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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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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관리 전문기관 하반기부터 '혁신'"

정부가 연구관리 전문기관 혁신에 시동을 건다. 기존의 과제 분배와 평가 등의 시스템으로는 최근 화두가 된 '혁신·도전'과 '글로벌 허브'를 지향점으로 하는 R&D체계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연구성과 관리 활용 실시 계획안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8회 운영위원회에 상정,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운영위에서는 ▲2024년도 국가연구개발 행정제도 개선 기본지침(안)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및 제1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2024년 시행계획(안) ▲제1차 연구산업육성 기본계획('22~'26) 2024년도 시행계획(안) ▲2023년도 하반기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결과(안) 등도 함께 심의,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한 연구성과 관리 활용 실시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에 대한 혁신 방안을 상반기 내에 마련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 연구성과 창출 활용 제고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운영 방식과 인프라 및 법·제도 등도 폭넓게 개편한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기획할 때는 산업·기술 동향을 반영한 특허분석을 통해 초기부터 사업화를 염두에 둔 지식재산권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성공 시 파급력이 크지만 실패 위험도 큰 혁신·도전적 연구개발과제는 최종평가에서 기존에 시행하던 성공/실패 등급을 폐지한다. 대신 컨설팅 중심의 정성적 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세부 내역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사업화 촉진위해 기술이전법 전면 개정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이전법도 전면 개정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 설치의무 완화 △기술이전방식 자율결정 허용 △사업화 지원 대가 수취 근거 신설 △기술지주회사 설립 요건 완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기술이전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2024년도 국가연구개발 행정제도 개선 기본 지침(안)에 따르면 4~5월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의 제도개선 제안 게시판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채택된 개선 과제는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에 이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는 국가연구개발사업 특정평가 결과와 출연기관 기관평가 최종 결과가 관심을 끌었다. 특정사업 평가 대상은 양자컴퓨팅연구인프라구축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총 490억 원이 투입된다. 평가 결과 올해 1단계 종료 시점에 2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질적 성능을 점검한 후 2025년까지 2단계에서 50큐비트 양자컴퓨터로 확장시 1단계 질적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도록 성과 목표를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참여 연구자의 이력 관리를 통해 후속 및 관련 사업의 과제 공모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사업단 전담 행정 인력을 확보해 기존 연구 인력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줄 계획이다. 기관평가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1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3차 최종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사업 부문에서는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이 유일하게 '우수'평가를 받았다. 기관운영 부문에선 울산과학기술원과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각각 '우수'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9곳은 모두 '보통'이었다. 상위평가 점수가 70점 미만이면 '적절'로 판단, 자체평가 점수 및 등급을 인정한다. 70점 미만은 '부적절'로 판단, 자체평가 재평가를 실시한다.

2024.03.14 07:12박희범

KCA-한서대, 항공운항 안전강화 협약 체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충청본부는 12일 한서대 비행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KCA 충청본부와 비행교육원의 발전, 항공운항 안전강화, 근로현장 안전사고 예방, 미래 전파 항공 인재 육성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양기관은 ▲항공기국 항공국 무선설비 기술기준과 측정방법 등 교육 ▲전파항공분야 교육, 자격증 취득 홍보 ▲장비 운용 관리 방법 및 항공기 안전사고 체험 등에서 상호업무 협력하기로 했다. KCA 충청본부는 “한서대 비행교육원과의 협약을 계기로 상호업무 교류가 확대돼 항공운항 안전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2 16:18박수형

황정아 "과학기술인 처우 높여 완전히 새로운 유성 만들겠다"

과학기술 없이 미래를 말하는 건 허망하다. 과학기술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정치가 미래를 지향하려면 정치인도 과학기술 이해도를 더 높여야 한다. 과학기술을 이해하려는 정치인이 더 필요하다. 글로벌 IT 전문매체 지디넷코리아는 4.10 총선을 맞아 과학기술IT 출신 후보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현실 정치에 별을 쏘아 올릴 것이다.” 황정아 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민에게,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하고픈 진심이다. '별을 쏘아 올리다'는 항공우주전문가 황정아 후보가 11일부터 시판(참새책방)에 들어간 에세이 제목이다. 이 에세이에는 황 후보가 우주에 관심을 갖고 살던 삶의 여정과 순탄한 길을 걷던 연구자이자 교육자에서 연구실을 박차고 나와 정치라는 새로운 세상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가 담겨 있다. 과학기술분야 R&D예산이 대폭 삭감됐던 일과 한국 큐브 위성을 달에 보내준다는 NASA 제안도 70억 원대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정부 행태 등을 보며 총선에 출마하게 된 그의 가슴 속 꽁꽁 숨겨 놨던 얘기를 구구절절하게 풀어놨다. “나에게 정치는 도전하고 탐색할 새로운 우주”라는 그가 지역구 유성구을에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완전히 새로운 유성'이다. “우리나라 국가 R&D의 집적지인 연구단지를 산업과 연계시킬 것입니다. 벤처와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과학기술-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인재가 떠나는 유성에서 다시 모여드는 유성'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전히 우주 사랑…연구자 일할 환경 절실 그가 생각하는 별은 무엇이고, 희망이라는 별을 어떻게 쏘아 올리고 싶었던 것일까. 지난 8일 연구단지 삼거리에서 피켓팅을 마치고 돌아온 황정아 후보를 만났다. 4.10 총선에 임하는 그의 소신과 신념, 그리고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들여다봤다. -우주물리학자로도 충분히 성공한 삶인데, 왜 굳이 정치를 하려 하나. “나는 여전히 우주를 연구하는 일을 사랑한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동료들과 함께 열정을 다해 우주로 보낼 인공위성을 기획하는 일이 좋다.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만 되었다면, 정치의 장으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연구 현장에서 보자. 국가R&D 예산이 4조 6천억 원이나 삭감되면서 경상비 같은 고정 비용은 줄일 수 없고, 결국 인건비를 줄이는 상황을 겪었다. 박사후과정 학생들 인건비를 월 25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줄였다. 학생들은 1주일에 이틀만 출근하라고 했다. 과제 목표 설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예산을 50% 깎았는데, 목표는 낮추지 못하게 한다. 예산이 반으로 준 상태에서는 목표를 그대로 달성해도 문제, 못해도 문제인 상황이다. 도대체 연구를 어떻게 하란 말이냐.” -2.21 공천 확정 때 소회에 대해 말해달라. “최근 주변에서 '정치가 체질'이냐는 얘기도 한다고 들었다. 정치가 과학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어서 처음엔 두렵고 겁도 났다. 그러나 지난 1월 8일 더불어민주당 인재로 영입된 이후 두 달을 겪어보니 정치가 과학과 다르지 않다는 걸 많이 느낀다. 자연과학에서도 정의를 내릴 때 가설 만들고, 반대자와 엄청 싸운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정의가 내려지고 진리가 만들어진다. 정반합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논쟁 끝에 결론이 내려지는 것이 민주주의 과정과 같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서로 싸우는 과정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게 민주주의고, 타협적 의견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연구에서도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현실 정치에서도 그렇더라. 그간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이 많이 도움됐다.” -군과 관련한 이력이 유난히 눈에 띈다. “국방과 우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원리가 동일하다. 최근엔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 위성인 425 사업 자문도 맡았다. 우리나라는 북한이 있기 때문에 자주국방이 매우 중요하다.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항공청에 대한 입장은. “우주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우려 스럽다. 정부가 진행한 우주 전문가 간담회에 나도 참석했었다. 현재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청으로 만들어져서는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한국판 NASA를 만들려면 각부처를 모두 컨트롤해야 하는데 현재는 컨트롤 타워 기능이 없다. 우주사업은 부처 간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다. 컨트롤 타워 기능 없이 타 부처 장차관들이 움직이겠는가. 우주항공청의 한계를 태생적으로 갖고 출발한 것이라고 본다." "과학기술인 처우 지난 30년 간 내리막길" -우주청과 관련해서 또다른 문제는 없나. “우주청이 우리나라에 만들어질 적절한 때냐는 질문에는 현재 여건이나 환경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문제는 비전이나 사업, 예산 계획 등의 수립 과정이 그냥 밀어붙이기 식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대부분 모를 만큼 '깜깜이'로 진행하고 있다." -공약 요지가 과학강국을 지향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우리나라 기본 성장 동력 축은 2개가 있다. 하나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기술이다. 우리는 자원 없이 유일하게 가진 게 사람이다. 우리 부모세대들은 과거 가졌든 못 가졌든 자녀 교육에 올인했다. 그렇게 인재를 양성했다. 그런데 최근의 과학기술 전반을 들여다 보면 참 답답하다. 지난 30여 년간 과학기술인에 대한 처우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과학기술자 입장에서는 자괴감마저 든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정년은 줄고, PBS(연구과제중심제도) 문제는 여전히 과학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과학자들이 정계도 진출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너무 순해 홀대받은 느낌마저 든다." -과학의 힘으로 어떻게 새로운 유성을 만든다는 말인가. “지역 R&D가 지역 산업과 연계되는 선순환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특구내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성과로 유성을 살찌우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만들어낸 성과가 자연스레 유성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구상 중이다. 인재를 붙잡아 둘 수 있도록 하는 가칭 인재유출방지법이나 R&D 연구성과를 이곳에서 활발히 사업화 할 수 있는 '연구단지-유성형' 벤처나 스타트업 육성 방안 등을 고민 중이다.” "유성에 국가 R&D산업화 생태계 구축할 것" -여성 과학자 처우에 대한 견해는. “여전히 수십 년째 유리천장이다. 여성 과학기술인 가운데 선임 연구원이 전체 인력의 13%, 책임연구원은 7% 밖에 안된다. 전체 인력 대비 보직자는 거의 없다. 여성 고위직 진출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OECD 꼴찌다. 이제 여성들이 희망을 갖도록 잘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힘들어도 내가 끝까지 버티려는 이유다.” -당선되면 상임위원회 어디로 선택하고 싶나. “과학자이니 당연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선호한다. 그리고 중요한 일은 예산이라고 생각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겸임하고 싶다. 하나 더 선택하라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성구을 지역구에 국가R&D 산업화라는 생태계를 만들어 정착시킬 것이다.” -하고싶은 역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대덕특구 R&D가 지역 경제에 혁신적으로 이바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우선 지역 우수 인재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재 KAIST 졸업생의 90%가 외지로 나가는 것으로 안다. 일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을 이곳에서 자리잡게 할 정책이 필요하다. 또 재정지원 등을 통해 벤처 스타트업이 붐을 일으키게 하려면 산자위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황정아 후보 주요경력] ▲(현)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6호 ▲(현) 현재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겸직교수 ▲(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현) 한국우주과학회 이사 ▲(전)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정책자문위원 ▲(전) 방위사업청 425 정찰위성사업 자문위원 ▲(전) 미사일전략사령부 자문위원 ▲(전) UST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대표교수

2024.03.11 08:45박희범

[심승배의 국방&디지털①] 사람·제품·프로세스·플랫폼 4P 디지털화해야

인공지능(AI), 저궤도 위성통신, 자율주행 기술이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방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AI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경쟁이 미국과 중국 정부를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고,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통신 서비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2020년 8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이 개최한 'AlphaDogfight Trial'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조종사에 5:0으로 승리했고, 2022년 12월에는 F-16 전투기를 자율비행 전투기로 개조한 VISTA(Variable stability In-flight Simulator Test Aircraft) 시험비행이 성공했다. 작년 8월에는 2년 안에 2000대 이상의 가성비 좋은 드론을 획득하는 'Replicator'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 미래의 전쟁은 복제된 전투기나 전투원이 인간을 대신해 전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영국,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 등의 국가도 미국과 유사하게 AI를 포함한 국방 디지털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우리 국방부도 작년 3월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AI 기반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데이터연구단장이 AI시대를 맞아 국방디지털이 나아갈 길을 조망하는 기고를 ▲국방디지털혁신 현주소와 의미 ▲데이터로 본 국방혁신과 AI혁신 ▲국방 AI서비스 포트폴리오와 자산관리 ▲AI기술 군사 응용(1):군수지원과 행정분야 ▲AI기술 군사 응용(2):군사정보와 감시정찰분야 ▲AI기술 군사 응용(3):군사전략과 교육훈련, 지휘통제분야 ▲AI기술 군사 응용(4):무인자율시스템 ▲사이버보안과 AI ▲국방분야 책임있는AI(AI윤리) 구현 ▲AI와 미래국방 등 10차례로 나눠 소개한다.(편집자 주)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을 사용해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대화를 하고 SNS에 글이나 영상을 올린다. 유튜브(YouTube)로 학습하고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1994년 6월 시작한 상용 인터넷서비스(KORNET)와 2007년 6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iPhone)과 2011년 10월 애플이 발표한 AI기반 음성인식비스 시리(Siri), 그리고 2010년 3월 탄생한 카카오톡(KakaoTalk) 등의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했다. 국방분야도 1994년부터 구축한 국방전산망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운영한 국방 광대역통합망((M-BcN: Military-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2024년 9월까지 구축할 예정인 차기 국방 광대역통합망까지 디지털 기반이 점차 고도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국방디지털혁신이란 군 장병이 싸우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수단으로 혁신한다는 의미다. 싸우는 방식은 전투원이 싸우는 공간인 전장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또 일하는 방식은 군 장병과 공무원(군무원)이 군수품을 관리하거나 일상적인 업무를 포함한 행정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싸우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군 장병의 임무를 혁신하는 것이 국방디지털혁신(DDX: Defense Digital Transformation)이다. 국방디지털혁신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People), 제품(Product), 프로세스(Process), 플랫폼(Platform)의 4P 관점에서 이를 진단해보려 한다. 먼저 국방에서 사람(People)은 작게는 장병과 공무원(군무원), 크게는 국방연구기관과 방산기업 직원까지 포함한다. 군에는 대학 전공과 같은 병과 또는 군사 특기가 있으며 국방디지털 관련 병과(특기)에는 통신과 전산을 다루는 정보통신 병과와 사이버작전 군사 특기가 있다. 국방디지털 관련 주요 조직은 국방부 CIO 조직인 지능정보화정책관실과 각군 본부의 정보화기획참모부가 총괄적인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또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군 통신을 담당하고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군 서버를 관리한다. 디지털 인재 양성과 관리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인력 현재를 진단하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술관료(technocrat) 부족과 군 디지털 기술역량을 보유한 인재 유출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장교 양성제도와 공무원 채용제도 보다 민간인재를 군에 영입하거나 활용하는 제도를 강화해야하지만, 데이터와 AI 분야 전문인력 보수를 군에서 맞춰주기 어려우며 다른 동기부여 수단도 부족하기 때문에 군의 기술관료는 점점 줄고 있다. 또한 사관학교를 졸업하거나 군 계약학과를 통해 임관하는 장교들이 의무복무기간이 지나면 군을 떠나 민간기업으로 떠나고 있다. 과거에는 공군 조종사들이 의무복무 후 민간 항공사로 떠났는데, 지금은 AI와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관련 인력도 민간 디지털 기업으로 떠나고 있다. 앞으로 국방디지털 인재는 양성보다는 채용으로, 일률적 보상보다는 차별적 보상으로 인재관리 개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제품(Product)은 전장관리분야의 지휘통제체계와 군사정보체계, 자원관리분야 군수정보체계와 전자행정체계와 같은 국방정보시스템을 말한다. 디지털 제품의 임무지향성(mission-oriented)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제품 현재를 진단해보면, 디지털 현대화(modernization) 지연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22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국방 전략을 발표하고 5G와 AI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이나 미 국방부의 디지털 기술 도입 현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기술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최소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제품의 수준을 군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제품에서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국방디지털혁신 개념에 맞게 군 장병의 임무를 디지털 기술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전투원이 전장(battlefield)에서 보는 정보가 지휘관이 본부(headquarter)에서 보는 정보와 동기화해야 하며, 전투원이 사용하는 무기에 내장한 소프트웨어와 전투부대에서 사용하는 정보시스템을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나 엣지 서버에 저장해야 하며 AI 기반 서비스를 전투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프로세스(Process)는 앞서 언급한 국방디지털 제품을 구매하거나 개발하는 과정(절차)을 말한다. 국방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은 사용자가 필요성을 제기하는 소요제기에서 시작하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단계와 예산을 반영하는 단계를 거쳐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평가 절차를 거쳐 군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시스템을 군에 배치한다. 디지털 프로세스의 효율화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프로세스 현재를 진단해보면, 기술 진부화(obsolescence)와 부채(debt)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에 대응한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하면 해당 기술 진부화에 따른 부품 단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부재로 디지털 제품 기능을 더이상 개선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개발 일정이나 비용 문제로 소프트웨어 품질보증이나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하면 미래에 더 큰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는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가 쌓일 수 있다. 국방디지털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투원이 요구하는 디지털 기능을 빠르게 개발하는 애자일(agile) 프로세스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는 프로세스와 같이 군의 디지털 정보를 보호하는 프로세스를 함께 도입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Platform)은 국방의 디지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공간과 디지털 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는 환경을 말한다. 현재 국방의 디지털 데이터는 전군 차원에서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있으며, 각군이나 기관별로 운영하고 있는 서버에도 저장한다. 또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는 환경은 클라우드 기반 환경이 아닌 구축형 환경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성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플랫폼의 현재를 진단하면, 클라우드 전환 속도 저하로 요약할 수 있다. 국방디지털혁신에서도 데이터 중심 디지털 서비스 구현이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AI 기반의 서비스가 핵심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개발 및 운영 플랫폼이 필수다. 전군에 분산해 있는 전산실을 2개소로 통합해 2015년 2월 개소한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동시에 민간의 클라우드 능력을 군에서 활용하는 민관협력형(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클라우드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2024.03.03 16:45심승배

AI, 우주 등 국방전략기술 조기 확보에 '올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북 위협과 미래 전장 등에 대응할 최첨단 기술 개발에 총 6조4천600억 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7회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운영위원회에서는 ▲2024년도 국방과학기술혁신 시행계획(안) ▲2024년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추진계획(안)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안) ▲2022년도 정부 R&D 특허성과 조사∙분석 결과(안)을 심의·의결했다. 최첨단 국방기술 개발에 총 6조4천600억 원 투입 국방과학기술혁신 시행계획 세부안에 따르면 북핵∙미사일 위협대응을 위한 3축 체계 능력 확보에 1조7천700억 원, 첨단기술 조기 확보를 위한 국방기술 개발에 2조3천700억 원, 전용기술을 포함한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2조3천200억 원을 투입한다. 총 6조4천600억 원 규모다. 특히, 정부는 AI∙우주 등 국방전략기술 개발에 6천66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 예산은 핵심기술 사업 예산(9천900억 원)의 44%인 4천360억원, 미래도전국방기술사업 예산의 100%인 2천300억 원 등이다. 이외에 이번 '국방기술혁신' 시행계획 세부안에는 △국방인공지능위원회 설치 △데이터결합전문기관 지정 추진 △미래도전국방기술사업의 하향식 기획과제 60%를 군 소요제기로 반영 △ 육군 시범사업 TF 연장운영 △ADD와 대학 간 계약학과 운영 △특화연구센터 1개소 신설 △한미 공동 시범 R&D 추진 △AI∙로봇∙에너지 등의 첨단 기술 개발 연구시설 건설 추진 등이 담겨 있다. 방위사업청 김효성 기술정책과장은 “첨단 항공엔진과 국방 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방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해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RIS 이용자 대상 분석∙평가 등 서비스 확대 3년 째 운영해오던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1.0)이 올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통합 연구관리체계(IRIS 2.0)로 전환한다. 2024년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연구지원시스템 통합은 기존 29개 부처∙전문기관에서 올해 3개 기관을 추가하기 위한 준비가 이달 현재 진행 중이다. 과제 선정평가 할 때 동시 수행 과제 수 제한(3책5공)이나 의무사항 불이행(환수금·제재부가금·기술료 미납, 보고서 미제출 등)을 사전 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또 원문 중심의 연구차별성 검토를 통해 과제선정의 신뢰성과 연구수행의 책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 IRIS 제공 정보의 다각화 및 시각화를 확대한다. 또 제재 심의·등록, 참여제한 관리 등을 IRIS에 내재화할 방침이다. 운영자나 사업 참여자 실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최미정 과학기술정보분석과장은 “부처 및 기관 통합은 어느 정도 된 것으로 본다”며 “올해부터는 IRIS에 등록되어 있는 연구자 70만명, 평가자 3만명, 운영과제 4만 건 등에 대한 분석, 평가 서비스 제공과 시스템 안정화 작업, 2028년까지 클라우드 전환 작업 등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대 분야별 품목서 중국에 6개 뒤져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5개국(미국, EU, 일본, 중국)의 국가전략기술 12대 분야별 기술 수준 비교에서 미국 기술수준을 100%로 보고 평가했을 때 중국이 우리를 앞선 품목이 6개로 나타났다.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안)에 따르면 첨단 모빌리티와 우주항공∙해양,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에서 중국은 우리와 2.1%포인트~26.1%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특히, 양자와 우주항공∙해양 차가 컸다. 또 11대 분야 136개 핵심기술 평가 평균 결과에서도 우리나라는 81.5%로 중국 82.6%에 1.1%포인트 뒤졌다. 미국(100.0%) 대비 EU는 94.7%, 일본은 86.4%,를 기록했다. 우리 나라만 본 수치로는 지난 2020년 대비 기술 수준이 1.4% 포인트 향상됐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년)도 2020년 3.3년에서 2022년 3.2년으로 줄었다. 중국은 기술 수준이 미국 대비 2.6% 향상됐다. 반면 EU와 일본은 공히 기술수준이 0.9% 포인트 하락했다. 우리 나라 기술 수준이 2020년 대비 향상된 분야는 11대 품목에서 △건설‧교통, △재난안전 △국방 △기계‧제조 △소재‧나노 △농림수산‧식품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환경‧기상 등이다. 기술수준이 하락한 분야는 △우주∙항공∙해양 △ICT∙SW다. 이 기술 수준 비교는 2년에 한 번 씩 실시한다. 기술료 수입 307억 원…경상료 비율은 13.5%로 1.4%포인트 늘어 2022년도 정부 연구개발(R&D) 특허성과 조사·분석 결과(안)을 보면 국내특허 출원건수는 전년 대비 16.3% 증가한 반면 국내특허 등록건수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5년('18∼'22년)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창출된 특허성과를 조사·분석했다. 이 분석결과 2022년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3만7천639건으로 전년대비 16.3% 늘었다. 해외 출원 건수는 6천193건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반면 등록 건수는 1만8천126건으로 전년대비 16% 줄었다. 해외는 1천938건 등록으로 2.6% 감소했다. 특허청 신원혜 산업재산창출전략팀 과장은 "이 같은 출원 감소는 2017년도 심사청구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면서 대기업과 외국인 심사청구가 2020년에 집중됐다"며 "특허심사에 병목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 R&D 특허가 포함된 대학·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기술료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0.9%,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료 수입은 특허 성과 부문이 2021년 1천601억 원에서 2022년 1천424억원으로 줄었다. 경상 기술료 수입도 전년대비 감소(309억원에서 307억원)했지만 경상 기술료 비율은 12.1%에서 13.5%로 늘었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운영위원히는 20여개 관계부처와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각 안건의 주요 정책과 관련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3.01 12:05박희범

K방산, 설계부터 사이버 보안 챙긴다

7월부터 국내서 새로 개발되는 무기체계에 사이버 보안 위험을 관리하는 RMF(Risk Management FRAMEwork)가 적용된다. 무기체계가 사이버 보안 위협에서 얼마나 안전한지 평가하는 제도다. 국방부는 3월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73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K-방산이 RMF를 시작하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RMF는 국방 분야에 도입되는 각종 무기체계 기획 단계부터 도입, 폐기까지 전 단계에 보안 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위험식별·평가·완화·모니터링 등 위험관리에 대한 표준 및 절차인 RMF를 규정했다. 미국 군은 NIST의 RMF를 모든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RMF 적용 필요성을 절감하고 '한국형 보안제도 TF'를 구성, 우리 군 환경에 부합한 한국형 RMF를 개발했다. 방산기업 및 관계 기관 의견 수렴을 마치고 3월 RMF 제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산 기업은 앞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설계 단계부터 보안 위협을 고려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전차, 자주포, 로켓, 드론 등 무기체계에 AI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들어간다.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은 비행기, 드론, 잠수함 등을 노린 사이버 공격을 늘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무기체계 사이버 보안 강화 주문이 높다. 방산 기업을 노린 사이버 공격도 증가했다. 국가정보원은 독일 헌법보호청(BfV)과 함께 북한 방산 분야 사이버공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월 19일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발표했다. 북한은 전세계를 상대로 방산 첨단기술을 탈취해 무기개발에 악용하고 있다. 무기기술 획득을 넘어 한국 방산 기업이 개발한 무기체계에 사이버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김승주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은 "미국 정부는 2015년부터 RMF를 도입했고 2019년부터 정책을 강화했다"면서 "연합작전을 하는 국가에 미국에 준하는 사이버 보안 수준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작전을 하려면 양쪽 군이 무기체계를 통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미군의 사이버 보안 수준이 높아도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국가의 보안이 낮으면 미국까지 위협을 받아 RMF를 강화하는 것"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위상이 높아지며 사이버 보안 강화 요구가 높았다. 김 회장은 "무기체계는 수천억원 규모 사업인데 검수 항목에 RMF가 필수가 될 수 있다"면서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9 13:15김인순

큐브리드, 국방기술품질원 계약으로 공개SW 저변 확대

큐브리드(대표 정병주)가 국방기술품질원 오픈소스 DBMS 공급 계약으로 공공부문 공개소프트웨어(SW) 저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큐브리드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을 통해 국방기술품질원과 공개 SW 부문 1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개SW 다수공급자계약(MAS) 제도는 각 공공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 등에서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용역을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계약제도다. 현재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공개SW 부문에는 운영체제 2종, 데이터베이스 1종 3개의 상품이 등록되어 있다. 큐브리드는 지난해 9월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조달청이 구축한 IT 상품·서비스 전용 공공조달 플랫폼 '디지털서비스몰'에 공개SW 부문 최초로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 후, 12월 제품 등록을 완료하고 납품을 시작한 바 있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국방기술품질원과의 계약을 통해 공개SW 다수공급자계약의 문을 열게 되었다”며, “다양한 공공기관들이 MAS 제도를 통해 공개SW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시장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7 09:33남혁우

이상민 의원·이석봉 후보 "대전 방위산업 활성화"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방위산업지식연구회에 국민의 힘 이상민 의원(유성을)과 이석봉 예비후보(대덕구)가 방문했다. 방위산업지식연구회는 1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서 방위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회를 개최했다. 이 연구회는 방위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대전 방산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전문가 모임이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 두 후보는 과학기술계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찐' 과학기술인이다. 이상민 의원은 20년 간 대덕특구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해 헌신해 왔다. 또 이석봉 후보는 연구단지에서 대덕넷을 운영하며 과학기술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총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는 대전시에서 경제과학부시장 직을 수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상민 의원은 “첨단 과학기술이 응축되어 있는 유성(대덕연구단지)이 대한민국 국방산업을 선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거들 것”이라며 “국회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석봉 예비후보는 “독일이나 스위스, 미국 등의 호수 주변 도시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잘 발달해 있는 모습을 봤다”며 “이상민 의원과 함께 첨단 기술의 유성과 대청호가 있는 대덕구를 연결시켜 방위산업을 리딩하는 특색 있는 호수 도시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모임에서는 충남기계공고 강석종 교감이 '중소기업 인력부족 해소 방안-협약형 특성화고'를 주제 발표했다. 이계광 회장은 이어 연구회 그룹화 및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조완호 그룹장은 '음향 진동 분야 최근 기술 동향', KISTI 김상규 연구원은 'KISTI 패밀리 기업 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를 총괄한 이윤석 KISTI 충청지원장은 “기업들이 어렵지만 서로 지혜를 모은다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방산 기업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계광 대전방위산업연합회장은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지역이 이들을 끌어줄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방산기업들이 직면해 있는 인력과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데 금융기관들이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4.02.15 21:25박희범

"사람보다 드론 잘 포착"…이스라엘군, AI 기술 전쟁 투입

이스라엘군이 인공지능(AI) 기반 무기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진행 중인 전쟁에 투입했다. AI는 육안으로 보기 힘든 드론이나 적군 움직임을 인식·사격 지원을 한다. 이스라엘 국방 관계자는 자국군이 이런 AI 기술을 하마스 드론 격퇴와 가자지구 터널망 지도 작성에 이용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전했다. 그동안 하마스가 드론을 활용해 이스라엘군에 폭발물 공격을 지속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자국 스타트업 스마트 슈터의 AI 광학 조준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AI 광학 조준기는 소총, 기관총 등에 탑재돼 작동한다. 사람 눈으로 보기 어려운 드론 움직임을 자동으로 포착해 사격 지원을 한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하 터널망 지도 작성에도 AI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웨스트포인스 육군사관학교 연구에 따르면, 이 지하 터널은 1천300개에 달하며 길이는 총 500km다. 사람이 이 터널 지도를 일일이 만들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지하 곳곳에 숨은 하마스 병력이나 부비트랩으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AI 기술을 탑재한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 드론은 사람 대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터널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를 지상으로 전송하면, 이스라엘군은 이를 토대로 터널 지도를 작성하는 식이다. 이 드론 역시 이스라엘 스타트업 로보티칸이 개발했다. AFP통신은 이스타엘이 이번 전쟁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첨단 방위 기술 산업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AI의 무기화에 따른 위험성도 커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50개 넘는 국가가 AI 등 새로운 기술이 세계 평화에 심각한 도전과 우려를 제기한다는 유엔 결의안을 지지한 바 있다.

2024.02.11 11:11김미정

KETI, 해군 정비기술 첨단화 선도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은 7일 경기도 성남 본원에서 해군군수사령부 정비창과 '상태기반 및 원격정비지원체계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ETI와 해군정비창은 업무협약에 따라 상태기반정비체계 및 원격정비지원체계 융합과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연구배라하기로 합의했다. 해군은 현재 병역 인구 감소에 대비해 다수의 함정과 도서기지 등에 원격정비지원체계를 확대 구축하는 한편, 미래 함정 정비 분야 기술 발전을 위해 상태기반정비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KETI는 근거리 무선통신·VR/AR·디지털 홀로그래피 등 차세대 정보통신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디지털 콘텐츠·스마트 미디어·가상훈련 시스템 등 유망 ICT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상태기반정비체계 및 원격정비지원체계 핵심기술 공동 연구 ▲VR/XR 및 디지털 트윈 관련 기술 자문 ▲첨단소재부품·융합시스템 등 핵심 기술정보 공유 ▲첨단 연구 장비 공동 활용 등에 대해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ETI가 보유한 VR/XR 핵심 기술, 원격정비에 필요한 첨단 소재 및 부품 기술을 해군 정비창의 정비 환경에 접목해 해군이 추진하는 국방과학·정비 혁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KETI 신희동 원장은 “KETI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가상융합 기술, VR/XR 콘텐츠 및 메타버스 서비스 기술 등을 통해 미래 ICT 정보통신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국방환경 속에서 두 기관의 협업이 AI 과학기술 강군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최헌식 해군정비창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두 기관의 기술력 제고를 넘어 대한민국 해군의 전투력, 나아가 강한 국방력에 큰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해군정비창은 '기술력이 곧 해군의 전투력'이라는 사명으로 군 정비 환경의 첨단화에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14:41주문정

표준연, 국방 양자 원천기술 개발 나서

표준연이 양자 기반 국방 암호통신체계와 초정밀 탐사를 위한 양자 레이더 개발에 나선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23일 대전 본원에서 미래 국방 양자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국방 양자 컴퓨팅 & 센싱 기술 특화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고전적 기술 한계를 뛰어넘는 양자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국방 양자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KRISS가 주관하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엔 국방부와 육·해·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국방 관련 기관과 대전광역시, 9개 연구 참여 대학에서 50여 명이 참석했다. KRISS는 센터 유치기관이자 주관연구기관으로서 2029년까지 총 244억 원을 투입하는 국방 양자 분야 대단위 기초연구 사업을 주도한다. 센터 산하 4개 연구실에서 각각 국방 양자컴퓨팅 기술, 원격관측 한계돌파 양자 수신기, 위치·항법·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초정밀 양자 PNT 기술, 유도·탐지용 소형 복합 양자센서 개발을 맡는다. 국방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은 경희대가, 나머지 세 분야는 KRISS가 주관한다. 국내 고유의 국방 암호통신체계를 구축할 원천기술을 마련하고, 양자컴퓨팅을 통한 국방 분야 타당성 분석과 양자 레이더·통신을 통한 탐지 능력과 보안성 향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호성 KRISS 원장은 "미래 전장의 성패를 가를 국방 양자 원천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9개 참여기관과의 양자과학기술 융합연구를 통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혁 국방양자특화연구센터장은 "양자컴퓨팅·센싱 분야에서 고전적 국방 기술을 앞지를 '국방 양자 우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2024.01.23 15:06한세희

적 벙커 내부 상황, 드론이 AI로 탐지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이 국가 안보를 위한 소형·경량·저전력 3차원 라이다(LiDAR)와 인공지능(AI) 기반 표적인식 및 피아식별 SW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GIST 미래국방과학기술연구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인 '통신/GPS 음영 환경에서의 자율임무 수행용 초소형 지능형 드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주관 연구기관인 풍산 등 9개 산학연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 2028년까지 5년 간 244억원을 지원받아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 과제는 ▲초소형 지능형 드론 ▲고분자 전고체 전지 ▲초소형·경량·저전력 3차원 라이다(LiDAR) ▲라이다·영상기반 위치 파악(SLAM) ▲AI 기반 표적인식 및 피아식별 SW 기술 ▲레벨 4수준 자율비행 등 6개 분야 연구개발과 실증이 목표다. 이를 위해 GIST는 라이다 전문 기업과 함께 ▲무기계(No-mechanical scanner) 반도체 기반 초소형‧경량‧저전력 3차원 라이다 기술 등을 개발한다. 맵 기반 3차원 위치 파악(SLAM)과 동적·정적 장애물 탐지·회피를 위해 측정 거리 30m 이상과 0.65도×0.65도 이하 각도 분해능을 갖는 3차원 라이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실내 벙커나 재난 환경에서도 표적 상태를 인식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AI 기술도 개발한다. 박기환 GIST 미래국방과학기술연구센터장는 "이번 과제를 통해 GIST를 포함한 산학연이 육군과 함께 민‧군 연구협력의 혁신적 모범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국가안보를 위한 과학기술의 책임과 역할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4.01.23 11:13한세희

오픈AI "미 국방부와 보안 기능 개발중"

오픈AI가 미국 국방부를 위해 사이버보안 기능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 임원들은 최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군을 위한 AI 기반 보안 기능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안나 마칸주 오픈AI 글로벌담당 부사장은 "국방부와 파트너십에 오픈소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이 포함됐다"며 "자사 기술이 퇴역군인의 자살을 예빵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미국 정부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대선에서 자사의 생성 AI 도구로 허위 정보를 퍼뜨리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픈AI는 그동안 챗GPT의 내부 정책에서 '군사 및 전쟁' 애플리케이션과 악성코드 생성에 AI 모델과 관련 기술 사용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책에서 '악성코드 생성', '군사 및 전쟁' 애플리케이션, '다단계 마케팅', '표절', '인공잔디 사용' 등 금지했던 항목의 문구를 삭제했다.

2024.01.17 09:34김우용

오픈AI, '군사-전쟁 목적 사용 금지' 제한 풀었다

오픈AI가 최근 자사 사용정책 페이지에서 군사 및 전쟁 목적으로 기술 사용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주 사용정책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군사 및 전쟁 목적으로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하지만, 여전히 LLM(대규모 언어모델) 등 오픈AI 기술을 무기 개발 또는 무기 사용에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 군사 기관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에 관심을 보이는 시점과 동시에 이뤄졌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AI 연구기관 AI 나우 인스티튜트 사라 마이어스 웨스트 전무이사는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데 AI 시스템이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오픈AI의 사용 정책에서 '군사 및 전쟁'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주목할 만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정책 수정이 오픈AI가 국방부 등과 같은 정부 기관과 합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오픈AI가 제공하는 기술은 직접적으로 군사용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코드 작성, 조달 주문 처리 등의 지원 작업에 사용될 수는 있다. 니코 펠릭스 오픈AI 대변인은 해당 정책 문구 변경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일상적인 사용자도 GPT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억하기 쉽고 적용하기 쉬운 보편적인 원칙을 만들고자 했다"며 문구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라'와 같은 원칙은 광범위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맥락에서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무기와 타인에 대한 상해를 명확한 예로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는 기술 사용 금지가 군사적 사용 금지도 포함하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엔가젯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 정책은 우리 도구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무기를 개발하거나, 통신 감시를 위해 사용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고 재산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프라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새 사이버 보안 도구 개발을 위해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협력하는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사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정책 업데이트 목표는 이러한 논의를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5 15:47이정현

국방부에 승소한 KCC정보통신 "3년간 빚으로 버텼다"

KCC정보통신이 3년 5개월 만에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불공정 거래 관련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가 없는 과업변경 등 그동안 만연했던 공공SW 사업의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고 정당대가 실현을 위한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KCC정보통신은 수년간 이어진 소송 과정에서 금전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심까지 이어질 경우 피해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SW사업 발전을 위해선 현재 공공SW 사업의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 제기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는 KCC정보통신과 CJ올리브네트웍스이 국방부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국방부 측에 456억원 규모 부당이득금과 법정이자를 원고에게 지급하고 요구한 지체상금을 반환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공공SW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투자한 사업비용을 회수하지 못한 채 수년간 소송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상당한 금전적인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KCC정보통신 임원은 “예상보다 1심이 길어진 것은 실제 변경된 과업 규모를 산정하기 위해 모든 부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며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백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 기업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있었는데 1심에서 승소하게 돼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수백억 원의 비용을 체불 당한 상황에서 추가 사업도 진행하기 어려웠다”며 “결국 직원 월급을 감당하기 위해 기업 소유의 건물을 매각했으며, 지금까지 거의 은행 빚으로 운영해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규모 소송의 경우 최종판결인 3심까지 이어지는 만큼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선 2번의 재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KCC정보통신 임원은 “내부에서도 2심에서 어떤 내용이 추가될 것인지에 주목하며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판만큼 중요한 것이 경영 상황인 만큼 이를 개선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2015년 국방부에서 발주한 국방 군수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과 관련됐다. 육·해·공군이 개별 운영해온 군수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250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하지만 구축 과정에서 3군의 요구항목이 추가되며 초기 기획에 비해 개발 규모가 증가했다. 사업규모를 측정하는 기능점수(FP) 기준 사전 규격공고 당시 4만8531FP에서 11만789FP로 약 2.2배 이상 증가했다. 구축 과정에서도 요구 사항이 계속해서 추가돼 최종 구축 버전은 14만7240FP로 3배에 달했다. 사업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양사는 국방부에 사업비용 추가와 함께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구축완료 기간이었던 2018년 말을 넘겨 1년 이상 지연된 것에 책임을 물어 약 20억 원 규모의 지체상금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사업자들은 사업비를 비롯해 인건비 등으로 수백억 원의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2020년 소송을 제기해 3년 반 만에 승소했다. 한 IT서비스 기업 대표는 “이번 사례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공공 SW사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소송을 계기로 어려움을 겪는 IT기업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일부에서는 그래도 수익이 나니까 공공SW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한다”며 “그보다는 사업을 쉬면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적자를 감수하는 것에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2024.01.12 10:51남혁우

정재학 경희대 교수,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 취임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제11대 학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2년간이다. 정재학 학회장은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방사선규제단장·방폐물규제실장·방폐물안전연구PM·법령기준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방사성폐기물 안전분야 전문가다. 대외활동으로는 국무조정실 주요 정책과제 자문위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전문위원, 원자력기금 사업추진위원 및 원자력연구개발계정 운영위원,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원자력전문위원, IAEA 방폐물안전기준위원회(WASSC) 위원, OECD/NEA 방폐물관리위원회(RWMC) 규제자포럼 집행위원, 한국원자력학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했다. 학회에서는 학술이사, 총괄연구분과위원장 겸 핵주기정책·규제 및 비확산 연구분과위원장과 학술지 편집위원을 지냈고 지난 2년간 학회의 제10대 임원으로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 학회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에너지환경전문위원 및 원자력·핵융합소위원장과 원전해체글로벌경쟁력강화협의회 공동회장직도 맡고 있다. 정재학 학회장은 “지속가능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기반 구축을 위한 법제화가 시급하다”며 “명실공히 방사성폐기물 싱크탱크로서 학회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2003년 발족한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관리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다. 현재 3천500여 명의 회원과 69개 법인회원이 핵주기정책·규제와 비확산, 사용후핵연료 처분전관리, 고준위폐기물 처분, 중·저준위폐기물관리, 제염해체, 방사선환경 및 안전, 방사화학 연구분과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4.01.02 10:18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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