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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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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본사로 자금 이전 관련 "국세청 세무조사 성실히 임할 것"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독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에 1조원 넘는 자금을 이전한 것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과세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현금배당과 유사한 효과를 내면서도 세금 부담을 줄이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국세청 세무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연 우아한형제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세금 처리 관련 질의에 "현재 세무조사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업으로서의 의무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도걸 의원은 우아한형제들이 2023년 독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당금을 지급한 이후 2024년과 2025년에는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자금을 이전한 배경을 질의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해당 방식으로 해외 주주에게 이전된 자금은 1조270억원이다. 안 의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이 현금배당과 유사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며 거래 방식에 따른 과세 적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세청 측은 "실질적으로 현금배당과 동일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면서도 자사주 소각 등의 방법들을 통해서 세 부담이 달라지는 부분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CFO는 원천징수 여부 등 구체적인 세무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국세청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답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모회사 주주 변경에 따른 납세의무와 관련해서는 "모회사의 주주 변경은 납세의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안 의원은 배달 플랫폼 종사자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때 소득을 증빙할 수 있도록 배민이 보유한 소득 관련 정보를 신용보증기관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김 CFO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현재도 원천징수영수증을 다 지급하고 있고, 향후에 그러한 소득 증빙을 보다 실시간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동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2 16:23류승현 기자

김종철 "해킹 사고 피해보상·구제는 방미통위 소관"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침해사고 전반을 살피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맡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사고 이후 이용자 피해보상과 구제를 책임진다. 구체적으로 방미통위는 사업자의 보상 조치가 이뤄지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을 경우 사후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신사 쿠팡 티빙 해킹 사고 반복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 개인정보위 대응과 달리 방미통위는 이런 조치가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사후적인 이용자 보호 부분은 방미통위 소관이고 그 부분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방미통위 설치법에 통신 규제와 이용자 보호 기능이 명시돼 있다”며 “해킹은 과기정통부 소관이고 개인정보 유출은 개보위 소관이라지만 피해는 이용자가 입는데 이용자보호 방미통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 편익을 사후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대응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현재 대응책을 가지고 있고 약관을 보고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송기헌 과방위원장도 방미통위 역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침해사고 자체는 과기정통부가 하고, 개인정보 유출은 개보위가 주관한다”면서 “침해사고가 있었고 사업자가 제대로 보상을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보상이 이뤄졌더라도 충분한 수준인지 살펴보는 것 역시 방미통위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2 15:30박수형 기자

이형일 재경부 장관 "가상자산 과세 최대한 숙고"…'신중론' 되풀이

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두고 유예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시행 여부와 제도 보완 방향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제시하지 않은 채 신중론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종합감사에서 가상자산 과세와 관련해 “전문가나 업계 의견을 더 들어보고 판단해보겠다고 말씀드렸고 국회에서 계속 나오는 의견도 있어 최대한 숙고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세당국은 계획대로 (가상자산 과세를) 준비하고 있고 준비는 다됐다고 하는데 네 번째 유예하겠다는 논의가 언론에 나온다"며 "(유예 논의 배경이) 과세 기반 기술적 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과세 형평성이나 정책적 판단 때문인지 소신껏 답변해달라”고 질의한 데 따른 답변이다. 가상자산 과세는 지난 2020년 12월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 이후 세 차례 유예됐다. 여당서도 시행 여부와 제도 보완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현 시점에서 점검이 필요하다는 데 무게를 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과세와 관련해) 청년층의 목소리가 어떠한가, 과세할 수 있는 제도가 갖춰졌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최근 이에 대한 목소리가 높고 다양한 이야기 많아서 최종 시점에서 집중 점검할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과세를 그대로 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제도를 보완할 것인지 문제에 대한 집중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지난 20일 가상자산 과세와 관련해 처음으로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권 차관은 가상자산 과세 관련 간담회에서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며 “그 원칙이 시장에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과세 인프라와 시장 규율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가상자산 업계와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취득가액 산정의 어려움 ▲해외 거래소·개인지갑 거래내역 파악의 한계 ▲디파이·스테이킹·에어드롭 등 다양한 거래 유형에 대한 과세 기준 부재 ▲손실 이월 공제 미도입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따른 과세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다.

2026.10.22 13:39홍하나 기자

쿠팡 '납치광고' 제재 임박…방미통위 "심의·의결 단계”

휴대전화에서 광고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쿠팡으로 강제 이동하는 이른바 '납치광고'와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제재 심의를 앞두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무단 수집 문제로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방미통위 차원의 조치까지 나오는 것이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쿠팡 납치광고에 대한 대응을 묻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방미통위 소관 사항인 전기통신사업법상 위반행위 사실조사는 지금 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할 단계”라고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광고를 클릭하지 않았는데도 쿠팡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쇼핑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방식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개인정보위가 쿠팡 납치광고와 관련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 문제로 과징금 12억원을 부과한 점을 언급하며 방미통위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대응 상황을 따져 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사실조사를 마쳤며, 위원회 심의 의결 단계에 접었다고 답했다.

2026.10.22 12:10홍지후 기자

"통신3사 유심 보안조치에도 보호 사각지대"

통신 3사가 개인정보 유출과 유심 보안 문제에 대응해 교체·업데이트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상당수 이용자가 여전히 조치를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조치 건수보다 실제 이용자에게 필요한 보호가 적용됐는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유심 정보 유출사고 이후 전체 가입자에게 무상교체를 제공했지만 올해 9월 말까지 교체 재설정을 마치지 않은 이용자는 886만 명으로 집계됐다. 유심보호서비스 미가입자도 259만 명에 달했다. 유심 교체나 재설정을 하지 않았고 보호서비스에도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가 157만 명으로 확인됐다. KT에서도 보호조치를 완료하지 않은 이용자가 확인됐다. KT는 지난해 불법 펨토셀 침해사고로 가입자 2만 2227명의 IMSI와 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가 유출되자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교체를 시행했으나 올해 9월 말 기준 실제 교체가 필요한 고객 가운데 8004명이 교체를 마치지 않았고, 이 중 4719명은 유심보호서비스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도 유심 보안조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가입자식별번호 설계 결함이 확인돼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업데이트를 시행하고 있지만, 9월 말 기준 완료율은 36.5%에 머물렀다. 통신사마다 사고 원인과 필요한 대응 방식은 다르지만, 보호조치를 완료하지 못한 이용자가 남아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특히 기기변경 등으로 기존 보호서비스가 해지된 뒤 재가입하지 않는 사례까지 고려하면 일회성 교체나 가입 안내만으로는 보호 공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희 의원은 “SK텔레콤 고객 886만 명이 여전히 사고 당시 유심을 쓰고 있고, 157만 명은 보호서비스조차 가입되어 있지 않다”며 “통신사는 전체 교체 건수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피해 고객별 유심 교체와 보호서비스 가입 여부를 교차 점검하고, 기기변경 등으로 보호가 끊긴 이용자에 대한 추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2 08:41박수형 기자

온라인 성착취 피의자 338명 검거…정부 '그루밍 안심앱' 신고 고작 4건

정부가 온라인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8월까지 경찰이 위장수사로 검거한 관련 피의자는 338명에 달했지만, 안심앱에 접수된 올해 신고는 4건, 전문상담으로 이어진 사례는 1건에 그쳤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안심앱에 접수된 신고는 총 19건이다. 이 가운데 유효 신고는 18건으로, 신고자와 연락이 닿은 사례는 절반인 9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문상담은 8건, 피해 영상물 등 삭제 지원은 2건이었으며 수사기관으로 연계된 사례는 없었다. 올해 접수된 신고 4건 가운데 3건은 신고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심앱은 2023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추진한 사업이다.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가 개발해 2024년 4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앱 출시 이후 올해 10월 8일까지 누적 다운로드는 1758건에 머물렀다. 연도별 다운로드는 2024년 1104건, 2025년 343건, 올해 311건이다.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에서만 제공돼 아이폰 이용자는 사용할 수도 없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그루밍 피해는 늘고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202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원센터 이용자의 그루밍 피해는 2024년 161건에서 지난해 206건으로 약 28% 증가했다. 성평등가족부의 '2025년 성매매 실태조사'에서도 온라인 성적 유인 피해의 62.9%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발생한 사이트나 앱의 신고 기능을 이용한 비율도 4%에 불과했다. 문제는 안심앱의 기능이 단순 신고 접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SNS 종류와 아이디, 이메일, 피해 내용을 직접 작성하면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전달되고, 이후 연락을 통해 상담과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피해자가 스스로 피해를 인지하고 앱을 설치한 뒤 신고서를 작성해야 지원 절차가 시작되는 구조다. 피해 사실을 확신하지 못하거나 신고를 망설이는 청소년이 쉽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앱 운영과 유지관리 책임도 불분명하다. 방미통위는 피해 접수 등 앱 운영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담당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지만, 성평등가족부는 진흥원이 접수된 피해사례의 상담만 담당한다고 밝혔다. 앱 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보되지 않았다. 방미통위는 2024년 정부 보조사업 예산 요구와 2024·2025년 국민참여예산 제안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으며, 현재 별도 운영·유지보수 비용 없이 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미통위와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1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피해자 중심의 원스톱 대응 체계 구축을 약속한 바 있다. 김선민 의원은 “올해 신고 4건, 전문상담 1건이 정부가 만든 안심앱의 현주소”라며 “방미통위와 성평등가족부는 운영 유지관리 책임을 분명히 하고, 실제로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점검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피해를 알아차리고 신고서를 작성하기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AI를 활용해 신고 전에도 익명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상담과 보호로 이어지도록 안심앱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2 08:21박수형 기자

화면해설방송 의무만 채우고, 시각장애인 저녁 시청권은 뒷전

방송사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 의무 편성비율을 충족하고도 시청자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는 방송을 거의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 4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모두 화면해설방송 의무비율인 10%를 넘겼다. 화면해설방송은 등장인물의 행동과 표정, 장면 전환 등을 음성으로 설명해 시각장애인의 방송 시청을 돕는 서비스다. 의무는 지켰으나 주시청시간대 편성비율을 살펴보면 처참한 수준이다. 주시청시간대는 평일 오후 7~11시, 주말과 공휴일 오후 6~11시로 뉴스와 드라마, 예능 등 주요 프로그램이 집중되는 시간이다. 이 시간대에 화면해설방송 편성 비율을 살펴보면 TV조선 0.2%, JTBC 0.8%, KBS 1.1%, MBC 2.5%, 채널A 4.4%로 8곳 중 5곳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TV조선은 지난해 화면해설방송을 총 5만 6015분 편성했지만 주시청시간대 방송은 140분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주시청시간대 화면해설방송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공영방송인 KBS는 지난해 11만 8930분의 화면해설방송을 편성해 조사 대상 8곳 중 가장 많았지만 주시청시간대 방송은 2120분에 그쳤다. JTBC 역시 연간 5만 1385분 가운데 주시청시간대 편성은 720분에 불과했다. 이 같은 편성 격차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TV조선의 주시청시간대 화면해설방송 비율은 최근 5년간 1%를 넘지 못했다. 채널A는 2021년 12.0%에서 지난해 4.4%로 낮아졌고, 편성시간도 1만 1310분에서 4180분으로 약 63% 감소했다. 반면 SBS는 2021년 315분이던 주시청시간대 화면해설방송을 지난해 1만 2935분으로 약 41배 확대했다. 편성비율도 0.3%에서 13.6%로 높아졌다. EBS와 MBN의 지난해 주시청시간대 편성비율도 각각 14.8%, 10.0%를 기록했다. 방미통위는 지난 6월 장애인방송 고시를 개정해 주시청시간대 장애인방송 편성 노력의무를 신설했다. 다만 최소 편성비율이나 강제 규정은 마련하지 않았다. 김선민 의원은 “화면해설방송은 시각장애인이 다른 시청자와 같은 시간에 같은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려는 제도”라며 “지금처럼 의무비율만 채우고 저녁 시간대를 비워 두는 것은 숫자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SBS 사례처럼 방송사가 마음먹으면 충분히 늘릴 수 있다”며 “방미통위는 노력의무에 그치지 말고 주시청시간대 최소 편성비율을 정해 실질적인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2 08:14박수형 기자

민주당 "이진숙, 방통위 2인 의결·본인 고발 국감 질의 안 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헌법재판소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국정감사 제척 효력정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 의원의 국정감사 참석은 보장하되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에서 처리한 KBS, 방송문화진흥회, EBS 인사 관련 의결을 비롯해 위증과 배임 혐의 고발 사건 등에 대해서는 감사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진숙 의원의 감사 참여권을 보장하고, 제척이 유지된 사안에 대한 참여 제한도 지키겠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 의원의 국정감사 제척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국회의원의 감사 참여를 포괄적으로 제한할 수는 없지만, 본인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거나 감사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제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이 제척 대상으로 재차 확인한 사안은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관여한 업무와 의사결정 중 별도로 명시된 사항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 추천, 방문진 이사 선임, EBS 사장 임명동의 관련 사안 ▲국정감사 위증 혐의 고발 사건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 사용에 관한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 사건이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헌재가 이들 사안에 대해 제척사유가 인정된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이 자신의 법적 책임이나 행위가 쟁점인 사안까지 감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진숙 의원과 국민의힘도 헌재 결정 전체를 존중해야 한다”며 “일부 효력정지를 '제척 전면 해제'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이진숙 의원은 제척이 유지된 사안에 대한 감사 참여를 삼가고, 위원회 의결과 헌재 결정에 따른 의사진행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2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헌재 결정에 따라 이 의원의 감사 참여권과 개별 사안의 제척 범위를 모두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제척 의결의 최종 적법성은 향후 권한쟁의심판 본안에서 판단될 예정이다. 제목의 핵심 쟁점을 더 정확히 다듬어줘제척 대상 사안을 읽기 쉽게 정리해줘

2026.10.22 05:33박수형 기자

한준호 의원 "차발 1단 재사용 기술 후속사업 미리 준비해야"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발사체 재사용 기술 개발의 후속 사업을 선제적·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준호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 21일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주청은 액체산소와 메탄을 추진제로 하는 재사용 가능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2조 2,921억원이 투입된다. 목표는 수직이착륙을 위한 '호핑시험' 등 재사용 핵심기술 검증이다. 엔진 추력조절과 정밀 유도제어, 착륙 정밀도 등 재사용 핵심기술을 기술성숙도(TRL) 6 수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모자란 부분에 대한 후속 기술 개발 계획도 있다. 오는 2033년부터 2035년까지 재진입 제어와 1단 회수, 정비·재발사 기술 등을 확보하고 기술성숙도 TRL 8 수준에 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주청은 예산 수요로 912억원을 제시했다. 1단 발사체 회수·유지보수 관련 기술개발에 412억 원, 해상착륙 플랫폼인 드론쉽 개발에 5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한준호 의원은 "2032년까지 핵심기술을 검증한 뒤 실제 발사체 회수와 재발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33~2025년의 후속 기술 개발이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2032년 이전에 후속사업 기획 및 예산확보 절차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기술개발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우주청은 오는 2035년 재사용 기술 확보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2026.10.21 18:35박희범 기자

재난정보 보려는데 광고부터...KBS 유튜브 수익화 논란

공영방송 KBS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재난 관련 긴급뉴스에도 유튜브 광고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지역과 대피 장소, 행동요령을 신속하게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광고가 정보 전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KBS가 광고 적용 이유로 제시한 영상 노출도와 도달률은 유튜브의 공식 설명과도 맞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BS가 제출한 자료에서 재난·긴급뉴스·공익정보의 광고 제외 기준을 묻자 “현재는 알고리즘 노출도, 도달률 등을 고려하여 유튜브 광고를 적용하고 있음”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KBS가 지난해 10월1일부터 시행한 '디지털 플랫폼 수익 포트폴리오 확장 방안'에 따르면 유튜브 영상에는 건너뛸 수 없는 광고와 중간광고를 기본적으로 활성화하도록 했다. 보도와 공익 콘텐츠는 신속성과 신뢰성 등을 고려해 광고를 끌 수 있도록 했지만, 재난 긴급정보에 대해서는 별도의 광고 제외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광고가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의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대피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시청자가 건너뛸 수 없는 광고를 먼저 보거나 영상 중간에 광고가 삽입되면 긴급한 정보 확인이 늦어질 수 있다. 광고 적용이 영상 노출에 도움이 된다는 KBS의 설명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유튜브 공식 고객센터는 검색 추천 시스템이 동영상의 수익 창출 여부를 알지 못하며, 광고 설정과 관계없이 시청자 만족도를 기준으로 영상을 추천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KBS가 광고 수익과 영상 도달률을 고려하는 동안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인 재난정보의 신속한 전달이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주희 의원은 “국민이 위험을 피해 대피할 곳과 행동요령을 확인하는 데 광고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KBS는 공영방송의 책무에 맞게 국민의 신속한 정보 접근을 우선하고, 재난 긴급정보에 대한 광고 제외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1 17:24박수형 기자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피해 8조원”…이진숙, 국감서 책임 묻겠다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로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10년간 입은 피해가 8조원을 넘는다는 추산이 나왔다.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망 이용대가 분담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진숙 의원(국민의힘)은 21일 “구글이 대형 게임사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막고 있는 것인지, 대형사들이 스스로 눈치를 보며 움직이지 않는 것인지 국정감사에서 분명히 확인하겠다”며 “미국 영국처럼 구글이 한국에서도 인앱결제 수수료와 망 이용대가 모두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게임사 실적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추산한 결과, 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컴투스·펄어비스 등 5대 게임사가 부담한 인앱결제 수수료 가운데 적정 수준인 10%를 초과하는 금액은 약 5조 9621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구글을 상대로 미국에서 집단조정을 진행 중인 국내 중소 게임사 약 280곳의 청구액 16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합하면 전체 규모는 8조원을 웃돈다. 다만 이는 의원실이 설정한 적정 수수료율을 기준으로 계산한 추정치와 별도 청구액을 합산한 것으로, 법적으로 확정된 피해액은 아니다. 이 의원은 중소 게임사들과 달리 대형 5개 게임사가 손해배상 절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수수료 부담이 게임 아이템 가격 등에 반영돼 이용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만큼 대형 게임사들의 피해 회복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망 이용대가 문제도 제기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구글은 2025년 기준 국내 일평균 인터넷 트래픽의 34.81%를 차지한다. 2024년 국내 매출 추정치는 최대 11조 3020억원에 달한다. 반면 구글이 국내 통신사에 설치한 캐시서버 관련 연평균 투자액은 약 363억원으로, 추정 매출의 0.32%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의원실은 업계와 전문가 추산을 근거로 구글이 부담해야 할 망 이용대가를 2024년 기준 약 3595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구글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인앱결제 수수료의 적법성과 환급 계획, 대형 게임사와의 접촉 여부, 국내 통신사와의 망 이용대가 협의 방안 등을 집중 질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게임사들에도 구글을 상대로 한 피해 회복을 위한 법적 대응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2026.10.21 17:15박수형 기자

과기정통부·방미통위 "소관 아니다"...세차례 '핑퐁민원' 올해만 556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이에서 담당 기관을 찾지 못해 반복 이송된 민원이 1년 새 약 1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 이후 두 기관의 업무 경계를 둘러싼 혼선이 민원 처리 과정에서도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과기정통부와 방미통위를 모두 거치면서 3차례 넘게 이송된 민원은 5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건보다 509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민신문고 전체 핑퐁민원은 4만 9319건에서 6만 1271건으로 약 24% 증가했다. 반면 두 기관을 모두 거친 민원은 11.8배로 늘었다. 과기정통부와 방미통위 사이에서만 반복 이송된 민원도 13건에서 131건으로 증가했다. 두 기관을 거친 뒤 한국소비자원이나 경찰청 등 다른 기관에서 최종 처리한 사례는 2건에서 139건으로 늘었다. 통신 피해 민원 16차례 이송...데이터센터 사고도 소관 떠넘기기 민원 처리 지연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접수된 통신사 유료 부가서비스 불법 가입 피해 민원은 방미통위 7차례, 과기정통부 6차례를 포함해 총 16차례 이송됐다. 최종 처리까지 40일이 걸렸다. 지난 9월 발생한 노후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장애 관련 민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고객사 292곳의 데이터가 영구 소실된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보호조치 실태조사를 요구했지만, 두 기관은 서로 상대 기관의 소관이라고 판단했다. 방미통위는 클라우드컴퓨팅법이 우선 적용되는 사안이라며 과기정통부로 민원을 넘겼다.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사실조사와 시정조치 권한이 방미통위에 있다고 맞섰다. 이 민원은 9월7일부터 닷새 동안 7차례 이송됐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입해 처리기관을 강제 조정했다. 공식 협의회 열어도 민원 처리 기준 논의 빠져 지난해 10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과기정통부의 방송 관련 업무 일부가 방미통위로 이관됐다. 통신 업무는 이관 대상이 아니었지만 통신요금과 유료 부가서비스, 단말기 판매 관련 민원에서도 반복 이송이 발생했다. 두 기관은 조직 개편 약 8개월 만인 올해 6월 공식 정책협의회를 출범시키고 9월에는 실무협의회를 개최했으나 회의에서는 AI, OTT, 디지털 규제 등을 다뤘을 뿐 민원 소관을 명확히 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협의회 출범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두 기관을 모두 거친 핑퐁민원은 이미 481건에 달했다. 김선민 의원은 “방송 업무 일부를 옮겼는데 통신 민원까지 두 기관 사이를 떠돌고 있다”며 “두 기관이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며 국민에게 큰 불편을 떠넘기고 있어 깊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방미통위는 공식 협의회를 통해 핑퐁민원이 왜 늘었는지 원인부터 분석해야 한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 소관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담당이 불분명한 민원은 공동으로 처리하는 체계를 즉시 마련해 더 이상 국민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10.21 09:27박수형 기자

"LNG 직거래 막더니 전력망 규제까지"...AIDC 투자 차질 우려

정부가 연내 도입을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AIDC) 전용 전력망 접속 규정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발전소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을 제한한 데 이어 국가 전력망 이용에도 새로운 기술 요건을 부과하면 이미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사업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경태 의원(국민의힘)은 AIDC 전용 그리드코드 도입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투자사업 보호를 위한 부처 간 협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드코드는 발전시설이나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전력망에 접속할 때 충족해야 하는 기술 기준이다. 전력계통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설비가 즉시 분리되지 않도록 하거나 전압 안정화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8월 AIDC 연구회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전용 그리드코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연산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격히 변하면 전력계통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정부의 전력 공급 정책과 새로운 접속 규제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다. 지난 4월 국회 과방위를 통과한 AIDC 특별법에는 데이터센터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으나 기후부의 반대로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법안에서는 해당 내용이 제외됐다. 당시 과기정통부와 기후부는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 전력망을 활용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 민간 발전소와의 직접 거래 대신 기존 전력망을 이용하도록 한 상황에서 접속 조건까지 강화하면 사업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조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울산과 동해 등에서는 기가와트(GW)급 규모를 목표로 한 AIDC 사업이 초기 공사에 들어갔거나 착공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리드코드의 구체적인 적용 대상과 시행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자들이 설계 변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신규 기준이 이미 설계를 마친 사업에도 적용되면 추가 전력설비 설치에 따른 비용 증가와 공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전력 관련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만큼 서버 설치 면적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 가령 1GW 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추가 설비로 서버 수용 용량이 1% 감소하면 10MW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중소형 데이터센터 한 곳에 해당할 수 있는 규모다. 해외에서도 전력 공급 문제가 AIDC 투자를 제약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에식스주 로턴에서 추진되던 대규모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최근 철수했다. 현지 전력망 운영사가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점을 2030년대 초중반으로 제시한 것이 배경으로 알려졌다. 사업자인 엔스케일은 현장 자체 발전시설 등 대체 전력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의원은 “LNG 직거래는 막고 국가 전력망으로 전기를 받으라더니, 이제 와서 그 문턱을 높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범부처 TF를 통한 그리드코드 제정 논의 참여 계획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조 의원은 또 이미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새로운 기준이 적용돼 투자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기후부에 보호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 있는지도 따질 계획이다.

2026.10.21 09:13박수형 기자

김동관 빠진 국감서 한화 KAI 인수 도마…김종출 "아무나 가질 수 없다"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가 국정감사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김종출 KAI 사장은 한화의 경영권 확보가 항공우주산업 내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AI 매각 여부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KAI 매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발주한 우주·항공산업 컨설팅에 대해서도 "민영화나 매각을 전제로 용역을 실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출 사장은 한화가 KAI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 "독과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경쟁 체제가 많이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항공우주산업 생태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KAI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누구나 KAI를 갖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는 없다"며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KAI 지배구조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KAI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등을 통해 지난 8월 지분율을 15.89%까지 높이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차이는 10.52%포인트다. 한화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고 지분을 늘리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같은 달 18억원 규모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발주하면서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가 이어졌다. 황 행장은 컨설팅 추진 배경에 대해 지난 7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 보고회 이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정책금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용역이라는 입장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화의 지분 확대와 수출입은행 용역 발주 시점이 맞물린 점을 지적했다. 이에 황 행장은 "한화 측이 장내에서 KAI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몰랐다"며 "용역 범위에는 KAI 지분 처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으로부터 KAI 매각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계획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화와 KAI 사이의 접촉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김 사장은 "한화가 공식적으로 경영 자료를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도 "실무선에서 일부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한화가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에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다만 KAI의 경영 지배권을 확보하려면 방위사업청장 의견을 거쳐 산업통상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AI 노동조합은 청와대 앞에서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2차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였다. 노조 추산 120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14일 1차 집회에서 청와대 노동비서관에게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공식 답변과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노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간이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독과점 분석 없이 간이 기업결합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수출입은행의 컨설팅 추진 경위와 방위사업청의 방산 독과점·공급망 위험 대응을 문제 삼았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비판하며, 한화의 KAI 경영 참여 목적과 향후 계획을 국회가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다음달 3일 청와대 앞에서 3차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입장과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KAI 독립경영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8:20류은주 기자

과방위원들, PBS 이후 R&D 큰 틀 거론 안하나 못하나

20일 KAIST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장 국정감사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국감은 무게감이 크고, 전체 R&D 틀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 등 거대 정책을 다루기보다는 파편적으로 기관이나 개인 실수, 비리 등에 관한 문제제기성 이슈를 주로 거론했다. 그나마 비중있는 이슈로 연구수당 전환 등 연구환경 및 처우개선 등이 거론돼 관심을 끌었다. 그외에 개별적 기관이나 개인에 관한 연구부정, 채용 문제, 연구자 근태 등 부분적 이슈가 주로 제기됐다. 첫 질의에 나선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AIST 부설기관인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의 202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2025년 피닉스 해외 출에서시 운전원 대동을 '황제출장'으로 규정하고, 부당함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또 나노종합기술원은 2024~2025년 직원을 선발하며, 박 원장이 취임 전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DB하이텍 직원을 대거 채용(2024년 9명 선발자 중 7명, 2025년 6명중 5명)했다며 인력 선발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평가기준도 바꿔 채용했다. 또 다른 1명은 퇴직 1개월이 남은 상태서 특혜도 줘 채용했다"고 질타했다. 박흥수 원장은 이에 대해 "채용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서천호 의원(국민의힘)은 AI대학 설립관련 ▲별도 수요조사 없이 6일만에 설치 ▲이사회 일부 반대 ▲300명 모집에 주전공 지원자가 13명 불과 ▲AI 미래학과는 주전공 및 부·복수 전공 지원자 0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처리 증빙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논문이 거짓 참고 문헌으로 취소된 경우가 있다.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아 진행한 연구 논문과 이의 참고문헌이 외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확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내서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제14차 국가안과보건 5개년 계획 고시를 갖고, 우주관련 논문을 썼다"며 "이 고시를 이용해 '중국 우주산업 생태계: 미중경쟁과 군민협력체계의 역할'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놀라운 것은 이 논문 참고문헌 44개중 17개가 오류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8억 8,000만원을 지원한 '경제 안보 2.0시대 전략적 분화의 동학'이라는 과제로 쓰인 결과물"이라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나. 이 논문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되어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심각하다"고 한국연구재단을 질책했다. 이 논문은 지난해 3월 KCI에 게재됐고, 조교가 발견해 결국 올해 6월 1일 철회됐다. 연구 책임자는 중앙대학교 이 모씨로 돼 있다. 황정아 의원은 KAIST 휴머노이드 소개와 함께 이재명 정부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편성 홍보와 PBS 폐지에 따른 연구수당 문제 등을 거론했다. 보충질의에서는 김진수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원)이 참고인으로 나왔다. 이연희 의원 보충질의 시간에서 김진수 연총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낮은 처우와 보상으로 인해 인재 확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현장 연구자 의욕도 깎여 있다. 2027년도 예산안에 처우개선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연구자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정부와 NST가 연구수당을 성과 연동형으로 바꾸려 한다. 이리되면 실질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 이를 기본 급여에 반영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나 NST와도 현장 소통을 많이 하는데, 간담회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책으로 연결돼야한다, 이를 위해선 연구자 협의회를 상설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정아 의원은 연구부정과 기관 관리부실 등을 거론했다. 황 의원은 "연세대학교 정승수 교수의 경우 가짜 거래명세서 등 연구비 부정사용과 증언했던 제자 괴롭힘으로 결국 학교를 떠나게 했다"며 "그러나 연세대는 면죄부를 줬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연구비 부정 전수 조사 및 일벌백계를 요구했다. 또 ETRI 부설 국가보안연구소의 직원 5명이 업무시간에 90시간이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등 근태상황을 지적하고,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년 째 인력정체와 공간협소 문제를 제기했다. 또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한국연구재단이 1,230억원 규모 과학기술진흥기금을 23년간 심의회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특히, 전체 기금의 85%인 1040억원은 쓰지도 않은채 국내외 주식 및 채권에 746억원 71.7% 넣어 놓고, 나머지 294억원은 MMF(초단기금융상품) 및 CP(현금성)에 넣어 쌓아만 뒀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피지컬 AI 기반 100% 무인 공장 플랫폼 '카이로스' 시연을 들여다봤다.

2026.10.20 17:53박희범 기자

전파 인증 간소화했더니 자진보고 '0건'

전자제품의 전파 인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자기적합확인 제도가 시행 2년이 넘도록 부적합 자진보고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시험만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은 1만 2000건을 넘어섰지만, 사후관리 인력과 예산은 거의 늘지 않아 제도 운영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개정 전파법 시행 이후 올해 9월까지 기업이 제품의 부적합 사실을 스스로 신고한 사례는 없었다. 같은 기간 정부의 사후 점검에서는 2025년 이후 530건의 부적합 기자재가 확인됐다. 기업의 자율적인 결함 보고를 의무화했지만 실제 적발은 정부 점검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자기적합확인은 전자파 위험도가 낮은 기자재에 대해 정부 등록 절차 없이 업체 자체 시험으로 적합성을 확인하도록 허용한 제도다. 다만 제조 판매업체가 제품의 기준 위반이나 결함을 인지하면 5일 안에 정부에 알리고 시정 또는 수거 조치를 해야 한다. 제도 시행 이후 올해 9월까지 자기적합확인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된 제품은 1만 2273건이다. 이 가운데 USB 또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생활가전이 3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자기적합확인 제품을 대상으로 3783건의 사후관리를 실시해 130건의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24년 1건, 2025년 51건, 올해 9월까지 78건으로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도 도입 이후 점검을 강화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부적합 기자재 가운데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의 비중도 커졌다. 2022년 72.3%에서 2025년 82.3%로 높아졌으며, 올해 9월까지 적발된 242건 중 해외 제조 제품은 220건으로 90.9%에 달했다. 관리 대상이 늘어나는 동안 정부의 점검 인력은 2022년 16명에서 올해 17명으로 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련 예산도 2022년 6억 8500만원에서 2025년 6억 7800만원으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한준호 의원은 “기업의 인증 부담을 덜어주는 규제 완화는 필요한 변화였지만, 그만큼 시장에 나온 제품을 제대로 살피는 사후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09:54박수형 기자

LG헬로비전, '국감, 지역을 묻다' 기획 보도 나선다

LG헬로비전이 2026년 국정감사에서 다뤄지는 지역 현안을 집중 보도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와 수도권에 편중된 의료관광, 지역 간 교육 격차 등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과제를 살펴본다.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뉴스 프로그램 '헬로tv뉴스'에서 특별 기획 코너 '국감, 지역을 묻다'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역 문제와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회의원 질의뿐 아니라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의 답변, 후속 대책까지 함께 다룬다. 주요 보도 주제는 환경과 의료, 교육이다. 최근 부산 북항 인근에 상어가 출몰한 사례를 통해 해수온 상승에 따른 연안 생태계 변화와 해양 안전 문제를 짚었다. 어민들의 생계 보호를 위한 정책적 대응도 살펴봤다.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도 다룬다. 지역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 여건을 점검하고, 소규모 고등학교의 교사 부족과 과목 선택권 제한 등 지역 교육환경의 구조적 문제도 조명한다. LG헬로비전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단순한 지적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 개선 논의와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심지훈 LG헬로비전 보도국장은 “국정감사는 지역의 핵심 현안을 중앙 정부의 정책 과제로 격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기획을 통해 국감장에서 논의된 지역 맞춤형 정책 대안들이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언론 본연의 순기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09:15박수형 기자

중고폰 거래 연 224만대인데...안심거래 확인서 발급 886건

정부가 중고폰 거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안심거래 제도가 시행 1년 4개월 동안 거래사실 확인서를 900건도 발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폰 거래가 연간 200만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제도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이용 실적이 개선 과제로 지목됐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8일 중고폰 안심거래 제도 시행 이후 올해 9월까지 발급된 거래사실 확인서는 총 886건이다. 지난해 발급량은 316건, 올해 1~9월은 57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이용이 늘었지만 전체 중고폰 거래 규모와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해 개인 간 중고폰 거래량을 약 224만대로 추산했다. 같은 해 거래사실 확인서 발급 건수는 이 거래량의 약 0.014%에 해당한다. 다만 확인서가 모든 거래에서 의무적으로 발급되는 것은 아니어서 단순 비율을 제도 이용률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중고폰 안심거래 제도는 소비자가 거래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도록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체를 인증하고, 정상적으로 구매한 휴대전화가 사후에 분실·도난 단말기로 등록되는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거래사실 확인서는 판매자가 휴대전화를 넘긴 뒤 허위로 분실·도난 신고를 하더라도 구매자가 정상 거래 사실을 증명해 이용 제한 해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신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구매자가 단말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제도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지 않았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상반기 한국갤럽을 통해 일반 이용자 1014명을 조사한 결과, 제도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1.1%에 그쳤다. 반면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39.7%였다. 중고폰 유통사업자 3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1.9%가 제도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실제 거래를 담당하는 사업자들에게도 제도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억원씩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검색광고와 지하철·아파트·우체국 내 광고 매체를 활용하고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홍보 실적뿐 아니라 실제 인지도와 확인서 발급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원은 “중고폰은 단말기 값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고, 안심거래 제도는 국민이 중고폰을 믿고 사고팔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제도”라며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지금이 제도를 현장에 뿌리내리게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연계를 넓히고, 더 많은 사업자가 인증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살펴 제도를 탄탄히 다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5:53박수형 기자

"단통법 폐지 후 허위과장 광고 신고 74% 급증"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서 허위과장 광고 신고가 급증하면서 온라인에서 가입자를 모집하는 플랫폼과 광고대행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개통을 처리하는 판매점과 달리 광고와 고객 유치에 관여하는 업체는 현행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동통신 유통시장의 불공정행위 신고는 14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4건보다 309건 증가했다. 특히 허위과장 광고 신고는 494건에서 859건으로 73.9% 늘었다. 이동통신 판매점의 영업 자격을 확인하는 사전승낙제 위반도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의원은 단통법 폐지로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지고 판매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가입자 모집 방식이 다양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에는 핀테크 서비스와 가격 비교 플랫폼, SNS, 인플루언서, 광고대행사 등이 휴대전화 구매자를 판매점으로 연결하고 있으나 직접 개통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이들 업체에는 판매점에 적용되는 사전승낙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이동통신사와 대리점, 판매점의 의무를 규정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광고 제작이나 가입자 알선만 담당하는 사업자의 책임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실제 의원실이 확인한 사례에서는 온라인에 게시된 이른바 '성지 시세표'를 보고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광고에 없던 가입 조건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고가 요금제나 추가 부가서비스 가입을 요구하거나, 기존 휴대전화 반납 금액과 제휴카드 할인액을 단말기 지원금에 포함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일부 판매점은 외부 전문업체에 고객 모집을 맡겨 광고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광고 주체와 실제 판매 주체가 분리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도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가입자 모집과 광고, 알선, 중개에 참여하는 사업자까지 이용자 보호 의무를 확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이동통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사전승낙제도 등 현행 법령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의 개통 행위에만 국한된 이동통신 시장 관리 제도를 광고, 알선, 모집, 중개 등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각 당사자의 책임 있는 보호조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9 10:51박수형 기자

"굴착공사 정보 21개 중 통신사엔 9개만 알려"

도로 등에서 굴착공사가 진행될 때 통신사업자가 제공받는 현장 정보가 제한돼 통신선로 파손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사 담당자의 연락처를 비롯한 필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EOCS)가 관리하는 공사 정보는 21개 항목이지만, 이 가운데 통신사업자에게 전달되는 항목은 9개에 불과하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은 굴착 작업에 앞서 사업자가 공사 계획을 EOCS에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거쳐 관련 정보를 전달받는 구조다. 문제는 실제 사고 대응에 필요한 연락 수단이 공유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이다. EOCS는 현장 책임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확보하고 있지만, 해당 정보는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사 도중 광케이블 등이 손상되면 통신사업자가 현장 관계자를 즉시 확인하거나 사고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광케이블은 손상된 광섬유를 각각 연결하는 복구 작업이 필요해 장애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의원은 통신사업자가 사고 예방과 긴급 복구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법적 근거에 따라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국회에 제출된 디지털 재난 안전 관리법 제정안에 공사 담당자의 성명과 휴대전화번호를 정보 요청 대상으로 명시하고, EOCS가 정당한 요청에 협조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간 협의도 주문했다. 두 부처가 현행 정보 제공 범위와 법적 근거를 점검하고,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준수하면서 통신망 보호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 의원은 “통신망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필수 기반시설인 만큼, 굴착공사로 인한 통신 장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가 이미 수집하고 있는 정보가 통신망 보호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0:12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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