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마산병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MOU…"결핵 R&D 협력하자”
질병관리청 국립마산병원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27일 감염병 진단·치료 모니터링 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결핵·감염병 진단·치료 모니터링 공동연구 ▲시설·장비·기술지원 ▲결핵·감염병 관련 학술정보 및 학생·연구원 교류 등을 협력키로 했다. 또 질병관리청 세균분석과의 협조로 외국인 결핵환자에 대한 NGS 분석과 입원환자에 대한 임상데이터 연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병원 임상연구소에서는 1천명 이상의 결핵환자 인체 유래물 활용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연구에서 결핵균 약제 내성 변이 추적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분자 역학적 결핵 전파경로도 파악한다는 목표다. 결핵전문병원인 국립마산병원은 생물 안전 3등급(BL3) 실험실과 결핵 검체 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생물 안전 3등급 실험실은 결핵균 등 생물학적 위험성이 높은 병원균을 다룰 때 필요한 특수 연구시설이다. KBS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공공연구기관이다. 분석과학 기술 관련 연구개발,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양성광 KBSI 원장은 “과학기술 출연연과 국립병원 등 공공기관이 감염병 진단·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수희 마산병원장도 “공동연구로 결핵 치료 현장에 필요한 진단·치료 모니터링의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천60만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130만명이 사망한다. 최근에는 항생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다제내성이나 광범위내성 결핵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에 올라 있어 결핵 위험도가 높은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