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으로 국립암센터 환자·수술 급감
의료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국립암센터의 환자 수·병상 가동률·수술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동안 국립암센터의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병상 가동률은 9.5%p, 수술 건수는 19.5%나 감소했다. 외래환자 수와 신규환자 수도 각각 2.9%, 2.7%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입원환자 수는 9만6천242명에서 8만4천445명(-12.3%)으로, 외래환자 수는 22만6천215명에서 21만9천627명(-2.9%), 신규환자 수도 7천685명에서 7천474명(-2.7%)으로 감소했다. 병상 가동률은 88.9%에서 79.4%로, 수술 건수도 4천986건에서 4천16건으로 줄었다. 진료 대기일수의 경우, 비상진료 체제 이전인 2월 중순까지는 평균 약 14일이지만, 전공의 이탈 이후인 5월에는 대기일수가 39일까지 늘어났다. 다만, 올해 3월부터 당직·입원전담의 등을 한시적으로 채용해 8월에는 대기일수가 18일로 줄어들어 평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한시 고용된 전담의 38명은 3개월 단위로 계약직 형태로 고용됐고, 인건비는 예비비로 집행돼 추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면 이마저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시 고용된 신규 전담의 인건비는 매월 5억 원 이상이 소요되며, 현재는 이탈 전공의 인건비 지급 잔액으로 인건비를 충당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립암센터는 7월 진료역량 한계로, 신규환자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다. 서명옥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 최후의 보루”라며 “상시 암 환자 진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