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방산용 사족보행 로봇 선봬…자체 감속기 탑재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현대로템과 공동 개발한 방산용 사족보행 로봇 시제품을 선보였다. 신형 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형 사족보행 로봇 'RBQ-10'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로봇 등 쪽에 소형 로봇 팔이나 무기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장에서 만난 로봇 한 대는 비살상 무기를 장착한 모습이었다. 로봇 어플리케이션은 현대로템이 담당했다. 양사는 지난해 4월 국방로봇 분야 교류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 로봇' 신속연구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과제는 2025년 1월까지 약 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테러작전 간 위험예상지역 선두에 로봇을 투입하거나, 위협 요소를 사전에 식별·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형 로봇은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자체 제작한 감속기를 탑재한 점이 주목된다. 감속기는 산업용 로봇에서 원가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가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메라 비전 등 일부를 제외한 주요 부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국산화하고 있다. 또한 새로 적용된 소형 로봇 팔의 경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기존 보유한 협동로봇 RB 시리즈보다 가벼우면서도 도달 범위가 길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장에서 문을 열거나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적합한 형태의 팔을 개발하고 있다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측은 설명했다. 부스에서 만난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방산용 로봇에 한해서 자체 개발한 감속기를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족보행 로봇이나 자율주행로봇(AMR)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로봇 팔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반하중 10kg을 지원하는 신제품 'RBQ-10'은 완충 시 최대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 'RBQ-3'와 비교해 단차 보행 능력이 50% 늘어나 12cm 틈새까지 극복할 수 있다. 최대 등판 능력은 40%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보이며, 연속 보행 시간과 최대 속도는 약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