲고정밀 ▲고신뢰 ▲고보안 조건을 충족하는 AI 운영 환경을 요구한다. 마키나락스는 런웨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머신러닝 보안 운영(MLSecOps) 기술을 상용화했다. 런웨이의 가장 큰 차별점은 폐쇄망 환경에서의 작동이다. 회사에 따르면 12~16개월이 걸리던 AI 솔루션 공급이 런웨이 도입 후 1~3개월로 단축됐다. 실제 자동차 생산 라인에 적용한 사례에선 연간 약 6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런웨이의 2025년 재계약률은 약 94% 수준이다. 윤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세이지메이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달리 네트워크가 단절된 공장 내 서버, 설비 단에서도 동작한다"며 "개발·배포·운영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완성형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마키나락스는 2025년 연간 매출 115억원,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형 성장을 통해 연평균 약 84% 성장률(CAGR)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수주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억원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25억원이다. 윤 대표는 2027년 흑자 전환, 203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핵심 성장 축은 글로벌 확장과 국방 분야로 나뉜다. 우선 해외 진출 우선순위는 일본과 유럽이다. 마키나락스는 지난해 4월 일본 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4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고객사 수와 매출 규모를 2~3배 이상 키우는 것이 목표다. 2030년엔 글로벌 매출 비중 20~30%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앞서 북미에서도 법인을 운영했으나 2024년 이후 수익성 악화로 사실상 사업을 철수했다. 윤 대표는 "일본·유럽에 리소스를 집중하는 것이 현 시점의 전략적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국방에선 국방과학연구소·합동참모본부·한화시스템 등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시장 진출 1년 여만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국방 사업 비중은 2025년 22%에서 2026년 34%, 2027년 52%로 확대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는 클라우드 기반 의사결정 지원이나 전사자원관리(ERP)·재무 영역에 집중하지만, 우린 공장과 전장 등 실물 현장에서 직접 동작하는 AI에 특화됐다"고 강조했다. 마키나락스는 오는 11~12일 공모 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263만 5000주, 주당 공모가액은 1만 2500원~1만 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329억~39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94억~2631억원이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다크 팩토리·디펜스 OS 특화를 위한 런웨이 고도화와 일본·유럽 시장 확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중동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한 시장 확장을 가속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AI OS 기반의 반복 매출 구조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대한민국의 대체불가한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6 14:30이나연 기자

[AI리더스] "AI, 전차처럼 도입해선 늦는다"...국방 AX 거점으로 혁신 해야

"인공지능(AI)은 전차처럼 규격 맞춰 납품받는 무기체계가 아닙니다. 요구사항을 정해 놓고 5년 뒤 결과물을 받는 방식으로는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6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멀티캠퍼스에서 만난 박남희 교수는 국방 AI 도입이 더딘 이유로 기술 부족보다 구조적 한계를 꼽았다. 국방부 지능정보화정책관을 지낸 그는 "지금 국방에 필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서가 아니라 빨리 실험하고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국방 AX 거점 등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민간 기업과 함께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구축에 '전차 규격'...사업 방식 개선 필수 박 교수가 가장 먼저 짚은 문제는 국방의 느린 획득 구조다. 현재 국방 사업은 요구사항 도출부터 예산 반영, 실제 도입까지 통상 5년 이상이 소요된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AI 생태계에서 5년 전의 기획은 이미 죽은 기술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통 무기체계는 규격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AI와 소프트웨어(SW)는 데이터와 운영 환경에 따라 성능이 계속 달라진다"며 "처음 정한 요구사항을 몇 년 뒤 그대로 맞춰오는 방식으로는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부대의 만족도가 90%를 넘어도 서류상 규격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합격이냐 마냐를 두고 몇 달씩 실랑이를 벌이는 게 현실"이라며 경직된 구조를 꼬집었다. SW 사업에 적합하지 않은 국방 AI 사업 환경도 개선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구축 예산은 잡히지만 이후 성능 개선과 재학습, 운영 고도화에 필요한 유지보수 예산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AI는 한 번 납품하고 끝나는 체계가 아니라 계속 데이터를 넣고 고쳐가야 성능이 올라간다"며 "그런데 국방 사업은 구축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운영과 개선이 뒤로 밀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육·해·공군의 장비와 교리, 용어가 제각각이라 시스템 통합 난도도 높다. 그는 "요구사항은 복잡한데 유지·고도화 여력은 작으니 실력 있는 기업일수록 국방 사업을 부담스러워한다"며 "처음부터 운영과 개선까지 보는 예산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하면 문책하는 문화에선 AI 클 수 없어 박 교수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조직 문화도 국방 AI 혁신의 큰 걸림돌로 꼽았다. AI는 처음부터 완벽한 정답을 내놓는 기술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인데 지금 국방의 구조는 그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3년 뒤 안전한 결과물 하나를 기다리기보다 1년 안에 여러 번 실험해 하나라도 제대로 건지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며 "작은 성공이 쌓여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우리는 실패 가능성이 보이면 시도 자체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실험 사업이 본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끊기는 현실을 문제로 들었다. 박 교수는 "AI는 50, 60, 70으로 점진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프로젝트가 단절되면 학습도 고도화도 멈춘다"며 "한 번의 완성형 사업보다 연결되는 실험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 국방부의 '제다이(JEDI)' 클라우드 사업을 사례로 제시했다. 해당 사업은 당초 마이크로소프트 단독 계약으로 추진됐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경쟁사의 반발 속에 중단됐다. 이후 여러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하는 '합동 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체계로 전환됐다. 박 교수는 "미국은 대형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계획이 바뀌더라도 담당자를 문책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며 "반면 우리 군은 프로젝트가 흔들리면 곧바로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강해 누구도 위험을 감수한 AI 실험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부터 100점짜리 완벽한 AI는 없다"며 "팔란티어 같은 글로벌 방산 AI 기업도 초기 정확도 50~60% 수준에서 출발해 미 국방부의 지원 속에 95%까지 끌어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성공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발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병목 해결할 '국방 AX 플레이그라운드' 절실 이 밖에도 박 교수는 국방의 특성상 보안은 필수지만, 지금의 체계는 긴 검토 기간과 과도한 책임 부담 때문에 혁신을 가로막는 '병목'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수한 IT·사이버 특기 장교들 역시 경직된 업무 환경 속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박 교수는 민간 기업이 군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자유롭게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AI 전환(AX) 플레이그라운드' 조성을 제시하며 최근 논의되는 국방 AX 거점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면서도 실험과 검증이 가능하고 책임 소재와 판단 기준이 명확한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군사 보안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를 이유로 데이터를 묶어두고 프로젝트를 멈춰 세운다면 어떤 발전도 이룰 수 없다"며 "실제 전장에서 의미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국내의 우수한 영상·클라우드·데이터 분석 기업들이 국방 생태계 안에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과감히 판을 깔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제 및 부처 간 공조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현직 시절 한미 간 정보화책임관(CIO)급 협의체인 '한미 ICT CC'를 구축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양국의 정권 교체와 잦은 인사 이동으로 실질적 네트워크를 지속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와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국정원, 과기정통부, 군 등 국내 기관 간 폐쇄적 칸막이를 없애고 실시간 공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남희 교수는 "인구 절벽으로 인한 병력 감소와 드론·AI 기반의 비대칭 위협이 이미 현실화됐지만 똑똑한 젊은 장교가 여전히 소모적인 행정 보고서 작성에 파묻혀 있다"며 "에이전트 AI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런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진짜 군사적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국방 AI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6 11:07남혁우 기자

펀진, 국방 AI 글로벌 수출 본격화한다

펀진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방산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 국방 인공지능(AI) 기술 수출 시장 확장을 꾀한다. 펀진은 싱가포르 'MTX 2026'과 말레이시아 'DSA 2026'에 참가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중동·서유럽 등 4개국 기업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사업 협력을 논의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선 동남아 현지 방산 기업·정부 관계자와 기술 적용 및 사업화 가능성을 협의했다. MTX 2026에선 AI 기반 전자기스펙트럼 분석 시스템 'KWM-오셀롯(Ocelot)' 소프트웨어 정의 무선(SDR) 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무선 신호를 처리하는 구조로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한 탐지·분석이 가능해 국방뿐 아니라 공공안전·치안 분야까지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도 함께 소개됐다. 이글아이는 국방기술품질원 DQ마크 인증과 절충교역 추천품목으로 선정돼 해외 방산·공공안전 분야 수출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꼽힌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해 국내 최초 국방 AI 수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5.04 10:33이나연 기자

미국 전쟁부, 엔비디아·MS·AWS 기밀망 AI 계약…앤트로픽 제외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인공지능(AI) 공급업체 다변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과의 갈등 이후 속도를 높인 움직임으로, 기밀 네트워크에 적용 가능한 AI 파트너를 잇달아 확보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는 스페이스X·오픈AI·구글·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리플렉션 AI 등 7개 기업과 자사 기밀 네트워크에서 AI 기술 및 모델을 합법적 운용 목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외신들은 이들 기업이 모두 자사 기술을 '모든 합법적 용도' 범위에서 전쟁부가 활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 대상엔 주요 AI 기업이 대거 포함됐지만 앤트로픽은 제외됐다. 앤트로픽은 자사 AI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에 무제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장치 적용을 고수하며 전쟁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은 현재 소송 중이며 앤트로픽은 지난 3월 전쟁부가 자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하려는 시도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 NYT는 전쟁부 관계자들이 이번 협약 체결로 앤트로픽에 기존 입장을 철회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쟁부는 해당 기업들의 AI 하드웨어와 모델을 영향 등급 6(IL6) 및 영향 등급 7(IL7) 환경에 배치해 데이터 합성 간소화, 상황 인식 고도화,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쟁부의 생성형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GenAI.mil엔 현재 130만 명 이상의 인원이 접속해 문서 작성·데이터 분석 등 비기밀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소송 와중에도 앤트로픽과 미 정부 간 대화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앤트로픽이 지난달 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출시한 이후 일부 정부 기관에선 미토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부는 성명에서 "AI 공급업체 종속을 방지하고 합동전력의 장기적 유연성을 보장하는 아키텍처를 계속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4 10:07이나연 기자

"20개 출연연은 자회사 4곳 원청 사용자…교섭요구 공고해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최연택)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7개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 자회사의 '교섭요구 사실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지위)을 인정하고,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사용자성은 단순히 근로계약을 체결한 기관뿐 아니라, 근로조건(업무, 임금, 지휘·감독 등)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과기연구노조측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이미 인정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포함해 과기계 출연연 20개 기관 모두 자회사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20개 출연연 자회사 현황은 국방과학연구소에 에이디디시설관리단(128명, 조합원 110명)과 에이디디보안환경관리단(약 200명, 노조 없음), 19개 출연연 공동자회사로 과학기술시설관리단(1,000명, 조합원 600여명)과 과학기술보안관리단(400여명, 조합원 250여명)이 있다. 과기연구노조는 지난 3월 10일 출연연 자회사가 국방과학연구소와 19개 과기계 출연연에 각각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모든 연구기관들이 교섭요구를 받았다는 내용을 공고하지 않아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 요청서를 냈었다. 최연택 위원장은 "이번 충남지노위 결정은 노동절에 나온 것이어서 더 뜻깊다"며 “특히, 에이디디시설관리단의 경우 공공기관 자회사 중 최하위 임금수준에 처해 있는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또 “과학기술시설관리단과 과학기술보안관리단 노동자 권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출연연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026.05.01 11:14박희범 기자

엘리스그룹-마키나락스, AI 풀스택 인프라 기반 국방∙산업 AX 힘 모은다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이 피지컬 AI 기업 마키나락스와 국방 및 산업 분야의 AI전환(AX)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국방 분야의 AI 전환을 선도하고, 이를 제조·에너지·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엘리스그룹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ECI'와 AI 모듈형 데이터센터 'AI PMDC'를 결합한 AI 풀스택 역량에 마키나락스의 산업 특화형 AI 기술력을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양사의 핵심 협력 분야는 '국방 AX'다. 엘리스그룹의 ECI(Elice Cloud Infrastructure) 기반 고보안 클라우드 환경에 마키나락스의 AI OS(Operating system) '런웨이(MakinaRocks Runway)'를 결합, 보안이 필수적인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I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ECI는 보안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AI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으로 대규모 GPU 자원을 유연하게 관리하면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고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국방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AI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엘리스그룹이 개발한 AI 모듈형 데이터센터 엘리스 AI PMDC와 마키나락스의 버티컬 AI를 연계해 인프라 측면에서의 협업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 및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도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배포∙운영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방 분야를 시작으로 제조, 에너지, 금융 등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한 산업군으로 AX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기술 인력 교류, 공동 세미나 개최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는 “마키나락스의 버티컬 AI 기술과 엘리스그룹의 ECI 및 AI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결합한 AI 풀스택 인프라가 만나 국방 AX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 및 기업 고객이 보안 우려 없이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9 16:05백봉삼 기자

구글, 임직원 반발에도 미국 전쟁부 기밀망 AI 계약

구글이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미국 전쟁부(국방부)와 기밀 네트워크용 인공지능(AI) 계약을 체결했다. 앤트로픽이 자사 원칙을 이유로 거부한 자리를 빅테크들이 잇달아 채우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전쟁부가 기밀 환경에서 자사 AI를 '모든 합법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엔 국내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에 AI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다만 법조계는 해당 문구가 단순히 양측 공감대를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며 계약 위반으로 이어지지 않아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본다. 이번 계약은 앤트로픽이 빠진 자리를 메운 성격이다. 앤트로픽은 전쟁부가 요구한 무제한 AI 사용 조건을 거절하고 대규모 감시와 자율 무기 사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조항을 요구했다가 '공급망 위험(supply-chain risk)'으로 지정됐다. 앤트로픽은 현재 전쟁부를 상대로 소송 중이며 지난달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AI 부문 딥마인드와 클라우드 부문 소속 임직원 600여 명은 계약 체결 전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전쟁부 기밀 업무에 AI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임원급 고위 간부도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내 반발은 계약을 막지 못했다. 구글은 오픈AI, xAI에 이어 앤트로픽의 빈자리를 채운 세 번째 AI 기업이 됐다. 구글이 2018년 전쟁부 드론 영상 분석 사업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했다가 직원 수천 명의 반발로 계약 갱신을 포기했던 것과 대조된다. 구글 공공부문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컨소시엄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AI가 적절한 인간의 감독 없이 국내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 개발에 사용돼선 안 된다는 민·관 합의를 계속해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9 10:15이나연 기자

충무부대 찾은 펀진, 장병 AI 교육·기술 자문 나섰다

펀진이 보병사단과 손잡고 군 인공지능(AI) 역량 내재화에 나섰다. 펀진은 제39보병사단과 국방 AI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기관은 AI 기술 교류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미래 국방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양 기관은 ▲AI 기술 및 솔루션 등 최신 기술 트렌드 교육 ▲정기적인 기술 자문 및 전문가 교류(세미나·워크숍 공동 개최) ▲상호 교류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현장 중심 교육과 지속적인 전문가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약 당일엔 장병들을 대상으로 AI 기술 및 최신 국방 기술 트렌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펀진은 AI 지휘결심지원체계 'KWM(Kill-Web Matching)'과 AI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 등 자사 솔루션과 밀리터리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AI가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기술임이 증명되고 있어 군과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국방 AI의 실질적인 적용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8 14:55이나연 기자

아주대, 판교 '국방 AX 거점' 도전장…AI 생태계 키운다

아주대학교가 국방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국방 AI 전환(AX) 거점' 사업 참여에 나서며 판교 중심 군·산·학 협력 생태계 구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년 이상 축적해온 국방 연구·교육 역량과 전국 단위 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전형 AI 인재 양성과 기술 실증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목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대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군·산·학 협력센터(국방 AX 거점) 사업'에 판교 거점 주관기관으로 신청했다. 해당 사업은 국방 AI 전문인력 양성과 민·군 협력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다. 국방 AX 거점 사업은 용산·판교·대전·부산·양재 등 5대 거점을 중심으로 AI 개발 인프라, 데이터 활용 환경, 교육 체계를 통합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군 내부 수요와 민간 기술을 연결하고 실증 기반 AI 개발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학습 인프라, 데이터 안심존, 보안 기반 개발 환경(MLSecOps), 공동 연구 공간 등이 포함된다. 군 내부 보안망과 민간 연구 환경을 분리·연계하는 구조로 설계돼 국방 데이터 활용과 협업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교 거점은 육군 중심 AX 실증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으로, 국내 주요 AI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간 기술과 군 수요를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입지라는 점에서 사업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는 이번 사업을 위해 AI 모델·데이터·플랫폼, 보안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황이다. 군 수요에 맞춰 협력 대상을 유연하게 확장하는 구조로 대형 AI 모델 기업부터 데이터 처리, 국방 특화 솔루션 기업까지 폭넓은 참여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과 실증,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개방형 국방 AI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사업에서 교육·연구·실증을 통합한 전주기 AX 인재 양성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정보통신대학원을 중심으로 AI, 사이버보안, IoT(피지컬 AI), 국방 ICT 융합 등 다학제 교육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노병희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장은 "국방 AX 거점은 단순한 연구 시설이 아니라 교육과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군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빠르게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대, 전국 6개 거점 교육망 활용…'국방 AX' 조기 성과 정조준 아주대는 1999년부터 국방 ICT 융합 교육을 운영하며 약 3700명 이상의 석사급 인력을 배출했다. 재학생의 약 80%가 군인 및 군무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군 내부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되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또 앞서 전국 군부대 내 6개 거점 교육센터를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 체계를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현장 접근성이 높은 교육 모델을 통해 군 인력의 실무 역량을 강화해왔다는 설명이다. 노 원장은 "이미 군 부대 내 교육 거점과 네트워크를 통해 실무 중심 교육을 활발히 운영해 왔다"며 "국방 AX 사업에서도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측면에서도 아주대는 국방 상호운용성 표준 관리, 전술 네트워크 연구, 군 네트워크 개선 등 다양한 국방 연구개발(R&D) 경험을 축적해왔다. 장위국방연구소와 국방 상호운용성 지원센터 등을 통해 국방 데이터와 시스템 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확보한 상태다. 교육 방식에선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중심으로 실제 군 과제를 수행하는 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대학원생과 기업, 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결과를 실증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국방 AX 거점 사업이 단순 인재 양성을 넘어 국방 AI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 운영 체계 전반의 혁신이 요구될 전망이다. 노 원장은 "AI는 이론보다 적용이 중요한 분야로, 실제 군 소요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우리는 학생·기업·군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 AX 거점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재·데이터·거버넌스를 모두 연결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라며 "지속 가능한 군·산·학 협력 모델을 통해 실질적인 국방 AI 경쟁력 확보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7 17:32한정호 기자

넷앱, 구글과 손잡고 폐쇄망 AI 인프라 공략…공공·국방 시장 정조준

넷앱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공공·국방·규제 산업을 겨냥한 '주권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스토리지 공급을 넘어 외부와 분리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넷앱은 구글 클라우드와 4년간의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구글의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플랫폼인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에어갭(Google Distributed Cloud air-gapped, GDC)' 환경에서 자사 스토리지 솔루션 적용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WWT)를 통해 제공되는 에어갭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넷앱 데이터 플랫폼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건이 높은 공공 및 국방 기관을 포함한 조직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외부와 분리된 환경에서도 AI 기반 데이터 활용과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엣지 등 고객이 필요한 위치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솔루션이다. 넷앱은 이 환경에서 데이터 저장, 보호,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위치에서 클라우드 및 AI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IT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을 폐쇄망과 데이터 주권 환경을 전제로 한 AI 인프라 시장 확대 사례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생성형 AI 서비스는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중심으로 확산해 왔지만, 국가기관과 국방,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는 데이터 반출 제한과 보안 규제로 인해 도입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넷앱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공급을 넘어 데이터 주권 환경과 폐쇄형 클라우드에서 운용되는 AI 데이터 인프라 사업자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넷앱은 AFF, 스토리지그리드(StorageGRID), 트라이던트(Trident) 등 자사 포트폴리오를 통해 데이터 저장과 보호,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로컬 데이터 저장과 암호화 키 관리, 데이터 제어권 유지 등을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공공·규제 산업 중심의 AI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구글은 GDC 환경에서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온프레미스 및 분리된 환경에서도 자동화, 콘텐츠 생성, 검색, 요약 등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협력에는 WWT도 참여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플랫폼을, 넷앱은 데이터 계층을, WWT는 구축과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고보안 환경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자와 인프라 기업, 구축 파트너가 결합하는 방식의 공급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은 "정부 기관과 국방 조직은 민감 데이터를 통제된 환경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동시에 해당 데이터는 AI 기반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 주권 및 에어갭 환경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2 18:22장유미 기자

[영상] 전쟁의 시대…병력 50만 붕괴 위기 속 국방 해결 방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전쟁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 국군은 인구 절벽으로 인한 상비 병력 50만명 선 붕괴라는 치명적인 내부 위기에 직면해 있어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심승배 국가 AI 전략위원회 국방안보 분과위원장(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은 22일 영상 인터뷰를 통해 현대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국방 AI'의 중요성과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으로 속도를 제시했다. 50만 병력 붕괴는 기정사실…대안은 AI 심 분과장은 현재 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병력 부족'을 꼽았다. 실제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출산율 통계를 기반으로 추산해 볼 때 군 상비 병력 50만 명선 붕괴는 이미 피할 수 없는 기정사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입대하는 장병 수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상비 병력을 채울 대안은 사실상 AI와 무인 체계밖에 없다"며 "과거와 같은 인해전술이나 예비군·징병제 개편 등 물리적인 인원을 늘리려는 양적인 접근보다는, AI와 휴머노이드, 물류 로봇 등을 최대한 활용해 병력의 갭을 채우는 '질적인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인원 부족으로 정밀하게 수행하지 못했던 위성 영상 분석이나 광범위한 감시·정찰 업무를 이제는 AI가 대신하거나 확장해 수행하며 병력 축소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우고 있다. 특히 현대전은 전장 정보가 폭증하면서 인간의 판단 속도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위성영상, 공개정보, 소셜미디어, 허위정보까지 한꺼번에 분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AI의 지원 없이는 의사결정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AI가 먼저 정보를 정리하고 선택지를 제시한 뒤, 인간이 최종 판단하는 구조가 현실적”이라며 "전쟁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AI의 전략적 가치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지휘관의 참모가 된 AI…"현대전은 속도전" 지속되는 글로벌 분쟁에서 나타난 전장의 양상도 국방 AI 도입을 강력하게 재촉하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드론 등 무인 체계 자율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인간보다 무인 체계가 주도하는 전술이 훨씬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전장에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의 홍수'도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의 필요성을 극대화했다. 심 분과장은 "어떤 무기를, 어떤 경로와 조합으로 타격해야 할지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동시에 파악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위성 영상 분석은 물론, 최근에는 SNS를 통해 퍼지는 조작된 사진(Fake) 등 심리전·인지전 성격의 공개 출처 정보(OSINT)까지 쏟아지면서 인간이 일일이 진위를 가리고 판단하기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은 모든 전장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AI 도입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중이다. 심 분과장은 "이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1차로 분석해 최적의 선택지 리스트를 올리면 인간 지휘관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선택을 내리는 시대"라며 "현대전은 누가 더 빠르게 결심하고 대응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 만큼 AI를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실전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10년 걸리는 낡은 무기 도입 절차… "애자일한 개혁 시급" 심승배 분과장은 급변하는 전장 속 국방 AI 확산 최대 걸림돌로 경직된 무기 획득 체계를 지목했다. AI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커졌지만 실제 도입 구조는 여전히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무기체계는 소요 제기부터 실전 배치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민간에서는 첨단 드론과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바뀌는데, 국방은 이런 기술을 곧바로 시험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민간의 상용 기술을 신속하게 들여와 테스트하고 보완하는 '애자일한 획득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속도만 앞세울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AI 무기체계의 안전성과 윤리성 검증은 필수지만 무결점만을 목표로 도입을 지나치게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결국 국방 AI의 성패는 안전성과 속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제도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더불어 한국 국방 AI 한계가 단순 예산 부족에만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자된 예산을 실제 전력화로 연결할 조직, 인력, 산업 생태계가 함께 부족하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예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흡수해 사업화하고 현장 전력으로 연결할 시스템이 같이 커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돈은 써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술을 국방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연결 구조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시제품을 만든 뒤 실제 군 도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분야는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실증에서 끝나지 않고 도입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그 사이의 '죽음의 계곡'을 메워줄 국방 AX 거점 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식 국방 AI 도입은 부적합…"소버린 AI 기반 국방 특화 현실적" 심승배 분과장은 한국 국방 AI의 전략 방향과 관련해 미국식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방이 AI 혁신을 주도하는 구조지만 한국은 민간과 정부가 축적한 기술 기반 위에서 국방 특화 체계를 키우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국방 도메인에 맞는 특화 체계를 얹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처음부터 국방이 독자 개발하겠다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 AI는 범용 대형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부대 내부 민감 정보 처리나 무기체계 직접 탑재 같은 영역에서는 경량화된 소형 모델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AI는 결국 현장 적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AI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국방 AI 플레이그라운드', 즉 국방 AX 거점 같은 생태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실증과 실제 도입 사이의 단절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인프라·예산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심 분과장은 "미래전은 결국 드론 대 드론의 물량전이 될 것"이라며 "유사 시 필요한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22 16:52남혁우 기자

물에 타서 쓰는 '분말 혈액' 개발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분말 형태의 혈액 대체제를 개발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DARPA가 분말 혈액 대체제 개발 후속 시험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에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ARPA는 이 기술이 시험 단계를 넘어 규제와 제조상의 난관을 극복하고, 2029년까지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파트너사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혈액 공급은 전장에서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의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신선한 혈액 확보 문제는 군과 의료진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외과 교수이자 예비역 공군 대령인 제레미 W. 캐넌은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고강도 태평양 분쟁이 발생할 경우 수개월 동안 하루 최대 1000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하거나 부상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DARPA가 추진 중인 'FSHARP' 프로젝트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전혈 형태의 인공 혈액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혈액은 분말 형태로 제조돼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며, 현장에서 빠르게 혼합해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DARPA 소속 해군 군의관 로버트 머레이 중령은 “현재 기술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혈 환자의 경우 부상 직후 수분 내 대량의 혈액이 필요하지만, 전장에서는 이를 즉각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분말 혈액은 이중 구조의 혈액백에 멸균수와 분리된 상태로 보관되며, 사용 직전에 혼합해 곧바로 수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레이 중령은 혈장, 적혈구, 백혈구를 따로 보관해 재조합하는 방식보다 즉시 사용 가능한 전혈 형태가 전장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실과 동물 실험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진정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DARPA는 향후 개발된 분말 혈액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생산과 사업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머레이 중령은 현재 인공 혈액 분야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혈액이 필수 의료 자원이지만 보상 구조가 낮아 생산자와 의료기관 모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투자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4: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국방AX, 군·연구개발·이해관계자 삼박자 잘 조합해야 성공"

"국방AX가 잘 되려면 사용자인 군(軍)의 경험과 노력에 더해 연구개발자의 경험과 노력, 이해관계자의 경험과 노력이 더해져야 합니다." 민지홍 국방과학연구소(ADD) 책임연구원은 21일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K-SAEM)가 주관해 21일 개최한 'AI·사이버 융합 최고위과정'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AX시대, 국방에서의 AI&피지컬AI'를 주제로 발표했다. 민 책임연구원이 속한 ADD는 국방 관련 무기·방산기술에 대해 기초연구와 개발을 수행하는 곳이다. 주로 로봇과 시스템을 연구해온 민 책임연구원은 현재는 피지컬AI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걸 주로 연구한다"고 운을 뗀 그는 ADD가 수행하고 있는 AI기반 유, 무인 복합체계 연구를 소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로봇 연구가 활발한데, 특히 사람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무인시스템 개발자로서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모습과 용도가 다른 여러 로봇이 협업할 수 있게 하는, 이런 협업 시스템 과제를 작년에 처음으로 마쳤다"고 들려줬다. AI라는 말은 1956년 미국의 한 학회(다트머스)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보다 앞서 1943년 최초의 신경망 이론이 등장했고, 1950년에는 기계가 사람같은 지능이 있는 지를 시험하는 튜링테스트가 제안되기도 했다. AI는 지난 70년 역사 동안 두 번의 침체기(겨울)가 있었고, 2010년 딥러닝이 나오면서 다시 도약, 현재 세번째 물결(웨이브)을 지나고 있다. 민 책임연구원은 AI를 성능에 따라 나누면 '위크AI(Weak AI)', '제너럴AI', '스트렁AI(Strong AI)'로 구분한다면서 "현재는 사람 수준인 제너럴AI까지 왔다. 앞으로 사람보다 10배이상 뛰어난 능력을 갖춘 스트렁AI나 제 4의 AI 물결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는 기본적으로 데이터에서 규칙이나 패턴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기계인데, 랭귀지(언어)를 넘어 멀티모달 시대로 접어들었다. "피지컬AI 핵심은 AI가 물리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짚은 그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간 현실을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 로봇은 배터리, 적재하중, 진동제어 등 여러 면에서 한국보다 앞서간다는 것이다. "중국 유니트리 로봇이 좋지만 우리 군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한국 로봇은 아직 쓸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국방 인공지능도 소개했다. 1970년대 무인화 초기연구를 시작했고, 2024년에 AI기반 무인체계 개발을 본격화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방산 카르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그 사례로 오픈AI와 팔런티어, 안두릴, 쉴드AI, 스케일AI 등의 기업을 거론했다. 팔런티어는 최근 우리나라 국방 쪽과도 접점을 넗히고 있다.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팔란티어에 대해 그는 "프레임을 잘 짜는 회사다. 데이터를 잘 정리하고 유통하는 기업이지 AI기술이 뛰어난 회사는 아니다"고 짚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선도국가들의 국방AI 성숙도도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인프라가 좋은데 정책과 전략은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국방 분야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해 공격적으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는 AI기술의 국방 활용을 위한 정책과 전략 수립 및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스라엘은 자국 상황을 고려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용한 민군 융합 형태로 감시 및 정찰, 드론과 같은 특정 분야에 기술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나라마다 국방AI 정책을 만들때 성향도 다른데 미국은 우세를 강조하며 중국은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또 프랑스는 방어적이며 영국은 윤리적이라고 해석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발표된 AI액션 플랜을 거론하며 "전방위적"이라고 짚었다. 데이터 정책도 다른데 미국은 민간이 다하고 중국은 국가가 통제한다. 우리나라는 이 둘이 합쳐져 있다면서 "정부가 실행계획을 만들고 민간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2025년 7월 23일 발표한 'AI 액션플랜'을 잘 들여다보면 미국 정부의 속내가 드러난다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미국이 끌고가겠다는 것이다. AI경쟁력 강화 3대 축으로 설정한 것이 AI혁신 가속화, AI인프라 구축, 국제AI외교 및 안보 주도"라고 설명했다. 소버린AI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방AI 도입 및 활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면서 "궁극적 목표는 '합동 전 영역 동시 통합 지휘통제(JADC2, 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ADC2는 육·해·공·우주·사이버 등 모든 전투 영역(all-domain)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통합 지휘·결심·타격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군 지휘통제 개념을 말한다. JADC2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센서와 AI참모시스템 등을 거론하며 "점진적으로 갖춰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국방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네 요소로 ▲국방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명확한 정책 및 전략 수립 ▲국방 환경을 고려한 개방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강인하고 탄력적이며, 뢰할 수 있는 국방AI기술 확보 ▲국방AI를 위한 데이터, SW 관리 및 보안 체계 구축 등을 제시, 시선을 모았다. 또 국방AI 도입 및 활용을 위해서는 윤리&법적 이슈, 편향성 및 데이터의 질, 신뢰성 및 투명성 등의 문제를 극복해야한다면서 "단계적 도입 및 활용을 통한 인식의 전환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첨단과학 기술 발전으로 무기체계가 장비, 도구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시스템(피지컬AI)으로 진화 및 변화하고 있다면서 "코어는 기술력, AI"라고 강조했다. 군사강국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성이 증대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다족형 로봇, UGV(Unmanned Ground Vehicle)와 UAV((Unmanned Aerial Vehicle)를 활용한 유무인 협업 임무가 제한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면서 "최신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통해 로봇의 자율성과 운용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오래전부터 로봇의 자율 능력을 갖는 시스템을 고민해왔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RAS(Robotics and Autonomous systems)를 강조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본인이 개발자라면서 "단기 목표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걸 만드는 것"이라며 "이의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프로세스처럼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그룹 설정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20년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MOSA(Modular Open systems Approach) 개념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MOSA의 M은 모듈을 말하는 것으로, 레고처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I의 연료인 데이터 중요성도 밝혔다. 특히, 막연히 데이터가 많다고 하는 건 데이터를 잘 모르고 하는 말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즉, 한강에 물이 많은데, (정제하지 않고) 이 물을 갖다 마시면 된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실제 AI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는 정제를 해야 한다 . 민 책임연구원은 "현실에 대한 자각과 대응능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상만 보는 게 아니라, 현실 자각이 필요하다"면서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에 바탕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6.04.22 07:49방은주 기자

펜타시큐리티 "차세대 암호기술로 보안 이정표 제시할 것"

"AI 대전환 시대 보안의 근간은 결국 견고하고 유연한 암호 체계의 확립에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하이브리드 암호 전략을 통해 차세대 보안 표준의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겠다." 임명철 펜타시큐리티 IoT융합보안연구소장은 지난 16일 개최한 '제3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세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 소장은 '차세대 암호기술 KCMVP(국가암호모듈 검증체계) 검증 및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임 소장은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보안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차세대 암호화 시장에서의 기술적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임 소장은 국내 공공, 금융, 국방 분야 필수 요건인 'KCMVP'의 현황을 분석하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운영적 한계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인증 획득 기간의 장기화와 유지보수 시 발생하는 재검증 부담, IoT 및 OT 환경 적용의 어려움 등 실제 사례 중심의 분석을 통해 산업계가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짚었다. 양자 컴퓨팅 환경의 부상에 따른 암호 체계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뤘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내성암호(PQC) 표준화 등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와 기존 암호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며 PQC 도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기존 암호와 PQC를 병행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크립토(Hybrid Crypto)' 전략을 제안하면서,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 기반의 구조 설계와 모듈 분리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펜타시큐리티는 PQC 전환을 향후 보안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정의했다. 이에 KCMVP와 글로벌 규제 환경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공유하며, 차세대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2026.04.20 10:07김기찬 기자

"미국 NSA, 앤트로픽 규제에도 '미토스' 모델 사용"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최신 AI모델 미토스(Mythos)를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했음에도 불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해당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두 명의 소식통을 통해 NSA가 앤트로픽의 가장 강력한 최신 모델인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관련 업체에도 이를 따르도록 조치했다. 현재 이 문제는 법적 분쟁으로 번진 상태다. 그럼에도 NSA가 미토스 모델을 사용하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정책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미토스는 기업 및 기관의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탐지하고,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오펜시브 사이버 역량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약 40개 기관에만 부여한 바 있다. NSA가 현재 미토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모델에 접근 권한이 있는 다른 기관들은 주로 자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스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 중 12개 기관만 공개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NSA도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접근 권한 보유 기관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앤스로픽과 국방부는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NSA와 국가정보국장실(ODNI)도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백악과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정부 내 미토스 사용과 앤트로픽의 향후 계획 및 보안 관행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회동을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회의 이후의 후속 조치는 국방부 외의 다른 부처들이 해당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6.04.20 09:26김기찬 기자

'AI 윤리' 외치던 구글, 변심했나…美 국방부와 '기밀 AI' 밀월 감지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수준 인공지능(AI) 기술 제공을 논의하며 군사·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민간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군사 프로젝트에 신중하게 접근했던 기존 정책과는 다소 멀어진 듯한 행보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국방부와 기밀 환경에 제미나이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측은 일반 상용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밀·최고기밀(Secret·Top Secret) 등급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보안 환경에서 AI 모델을 학습·운용하는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선 '군 전용 AI 스택' 구축이다.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방부 내부 망 또는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 배치해 정보 분석, 작전 지원, 의사결정 보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이른바 '에어갭(망분리)' 환경에서 모델을 구동하거나, 기밀 데이터에 특화된 별도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다수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 AI·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본격적으로 국방 AI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군용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AWS를 앞세워 국방부 및 정보기관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하면 미국 국방 AI 시장은 '빅테크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구글의 전략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2018년 군용 드론 영상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AI 윤리 원칙을 내세우며 군사 활용에 선을 그어왔지만,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고 공공·국방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면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기밀 데이터 기반 AI 운용은 모델 통제권, 데이터 주권, 오작동 책임 등 복합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내부적으로도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의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기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느냐의 문제"라며 "군 전용 AI 스택을 구축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00장유미 기자

KCA, 흑산도에서 ICT 사회공헌 활동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전남본부는 해상 안전망 강화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ICT 사회공헌 활동을 한국성우협회와 함께 흑산도와 홍도 일대에서 실시했다. 봄철 안개가 짙게 발생하는 농무기 해상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점검과 평소 디지털 교육 체험 기회가 적은 도서 지역 학생들을 위한 생성형 AI 교육 및 성우 직업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활동이다. 진흥원은 홍도 선착장에서 유람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해상 무선조난설비 안전 점검과 해당 설비의 성능을 확인하고 긴급 상황 시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하도록 운항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난 신호 발사법 등 장비 운용 교육을 진행했다. 흑산도와 홍도 인근 해역에서는 주요 항로의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과 이동통신 전파 품질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통신 음영 구역을 확인하고, 섬 주민과 관광객이 어디서나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흑산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과 성우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서 지역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섰다.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은 “이번 활동은 국민의 해상 안전을 확보하고,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도서 지역 미래 인재들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활동 참여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해상 디지털 환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6 17:48박수형 기자

홍선근 회장 "강한 대한민국 위해 국정원-국방부 '창투사' 만들자"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이하 시대) 회장이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의 방산 분야 합작 창업투자회사(창투사) 설립을 제했다. 홍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대포럼: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 환영사에서 "부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지만, 우선 국방부와 국정원이 창투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준 의원님들과 전문가분들의 수고, 시대 구성원이 쏟은 지난 4개월간의 노력이 그냥 지나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튀어 올라 의미 있는 변화의 계기점이 되려면 그 실질적 출발점은 두 기관이 방산 분야 최고의 창투사를 설립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동행미디어 시대는 힘의 논리로 재편되는 국제 질서와 드론·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불러온 새로운 전쟁 양상에 주목해 올해 첫 시대포럼을 기획했다. 군사 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하는 미국의 방산기업 팔란티어와 안두릴 등을 해부하고, 한국 국방조달시스템 등의 현실을 진단해 K방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심층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홍 회장은 "국방부와 국정원에 아직 창투사가 없는 것은 세계 최고의 자기방어 역량을 갖추려는 대한민국의 변화가 기존의 노력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그 틀을 깨고 차원을 달리하고 있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기존의 시각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국방부와 국정원이 창투사를 설립하면 그곳에 첨단산업의 투자 인재들이 모일 수 있고 민간에서도 그 의미를 크게 받아들여 이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 뛰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이 창투사의 설립을 비롯해 새로운 전쟁의 시대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변화가 조금이라도 시작된다면 시대 구성원들은 그간 공들이고 애써온 노력에 대해서 스스로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더욱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대의 모토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은 어쩌면 한 시대를 살아온 경험의 결정체일 수 있다"면서 "오늘은 모토 중에서 두 번째로 있는 부강한 대한민국에 초점을 맞추고 논의·숙의하는 자리로, 여러분의 지혜가 모여 부강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대포럼의 기조강연은 브라이언 클라크 미국 허드슨연구소 국방개념및기술센터장과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 교수가 맡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현장을 찾아 축사를 했다. 조상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교수,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커스틴 바톡 뉴 비스타 캐피탈 공동창업자, 이무영 시대 제도혁신연구소 부소장의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2026.04.16 15:56백봉삼 기자

[현장] 토종 AI, 국방 소요 10%도 못 채워…"민간 모델 파인튜닝 핵심"

국방 분야 인공지능(AI) 전환은 민간 주도 파운데이션 모델을 군에 탑재해 파인튜닝(미세조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감시·정찰(ISR)과 지휘통제, 무인체계를 아우르는 3종 체계 구축이 선결 과제로 꼽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은 15일 서울 강남구 모두의연구소에서 '국방 AI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위원인 전태균 에스아이에이(SIA)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국방에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한 이유로 운용 장비·외부 측정 데이터의 폭증, 사이버·우주 영역까지 확장된 합동작전으로 인한 임무 복잡화, 새 무기체계 도입 시 재학습이 불가능한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이를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는 위성·항공·드론 영상 등 지리공간정보를 처리하는 '지리공간(Geospatial) 파운데이션 모델', 교리·전술 데이터 기반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하는 '거대언어모델(LLM)', 무인전차·드론·잠수정이 전장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3종을 제시했다. 전 대표는 "이 세 층위를 얼마나 빠르게 통합하느냐가 한국 국방 AI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국방부가 데이터를 개방해 AI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이 구축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부에 탑재하고 임무 데이터로 파인튜닝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리공간 모델 필요성을 역설했다. 표적 탐지 정확도는 ISR 핵심 지표지만 숨어 다니는 주요 표적의 학습 데이터는 수십 건에 불과해 기존 태스크 기반 AI로는 첫 단계부터 막힌다. 단일 파운데이션 모델로 데이터가 희소한 대상과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이 한계를 넘을 수 있다. 전 대표는 "역사상 모든 전투는 적이 무엇을 하는지 보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전장의 눈을 담당하는 지리공간 모델이 가장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SIA는 2023년부터 지리공간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비전 기반 모델에서 시작해 비전언어모델(VLM), 광학·영상레이더(SAR) 통합 모델로 고도화 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전 해상도를 단일 모델로 처리하는 버전 완성이 목표다. 전 대표는 "미국과 중국, 한국 3대 지리공간 모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와 검증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정부는 소버린(주권) AI 경쟁력을 위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결과물을 공공과 민간에 도입해 '모두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연말 최종 컨소시엄 2곳이 선정되면 전방위적인 모델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독파모 사업 주관사인 LG AI연구원·SK텔레콤·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참여사 마키나락스는 국방 AI 모델 기획 단계부터 기업과 국방 당국이 함께 설계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방 특화 벤치마크와 태스크 데이터 부재도 실질적 장벽으로 지목됐다. 심상우 마키나락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국방기술기획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민간 AI 모델들은 소요 기술의 10% 수준만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내부 데이터는 접근이 쉽지 않고 외부 데이터는 이미 기존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활용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심 CTO는 "군 관련 지식을 담은 민간 데이터를 발굴해 업무 특화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모델 고도화 방향이 실제 군 소요와 맞닿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를 위해선 벤치마크 설계 주도권을 군이 쥐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성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그룹장도 "벤치마크는 결국 성공하고 싶은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것"이라며 "군이 먼저 정의하지 않으면 기업도 군도 고도화가 안 된다"고 부연했다. 유정상 LG AI연구원 리더는 데이터 품질 문제를 짚었다. 교리와 문서를 실제 임무 수행 기반의 태스크 데이터로 변환해야 LLM이 제대로 작동하고, 실제 일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 리더는 "문서 100만 페이지보다 태스크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작전사 벙커 워게임에서도 교리대로 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조동연 SK텔레콤 상무는 경량화보다 성능 고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에이전트 도입과 처리 정보량 증가로 파운데이션 모델에 요구되는 역량이 갈수록 복잡해져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방이든 민간이든 실제 활용할 수 없는 모델이 된다는 논리다. 조 상무는 "똑똑하지 않으면 파운데이션 모델로서 가치가 없다"며 "성능·확장성·적용성 세 축을 모두 고려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용성 측면에선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모델을 올려 추론 속도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병행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실무 현장에선 모델 경량화와 호환성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내부에서 약 10개 LLM을 운용 중이다. 독파모 공식 출시 전까지 해외 모델로 서비스를 먼저 구성하고 국내 모델로 순차 교체할 계획이다. 정진호 ADD 국방AI기술연구원 박사는 "독파모가 벤치마크 경쟁으로 거대화되는 추세인데 군의 제한된 자원으로는 다수 인스턴스 구동이 어렵다"며 "경량·고성능 평가 기준이 확대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LLM 교체 시 출력 형식이 깨지는 프롬프트 호환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4.15 16:16이나연 기자

마키나락스, LIG D&A와 국방 AI '맞손'…미래 전장 지능화 협력

마키나락스가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LIG D&A)와 국방 인공지능(AI) 협력에 나서며 지능형 무기체계 개발을 본격화한다. 마키나락스는 LIG D&A와 '국방 AI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9일 체결된 이번 협약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 AI 분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국방 AI 분야 사업 참여, 국방 핵심기술 과제기획 및 소요제기,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개최, 상호 관심 분야 인력·지식정보 교류 등 4개 분야다. 양사는 사업 수행에 필요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키나락스는 방위사업청 선정 '방산혁신기업 100' 중 유일하게 자체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방 특화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핵심 제품 '런웨이(Runway)'는 네트워크가 단절된 폐쇄망과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국방 환경에서도 AI 모델의 개발부터 배포·운영(DataOps·MLOps·LLMOps)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마키나락스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합동참모본부·국방기술진흥연구소·해군1함대사령부 등과 함께 국방 현장에 특화된 AI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산재한 전장은 네트워크가 단절된 상태에서도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미션 크리티컬한 환경이라는 점에서 제조 현장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에서 검증된 우리 AI 기술력과 LIG D&A 방산 도메인 전문성을 결합해 지능형 무기체계를 만들며 대한민국 군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4.14 10:23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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