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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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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쟁부-앤트로픽, AI 활용 범위 놓고 충돌…2800억원 계약 흔들

미국 전쟁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최대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국방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양 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의 AI 도입 전략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미국 전쟁부와 계약을 체결하며 주요 방산·안보 AI 공급사로 부상했지만, 계약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전쟁부와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전쟁부는 AI 모델 '클로드'의 사용 범위를 두고 충돌 중이며 이 갈등으로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해당 계약은 미국 정부 AI 도입 전략의 일환으로, 국방 작전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계약 체결 직후부터 앤트로픽의 이용 약관이 문제로 떠올랐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국내 감시 활동에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연방수사국(FBI) 등 일부 법 집행 기관의 활용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앤트로픽이 자율 살상 무기 체계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해 온 점도 갈등의 핵심으로 꼽힌다. 일부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군사·안보 활동에 대해서도 민간 기업이 사용 조건을 제한하는 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갈등은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의 기존 긴장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전쟁부가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력한다고 발표한 자리에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전쟁 수행을 허용하지 않는 AI 모델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앤트로픽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로 인한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 등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 온 바 있다. 미국 전쟁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앤트로픽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 AI 주도권을 보호하고 최첨단 AI 역량을 전투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해외 위협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클로드는 이미 미국의 국가안보 임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30 10:06한정호 기자

英 국방부, 팔란티어와 4천700억 계약 체결…'실시간 AI 전장 체계' 구축

영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차세대 국방 플랫폼 운용을 위한 대규모 후속 계약을 체결하며 '데이터 중심의 국방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영국 국방부(MoD)는 팔란티어와 3억3천만 달러(약 4천7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국방 분야 핵심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라이선스 및 운영 지원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운용해온 팔란티어 데이터 분석 체계를 계속 활용하는 동시에 라이선스 갱신과 기술 지원 범위를 확장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다. 업무 범위는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등 국방 분야 의사결정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다. 작전 환경에서 필요한 유지보수, 기술 지원, 장애 대응까지 포함한 운영 패키지 형태로 전시나 긴급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멈추지 않도록 상시 가동과 지원 체계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번 계약에서 중요한 대목은 '다양한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된다는 점이다. 국방 데이터는 민간 기업 일반 업무 데이터와 달리, 보안 등급에 따라 접근 권한과 저장 방식이 분리된다. 여러 등급을 아우르며 운용된다는 것은 단일 조직 내부 분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보안 영역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석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군이 AI 기반 분석을 도입할 때 가장 큰 장벽이 보안 분리와 데이터 단절인데, 팔란티어 플랫폼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나토(NATO) 및 동맹국과 상호운용성이다. 이는 영국군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단독 운용 시스템이 아닌 연합작전 환경에서 데이터와 상황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전제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전장에서는 무기 성능뿐 아니라 정보·데이터 통합과 실시간 판단 속도가 전투력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감시정찰(ISR) 자산, 위성·드론 영상, 전장 보고, 병참과 보급 데이터, 사이버 위협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가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빠르게 통합·분석해 지휘부가 즉시 결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가 사실상 '전쟁 수행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국방부가 이번 계약에 '전략·전술·실시간 작전 의사결정 지원'과 함께, '여러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 및 '동맹국과의 상호운용' 조건을 명시한 것은 단순한 IT 시스템 연장이 아니라 연합 대응 체계 강화와 연결된 조치로 읽힌다. 공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토 국가가 우크라이나 지원 과정에서 연합 정보 공유와 공통 작전 그림 구축 중요성을 체감한 만큼, 영국군이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 동맹국과 동일한 데이터 기반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같은 속도로 판단·대응할 수 있도록 지휘·정보 체계 고도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팔란티어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등 국방 및 정부 안보 기관을 위한 업무에 제공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ICE 요원의 폭력적 단속 과정에서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술 업계와 시민사회에서 ICE 관련 계약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다. 영국 녹색당 잭 폴란스키 대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 군사 감시 조직은 영국 가장 중요한 기관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정부가 팔란티어와 계약을 재검토할 때 이를 해지해야 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6.01.29 09:42남혁우 기자

유용원·부승찬 의원 '국방인공지능법' 대표발의…미래 전장 핵심 'AI 기술 우위' 확보

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부터 운용, 안전관리까지 포괄하는 별도 법적 틀을 마련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28일 '국방인공지능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방 분야 인공지능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정립하고, 책임 있는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법안은 현행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국방 또는 국가안보 목적으로만 개발, 이용되는 인공지능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인공지능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 때문에 국방 인공지능의 개발, 운용, 안전관리 전반을 체계적으로 규율할 별도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법안에 담겼다. 법안은 국방 인공지능 정책의 기본방향을 정립하도록 했다. 자동화된 결정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인적 개입을 보장하도록 규정했다. 국방부 장관이 3년마다 '국방인공지능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주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국방인공지능위원회' 설치 근거도 마련했다. 전담 조직 설치도 명시했다. 국방 인공지능 정책 개발과 국제협력을 위한 '국방인공지능정책센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방인공지능 안전연구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신속한 전력화가 필요하거나 기술적 혁신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무기체계 등의 획득 절차를 별도로 정할 수 있는 특례도 뒀다. 기술과 데이터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항도 담겼다. 표준화 사업 추진과 관련 표준 보급, 양질의 학습데이터 확보 시책,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와 보안 유지를 위한 전문기관 지정, 무기체계 등에 적용 가능한 민간 인공지능기술 발굴과 소요 결정 단계부터의 검토, 반영 등이 포함됐다. 규제 특례 도입과 절차 간소화, 전문인력 양성, 실증 기반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조성, 전력 운용 중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에 대한 위험관리 방안 마련도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양 의원 측은 "AI가 군사작전의 혁신, 지휘결심 고도화, 전장환경 예측능력 제고 등 미래 국방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만큼 국방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 기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2026.01.28 17:24남혁우 기자

KCA 전자파 측정기 대여 서비스 국민 만족도 90.6%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전자파 측정기 대여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90.6%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 환경에서 전자파 관심 증대에 발맞춰 별도 구입 없이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전자파 측정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으로, 이동통신 기지국과 실내 와이파이 공유기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의 인체보호기준 대비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설문 조사는 대여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개선사항 발굴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96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대여서비스 이용을 통해 전자파 안심 수준이 보통(49.1점)에서 불안하지 않음(77.1점) 수준으로 개선됐다. 또한 대여 서비스 만족도는 매우 만족 수준(90.6%)으로 확인됐으며, 대여서비스 이용자의 96.0%가 추천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발굴한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측정장비 추가 도입 ▲ 대여서비스 홍보 확대 ▲동영상 설명 자료 제작 등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상훈 원장은 “5G 등 전파통신 확산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이용 시설 증가로 국민들의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서 다양한 생활·산업환경에서의 전자파 안전을 지속적으로 측정 확인하고, 측정기 대여, 현장 측정 등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8 15:17박수형 기자

알고리즘 전쟁 다가온다…미·중 국방 AI 자율무기 경쟁 격화

중국이 매·비둘기·코요테 등 동물의 사냥·회피 본능을 모사한 알고리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미·중 간 AI 국방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드론 군집·로봇견·자율 무인체계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AI 기술을 전장에 본격 접목하는 데 집중 중이다. WSJ가 중국 방산기업과 군 관련 대학의 특허, 정부 조달 입찰 문서, 연구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대규모 무인 전력을 운용하려는 방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군사 연계 대학인 베이항대 연구진은 드론 군집 간 교전을 실시간으로 모의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연구진은 매가 약한 먹잇감을 골라 포착하는 방식을 참고해 방어 드론이 상대의 취약한 목표를 골라 제거하도록 훈련했다. 또 공격 드론은 비둘기의 회피 행동을 모사해 방어망을 피하도록 학습시켰다. 이같은 동물 행동 기반 AI 학습은 중국이 구상하는 차세대 전장 개념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군사 이론가들은 AI 시대 전쟁이 알고리즘이 주도하고 무인체계가 주력 전투력이 되며 군집 작전이 기본 전투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투 판단과 타격, 기동까지 기계가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되면 인간 중심의 지휘·결심 체계 변화도 예상된다. 중국군은 공중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AI 전력을 확장 중이다. 대형 모선 드론에서 소형 드론 다수를 투하하는 형태의 '지우톈'을 시험 비행했으며 무장형 로봇견에 늑대의 행동 양식을 학습시킨 뒤 입체적 무인전 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 군집과 지상 로봇 부대를 연동해 협동 전투를 구현하려는 흐름도 포착된다. 이는 전장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드론에서 AI가 통제하는 드론 군집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통신 교란이 심한 상황에서도 AI가 스스로 목표를 탐지하고 장애물을 회피해 팀 단위 협동을 가능케 하는 자율성 전략이다. 다만 AI 무기 체계 확산은 치명적인 위험도 동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장에 투입된 자율 무기가 인간 통제를 벗어나 오판을 내릴 가능성과 AI의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한 블랙박스가 될 경우 책임소재가 흐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역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WSJ는 미 국방부가 새로운 장거리 자폭 드론을 배치하는 등 전력 보강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은 중국처럼 대규모 군집보다는 개별 드론의 자율성과 인간 협업을 강화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분권형 전투 운용을 강조하는 미군 전략과도 연결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중 AI 국방 경쟁 핵심은 누가 더 빨리, 더 안전하게, 더 대규모로 자율 무인 전력을 실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은 드론·로봇의 생산 기반과 결합한 군집 전술을 앞세워 전장을 압도하려 하고 미국은 정밀한 자율성·인간과의 결합 전투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국방을 고도화할수록 전쟁은 더 빠르고 복잡해지지만, 동시에 통제 불능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 차원의 규범 논의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26 11:04한정호 기자

[인터뷰] "대기업 중심 방산정책, 수년 내 중소벤처 대부분 고사시킬 것"

"우리나라는 방위산업 정책 구조는 대기업 중심으로 짜여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방산 중소벤처기업 대부분은 몇 년 내 고사할 것이다." 지난 21일 출범한 이계광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성진테크윈 대표)이 방산 중소벤처기업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심지어 국내보다 해외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게 낫다는 말도 꺼내놨다.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05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이 이사장은 "방위산업 대외 환경이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급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만 봐도 그렇지 않나.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방산정책은 대기업 위주로 가기 급급하다. 중소기업은 정보에서 소외될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또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을 갖춘 대기업은 AI기반으로 모든 면에서 더 가속화될 것이다. 반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은 갈수록 대기업과의 격차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벌어지게 돼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방산 중소기업은 수년 내 고사하거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산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쳐 생태계 혁신과 스스로 살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대안으로 방산사업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됐다는 것이 이 이사장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해외 방산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미국을 예시로 들었다. 미국은 방산 중기를 위해 연방 R&D 예산의 2.3%를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방산 조달 부문에서는 연방 정부 예산의 30%를 중소기업에 의무 배정하는 제도도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방산의 폐쇄적인 구조와 생태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방산은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다. 개발과 사업화에 장시간이 소요된다. 예산도 고비용 구조라는 특수성이 있다. 그러면 정부나 지자체 정책도 이 같은 환경이 고려된 맞춤형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방산기업 생존·경쟁력 확보 위해선 군 획득시스템 혁신해야 이 이사장은 군 획득시스템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사업화가 너무 복잡하고, 진행 절차도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방산기업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이부터 혁신해야 한다. 특히, 소극 행정은 처벌을 강화하고, 적극 행정에 관한 결과에는 상응하는 포상을 줘야 할 것이다. 적극 행정을 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나 일부 피해는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 구제하는 입법안이라도 만들었으면 한다." 방산 관련 정부 기관 관계자들의 책임지는 일은 기피하려는 네거티브식 의사결정을 지적하는 소리다. 뭐든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 100가지도 넘게 마련이다. 이를 되는 쪽으로 방법을 찾고,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다. 대전 방산 생태계와 관련해서는 다른 도시에 비해 대전이 방산 관련 R&D인프라가 월등히 좋지만, 제조기반 체계 업체인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방산 중소기업들을 이끌어가는 역할이나 영향이 미미한 것이 지역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 1, 2차 밴드 체계가 거의 없어 고만고만한 규모의 업체만 우후죽순 성장하는 모양새를 꼬집은 말이다. "대전 방산 중소기업은 대부분 소재, 부품단위 사업 형태를 띤다. 규모가 작고, 영세하다. 대전에는 방산분야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독자 성장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이 이사장은 기업 해외 진출 및 협력에 대해서도 보따리를 풀어놨다. "국내 방산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구도가 짜여 있고, 기존 대기업 거래처도 이미 정해져 있다. 중소기업이 진입하거나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국내보다 해외 진출이 더 유리한 점이 많다. K-방산에 대한 이미지나 신뢰도가 높아 지금이 좋은 기회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해외 민간 스타트업을 발굴, 국내 방산 중소기업 강점과 결합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다. 현재 미국 굴지의 투자회사나 유럽 및 두바이 정부 및 기업과 협력을 모색 중이다. 일부 사업은 구체화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협동조합 출범 이후 해야 할 산적한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합을 규정에 맞게 세팅해야 하고, 사무국 운영 조직도 서둘러 갖출 계획이다. 연간 사업계획서 작성과 예산안 수립 및 운영 세부안도 만들어 정기총회에서 추인도 받을 예정이다. 국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타 산업분야 일반 협동조합에 비해 공동구매나 공동입찰 등에도 제약이 많아 조합원 이익을 대변하고, 조합원 회사 성장을 어떻게 견인해야 할지도 많이 고민한다. "방산 중소벤처기업 혼자서는 어렵지만, 서로 힘을 모아 수익창출과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조합원 구성 회사가 각각 주력 분야가 다르기에 협동에 방해도 된다. 이 같은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이 이사장은 향후 협동조합이 수행할 사업 구상이나 자금 유치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매나 입찰, 마케팅, 생산, 판매, 상표 출원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단체표준이나 교육사업, 조합원 대상 대부사업, 국가나 지방 단체로부터 수탁사업, 공동시설 조성 및 운영, 공동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거리를 보고 있다. 조합원은 계좌당 200만 원, 최대 1천만 원까지 출자했다. 운영이나 관리는 월 회비로 충당한다. 사업 꼭지는 큰 틀에서 2개 방향을 잡았다. 하나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이다. 조합원들은 신뢰성이 보장된 부품이나 제조 데이터를 제공하고, 출연연구기관은 제조 AX를 주도, 산업 생태계 혁신에 기여하는 형태의 프로젝트를 제안할 방침이다. 다른 하나는 대학과의 협력이다. 정부 글로컬 사업이나 라이즈 사업 등을 수행하는 대학들과 협력, R&D 참여와 인력양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졸업생 취업 연계까지 보고 있다. 재학생들에게는 맞춤형 동아리 구성 지원을 통해 해외 바이어나 기관 매칭도 추진해 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이 있냐고 묻자, 정책 당국이 늘 주장하는 보안 문제를 거론했다. 보안사고가 일어나면 일단 기업에 강력한 패널티가 주어진다는 것. 대표도 처벌 받는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다들 쉬쉬하고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언급했다. 보안침해사고 기업 소홀인지 해킹인지 등 책임소재 명확히 해야 "업비트나 KT 같은 큰 기업도 해킹에 뚫리지 않나. 보안 침해가 기업 소홀로 일어났는지, 해킹인지 등을 구분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달라. 일률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방산업체는 일률적으로 망 분리를 해야 하는 등 보안등급이 모두 같은 점도 불합리한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전쟁시 물자를 공급하는 방산물자기업으로 지정됐다고 100% 같은 보안등급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우측 마우스도 못 쓴다. 인터넷 승인 절차도 이중으로 해야 한다. 이로인해 회사 업무 효율이 평균 30% 이상 떨어진다. 이는 직원 30%가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은 직원 구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다." 기업 부담을 완화할 맞춤형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방분야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안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안으로 정부가 검증 클라우드를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다든가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략물자 여부도 중소기업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난 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려 했는데,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는 것. 정부가 분쟁지역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여러 제약이 있었는데, 이를 기업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답을 찾기보다는 정부가 일괄 조율해 정리해줘야 상호 업무 효율도 좋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결과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대부분 안되는 이유를 먼저 찾는데,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생태계 혁신이나 정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본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6.01.22 10:25박희범 기자

엔텔스, LIG시스템과 '타잔DB' 방산 실증·구축 협력…국가 핵심 인프라로 확장

엔텔스가 방산 분야 국산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실증·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엔텔스는 LIG시스템과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타잔DB'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 과정에서는 올해 예상되는 방산 분야 10개 사업에 대한 공급 계약도 별도로 체결했다. 방산 환경에서 요구되는 최고 수준 안정성과 보안성을 충족하도록 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공동 검증하고 실제 사업 적용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방산 정보체계 특성에서 요구되는 DB 아키텍처를 공동 적용하고 무중단 운영, 장애 복구,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폐쇄망과 제한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DB 운용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방 시스템 전반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IG시스템은 방위 산업·국방 IT 분야에서 축적한 시스템 통합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지휘통제체계, 무기체계 연동 시스템 등 고도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사업을 다수 수행해 왔다. 이번 파트너쉽 계약을 계기로 DB를 포함한 통합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국방 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엔텔스 타잔DB는 포스트그레SQL 기반 고가용성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솔루션으로 자동 장애 복구, 읽기 부하 분산, 데이터 무결성 보장 기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상용 환경에서 검증된 운영 자동화 기술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방산·공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장기 안정 운용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은 외산 DB 의존도가 높은 방산 IT 환경에서 국산 DB 기술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방산 분야를 넘어 공공·국가 핵심 인프라 영역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길준 LIG시스템 대표는 "이번 계약은 방산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인프라를 국산 기술로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타잔DB와의 협력을 통해 국방 시스템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 중심 협력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일규 엔텔스 대표는 "방산 분야는 데이터의 신뢰성과 가용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번 계약를 통해 타잔DB 기술력을 실제 방산 환경에서 검증하고 국산 DB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IG시스템과 긴밀히 협력해 방산 분야에 최적화된 데이터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9 10:51한정호 기자

KT, '국방 AI 리더스 포럼' 공동의장사로 참여

KT는 15일 '국방 AI 리더스 포럼' 창립식에 공동의장사로 참여해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방 AI 리더스 포럼은 정부의 AI 정책 기조에 발맞춰 국방 분야에서 AI의 혁신적 활용과 신뢰 기반 AI 정착을 선도하기 위해 출범한 협력 기구이다. 포럼은 ▲국방 AI 정책·전략 수립 기여 ▲AI 핵심 기술 및 적용 모델 발굴로 군 전투력 혁신 ▲국방 AI 인재 양성 및 교육·훈련 체계 정립 지원 ▲보안·안전을 갖춘 신뢰 기반 국방 AI 체계 정착 ▲산·학·연·군 기반의 AI 혁신 생태계 조성 등 5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공동의장사로 AI 기반의 국방 혁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국방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해 '보안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국방 특화 AI 모델 발굴과 실증에 주력하며, 민간의 우수한 AI 기술이 국방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협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창립식에는 KT와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 등 공동의장사 주요 관계자 비롯해 정·관계 및 국방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국방 AI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승주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협회장은 “협회에서는 한국인공지능협회 및 KT와 소통과 협력을 중심에 두고, 국방 AI 관련 현장과 정책을 잇는 가교로서 그리고 국가 안보와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전문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우수한 AI 기술이 국방 분야 현장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과 연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방 AI 리더스 포럼을 중심으로 산·학·연·군 간 유기적인 협력을 촉진하겠다”며, “기술과 수요가 효과적으로 연계되는 실효성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서 국방 AI 혁신과 함께 민간 AI 산업의 성장,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국방 분야에 AI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 도입과 더불어 철저한 보안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고 산·학·연·군이 원팀이 되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KT는 공동의장사로서 보유한 AICT 역량과 경험을 국방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국방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15 15:24박수형 기자

"3년 최대 6억원"...보안·NW·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23일까지 공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의 보안, 네트워크,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 전략 신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집중 지원하여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새 정부의 6대 전략산업 및 초혁신 경제 15대 프로젝트 등을 반영해 사업 분야를 12대 신사업 기술로 개편했고, KCA는 이 가운데 보안, 네트워크 분야와 콘텐츠 분야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보안, 네트워크 분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비롯해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 인프라 기반 테스트베드를 제공하여 기술 검증과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트업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민간 투자자와 시장에서 신뢰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술 인증 취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콘텐츠 분야는 AI 콘텐츠 수요처와의 매칭을 통한 PoC 지원을 추진하고, 국내외 기술 인증 취득을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신기술 및 비즈니스모델 고도화를 통해 기술 융합 및 이전을 지원하고, 해외 전시 참가 및 홍보를 통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모집규모는 보안과 네트워크 분야 6개사, 콘텐츠 분야 12개사다. 참여할 기업은 정부 창업지원 포탈에서 오는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사업 신청을 할 수 있다. 선발된 초격차 스타트업은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3년 졸업 후 우수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은 평가를 통해 2년간 최대 10억원의 글로벌 스케일업 자금과 글로벌 IR, 현지 안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상훈 KCA 원장은 “보안, 네트워크, 콘텐츠 분야는 국가 전략산업 측면에서 미래 핵심 경쟁력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라며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이 실증, 인증, 사업화, 투자까지 연계되는 성과 중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4 10:36박수형 기자

[AI는 지금] 프랑스, 미스트랄 AI와 군 계약 체결…韓 국방 AI에 던진 메시지는?

프랑스 국방부가 자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국방 AI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해 주목 받고 있다. 국방 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작전·행정 수요에 맞게 파인튜닝함으로써 '기술·데이터 주권' 강화에 나선 프랑스처럼 우리나라도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독자 AI 모델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프랑스 무장군부성은 지난 8일 미스트랄 AI와 '군용 AI 기술 공급에 관한 대규모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프랑스 육군·해군·공군, 방위 기관, 공공 산하기관이 미스트랄 AI의 최신 AI 모델,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프랑스 국방부 산하 국방 AI 기관의 관리 하에 제공된다. AI 시스템은 프랑스가 통제하는 인프라 위에 배치될 예정으로, 군사 분야에서 처리되는 민감한 데이터가 어느 국가·클라우드 플랫폼의 법적·기술적 영향력 아래 놓이느냐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다. 미스트랄 AI는 "해당 AI 시스템들이 프랑스 자체 인프라 위에 배치될 것"이라며 "국방 특정 데이터를 활용해 군 작전 및 행정적 필요에 맞춰 맞춤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규모와 구체적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스트랄 AI는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스트랄 AI는 지난 2023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약 13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7억 유로(약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또 미국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과 경쟁하는 유럽 대표 AI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상태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프랑스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이 사용하는 주요 AI 도구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방부 산하 국방 AI 기관 책임자인 베르트랑 론드피에르는 "(이번 합의는) 생성형 AI 능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의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오픈AI, xAI, 앤트로픽 및 기타 방위 기술 스타트업과의 계약을 통해 국내 기술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과 유사하다"며 "생성형 AI가 군사 계획, 물류, 분석 분야에 점점 더 깊이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유럽에서 미국 기술 중심의 생태계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서 미스트랄 AI를 중요한 시장 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에선 이번 계약을 두고 유럽 정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에 이어 AI 분야에서도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전략적으로 줄이기 위한 시도로 봤다. 특히 프랑스는 단순히 자국 기업의 기술을 채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모델의 운용 환경과 데이터 통제권까지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구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이는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AI 인공지능행동계획(액션플랜안)'과도 방향성이 비슷하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지난달 15일 공개한 이 계획은 AI 기반 국방 강국 구현을 위한 전략으로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방 AI 기본법 제정, AI 인프라 확충 등 그간 선언에 머물렀던 구상이 구체적 실행 과제로 담겼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 계획에 국방 AI를 단기 실증이나 시범 사업이 아닌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또 인력·조직 부족으로 국방 AX가 더디게 진행돼 왔다는 지적을 반영해 국방부를 중심으로 방위사업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AX 전담 조직을 법제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국방 AI 기본법(가칭)' 제정까지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달 22일 시행 예정인 현행 AI 기본법만으로는 군사·안보 분야의 특수성을 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폐쇄망 환경, 군사 기밀, 실시간 의사결정, 생명·안보 리스크가 결합된 국방 영역을 일반 AI 규제 체계로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I 기본법'과 '국방 특화법'이라는 이중 구조가 불가피해졌다고 해석했다.프랑스가 국방 AI를 국가 통제 인프라 위에서 운용하기로 한 것처럼 한국 역시 데이터와 인프라를 먼저 손보지 않으면 국방 AX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도 이번 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 클라우드 전환,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방 데이터 이니셔티브를 하나의 묶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을 기반으로 한 '국방 AI 파운데이션 모델(국파모)'을 2027년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이는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이나 외산 AI에 의존한 국방 AX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방 AI는 폐쇄망 환경에서 운용돼야 하고 군사 기밀과 직결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학습 데이터와 모델 구조를 국가가 직접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부분에서 프랑스 미스트랄 사례와 한국의 정책 방향은 닮은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역시 '자국 AI 기업을 키운다'는 명분보다 국방 AI를 국가 주권 하에 두기 위한 구조 설계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국방 AI를 단순 응용 서비스가 아니라 지휘·작전·결심 지원까지 아우르는 공통 기반으로 보겠다는 판단이 정책에 반영됐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다만 일각에선 프랑스 사례를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기에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가 단일 주권 국가의 군 지휘체계 아래에서 국방 AI를 설계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한미 연합 지휘체계라는 특수한 구조 속에서 AI의 활용 범위와 통제 권한을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방 AI가 행정·분석을 넘어 지휘·결심 지원 영역으로 확장될 경우 AI 판단의 책임 주체와 데이터 공유 범위, 연합 작전에서의 신뢰 문제까지 함께 정리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방 AI는 기술 도입 속도보다 어떤 영역까지 허용할 것인지, 이를 뒷받침할 법·조직·통제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이 같은 제도·통제 구조의 공백은 국방 AI 경쟁에서 국내보다 해외 기업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휘·결심 지원 단계까지 AI 활용 범위와 책임 체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을 경우 이미 군사·정보 분야에서 검증된 레퍼런스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이 표준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특히 팔란티어, 안두릴, 쉴드AI 등 글로벌 방산 AI 기업들이 이미 국방 AI를 '플랫폼 산업'으로 키우며 한국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요소다. 이들은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을 상대로 축적한 실전 경험과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기업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기술은 있으나 데이터 접근과 실증 기회가 제한되고 예산과 책임이 여러 기관으로 흩어져 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방 AI 기본법 제정과 데이터센터 구축, 국파모 개발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국내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AX는 기업 입장에서 기회이자 동시에 시험대"라며 "정부가 속도전을 예고한 만큼, 실증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사례가 보여주듯 국방 AI의 핵심은 기술 성능보다 통제 구조"라며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국방 AI 주도권의 향방도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3 10:48장유미 기자

LG CNS, 국방 디지털 혁신 주도한다…"국가 경쟁력 높일 것"

LG CNS가 국방·방산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역량을 앞세워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등 제조·물류 자동화 경험을 기반으로 국방 IT·디지털 사업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워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지난해 방산 고객들이 우리 가치를 인정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실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고객 성장과 함께 공장·물류 인프라가 확대되면 우리 역시 이에 비례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가 주목하는 영역은 무기 체계가 아닌 국방 IT와 디지털 사업이다. 현 대표는 "국가 방위 산업 전반을 타깃으로 하되, 무기 도입이 아닌 국방 분야 IT·디지털 사업만 수행 중"이라며 "대기업 참여 제한이 풀린 영역을 중심으로 시장에 참여 중이며 해당 분야에서는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 영역에서의 국방 사업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LG CNS 홍진헌 상무는 "일반적으로 공공 영역은 국방, 민간 산업은 방산으로 구분해 접근하고 있다"며 "우리는 방산뿐 아니라 공공 국방 영역에서도 정부 협력을 바탕으로 선제안 방식 등을 활용해 최근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 국방 분야에서도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 국방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상무는 "공공 사업에서의 우리 위상은 기존 공공 IT 시장 입지와 유사하다고 본다"며 "국내 국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경쟁 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기술·역량·가격 등 모든 요소를 종합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역량을 계속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 홍 상무는 "아직 국방 분야에서 해외 사업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군 통신망 구축 등 최근 수주를 포함해 국내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며 "과거 교통·전자정부 사업을 해외로 확장했던 모델처럼, 장기적으로는 국방 IT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대표 역시 "공공 IT와 디지털 산업의 해외 진출은 정부와 협력이 필수"라며 "국방 분야는 아직 해외 사례가 없지만, 기회를 축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LG CNS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방 및 공공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에서 국내 대표 사업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 대표는 "국가의 일인 만큼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사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을 비롯한 공공 IT·디지털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3 10:47한정호 기자

NSE, IBM 등 제치고 공군에 토종SW 납품..."K-방산 선도"

국내 SW전문기업이 글로벌 기업 IBM 등을 제치고, 공군 전투기 '두뇌'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SW) 품질 관리 솔루션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뢰성을 이유로, 외산을 주로 써오던 우리나라 군수관리 체계에서 국내 SW가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방산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SW 전문기업 NSE(엔에스이, 대표 김대일)는 최근 공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과 솔루션 '실크로드 ALM'을 공군 항공SW지원소에 공급하기로 하는 'SW개발 산출물 형상 및 품질관리 기술 실증'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은 소프트웨어 기획 단계부터 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 유지보수, 폐기까지의 전 생애 주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김대일 대표는 "외산 도구가 주류였던 국방 항공 분야에서 국산 SW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확인한 사례"라며 "공군 항공기 SW 개선 및 유지 보수 업무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요 자원을 최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계약이 성사된 '실크로드 ALM'은 NSE 주력 기술로 검증까지 완료한 '소프트웨어 개발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전투기에 들어가는 SW는 코드 한 줄만 잘못돼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설계부터 개발, 테스트,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99.9999% 이상의 정밀도로 현미경 처럼 들여다보듯 관리해야 한다. 기존에는 이 과정을 엑셀이나 서로 다른 도구로 관리해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으나, '실크로드 ALM'은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관리 효율을 '극단적'으로 개선했다. NSE 측 데이터에 따르면 실크로드 ALM 도입 시 ▲요구사항 분석 업무 시간 93% 단축 ▲추적성 분석(설계대로 개발됐는지 확인하는 과정) 83% 단축 ▲요구사항 평가 41% 단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 사람이 일일이 대조하는 과정에서 발생나는 '인적 오류(Human Error)'를 원천 차단, 업무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형상 관리가 가능한 것도 '실크로드 ALM'의 특성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서와 소스 코드 변경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 언제든 특정 시점 상태로 복구하거나 변경 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 공고 때부터 방산업계 예의 주시..."국산SW 역량 인정 시금석" 이번 사업은 공고 때부터 글로벌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 경쟁이 예측되며, 방산업계가 예의주시했다. K-방산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가 신뢰를 중시하는 국방 사업 특성상 검증된 외산 제품을 관례적으로 선택할 것인지,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리더라도 기술력을 인정할 것인지를 가리는 시금석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NSE는 지난 2016년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개발 사업에서 외산을 밀어내고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관리 시스템으로 선정됐고, 지난 2024년엔 국방실험사업을 통해 외산 도구 대비 압도적인 기능과 성능 우위를 입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다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으로들 봤다. 특히, 신뢰를 중시하는 보수적인 국방 사업 특성상 브랜드를 선호할 것이라는 예측도 사실 많았다"며 "기술 평가에서 당당히 토종SW가 최종 선정되는 등 실력으로 경쟁, 파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NSE 기술력은 KF-21은 물론 기본훈련기(KT-1), 고등훈련기(T-50),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요 항공기 개발과 시뮬레이션 SW 개발에서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이번 공군 공급은 단순한 국산화를 넘어, 국방 SW 유지보수 예산 절감과 인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자주국방의 진전"으로 평가했다.

2026.01.12 08:52박희범 기자

KCA, '딥리서치' 가이드북 배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딥리서치 업무활용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은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의 기능과 효과적인 활용법을 소개한다. 가이드북은 정책자료 조사, 보고서 초안 작성, 분석 업무 지원 등 다양한 활용 사례 중심으로 구성했다. 딥리서치를 통한 답변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도 함께 수록했다. 특히, 생성형 AI 사용 시 유의해야 할 개인정보 및 보안, AI 윤리, 모델 편향성과 허위 정보 생성 문제 등과 함께 국산 LLM 현황을 포함했다. 이상훈 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은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지금, 딥리서치 활용은 업무혁신을 위한 통찰을 얻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가이드북이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더욱 넓히는 한편, 유관 공공기관 및 국민들께도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07 17:59홍지후 기자

KCA가 지원한 41개 스타트업, 매출 800억 달성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의 매출, 고용, 투자유치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DIPS 1000+는 대한민국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 우수 기술 창업기업 1천개 이상을 선정하고 집중 지원해 유니콘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KCA는 지난해 사이버보안과 네트워크 분야 41개 회사를 대상으로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 결과 2025년 기준 매출액 800억 원, 신규고용 360명, 투자유치 500억 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일반 공모와 민간 추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기술 고도화, 인증, 기업 홍보 등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왔다. KCA 지원을 받은 기업은 코스닥 상장, 해외 수출, 대중견기업과의 기술검증(PoC) 추진으로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예컨대 사이버보안 기업 S2W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거쳐 일본,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정부기관에 안보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SaaS 기반 AI 개인정보 규제 자동화 서비스 '캐치시큐'를 개발한 오내피플은 특허 출원 7건과 특허청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 등 총 7건의 기술 품질 인증을 취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내피플 조아영 대표는 “초격차 지원이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쿼리파이는 일본 HR 서비스 기업 Payroll Inc와 AI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싱가포르 정부 지원 프로그램 'CyberBoost Catalyse'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CA는 새해에도 지원 기업 수를 확대하고, 해외 판로 개척 및 기술 인증 지원을 강화하는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초격차 기술분야로 'AI콘텐츠' 스타트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KCA는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미디어 분야 중소벤처 기업 지원을 시작으로 디지털미디어, 비대면스타트업,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사업을 통한 중소벤처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중소벤처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 집행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6.01.07 13:56박수형 기자

LG CNS, 軍 지휘통제체계 기반 구축한다…국방 IT 사업 잇달아 수주

LG CNS가 국방 IT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군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LG CNS는 최근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유사통신망 네트워크 통합사업'과 국방전산정보원 '차세대 국방시설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LG CNS는 유사통신망 사업의 핵심 체계인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비롯해 육군과 공군의 C4I, 차세대 국방재정정보체계 구축사업 등을 수행하며 대규모 국방 정보화 및 인프라 사업의 전문성과 안정적인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유사통신망 네트워크 통합사업은 육·해·공군 및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개별 운용 중인 네트워크망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LG CNS는 15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방 분야 디지털 혁신을 이끈다. 한국군은 우주·해상·지상·사이버 등 모든 군사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작전 역량 확보를 위해 한국형 지휘통제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통합은 그 첫 단추로, 차세대 지휘통제체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LG CNS는 각 부대 네트워크 환경을 표준화하고 중복 설치·운용 중인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구축한다. 기존에는 각 군의 정보 공유 체계가 1:1 방식으로 개별 연동돼 정보 교환 구조가 복잡했지만, 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정보 흐름을 일원화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또 전국에 산재된 라우터를 중앙에서 일괄 제어·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술을 적용해 관리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안전한 네트워크 운영의 필수 요소인 보안도 강화한다. 디도스 대응 및 침입방지시스템, 방화벽 등 정보보호체계를 고성능 장비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통합보안관제 솔루션을 적용해 비정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대응한다. 특히 AI 관제 솔루션은 비정상 행위 탐지 시 10분 넘게 걸리던 수동 위협 분석을 AI가 10초 이내 자동 처리한다. 이를 통해 보안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관제 인력은 고도화된 보안 전략 수립과 위협 대응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국방전산정보원의 차세대 국방시설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은 현재 운용 중인 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과 인프라로 전면 개편하는 사업이다. 사용자 편의를 높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해 국방시설의 기획·설계·공사·운영·유지보수 등 생애주기 전 과정의 업무 통합 혁신을 목표로 한다. LG CNS는 국방시설통합정보체계의 각 업무 기능을 위한 온나라2.0, 국방재정정보체계 등 12개 개별 업무시스템과 행정안전부 공공마이데이터, 환경부 올바로시스템 등 8개 외부 시스템을 연동해 국방시설업무를 일원화한다. LG CNS는 국방시설 업무에 필요한 지형·지적 등 공간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기반의 국방시설통합정보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국토교통부 K-지오(Geo) 플랫폼과 연계해 최신 공간정보를 지속 반영함으로써 업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국방전산정보원은 시설계획·예산편성·공사관리·국유재산관리 등 국방시설업무 전반에서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통합 확인하고 관련 업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게 된다. LG CNS 금융·공공사업부장 배민 전무는 "우리가 보유한 국방 IT 사업 역량을 결집해 두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국방 분야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7 10:00한정호 기자

"대한민국 AI 전략 핵심은 현장"…국가AI전략위, 자문단에 '행동계획' 공개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공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개 행보에 나섰다.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실행 중심의 세부 전략을 민간 전문가들과 점검하며 정책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자문단 네트워킹 데이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은 위원과 분과, 자문위원들이 지난 3개월간 매주 논의를 거쳐 만들어 온 결과물"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결되는 이 자문단 네트워크가 국가 AI 전략 수립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위원회 자문단을 대상으로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설명하고 자유 토론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임 부위원장을 비롯해 분과위원장과 태스크포스(TF) 리더, 자문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동시에 350개 기관·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웨비나도 병행해 참여 폭을 넓혔다. 국가AI전략위원회 자문단은 산업계·학계·연구계·시민사회 전반에서 추천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자문위원들은 분과 및 TF 논의에 참여하며 행동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정책의 전문성과 현장 수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기술혁신·인프라 분과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과 국산 AI 반도체 활용 전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지역 단위 강소형 데이터센터를 병행 구축하고 연구기관과 대학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AI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산업AX·생태계 분과는 제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통해 2030년 글로벌 제조 경쟁력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반도체와 제조 데이터를 결합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해 제조 AI 풀스택을 수출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공AX 분과는 AI 네이티브 정부 구현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공무원 업무 전반에 AI 비서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공동 플랫폼과 AI 통합 민원 플랫폼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통합과 거버넌스 혁신을 통해 정부가 혁신을 창발하는 주체가 되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데이터 분과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 정립과 함께 개인정보·저작물의 AI 학습 활용 제도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원본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전제로 한 AI 특례 제도 도입과 저작물 활용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법·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 분과는 AI 기본사회를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다. 노동·복지·돌봄 등 국민 접점이 큰 영역에 AI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기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AI 역량 강화를 통해 포용적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글로벌 협력 분과는 대한민국 AI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해외 AI 기술이 국내에서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협력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제 표준 논의, AI 특화지구 조성, ODA 연계 펀드 등 글로벌 협력 과제들을 행동계획(안)에 포함했다. 과학·인재 분과는 AI를 과학 연구의 동반자로 활용하는 과학 AI 전략을 제시했다. AI 연구동료 개발과 국가과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바이오·제조·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AI 융합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AI 중심 대학 확대와 글로벌 인재 유치를 통해 인재 생태계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국방·안보 분과는 국방 최고AI책임관(CAIO) 신설과 국방 AI 위원회 구축을 통해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국방 특화 AI 데이터센터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보안 TF는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선제적 보안 점검 체계 도입을 통해 사후 대응 중심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홈페이지에 행동계획(안)을 공개하고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접수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계를 대표하는 350개의 기관·단체에 행동계획(안)을 안내해 의견 회신 등 참여를 독려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문단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마련할 수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소중한 성과"라며 "정책 현장과 가장 가까운 전문가들의 지혜와 협력이 있어야만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고 정책이 다시 현장에서 힘을 발휘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각계 주요 단체와 기관들은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5.12.30 17:37한정호 기자

한컴인스페이스, 공군사관학교와 국방 우주 인재 양성…위성 개발·발사까지 실습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가 공군사관학교에서 추진하는 위성 개발, 교육 과정에 참여해 초소형 위성 개발부터 발사까지 실전형 국방 우주 인력 양성을 본격화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공군사관학교의 위성 개발 및 교육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은 공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항공우주비행체(KAFASAT-2) 시험 실습교육과정'의 일환이다. 이번 과정은 2027년 12월 29일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특히 개발되는 'KAFASAT-2'는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 위성으로 확정돼, 실제 우주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위성의 주 임무는 광학 카메라 기반 지구 관측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지리정보 응용, 재난 관측, 도시 계획,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분야 활용을 전제로 한다. 교육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도 실무 환경에 준하는 분석, 활용 절차를 거치도록 설계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6U 큐브샛 비행모델(FM) 개발과 발사 서비스 전반을 지원한다. 초소형 위성 플랫폼 제시, 위성 체계 설계 및 임무, 시스템 분석, 비행소프트웨어(FSW) 개발, 지상국 연계 활용 방안 수립 등을 맡아 위성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한다. 제작, 검증 단계에서는 환경 시험, 기능 시험, 조립 시험 등 필수 절차를 지원해 사관생도들이 위성 개발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실습 중심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개발 완료 이후에는 실제 발사 서비스까지 연계해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6U급 지구관측 초소형 위성 '세종 4호'를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발사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지상국 교신과 목표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군집위성 체계 구축과 AI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입체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컴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방 우주 자산 운용을 위한 교육과 실제 위성 개발 및 발사를 연계한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며 "우주 자산 확보 계획에 발맞춘 운용 인력의 조기 양성과 초소형 위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2025.12.30 12:54남혁우 기자

[기고]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드론과 AI 반도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 특히 이 전쟁에서 드론은 더 이상 보조 전력이 아니라, 전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무기 체계로 자리 잡았다. 값비싼 전투기나 미사일이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수천 대의 드론이 정찰·타격·교란 임무를 작전상 원하는 바에 따라서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다. 현대전에서 병력의 규모와 화력의 크기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이제 전쟁은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느냐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정보 수집 능력과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활용하는 지능이 현대 전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드론이 있다. 드론은 더 이상 단순한 무인 비행체가 아니다. 전장의 눈과 귀로서 정찰과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직접 타격을 가하며 작전의 흐름 자체를 바꾸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드론은 비행 중 촬영되는 영상과 위치 정보, 각종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며, 장애물을 회피하고 최적의 비행 경로를 계산하는 동시에 임무 수행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연산과 의사결정의 중심에 자리한 것이 바로 AI 반도체다. 전통적인 무기 체계는 인간의 판단과 지휘 체계를 거쳐야 하지만, 드론은 실시간 영상 분석과 표적 인식, 비행 경로 판단을 스스로 수행한다. 전파 교란이 심한 전장 환경에서는 외부 통신에 의존하는 방식이 치명적 약점이 된다. 다수의 드론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적의 위치와 움직임을 즉각 식별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임무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군집 운용이 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이는 소수의 인력과 제한된 자원으로도 압도적인 전투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투력의 근원은 기체의 크기나 탑재된 무장이 아니라, 앞으로 드론 내부에 탑재될 AI 반도체의 성능에 달려있다. 미래 전장은 지능의 경쟁, AI 반도체가 승패 좌우 AI 반도체는 제한된 배터리 환경에서도 고속·저전력 연산을 가능하게 해 드론의 체공 시간과 작전 지속 능력을 결정한다. 특히 산악과 도심이 혼재하고 전자전과 통신 교란 위험이 상존하는 현대 전장에서는 외부 서버나 통신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판단과 실행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통신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임무를 지속하는 자율성은 AI 반도체 없이는 구현될 수 없다. 이 때문에 각국은 군집 드론 운용을 염두에 둔 전용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분산 지능 처리를 구현하는 AI 반도체는 각 드론이 상호 협력하며 자율적으로 전략을 조정하도록 만들어, 제한된 작전 공간에서도 결정적 우위를 제공한다.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지만, 드론과 같은 무기·플랫폼에 탑재되는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보여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전쟁의 양상은 빠르게 소형화·지능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AI 반도체가 있다. 값비싼 무기 한 대보다, 똑똑한 드론 수백 대가 더 큰 전략적 가치를 가지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결국 AI 반도체는 더 이상 산업 경쟁력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기 개발을 넘어, 향후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핵심 기술을 여전히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반도체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드론의 두뇌다. 이를 외부 기술에 맡긴다는 것은 곧 드론 시스템의 통제권 일부를 외부에 의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유사시 기술 접근이 제한될 경우, 이는 곧 전력 공백이라는 심각한 안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독자적 국방용 AI 반도체 개발은 국가 안보의 기본 조건이자,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미래 전장은 지능의 경쟁이며, 그 승패를 가르는 열쇠는 AI 반도체다. 드론 정책과 국방 전략 차원의 AI 반도체 국산화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12.30 09:56정연모 컬럼니스트

美 국방부 "中, AI·뇌과학으로 미군 초월 노려"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정보화'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화 전쟁(Intelligentized Warfare)'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의 공식 분석이 나왔다. 28일 미 국방부(DoD)는 '2025년 중국 군사 및 안보 발전 보고서(CMPR)'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49년 세계 최강대국 도약을 목표로 AI, 양자 기술, 생명공학 등 이른바 '전쟁의 판도를 바꿀 기술(Game-changing technologies)'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의 군사 혁신을 '기계화'와 '정보화'를 넘어선 '지능화' 단계로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무기의 화력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군사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하여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 전투를 수행하고 적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지휘 결심(Command Decisions)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 국방부는 이를 두고 중국이 "제약 없는 상황 인식(Unbridled Sense-making)'을 추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AI를 군사력의 핵심인 '신질 전투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미국 선두 모델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중국은 이러한 AI 모델을 사이버 공격용 코드 작성, 전장 의사결정 보조, 그리고 여론 조작을 위한 인지전(Cognitive Warfare) 등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전략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저사양 AI 칩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성능을 끌어올리거나, 제3국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밀수, 자체 칩 비축 등을 통해 하드웨어 제약을 극복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생명공학의 무기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이른바 '킬러 기술(Assassin's Mace)'을 개발하기 위해 생명공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술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지목됐다. BCI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로, 중국은 이를 통해 병사의 인지 능력을 강화하거나 뇌파로 드론 등 무인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BCI 기업인 뉴라클(Neuracle) 등이 PLA 병원과 협력하여 국방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간 기술이 군사적으로 전용되는 '군민융합(MCF)'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지시 아래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과, 반대로 도청이 불가능한 통신망을 구축하는 '양자 통신' 기술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이는 미군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어렵게 만들고, 정보 우위를 잠식할 수 있는 핵심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순히 군사적 위협을 넘어 '디지털 권위주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AI 기반 자율 무기 시스템의 확산은 미래 전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우발적 충돌 위험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기술 분야만큼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은 핵전력의 급격한 확장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실전 배치된 핵탄두를 1천기 이상으로 늘릴 궤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최소 억제(Minimum Deterrence)'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전략적 억제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보고서는 지난 2024년 9월, 중국이 44년 만에 감행한 태평양 해상으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중국이 전시 핵 억제 절차를 평시에 훈련하고 전 사거리 타격 능력을 검증했다”고 평가했다. 대만 해협의 위기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보고서는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등에 대응해 실시한 '연합 리젠(Joint Sword-2024A/B)' 훈련을 상세히 분석했다. 과거의 훈련이 무력시위 성격이 강했다면, 2024년의 훈련들은 대만의 주요 항구와 해상 교통로를 실제로 봉쇄하고 외부 세력(미군)의 개입을 차단하는 작전을 구체적으로 숙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또한 해경 선박을 훈련에 동원해 대만 주변 수역에서의 법 집행권을 주장하는 '회색지대 전술'도 고도화되었다. 하지만 중국군의 화려한 기술 굴기 이면에 구조적 취약점으로 부패가 지목됐다.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2023~2024년 사이 리상푸 국방부장과 로켓군 지휘부, 방산 국영기업 간부들이 대거 숙청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AI 가속기 등 핵심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 제한이 여전히 중국군 현대화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계속될수록 비용과 복잡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사일 격납고 덮개 오작동이나 핵잠수함 침몰 의혹 등 장비 품질 문제와 조달 비리가 여전하다"며 이러한 부패가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군 현대화 목표 달성을 저해하고 PLA의 실질적인 전투 준비 태세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2025.12.28 13:21남혁우 기자

"K-방산 성공공식, 우주로 확장 가능…초소형 위성 관건"

"우주항공청 설립이 지난 30여 년간의 우주 개발 이슈를 하나로 매듭짓는 단계였다면, 그 다음 키워드는 혁신이고 그 방향성은 개방과 협력입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에서 국내외 우주 정책 흐름과 초소형 위성 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정책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주경제 성장 전망을 언급하며 "작년 세계경제포럼(WEF)은 2035년까지 우주경제가 1조8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연평균 9% 고성장 신산업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하며 "제조업 성장도 중요하지만 위성, 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성장도 크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 우주 비중 확대 흐름도 짚었다. 안 팀장은 "2023년 유로컨설팅 자료를 보면 민간 우주개발보다 국방 우주개발 비중이 퍼센티지상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역시 국방 분야에서 우주 전력 자산으로서의 관심과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과 경제안보 이슈가 우주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팀장은 "스타링크 등 대규모 위성 사업자가 핵심 부품과 소재 수요를 블랙홀처럼 흡수하면서 국내 위성 산업에서도 부품 수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관세 전쟁과 희토류 수출 통제 같은 이슈도 우주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해법으로는 '국가 우주 혁신 시스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은 민간 기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혁신 가치의 공동 창조자"라며 "정책·제도 거버넌스, 정부·기업·대학·출연연·국방 등 핵심 주체, 그리고 지식·자본·인력 흐름을 시스템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개방과 협력을 실행하기 위한 틀로 민관, 군, 글로벌·지역 협력을 묶은 '3P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초소형 위성에 대해 "3P 전략을 효과적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분야"라고 평가하며 "K-방산의 성공 공식을 우주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12.24 14:03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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