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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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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해외 게임사 80곳 국내 대리인 지정 위반 없어…첫 전수조사 완료"

해외 게임사의 국내대리인 지정 제도가 시행 1년을 앞둔 가운데,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실시한 첫 현장 전수조사에서 법적 의무를 위반한 사업자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유령 대리인'이나 연락 두절 사례도 확인되지 않으면서 제도 안착을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30일 게임위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대리인 지정 제도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지정된 대리인이 법 제정 취지에 따라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자 전수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도 도입 반년 만인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해외 게임사 80곳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기준 의무 대상 사업자 81곳 모두 지정을 마친 상태다. 이번 조사는 대리인의 인적 조직과 물적 시설 등 실제 업무 수행 체계를 확인하는 현장 점검 방식으로 이뤄졌다. 게임위 측은 "관련 법률 규정에 따라 국내 대리인 자격 요건(국내 주소지 확보 여부), 약관 내 대리인 정보 표시, 대리 의무 이행 여부 등 3대 핵심 항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업무 수행 체계를 점검하였으며, 페이퍼컴퍼니 등 형식적으로 운영 중인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약관상 대리인 정보 미표기나 소통 불가 등 대리인 지정 의무를 위반한 사업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리인 지정 요건은 전원 충족했으나, 실제 유통 중인 게임물의 준법 여부에 대해서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대리인이라는 소통 창구는 마련됐지만, 이들이 서비스하는 개별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표기 등 실질적인 법적 의무 준수 여부는 여전히 검증대 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게임위 측은 "현재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를 위반해 행정적으로 제재받은 사업자는 없다"면서도 "다만 대리인 지정사의 유통 게임물에 대한 표시의무 위반 등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차 형식 점검을 넘어 실질적인 게임물 법 위반을 가려내기 위한 2차 검증을 예고한 셈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체감한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법 개정도 진행되고 있다. 게임위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현행 법·제도상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 사항을 확인하였으며,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법·제도적 사항을 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며 "해당 개선 내용은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안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인 개정안은 국내 대리인에게 '이용자 피해 보호 및 불만 처리 대처 의무'를 새롭게 부여하고, 대리인 자격 요건을 해외 게임사가 설립한 국내 법인 등으로 구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대리인의 추가 의무 미준수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정 기준 확인을 위한 자료제출요구권을 신설하는 방안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날 게임 업계에 따르면 해당 개정안은 지난 2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까지 통과해 국회 본회의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는 법 개정과 맞물려 해외 사업자에 대한 상시 감독망을 촘촘히 좁혀갈 계획이다. 게임위 측은 "해외 게임 사업자 및 국내 대리인의 준법 의무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현장 조사 등을 통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련 법률 개정 취지와 제도 변화에 맞춰 관리·감독 방식 및 대응 절차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30 10:49정진성 기자

지마켓, '가을 여행상품 할인전'…최대 55% 할인

지마켓은 오는 11월 20일까지 '가을 여행상품 할인전'을 개최하고 국내 여행상품 150여 개를 최대 55% 할인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해 지마켓이 단독으로 운영한다. 행사 대상 상품은 내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마켓은 친환경패키지와 지역특화 등 여행 테마에 따라 최대 50% 할인되는 쿠폰 4종을 제공한다. 여기에 5% 중복쿠폰을 더해 할인율을 최대 55%까지 적용한다. 각 쿠폰은 행사 기간 두 차례씩 내려받을 수 있으며 최대 할인 금액은 5만원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서울에서 출발해 바지락캐기 체험과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등을 둘러보는 당일 일정의 '화성·안산 황금 해안길' 패키지가 있다. ▲부산 태종대 ▲해운대 ▲거제 ▲통영 등을 방문하는 2박3일 일정의 '경상남도 랜드마크 투어'도 판매한다. 이외에도 90개 여행사가 참여해 국내여행 패키지와 입장권 등 150여 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지마켓은 국내 숙박상품 할인도 진행한다. 오는 11월 8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 하반기편'에 참여한다. ▲서울 ▲경기 ▲인천 ▲세종 ▲충북을 제외한 지역의 숙박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8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3만원 할인쿠폰은 매일 오전 10시 발급한다. 행사 기간 1인당 1매를 받을 수 있으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는 지마켓이 최대 5만원까지 적용되는 7%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박상품은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지마켓에 입점한 여행사 12곳의 약 4만7000개를 마련했다. ▲라한호텔 전주 ▲통영 마리나 ▲제주신화월드 신화관 등이 주요 상품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가을 나들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국내여행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혜택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국내여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3 10:54박서린 기자

11번가, '2026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최대 9만원 할인

11번가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관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가을편'에 참여해 4만여 개 국내 숙박상품에 최대 9만원의 할인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11번가는 매일 오전 10시 숙박페스타 쿠폰을 발급하며, 이용자는 ▲2만원 이상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할인쿠폰 ▲7만원 이상 예약 시 적용 가능한 3만원 할인쿠폰 ▲14만원 이상 연박 예약에 쓸 수 있는 7만원 할인쿠폰 가운데 1장을 선택할 수 있다. 쿠폰은 ▲서울 ▲경기 ▲인천 ▲세종 ▲충북을 제외한 지역의 숙박상품 예약에 적용된다. 지역별로 한정 수량이 마련된다. 11번가는 이번 행사에서 중소여행사 연합지원 형태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중소여행사의 판매 채널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BC카드로 결제하면 숙박페스타 쿠폰과 함께 최대 1만원까지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소여행사 상품에는 10만원 이상 예약 시 5000원, 20만원 이상 예약 시 1만원을 할인하는 쿠폰도 별도로 제공한다. 모든 혜택을 적용하면 상품에 따라 최대 9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온다 ▲종이비행기투어 ▲트립일레븐 등 중소여행사 10곳이 참여하는 기획전도 운영한다. ▲소노호텔앤리조트 ▲금호리조트 ▲세인트존스 등 숙박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행사 대상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용 플래그도 적용한다. 검색 과정에서는 숙박페스타 대상 상품만 모아볼 수 있는 필터 기능을 제공한다. 이명호 11번가 라이프스타일유닛장은 "가을 여행철을 맞아 고객들이 알뜰하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09.22 09:58박서린 기자

마샬, 글로벌 캠페인 'KLMA' 10월 연남동서 혁오 라이브 개최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마샬이 독립 공연장과 로컬 음악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글로벌 캠페인 'KEEP LIVE MUSIC ALIVE(KLMA)'를 국내에서 본격 전개한다. 마샬은 브랜드의 신규 글로벌 플랫폼 'MADE OF LOUD'의 철학을 바탕으로 다음달 10월 1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에서 라이브 이벤트 'LIVE FROM YEONNAM : HYUKOH'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MADE OF LOUD'는 아티스트와 공연장, 음악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해 온 마샬의 정체성을 담은 장기 브랜드 태그라인이다. 마샬은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새로운 음악 문화의 출발점인 독립 소규모 공연장을 실질적으로 후원하는 'KEEP LIVE MUSIC ALIVE' 캠페인을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서울 행사는 150석 규모의 연남동 독립 공연장 '채널1969'와 인근 '동진시장 주차장' 일대에서 복합 문화 축제 형태로 펼쳐진다. 홍대 소규모 라이브 클럽에서 시작해 글로벌 무대로 성장한 밴드 '혁오(HYUKOH)'를 비롯해 '오이스터즈(OYSTERS)', '세일러허니문(SAILORHONEYMOON)'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동진시장 야외 주차장에서는 공연 실황 생중계와 함께 뮤직 플리마켓, 로컬 크리에이터 부스가 어우러진 '블록파티'가 진행된다. 좁은 실내 공연장을 넘어 지역 거리 전체를 라이브 음악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관객은 마샬의 멤버십 프로그램 'Amplify(앰플리파이)' 회원 초청과 현장 럭키드로우, 혁오 오프라인 리스닝 파티 등을 통해 모집된다. 잇세이 이이무라(Issei Iimura) 마샬 한국 마케팅 총괄은 “마샬은 반세기 넘게 라이브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가 태동하는 독립 공간들을 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음악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샬은 연남동 행사를 시작으로 연내 국내 독립 공연장 및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2026.09.16 11:13전화평 기자

AI 감속론에 복잡해진 한국 전략…속도조절도 '차등 적용'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개발 속도 조절론을 꺼낸 가운데 국내에서는 기술 개발 자체를 늦추기보다 제품 출시와 활용 단계에 더 강한 안전장치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국내 AI 업계와 학계는 중국 등 경쟁국이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기술 경쟁 자체를 늦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위험성이 큰 프론티어 AI는 출시 전에 충분한 검증을 거치되 이런 기준을 아직 추격 단계인 국내 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불씨를 지핀 것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 12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프론티어 AI의 발전 속도를 안전 연구와 검증 체계가 따라갈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AI가 다음 세대 AI 개발에 참여하는 '재귀적 자기개선'이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기술 발전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지고 안전 연구와 통제 기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아모데이 CEO는 AI 기업 내부에 외부 평가자를 두고 개발 과정을 검증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공동 안전 기준을 마련한 뒤 장기적으로 국제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구상도 내놨다. "속도 늦추면 중국만 웃는다"…후발주자 '사다리 걷어차기' 우려 국내 업계가 경계한 것은 감속의 대상과 범위다. 최첨단 프론티어 AI에 맞춘 안전 기준을 추격 단계인 국내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면 기술 격차를 좁히기 어려워지고 새로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AI 학과 교수는 "프론티어 AI에 맞춘 높은 수준의 평가와 검증 의무가 국내 기업에까지 적용되면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미 기술 우위를 확보한 빅테크가 안전 기준까지 주도할 경우 사실상 '사다리 걷어차기'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도 빅테크 중심의 안전 기준이 새로운 견제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을 짚었다. 글로벌 차원의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는 선도 기업이 만든 평가 방식과 기준이 사실상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빅테크 입장에서는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대규모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국과 중동 등 후발주자에 대한 견제 장치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며 "후발주자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가 되지 않도록 기업 규모와 모델 위험도에 따라 기준을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속론의 현실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AI 개발이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진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나 국가가 합의하더라도 중국 러시아 북한까지 같은 속도로 움직이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이유다. 김 대표는 "기술 발전 속도가 사회적 제도와 윤리적 합의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AI 개발이 이미 국가대항전 수준의 무한 경쟁에 들어간 만큼 현실적으로 속도를 맞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I 위험에 대한 경고가 지나쳤다는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오픈AI는 2019년 GPT-2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해 전체 모델 공개를 늦췄지만 이후 과도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개발에 참여한 아모데이 CEO는 더 강력한 AI에 대비해 책임 있는 공개 방식을 시험한 조치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전장치 없이 달릴 순 없다"…연구는 계속, 출시는 신중 기술 개발을 이어가더라도 AI를 아무런 검증 없이 시장에 내놓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AI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만큼 연구 경쟁과 실제 제품 출시를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창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개발 속도를 인위적으로 늦추려 해도 기업 내부의 연구 경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제품 출시는 늦출 수 있겠지만 내부 연구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중국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있어 연구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시장에 내놓는 단계에서는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자신의 행동 결과를 확인하고 오류를 다시 수정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개입 없이 수행하는 작업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유 교수는 "개발은 계속하더라도 외부로 출시하는 제품은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게 맞다"며 "건물이나 공장의 안전을 점검하듯 AI에도 평가 기준과 벤치마크 데이터셋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위험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신뢰성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의 박지환 대표는 기술 성능과 사회에서 허용하는 사용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에어백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면 엔진 속도에는 제한을 걸어야 한다"며 "AI 성능을 높이는 것과 그 기술을 사회에서 어디까지 쓰게 할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자동차가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어도 도로마다 제한속도를 두고 운전자에게 면허를 요구하듯 AI도 위험 수준에 따라 활용 범위와 조건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AI가 무기나 로봇처럼 현실 세계에서 직접 작동하는 영역으로 확대될수록 책임 문제도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갈수록 AI의 추론 과정을 인간이 따라가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런 기술이 무기와 같은 피지컬 AI에 적용되면 책임 규명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AI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커지면 결국 산업의 지속가능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9.15 13:40김동원 기자

구윤철 "K-배터리 적자 땐 생산세액공제 무의미…보조금이 바람직"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기업이 적자인 경우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생산 보조금 제도 병행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중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며, 생산세제 지원 등 강력한 지원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미국과 중국은 이미 구매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생산 보조금 등 생산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산 (전기)차는 중국에서 팔린다 해서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도 없는데,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이미 (중국에) 잠식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내생산세액공제 제도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원 대상에 전기차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구 부총리는 "말씀에 충분히 공감하고, 국가전략산업 기업이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 초기 단계에선 생산세액공제를 주더라도 공제를 받을 법인세가 없다"며 "초기 단계에는 국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이후 제도가 성숙되면 생산세액공제를 조합하는 방향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제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 배터리 업계를 염두에 둔 의견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다수 기업이 적자를 겪고 있어 법인세를 내지 않아 제도가 실질적인 유동성 확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누적된 투자세액공제 액수만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확보한 세액공제분을 타 기업에 매각하는 '제3자 양도', 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직접환급제' 도입을 요청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구 총리가 일시적으로 생산 보조금을 지급하자는 대안을 낸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동안 국내생산세액공제 관련 국회 논의 과정과 후속 법령 준비 과정을 거쳐 제도 세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6.09.11 17:26김윤희 기자

AI 투자 열풍…기업 순익 16년 만에 역대 최고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우리나라 경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8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6% 성장,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한 속보치 동일한 수준이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 수출 확대로 한은은 이미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전망 2.7%였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8월 0.7%p 올린 3.3%로 내다보고 있다. 긍정적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2분기 GDP 수치는 이를 방증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전기 대비 1.3% 늘어났다. 또 반도체뿐만 아니라 반도체 관련된 다양한 업종서 수익 확대가 동반되고 있다. 2분기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 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큰 폭 확대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 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0% 늘어났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강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전쟁에도 불구하고 AI투자 확대로 반도체 관련 기계 수출이 늘어나면서 순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반도체 연구개발 등으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플러스"라고 설명했다.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총 영업잉여 증가율은 2010년 2분기 이후 1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총 영업잉여는 전기 대비 18.5% 늘어났다. 1분기(17.0%)이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총 영업잉여는 피용자보수와 총영업이익, 생산 및 수입세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총 영업잉여가 늘어 날수록 기업 영업·수익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김화용 부장은 "이번 분기에는 반도체·제조업 영업익이 큰 폭 늘어나고 화학·운송장비 제조업서비스업 등 여타 업종 실적 개선 흐름이 확대되면서 기업 실적 호조가 총영업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올해 1인당 4만달러 국민소득 시대를 열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부장은 "올해 상반기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이 21.8%였다"며 "명목GN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부연했다. 한편, GDP 지표가 크게 확대된 것과 대조적으로 총 저축률도 1970년 1분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총 저축률은 전 분기 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저축률은 처분 가능 소득 중 소비를 제외한 저축을 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즉, 벌어들인 돈이 늘어났지만 그 만큼 소비로 이어지진 않았음을 의미한다. 김화용 부장은 "총 저축률은 소득 중에 소비하고 남은 게 저축인데 그 비율이 높아진 것인데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는 그만큼 늘지 않았던 것"이라며 "향후 미래에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증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10:57손희연 기자

"한국판 IRA, 직접환급제 필요…못하면 정부가 대안 내라"

정부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대해 도입 추진 중인 국내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직접환급제가 보완책으로 지속 거론되지만, 정부가 신중론을 고수하자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장관을 상대로 이같은 문제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2023년 SK하이닉스가 일시적인 반도체 불황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을 때 국회를 포함해 여러 지원 논의를 거쳐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했듯, 첨단 산업이 일시적 고비에 처했을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기르는 지원을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현재 글로벌 캐즘 여파로 배터리 기업들이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생산세액공제 제도는 미국에서 도입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사해 '한국판 IRA'로도 불린다. 이 의원은 "미국은 IRA를 통해 생산량에 따른 세액공제금을 직접 환급해 주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직접 환급 제도가 없는) 국내에선 적자 기업은 낼 세금이 없어 생산세액공제나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즉각 체감하기 어려워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특히 상용화 전까지 막대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 실질적인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 기간 중 세액공제분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으로 돌려받는 '직접 환급제' ▲세액공제 권리를 타 기업에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는 '세액공제 제3자 양도'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해왔다. 이 의원은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생산세액공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일시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재경부나 산자부에서 논의되는 걸로 아는데 이런 부분 기획예산처와 협의 과정에서 잘 반영이 안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나, 직접환급제 및 보조금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세제 구조는 저소득자나 중소기업 등 타 부문에서도 직접 환급 제도를 폭넓게 적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른 우회적·보완적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획예산처 또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상 통상 마찰 소지가 있고, 특정 산업에만 적용할 경우 타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적자 단계 기업의 경우 기존의 환급형이나 이월공제 제도를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양한 방안에 대해 정부가 실효적인 방안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배터리 산업은 물론 태양광도 마찬가지로 정부에 많은 호소를 해오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은 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더 투자할 수 있게 현금으로 환급해 달라고 하는 것인 만큼, 다른 대책이라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쟁국들은 여러 정책을 통해 직접 기업에게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도움이 시급하나 재경부, 기획예산처 등 부처 간 협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26.08.27 10:46김윤희 기자

LG전자, 세계 최초 FHD 1000Hz 게이밍 모니터 출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풀HD(FHD) 해상도에서 1000헤르츠(Hz) 초고주사율을 기본 지원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네이티브 1000Hz를 구현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모델명: 25G590B)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1000Hz는 1초에 최대 1000장의 화면을 표시하는 성능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1인칭 슈팅(FPS) 게임 등에서 정밀한 타깃 조준과 매끄러운 화면 움직임을 지원한다. 그동안 초고주사율 모니터는 주사율을 최대로 올릴 경우 해상도가 HD(1280x720)급으로 낮아지거나 화면 크기가 축소되는 한계가 있었다. 신제품은 이러한 화질 타협 없이 FHD(1920x1080) 해상도와 1000Hz 초고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시야각과 색 표현력이 우수한 IPS(In-Plane Switching) 방식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했다. 화면 잔상을 줄여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선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모션 블러 리덕션 프로(MBR)'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화면 콘텐츠를 스스로 인식해 최적 화질을 맞추는 '인공지능(AI) 맞춤 화질'과 최적의 발소리 방향까지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AI 사운드' 기능을 더했다. 게이머의 책상 위 공간 효율도 높였다. 마우스와 키보드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도록 스탠드 베이스 크기를 전작(25G550B) 대비 최대 49% 줄였다. 출하가는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 기준 149만원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4%, 국내 시장은 약 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울트라기어는 2026년 1분기 기준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충환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초고주사율과 고화질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으로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0:00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 구축…연 10만대 생산

삼성전자가 정부 난방 전기화 보급 정책에 맞춰 친환경 'EHS 히트펌프 보일러' 국내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해외 생산물량을 국내로 돌린 '리쇼어링(국내 복귀)' 사례로는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 내 2132제곱미터(㎡) 규모 히트펌프 보일러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지난 19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 안정성과 품질 검증을 거쳐 오는 9월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라인 생산능력은 연간 10만 대 이상이다. 생산물량은 전량 국내 시장에 판매된다. 완제품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 국내 조달 비중도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사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고효율 시스템이다. 35℃ 출수 조건 기준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달성해 소비전력 대비 5배에 달하는 열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이 적고, 가정용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경우 난방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전국 단위 실증 사업을 병행하며 보급 확대에 나선다. 제주도 난방 전기화 1차 보급 사업에 이어 하반기 1418가구 규모 2차 사업에 참여한다. 아울러 양평, 충주, 남해 등 전국 주거지와 삼성물산 주거연구소에서 난방·온수 성능 및 단독·공동주택 적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국내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난방 전기화 추세에 신속히 대응하고 히트펌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국내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8.24 08:58전화평 기자

이랜드 "러닝 브랜드 '호카' 국내 총판사 선정돼" 발표

이랜드그룹이 글로벌 러닝 브랜드 '호카'의 새로운 국내 총판사로 선정됐다. 호카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는 성명을 통해 “한국 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이랜드를 선정하게 됐음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호카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그룹은 “자사의 공식 입장과 세부사항은 추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커스가 이랜드를 한국 신규 총판사로 선정함에 따라 기존 국내 총판을 맡고 있던 조이웍스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와 관계없이 재직 직원들이 구성했다고 밝힌 조이웍스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날 “현재 조이웍스와 데커스 사이에는 호카 국내 유통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다투는 국제중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최종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고용 등이 분쟁 결론 전에 훼손되는 일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특히 사안의 경위와 구조적 문제를 국회 을지로위원회에 공식 제보하고, 관련 대기업을 규탄하는 대국민 서명운동 등에 순차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성환 조이웍스 전 대표는 경쟁업체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초기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가 과거 조이웍스와 거래관계가 있었다는 이유로 '갑질폭행'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호카 본사 데커스는 조이웍스와 국내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이달 10일 조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조이웍스가 전개 중인 (호카)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기 위해 소수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의도적인 기획”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대표는 사건의 배후에 '대기업 회장'이 있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2026.08.20 10:58박서린 기자

"AI, 답변 넘어 실행으로"…젠스파크-SBVA, AI 에이전트 미래 논의

젠스파크가 국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목표 설정부터 실행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국내 기업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젠스파크는 SBVA가 케이 주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초청해 AI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 방향과 비즈니스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파이어사이드 챗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SBVA 사무실에서 열렸으며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발전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과 젠스파크 간 교류와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케이 주 CTO는 'AI의 다음 시대'를 주제로 한 키노트를 통해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는 사용자 업무 맥락을 기억하고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작업을 수행하는 '장기 수행형 에이전트'가 AI 발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파이어사이드 챗에선 최지현 SBVA 상무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젠스파크의 실제 사용자 활용 사례와 기업의 AI 에이전트 도입 전략, 향후 제품 로드맵 등을 주제로 대화를 진행했다. 행사에선 AI 에이전트의 성능과 신뢰성, 소버린 AI 모델과의 연계 가능성, AI 도입에 따른 조직 변화와 업무 방식 혁신 등 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최 상무는 "이번 자리는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어떻게 바꿔 나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이 인사이트를 나누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젠스파크는 지난달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와 협력 중이다. 회사는 서비스 출시 12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2억 5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누적 투자금 6억 4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26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 7000여 개 기업 고객을 확보 중이다. 젠스파크는 70개 이상의 최신 AI 모델을 조합해 사용자의 업무 목표를 실제 결과물로 전환하는 AI 워크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영진 프레젠테이션과 재무 모델, 문서 작성,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모바일 앱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케이 주 CTO는 "AI가 제시하는 답변을 사람이 다시 가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목표 설정부터 실행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고도화된 산업 환경을 갖춘 한국 시장에서 젠스파크 AI 에이전트 기술이 기업들의 실제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7 09:00한정호 기자

LX세미콘, 차량용 MCU 'LX61101' 첫 양산… 현대차·기아 공급

LX세미콘이 자체 개발한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양산해 현대차·기아에 본격 공급한다. LX세미콘은 자동차 바디 전장 시스템 모터 제어에 특화한 MCU 'LX61101' 양산에 들어가 현대차·기아 신차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지는 지난 6월 4일 '[단독] LX세미콘, 현대차 공급망 합류…제네시스향 차세대 ADAS칩 개발 협력' 기사에서 LX세미콘이 현대차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하는 시스템온칩(SoC)을 함께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LX세미콘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차량용 MCU 사업의 첫 양산 결실이다. 동시에 현대차·기아에 공급되는 최초의 국산 MCU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스플레이 IC 중심이던 LX세미콘은 가전용 MCU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2022년부터 차량용 MCU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양산품인 LX61101은 모터의 속도, 위치, 회전 방향, 토크 등을 실시간 판단해 동작을 제어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40MHz ARM Cortex-M3 코어를 기반으로 설계돼 정밀한 모터 제어가 가능하다. 자동차 윈도우 안전장치와 공력 제어 시스템에 우선 적용되며, 현대차·기아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하는 차량을 시작으로 적용 차종 범위를 확대한다. LX세미콘은 지난 2023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규 사업자 선정에 참여해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약 3년간 개발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규격 AEC-Q100과 기능 안전 국제 표준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LX61101은 반도체 설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공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해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팹리스와 완성차 업체, 국내 반도체 생산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셈이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차량용 MCU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해 통신, 구동, 센서, 파워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를 통해 성장 기회를 넓히고 국내 산업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8.10 10:43전화평 기자

세라젬, 공식 홈페이지 내 '사회공헌' 전용 페이지 오픈

세라젬이 국내외에서 추진해 온 사회기업 활동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세라젬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성과를 전달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 내 '사회공헌 활동' 전용 페이지를 신규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새롭게 개편된 페이지는 회사소개 메뉴 하단에 위치하며, '국내 최근 활동'과 '해외 최근 활동', '국내 사회공헌', '해외 사회공헌'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장기간 추진해 온 주요 사업은 카드형 갤러리 구조를 적용해 대표 이미지와 운영 기간, 주요 지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 지원 사업 분야에서는 초록우산과 함께하는 취약계층 아동 지원, KBS '동행' 후원, 웰라운지 나눔 현판 사업, 임직원 김장 나눔 및 헌혈 캠페인 등의 성과를 소개한다. 해외 분야에서는 중국 희망학교 조성 및 대학생 장학금 지원, 인도 드림스쿨, 베트남 희망의 다리 구축 등 교육 인프라 중심의 활동 내역을 담았다. 이와 함께 세라젬은 공식 보도자료와 CI, 브랜드 이미지 자산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뉴스룸' 페이지도 신규 개설해 언론 및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국내외 지역사회에서 오랜 기간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페이지를 개편했다"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상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9 12:02전화평 기자

국내 대리인 신고 '앤트로픽'뿐…정부, 해외 AI 기업과 연내 회동

정부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상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해외 AI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신고 독려에 나선다. 실무 협의 채널은 이미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 대리인 지정∙신고 등 제도의 공식 이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내 주요 해외 AI 사업자들과 회합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AI 기본법에 따른 국내 대리인 지정·신고 절차가 지연되는 이유를 듣고 제도 취지를 설명하는 한편, 대상 사업자들의 조속한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AI 기본법 제36조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AI 사업자에게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부과한다. 전년도 총매출 1조원 이상이거나 AI 서비스 부문 매출 100억원 이상, 또는 국내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이상인 경우가 대상이다. 이들은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대리인 지정과 신고를 모두 마친 사업자는 현재까지 앤트로픽이 유일하다. 구글은 과기정통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보완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픈AI 등은 아직 신고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법인 보유 여부보다 실제 서비스 운영 주체가 중요하다"며 "국내 법인이 있더라도 해외 본사가 서비스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국내 대리인 지정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리인 제도는 해외 본사와 정부를 연결하기 위한 취지"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자들이 정부와 이미 AI 기본법 관련 협의 채널을 운영해 온 점이 신고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법 시행 이전부터 정부와 AI 기본법 관련 논의를 이어왔고 법제도 개선 논의에도 참여한 만큼 국내 대리인 지정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실무 협의와 별개로 공식 지정 절차는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대리인 지정은 규제 당국과 이용자가 국내 연락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서다. 제도 운영기준도 구체화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인공지능 분야 국내 대리인 제도 운영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국내외 입법례를 비교·분석해 국내 대리인 지정 기준과 업무 범위, 처리 절차 등을 구체화하고 시행령·고시 정비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전자상거래법 등 국내 유사 제도와 유럽연합(EU)·미국·중국 등 주요국 입법례를 비교해 시사점도 도출할 계획이다. 국회에서도 제도 보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 5월 발의한 개정안에는 국내 대리인 변경 신고 의무화, 국내 법인 우선 지정, 담당자 지정 및 상시 연락체계 확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일부 해외 사업자들이 향후 제도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신고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5년 10월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도 해외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제도를 강화했다. 보호법상 국내 대리인 제도는 AI 기본법과는 별개의 제도지만 해외 사업자의 국내 연락 창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개정 보호법 경우 국내 대리인 지정 대상인 해외 사업자는 6개월 이내에 해당 사업자가 설립한 국내 법인 등이 있으면 그 법인을 국내 대리인으로 지정해야 한다. 개인정보위가 보호법 개정 시행에 앞서 국내 법인이 있는 해외 사업자를 점검한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에어비엔비, 비와이디(BYD), 오라클 등은 국내 법인을 국내 대리인으로 지정하고 있었다. 반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로보락, 쉬인 등 16개 해외 사업자는 국내 법인을 두고도 법무법인 또는 별도 법인을 국내 대리인으로 지정해 해당 국내 법인으로 변경을 권고받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미 해외 사업자들과 실무적인 소통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대리인 지정과 신고 절차도 가능한 한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자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4:41이나연 기자

'재생에너지·배터리·반도체·로봇' 국내 생산 시 세액공제 지원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 로봇 분야 국내 생산 및 판매분에 대한 세액공제 지원 제도가 적용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3일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 국내생산세액공제가 최초로 신설되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 지원책이 포함됐다고 7일 밝혔다. 국내생산세액공제는 녹색전환·경제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유망 산업이나, 국내생산기반이 취약한 6대 분야에 적용된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이차전지(배터리), 반도체, 핵심소재, AI로봇부품 등이 적용 분야로 포함됐다. 내국인이 국내 직접 생산·판매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생산량과 기준공제액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규모가 결정된다. 적용기한은 2036년 12월31일까지다. 정부는 5극 3특 지방주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생산지역별계수를 도입, 지방기업에 더 큰 혜택을 부여한다.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을 종합 고려해 공제기간 마지막 3년간에는 공제액을 75%, 50%, 25%순으로 줄인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동일하게 통합투자세액공제와의 중복 적용을 배제한다. 중동전쟁을 계기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대한 산업 공급망의 중요성이 재조명된 가운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전세계적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산업 공급망 확보와 국가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이나, 높은 운영비로 인해 국내생산이 이뤄지지 못하던 기업들에 세제 혜택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와 재경부는 향후 세제개편안 관련 국회 논의과정 및 후속 법령 준비 과정에서 업종별 협·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세부내용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산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를 바탕으로 대상 품목·적용 요건·기준 공제액 등 마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026.08.07 10:22김윤희 기자

'슬립테크'가 키우는 스마트링…오우라 상륙에 시장 '시동'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 1위 오우라(Oura)가 이달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국내 스마트링 시장도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수면 건강을 중심으로 한 '슬립테크'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링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우라는 이달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오우라가 한국에 오우라링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우라링은 손가락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상태와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체온 변화, 활동량 등을 24시간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링 시장에서 사실상 대표 브랜드다. 그간 국내 스마트링 시장은 삼성전자와 일부 스타트업, 해외직구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오우라의 공식 진출을 계기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범용 지티에이컴 대표는 "오우라링의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 스마트링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티에이컴은 자체 스마트링 '바이탈링'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다만 아직 스마트링 시장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시장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스마트링은 종류와 활용도가 제한적이고 소비자 인식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링 출하량이 늘면 스마트워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시장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주요 제조사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첫 번째 갤럭시링을 출시했지만, 아직 사업을 고격적으로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폴더블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링 관련 "신제품을 선행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삼성전자 부품협력사가 수행 중인 갤럭시링2 관련 구체적인 개발과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스마트링 시장 크기는 아직 작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은 있겠지만 적극 투자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는 AI 헬스케어 시대에 생체 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마트링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시장은 운동 기록을 넘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수면시간과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체온 변화 등 장시간 축적되는 데이터가 AI 건강관리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링은 이러한 용도에 적합한 폼팩터로 평가받는다.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취침 전 벗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반지는 착용 부담이 적어 수면 중에도 연속적인 생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링이 스마트워치를 대체하기보다 슬립테크에 특화한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활용도는 시장 확대 과제로 꼽힌다. 현재 스마트링은 대부분 수십만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스마트워치 대비 활용성이 제한적이라는 인식도 남아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링만의 차별화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느냐가 시장 성장의 관건이다. 웨어러블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링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오우라의 한국 진출과 국내 업체들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자체는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며 "AI 헬스케어와 슬립테크 시장이 성장할수록 스마트링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반지 시장은 2026년 6억 달러(약 8564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CAGR) 2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6.08.06 17:19전화평 기자

[기자수첩] 수혜주 없는 '한국판 IRA' 왜 하나?

산업계에서 수 년간 도입을 호소하던 '한국판 IRA(국내생산세액공제)'가 마침내 추진된다. 미국이 현지 생산 배터리,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대규모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IRA를 본따 국내에서도 세액공제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은 IRA 정책으로 경제가 위축되던 지역에 공장을 대거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 성과도 거뒀다. 막대한 재정을 지출한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들의 생산 거점은 사실상 자국 기업 위주인 중국과, 확실한 지원을 받는 미국으로 양분된 형태가 됐다. 제조업 부흥과 경제 안보라는 소기의 목표를 이룬 셈이다. 미국 IRA가 발표될 당시 우리나라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수혜주로 조명받았다. 기업에 따라서는 IRA로 누리는 이익 규모가 분기당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이 급랭한 지금도 이 세제 지원이 기업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는 지원 규모뿐 아니라, 기업 친화적인 제도 설계 덕이 크다. 세액공제분을 현금으로 직접 환급받거나, 제3자에게 세액공제 권리를 매각할 수도 있다. 기업들이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발생한 적자를 상쇄하고 그나마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한국판 IRA 추진 소식에도 업계가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러 혜택 조항들이 빠졌을 뿐 아니라, 허들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더라도 수출 물량은 세액공제 산정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제도 논의 초반부터 산업계가 지적해온 부분이다. 국내 시장이 해외보다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의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은 많게는 수십 배 이상에 이른다. 내수 판매분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받는다면 미국 IRA만큼의 '통 큰'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조건에선 한국판 IRA가 시행되더라도 기업들이 국내 생산을 늘릴 유인이 되지 못한다. 제도 시행 취지인 제조업 유치 및 육성부터 이미 실패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최근 경쟁적으로 현지 생산 지원책과 규제를 병행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전기료, 인건비 등 고정비도 비싼 국내에 공장 설립을 택할 이유가 없다. 국내 위주로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사들도 판매는 수출 위주라 기대치가 미미한 건 마찬가지다. 한국판 IRA 세부 내용이 발표되기 전까진 정책 수혜 규모가 클 것이란 전망도 일부 나타났으나, 오히려 발표 후 이런 기대감이 실종됐다. 법인세도 내지 못해 당장 공제할 세금이 없는 적자 기업이라면 이처럼 미미한 지원도 현 시점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산업계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및 제3자 양도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흑자 기업만 지원을 받고, 적자 기업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하락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란 지적 또한 꾸준했다. 정부는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의 경쟁력 유지 및 발전을 위해 한국판 IR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제도 시행에 따른 '수혜주'를 자처하는 기업은 찾아 보기 어렵다.

2026.08.06 10:48김윤희 기자

KISIA, 국내 정보보호 기업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나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관계부처와 함께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에 나선다. KIS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게 '2026 기업연계 초청연수'를 운영하고, KISA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계 운영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참여 기회와 해외 수요기업 및 기관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두 사업의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계함으로써 참가 기업이 지난해 7개사에서 올해 19개사로 2배 이상 늘렸다. 해외 참가기업 및 기관도 8개에서 30개로 확대됐다. KISIA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기존 초청기관을 넘어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국제기구, 국가 사이버보안기관(CERT), 규제기관, ICT 기업 등 다양한 해외 수요기관과 직접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해외 협력 기회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총 104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상담은 실제 업무협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기업연계 초청연수는 해외 정부·공공기관 및 ICT 기업 등 해외 수요기관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 및 산업 교류를 지원하는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재 53개국 7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청연수에는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5개국의 해외 수요기관이 참가했으며, CAMP와 연계한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권역의 정부기관, 국제기구, 국가 사이버보안기관(CERT), 규제기관, ICT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국내 정보보호 기업과 연속적인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기술 협력, 신규 사업 발굴, 해외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진수 KISIA 회장은 "올해는 기업연계 초청연수와 CAMP의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계 운영함으로써 국내 정보보호 기업이 기존보다 훨씬 다양한 해외 수요기관과 직접 교류할 수 잇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 KISA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해외 협력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8 20:16김기찬 기자

반도체 설계인력 대기업 쏠림…업계, '해외 인재'로 돌파구

국내 대기업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인력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와 디자인하우스 등 업계 전반의 인력 지형이 변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대기업으로 인력 쏠림 현상이 심화하자, 설계 업계는 인도·베트남 등 해외인력 채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모집 중인 설계 직무 인력 분야에는 전통적으로 국내 중소 설계 회사들이 맡았던 회로설계, 시스템온칩(SoC) 설계, 프론트엔드, 백엔드 영역이 포함됐다. 현대자동차도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독자 설계와 내재화를 목적으로 SoC 엔지니어를 채용할 예정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대규모 채용이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지각변동을 줄 것 같다"며 "일부 업체는 인력을 붙잡기 위한 사내 정책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채용 확대로 그동안 스톡옵션과 억대 연봉을 무기로 인재를 유치해 온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의 인력 방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높은 연봉 조건을 제시하며 인력을 묶어 두었지만 대기업이 제공하는 '탄탄한 고용안정'과 '확실한 대규모 성과급' 이점을 넘어서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주요 AI 반도체 팹리스 중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타트업은 상장 로드맵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지연될 경우, 기업 존속과 스톡옵션 가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엔지니어 개인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장기 불확실성을 감수하기보다 자본력이 검증된 대기업으로 선회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지다.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는 반도체 엔지니어 1명이 1억원 정도 급여를 받는 걸로 계산하면 된다"며 "대부분 석·박사급 인력이지만 최근 인력 부족으로 학사도 뽑는 분위기이고, 학사 인재도 1억원에 근접한 급여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인력 생태계 최하단에 위치한 디자인하우스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국내 주요 디자인하우스 기업은 대부분 상장했다. 신규 유입되거나 잔류하는 인력에게 향후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스톡옵션 등 유인책이 사라진 셈이다. 연봉 테이블도 대기업이나 AI 반도체 스타트업보다 낮게 형성돼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하우스인 세미파이브, 가온칩스, 코아시아세미의 대졸 신입초봉은 4000만원 중반대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초봉 역시 5800만원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디자인하우스 업계가 시행 중인 해법 중 하나는 해외인력 유치다. 최근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엔지니어들의 기술 수준이 높아져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가능해졌다. 다수의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이 해외인력을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을 채택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해외인력 채용은 중소 설계업체의 고질적 문제인 잦은 이직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해외인력이 국내 취업 시 발급받는 비자 특성상, 이직을 하려면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직이 자유롭지 않은 구조가 역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이들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하는 것이다. 디자인하우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대규모 채용으로 사내에서 인력 상당수가 나갈 걸로 어느 정도 예상한다"며 "인력을 붙잡기 위한 노력을 해보겠지만, 몇 억 원대 성과급보다 더 큰 보상을 제시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기술력이 뛰어난 해외인력을 수혈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2026.07.09 17:28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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