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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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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의원 "국중박, 유홍준 셀프 전시 빼고 감사 의뢰"

국립중앙박물관이 유홍준 전 관장의 개인 소장품 전시 논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를 의뢰하면서 정작 유 전 관장 본인의 출품 문제는 제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감사 의뢰 항목과 관계없이 소장품 전시와 검증 절차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체부에 요청한 감사 항목에 유 전 관장의 개인 소장품 전시 문제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박물관이 감사를 의뢰한 사안은 기관장 배우자가 기증한 돌 호랑이 관련 절차의 적정성·적법성 여부와 신규 카페 운영업체 선정 과정의 적정성·적법성 여부 등 두 가지다. 정 의원은 박기홍 국립중앙박물관장 직무대리에게 "가장 핵심적인 건 배우자가 아니라 본인의 셀프 출품, 셀프 전시가 문제 된 것 아니냐"며 "본인 건 감사 안 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최 장관에게 "알맹이가 빠진 감사, 이거 뭐 하러 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장관은 "그 내용만 감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소장품 전시품 관리 검증 이 모든 절차에 대해서 다 감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이 유 전 관장의 개인 소장품 출품과 전시 과정은 물론 박물관 운영 전반을 직권으로 감사하겠다는 뜻인지 재차 묻자 최 장관은 "네, 맞습니다"라고 확인했다. 최 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랫동안 쌓아온 명예와 국민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며 "그 점을 무척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관장 소장품이 한 번만 전시되면 소장 이력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가치가 뛴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 전시 제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미술관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할 것도 요구했다. 최 장관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 장관은 "이번 기회에 문화 전시관과 박물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3 15:33이선민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가족뮤지컬 '조선 마법사관 진준' 개막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마법과 음악으로 풀어낸 가족뮤지컬이 국립중앙박물관 무대에 오른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가족뮤지컬 '조선 마법사관 진준'을 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1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다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역사를 뒤흔들려는 비밀조직 흑화단과 이에 맞서는 조선 마법사관의 대결을 그린 시간여행 뮤지컬이다. 이야기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K팝 형제 진과 준이 정체불명의 메시지를 받고 조선 마법사관부로 소환되면서 시작된다. 두 형제는 과거로 돌아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방해하는 흑화단에 맞서 음악과 마법으로 대결한다. 이어 명량해전을 앞둔 조선으로 이동해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모험을 펼친다. 공연은 조선 왕실의 비밀을 관리하는 마법사관이라는 가상의 설정에 실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결합했다. 화려한 마술과 음악, 군무에 태권도 퍼포먼트를 더해 어린이 관객도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공연에서 특히 달라진 점은 관객 참여형 연출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이야기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 마법사관의 동반자가 돼 주인공들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 참여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연출을 통해 역사 속 사건에 직접 뛰어든 듯한 몰입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지난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조선 마법사관 진준이 한층 풍성해진 볼거리와 관객 참여형 무대로 돌아왔다"며 "관객들이 우리 역사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공연의 즐거움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3 09:42이선민 기자

[인사]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직무대리 ▲박기홍 행정운영실장

2026.10.22 18:06이선민 기자

유홍준 국중박 관장 이임식…논란 속 1년3개월만 퇴진

개인 소장품의 전시와 검증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퇴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2일 이임식에서 "개인의 실수로 박물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퇴임하게 돼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유 관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나 자신의 실수로 인한 죄책감, 그리고 박물관에 대한 자랑과 사랑을 안고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직원들을 향해 "사랑하는 우리 박물관 식구들,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됐다"며 "지난해 7월 21일 처음 출근했을 때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지난 1년 3개월을 돌아봤다. 유 관장은 재임 기간 박물관의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예년보다 50% 많은 관람객이 모이며 연간 650만명을 달성하고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은 지금도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올해도 600만명을 돌파해 연말에는 700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인한 일시적 열풍이 아닌 분명한 지표"라며 "박물관 식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해온 결실"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 관장은 "박물관 전성기에 관장을 지낸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면서도 "우리 역사와 문화의 심장이자 K컬처의 뿌리를 보여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큰 부담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물관을 떠나더라도 추진해온 여러 사업을 힘껏 돕겠다"며 "한 사람의 관람객이자 박물관 지지자로서 자주 찾아오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임식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약 10분간 진행됐다. 명칭 또한 앞으로 더 좋은 자리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사 명칭을 퇴임식 대신 이임식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유 관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개인 소장품 전시 논란으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지 이틀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사직안을 재가했다. 사퇴의 발단은 지난 7월 개막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출품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유묵이다. 박물관은 작품에 적힌 박원근이라는 이름을 근거로 독립운동가 박원근의 글씨라고 소개했으나, 외부 제보와 재검증에 따라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논란은 작품의 소장자가 유 관장 본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커졌다. 유 관장은 국감에서 "미술사가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작품은 기증을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사적 이익을 취할 의도는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당초 국감에서 박물관의 명예 회복과 검증 시스템 정비 의지를 밝혔던 유 관장은 결국 이틀 만에 사퇴를 결정했다. 그는 21일 사퇴문에서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80여년 역사상 관장 개인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퇴한 첫 사례가 됐다.

2026.10.22 13:48이선민 기자

'친일파 글씨 전시 논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내 책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개인 소장 유묵의 특별전 출품을 둘러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 관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장직에서 물러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제가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의 표명은 유 관장이 개인적으로 소장한 유묵 '일반시국은'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출품한 사실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유 관장은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 분들, 그리고 박물관 직원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박물관 연구직들이 오랜 시간 성심을 다해 준비한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의 의의가 이 일로 인해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관장은 재임 기간에 대해서도 "비록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영예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록 저는 떠나지만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심장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앞으로도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10.21 18:28이선민 기자

문체위 국감, 유홍준 관장 사과에도 사퇴 요구 빗발쳐

친일파 박중양의 글씨를 애국지사의 작품으로 잘못 전시한 논란과 관련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식 사과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가 잇따랐다. 국민의힘 조은희·김석기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신력을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 관장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중대한 불찰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철저하지 못한 고증으로 친일파의 글씨가 애국지사의 유묵으로 잘못 전시돼 국민과 역사 앞에 큰 심려를 끼쳤다"며 "고증 오류로 독립운동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의원은 유 관장의 사과 직후 업무보고가 시작되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는데 사퇴하셔야 한다"며 "사퇴해야 하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 중단시켜 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단순한 작품 고증 오류를 넘어 전시품 선정 과정에서 관장의 영향력이 행사되고 검증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 의원이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확정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최초 출품작 목록에는 논란이 된 유묵 '일반시국은'이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작품은 5월 8일 유 관장이 직접 추천하면서 전시 논의가 시작됐다. 박물관은 추천 11일 만인 5월 19일 출품동의서와 인수인계서를 작성했고, 같은 달 22일 관장 보고를 거쳐 전시 위치까지 최종 확정했다. 조 의원은 "관장 추천 한마디에 최초 기획안에도 없던 개인 소장품이 추가되고, 충분한 진위 검증이나 이해충돌 검토도 없이 전시됐다는 것은 박물관 전체의 공신력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셀프 전시 논란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도 유 관장의 책임론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친일파의 작품을 애국지사의 것으로 전시했다가 외부의 지적으로 철거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립중앙박물관 80년 역사에 씻기 어려운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과거 유 관장이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숭례문 화재 당시 사직서를 제출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이번에도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에는 화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지만 관리 책임자로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는 본인의 소장품을 직접 추천했고, 그 작품이 잘못 전시돼 외부 제보로 철거되는 일이 벌어진 만큼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 관장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작품을 추천한 배경과 개인 소장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이 지난 8월과 9월 박물관의 사과 당시 소장자가 본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묻자 유 관장은 "미술사가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주저했다"며 "그것이 저의 큰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시를 통해 사적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유 관장은 "전시 기획에서 그 작품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기꺼이 출품한 것"이라며 "전시가 끝나면 원래 계획했던 기관에 기증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관장으로서 이것이 맞는지 섬세하게 따지지 못한 것은 큰 불찰이지만 제 속마음에는 순수한 호의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해당 유묵은 당초 부여문화원에 기증할 예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사실을 인정하고 바로잡을 기회가 두 차례 있었는데 그때 밝히지 않아 사태가 더 커진 것 같다"며 초기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26.10.19 14:05이선민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친일파 유묵 주인, 유홍준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애국지사의 글씨로 소개됐다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작품으로 밝혀진 유묵 '일반시국은'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개인 소장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물관은 일반시국은의 전시 경위에 대해 "관장 추천을 받아 절차에 따라 해당 작품을 차용했다"며 "작품의 소장자는 유홍준 관장"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작품은 지난 7월 1일 개막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출품됐다. 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킨 영규대사의 '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가 은혜다'라는 문구를 소개하기 위해 해당 유묵을 전시했다. 당시 작품은 독립운동가인 박원근 지사(1912~1950)가 쓴 것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지난 8월 10일 작품에 서명된 박원근이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1874~1959)의 또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물관은 당일 관람시간 종료 후 작품을 철수하고 전문가 검증에 착수했다. 이후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명이 필적과 낙관, 인물 이력 등을 조사한 결과 해당 작품은 애국지사 박원근이 아닌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로 결론 났다. 박물관은 지난 9월 7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번 국회 제출 자료에서는 작품의 소장자와 전시 추천 경위가 추가로 확인됐다. 박물관은 최초 전시 당시 작품 말미에 적힌 韓人 朴源根(한인 박원근)이라는 서명과 소장자의 전언 등을 종합해 애국지사 박원근의 작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교할 수 있는 박원근 지사의 유품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소장자의 설명을 진위 판단 근거로 활용한 것이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박물관 관계자는 유 관장이 해당 작품을 박원근 지사의 작품이라며 추천했고, 관장의 추천이라는 이유로 진품 검증이 간소화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역시 제출 자료에서 "해당 작품은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했으나 필체, 인물의 이력 등 분야별 전문가의 교차 검증이 충분치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박물관은 특별전시의 출품작이 학예 실무진과 부서 책임자, 관장 및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여러 차례의 회의와 자문을 통해 결정된다며 특정 작품의 최초 제안자를 단일하게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시품의 최종 검토와 확정은 실무자·부장·실장·관장으로 이어지는 내부 보고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역시 10차례의 전문가 콜로키움과 20명 이상의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검토 절차에도 작품의 실제 필자를 가려내지 못하면서 전시품 검증 체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 관장이 작품의 소장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점도 논란이다. 박물관은 지난 8월 작품을 철수하고 9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소장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물관은 개인정보보호법과 국제박물관협회(ICOM)의 표준 윤리강령에 따라 소장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국회의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소장자 동의를 얻어 유 관장의 소장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인 소장품의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공개된 적 없는 개인 소장품에 대해서는 사전 검증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별도 절차를 마련하고, 근현대 분야 전문가 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자기 소장품을 직접 추천하고, 자기 말을 감정 근거로 삼게 해 자기 박물관에 걸었다"며 "검증이 무력화된 건 역량 부족이 아니라 관장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터지자 '박물관의 실수'라며 소장 사실은 끝까지 숨겼다"며 "유 관장은 작품 구입 경위와 차용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1:40이선민 기자

뮷즈, 마뗑킴과 손잡고 한글 굿즈 출시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패션 브랜드 마뗑킴과 손잡고 한글 문화유산을 활용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한글금속활자와 고전소설 구운몽 등을 현대적인 패션과 생활소품으로 재해석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한글날을 맞아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의류 브랜드 마뗑킴과 협업한 문화상품 7종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한글이 지닌 조형미와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디자인에 접목해 일상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상품 디자인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한글 문화유산 3점이 활용됐다. 조선시대 한글 사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글금속활자와 조선 후기 문인 김만중이 지은 한글 고전소설 구운몽, 소설의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구운몽도다. 재단과 마뗑킴은 활자의 형태와 배열, 소설 속 장면과 분위기 등 각 문화유산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의류와 가방, 열쇠고리, 모자 등에 적용해 총 7종의 협업 상품을 완성했다. 특히 전통 문화유산을 단순히 상품에 인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글의 시각적 특징과 고전문학의 분위기를 마뗑킴의 디자인에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마뗑킴과 함께 한글 문화유산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10.08 09:42이선민 기자

'국중박' 관람료 무료 이제 사라질까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할 곳을 찾는다면 박물관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단골 코스다. 전국의 많은 박물관 상설전시가 별도의 관람료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시뿐 아니라 문화상품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면서 박물관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관람료 0원' 뒤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람객이 빠르게 늘면서 안전과 혼잡 관리, 전시·관람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인력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18년간 이어진 국립중앙박물관 무료 관람 정책을 손질하고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립중앙박물관 누적 관람객은 525만48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2만8979명보다 92만5905명, 약 21%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람객은 29만1460명으로 지난해 14만7643명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체 관람객의 약 5.6%를 차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은 651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K-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전시와 문화상품인 뮷즈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문제는 늘어난 관람객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소방법상 하루 적정 인원이 1만5000명 수준이지만 관람객이 몰리는 날에는 하루 4만4000명까지 찾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도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18년간 '0원'이었던 국중박…유료화 수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는 2008년 5월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2000원이었던 성인 관람료를 없애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18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박물관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단순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관람 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국립시설의 입장료와 이용료 가운데 민간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거나 장기간 동결된 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 구체적인 관람료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온라인 예매와 출입 관리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시험하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요금 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관람료를 받기 시작할 경우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춘다'는 무료 관람 정책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유료화가 관람객 분산과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청소년 등에게는 새로운 비용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료 수입을 다시 전시와 관람 환경 개선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유료화의 설득력을 좌우할 부분이다. 관람료를 둘러싼 고민은 박물관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와 조선왕릉 역시 20년 넘게 사실상 같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관람료 현실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성인 기준 관람료는 경복궁과 창덕궁이 3000원, 덕수궁·창경궁·종묘와 대부분의 조선왕릉이 1000원 수준이다. 2005년 이후 21년째 동결돼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람료 체계 개선을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국가유산청 역시 이번 논의를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궁·능 관람 서비스의 지속가능성과 관람료 체계 개선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 인식도 달라져 “적절한 입장료 필요해” 국민들의 인식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국민 6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관람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9%였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관람료의 평균은 고궁 9203원, 능원 7196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고궁은 최대 3배, 왕릉은 7배 안팎이다. 해외 주요 문화유산과 비교해도 국내 궁·능 관람료는 낮은 편이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사례를 보면 일본 교토 니조성은 800엔, 베트남 후에 황성은 20만동, 중국 베이징 자금성은 성수기 기준 60위안을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11월께 구체적인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관람료 체계 개편을 위해 시민토론단을 모집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했다. 무료 박물관과 1000~3000원짜리 궁궐 등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급증하는 관람객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추석 연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었던 '0원 박물관'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정부의 연말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2026.09.25 12:24이선민 기자

이정문 의원 "국중박 수어 서비스, 오류·오인식은 집계도 없어"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어 인식 서비스가 품질평가에서 91%가 넘는 정확도를 기록했지만, 정작 실제 관람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오인식·미응답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통계가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병)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실시된 수어 인식 품질평가에서는 총 213건의 테스트 표현을 대상으로 91.27%의 인식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어 아바타가 제공하는 정보를 농인 이용자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2025년 수어 콘텐츠 이해도 평가에서도 90.2점을 기록해 목표점수인 80점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 같은 평가 결과와 달리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이용 현황과 오류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키오스크 이용 통계가 메뉴별 페이지 단위로만 구축돼 있어 전시 유물별 페이지뷰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류·미응답·오인식 역시 별도의 통계 로그가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다. 시험환경에서는 수어 인식 정확도 91.27%, 수어 콘텐츠 이해도 90.2점이라는 성능을 확인했지만, 실제 박물관을 찾은 농인 관람객이 어떤 전시품의 수어 해설을 얼마나 이용했는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인식 실패나 오인식·미응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별도로 파악하기 어려운 셈이다. 최근에는 수어 해설 서비스의 실제 현장 이용 범위와 품질을 둘러싼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6000여점 가운데 수어 해설이 제작된 유물은 277점이지만 전시품 교체 등의 영향으로 현재 키오스크에서 실제 수어 해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물은 125점에 불과하다. 일부 유물에서는 수어 해설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안내가 반복됐고, 수어 해설이 제공되는 경우에도 AI 아바타의 표정과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용 장벽 없는 스마트 전시관' 사업의 특성상 특정 시점까지 모든 전시품의 배리어프리 콘텐츠 구축을 완료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 상황과 이용 수요에 따라 매년 콘텐츠를 추가·개선하는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다솜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사는 “박물관은 전시 개편과 전시품 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이 있어 모든 전시품에 대한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특정 시점까지 일괄적으로 구축하기는 어렵다”며 “주요 전시품과 장애인 관람객의 이용 수요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연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이미 구축된 콘텐츠의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는 한편 농인과 수어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수어 콘텐츠의 정확성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신규 전시품과 주요 전시품을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전시 부서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2027년 주요 전시품 약 100점에 대한 수어 설명을 추가하고 수어 인식률 개선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2026년에는 수어 인식 개선을 위해 2350개의 학습데이터를 활용한 재학습을 실시하고 AI 모듈을 개선했다. 다만 사업이 연차적으로 계속되는 만큼 콘텐츠 확대와 함께 실제 이용 과정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시품별 이용량과 오류·미응답·오인식 발생 현황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야 이용 수요가 높은 콘텐츠와 개선이 시급한 서비스를 구분하고 향후 사업의 우선순위를 보다 객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문 의원은 “수어 인식률이나 이해도처럼 시험환경에서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리어프리 서비스의 궁극적인 성과는 실제 이용자가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미응답, 오인식 등을 상시적으로 확인하고 전시품별 이용 현황까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순히 콘텐츠를 몇 건 추가했는지를 성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농인 관람객이 실제로 얼마나 이용하고 얼마나 원활하게 이해할 수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6 17:07이선민 기자

롯데GRS, '국중박' 푸드코트서 떡볶이·비빔밥 판다

롯데GRS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형 푸드코트를 열고 컨세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공항과 역사 중심이던 식음 위탁 운영 사업을 문화 관광 상권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20일 롯데GRS는 국립중앙박물관에 푸드코트 '한식미관'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한식미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서관 전시동 1층에 들어섰다. 매장 규모는 약 276평이며, 좌석은 310석이다. 매장은 총 5개 코너로 구성됐다. 떡볶이와 김밥 등을 판매하는 분식편, 한식 국물 요리를 선보이는 국·탕편, 중식과 양식 메뉴를 담은 이국편, 비빔밥과 덮밥 중심의 비빔편, 치킨편 등이다. 회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국내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함께 겨냥해 메뉴 구성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디자인에는 전통 색상과 식기를 활용했다. 청자의 녹색, 단청의 붉은색 등 전통 색감을 적용하고 유기그릇과 채반 등 식기를 배치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샵 상품도 함께 활용했다. 이번 출점은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컨세션은 공항, 역사, 공공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 매장을 위탁 운영하는 사업이다. 롯데GRS는 인천공항 식음사업장과 푸드코트 운영권을 확보한 뒤 컨세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컨세션 사업 매출은 최근 5년간 약 133% 증가했다.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성장했다. 푸드코트 브랜드 '플레이팅'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까지 플레이팅 16개 운영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6% 늘었다. 롯데GRS는 지난 4월 국립과천과학관 내 식음 사업장 위탁 운영과 구내식당 운영도 수주했다. 해당 사업장은 내년 1월 최종 완성 형태로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롯데GRS의 외식 운영 노하우를 담은 한식미관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거점 상권에 맞춘 컨세션 모델을 개발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0 11:02류승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하면 더 좋아질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바로 '유료화' 때문인데요. 현재 정부는 3,000원에서 5,000원 수준의 입장료를 검토하고 있고, 다음 달이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다고 하죠. 루브르 박물관이 약 5만 2,000원, 바티칸 박물관이 3만 5,000원 정도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 같기도 하지만, 무료로 누려온 우리 유산에 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선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를 두고 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서로 토론을 진행하며 깊이 있게 살펴봤습니다. 경제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제 분석가 관점부터 문화 정책의 방향을 고민하는 전문가, 소비자의 권리를 지키려는 옹호가, 그리고 관광객의 마음을 읽는 전문가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열띤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과연 5,000원의 입장료가 박물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까요, 아니면 문턱을 높이는 '장벽'이 될까요? 그 흥미진진한 논점의 변화를 따라가 보시죠. 수익이냐 가치냐, 5000원을 둘러싼 첫 번째 충돌 가장 먼저 논의가 시작된 지점은 '돈을 받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였습니다. 경제 분석가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명확한 수치를 들어 주장했는데요. 입장료를 징수하면 2027년까지 연간 운영 수입이 최소 1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이고, 이 돈이 다시 전시 콘텐츠에 투자되면 박물관의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논리였죠. 해외 유명 박물관들과 비교하면 5000원은 매우 저렴한 편이라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데 큰 저항이 없을 거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물관·미술관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박물관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영국 박물관이 무료를 유지하며 매년 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사례를 언급하며, 유료화가 시작되는 순간 박물관의 본질적인 교육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돈을 받는다고 해서 관람의 질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루브르처럼 오히려 사람이 너무 몰려 관람이 힘들어지는 '하이퍼-혼잡' 문제만 심해질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토론의 흐름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단순히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을 넘어, 만약 유료화를 한다면 그 수익의 최소 80% 이상을 오로지 전시와 보존에만 쓰겠다는 '투명한 약속'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패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한 겁니다. 즉, 유료화의 적정성은 금액 그 자체보다 '돈의 쓰임새'에 달려 있다는 쪽으로 논점이 이동한 것이죠. 외국인에게 더 받기, 과연 남는 장사일까? 두 번째 쟁점은 '외국인 차등요금제'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국인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자는 제안인데요. 경제 분석가 관점의 AI 패널은 이를 통해 수익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관광경제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이를 '아주 위험한 도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격 차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예 방문 코스에서 빼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관광경제 전문가 패널은 구체적으로 외국인 관람객이 연간 5~10%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치를 내놓았습니다. 루브르나 바티칸 같은 세계적인 곳들도 모든 국적에 같은 요금을 받는 이유가 다 있다는 설명이었는데요. 외국인에게 더 높은 요금을 매기는 순간, 박물관의 이미지가 '차별적인 장소'로 비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관광 전체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보탰습니다. 결국 패널들은 외국인 차등요금제가 '단기 수익'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국가 브랜드'와 '장기 관광 수입' 측면에서는 손해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누가 얼마를 내느냐'보다 '어떻게 소외되는 사람 없이 박물관을 운영하느냐'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습니다. 보호 장치 없는 유료화는 '장벽'일 뿐이다 마지막 논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소비자 권익 옹호가 관점의 AI 패널은 유료화가 시행될 경우 저소득층과 학생 관람객이 2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5,000원이라는 돈이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커피 한 잔 값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박물관 방문을 포기하게 만드는 큰 벽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문화정책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여기서 매우 실질적인 문제를 짚어냈습니다. 단순히 취약계층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이를 증명하고 관리할 '행정 인프라'가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혜택 대상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까다로우면 결국 신청을 포기하게 되고, 이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된다는 지적이었죠. 유료화 이전에 이런 촘촘한 행정 로드맵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력하게 주장되었습니다. 이처럼 AI 패널들의 토론은 시간이 흐를수록 '입장료 액수'를 넘어 '사회적 형평성'과 '정부의 책임'으로 그 깊이가 더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수익 증대와 경제성 위주로 흐르던 대화가, 결국엔 박물관이 가진 '공공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수렴된 셈입니다. 토론의 결론: 5,000원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해야 이번 AI 패널들의 토론을 종합해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료화는 단순히 '예산 부족'을 메우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유료화가 적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수적이라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첫째, 수익의 최소 50%에서 80% 이상을 반드시 전시와 교육 콘텐츠 강화에 재투자하는 강제 조항을 둘 것. 둘째, 저소득층과 학생 등 취약계층이 박물관 문턱에서 돌아서지 않도록 행정적으로 간편한 면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 마지막으로, 외국인 차등요금제처럼 관광 경쟁력을 깎아먹는 성급한 정책보다는 통합적인 가격 전략을 세울 것 등입니다. AI 패널들은 유료화 이후 1~2년 이내에 관람객 수, 특히 취약계층의 방문 지표가 유지되거나 개선되는지 여부가 이번 정책의 성공을 가르는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질지, 아니면 더 풍성해진 전시로 가벼워질지는 이제 곧 발표될 정부의 구체안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박물관 안에 담긴 우리 조상의 숨결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공공의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5,000원이라는 입장료가 그 가치를 더 빛나게 할지, 아니면 가려버릴지 우리 모두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e242a9f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13 09:55AMEET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테일러센츠와 협업해 문화유산 담은 향 상품 28종 출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 유물과 전통문화가 향 상품으로 재해석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CJ온스타일의 향 전문 브랜드 테일러센츠와 협업해 개발한 '뮷즈 x 테일러센츠 향 상품' 28종을 18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두 박물관이 보유한 문화유산과 생활문화의 이미지, 기록과 이야기를 시각뿐 아니라 후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박물관별로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고 달항아리 오브제와 샤쉐, 핸드크림 등에 적용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처 향 '사유의 먹'은 박물관이 간직한 기록과 사유의 시간을 표현한 우디 계열의 향이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박물관의 경험을 차분하고 깊이 있는 향으로 구현했다. 사유의 먹은 달항아리 오브제와 샤쉐 등에 적용됐다. 상품 디자인에는 달항아리와 청자, 백자, 나전공예품, 일월오봉도 등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활용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시그니처 향 '온기의 백'은 생활문화와 사람들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정서를 담은 머스크 계열의 향이다. 세대를 거쳐 이어진 생활문화를 현대적인 향으로 풀어냈다. 재단은 갓과 복주머니, 버선 등 전통 생활문화를 모티브로 샤쉐와 십이지신 핸드크림 등을 제작했다. 친숙한 전통 소재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상품으로 재구성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이번 협업은 박물관에서 느낀 감동을 향이라는 감각적 매개를 통해 일상으로 확장하고자 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뮷즈 x 테일러센츠 향 상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상품관에서 판매한다. CJ온스타일 모바일 앱과 오늘의집 북촌 팝업스토어 등 테일러센츠 판매처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상품과 일정은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2026.06.18 14:40김한준 기자

650만 관람객 몰린 국립중앙박물관…공간개편으로 혼잡 해법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객 급증에 따른 공간 문제 해법 찾기에 나선다. 지난해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박물관 운영의 과제가 전시 콘텐츠 확충을 넘어 관람 동선과 편의시설, 혼잡 완화, 체류 경험 개선으로 넓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입찰정보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기능강화 및 공간개편 연구' 입찰을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관람객 증가와 박물관 이용 방식 변화에 대응해 주요 기능과 공간 활용 방향을 검토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간개편 필요성은 최근 관람객 증가세와 맞물려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넘기며 개관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관람객은 202만38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만8094명보다 44.8% 증가했다. 관람객 증가는 박물관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와 특별전, 어린이박물관, 교육·문화행사, 문화상품과 식음 공간까지 함께 이용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 젊은 관람층이 늘어난 점도 박물관 이용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하지만 관람객 증가는 동시에 운영 부담도 키운다. 주말과 휴일에는 인기 전시실과 주요 동선에 관람객이 몰리고, 입장 대기와 휴게공간 부족, 식음·편의시설 수요 증가, 외국어 안내, 가족 단위 관람객 동선 같은 문제가 함께 커질 수 있다. 관람객 수 증가를 단순 성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현장에서도 관람객 증가에 따른 혼잡 문제는 이미 체감되고 있다. 유홍준 관장도 취임식 당시 관람객이 몰리는 상황을 언급하며 편안한 관람 서비스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물관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더 많은 관람객을 어떻게 쾌적하게 수용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공간개편 연구는 박물관 운영 방식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무료 상설전시와 대형 특별전, 교육 프로그램, 문화행사가 함께 운영되는 공간은 단순히 전시실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관람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특히 박물관은 이제 '보고 나가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관람객은 전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식음 공간을 이용하고, 문화상품을 구매하고, 어린이·가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로 박물관을 찾는다. 공간개편 논의가 전시실 중심을 넘어 박물관 경험 전체로 확장돼야 하는 이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주요업무계획에서도 급증한 관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구상과 지속가능한 수용 능력 확보를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 같은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공간개편이 실제 관람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단순 시설 확충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람객 증가 원인과 방문 시간대, 주요 혼잡 구간, 전시별 체류시간, 편의시설 이용 패턴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공간을 넓히는 것 못지않게 관람객 흐름을 어떻게 분산하고, 공공문화시설로서의 접근성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람 동선이 정비되면 주말과 성수기 혼잡을 줄이고, 인기 전시실에 관람객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라며 "편의시설과 휴게공간이 보강되면 가족 단위 관람객과 고령층,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 박물관이 단순 관람 공간을 넘어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기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2026.05.29 11:15김한준 기자

반가사유상 변신한 춘식이…카카오, '국중박 보물찾기' 진행

카카오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가정의 달을 맞아 '카카오프렌즈와 국중박 보물찾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대표 K-컬처 공간인 국립중앙박물관에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IP)을 결합해 세대와 국적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박물관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양측은 이달 사전 기획전을 시작으로 내달 한 달간 국립중앙박물관 곳곳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오는 15일까지 '춘식이의 국중박 분장놀이' 이모티콘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8선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보물을 선택하는 행사로, 참여자에게는 보물 24종으로 분장한 춘식이의 모습이 담긴 무료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오는 16일부터는 해당 이모티콘을 유료로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국립중앙박물관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행사는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박물관 열린마당에는 춘식이와 라이언이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반가사유상으로 변신한 '반가라춘상' 대형 벌룬이, 거울못(연못)에는 춘식이가 백자 달항아리로 변신한 '백자 춘항아리' 벌룬이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물관 내부에는 춘식이 캐릭터를 활용한 안내 판넬을 비치하고 'QR 스탬프 투어'도 운영한다. 관람객이 박물관 내 5개의 QR코드를 스캔해 보물 디지털 카드를 모두 수집하면 '마스터 카드'가 자동 발급되는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다.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는 도장 찍기 놀이 및 포토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부스를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내달 한 달 동안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와 카카오프렌즈의 협업 상품 17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카카오프렌즈샵에서도 지속 판매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방문객들이 행사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재미와 편의성을 제공한다. 카카오맵은 국립중앙박물관 실내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주요 보물 장소와 대형 벌룬의 위치를 아이콘으로 표시해 방문객의 동선을 돕는다. 또한 챗GPT 포 카카오에서는 사용자의 성향에 어울리는 보물을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K-컬처의 중심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즐겁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2026.04.09 10:35박서린 기자

정부, 국립시설 입장료 '현실화' 추진…국립중앙박물관 영향 주목

기획예산처가 30일 국립시설 입장료·이용료 현실화와 수익자 부담 원칙을 담은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은 당장 내년부터 관람료를 받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번 편성지침에는 '수익자 부담·이익공유 등 공정한 재정원칙 확립' 항목 아래 국립시설 입장료·이용료 현실화 내용이 담겼다. 민간 대비 사용료가 현저히 저렴하거나 환경 변화에도 장기간 낮게 유지된 부담금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출국납부금과 박물관·고궁·왕릉 입장료, 국립시설 이용료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이 같은 방향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주요 국립시설의 요금 정책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 무료 운영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만큼 예산당국이 재정 원칙 차원에서 이용료 현실화를 공식 문서에 담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은 즉각적인 유료화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관람료를 받겠다거나 하는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는 무료로, 일부 특별전은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2026.03.30 15:48김한준 기자

전국 주요 관광지, 설 연휴 문화 이벤트 '풍성'

설날을 맞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이어가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고향 방문 일정을 마친 시민들과 명절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운영 시간을 오후까지 유지하며 관람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권에서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해피 스마일 설날' 프로그램을 통해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 공간을 18일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안동 유교랜드 역시 '말(馬)'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운영하며, 한복 착용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입장료 면제 혜택을 연휴 마지막 날까지 유지한다. 강원 평창에서는 겨울 대표 축제인 대관령 눈꽃축제가 대형 눈조각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 운영 시간도 조정해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연계된 '한국관광 100선' 인증 이벤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 수도권 문화시설도 '문화가 있는 연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관별 운영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은 설 당일 휴관하며 연휴 마지막날인 18일부터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7일 휴관 후 18일부터 상설 전시관 무료 개방과 디지털 실감 영상관 등 체험형 콘텐츠 전시를 다시 선보인다. 서울 역사박물관은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로비와 광장에서 판소리 공연과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복 담은 말'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가 설 연휴 기간 내내 운영된다. 귀경길 교통 상황과 기상 여건은 변수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 차량이 집중되면서 정체가 예상된다. 경부·서해안·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진입부는 오후 시간대 혼잡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6.02.17 09:46김한준 기자

배현진 의원 "국립중앙박물관 뮷즈 매출 300억 돌파…제작사·직원 처우 개선 필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그 이면의 제작 생태계와 인력 처우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이 사업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문체부의 대표적인 문화산업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작권 보호와 프리미엄 상품 라인 구축 등 장관이 약속했던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현진 의원은 “뮷즈 제작에 참여하는 소규모 업체와 재단 직원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처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 사업의 성과가 현장과 참여 기업에 고르게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단순 판매 성과뿐 아니라 구조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말하고 “현재 프리미엄 상품 개발, 사업자 경쟁력 강화, 짝퉁(모조품) 유통 차단 등 다방면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뮤즈의 브랜드 가치가 단기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예술성과 상품성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제작사와 참여 인력의 근로 환경 개선 문제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9 12:27김한준 기자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10개년 계획 있다던 국립중앙박물관 리모델링, 예산 0"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장고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에 걸친 리모델링 및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관련 사업비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계획만 존재하고 실행 수단은 빠져 있다”며 “국가의 문화기억을 다루는 기관이라면 최소한의 추진 근거는 확보해야 한다”고 21일 지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노후 수장시설 개선과 유물 보존 환경 현대화를 위해 약 46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부족 문제는 수년간 제기되어 온 과제다. 그간 임시 이전과 증축으로 대응해왔으나, 근본적 해결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 발표된 리모델링 계획은 이 문제에 대한 구조적 해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간 셈이 됐다. 정 의원은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관하는 공간이 아닌, 기억의 기반시설로 바라봐야 한다”며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보존을 미루는 관행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연욱 의원은 예산 문제를 넘어, 문화재 보존 체계 전반의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수도권에 유물을 집중 보관하는 방식은 재난 발생 시 국가 전체 문화재가 위협받는 구조다. 권역별로 분산된 수장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 사례를 언급하며 “부산은 해양과 교류의 중심지임에도 국립박물관이 존재하지 않고, 시립박물관 역시 지역 역사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고 “수장 기능을 겸비한 권역형 국립박물관 설립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박물관은 단순한 보관시설이 아니라 국가의 기억을 저장하는 기관”이라며 “문화재 보존은 시설 투자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태도 문제다. 계획을 세웠다면 실행할 수 있는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22 17:15김한준 기자

김교흥 문체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공원 활용해 관람환경 확충해야"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2일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간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며 “용산공원 인접 부지를 활용하면 관람객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앙박물관이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는데 일부 부지를 개방해 주차장이나 식음시설을 설치하면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공원 일부를 문화시설로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물관 관람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단순한 전시 확대뿐 아니라 관람 동선과 편의시설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현재 국토부와 협의 중이며,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 건물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조정해 시설을 보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물관이 공원과 연계될 경우 시민 접근성이 높아지고, 관람 편의 역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방 국립박물관은 여전히 방문객 유치가 어렵다”며 “중앙박물관의 성공 모델을 지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유홍준 관장은 “중앙박물관에서 제작한 뮷즈 문화상품을 지방 박물관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각 지역 박물관의 특색에 맞는 자체 상품 개발도 지원 중”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문화상품 개발 과정에서 일반 공모제도를 통해 젊은 창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으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중앙과 지방 박물관 간의 연계 효과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0.22 12:39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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