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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산세액공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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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 과반 무너지자…여야 "생산세액공제에 포함해야"

중국산 전기차 공세로 국내 생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국정감사에서 생산과 고용을 지키기 위해 전기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3일 국회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전기차를 추가해야 한다고 잇따라 촉구했다. 국내생산세액공제는 국내에서 전략 품목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생산 실적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국내 생산과 투자를 촉진한다는 취지에서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린다. 정부가 지난 8월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이차전지, 반도체, 핵심소재, 인공지능 로봇 부품 등 6개 분야가 지원 대상으로 포함됐다. 전기차는 제외됐다.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재정경제부 종합감사에서는 전기차를 제외한 정부안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 선진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을 지키기 위해 관세와 세액공제, 보조금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 없이 시장을 지킨 나라는 사실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마중물 역할이 필요한 분야에는 지원해야 한다"며 전기차 세액공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전기차를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획예산처 장관, 산업통상부, 청와대와 함께 논의했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6일 열린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나왔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외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국내 전기차가 매우 위기인 상황"이라며 국회 세제 논의 과정에서 전기차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강한 중국 완성차업계와 경쟁할 국산 완성차업계를 벼랑으로 내모는 것 같다"며 "전기차는 설비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는 관세 등으로 자국 시장을 방어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실상 수단을 쓰지 않고 있다"며 "국산 전기차가 주류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에서는 전기차 국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총 24건 발의됐다. 이 가운데 세제 정책을 담당하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11건이다. 8건은 조세 법안을 직접 심사하는 조세소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표 발의했다. 정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여야 의원 7명이 관련 법안을 추가로 내놨다.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산 전기차의 가파른 점유율 상승이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중국산 승용 전기차는 11만 2417대로 전년 동기 5만 1535대보다 2.2배 증가했다. 중국산 승용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8.4%포인트 상승한 43.5%를 기록했다. 반면 국산 승용 전기차 점유율은 6.2%포인트 하락한 48.7%에 머물며 과반이 무너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잠식이 이어지면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과 배터리 등 공급망 전반의 생산과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요국의 자국 생산 지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지원이 늦어질 경우 기존 생산 물량이나 신규 투자가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수준의 관세 장벽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통상 마찰 가능성이 있는 수입 규제보다 국내 생산 실적에 연계한 세액공제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지원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주장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이달 세법개정안 심사 과정에서 전기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할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세소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관련 개정안은 다음 달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2026.11.03 10:29김재성 기자

국산 태양광 셀 '0%' 위기…한화큐셀 "직접환급제 도입해야"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국산 셀 점유율이 사실상 0%까지 추락한 가운데, 업계가 국내 생산 기반 회복을 위해 생산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도입을 촉구했다. 유재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무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생산세액공제에 대해 이같은 목소리를 냈다. 지난 8월 정부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6개 분야에 대한 국내 공급망 확충을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적자를 내 법인세가 발생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받아야 할 세액공제분을 현금으로 조기 환급받을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다. 다른 업종에서도 직접환급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적자 상태인 기업들이 많아 즉각적인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도 2024년부터 2년간 3000억원 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 거점인 진천 공장 가동률은 지난 2분기 기준 31.2%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세제 지원으로 국내 생산 기반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수요 창출도 예고했다. 지난해 기준 37GW 수준에 그쳤던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100GW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설비를 자국산으로 조달해 산업 육성과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제도 취지다. 증설되는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태양광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무는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력 수급 속도전이 나타났는데, 태양광이 모든 발전원보다 공사기간이 짧다 보니 글로벌 전력 발전 투자금이 압도적으로 태양광에 쏠리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0%에 그쳐 OECD 평균 36%와 차이가 큰데, 그만큼 성장 여력도 크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로선 계획된 설비 확충을 국산 제품만으로 충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 소재의 경우 중국 과잉 공급에 밀려 국내 제조 기반이 소멸된 상태다. 태양광 모듈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국산 점유율이 2023년 70.9%에서 지난해 기준 30.7%까지 하락했다. 태양광 셀의 경우 2021년 기준 국산 점유율이 35.1%였으나, 지난해 기준 3.9%까지 급락했다. 유 전무는 "올해는 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특정 국가에서 산업 지원금을 살포하면서, 밸류체인 장악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소한 제조 핵심인 셀은 국내 생산거점을 유지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며 "셀이 밸류체인에서 가장 기술집약적이고, 최근 업계 개발 경쟁 중인 페로브스카이트가 상용화되면 중국의 우위를 지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무는 정부 지원이 막강한 중국 산업과의 경쟁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책이 국내생산세액공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한 국내 태양광 생산 기반 육성은 화석연료 시장에서 나타나는 해외 의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도 호소했다. 제도 실효성을 갖추려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이 직접환급제 및 제3자 양도 등 즉각적인 현금화 제도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유 전무는 "국내생산세액공제 내용에서 아쉬운 부분은 미국엔 있는 직접환급제, 제3자 양도 제도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공제 한도를 투자액과 연계해 투자 누계액의 50%로 상한을 둔 점도 미국 제도와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유 전무는 "태양광은 산업 특성상 초기 설비투자(CAPEX)뿐 아니라 운영비용(OPEX)이 많이 소요되는 편"이라며 "영업이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직접환급제가 없어 제도 혜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산업계에서 꾸준히 해당 문제를 지적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직접보조금과 생산세액공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도를 검토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유 전무는 "국내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생산세액공제가 도입되면 당연히 국내 생산이 증가하고, 기업도 R&D와 투자를 늘리게 돼 제조 기반이 강화되고, 결과적으로 산업과 공급망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개별 기업 수익성이 아닌,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이번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10.16 10:00김윤희 기자

김종민 의원 "배터리 생산세제 지원 직접 보조금으로 바꿔야"

현재 정부가 도입 준비 중인 이차전지(배터리) 기업 대상 세액공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생산 보조금 방식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김종민 의원은 6일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2년 내에 스웨덴 노스볼트,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 독일 바르타가 파산한 사례를 들며 “유럽의 이차전지 회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데, 중국의 저가공세 쓰나미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유럽 내 중국 배터리 기업 점유율은 2023년 42%에서 지난해 61%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 주요 기업들은 55%에서 35%로 하락했다. 김종민 의원실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사 중 7개가 중국으로 73.3%를 점유하고 있고, 한국 배터리 3사는 12.7%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배터리 등 산업에 대한 국내생산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법인세를 공제해주는 방식이라 대부분 기업이 적자 상태인 배터리 산업 지원책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세액공제를 10년 후에라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10년 내 적자 상태에서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높다. 바꿔야 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기업이 미국 지원을 받아서 버티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1133억 흑자인데, 미국에서 생산보조금 2400억원 어치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미국처럼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형태의 국내 생산 보조금 제도가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 8개 중 6개가 세전 적자 상태로 세액공제 제도가 실효가 없다”면서 “LG엔솔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생산보조금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이것을 중복 지원으로 생각하는데, 대체재가 아니고 보완재"라며 "흑자를 내면 세액공제하고, 적자를 내면 직접지원을 하면 된다”고, 산업부 장관이 관계 당국과 적극적인 협의하도록 당부했다.

2026.10.06 16:51김윤희 기자

구윤철 "K-배터리 적자 땐 생산세액공제 무의미…보조금이 바람직"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기업이 적자인 경우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생산 보조금 제도 병행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중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며, 생산세제 지원 등 강력한 지원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미국과 중국은 이미 구매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생산 보조금 등 생산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산 (전기)차는 중국에서 팔린다 해서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도 없는데,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이미 (중국에) 잠식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내생산세액공제 제도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원 대상에 전기차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구 부총리는 "말씀에 충분히 공감하고, 국가전략산업 기업이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 초기 단계에선 생산세액공제를 주더라도 공제를 받을 법인세가 없다"며 "초기 단계에는 국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이후 제도가 성숙되면 생산세액공제를 조합하는 방향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제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 배터리 업계를 염두에 둔 의견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다수 기업이 적자를 겪고 있어 법인세를 내지 않아 제도가 실질적인 유동성 확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누적된 투자세액공제 액수만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확보한 세액공제분을 타 기업에 매각하는 '제3자 양도', 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직접환급제' 도입을 요청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구 총리가 일시적으로 생산 보조금을 지급하자는 대안을 낸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동안 국내생산세액공제 관련 국회 논의 과정과 후속 법령 준비 과정을 거쳐 제도 세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6.09.11 17:26김윤희 기자

"한국판 IRA, 직접환급제 필요…못하면 정부가 대안 내라"

정부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대해 도입 추진 중인 국내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직접환급제가 보완책으로 지속 거론되지만, 정부가 신중론을 고수하자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장관을 상대로 이같은 문제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2023년 SK하이닉스가 일시적인 반도체 불황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을 때 국회를 포함해 여러 지원 논의를 거쳐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했듯, 첨단 산업이 일시적 고비에 처했을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기르는 지원을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현재 글로벌 캐즘 여파로 배터리 기업들이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생산세액공제 제도는 미국에서 도입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사해 '한국판 IRA'로도 불린다. 이 의원은 "미국은 IRA를 통해 생산량에 따른 세액공제금을 직접 환급해 주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직접 환급 제도가 없는) 국내에선 적자 기업은 낼 세금이 없어 생산세액공제나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즉각 체감하기 어려워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특히 상용화 전까지 막대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 실질적인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 기간 중 세액공제분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으로 돌려받는 '직접 환급제' ▲세액공제 권리를 타 기업에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는 '세액공제 제3자 양도'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해왔다. 이 의원은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생산세액공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일시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재경부나 산자부에서 논의되는 걸로 아는데 이런 부분 기획예산처와 협의 과정에서 잘 반영이 안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나, 직접환급제 및 보조금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세제 구조는 저소득자나 중소기업 등 타 부문에서도 직접 환급 제도를 폭넓게 적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른 우회적·보완적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획예산처 또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상 통상 마찰 소지가 있고, 특정 산업에만 적용할 경우 타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적자 단계 기업의 경우 기존의 환급형이나 이월공제 제도를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양한 방안에 대해 정부가 실효적인 방안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배터리 산업은 물론 태양광도 마찬가지로 정부에 많은 호소를 해오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은 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더 투자할 수 있게 현금으로 환급해 달라고 하는 것인 만큼, 다른 대책이라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쟁국들은 여러 정책을 통해 직접 기업에게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도움이 시급하나 재경부, 기획예산처 등 부처 간 협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26.08.27 10:46김윤희 기자

'재생에너지·배터리·반도체·로봇' 국내 생산 시 세액공제 지원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 로봇 분야 국내 생산 및 판매분에 대한 세액공제 지원 제도가 적용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3일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 국내생산세액공제가 최초로 신설되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 지원책이 포함됐다고 7일 밝혔다. 국내생산세액공제는 녹색전환·경제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유망 산업이나, 국내생산기반이 취약한 6대 분야에 적용된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이차전지(배터리), 반도체, 핵심소재, AI로봇부품 등이 적용 분야로 포함됐다. 내국인이 국내 직접 생산·판매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생산량과 기준공제액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규모가 결정된다. 적용기한은 2036년 12월31일까지다. 정부는 5극 3특 지방주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생산지역별계수를 도입, 지방기업에 더 큰 혜택을 부여한다.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을 종합 고려해 공제기간 마지막 3년간에는 공제액을 75%, 50%, 25%순으로 줄인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동일하게 통합투자세액공제와의 중복 적용을 배제한다. 중동전쟁을 계기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대한 산업 공급망의 중요성이 재조명된 가운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전세계적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산업 공급망 확보와 국가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이나, 높은 운영비로 인해 국내생산이 이뤄지지 못하던 기업들에 세제 혜택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와 재경부는 향후 세제개편안 관련 국회 논의과정 및 후속 법령 준비 과정에서 업종별 협·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세부내용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산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를 바탕으로 대상 품목·적용 요건·기준 공제액 등 마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026.08.07 10:22김윤희 기자

[기자수첩] 수혜주 없는 '한국판 IRA' 왜 하나?

산업계에서 수 년간 도입을 호소하던 '한국판 IRA(국내생산세액공제)'가 마침내 추진된다. 미국이 현지 생산 배터리,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대규모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IRA를 본따 국내에서도 세액공제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은 IRA 정책으로 경제가 위축되던 지역에 공장을 대거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 성과도 거뒀다. 막대한 재정을 지출한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들의 생산 거점은 사실상 자국 기업 위주인 중국과, 확실한 지원을 받는 미국으로 양분된 형태가 됐다. 제조업 부흥과 경제 안보라는 소기의 목표를 이룬 셈이다. 미국 IRA가 발표될 당시 우리나라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수혜주로 조명받았다. 기업에 따라서는 IRA로 누리는 이익 규모가 분기당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이 급랭한 지금도 이 세제 지원이 기업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는 지원 규모뿐 아니라, 기업 친화적인 제도 설계 덕이 크다. 세액공제분을 현금으로 직접 환급받거나, 제3자에게 세액공제 권리를 매각할 수도 있다. 기업들이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발생한 적자를 상쇄하고 그나마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한국판 IRA 추진 소식에도 업계가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러 혜택 조항들이 빠졌을 뿐 아니라, 허들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더라도 수출 물량은 세액공제 산정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제도 논의 초반부터 산업계가 지적해온 부분이다. 국내 시장이 해외보다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의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은 많게는 수십 배 이상에 이른다. 내수 판매분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받는다면 미국 IRA만큼의 '통 큰'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조건에선 한국판 IRA가 시행되더라도 기업들이 국내 생산을 늘릴 유인이 되지 못한다. 제도 시행 취지인 제조업 유치 및 육성부터 이미 실패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최근 경쟁적으로 현지 생산 지원책과 규제를 병행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전기료, 인건비 등 고정비도 비싼 국내에 공장 설립을 택할 이유가 없다. 국내 위주로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사들도 판매는 수출 위주라 기대치가 미미한 건 마찬가지다. 한국판 IRA 세부 내용이 발표되기 전까진 정책 수혜 규모가 클 것이란 전망도 일부 나타났으나, 오히려 발표 후 이런 기대감이 실종됐다. 법인세도 내지 못해 당장 공제할 세금이 없는 적자 기업이라면 이처럼 미미한 지원도 현 시점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산업계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및 제3자 양도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흑자 기업만 지원을 받고, 적자 기업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하락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란 지적 또한 꾸준했다. 정부는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의 경쟁력 유지 및 발전을 위해 한국판 IR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제도 시행에 따른 '수혜주'를 자처하는 기업은 찾아 보기 어렵다.

2026.08.06 10:48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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