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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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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방 AI 풀스택 경쟁 시작됐다…한국형 해법은 '연결'

국방 인공지능(AI) 경쟁력이 개별 AI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인프라·플랫폼·보안·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구축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방 AI 확산을 위해선 기술 도입보다 데이터 통합과 AI 운영체계(OS), 소버린 보안 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은 10일 서울 강남구 엘리스그룹 본사에서 '국방 AI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산·학·연·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 AI 풀스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방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데이터·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아우르는 AI 생태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국방 분야 전문가들은 AI 도입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요소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민·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 AI 풀스택 성공 요소는 보안·플랫폼·데이터 연결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서영규 엘리스그룹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최근 자율화 단계에 진입한 AI 기반 사이버 공격 현황을 짚으며 소버린 AI 시대에는 운영 주권과 보안 주권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을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하면서 기존 인력 중심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외산 AI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보안 대응 과정에서 핵심 정보와 운영 주도권이 해외 기업에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은 이미 자율이기에 방어도 자율이어야 하고 그 자율은 우리 것이어야 한다"며 "보안 없는 소버린 AI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 공격을 사람이 일일이 대응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국방과 공공 분야에선 에이전틱 보안 체계를 중심으로 한 자율 방어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발표를 맡은 이주호 마키나락스 책임매니저는 국방 AI의 핵심 축으로 'AI OS'를 제시했다. 그는 AI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 운영과 데이터 관리, 모델 학습·배포 과정을 통합 관리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 환경은 폐쇄망과 제한된 자원 환경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중간 계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매니저는 "국방 AI를 제대로 하려면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가운데 층인 AI OS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결 고리가 탄탄해야 신뢰성 있는 국방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승현 SI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방 AI가 성공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선 기술 중심이 아닌 문제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근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국방 현장에선 문제 해결에 적합한 다양한 AI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기술 자체보다 현장의 요구사항과 작전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전 CTO는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사례를 언급하며 AI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의 핵심을 클로드와 같은 LLM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핵심은 정보의 통합"이라며 "위성·센서·작전 데이터를 연결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 AI는 데이터와 인프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작전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국방 AI, 정부가 연결자 돼야" 이어진 종합토론에선 국방 AI 풀스택 구축을 위한 정부 역할과 데이터 통합, 보안 규제 개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좌장을 맡은 손대권 인하대학교 교수는 미국은 빅테크 중심, 중국은 정부 중심으로 국방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한국 역시 민간·정부를 연결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국방 데이터가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사일로' 구조가 AI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위성 정보와 정찰 데이터, 지휘통제 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실질적인 AI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보안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방 AI 사업이 개별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플랫폼·인프라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끝으로 손 교수는 "국방 AI 풀스택은 개별 기업이나 기관이 단독으로 구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데이터와 플랫폼, 표준을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맡고 민간이 혁신을 담당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0 14:23한정호 기자

위플로, 자율이동조작로봇 기반 드론 검사 솔루션 출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진단 솔루션 기업 위플로가 드론 제조공정 품질검사 자동화 솔루션 '플로원(FloOne)'을 10일 출시했다. 플로원은 자율이동조작로봇(AMMR)에 방산용 드론 검사장비를 합친 제품이다. AMMR은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팔을 결합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이다. 위플로는 "드론 제조 현장에서 품질검사 공정은 다크팩토리 전환 과정에서 자동화 난도가 높은 영역"이라며 "현재 모터, 프로펠러, 기체 밸런스, 구동계, 전자부 이상 등 부품과 기체 상태를 일일이 점검하는 품질검사는 여전히 수작업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다크팩토리는 100% 무인으로 돌아가는 공장을 말한다. 그러면서 "플로원은 드론 제조 공정 중 품질검사 단계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아날로그 퓨전 센서를 통해 드론 기체에서 발생하는 소리·진동·전자파 등 물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분석으로 정상·이상 여부를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플로원은 특정 기체나 제조 라인에 한정되지 않고, 고객사 제조 공정과 드론 형태에 따라 모듈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생산환경에 따라 최대 2주 이내 현장 구축이 가능하고, 하루 최대 750대 수준 드론을 검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정 위플로 대표는 "드론은 작은 이상도 운용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모빌리티인 만큼, 제조 단계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을 검증하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위플로의 버티컬 AI와 멀티모달 퓨전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국방·공공·산업용 드론 제조 현장의 품질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6.10 10:09진운용 기자

대한민국 국방·로봇 기술 미래, 대전 총집결

대전광역시와 육군교육사령부, 한국국방MICE연구원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 제1·2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기존 '첨단국방산업대전'과 '대전 첨단로봇 커넥트'를 통합했다. 산·학·연·관·군 관계자 2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개막식에는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육군참모총장, 육군교육사령관, 육군군수사령관 등 군 고위 관계자와 국방부, 국방 관련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방산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1전시장에서는 박원호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과 글로벌 피지컬 인공지능 기업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제이슨 브라운 총괄본부장이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첨단 국방기술의 흐름'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행사는 크게 '첨단 국방 전시존', '대전방산포럼', '대전 첨단로봇 커넥트' 등 3개 분야로 구성했다. '첨단 국방 전시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국방 MRO, 미래 모빌리티 등을 소개했다. 대전방산포럼도 개최한다. 포럼은 미래 지상전력 발전 방향, 국방AX(AI 전환) 발전 전략,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미래 국방산업의 핵심 과제를 주제로 30여 개의 전문 학술 세션이 3일간 연속으로 진행된다. 또 대전 첨단로봇 커넥트에서는 KAIST가 주관하는 '로봇 얼라이언스 기술이전 상담회'와 '로봇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해 사족보행 로봇, 물류·안내 로봇 전시와 시연,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국방산업발전대전은 대전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과 국방산업 경쟁력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첨단 국방기술과 로봇산업이 융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국방 신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6.09 14:55박희범 기자

美 국방부, 中 인민군 지원 기업 공개…알리바바 등 포함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알리바바, 바이두, BYD 등의 기업들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목하며 국가 안보에 위협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인민해방군을 지원한다고 판단한 기업 명단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기업인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가 모두 중국군을 지원하는 기업이라고 규정하게 됐다. 텐센트는 지난해 명단에 추가된 후 제외를 요구해왔으며 BYD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새롭게 공개된 명단에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다시 포함됐다. 두 기업은 과거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2월 공개 후 철회된 버전에서는 제외됐었다. 해당 명단은 당장 법적 제재를 가하지는 않지만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이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 역할을 하며 향후 보다 강력한 무역 규제의 전조로도 여겨진다. 크레이그 싱글턴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명단 재공개는 정상회담 이후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중 경쟁은 멈춘 것이 아니라 앞으로 경쟁이 계속될 영역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명단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인 우시앱텍도 포함됐다. 우시앱텍은 2024년 기준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핵심 원료 생산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명단 공개와 함께 해당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상업 서비스 제공, 제조, 생산, 수출 등의 활동을 통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지난 5월 국방부가 YMTC와 CXMT를 명단에서 제외하려 했던 것이 지난 2월 명단 철회의 배경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을 명단에서 빼는 것이 미국이 더 이상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해당 조치가 미국의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경쟁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후 기업들은 로비와 법적 대응을 통해 명단 수정을 시도했지만 이달 공개본은 CXMT와 YMTC 재포함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난 2월 공개본과 동일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군민융합' 정책 아래에서 민간기업이 군과 협력하도록 요구받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미국 내에서 사업을 하는 거의 모든 중국 기업이 지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06.09 09:35박서린 기자

AI가 바꾸는 미래 해군…지능정보화 정책발전 세미나 17일 개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해군력 건설 방향과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미래 해양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AI 기반 지능정보화, 사이버·전자기, 지휘통제·전투체계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6 해군 지능정보화 정책발전 세미나'가 개최된다. 대한민국 해군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I 대전환(AX)으로 완성하는 AI 유·무인 복합 첨단해군'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대장) 개회사와 환영사, AI 및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시상식에 이어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이후 참석자들은 전시부스 관람과 오찬을 마친 뒤 3개 분과 세션으로 나뉘어 전문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지능정보화 분과에선 해군 AI 대전환 추진계획과 AI 기반 해양영역인식(MDA) 체계, 최신 데이터 아키텍처와 국방 AI 활용 전략 등이 소개된다. 사이버·전자기 분과에선 생성형 AI 악용 사이버 위협 대응과 해양 무인전력 보안 강화, AI 기반 사이버전자기전 기술 발전 방향 등이 논의된다. 지휘통제·전투체계 분과는 해군 AI 전투체계 발전 방향과 무인체계 적용 방안, AI 전투참모 개발 로드맵,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지휘통신체계 표준화 방안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2026.06.05 15:30이나연 기자

AI 모델 경쟁, 국방으로 번진다…네이버·NC AI 가세

정부가 주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경쟁에서 한발 물러선 국산 AI 기업들이 국방을 새 전장으로 택했다. 정부 프로젝트에서 검증대에 올랐던 자체 모델 역량을 보안과 데이터 주권 수요가 뚜렷한 군으로 옮긴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일부로 국방 인공지능 전환(AX)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이 TF는 사업 개발과 전략, 기술 지원, 개발 인력을 묶은 프로젝트형 조직이다. 군 현장에 맞춤형 AI 시스템 구축을 돕는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FDE)도 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는 이번 조직 신설을 단순한 군 전용 AI 모델 개발에서 나아가 국방 AX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사업 포석으로 본다. 국방 AI가 모델 단독 공급보다 폐쇄망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보안 체계를 함께 요구하는 시장이라는 이유에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시리즈와 텍스트·이미지·음성을 동시에 이해하는 옴니모달에 자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량까지 갖췄다. AI 모델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묶어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엔씨 자회사 NC AI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 과제에서 현대로템과 함께 최종 사업자로 최근 선정됐다. 이 사업은 미래 전장에서 다종·다중 무인 로봇을 통제하고 현실과 가상의 격차를 줄이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NC AI는 이 과제에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핵심인 '월드모델' 개발을 총괄한다. 월드모델은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무인 로봇이 실제 전장에 나왔을 때 생기는 '시뮬레이션-현실 격차'를 줄이는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 3월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의 4분의 1 수준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쓰고도 핵심 18개 태스크에서 엔비디아 '코스모스'와 근접한 성공률을 낸 경량화 월드모델을 공개했다. 두 회사에는 또 다른 공통분모가 있다. 지난 1월 독파모 1차 단계평가에서 나란히 2차 진출 정예팀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를 합산해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를 2단계에 올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종합 점수로는 상위 4개팀에 들었지만 독자성 기준을 넘지 못했다. 추론을 담당하는 핵심부는 자체 기술이었음에도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비전 인코더 일부에 외부 오픈소스를 쓴 점이 발목을 잡았다. 회사는 탈락 이후에도 연구 개발을 이어가 자체 비전 인코더 개발을 마쳤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 자립성과 보안성은 국방이 요구하는 조건과 맞닿아 있다. 이번 국방 AX 조직 신설도 그 연장선으로 읽힌다. NC AI의 경우는 결이 다르다. 독파모 정예팀 시절부터 게임과 제조, 국방을 아우르는 산업 특화 모델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현대로템과의 국책과제 수주를 방위산업에서 거둔 첫 대형 성과로 강조했다. 국방은 군사 기밀과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외산 AI 의존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하는 대표적인 소버린(주권) AI 시장으로 꼽힌다. 자체 모델과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AI는 펀진과 코난테크놀로지, 마키나락스 등 여러 AI 기업이 일찌감치 주목한 영역"이라며 "자체 모델로 정부 검증을 거친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국방이 국산 AI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2 16:06이나연 기자

[유미's 픽] "국방 AI 잡아라"…네이버·SKT·삼성SDS, 'KCCS 전초전' 돌입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의 무게중심이 군 전용 AI 모델에서 클라우드 기반 지휘통제체계로 넓어지고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국방 특화 모델 실증이 시작된 데 이어 전장 데이터를 폐쇄망 안에서 처리·분석하는 합동지휘통제체계(KCCS)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AI·클라우드 기업들의 물밑 경쟁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KT 등 국내 주요 AI·클라우드 기업들은 국방 AX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하거나 관련 조직·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국방 AI 데이터센터, 국방 클라우드 전환, 국방 데이터 이니셔티브를 정책 과제로 제시한 뒤 최근 들어 기업별 포지셔닝이 구체화된 분위기다. 국방 AI 시장은 모델 단독 공급보다 인프라 사업으로 우선 번지고 있다. 폐쇄망 안에서 데이터를 저장·학습·추론할 수 있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가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전장망, 군사기밀, 실시간 지휘결심, 보안 인증 요건까지 더해지면서 KCCS와 국방 AI 데이터센터(AIDC), 엣지 클라우드는 초기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형 본사업이 열린 단계는 아니지만 국방 AX 예산과 클라우드 전환 논의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며 "향후 RFI나 RFP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모델, 클라우드, 보안, SI 기업 간 역할 분담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 AX 시장, 본사업 전 물밑 채비 본격화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실증 추진 사례로는 SK텔레콤이 가장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국방부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 범위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특화 모델 개발,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 수집·활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지원 등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기반으로 국방 환경에 맞춘 경량화 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다만 아직 업무협약 단계인 만큼 실제 적용 범위는 국방부의 사업 계획과 보안 요건, 데이터 제공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조직 신설로 대응에 나섰다. 최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직속 국방 AX 전담 조직을 꾸린 것이다. 이곳은 사업개발, 전략, 기술 지원, 개발 인력이 함께 배치된 프로젝트형 조직으로, 군 현장에 맞춤형 AI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의 움직임을 독자 국방 AI 모델 개발 확정보다 국방 AX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사업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국방 AI는 모델 성능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폐쇄망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보안 체계가 함께 요구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하이퍼클로바X와 옴니모달 AI 기술, 자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량을 함께 보유한 만큼 향후 국방 AX 사업에서 AI 모델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묶어 제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AI라는 표현 아래 모델 개발, 행정 업무 개념검증(PoC),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장 AI가 섞여 있다"며 "전담 조직 신설을 곧바로 군 전용 모델 개발 확정으로 보기보다 어느 영역을 겨냥하는지 나눠 봐야 한다"고 밝혔다. AIDC 찍고 KCCS로…인프라 선점전 본격화 이 같은 국방 특화 모델 논의는 곧바로 인프라 수요로 번지는 구조다. 모델을 학습·운영할 폐쇄망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실제 군 업무와 작전 체계에 연결할 지휘통제체계가 함께 필요해서다. 특히 국방 AI 데이터센터 논의는 이미 2024년부터 시작됐다. 국방부는 같은 해 9월 국내 주요 AI·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 설명회를 열고 관련 방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설명회에는 삼성SDS와 한화시스템 등 IT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KT,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AI·클라우드 사업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별도 AI 데이터센터를 검토한 것은 국방 생성형 AI와 향후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군사용어 특화 번역, 군 내부규정 질의응답 등 활용처가 늘면서 학습·운영을 위한 전용 인프라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관련 인프라 투자에 최소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해 왔다. 국방부 내부 기반도 정비되고 있다. 국방부는 2024년 4월 국방AI센터를 창설해 데이터 기반 AI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를 설치해 AI·데이터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사업 타당성 검토 기능을 맡겼다. 국방망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제다이(GeDAI)'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AIDC 수요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KCCS는 이 흐름의 핵심 사업으로 거론된다. KCCS는 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지휘관의 결심과 작전 수행을 지원하는 한국형 합동지휘통제체계다. 클라우드와 AI, 엣지 컴퓨팅, 5G 통신망이 결합되면 감시정찰부터 표적 식별, 지휘결심 지원, 타격수단 추천까지 이어지는 전장 데이터 운영체계로 확장될 수 있다. 삼성SDS는 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방 세미나에서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KCCS와 한국형 타이탄(K-TITAN) 구상을 제시했다. K-타이탄은 미국 팔란티어의 타이탄 체계를 한국군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개념으로, 감시정찰, 의사결정 지원, 자동화 타격, 통합 통신을 핵심 기능으로 삼는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5G 특화망,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분석형 AI 플랫폼 '브라이틱스(Brightics)'를 결합해 국방 AX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별도 국방 전용 AI 모델 개발보다 기존 클라우드와 AI 플랫폼을 국방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AI 인프라와 공공 클라우드 레퍼런스를 앞세워 국방 AX 시장을 넓히고 있다. 서울 양평 리전 GPU 인프라 가동과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으로 AI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NHN두레이 협업 플랫폼을 '국방이음'이라는 이름으로 국방부에 공급했다. 국방이음은 올해 하반기 육·해·공군을 포함한 전군 약 30만 명 규모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 NHN클라우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KT클라우드도 국방 분야를 공공특화영역으로 분류하고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곳은 AI 네이티브 기반 국방 사업 영역에 주목하며 관련 동향을 살피고 있다. 또 KT그룹이 국방 광대역통합망, 해상위성 통신체계, 5G 무선 인프라, 차세대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등 국방 ICT 인프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방 AX 시장 확대 기대는 예산 흐름에서도 감지된다. KDI 북한경제리뷰에 따르면 2025년 국방 분야 지출은 59조원으로 2016년 37조8000억원에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5.1% 증가했다. 2025년 확정 국방예산은 61조2469억원 규모로, 방위력 개선비에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예산 3069억원이 반영됐다. 국방 분야 R&D 예산도 전년 대비 5.7% 늘었다. 다만 당장 대형 본사업이 열린 단계는 아니다. 업계에선 현재 기업들이 주시하는 클라우드 기반 KCCS 사업의 윤곽이 이르면 내년 초 드러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분야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보다 예산 방향과 정책 신호를 보며 움직이는 시장"이라며 "AI와 클라우드 예산이 국방 쪽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자들도 중장기 수요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폐쇄망·레퍼런스가 수주 변수…컨소시엄 구도 부상 현재 군 클라우드는 일반 인터넷망과 국방망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전장망으로 확장하려면 작전 현장에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할 엣지 클라우드와 5G 통신, 보안 통신망, AI 기반 이상 탐지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에 따라 국방 AX 사업은 단순 AI 모델 공급보다 클라우드·통신·보안·운영 역량을 함께 요구하는 방향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사업 구조도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KCCS와 국방 AIDC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 구축, 보안, 네트워크, AI 플랫폼이 함께 필요한 영역이다. 이 때문에 단일 사업자보다 CSP, SI, 보안, 네트워크, AI 플랫폼 기업이 역할을 나누는 컨소시엄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글로벌 흐름도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은 팔란티어의 타이탄을 통해 전장 데이터를 통합하고 센서와 슈터를 연결하는 지능형 전술체계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프랑스는 미스트랄 AI와 군용 AI 계약을 맺고 자국 통제 인프라 위에서 국방 AI를 운용하는 구조를 택했다. 이처럼 국방 AI는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데이터와 인프라 통제권 경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AX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보다 군 환경에서 실제로 운영해 본 경험이 더 중요하게 평가될 수 있다"며 "폐쇄망 운용 경험과 보안 인증, 지휘통제체계 연동 레퍼런스가 향후 사업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2 11:19장유미 기자

외산 대신 국산…국방부, 국방 AI 기반 직접 만든다

국방부가 실제 작전과 훈련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의 국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국산 기술로 직접 만든다. 군 안에 흩어져 있는 AI 모델과 데이터, 연산 자원을 하나로 묶는 공동 기반을 정부 주도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방 AI 공통기반'을 자체 기술로 구축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연내 예산을 마련해 이듬해부터 초기 단계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통기반은 개별 AI 서비스가 아니라 그 밑단을 떠받치는 토대 성격의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 빗대면 챗GPT 같은 서비스가 응용 프로그램이라면 공통기반은 그 앱들이 돌아가는 운영체제(OS)에 가깝다. 군이 쓰는 여러 AI 모델과 학습 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한곳에서 끌어다 쓰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교 대상인 팔란티어는 플랫폼을 두 갈래로 운영한다. 민간 기업이 쓰는 '파운드리'와 정부·군이 쓰는 '고담'으로 나뉜다. 고담은 위성과 드론, 통신망에서 들어오는 제각각의 정보를 한 화면에 실시간으로 모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군은 이미 법률·행정 업무 등에 AI를 부분적으로 들이고 있다. 다만 전장이나 작전 현장에서 쓰이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공군은 팔란티어 표적 처리 솔루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에 준하는 체계를 2030년까지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중기계획에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 AI는 완성형으로 들여오기보다 현장에 일찍 투입해 데이터를 쌓으며 다듬어 가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방부는 검증된 기술을 보유한 팔란티어와 손잡는 선택지도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감한 군사 정보를 해외 업체 플랫폼에 맡기게 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해 국산 개발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R&D 파트너 역시 국내 민간 정보기술(IT) 기업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천석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 교수는 "군은 보안상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하기 어려운 만큼 국방 분야에 특화된 독자 AI 모델과 플랫폼의 필요성이 크다"며 "국방 AI 공통기반은 단순한 업무 지원을 넘어 향후 무기체계와 지휘통제체계를 연계하는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2 10:38이나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전담 조직 띄운다…군 특화 AX 시장 정조준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체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앞세워 군 특화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방 분야 실증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며 공공·국방 소버린 AI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자로 국방 AX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한다. 네이버가 국방 AI 사업만을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로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조직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총괄한다. 국방 분야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군 환경에 적합한 AI 모델과 인프라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국방 현장에 직접 투입돼 맞춤형 AI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전면에 내세운다. FDE는 고객 현장에서 AI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직군으로, 미국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 개발과 사업 개발, 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조직 인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가 국방 분야를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점찍은 배경에는 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국방 AI 시장이 있다. 최근 전장 환경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AI 기반 정찰·지휘통제·정보분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방 분야는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하는 대표적인 소버린 AI 시장으로도 꼽힌다. 군사 기밀과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 분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옴니모달 AI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정찰 영상과 위성 정보, 작전 교신, 센서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하고 군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구축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직 신설은 국방 AI 관련 정부 사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국방부는 군 특화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생성형 AI 서비스 등 국방 AX 기반 구축 사업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방 분야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정부 사업과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은 만큼 국방 AX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1 09:44한정호 기자

한화, 인도·태평양 안보 무대서 AI 방산 역량 소개

한화가 아시아 최대 안보 포럼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인공지능(AI) 기반 방산 기술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IISS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양자 미팅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방산기업들과도 고위급 회동을 갖고 AI와 첨단 기술 협력, 방산 역량 공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방장관과 군 고위 관계자,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역내 주요 다자 안보 포럼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AI 기반 감지·타격 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사이버·우주 역량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화는 정부 기조에 맞춰 지상·해양 분야 방산 역량과 AI·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맹국 및 주요 방산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6.01 08:49류은주 기자

"전세계 국방AI 통제 없이 도입…인류에 위협"

"전 세계적으로 국방 분야에서 AI는 통제 없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자율 무기 체계는 통제 체계가 부재해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야 RMF(위험관리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통제 체계를 먼저 만들고, 기술을 마련하기에 너무 늦습니다. 기술과 통제 체계 마련이 함께 가야 합니다." 안상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중령은 지난 29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개최한 '2026 KIISC 위험관리 및 보안관리 체계 실무 워크숍' 오전 세션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안 중령은 이날 한국형 RMF(K-RMF)와 Ai RMF가 결합한 '신뢰성 거버넌스 파이프라인'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자율 무기체계는 통제체계가 부재해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심지어 미군조차도 해답을 찾기 못하고 있다. 미군 150만 명 정도가 AX(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미군 측이 화려하게 발표했지만, 실상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AI의 비율을 보면 대부분 챗봇 혹은 행정·사무용 AI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I 통제 체계의 전 세계적 부재에 대해 진단했다. 아울러 안 중령은 "한국 역시 N2SF(국가 망보안 체계), 국방 AI법 발의 등 국방 부문 AI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시행령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다"면서도 "그러나 검증은 아직이다. 핵심 데이터 편향, 오염 검증, 배포 승인 기준 정립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AI 위험 관리 거버넌스 파이프라인 모델을 제시한다"며 "기존 RMF 5단계를 유지하면서도 AI 특성을 반영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이며, AI 위원회의 설치로 위험 등급 설정 및 운영 가능성 판단을 강화했다"고 제시했다. K-RMF 5단계는 분류, 선정, 구현, 평가·운용승인(ATO), 모니터링 등 단계에 맞춰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중 안 중령이 제시한 AI RMF 거버넌스는 K-RMF 모든 단계 상위에 ▲AI 위험 수용 여부 결정 ▲위험등급 설정 ▲기관별 역할 구분 ▲감사 체계 등 기능을 갖춘 채 K-RMF 단계별로 AI 리스크를 추적하고, 위험 등급별로 주기적인 관리하는 절차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 안 중령 발표의 핵심이다. 안 중령은 "3만2000여개의 표적을 타격해야 한다고 AI가 판단했을 때 3초 만에 인간은 AI의 판단을 승인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신뢰할 수 없는 AI는 무기가 아니다. 신뢰성이 곧 전투력"이라고 국방 부문 AI 활용에 있어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 닥쳤을 때 경영진이 못 알아 들으면 무용지물…소통 간극 좁혀야" 이날 워크숍 현장에서는 유재원 아주대 교수가 경영 및 관리 계층의 K-RMF 위험평가 방안도 발표했다. 유 교수는 발표에 앞서 "'대표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CVSS가 몇점이고, 몇번 포트가 열려 있어서 외부 패킷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여서 이렇게 조치했습니다.'라고 한다면 당신의 경영진은 이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C레벨 경영진이나, 지휘관들은 실무진이 보고하는 이 내용을 무엇인지 알아 들을 수 없다. 기껏해야 '그래. 정보보호팀 고생했어. 너희만 믿고 있으면 되지?'하는 답변만 돌아올 것"고 말했다. 이같은 조직 내 치명적인 소통의 단절은 조직 전체가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위험의 한계치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유 교수는 "위험 파급력의 정량화 실패로 보안 예산 및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조직 내에서 위험에 대한 사고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 교수는 "실제 위험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술적인 액션이 들어가더라도 상위 관리자에게 보고할 때에는 경영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변경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미국 국립표준연구소(NIST)는 평가 준비, 수행, 결과 소통, 유지 및 갱신 이라는 4단계 절차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역시 ▲자산별 위협 시나리오 문서화 및 표준화 필요 ▲자연재해 등 비적대적 위협도 고려한 위협 시나리오 대비 ▲경영진 설득을 위한 리스크 평가 접근법 수용 ▲경영진과 기술자용 위험 평가 도구 구분 등 방안을 제시했다.

2026.05.31 08:07김기찬 기자

"AI 무기화로 방어 속도 못 따라가…RMF 중요성 커져"

급변하는 사이버위협 환경 속에서 안전 확보를 위한 위험관리(RMF)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위험평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산·학·연·군 보안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한국정보보호학회(KIISC) 위험관리(RMF)연구회와 국군방첩사령부는 29일 아주대 성호관에서 '2026 KIISC 위험관리 및 보안관리체계 실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러 관점에서 RMF를 해석한 제언과 더불어 한국형 RMF인 'K-RMF'를 실무 관점에서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행사에 앞서 KIISC RMF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개회사에서 "AI 시대로의 변화는 AI가 곧 무기화되는 시대가 오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수밖에 없다"며 "AI의 무기화는 방어자로 하여금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위험을 수용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리·관리해야 하는 항목과 적절하게 패치하고 제거할 수 있는 항목 등을 통틀어 위험관리라고 이야기한다"면서 "AI 시대는 위험 관리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워크숍에 여러 실무진이 실무적 관점에서 위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표를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발표자로 나선 김무용 국군방첩사령부 사이버보안 실장은 "한국정보보호학회는 2023년 첫 번째 위험관리 워크숍 개최 이후 현재까지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모든 영역에서 K-RMF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이미 국방에서는 국방 사이버보안 지원 체계를 전력화하고, K-RMF로 보안을 통제하는 등 많은 영역에서 제도화되며 완전한 정착이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개최한 이번 워크숍은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환경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RMF를 더욱 공고히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나아가 K-RMF가 AI 보안, 제로트러스트, 공급망 보안 등 새로운 보안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9 15:52김기찬 기자

김득화 펀진 대표 "K-국방 월드모델 독자 구축해야"

김득화 펀진 대표가 대통령 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독자적인 'K-국방 월드모델' 구축 필요성을 제언했다. 28일 펀진에 따르면 김득화 대표는 지난 26일 경남 진해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석해 인공지능(AI)·무인체계 시대를 대비한 핵심 국방 기술 방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은 이번 위원회엔 관계 부처 장관·각 군 참모총장·조선·원자력 업계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국방 AI 기술 핵심 과제로 안정적인 전술 통신망 확보와 독자 월드모델 구축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전투원·드론·지휘소를 연결하는 차세대 기동형 통합통신체계 조기 전력화를 강조했다. AI 기반 무인전투체계의 실질적 전투력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위에서 완성된다는 이유에서다. 드론·로봇이 군집 형태로 자율 작전을 수행하는 미래 전장에선 가상전장 기반 AI 학습 플랫폼인 월드모델 기술 확보가 핵심이라는 점도 짚었다. 김 대표는 "우리 지형과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K-국방 월드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의 미래 국방 체계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력자원 급감 시대에 무인전투체계 중심 군대로의 전환은 미래 안보강국으로 가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대한민국도 AI·무인체계 중심의 미래 국방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5.28 17:51이나연 기자

NC AI, 미래 전장 무인 로봇 '두뇌' 만든다

NC AI가 현대로템과 손잡고 미래 전장의 무인 로봇에 두뇌를 심는 국방 피지컬 인공지능(AI) 국책 연구개발(R&D) 사업에 뛰어든다. NC AI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 과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이번 과제는 다종·다중 무인 로봇 통합 통제와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모듈형 로봇 하드웨어 구축이 핵심이다. NC AI는 로봇 두뇌이자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구현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인 핵심 기술인 '월드모델' 개발을 총괄 주도한다. 월드모델은 로봇이 현실 세계의 물리적 법칙과 환경 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학습 데이터로 만드는 최첨단 피지컬 AI 기술이다. NC AI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대규모 고정밀 3차원 가상 세계 구축 노하우와 자체 3차원(3D) 생성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할 계획이다. 복잡한 국방 지형 및 상황 변화에 대응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대규모 합성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파이프라인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NC AI는 지난 3월 글로벌 최고 성능(SOTA) 대비 25% 수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으로 동등한 성능을 내는 경량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을 공개했다. 당시 로봇 팔 정밀 조작 등 18개 태스크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최고 사양 로봇 AI 모델인 '코스모스'와 대등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대한민국 방위산업 상징인 현대로템과 함께 국가 미래 안보를 책임질 국책과제에 참여해 매우 뜻깊다"며 "가상과 현실을 완벽히 연결하는 피지컬 AI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대한민국 국방 AI 전환(AX) 가속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5.28 08:05이나연 기자

모비젠, 전장 데이터 'AI 두뇌'로 묶는다…48억원 국방 R&D 수행

모비젠이 국방 인공지능(AI) 지휘통제 체계의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히는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패브릭' 개발에 나선다. 분산된 전장 데이터를 작전 맥락에 맞게 연결하고 임무·상황·권한 변화에 따라 데이터 흐름과 접근 정책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기술을 확보해 한국형 국방 데이터·AI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모비젠은 지난 14일 2026년도 국방 ICT R&D 사업인 '군 작전 임무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적시에 동적으로 제공하는 지능형 데이터 융합 및 가상화 기술개발' 과제의 주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한다. 모비젠이 주관 기관을 맡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육군사관학교, 세종대학교가 공동 수행한다. 총 연구개발비는 48억원 규모다. 과제 목표는 전·평시 군 작전 환경에서 제대, 조직, 기관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작전 수요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적시에 제공하는 지능형 데이터 패브릭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모비젠은 이를 통해 자율지능 지휘통제 체계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 백본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국방 AI 지휘통제체계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융합·가상화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전장에서는 감시정찰, 지휘통제, 무기체계, 군수 등 다양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성되지만, 데이터가 작전 맥락에 맞게 연결·구조화되지 않으면 AI 분석과 지휘관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어렵다. 모비젠은 이번 과제를 통해 분산된 전장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연결하고, 작전 상황과 사용자 권한에 따라 데이터 접근과 제공 방식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모비젠은 이번 사업에서 데이터 패브릭 총괄을 비롯해 동적 온톨로지, 지식그래프, 정책 기반 접근제어,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페더레이션 기반 연합 최적화, 공통 인터페이스, 맞춤형 정보 추천·데이터 공유제어, 데이터 패브릭 통합관리 프레임워크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이 회사는 이번 기술이 단순한 전장 데이터 수집·검색을 넘어 지휘관과 참모가 결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전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비젠이 차별점으로 내세운 기술은 '다이내믹 온톨로지'다. 기존 정적 온톨로지가 사전에 정의된 관계와 고정된 질의 구조에 의존했다면, 다이내믹 온톨로지는 임무, 상황, 보안등급, 사용자 권한 변화에 따라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 접근 정책을 유연하게 확장·조정한다. 모비젠은 국방 AI 분야에서 관련 과제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무인 복합체계(MUM-T) 대상 AI 분석 모델 자동협업 과제에 공동 참여한 데 이어 올해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체계 과제도 공동 수행한다. 이번 과제를 포함해 2년간 3개 국방 AI 핵심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과제는 총 7개로 구성되는 국방 ICT 연계 과제군의 핵심 축으로도 꼽힌다. 향후 과제들이 통합되면 전장 데이터 수집·변환·융합부터 온톨로지 기반 분석, AI 모델 협업, 지휘결심 지원, 상황 가시화로 이어지는 한국형 국방 AI 지휘통제 기반 기술의 골격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비젠은 온톨로지 기반 AI 플랫폼 '그래피오(Graphio)'를 앞세워 국방 분야로 데이터·AI 플랫폼 역량을 확장할 방침이다. 그래피오는 데이터 변화, 업무 상황, 사용자 권한, 목적에 따라 데이터 간 관계와 의미 체계를 동적으로 확장·조정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김태수 모비젠 대표는 "이번 수주는 우리의 데이터 패브릭, 다이내믹 온톨로지, 지식그래프, AI 분석 연계 기술이 미래 국방 AI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은 결과"라며 "한국형 국방 데이터·AI 플랫폼과 국방 AI 지휘통제 기반 기술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엄태덕 모비젠 CTO는 "미래 전장의 핵심은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분산된 데이터를 작전 맥락에 맞게 의미적으로 연결하고, 임무·상황·권한 변화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재구성해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다이내믹 온톨로지와 지식그래프, 정책 기반 접근제어, 데이터 패브릭 통합관리 기술을 결합해 전장 데이터를 지휘결심에 활용 가능한 작전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7 09:59장유미 기자

배경훈 부총리 "국방·안보엔 외산 AI 어렵다…통제 가능한 자체 모델 필요"

정부가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인공지능(AI) 경쟁 속에서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통제 가능한 자체 AI 모델'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I 도입의 성과가 기업에만 집중되지 않고 국민 전체가 체감할 수 있는 'AI 포용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AI 전략과 자체 모델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배 부총리는 한국형 AI 모델이 정부 지원과 민간 수익화가 결합된 구조라는 점에서 중국과 유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국가별 차이는 '자체 모델의 적용 방식'에서 갈린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기본 구조가 중국이나 미국과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각 국가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서비스와 산업 전반에서 AI 확산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자국이 통제할 수 있는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이는 한국 역시 외산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서비스와 비즈니스 영역 전반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도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안보 등 민감 영역에서는 독자 AI 모델의 필요성이 더 크다고 봤다. AGI가 가까워질수록 AI가 스스로 발전하고 데이터를 생성하며 산업과 연결돼 자율적으로 업무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만큼, 핵심 산업에서는 통제 가능한 AI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배 부총리는 "AGI가 가까워지면 AI가 스스로 발전하고 자체 데이터를 생성한다"며 "관련 산업과 연결돼 자율적으로 업무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분야에서는 외산 AI 모델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에 한국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방과 안보 같은 영역, 민감한 산업에서는 다른 나라의 AI 모델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한국만의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가 필요하고, AI 적용이 제한되며 국내 통제가 필요한 영역도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AI 개발 주체 역시 정부와 기업 중 한쪽에만 둘 수 없다고 봤다. 또 AGI 시대에는 핵심 AI 역량을 누가 확보하고 통제할 것인지가 국가 경쟁력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 부총리는 "그런 AI를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가, 아니면 기업이 만들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의 답은 둘 다"라고 강조했다. 산업 전략 측면에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과 반도체 생태계를 AI 전환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AI 수요 폭발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경쟁력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하는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배 부총리는 반도체를 넘어 한국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분야로 피지컬 AI를 언급했다. 피지컬 AI는 제조 현장, 로봇, 자동화 설비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AI를 뜻한다. 한국은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 피지컬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제조업 강점을 바탕으로 AI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산업별 특화를 추진하면, 이는 다시 AI 인프라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배 부총리는 AI 확산의 성과가 기업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AI 기술을 산업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국민 전체가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 도입으로 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산업 특화를 이끌면 결국 AI 인프라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를 기업 중심으로만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제조 현장 적용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정부가 AI 포용 사회, 즉 AI 시대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깊이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모든 국민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과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6 18:12장유미 기자

KCA, 부산보훈병원에 히어링루프 구축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부산보훈병원 내 청각장애인을 위해 히어링루프 구축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히어링루프는 보청기와 인공와우 내 텔레코일(T-coil) 기능과 연동해 주변 소음과 잔향을 줄이고 안내방송 및 음성을 또렷하게 전달하는 보조 장치 시스템으로,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의 공공서비스 이용 접근성 향상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KCA는 부산보훈병원 내 ▲접수 수납창구 방송 연동 환경 ▲약제실 복약지도 공간 ▲이비인후과 청능검사실 ▲청각장애인 직원 대면업무 공간 등에 히어링루프를 구축했다. 특히 접수 수납창구에는 병원 호출방송과 연동되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청각장애인이 대기 안내 및 순번 호출을 보다 명확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약제실과 청능검사실에는 의료진 상담과 검사 안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장벽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청각접근성 전문기관인 히어사이클과 협력해 청각장애인 직원이 실제 대면업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현장 적용 모델을 함께 발굴했다. 이 모델은 청각장애인 직원이 민원 응대와 안내업무 과정에서 안정적인 의사소통 환경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용됐다. 이 사례는 단순 장비 구축을 넘어 청각장애인이 실제 대면업무 환경에서 히어링루프를 활용할 수 있는 '장애인고용모델'을 최초로 개발·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상훈 원장은 “국가유공자와 청각장애인이 병원 이용 과정에서 보다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청취환경 개선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청각장애인 당사자가 체감할 수 있는 포용환경 조성과 공공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6 11:06박수형 기자

스타트업 넘어 군·학계까지…민간 주도 '국방 AX 컨트롤타워' 출격

방산 분야 혁신 기업들이 단순 스타트업 연대를 넘어 군·학계·전통 방산을 아우르는 민간 주도 국방 인공지능(AI) 전환(AX) 거버넌스 구축에 나섰다. 현대전의 승패가 전차·전투기 등 재래식 화력에서 AI·드론 등 지능형 무기 운용 역량으로 판가름 나는 만큼, 민간이 주도해 국방력을 최첨단 체계로 무장시키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5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방산 스타트업 본에이아이는 코리아디펜스테크포럼(KDTF·가칭)을 새롭게 구성 중이다. KDTF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통 방산 강소기업, 디펜스 분야로 편입되고 있는 AI·우주 기업, 학계와 군 관계자 등 방산·민수를 아우르는 듀얼 유즈 생태계 핵심 구성원 전반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타트업 중심 협의체와 차별화된다. 방글아 본에이아이 이사는 "'정부가 첫 고객이 돼 신산업 창업기업의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는 약속이 산업 현장에서 실효성을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며 "한국 디펜스테크가 아시아 넘버원, 나아가 한국에 기술 패권을 안기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DTF에 앞서 스타트업 업계의 공동 전선도 본격화됐다. 지난 14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내부에 '방산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딥메이즈AI ▲마키나락스 ▲모프시스템즈 ▲본에이아이 ▲뷰런테크놀로지 ▲솔트룩스 ▲아쎄따 ▲엘리스그룹 ▲우주로테크 ▲위우너스 ▲위플로 ▲익시드테크 ▲씨드로닉스 ▲요요인터렉티브 ▲페블러스 ▲프레리스쿠너 ▲에스아이에이 ▲트웰브랩스 등 18개 기업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국방 AX를 위한 긴밀한 협력은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와 정부·군·관계부처·전통 방산 산업 간 접점을 잇는 가교 역할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도 방산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발표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은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사와 벤처천억기업 30개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 먹거리로 방산을 낙점한 지방자치단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드론산업 도시 포천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운영 중인 대전·구미에 이어 이천시, 강원도 등이 생태계 조성에 뛰어들었다. 대전에서는 이미 지난 1월 대전·충청권 소재 중소기업 105개사가 참여한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이 출범해 방산 관련 공동 생산·개발, 정부과제 참여, 공공조달, 수출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 중이다. 강원도는 드론·방호 분야 유망 기업 10개사를 선발해 기업당 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전북·충남·인천·부산·경기 북부 등도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전반의 체질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 국방혁신단(DIU·Defense Innovation Unit) 사례처럼 과감한 데이터 개방과 협력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적 장치가 수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5.25 11:33이나연 기자

[ZD SW 투데이] 메가존클라우드, AWS 서밋 서울 2026 참가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메가존클라우드, AWS 서밋서울 2026 참가 메가존클라우드가 지난 20~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 참가해 기업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에이전틱 AI 전략과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 클라우드 최적화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전문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집중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터' 전략을 현장에서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클라우드플레어-앤트로픽, '클로드 관리형 에이전트를 위한 클라우드플레어 환경' 출시 클라우드플레어가 앤트로픽과 협력해 '클로드 관리형 에이전트를 위한 클라우드플레어 환경(Cloudflare Environments for Claude Managed Agents)'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합을 통해 조직은 클로드 플랫폼에서 핵심 에이전트 루프를 실행하는 동시에, 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워커스 개발자 플랫폼을 활용해 코드를 실행하고 프라이빗 연결을 보호하며 에이전트에 특화된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한국국방연구원 특별세미나 개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2일 '국가 AI G3를 위한 공공 AX와 국방 AX의 전략적 연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심승배 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이 '방산 4대 강국을 위한 전략'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이용진 NIA 인공지능정책실장이 'AI 강국 실현을 위한 공공·국방 AI 정책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 신민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AI확산촉진국장, 이승영 LIG D&A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등이 참여했다. ◆디토닉, 국방부 무대서 실전형 국방 AI 시연 디토닉이 지난 21일 육군 제55보병사단에서 열린 국방부 주관 '2026 첨단국방 피치데이'에서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AI가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행사는 민간 기술·제품이 군의 첨단국방 구현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디토닉은 엄격한 검증을 거쳐 AI 분야 발표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육·해·공 첨단국방 장군, 군 관계자 200여 명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애피어, 에이전틱 AI 기반 커머스 전략 제시 애피어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커머스 마케팅 & 테크놀로지 서밋 2026(CMTS)'에 참가해 배스킨라빈스와의 AI 기반 마케팅 협업 사례를 발표하고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애피어를 비롯해 네이버, LG CNS, 컬리 등 커머스 마케팅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 20개사가 발표사로 참여하고, 업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관했다. 애피어는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1:1 맞춤형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STEPI, AI 시대 혁신 생태계 국제 논의의 장 마련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오는 28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변화에 응답하는 혁신: AI 시대의 혁신 생태계와 R&D'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AI가 과학 지식의 생산 방식, R&D 관리, 가치 창출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혁신 생태계 전반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인테크-바로에이아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 나인테크가 바로에이아이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나인테크의 열전 소자 기반 정밀 온도 제어 기술과 바로에이아이의 GPU·NPU 기반 AI 서버 설계, 액체냉각 아키텍처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05.22 16:25김미정 기자

"AI 전환 힘 실었지만, SW 생태계 개선 미흡"…소프트웨어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간 인공지능(AI) 대전환의 한복판에 섰다. 공공 행정과 산업 현장,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SW 업계는 정책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 1년간 AI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리고 공공부문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확산하려 한 점은 업계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정책 방향과 달리 현장 제도는 여전히 기존 공공 SW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어 AI 시대에 맞는 발주·계약·대가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디넷코리아가 창간 26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재명 정부 1년 SW 정책 평가'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평균 B학점 수준의 평가를 내렸다. AI 인프라와 공공 AX 정책은 호평을 받았지만, 공공 SW 발주 구조와 SW 대가 체계, 상용 SW 생태계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봤다. 또 업계는 정부 정책이 SW 산업을 단순 구축·운영 중심에서 AI 기반 서비스 혁신과 데이터 활용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공부문이 AI 확산의 초기 수요처 역할을 하면서 IT서비스 기업과 AI 기업의 사업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AI 모델과 인프라 확대에 정책 관심이 집중된 사이 ▲공공 SW 발주 구조 ▲SW 대가 체계 ▲유지관리 제도 ▲상용 SW 생태계 개선은 충분히 뒤따르지 못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SW 사업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지만, 현장 제도는 여전히 고정형·총액형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도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정책 방향은 맞지만 현장 제도는 아직 과거 공공 SW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공공 AX를 확대하려면 발주·계약·대가체계부터 상용 SW 조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지원까지 함께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국가전략 격상은 긍정적…공공 AX·데이터센터 정책 호평 업계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은 AI 중심 산업 정책 전환이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공공·산업 전반을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려는 정책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부문을 AI 확산의 마중물로 삼으려는 전략에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공 AI 사업 확대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데이터센터 투자 강화 등이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공공부문 AX 및 디지털 인프라 확산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공공부문 AI 활용 확대, 데이터센터 투자 강화 정책은 산업계에 명확한 방향성과 성장 기대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정부 정책이 국내 SW·IT서비스 산업의 역할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기존 국내 SW·IT서비스 산업이 구축·운영 중심 시장 구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다면, 최근 정책은 AI 기반 서비스 혁신과 데이터 활용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 부회장은 "생성형 AI 기반 행정서비스와 지능형 민원 대응 등 새로운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국내 IT서비스 산업 역할도 AI 기반 서비스 혁신 파트너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데이터센터·AI 인프라 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 고성능 서버,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역량 확보 방향을 제시한 점은 시의적절했다고 봐서다. 공공부문 재해복구(DR) 체계 강화와 클라우드 전환 확대 흐름도 AI 시대 핵심 인프라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꼽혔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장애 이후 공공 시스템 안정성과 데이터센터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이 같은 정책 흐름에 힘을 실었다. 박정호 뉴엔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에 A등급을 줬다. AI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인프라와 인재, 생태계 지원을 함께 추진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그는 "AI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AI G3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설정했다"며 "인프라 구축부터 정책 수립,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 및 자금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AI 협력체를 중심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할 경우 AI 3강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기업 단위 경쟁을 넘어 인프라, 모델, 데이터, 인재, 산업 생태계를 묶는 전략적 협력은 필요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사업 구조는 과거형…공공 SW 제도 개선 요구 AI 정책 추진 속도와 달리 공공 SW 사업 구조와 제도 개선은 더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사업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공공 SW 제도는 여전히 구축형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본 것이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힌 것은 고정형·총액형 공공 SW 사업 구조다. 생성형 AI 사업은 요구사항 변화와 반복적 성능 개선이 필수적이지만, 공공 사업은 여전히 처음 정한 과업 범위와 예산 안에서 결과물을 납품하는 방식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다. 채 부회장은 "AI를 도입한 공공 SW 사업은 요구사항 변화와 반복적 개선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고정형·총액형 사업 구조는 이러한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요구사항 변경과 범위 조정에 대한 유연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W 대가 체계도 AI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AI 사업은 단순 개발·납품보다 데이터 학습, 모델 성능 개선, 운영 중 품질 관리, 신뢰성 검증 등이 계속 뒤따르는 만큼 기존 대가 산정 방식만으로는 사업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용 SW 업계에선 정부 정책이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대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공공 발주 구조와 SW 대가 체계, 유지관리 제도가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AI 정책 효과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중견·중소 SW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계 개선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AI 전환 구호와 달리 ▲상용 SW 조달 방식 ▲유지관리 체계 ▲계약 단가 현실화 등 현장 과제는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도 평가했다. 이에 어윤호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장은 이재명 정부의 SW·IT 정책에 C등급을 매겼다. 어 회장은 AI 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책 우선순위가 모델 개발에 쏠리며 SW 산업의 기초 체력 강화가 뒤로 밀렸다고 봤다. 그는 "현재 정부의 SW 및 IT 정책은 C등급을 넘어 E나 F를 주고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크다"며 "AI 모델 개발 중심 정책에만 관심이 집중된 반면, 정작 SW 생태계와 유지보수 구조 개선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어 회장은 현장의 체감 개선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SW 계약 금액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규모 장애 이후에도 구조적 개선은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실질적인 SW 계약 금액은 오히려 하향세이고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도 근본적인 자금 문제나 생태계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AI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골든타임도 이미 상당 부분 놓쳤다"고 주장했다. AI R&D 예산 확대는 합격점…프론티어 AI·신뢰성 투자 주문 AI R&D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 확대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단기 활용 과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프론티어 AI와 AI 신뢰성 연구를 동시에 키워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와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AI R&D 정책에 각각 B+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AI R&D 예산 증액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장기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배분 구조와 집행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김 대표는 현재 AI R&D 예산이 응용 AI와 산업 AI 도입 지원 등 단기 활용 과제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인공일반지능(AGI), 인공초지능(ASI) 등 장기 기초연구 투자가 제한적인 만큼, 현 수준으로는 기술 주권 확보보다 해외 기술 종속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AI R&D 과제가 시스템통합(SI) 성격의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으로 변질되는 구조도 문제로 꼽았다. 명목상 연구개발 과제지만 실제로는 공공기관 시스템 구축과 납품 용역에 가까운 사업이 많아 박사급 연구 인력이 발주처 대응과 납품 업무에 매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R&D가 단기 구축 사업처럼 운영되면 국내 AI·SW 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연구개발 과제와 공공 구축 사업을 구분해 기술 축적이 가능한 방식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정부에서 AI 신뢰성을 국가 경쟁력 핵심 의제로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AI 신뢰성을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산업 경쟁력으로 보고 있는 만큼 관련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기술패권 전환기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AI 신뢰성 연구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 AI도 조직·예산은 합격점…조달·계약 절차는 과제 국방 AI 분야에서도 조직과 예산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조달·계약 절차와 인력 확보는 과제로 꼽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진 기반은 빠르게 갖춰졌지만, 민간 AI 기술을 군 현장에 적용하는 속도는 제도 개선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정부는 올해 1월 국방인공지능기획관실과 차관보 직위를 신설하며 국방 AI 전담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국방 AI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다. 법제 측면에서는 '선시범·후제도화' 방식으로 민간 기술의 군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심승배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방 AI 정책에 B+~A- 수준의 평가를 내렸다. 국방인공지능기획관실 신설과 예산 증액, 국방 AX 거점을 통한 민군 협력 생태계 조성 방향은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무기체계 획득·운영 절차가 경직돼 전력화 속도는 더디다고 지적했다. 심 위원장은 "드론·대드론 체계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의 방향은 큰 틀에서 맞지만 속도는 느리다"며 "무기체계 획득·운영 절차가 경직돼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병규 성균관대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장은 국방 AI 정책에 A등급을 줬다. 국방 AI 예산의 파격 증액과 신속 집행, 국방 AX 거점 중심의 산·학·연 참여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시범·후제도화 방식이 민간 최첨단 기술의 군 접목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높게 봤다. 그러나 국방 AI 분야에서 인력과 절차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국방 AI 전용 클라우드와 보안 가이드라인 정비, 야전 실전 데이터를 AI 학습에 반영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 국방 AI 혁신 성과의 민간 산업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과제들은 민간 AI 기술을 공공 영역에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실행 체계와 맞물려 있다. 전용 인프라와 데이터 체계가 갖춰지더라도 조달·계약 절차가 느리면 실제 전력화와 현장 적용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SW 업계가 지적한 공공 SW 제도 개선 문제와도 연결된다. AI 기술 변화 속도에 비해 공공 조달과 계약 체계가 느리면 정책 방향이 맞더라도 현장 적용 시점에는 기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심 위원장은 "수요자가 원하는 솔루션을 반기 또는 분기 이내에 신속하게 제공하려면 계약·조달 절차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델보다 SW 체력 키워야…업계, 생태계 중심 정책 요구 업계에선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AI 활용 확대와 SW 생태계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3대 강국(AI G3) ▲공공 AX ▲GPU 확보 ▲데이터센터 투자 등 대형 정책이 산업계에 방향성을 제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책 효과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공 SW 사업 방식과 대가 체계, 유지관리 구조, 상용 SW 조달 체계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SW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데이터 운영, 신뢰성 검증,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기존 공공 SW 사업처럼 정해진 과업을 납품하는 방식만으로는 AI 서비스 품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왔다. 업계에선 정부 정책이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집중될 경우 응용 SW, 산업용 솔루션, 유지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SW 산업 기반 강화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도 중요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것은 결국 SW와 서비스"라며 "공공 SW 발주와 대가 체계, 상용 SW 조달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국내 기업들이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6.05.22 11:12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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