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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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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타서 쓰는 '분말 혈액' 개발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분말 형태의 혈액 대체제를 개발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DARPA가 분말 혈액 대체제 개발 후속 시험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에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ARPA는 이 기술이 시험 단계를 넘어 규제와 제조상의 난관을 극복하고, 2029년까지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파트너사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혈액 공급은 전장에서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의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신선한 혈액 확보 문제는 군과 의료진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외과 교수이자 예비역 공군 대령인 제레미 W. 캐넌은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고강도 태평양 분쟁이 발생할 경우 수개월 동안 하루 최대 1000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하거나 부상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DARPA가 추진 중인 'FSHARP' 프로젝트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전혈 형태의 인공 혈액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혈액은 분말 형태로 제조돼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며, 현장에서 빠르게 혼합해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DARPA 소속 해군 군의관 로버트 머레이 중령은 “현재 기술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혈 환자의 경우 부상 직후 수분 내 대량의 혈액이 필요하지만, 전장에서는 이를 즉각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분말 혈액은 이중 구조의 혈액백에 멸균수와 분리된 상태로 보관되며, 사용 직전에 혼합해 곧바로 수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레이 중령은 혈장, 적혈구, 백혈구를 따로 보관해 재조합하는 방식보다 즉시 사용 가능한 전혈 형태가 전장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실과 동물 실험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진정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DARPA는 향후 개발된 분말 혈액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생산과 사업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머레이 중령은 현재 인공 혈액 분야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혈액이 필수 의료 자원이지만 보상 구조가 낮아 생산자와 의료기관 모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투자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4: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 NSA, 앤트로픽 규제에도 '미토스' 모델 사용"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최신 AI모델 미토스(Mythos)를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했음에도 불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해당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두 명의 소식통을 통해 NSA가 앤트로픽의 가장 강력한 최신 모델인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관련 업체에도 이를 따르도록 조치했다. 현재 이 문제는 법적 분쟁으로 번진 상태다. 그럼에도 NSA가 미토스 모델을 사용하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정책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미토스는 기업 및 기관의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탐지하고,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오펜시브 사이버 역량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약 40개 기관에만 부여한 바 있다. NSA가 현재 미토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모델에 접근 권한이 있는 다른 기관들은 주로 자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스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 중 12개 기관만 공개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NSA도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접근 권한 보유 기관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앤스로픽과 국방부는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NSA와 국가정보국장실(ODNI)도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백악과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정부 내 미토스 사용과 앤트로픽의 향후 계획 및 보안 관행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회동을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회의 이후의 후속 조치는 국방부 외의 다른 부처들이 해당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6.04.20 09:26김기찬 기자

'AI 윤리' 외치던 구글, 변심했나…美 국방부와 '기밀 AI' 밀월 감지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수준 인공지능(AI) 기술 제공을 논의하며 군사·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민간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군사 프로젝트에 신중하게 접근했던 기존 정책과는 다소 멀어진 듯한 행보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국방부와 기밀 환경에 제미나이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측은 일반 상용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밀·최고기밀(Secret·Top Secret) 등급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보안 환경에서 AI 모델을 학습·운용하는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선 '군 전용 AI 스택' 구축이다.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방부 내부 망 또는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 배치해 정보 분석, 작전 지원, 의사결정 보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이른바 '에어갭(망분리)' 환경에서 모델을 구동하거나, 기밀 데이터에 특화된 별도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다수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 AI·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본격적으로 국방 AI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군용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AWS를 앞세워 국방부 및 정보기관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하면 미국 국방 AI 시장은 '빅테크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구글의 전략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2018년 군용 드론 영상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AI 윤리 원칙을 내세우며 군사 활용에 선을 그어왔지만,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고 공공·국방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면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기밀 데이터 기반 AI 운용은 모델 통제권, 데이터 주권, 오작동 책임 등 복합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내부적으로도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의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기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느냐의 문제"라며 "군 전용 AI 스택을 구축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00장유미 기자

[현장] "속도가 곧 전투력"…민·관·군, 상용 AI 도입·자율형 C5I 전환 한 목소리

민·관·군 전문가가 인구 절벽과 현대전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선 신속한 상용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자율형 지휘통제 체계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방정보통신협회와 피지컬AI협회는 31일 서울 용산구 군인공제회 C&C 회의실에서 '피지컬 AI가 이끄는 차세대 지휘통제(C5I) 발전방안'을 주제로 '26-2차 오찬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C5I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는 개회식과 양 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시작으로 국방 AI 전략과 피지컬 AI 기술 적용 방안을 중심으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방 ICT 인프라와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하고 기술 교류와 실증 사업, 인력 양성 등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의섭 국방정보통신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이란, 우크라이나 등 최근 전쟁을 거치며 통신과 AI, 사이버 보안이 급속도로 핫이슈가 됐다"며, "국방에 관련된 IT 분야의 고뇌와 역사를 가진 조직으로서 군의 수요자와 IT, 사이버 보안 기술을 다루는 피지컬AI협회와 함께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태준 피지컬AI협회장은 "피지컬 AI는 국방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국방 AI 전환과 미래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상용 기술 신속 도입·데이터 중심 국방 구조적 혁신 시급 MOU 체결 직후에는 전 세계적인 분쟁 속에서 급격히 발전하는 군사 기술을 국내 국방 환경에 접목하기 위한 전문가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박남희 전 국방부 지능정보화정책관(현 세종대학교 산학협력교수)은 'AI 기반 국방 혁신 방향'을 주제로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과 기술 패권 경쟁의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국방 정보체계국 창설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짚으며 현대 전쟁이 예측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대 전쟁은 더 이상 군사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경제, 안보, 기술이 긴밀하게 결합된 구조 속에서 전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의 '데이터 중심 전장' 전환 사례를 소개하며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JADC2)와 합동 전투 클라우드(JWCC)를 핵심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미군은 민간 기술을 적극 활용해 빠르게 전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군은 민간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며 "기존의 경직된 획득 절차와 요구사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어 "상용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전략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방 거버넌스의 구조적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분산형 자율 C5I와 '인간의 통제 및 관리' 패러다임 전환 김문환 마음AI 부사장은 '엣지 피지컬 AI와 AI 커맨드: 차세대 C5ISR의 기술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술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전방과 후방의 경계가 사라진 현대전에서는 단일 서버에 집중된 형태나 기존 오다(OODA) 루프 방식으로는 다수의 드론 등 복합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엣지 단에서 지능을 분산시켜 스스로 정보를 수집·판단·행동하는 '분산형 자율 C5I'를 제안했다. 그는 "피지컬 AI의 핵심은 감지, 추론, 행동이 융합되어 지속적으로 적응형 학습을 하는 것"이라며, "인간이 모든 것을 직접 조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시스템에 목표와 제약조건을 부여하고 전체적인 거버넌스를 제어하는 인간의 통제 및 관리(Human on the Roof) 형태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호 크라우드데이터 대표는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를 강조하며 국방 환경에서도 데이터 팩토리 구축과 실전형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멀티모달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체계 구축을 통해 국방 AI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의성 심플랫폼 이사는 센서, CCTV, 드론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제시했다. 그는 사격장 등 군 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하는 지능형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인명 피해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인섭 회장은 "AI 시대에는 속도가 곧 전투력이며 민간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군과 민간이 상생하는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와 기술 적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단순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국방 현장에 적용되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3.31 15:34남혁우 기자

군 특화 'AI 슈퍼컴' 만든다…국방부, GPU 실증 프로젝트 시동

국방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국방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첫 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를 구축해 국방 AI 서비스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국방 통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3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는 최근 '2026년 국방통합AI데이터센터 실증 목적 GPU 서버 구축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초기 실증 사업으로, GPU 자원 확보와 함께 AI 인프라 운영·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예산은 약 216억원 규모로 책정됐으며 계약 후 210일 이내 수행될 예정이다. 특히 일반경쟁입찰 계약방식으로 평가 비중은 기술 90%, 가격 10%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구축된 국방 생성형 AI '국방 생성형 AI(GeDAI, Generative Defense AI)'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후속 인프라 확장 성격을 띤다. 국방부는 GeDAI를 실증 수단으로 활용해 GPU 수요와 국방 데이터 활용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향후 데이터센터 구축 시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범위는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선다. 우선 대규모 AI 추론 서비스를 위한 GPU 서버와 클라우드 관리 서버, 고속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등 핵심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GPU 가상화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 백업 시스템, 관제 및 보안 솔루션도 포함된다. 특히 GPU 서버는 엔비디아 B300 기반 고성능 장비로 구성되며 서버 간 최대 800기가비피에스(Gbps)급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AI 추론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 데이터 기반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성능 인프라가 마련될 전망이다. 사업은 착수 이후 ▲환경 조사 및 요구사항 분석 ▲아키텍처 상세 설계 ▲장비 설치 및 시험평가 ▲보안 측정 및 검수 ▲안정화 단계로 진행된다. 이후 무상 하자보수 및 운영 안정화까지 포함된 전체 구축 사이클이 약 7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GPU 자원을 확대하고 각 군과 수요기관에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군 협력 기반 AI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전군 단위 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인프라 표준 확보에도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향후 추진될 국방 통합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전초 단계로 평가된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최대 5만 개 GPU를 투입하는 대규모 국방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이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방부 측은 사업 제안요청서를 통해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기존 국방 생성형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증설한다"며 "GPU 기반 인프라 구축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 서비스 제공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30 17:44한정호 기자

기후부, 상반기 2026년도 상반기 해상풍력 1.8GW 물량 경쟁입찰

정부가 올해 상반기 해상풍력 1800MW 물량을 경쟁입찰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30일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에서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고는 유효 경쟁률을 확보하는 범위내에서 입찰 물량을 정하고, 세계 해상풍력의 균등화발전비용(LCOE), 자본비용(CAPEX) 변동 추세 등 시장 여건을 고려해 상한가격을 일부 조정했다. 아울러 상반기에만 GW 단위 대규모 해상풍력 물량을 제시해 보급 확대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해상풍력 계약단가를 단계적으로 안정화하는 데 목표를 뒀다. 상반기 해상풍력 경쟁입찰 입찰 물량은 1,8GW 내외 규모로 고정식 해상풍력 1.4GW 내외, 부유식 해상풍력 400MW 내외다. 고정식 해상풍력 입찰 물량은 총 1.4GW 내외 규모이며, 이 중 일반 입찰 공고 물량은 1GW 내외, 공공주도형 입찰 공고 물량은 400MW 내외다. 지난해 신설된 공공주도형 입찰시장은 올해도 동일한 요건으로 운영된다. 기후부는 일정 지분 이상 참여한 공공부문 사업자가 주민수용성 확보와 사업 이행 안정성 제고 등을 뒷받침함으로써 공급망 안보와 공공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총 400MW 내외를 공고했다. 특히 올해는 부유식 입찰 상한가격을 고정식 상한가격과 분리해 적용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이 고정식과는 다른 입지 조건, 기술 수준, 공급망 여건 등의 특성을 반영했다. 입찰 상한가격은 세계 해상풍력의 LCOE·CAPEX 등 시장 여건과 기술 발전 추세, 사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정했다. 고정식 해상풍력 입찰 상한가격은 171.229원/kWh 수준이며,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상한가격은 175.100원/kWh 수준으로 각각 전년 상한가 대비 3.02%와 0.83% 하향 조정됐다. 정부는 이번 입찰을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함께 계약단가를 단계적으로 낮춰가는 출발점으로 보고, 앞으로도 경쟁 촉진·기술혁신·공급망 확충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해상풍력 보급 확대 과정에서 국가 핵심 안보 이익을 확보하고, 해상풍력 사업의 위험성을 초기에 해소하기 위해 이번 입찰부터 입찰 참여 희망 10개 사업을 대상으로 군 작전성 협의 절차를 사전에 진행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군 작전성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사업이 낙찰될 경우에는 군 작전성 협의를 우선 진행한 후, 사업을 추진하도록 공고문에 반영했다”며 “이를 통해 후기 사업 추진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한편, 국가 안보와 해상풍력 발전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부는 하반기 입찰 참여 희망 사업을 대상으로 4월부터 군 작전성 협의 수요를 받을 예정이다. 자세한 올해 입찰사항은 에너지공단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2026.03.30 17:04주문정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제재에 반기든 美 기업…실리콘밸리 움직임에 전쟁부 '난감'

앤트로픽과 미국 전쟁부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실리콘밸리 전반이 집단 대응에 나섰다. 주요 빅테크와 방산 협력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기업 드라고스는 최근 앤트로픽 AI 제품 사용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방산 협력업체가 기존 기술 사용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선 즉각적인 공급 차단이 현실화되지 않은 분위기다.드라고스는 산업 제어시스템(ICS) 보안에 특화된 기업으로, 에너지·인프라 등 국가 핵심 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 및 방산 영역과 밀접하게 협력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방산·공공 분야 내 실제 기술 운용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로버트 리 드라고스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의 공식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기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전쟁부 조치에 대해) 일부 정책 이슈에 대한 즉흥적인 대응처럼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군이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앤트로픽이 더 강한 안전장치를 요구한 이후 이 회사를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례적인 조치로, 헤그세스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부와 연방 기관들에 6개월 내 다른 AI 서비스 공급자를 찾도록 지시한 상태다. 앤트로픽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회사 측은 해당 조치가 미국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적법 절차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공급망 위험 지정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조치가 유지될 경우 군 관련 계약업체들도 방산 사업에서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리콘밸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술기업들은 성명 발표와 법원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국방부 조치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업계 내 공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쟁부의 이번 결정은 특정 기업에 대한 제재를 넘어 향후 기술 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 지정의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적 이해관계도 맞물려 있다. 특히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단일 기업 배제 조치가 AI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AI 인재를 둘러싼 변수도 작지 않다. 주요 기업의 연구 인력 다수가 앤트로픽의 AI 활용 제한 원칙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내부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 표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연구진이 경영진에 공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감시 및 자율무기 분야에서의 사용 제한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기술 통제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법적 판단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국방부 조치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백악관 역시 정부 시스템 전반에서 해당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이번 사안을 계기로 AI 산업과 정부 간 관계 설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기준의 방향성에 따라 기술 기업들의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일 기업을 넘어 향후 기술 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을 둘러싼 문제"라며 "정책 방향에 따라 산업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24 10:26장유미 기자

'국방 AI' 기술력 키우려면…"데이터 확보·검증 비용 지원부터"

정부가 국방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관련 데이터 구축·검증 체계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란 간 군사 충돌 후 국방 AI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서도 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이같은 제안이 떠오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간담회에서 "AI는 국가 안보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도 자체 모델 기반 기술력 확보가 필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방 AI 사업 추진 시 데이터셋 구축과 확보, 검증 비용을 사업비에 필수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순한 데이터양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설계된 데이터 구축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병규 성균관대 AI융합원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장은 "현재 AI 사업은 데이터가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진행된다"며 "데이터 확보·검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데이터 신뢰성 확보를 위한 감리 제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AI 학습에 활용되는 데이터가 정확하고 검증된 것인지 점검하는 제도다. 잘못된 데이터로 인해 군사적 판단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막으려는 조치다. 그는 "국방부는 최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데이터 기반 강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방 데이터 품질과 기술 신뢰 확보를 앞세운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AI 기업 관계자는 국방 정보체계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방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비표준 형태로 축적돼 AI 학습·활용에 제약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여러 국방 정보 시스템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부터 표준화해야 한다"며 "향후 AI 적용이 가능한 형태로 관리·구축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3.20 14:13김미정 기자

[카드뉴스] AI기업이 정부와 싸우면 어떻게 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AI 업계에 정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어요. 미국의 유명 AI 기업 앤트로픽이 "전쟁 무기에는 우리 AI를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가, 미국 정부로부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당했거든요. 마치 중국 기업 취급하듯이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파트너였는데, 갑자기 6개월 안에 나가라는 통보를 받은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개처럼 해고했다"고 말할 정도로 강경하게 밀어붙였어요. 문제는 앤트로픽만의 위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 회사 기술을 쓰던 민간 기업들이 지금 패닉 상태거든요. 다른 AI로 갈아타는 데만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일은 멈추고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들어요. "내가 쓰는 AI가 내일 갑자기 금지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시장 전체를 휩쓸고 있죠. 앤트로픽은 올해 목표했던 140억 달러 매출이 날아갈 위기고, 이 여파로 민간 계약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요.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해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한 곳에만 의존하면 위험하다는 거예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옛말처럼, AI도 여러 개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안전한 시대가 됐죠. 기술과 정치가 충돌할 때, 결국 준비된 기업만 살아남는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에요. 여러분 회사는 AI 리스크 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bb42436.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3.11 21:42AMEET

[유미's 픽] "살인병기 코딩 거부"…美 덮친 윤리 논쟁, 韓 '국방AI법'으로 틈새 뚫을까

인공지능(AI)이 전장의 핵심 인프라로 편입되면서 AI의 군사 활용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앤트로픽의 '레드라인' 고수와 오픈AI의 전쟁부 계약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법·제도 정비를 통해 국방 AI 대응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현직자 1000여 명은 미국 전쟁부의 AI 군사 활용에 반대하는 연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는 2018년 구글의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내부 반발로 평가된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을 자율 살상에 사용하지 않겠다"며 설정한 '레드라인'이었다. 그러나 미국 전쟁부가 이를 문제 삼으며 갈등이 촉발됐고 이후 오픈AI가 전쟁부와 기밀 네트워크용 AI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리콘밸리 내부 논쟁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을 총괄하던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는 자신이 속한 오픈AI가 전쟁부와 계약을 맺자 지난 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 반발도 이어졌다. '큇GPT(QuitGPT)'라는 온라인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며 챗GPT 구독 해지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챗GPT 모바일 앱 삭제 건수가 하루 만에 295%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군사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은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흐름이 향후 국방 AI 공급망에서 인력 확보와 기업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윤리 논쟁이 확대되는 사이 중국은 국가 주도의 동원 체계를 기반으로 군사 AI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AI를 차세대 군사 혁신의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드론 군집, 자율 무기, 전장 정보 분석 등 이른바 '지능화 전쟁' 개념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특히 중국은 '군민융합(軍民融合·Military-Civil Fusion)' 전략을 통해 드론·로봇·통신 장비 등 민간 산업에서 개발된 AI 기술을 군사 시스템에 빠르게 적용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군민융합은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의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도록 산업과 군을 통합하는 중국의 국가 전략으로, 중국은 2017년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기점으로 AI를 핵심 군사 기술로 육성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AI 기반 드론 군집 전투와 무인 전투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군은 다수의 드론이 서로 협력해 정찰과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군집 알고리즘과 자율 비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AI를 활용해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장 지휘·통제 시스템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식 기술 경쟁과 중국식 국가 동원 전략 사이에서 제도 기반 국방 AI 전략을 선택한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은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산업·공공·국방 전반에 AI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AI 기반 국방 강국' 구축이 주요 정책 축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AI 기술 발전 주기를 고려해 기존 무기 획득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무기 개발과 도입 절차를 AI 기술 주기에 맞춰 대폭 단축하는 이른바 '국방 AI 패스트트랙'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또 군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민·군 협력을 기반으로 AI 기술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방 무기 획득 체계는 점진적으로 개선할 문제가 아니라 시급히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과제"라며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실전 데이터를 확보한 AI 방산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전차나 함정 이미지 같은 기본적인 군 장비 데이터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전 경험을 축적한 AI와 결합하지 못하면 방산 경쟁력도 빠르게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인공지능법' 제정안이 발의되며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국방 AI 기술 개발과 운용, 안전관리 체계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행 AI 기본법이 국방 분야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법적 기반을 통해 국방 AI의 책임 있는 활용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법안에는 국방 AI 거버넌스 구축과 민군 협력 연구 체계, AI 무기체계 안전성 확보, 인간의 최종 통제 원칙 등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인공지능법은 AI 전쟁 시대에 국방 AI를 국가 안보의 핵심 역량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기본 틀"이라며 "관리와 책임에 초점을 둔 제도화를 통해 국방 AI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AI의 군사 활용을 둘러싼 국제적 논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간 중심 AI' 원칙을 기반으로 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지만 안전과 책임을 전제로 활용돼야 한다"며 "특히 군사·안보 영역에서는 인간의 통제와 국제 규범, 윤리 기준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AI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인간 중심 AI 원칙과 안전성, 책임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와의 규범 협력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며 "AI 시대의 경쟁은 단순한 속도의 경쟁이 아니라 책임과 신뢰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현재 노려야 할 전략적 방향은 '신뢰 가능한 국방 AI' 모델 구축"이라며 "빠른 기술 도입을 위한 AI 획득체계 개편과 군 데이터 활용을 위한 민군 협력 생태계 구축, 인간 통제 원칙을 명문화한 제도적 기반을 동시에 마련할 경우 글로벌 국방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6.03.09 18:14장유미 기자

오픈AI-펜타곤, 계약에 '공개정보 수집 금지' 생략…무기 조항 논란도

오픈AI가 펜타곤과 체결한 계약 조항에 미국인 공개 정보 수집 금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맺은 계약 조항에 민간인 공개정보 수집을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문구가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시민 사적 정보를 무제한으로 수집하는 것을 제한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오픈AI는 AI 기술을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배치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무기 지휘, 고위험 자동 의사결정에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제한이 포함됐다. 다만 미국 시민 공개 정보 수집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에밀 마이클 펜타곤 AI 협상 책임자 모두 시민 자유를 중시한다고 밝혀왔다"며 "현행법이 AI 활용을 충분히 규율하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고 지적했다. 알트먼 CEO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엑스'에서 해당 조항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가 일정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앤트로픽은 해당 조항이 AI 기술 발전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와 계약을 맺을 때 미국인 위치정보나 웹 브라우징 기록, 개인 금융정보 같은 공개 데이터를 모으지 못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물론 해당 정보들은 지금도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다만 앤트로픽은 AI가 이 데이터를 한데 모아 분석하면 특정 개인 삶을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사실상 대규모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수 외신은 자율무기 관련 조항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해당 문구가 펜타곤 판단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알트먼 CEO는 계약 문구를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석을 둘러싼 의견 차이는 생길 수 있다고 인정했다. 펜타곤은 AI 모델을 모든 합법적 목적에 활용하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에밀 마이클 펜타곤 AI 협상 책임자는 "AI 시스템은 어떤 불법적인 국내 감시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법과 규정, 헌법이 보장하는 미국인 자유를 항상 엄격히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모든 무기와 방위 체계 안전과 인간 감독을 항상 믿어 왔다"며 "이에 대해 엄격하고 포괄적인 정책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02 12:30김미정 기자

"감시·무기화 차단"…오픈AI, 美 국방부 계약에 '다층 보호'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체결한 기밀 인공지능(AI) 계약에 다층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군사 영역에 AI 오남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미 펜타곤과 맺은 계약에 이같은 추가 보호 조항을 담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에 앤트로픽 협력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펜타곤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앤트로픽은 위험 기업 지정이 이뤄질 경우 법적인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오픈AI는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은 앤트로픽을 포함한 어떤 기밀 AI 배치 계약보다 더 많은 가드레일을 갖췄다"며 "기밀 환경에서 가장 강력한 AI 안전장치를 적용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했다. 오픈AI가 적용한 AI 안전 가드레일은 세 가지 축으로 이뤄졌다. 우선 오픈AI 기술은 대규모 감시에 활용할 수 없으며, 자율 무기 체계를 지휘하는 데 적용될 수 없다. 고위험 자동화 의사결정에도 해당 기술이 사용될 수 없다. 외사는 가이드라인을 실제 운용에 반영하기 위해 다층적 접근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세이프티 스택'에 대한 전적인 재량을 유지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기술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안 인가를 받은 오픈AI 인력이 운영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구조를 둔다고 알렸다. 펜타곤은 지난 1년간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연구소와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방위 분야에서 유연성을 최대 확보하려는 입장이다. 신뢰할 수 없는 AI로 무기를 구동하는 것에 대한 기술 기업 경고에도 제한받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AI는 미 정부가 계약을 위반할 경우 계약 종료가 즉각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낙인찍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26.03.02 10:20김미정 기자

[코너 몰린 앤트로픽 ㊦] 트럼프發 배제 조치…AI 산업 '권력 재편' 시험대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통보하면서 AI 업계를 둘러싼 권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조달 계약 종료를 넘어 민간 AI 기술을 국가 통제권 아래 두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안보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의 즉각적인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미국 국방부도 국가안보 관련 법률을 근거로 해당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앤트로픽의 기술이 국가 안보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국방부와의 거래가 차단됐을 뿐 아니라 방산 계약망 전반에서 배제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고강도 배제 조치로,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정부 조달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을 위험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앤트로픽이 배제된 직후 오픈AI가 국방부와 기밀 네트워크 배치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더 주목할 부분이다. 정부가 대체 공급자를 신속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민간 기술의 '윤리적 자율성'을 인정하기보다 정부 방침에 순응하는 기업 위주로 생태계를 재편하려는 '본보기식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를 두고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정책 충돌에서 비롯됐다고 파악했다. 앤트로픽은 그간 대규모 국내 감시와 인간 개입 없는 자율살상무기(LAWS)에 자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반면 국방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AI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활용 범위에 대한 해석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은 제도적 배제 조치로 번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단순한 군사 활용 범위의 해석 차이를 넘어선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념적 편향이 군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는 점에서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도 앤트로픽의 안전장치 접근 방식을 진보적 가치에 치우친 AI 정책의 사례로 규정하며 이른바 '워크(Woke)' 프레임과 연결 지어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기술 윤리를 둘러싼 논쟁이 안보 정책을 넘어 정치적 정렬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실리콘밸리 내부의 전략 분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기업(xAI) ▲제도권 내에서 절충을 모색하는 기업(오픈AI) ▲독자적 윤리 기준을 고수하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기업(앤트로픽) 등으로 구도가 갈리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조달 시장 접근 여부는 연구 자금과 인프라 확보에 직결된다"며 "이에 따라 어느 노선을 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장 경로와 시장 지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 향후 법적 판단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앤트로픽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공급망 위험 지정의 범위와 적법성, 국가안보 관련 행정 권한의 재량 범위, 국방물자생산법(DPA) 적용 가능성 등이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방법원 판단에 따라 행정부의 통제 권한 한계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법부 판단은 향후 AI 기업과 정부 간 관계 설정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미국 AI 산업이 '안보 정렬' 구조로 재편되는 초기 신호로 봤다. 민간 기업의 자율적 윤리 기준이 국가 안보 우선 원칙과 충돌할 경우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할 것인지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앤트로픽 사례는 특정 기업의 위기를 넘어 첨단 AI 기술이 국가 전략 자산으로 간주되는 시대에 민간 혁신과 정부 통제 사이의 균형이 어디에 형성될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업의 생존 전략은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안보 체계와의 관계 설정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일은 미국 AI 산업이 민간의 자율적 혁신 모델에서 국가 통제하의 '안보 자산'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념과 국익을 앞세운 속도전은 자칫 통제 불능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3.02 09:10장유미 기자

[코너 몰린 앤트로픽㊤] 美 국방부와 정면충돌…성능 경쟁 속 '이중용도' 딜레마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통보하고 연방기관 내 기술 사용을 전면 중단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직접적 계기였지만, 이번 사태는 AI 산업이 유지해온 '자율 규제' 모델이 국가 권력과 충돌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올해 초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에 자사 모델 '클로드'가 활용된 것을 확인한 앤트로픽이 미국 국방부에 윤리 정책 위반을 제기하면서 폭발했다.앤트로픽은 그동안 대규모 국내 감시와 인간 개입 없는 자율살상무기(LAWS)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윤리 가이드라인을 유지해왔다. 반면 미국 국방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AI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양측간 활용 범위를 둘러싼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앤트로픽은 최근 연방 조달 체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갈등은 최근 앤트로픽의 전략 변화와 맞물리며 더욱 부각됐다. 앤트로픽은 현재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강력한 AI 시스템 출시를 유보하겠다는 초기 원칙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는 고도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미로, 빅테크 간 성능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데이터 통합·복합 추론 능력은 강화된다"며 "이는 기업 고객에겐 고도화된 비즈니스 분석 도구로 활용되지만 동시에 감시 체계의 정밀화와 군사적 의사결정 지원 역량도 함께 끌어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기술적 능력은 사용 목적에 따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이중 용도(Dual-use)' 특성을 지닌다. 이 탓에 업계에선 앤트로픽의 전략적 정합성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상업적 확장은 지속하면서, 동일한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는 강한 제한을 두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하겠느냐는 점에서다. 능력은 확장하면서 활용 통제는 기업 내부 기준에 맡기는 구조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특히 프런티어 AI 모델은 이미 마케팅 자동화, 금융 리스크 분석, 소비자 행동 예측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개인 데이터의 대규모 결합과 고도 추론은 상업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이에 정부 활용에 대해서만 위험을 강조하는 접근이 기술 특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지, 적용 주체에 따른 기준 차이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산업 내 전략 분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연방 조달 체계에서 배제된 직후 경쟁사 오픈AI는 미국 국방부와 기밀 네트워크 배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기업과 활용 범위에 선을 긋는 기업 간 노선 차가 뚜렷해지면서 AI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형성된 분위기다. AI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MIT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를 AI 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해석했다. 그는 그동안 주요 AI 기업들이 "우리를 믿어달라, 우리가 스스로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며 구속력 있는 법제화를 적극 지지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 탓에 명확한 법적 틀 없이 자율 규제에 의존해온 구조가 형성돼 국가 권력과의 충돌을 조정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 논리에 대해서도 테그마크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통제되지 않은 초고도 AI의 등장이 오히려 국가 안보에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을 뿐더러 단순한 속도 경쟁이 전략적 우위를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기업들이 과거 내세웠던 안전 약속을 정부에 요청해 법제화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율 규제에 의존한 채 속도 경쟁을 벌이는 구조에서는 결국 기업도, 정부도 통제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3.02 08:58장유미 기자

밀리의서재, 국방부 주관 '맞춤형 이북 사업' 참여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는 국방부 주관 '맞춤형 이(e)북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기업 정부 간 거래(B2G) 영역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맞춤형 이북 지원 제도는 군 복무 중인 병에게 독서를 통한 자기개발과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책 정기구독, 전자책 및 종이책(학습도서에 한함) 구매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청은 '장병e음'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이번 맞춤형 이북 지원 사업에서 밀리의서재는 더 많은 현역 병들이 독서와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자기개발 ▲인문 ▲교양 ▲문학 등 다방면에서 폭 넓은 지식과 교양을 습득하도록 선정한 도서를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달 28일까지 구독권 구매 시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또는 여기어때 상품권을 증정하는 리워드 기획전도 진행한다. 박정현 kt 밀리의서재 구독사업본부 본부장은 "밀리의서재는 맞춤형 이북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현역 병들의 편리한 독서 환경과 자기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국방부 주관의 지원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향후 안정적인 디지털 독서 서비스를 제공해 B2G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0 10:56박서린 기자

미국, 전시 조달 체제로 선회… 클라이원트, "지금이 북미 진출 최적기"

전 세계 분쟁이 지속되며 미국 정부가 국방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시 체제로 조달 패러다임을 전환 중이다. 이러한 변화가 국내 기업에 북미 공공 시장 진출의 유례없는 적기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미국이 본토 방어와 중국 위협 억제를 강화하며 검증되지 않은 공급망에 대한 필터링을 높임에 따라, 기존 중국 기업 등이 차지했던 빈자리를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효율성과 결과를 중시하는 기조 속에 중간 브로커를 배제하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조사(OEM)와 직접 계약(Direct-to-OEM) 방식이 선호되면서 실질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보안 인증이 필수 조건이 된 만큼 미국에서 공공 대형 계약을 수주한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이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성공 전략으로 강조됐다. 2일 글로벌 공공 조달 지원 플랫폼 클라이원트는 급변하는 북미 공공 조달 시장에 대한 현 상황과 더불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클라이원트 한원준 그로스 리드는 "현재 미국 연방 예산은 안보와 국방 담당 부처로 쏠리고 있다"며 "2026년 예산안 기준 국방부(DOD) 예산은 13% 증가했고 국토안보부(DHS) 예산도 65%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복지부(HHS) 26%, 국무부(DOS) 48% 등 일반 행정 부처 예산은 삭감 압박을 받고 있어 단순 행정 SW보다는 국경 감시, 사이버 방어 등 안보 미션과 직결된 기술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산 빠지는 美 안보 시장...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는 한국 클라이원트는 국방·안보 사업이 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며 '공급망 보안(SCRM)'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점에 주목했다. 과거 저가 공세로 시장을 점유했던 중국산 장비와 서비스가 보안 이슈로 퇴출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공급 공백을 한국 기업이 메울 적기라는 분석이다. 한 리드는 "한국은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이자 무역협정법(TAA) 준수 체계를 완벽히 갖춘 국가"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산을 대체할 성능이 검증되면서도 보안상 안전한 공급처 중 한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인도 등 경쟁국 대비 한국의 우위 요소가 뚜렷하다는 평이다. 인도는 풍부한 IT 인력을 보유했으나 하드웨어 공급망의 중국산 의존도가 높고 보안 통제력이 미비하며 비(非) TAA 국가로서 조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제약이 있다. 일본은 제조 역량은 뛰어나나 조달 프로세스가 보수적이고 의사결정이 느려 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전시 조달 체제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반면 한국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제조 전 과정에서 보안이 검증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어 미 국방부의 사이버보안 성숙도 인증(CMMC) 대응에 유리하다. 특히 휴전선 등에서 감시 장비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통합 운영해 본 실전 경험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솔루션 패키지'를 원하는 미 정부 요구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한 리드는 "미 정부는 이제 AI를 단순 알고리즘이 아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공급망을 동시에 제공하는 한국 기업은 미 안보 예산을 흡수할 최적의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망 중심에서 효율, 성과중심으로...국내 기업 진출 적기 최근 미국 조달 시장은 효율성 강화를 위해 중간 유통상(VAR)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사(OEM)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한 리드는 이러한 예시로 미 조달청(GSA)이 예산 절감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브로커를 걷어내고 기술 원천 기업과 계약하는 직접 계약 모델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조달 방식 조정을 넘어 전시 체제 하에서 '위기 시에도 중단 없는 운영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국방, 안보 사업은 단발성 납품이 아닌 장기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성능 고도화가 필수적인 만큼, 조달 단계를 줄이고 기술 원천을 보유한 OEM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클라이원트는 이 지점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보안 솔루션 등 핵심 분야에서 직접 설계와 생산이 가능한 한국 기업은 단순 공급사를 넘어 '제품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명성 강화 기조로 불투명한 유통 마진이 줄어들면서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국내 기업이 가성비와 고성능을 앞세워 공정하게 평가받을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한 리드는 "다만 "직접 계약 방식 확대가 곧바로 한국 기업의 단독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 공공 조달 시장, 특히 국방 분야는 인증과 수행 이력이 필수이기에 대규모 사업 이력을 보유한 현지 프라임 기업과 팀을 구성하는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접 계약은 단순히 사업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를 줄이고 기술 원천 기업을 조달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변화"라며 "이제 제조 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전면에 나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구조가 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이원트는 이러한 복잡한 미국 공공 시장 구조에서 국내 기업이 최적 프라임 파트너를 식별하고 매칭할 수 있도록 AI 기반 솔루션 '프로액트(Proact)'를 제공하고 있다. 한원준 리드는 "현재 북미 공공시장은 보안 요구사항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겉으로는 닫히는 시장처럼 보이지만 자격을 갖춘 한국 기업에는 유례없는 공백이 마련된 기회의 장"이라며 "미국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대안 공급망을 절실히 찾는 지금이 우리 기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적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런 기회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진입 여부를 망설이기 보다 진입 경로를 설계하고 즉각적인 실행을 통해 시장의 빈자리를 선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2 16:32남혁우 기자

정부, '국방 AX' 강화 시동…민·관·군 협력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국방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방부, 국가AI전략위와 국방 AX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속도감 있는 국방 AX 추진을 위한 정책 방향과 관계기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이두희 국방부 차관,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심승배 국가AI전략위 국방·안보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방 전반에 AI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방 분야 AX 확산이 선택 아닌 필수라는 데 공감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모델 개발, 국방 AX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 지원, 관계기관 선도 사례 공유 등에서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제공해 독자 AI 모델 고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방 AX를 통해 AI 기술 역량과 이를 실제 현장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 AX를 국가 AI 발전 촉진제로 삼아 공공과 민간 전반의 AI 활용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 국방부, 국가AI전략위는 정례적인 협의 창구를 마련해 실무급부터 고위급까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방 AX 정책 추진 과정에서 범정부 차원의 조율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세계적 수준 AI 기술을 국방, 공공, 민간 등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이 갖춰질 때 대한민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국방 AX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AI 발전 골든타임에 국방 분야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국방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방 AX가 궁극적으로 국가 AI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국방 AX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 핵심 사항"이라며 "부처 간 긴밀한 협력과 범정부 차원의 정책 조율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30 14:01김미정 기자

英 국방부, 팔란티어와 4천700억 계약 체결…'실시간 AI 전장 체계' 구축

영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차세대 국방 플랫폼 운용을 위한 대규모 후속 계약을 체결하며 '데이터 중심의 국방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영국 국방부(MoD)는 팔란티어와 3억3천만 달러(약 4천7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국방 분야 핵심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라이선스 및 운영 지원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운용해온 팔란티어 데이터 분석 체계를 계속 활용하는 동시에 라이선스 갱신과 기술 지원 범위를 확장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다. 업무 범위는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등 국방 분야 의사결정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다. 작전 환경에서 필요한 유지보수, 기술 지원, 장애 대응까지 포함한 운영 패키지 형태로 전시나 긴급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멈추지 않도록 상시 가동과 지원 체계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번 계약에서 중요한 대목은 '다양한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된다는 점이다. 국방 데이터는 민간 기업 일반 업무 데이터와 달리, 보안 등급에 따라 접근 권한과 저장 방식이 분리된다. 여러 등급을 아우르며 운용된다는 것은 단일 조직 내부 분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보안 영역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석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군이 AI 기반 분석을 도입할 때 가장 큰 장벽이 보안 분리와 데이터 단절인데, 팔란티어 플랫폼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나토(NATO) 및 동맹국과 상호운용성이다. 이는 영국군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단독 운용 시스템이 아닌 연합작전 환경에서 데이터와 상황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전제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전장에서는 무기 성능뿐 아니라 정보·데이터 통합과 실시간 판단 속도가 전투력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감시정찰(ISR) 자산, 위성·드론 영상, 전장 보고, 병참과 보급 데이터, 사이버 위협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가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빠르게 통합·분석해 지휘부가 즉시 결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가 사실상 '전쟁 수행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국방부가 이번 계약에 '전략·전술·실시간 작전 의사결정 지원'과 함께, '여러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 및 '동맹국과의 상호운용' 조건을 명시한 것은 단순한 IT 시스템 연장이 아니라 연합 대응 체계 강화와 연결된 조치로 읽힌다. 공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토 국가가 우크라이나 지원 과정에서 연합 정보 공유와 공통 작전 그림 구축 중요성을 체감한 만큼, 영국군이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 동맹국과 동일한 데이터 기반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같은 속도로 판단·대응할 수 있도록 지휘·정보 체계 고도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팔란티어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등 국방 및 정부 안보 기관을 위한 업무에 제공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ICE 요원의 폭력적 단속 과정에서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술 업계와 시민사회에서 ICE 관련 계약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다. 영국 녹색당 잭 폴란스키 대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 군사 감시 조직은 영국 가장 중요한 기관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정부가 팔란티어와 계약을 재검토할 때 이를 해지해야 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6.01.29 09:42남혁우 기자

美 국방부 "中, AI·뇌과학으로 미군 초월 노려"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정보화'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화 전쟁(Intelligentized Warfare)'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의 공식 분석이 나왔다. 28일 미 국방부(DoD)는 '2025년 중국 군사 및 안보 발전 보고서(CMPR)'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49년 세계 최강대국 도약을 목표로 AI, 양자 기술, 생명공학 등 이른바 '전쟁의 판도를 바꿀 기술(Game-changing technologies)'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의 군사 혁신을 '기계화'와 '정보화'를 넘어선 '지능화' 단계로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무기의 화력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군사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하여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 전투를 수행하고 적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지휘 결심(Command Decisions)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 국방부는 이를 두고 중국이 "제약 없는 상황 인식(Unbridled Sense-making)'을 추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AI를 군사력의 핵심인 '신질 전투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미국 선두 모델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중국은 이러한 AI 모델을 사이버 공격용 코드 작성, 전장 의사결정 보조, 그리고 여론 조작을 위한 인지전(Cognitive Warfare) 등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전략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저사양 AI 칩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성능을 끌어올리거나, 제3국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밀수, 자체 칩 비축 등을 통해 하드웨어 제약을 극복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생명공학의 무기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이른바 '킬러 기술(Assassin's Mace)'을 개발하기 위해 생명공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술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지목됐다. BCI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로, 중국은 이를 통해 병사의 인지 능력을 강화하거나 뇌파로 드론 등 무인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BCI 기업인 뉴라클(Neuracle) 등이 PLA 병원과 협력하여 국방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간 기술이 군사적으로 전용되는 '군민융합(MCF)'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지시 아래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과, 반대로 도청이 불가능한 통신망을 구축하는 '양자 통신' 기술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이는 미군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어렵게 만들고, 정보 우위를 잠식할 수 있는 핵심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순히 군사적 위협을 넘어 '디지털 권위주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AI 기반 자율 무기 시스템의 확산은 미래 전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우발적 충돌 위험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기술 분야만큼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은 핵전력의 급격한 확장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실전 배치된 핵탄두를 1천기 이상으로 늘릴 궤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최소 억제(Minimum Deterrence)'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전략적 억제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보고서는 지난 2024년 9월, 중국이 44년 만에 감행한 태평양 해상으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중국이 전시 핵 억제 절차를 평시에 훈련하고 전 사거리 타격 능력을 검증했다”고 평가했다. 대만 해협의 위기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보고서는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등에 대응해 실시한 '연합 리젠(Joint Sword-2024A/B)' 훈련을 상세히 분석했다. 과거의 훈련이 무력시위 성격이 강했다면, 2024년의 훈련들은 대만의 주요 항구와 해상 교통로를 실제로 봉쇄하고 외부 세력(미군)의 개입을 차단하는 작전을 구체적으로 숙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또한 해경 선박을 훈련에 동원해 대만 주변 수역에서의 법 집행권을 주장하는 '회색지대 전술'도 고도화되었다. 하지만 중국군의 화려한 기술 굴기 이면에 구조적 취약점으로 부패가 지목됐다.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2023~2024년 사이 리상푸 국방부장과 로켓군 지휘부, 방산 국영기업 간부들이 대거 숙청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AI 가속기 등 핵심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 제한이 여전히 중국군 현대화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계속될수록 비용과 복잡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사일 격납고 덮개 오작동이나 핵잠수함 침몰 의혹 등 장비 품질 문제와 조달 비리가 여전하다"며 이러한 부패가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군 현대화 목표 달성을 저해하고 PLA의 실질적인 전투 준비 태세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2025.12.28 13:21남혁우 기자

DX 코리아 2026, 전군 후원 확보…멀티도메인 방산전시회로 확장

제7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 'DX 코리아 2026'이 멀티도메인 방산전시회로 확대를 추진한다. 'DX 코리아 2026' 조직위원회는 23일 국방부 공식 후원 승인에 이어 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까지 전군(全軍)의 후원 승인을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가 DX 코리아 2026을 공식 후원하기로 확정하며 전시 준비가 본격화된 데 이어 군 차원의 참여 범위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조직위는 이번 후원 승인 확대를 두고 기존 지상 전력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 보안(Security)까지 전 영역을 포괄하는 '멀티도메인' 통합 방산전시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 각 군의 지휘·운용 체계와 전력 발전 방향을 한 공간에서 구현해,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기술과 작전 개념을 함께 논의·검증하는 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조직위는 'K-방산 원팀(One Team)' 구상도 전면에 내세웠다. 전군의 작전 개념과 전력 수요, 국방정책 방향, 산업계 기술 역량을 결합해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공동 수출 전략 논의와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수출 중심 방산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DX 코리아 2026은 2026년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전시는 4일간 진행되며, 관람 운영도 비즈니스 데이와 퍼블릭 데이로 구분해 운영한다. 조직위는 실내 5만4천 제곱미터(㎡), 야외 5만 제곱미터 등 총 10만4 제곱미터 규모 전시 공간을 확보해 다영역 무기체계와 핵심 전력 관련 기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한기 DX 코리아 2026 조직위원장은 "이번 전군 후원 승인을 계기로, 합동·연합·통합 작전개념과 미래 전장체계를 반영한 전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방산기업과 해외 군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방산전시회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8:06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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