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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전략위원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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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 엄열·'실행력' 김경만…국가 AI 컨트롤타워 실무 투톱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실무진을 새로 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정책과 제도 경험이 많은 관료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는 주요 AI 사업을 직접 추진해 온 인물을 배치해 정책 집행과 범부처 조정 체계를 정비했다. 21일 과기정통부는 엄열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관을 인공지능정책실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을 국가AI전략위원회지원단장으로 파견했다. 인사는 이날부터 시행됐다. 엄 실장은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산업 육성 등 과기정통부의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총괄한다. 김 단장은 하정우 전략위 상근부위원장과 함께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AI 정책과 사업의 조정을 실무에서 지원한다. 배경훈 옆 '정책통' 엄열…AI 육성부터 안전·인프라까지 엄 실장은 생성형 AI 확산 전후 정부의 AI 산업 육성과 활용 정책을 담당했다. 2022년 8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에 오른 뒤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와 국민 생활·산업 현장으로 AI를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에는 범부처 전국민 AI 일상화 계획을 통해 복지와 의료, 산업 현장, 공공행정 등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4년 관련 사업에 90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 산업 육성과 함께 안전과 신뢰성도 다뤘다. 엄 실장은 당시 기업이 자율적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검증체계를 지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떠난 뒤에도 AI 업무는 이어졌다. 정보통신정책관 시절인 지난해에는 정부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을 설명하며 2026년 상반기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8000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 시기 민간에서 AI 산업을 경험했다. LG AI연구원장으로 자체 AI 모델 개발과 산업 적용을 이끌었고 엄 실장은 정부에서 이를 뒷받침할 산업·인프라 정책과 규범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정책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기도 했다. 2024년 5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세미나에서 배 당시 원장은 국내 AI 투자를 늘리기 위한 일관된 정부 정책과 국가AI위원회의 조정 기능을 제안했다. 엄 실장은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번 인사로 민간에서 AI 모델과 산업을 경험한 배 부총리와 정부에서 산업 육성부터 인프라·규범을 다뤄온 엄 실장이 과기정통부에서 함께 AI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하정우와 호흡 맞출 김경만…독자 AI 모델·모두의 AI 맡아 김 단장은 최근 정부의 대형 AI 사업을 맡아온 관료다. 2024년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거쳐 AI정책기획관과 초대 인공지능정책실장을 맡았다. 대표적인 사업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 1월 1차 단계평가를 거쳐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을 2차 단계 진출팀으로 선정했다. 김 단장은 2월 정예팀 추가 선정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최근에는 모두의 AI 사업을 담당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카카오와 KT,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대한 내년도 지원 예산 2500억원 가운데 1700억원을 GPU 이용 지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이용자 수와 서비스 활성도를 바탕으로 컨소시엄별 GPU 지원 규모를 차등화하는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김 단장이 이동한 전략위는 실행과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좋은 전략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실행과 성과"라며 "정책과 프로젝트가 실제 투자와 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출범 2년차를 맞아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비롯한 범부처 사업의 조정·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서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 배분, 대국민 AI 서비스 사업을 경험한 김 단장이 이를 실무에서 지원하게 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김경만 실장이 전략위 지원단장으로 이동해 하정우 부위원장과 합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진용 갖춘 정부…AI 정책 협업 본격화 정부 AI 정책을 둘러싼 인선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하정우 부위원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서 국가AI전략위로 이동했고 후임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당시 조국혁신당 의원이 임명됐다. 여기에 이번 인사로 엄열 실장과 김경만 단장까지 새 역할을 맡았다. 현재 배경훈 부총리는 과기정통부에서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이끌고 하 부위원장은 전략위에서 범부처 과제를 조정한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과 국민 서비스로 연결하고 정부 내 협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 조직이 함께 다뤄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독자 AI 모델과 AI 컴퓨팅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처럼 하나의 부처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 늘면서 정책과 예산, 민간 참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정부 조직 간 협업이 필요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정부위원, 민간 전문가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AI 강국을 실현하겠다"며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5:55김동원 기자

"정부 지원 없이 돌아가야"…하정우 부위원장이 밝힌 'K-AI 자립' 구상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K-AI 자립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가 초기 시장을 열어준 뒤에는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기업이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하 부위원장은 8일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정부 지원이 당분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이용자와 수익을 확보하고 해외로 시장을 넓혀 정부가 지원을 줄인 뒤에도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AI 경쟁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민간 기업의 힘만으로 프런티어 AI 경쟁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AI를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법·제도를 통해 AI 기업을 지원하고 중국 역시 정부가 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법과 제도, 예산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기업은 연구개발과 투자, 서비스 확산을 맡는 구조다. 하 부위원장은 "정부가 혼자 해서 안 되고 기업이 혼자 하기에는 벅차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으로 초기 경쟁력을 확보한 뒤에는 기업이 시장에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어내며 홀로 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를 꼽았다. 하 부위원장은 모두의 AI를 통해 국내 AI 서비스의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를 AI 성능 향상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용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해 AI 성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민감한 데이터는 학습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용자가 늘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초기 수요를 만들고 이후에는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구조다. 초기에는 정부가 이용료를 지원해 시장 진입을 돕는 방안도 가능하다. 바우처 등을 통해 이용자가 국내 AI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한 뒤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한 이용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시장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하 부위원장은 이용자가 월 2000~3000원 정도를 직접 지불할 만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면 정부 지원을 점차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페이드 아웃을 해도 알아서 돌아가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모두의 AI가 초기 시장을 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I가 자립하려면 해외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 정부 지원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까지 시장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하 부위원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가운데 한 곳이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모델을 올렸고 전 세계에서 2억5000만 토큰이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국내 AI 모델이 해외에서 실제 이용자를 확보한 사례로 이를 언급했다. 정부 지원을 글로벌 확산과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해외 시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정도를 평가 기준 등에 반영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고 성과를 내는 기업에는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 부위원장은 "정부 지원이 줄어든 뒤에도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만들어진 자립 생태계가 해외에서도 이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2026.09.08 17:39김동원 기자

AI '현장 확산' 강조한 임문영…하정우, '체감 성과'로 잇는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출범 1년을 맞아 2기 체제로 넘어간다. 초대 상근부위원장을 지낸 임문영 국회의원이 인공지능(AI) 정책을 국민과 산업 현장의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 가운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정우 상근부위원장은 '성과 중심'의 2기를 예고했다. 8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는 전·현직 상근부위원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1기 위원회를 이끈 임 의원은 지난 1년간의 성과보다 아직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에 무게를 뒀다. 임 의원은 "우리가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며 "국민은 AI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도대체 어떻게 체감되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지방에 있는 중소 제조 기업들은 당장의 간단한 디지털 전환조차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AI 인재가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거 농촌계몽운동을 예로 들며 "우리 AI 인재들과 AI 선구자들이 지방으로 가고 제조업 현장으로 가고 또 소상공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이제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AI로 전환하는 그런 운동을 펼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기 위원회를 이끈 임 의원이 '현장의 체감'을 남은 과제로 제시했다면 하 부위원장은 이를 2기의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전략과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 이를 실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 부위원장은 "1년간 전략적인 부분과 기반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는 좀 더 성과 중심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이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국민들이 체감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간"이라며 "속도감 있게 임팩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기에서는 AI 성장의 기회를 지역과 청년으로 넓히는 데도 힘을 싣는다. 수도권에 집중된 성장의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통해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원회의 조정 역할도 강화한다. 하 부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 수도권과 지방, 각 부처와 분야 간 여러 쟁점을 조율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1기에서 마련한 정책을 2기의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축사를 통해 "AI 전략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고 제안해 주는 정책 자문 내용들이 대통령실과 행정부에서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실행돼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 AI 전략이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9.08 16:05김동원 기자

[현장]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전략 넘어 성과"…취임 첫날 실행 시동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취임 첫날 실행과 성과 중심의 위원회 운영을 예고했다. 4개월간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국가 AI 컨트롤타워의 조정 기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이 큰 전략과 방향성 수립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식 행사가 아닌 백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 2기의 구체적 방향성과 차별화 지점은 곧 다가오는 출범 1주년에 맞춰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1년간 전략 수립…이제는 성과 창출"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의 역할을 전략 수립과 부처 간 조정, 성과 창출로 규정했다. AI와 무관한 부처가 거의 없는 만큼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전 부처, 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과 함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가 국가 AI 전략의 방향을 잡고 부처 간 쟁점을 조정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연도에 큰 전략과 방향성에 집중했다면 이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위원회가 중재와 자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년의 성과로는 민관 위원이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 행동계획 발표를 꼽았다. 각 부처가 해야 할 일과 방향성이 구체화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리더십 공백기에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현안들이 제때 추진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고 했다. 다만 사무국인 지원단이 실행 조직으로서 기획된 내용을 잘 이행한 덕분에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미토스 사태 이후 AI가 안보와 직접 연관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시대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인프라·프런티어 AI 과제 제시 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활용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문제를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AI 시대의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는 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미리 살펴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지난해부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정 기업 종속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다각화와 국내 AI 반도체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력 분야에서도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과 협력해 현실적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 AI 개발과 관련해선 독자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출 통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 종속을 피하고 국방과 공공 등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독파모(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는 특정 기업 평가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업의 근본 목적에 비춰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이번 기회에 다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처 평가·예산으로 실행력 담보 위원회 실질적 권한과 관련해서는 부처 평가 제도와 예산 검토 장치를 실행력 강화 수단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마련한 부처 AI 평가 제도와 예산 기획 과정의 협력 장치를 통해 부처가 실제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처 간 쟁점 조율은 각 부처 최고AI책임자(CAIO)가 참여하는 CAIO 협의회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장 경험에 대해선 중앙과 지역의 괴리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과 시민들의 AI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AI 기본사회 실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하 부위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은 국가 AI 경쟁력과 성장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관련 사안은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부위원장 수락 계기에 대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직에 들어올 때 한 생각은 딱 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할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지역에 내려가 보니 그 필요성을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됐고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26.08.31 17:58김동원 기자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취임…정부 AI 컨트롤타워 실행 체제로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에 취임했다. 지난 5월부터 비어 있던 정부 AI 컨트롤타워의 2인자 자리가 석 달여 만에 채워졌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하 상근부위원장이 취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임문영 전 부위원장이 떠난 뒤 공석이던 자리가 채워지면서 위원회가 전략 수립을 넘어 실행 체제로 전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상근부위원장은 취임하는 자리에서 위원회 운영 중점 방향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역량 결집 ▲산업과 공공 국민 생활 전반의 AI 대전환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 실현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범정부 정책 조정과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피지컬 AI와 제조·로봇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산업과 연구, 교육과 의료, 행정과 공공서비스 전반에서 AI가 실질적 혁신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범부처 협력을 이끌겠다고 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한국형 AI 산업혁명으로 잇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AI 혜택을 사회 전반에 고르게 확산하는 모두의 AI도 강조했다. AI가 소수 기업이나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기회를 넓히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위원회의 정책 실행력 강화도 예고했다. 한국 AI 행동계획과 3대 메가프로젝트가 실제 정책과 사업, 투자와 산업 성장,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명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국가 AI 비전을 제시하고 민간의 혁신 역량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실제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국가 AI 거버넌스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31 15:03김동원 기자

[종합] "李 정부 AI 라인 공백 끝났다"…배경훈·하정우·이해민 '3각축' 재가동 기대

핵심 인사들의 선거 차출로 공백이 생겼던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을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청와대의 범부처 조정과 국가AI전략위원회의 중장기 전략, 과기정통부의 정책 실행을 세 축으로 나누면서 AI 3대 강국 전략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는 30일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신임 AI미래기획수석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내정했다. 하 전 수석과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이 지난 4~5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잇따라 자리를 떠난 이후 수개월간 이어졌던 AI 정책 핵심 라인의 공백도 이번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 부위원장은 국가AI전략위를 중심으로 산업계·학계·연구계를 연결해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 수석 내정자는 청와대에서 AI를 포함한 미래기술 정책과 부처 간 우선순위를 조율 할 것으로 보인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국가AI컴퓨팅센터, 연구개발(R&D), 공공·산업 AI 전환 등 주요 사업의 실행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의 복귀를 두고 AI 정책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하 부위원장의 전문성과 국가AI전략위 출범 경험을 재기용의 이유로 들었다. 정부 AI 정책 구조를 이미 이해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전략위 운영을 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하정우 전 수석은 국내외적으로 AI 전문가로서 현장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고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킨 멤버로서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잘 알고 있다"며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하 전 수석을 부위원장으로 지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자의 경력도 역할 분담과 연결된다. 배 부총리는 LG AI연구원장을 거쳐 과기정통부에서 독자 AI 모델과 GPU 인프라 등 주요 사업을 직접 이끌어 왔다. 하 부위원장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AI 산업 현장을 경험한 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청와대에서 국가 AI 정책 설계에 참여했다. 이 수석 내정자는 구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뒤 국회에서 AI·디지털 정책을 다루며 글로벌 플랫폼과 입법 경험을 쌓았다. 업계 관계자는 "배경훈 부총리는 연구개발과 사업 집행 경험, 하정우 부위원장은 산업 현장과 정책 설계, 이해민 수석은 글로벌 플랫폼과 입법이 강점"이라며 "세 사람이 역할을 명확히 나눌 경우 AI 정책의 기획부터 현장 실행까지 연결하는 데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세 사람의 역할 분담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 AI 정책이 이제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보를 넘어 실제 산업과 공공 서비스 적용 단계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제조·의료·금융·공공 현장에 연결해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가 커졌다. 특히 '모두의 AI'와 AI 국민비서, 1인 1 AI 에이전트 같은 국민 체감형 정책은 여러 부처와 민간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기술과 인프라를 마련하더라도 행정 서비스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산업 AX는 산업 부처와 기업, 지역 AI 사업은 지방정부까지 참여해야 한다. 이에 청와대가 부처 간 조정을 맡고 국가AI전략위가 산학연과 민간 의견을 모으며 과기정통부가 실제 사업을 집행하는 구조가 제대로 작동할지가 중요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AI 모델과 GPU를 얼마나 확보했느냐보다 이를 산업과 국민 서비스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청와대와 국가AI전략위, 과기정통부가 역할을 분명히 나누면서도 주요 현안에서는 한 팀처럼 움직여야 정책 성과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 내정자의 업무 범위가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새 체제의 변수다. AI미래기획수석은 바이오와 기후테크, 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과학기술 정책 전반을 대통령에게 보좌해야 한다. 구글 출신으로 AI·플랫폼·디지털 정책 전문성이 강한 이 내정자가 보다 넓은 기술 분야를 어떻게 조율할지는 향후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을 신설하고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한 것도 이 같은 업무 범위를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 실장이 에너지·산업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하면, 이 수석 내정자는 개별 사업 관리보다 미래기술 정책과 범부처 조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업계에선 세 사람이 실제로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조율을 어떻게 해 나갈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가AI전략위, 과기정통부 모두 AI 정책에 관여하는 만큼 업무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같은 사업을 여러 조직에서 검토하거나 의사결정 단계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특히 국가AI전략위가 세부 사업까지 관여하거나, 청와대가 개별 정책 집행에 깊숙이 들어갈 경우 과기정통부와 역할이 겹칠 여지가 있다. 이해민 수석 내정자의 정무적 위치도 변수다. 조국혁신당 소속 현역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안에서 정부·여당 및 관계 부처와 어느 정도 정책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 글로벌 IT 기업과 국회 경험을 동시에 갖춘 만큼 산업계와 정치권 사이에서 AI 규제와 산업 육성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경우 기존 AI 컨트롤타워와 다른 강점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이해민 수석 내정자의 청와대행을 두고 국회 내 AI 입법 역량이 약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 내정자는 현역 의원 가운데 AI 산업과 기술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꼽혀 왔고, 국회에서도 AI 관련 법안과 디지털 정책 논의를 주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해민 의원이 청와대에서 범부처 AI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것은 강점이 있지만, 국회에서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입법을 주도해 온 역할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AI 기본법 후속 입법과 산업별 규제 정비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국회 차원의 AI 입법 전문성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22대 국회의원으로서 AI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법 등 관련 입법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는 AI와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 단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통한 국력 신장은 이제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라며 "국회의원 이해민에서 청와대 공무원 이해민으로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이끌어 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자리가 채워지면서 배 부총리도 독자 AI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AI컴퓨팅센터, 산업 AX 등 주요 사업 집행에 더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공백 기간에는 과기정통부에 정책 실행과 조정 부담이 상당 부분 집중돼 있었다. 앞으로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확보한 AI 인프라와 모델을 산업 성과로 연결하고 공공 AI 확산과 민간 투자까지 끌어내는 작업이 세 사람의 공통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버린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두 전략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정부 AI 정책의 성패는 GPU를 얼마나 확보하고 모델 성능을 얼마나 높였느냐보다 이를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해민 수석과 하정우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가 소버린 AI와 글로벌 협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정책 설계부터 실행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30 13:04장유미 기자

하정우, 국가AI전략위 상근부위원장으로…"산적한 AI 현안 단계적 해결"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신임 상근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명했다. 30일 청와대는 하 전 수석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상근부위원장은 위촉위원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자리로 하 전 수석은 향후 위촉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정우 전 수석은 초대 AI수석으로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검증됐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을 함께한 만큼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산·학·연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된 국가 AI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하 전 수석은 위원회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5년 6월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돼 국가인공지능전략위 간사를 맡으며 위원회 출범과 초기 정책 설계를 주도했다. 위원회는 지난 2월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권고로 구성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 완료 예정 과제만 81개에 달한다. 하 전 수석이 위원회 구조와 실행과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만큼 정책 이행에 곧바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 전 수석은 국내 초거대 AI 개발을 이끈 민간 전문가 출신이다.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퓨처AI센터장을 거치며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주도했다. 'AI 주권'을 뜻하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해 왔으며 AI미래포럼 공동의장을 맡았다. 1977년 10월 부산에서 태어나 구덕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강조한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서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이를 빠르게 처리하며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30 12:37김동원 기자

"데이터도 특허처럼"…국가AI전략위, 가치평가 제도 활성화 논의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AI 시대 데이터를 기업의 실질적 자산으로 평가하는 '데이터 가치평가 제도'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8일 서울스퀘어에서 'AI 시대의 데이터 가치평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데이터 분과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현우 더랩아이 대표가 '데이터 가치평가 모델과 적용'을 주제로 국내외 가치평가 기법을 설명했다.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데이터 가치평가 사례와 국제 동향 및 데이터 자산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레딧 기업공개(IPO), 메타의 스케일AI 인수 등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진 논의에서 참석자들은 ▲데이터 가치평가 제도를 금융 영역(회계기준 등)까지 연계·확장해야 한다는 점 ▲영세 중소·스타트업의 데이터 자산 평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에 공감대를 이뤘다. 백은옥 데이터 분과위원장은 "기술 중심 기업이 보유한 특허의 가치가 성장 핵심 발판이 됐듯 AI 시대는 데이터가 독자적인 자산 가치를 인정받을 때"라며 "데이터 가치평가 제도는 뛰어난 역량과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한 영세 AI·데이터 기업에 자금 조달의 활로를 열어주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8 16:49이나연 기자

[단독] 하정우, 국가AI전략위로…李정부 AI 삼각축 재편 마무리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내정된 데 이어 하 전 수석까지 전략위로 복귀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AI 3강(G3) 전략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이기혁 AI수석, 하정우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 3각축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하 전 수석은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내정돼 조만간 임 전 부위원장 후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부위원장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전략위를 떠났고 해당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이 자리를 채우게 될 하 전 수석은 지난 4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로 투입되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달 3일 치러진 선거에서 낙선해 공식 활동을 줄여 왔다. 하 전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으로 초거대 AI, 소버린 AI, 산업 AI 전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등 주요 의제를 다뤄 온 인물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에선 AI 3강 전략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I 데이터센터, K-문샷 프로젝트 등 국가 AI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에선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이동을 두고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AI 정책 연속성을 다시 세우는 인선으로 해석했다. 하 전 수석의 사퇴 후 AI 3강 전략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핵심 설계자가 사라져 그간 AI 업계의 우려가 깊었지만, 전략위 복귀가 현실화되면 청와대 밖에서 다시 정부 AI 정책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AI 정책의 기술적 맥락과 정부 전략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정책 연속성을 다시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정부 AI 정책은 설계보다 실행과 확산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컴퓨팅센터 등 실행 사업을 맡고, 이 수석이 청와대에서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협력 전략을 조율하는 구도다. 하 전 수석이 국가AI전략위에 합류하면 AI 3강 전략을 민관 협력과 범부처 조율로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1인 1 AI 에이전트, AI 국민비서 고도화 등 국민 체감형 AI 정책은 공공 부문에서 먼저 작동해야 민간과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하 전 수석이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 기술 전략과 현장 적용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도 AI G3 전략에 힘을 실을 변수로 봤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치며 플랫폼, 스타트업,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벤처 생태계를 다뤄 온 인물이다. 여기에 총리실이 부처 간 정책 조정과 예산 편성, 규제 개선 논의를 총괄하는 위치라는 점까지 더해지면 AI 정책의 실행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되면 한 후보자는 배 부총리의 과기정통부 실행축, 이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축,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조율축을 총리실 차원에서 묶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AI 전략은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공공 서비스 혁신, 제조 현장 적용, 지역 전환이 동시에 굴러가야 하는 구조"라며 "배경훈 부총리의 실행력, 이기혁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 경험, 하정우 전 수석의 전략 조율 능력이 맞물려야 AI 3강 전략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08:32장유미 기자

국가AI전략위, 임문영 공백에 앤트로픽 면담 최종 '불발'

'미토스 쇼크'를 촉발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고위 관계자가 내주 방한해 정부와 AI 보안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와 별도로 추진되던 국가AI전략위원회와의 면담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이 다음 달 3일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된 데 따른 리더십 공백 여파로 풀이된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전략위원회는 애초 마이클 셀리토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과의 면담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다 앞서 추진해 왔다. 셀리토 총괄은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과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사이버보안 정책을 담당했으며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부소장을 지낸 바 있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앤트로픽 측 요청에 따라 임 부위원장이 직접 셀리토 총괄을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임 부위원장이 전략공천되면서 면담 자체가 최종 불발됐다. 내부 관계자 중 대리참석 검토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AI전략위원회 관계자는 "앤트로픽과의 공식 면담은 취소한 것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가AI전략위원회 리더십 공백에 따른 영향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AI 컨트롤타워로서 과기정통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정책 '삼각편대' 핵심 축을 맡아왔다. 이 구도에서 임 부위원장은 범정부 AI 정책인 'AI액션플랜' 추진을 비롯해 국가 AI 전략의 실행 구조를 조율해 온 실무 중심 인물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AI수석에 이어 임 부위원장까지 선거 전면에 배치되면서 AI 정책 삼각편대의 두 축이 동시에 사라진 상황이다. 앤트로픽과 과기정통부 면담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셀리토 총괄은 오는 11일 서울 모처에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과 만나 AI 관련 주요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핵심 의제는 미토스 접근권을 둘러싼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방안이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이 지난달 공개한 미토스는 자율형 보안 지능을 갖춘 범용 AI 모델이다. 별도 보안 훈련 없이도 에이전틱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복잡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인간 해커 기준 수개월이 걸리던 사이버 공격을 수시간 단위로 감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해 미토스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일부 글로벌 기업·기관에만 제한적 접근을 허용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운영 중이다. 국내 기업은 아직 참여하지 못한 상황으로, 정부는 국내 산학계의 글래스윙 참여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 부위원장 공백으로 앤트로픽과의 면담 자체가 전면 취소됐다는 건 그만큼 상근 부위원장의 역할이 컸다는 방증"이라며 "정부 회동과 별개로 국가AI전략위원회 차원의 독자적인 소통 채널을 확대할 기회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2026.05.08 17:36이나연 기자

민주당, 광주 광산을에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5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만간 임 부위원장 공천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임 부위원장은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외부 영입 인재가 아닌 내부 발탁 인재로 분류된다. 임 부위원장은 1966년 광주 출생으로 살레시오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대 하이텔·나우누리 등 PC통신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거쳐 나우콤 창업 멤버로 참여한 1세대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이후 iMBC 미디어센터장을 역임하며 미디어 운영 경험을 쌓았고 국회 뉴스 편집·운영에도 관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책보좌관을 맡았고, 경기도에서 정보화정책관·미래성장정책관을 역임하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디지털 전환 정책을 담당했다.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를 지내며 정책 실행 경험도 쌓았다. 2025년 대선 국면에서는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으로 관련 공약 설계에 참여했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임 부위원장 공천이 확정될 경우 그는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광주 광산을은 민형배 전 의원이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다만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도 나온다. 광주전남시민행동은 입장문을 내고 "시민 선택권이 박탈된 깜깜이 공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6.05.05 18:38이나연 기자

"AI 핵심은 데이터"…정부, 독파모 정예팀과 전략 논의

정부가 한국형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2일 국내 AI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업들은 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 규제와 인프라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는 국립중앙도서관 도서 데이터화와 학습 목적 저작물 활용을 위한 TDM 면책 규정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SK텔레콤은 즉각적인 정부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정제 체계 고도화 필요성을 밝혔다. 한국어 평가 데이터셋 확대와 민감 정보 처리에 따른 법적 부담 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대규모 한국어 사전학습 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천 데이터 확보를 넘어 모델 학습에 필요한 후처리와 가공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을 통해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추진 중이다. 국가데이터통합플랫폼 구축과 개인정보 규제 정비 등 데이터 유통 생태계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독파모 프로젝트 성공이 AI 기본사회 구현출발점"이라며 "데이터 확보 문제는 특정 부처나 기관 역할이 아닌 범국가 차원 숙제"라고 밝혔다.

2026.04.02 16:33김미정 기자

국가AI전략위, 몸집 키운다…'AI 3대 강국' 도약 박차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AI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조직을 대폭 확대 개편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실행 체계 강화에 나선다. 전문성 중심의 정책 논의 구조를 강화하고 분야별 실행력을 높여 국가 AI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기존 8개 분과위원회와 6개 태스크포스(TF)로 운영되던 조직을 10개 분과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 1개 TF 체계로 확대 개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AI 기술 발전 속도와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정책 논의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운영세칙 개정안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위원회는 기존 82명의 민간위원 외에 45명의 전문가를 추가 위촉해 총 127명 규모로 확대 구성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능 세분화와 정책 영역 확장이다. 우선 기존 '과학·인재 분과위원회'를 '과학 분과위원회'와 '교육·인재 분과위원회'로 분리했다. 초·중등 교육부터 고급·융합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연속적인 AI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또 'AI민주주의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AI 시대의 민주주의 거버넌스와 사회적 합의, 국민 참여 기반 정책 논의를 강화한다. 공론장 활성화와 국민 통합, K-민주주의 글로벌 확산 등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별위원회도 새롭게 구성됐다. 기존 지역·보안 TF를 각각 '지역 특별위원회'와 '보안 특별위원회'로 격상해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지역 특별위원회는 지방시대위원회 등과 연계해 지역 산업과 공공서비스의 AI 전환(AX)을 추진하고 보안 특별위원회는 국가안보실 등과 협력해 AI 기술 안전성과 사이버 보안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다. 입법 대응 기능도 강화됐다. 위원회는 AI 정책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법률 TF'를 신설하고 범정부 관점에서 AI 관련 입법 우선순위와 방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 교육·제조·기본의료 TF는 각각 교육·인재, 산업AX·생태계, 과학 분과로 통합해 정책 효율성을 높였다. 조직 개편과 함께 민간 전문가 참여도 확대됐다. 신규 위원으로는 김승완 한국에너지공대 부교수, 김의영 서울대 교수, 송혜자 블루웍스 대표, 정성은 건국대 조교수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 지역 특별위원회와 AI민주주의 분과 등에 참여해 정책 논의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분과 및 특별위원회 리더십도 정비됐다. 교육·인재 분과위원장에는 이민석 국민대 교수, 과학 분과위원장에는 석차옥 서울대 교수, AI민주주의 분과위원장에는 김의영 서울대 교수가 선임됐다. 지역 특별위원장은 송혜자 블루웍스 대표, 보안 특별위원장은 이원태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았으며 법률 TF는 노한동 리더가 이끈다. 위원회는 이번 개편을 통해 정책 기획과 실행을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산업 AX, 공공 AX, 데이터, 보안, 글로벌 협력 등 전방위 AI 정책을 유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AI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위원회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산·학·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 등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논의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25 10:31한정호 기자

군사용 AI 법적 공백 메운다…국방 AI 안전연구조직 밑그림 본격화

정부가 '국방 인공지능(AI)법' 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방 AI 안전을 지원·관리할 연구조직 신설 로드맵 수립이 본격화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최근 '국방 AI 안전연구조직 신설 기획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관련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방위사업청 산하 전문연구기관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법 제정 이전에 조직 설립 청사진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 AI법 제정 논의는 이미 입법 절차에 진입한 상태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과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3명이 '국방 AI법 제정안'을 공동 발의했으며 정부는 올해 2분기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AI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이 있음에도 국방 부문의 별도 법제화가 추진되는 배경엔 현행법의 적용 한계가 있다. 지난 1월 시행된 AI 기본법은 국방·국가안보 목적 AI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군사용·전장용 AI의 개발·운용·안전관리를 전담할 법적 근거가 미비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과업은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된다. AI 안전 개념 정립 및 국내외 동향 조사를 시작으로 안전연구조직 신설 로드맵 수립과 설립 추진기반 마련까지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로드맵엔 조직의 비전·전략·업무 범위 등 기본 방향과 핵심 기능 정의 및 운영모델 설계가 담긴다. AI 안전성 관련 정책·기법 연구·검인증·시험평가 지원 기능을 포괄하며 단기 및 중장기 발전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국제 흐름도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유엔(UN) AI 안전 결의안 채택과 유럽연합(EU) AI법 제정 등 AI 적용 체계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 속 국정과제 추진에 따라 감시정찰·지휘결심 지원 등 군 내 AI 도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는 국방부·방위사업청 등과 협력해 전담조직 및 관리체계를 위한 별도 법제화를 권고한 상태다. 정부와 여야가 AI 기본법과 국방 AI법의 이중 구조 완성을 목표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그 조직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작업이 될 전망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AI의 오작동·편향 등을 사전에 예방해 신뢰할 수 있는 AI 적용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선 안전성 확보가 필수 요소"라며 "국방 AI 안전연구 기능 조직화 법적 기반 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전연구조직 신설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6.03.20 14:58이나연 기자

정부, '에이전틱 AI'로 산업 판 바꾼다…조준희 "현장 체감 정책 추진"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관된 문제 인식을 갖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추론하며 실증 기반 강화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습니다."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산업 AX·생태계 분과를 이끌고 있는 조준희 분과장이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국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술 담론에 머물지 않고 산업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조 회장은 17일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산업 특화 에이전틱 AI 확산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강조했다. 산업 AX·생태계 분과가 마련한 이날 간담회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산업 대응 전략과 우리나라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유튜버 조코딩(조동근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등 전문가 2인이 각각 AI 에이전트 기술의 혁신 방향과 산업구조 전환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조동근 대표는 AI 에이전트 개론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며 모델 개발 위주의 시장에서 에이전트 중심의 응용 서비스로 확장되는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바이브코딩을 통한 실제 서비스 런칭 경험과 해커톤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AI 활용 사례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이전트 기술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AI 경제의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대표는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 구조와 제품 응용 사례를 소개하며 AI 에이전트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행자로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데이터 접근성 개선과 시스템 연계, 신뢰성 확보 등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 토의에서는 에이전틱 AI의 확산이 가져올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이에 따른 고용, 보안, 표준화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자율적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통한 산업 생산성 극대화, AI 에이전트 간의 협업 프로토콜 정립, 에이전틱 AI의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 방안 등 핵심 과제들이 나열되며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위원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이미 발표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과 연계해 AI 에이전트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이제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며 산업 AX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에이전틱 AI를 통해 누구나 고도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체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7 16:00장유미 기자

[알파고 10년 ③] AI 3강 노리는 한국…인프라·인재가 '승부처'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한국 사회에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는 장면은 기술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알파고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고,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책과 산업 전략을 정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지디넷코리아는 이번 3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간 한국 AI 산업이 걸어온 흐름을 되짚어보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마주한 기회와 과제를 살펴본다.첫 번째 기사에서는 알파고 이후 국내 AI 산업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구조적 한계를 돌아보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정책과 국가 전략을 짚는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미·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바둑판 위에서 시작된 AI 기술 경쟁은 10년이 지난 지금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확대됐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AI 경쟁은 국가 전략 차원으로 격상됐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인프라와 기술,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AI 경쟁력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가AI전략위원회는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을 확정하며 향후 3년간 추진할 AI 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총 99개 실행 과제를 담고 있으며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 생태계 구축, 핵심 인재 확보 등을 중심으로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AI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는 컴퓨팅 인프라가 꼽힌다.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선 대규모 GPU와 데이터센터, 고속 네트워크 등 막대한 연산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GPU 확충 사업 등을 지난해부터 추진하며 국가 차원의 AI 연산 자원을 확대 중이다.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에서도 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핵심 AI 컴퓨팅 자원을 국가 전략 인프라로 규정하고 대규모 확보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최소 5만 장 이상의 GPU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국산 NPU 도입도 확대해 AI 컴퓨팅 인프라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R&D)과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국내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국산 AI 반도체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AI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 주권과 기술 자립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국가 AI 모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초거대 AI 모델을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뤄 글로벌 선도 모델에 필적할 독자 아키텍처 기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정예팀 2곳을 선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오픈AI·구글·메타·앤트로픽 등이 초거대 모델과 AI 인프라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바이두·알리바바·딥시크 등 기업을 중심으로 AI 모델 개발과 산업 적용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현재 AI 경쟁은 텍스트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 이후 차세대 경쟁 무대로 주목받는 분야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 등 현실 세계에서 AI가 직접 행동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역시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중심에서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미국은 빅테크 중심의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결합 전략을 기반으로 로봇 행동 모델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중국은 제조 기반을 활용해 로봇과 자율 시스템을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에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전략 기술로 지정했다.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제조와 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경쟁의 또 다른 핵심은 인재다. 정부는 AI 인재 확보를 위해 교육과 연구,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AI 대학원 지원사업과 AI 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석·박사급 AI 연구 인력 양성에 나섰다. 산업 현장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K-디지털 트레이닝(KDT) 등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또 초·중·고 교육 과정에서도 AI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인재를 확보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과 연구 환경 지원도 병행해 AI 인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AI 산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실시하는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관련 기업 수는 2020년 933개에서 2024년 2517개로 약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 산업 종사자 수도 20만여 명에서 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AI 관련 매출 역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이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미국과 중국은 초거대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AI 패권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AI 경쟁의 승부처가 인프라와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알파고 대국이 AI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국가 경쟁력으로서 AI 성패가 판가름 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컴퓨팅 인프라와 반도체, 데이터, 인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정부와 민간이 똘똘 뭉쳐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간다면 분명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계획을 넘어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AI전략위를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총력을 다한 결과 우리나라도 AI 3강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이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야하는 시기인 만큼 모든 부처가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9 17:20한정호 기자

"과감한 발상 필요"…정부, AI 인재 확보·육성 논의 시동

정부가 국가 차원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만나 AI 인재 확보와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AI 인재 관련 국내외 동향과 정부 정책을 점검하고 국회 협조 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AI 인재 확보 문제가 특정 기관이나 부처만의 과제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가 차원 대응 체계와 사회적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AI 인재를 평가하는 방식 자체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학력이나 논문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실무 경험과 기술 성과 등 다양한 역량을 반영하는 인재 인정 체계를 검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특히 AI 인재가 국내에서 연구와 창업 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성도 강조됐다.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인재를 적극 수용하고 성장시킬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 부문의 전략적 역할 역시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단순한 형평성과 균등성 논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가AI위원회는 앞으로 국회와 학계 산업계와 협력을 이어가며 AI 인재 양성 유치 활용을 위한 정책 과제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논의도 확대할 방침이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AI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과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학력이나 논문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3.09 17:06김미정 기자

정부, AI 시대 일자리 정책 논의…릴레이 간담회 연다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 현장 변화와 일자리 구조 전환을 점검하기 위한 장을 마련한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사회분과 주관으로 '노동 현장 AI 전환과 일자리의 미래 릴레이 간담회'를 총 3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간담회는 AI 확산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과 일자리 변화 구조를 분석하고 정책 논의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진행된다. 최근 AI 기술이 제조와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하면서 업무 방식과 직무 구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 구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적응 과제와 제도 보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릴레이 간담회는 일자리 변화 양상을 구조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정책 논의를 위한 핵심 이슈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AI 전환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 진단부터 기술 변화 흐름과 일자리 동향을 분석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5일 열린 1회차 간담회에서는 '현장 AX와 일자리 구조의 불안정성'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확산이 산업 현장의 직무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 사례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위원회 위원과 노동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또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발제에서는 반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AI 전환이 국내 고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산업·직무 단위로 분석했다. 그는 업스킬링과 리스킬링 관점에서 나타나는 변화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김현주 민주노총 콜센터노조 지부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장 운영 방식 변화와 노동자가 체감하는 AI 전환 경험을 소개했다. 종합 토의에서는 AI 전환 과정에서 축적되는 현장 경험을 정책 논의에 어떻게 반영할지와 전환기 노동 환경 변화 대응 필요성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기술 혁신과 노동 환경 변화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에서 일자리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재연 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은 "AI 전환은 생산성 향상 계기인 동시에 노동 환경 변화를 수반하는 구조적 과정인 만큼 기술 도입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AI 확산 과정에서 일자리 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중요한 것은 AI를 단순한 대체 기술로 바라보기보다 사람이 더 안전하고 부가가치 높은 일을 수행하도록 돕는 생산성 향상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AI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일자리 전환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3.05 15:31김미정 기자

정부, AI 학습 '법적 족쇄' 푼다…형사면책·옵트아웃 실효성 거둘까

정부가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의 저작권 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형사면책과 선사용·후보상이란 제도적 해법을 내놨다. AI 기업들이 법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고품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심리적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이 제도가 현장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할지가 AI 3대 강국(G3) 도약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7일 국가AI전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긴급 회동을 다. 이는 지난 25일 국가AI전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저작권 관련 과제를 포함한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이 의결된 데 따라 후속 조치다. 저작물 활용 촉진을 위한 4대 핵심 과제 등 실행 방향이 공개된 가운데, 업계 이목을 끈 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사에 대한 형사책임 면제 검토다.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저작물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사책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기업들은 저작권료 지불보다 저작권법상 '5년 이하의 징역'이란 형사처벌 위험을 더 큰 위협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임 부위원장은 지난달 말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AI 학습 단계에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되,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서비스 단계에서 창작자에게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의 '전략적 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물 시장 성격에 따른 맞춤형 상생 모델이 실질적인 데이터 유통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뉴스와 음악, 도서 등 이미 거래 질서가 확립된 분야는 기존 시장의 합리적 거래를 존중하되, 온라인 게시물처럼 거래 시장이 없는 영역엔 저작권자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옵트아웃(Opt-out)' 제도를 도입한다. 저작권자가 명시적으로 학습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저작물은 적법한 접근하에 우선 활용(선사용)을 허용한다. 대신 추후 수익 발생 시 이를 공유(후보상)하는 방식을 취한다.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정부는 학습용 데이터 구매 비용을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해 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를 AI 학습에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공공누리 '제0유형(조건 없는 이용)' 및 'AI유형'도 신설해 개방 범위를 확대했다. 저작권 권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관리정보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AI 사업자가 학습데이터의 권리자를 확인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문체부가 발간한 '생성형 AI 저작물 학습에 대한 저작권법상 공정이용 안내서'는 위원회의 정책 방향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실무 지침서 역할을 한다. 안내서에 따르면 특정 저작물의 표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범용적인 대화나 생성 능력을 구현하기 위한 학습은 '변형적 이용'으로서 공정이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AI가 특정 저작물 재현 요청을 시스템적으로 거절하는 기술적 조치를 취할 경우, 공정이용 인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제시됐다. 이 같은 구체적인 기준은 기업들의 실무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옵트아웃 제도 도입은 글로벌 흐름에 발맞춘 것"이라며 "선사용·후보상 원칙과 함께 창작자 권리 보호와 AI 산업 발전이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균형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업계는 정부의 이런 행보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제도의 정착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임 부위원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AI라는 거위가 황금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 먼저 성장해야 그 결실을 나눌 수 있다"며 "당장 수익 독촉보다 미래 가치를 함께 키우는 상생 모델을 통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27 14:40이나연 기자

정부, AI 학습 공정이용 안내서 발간…"저작권 보호 앞장"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 과정 중 저작권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기준을 구체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문화체육관관부, 국가AI전략위원회와 2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생성형 AI 저작물 학습에 대한 저작권법상 공정이용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안내서는 생성형 AI 저작물 학습이 저작권법 제35조의5 공정이용 규정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때 참고할 기준을 담았다. 안내서는 공정이용 판단 시 고려되는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용 목적과 성격, 저작물의 종류와 용도, 이용된 부분 비중과 중요성,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도록 했다. 상업적 목적이나 웹 크롤링 방식 학습이라고 해도 일률적으로 배제되지 않으며 요소별 유불리를 종합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공정이용이 인정될 수 있는 경우와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를 가상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유권해석이 아니며 실제 판단은 구체적 사실관계에 따라 법원이 결정한다는 점을 안내했다. 안내서 마련 과정에서는 지난해 9월 AI-저작권 제도개선 협의체 특별분과를 구성했다. 10월부터 11월 초까지 AI 개발사와 권리자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 이후 약 세 달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쳤다. 12월에는 대국민 설명회를 통해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는 학습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쟁점에 대한 정책 지원도 강화한다. 문체부는 권리정보 제공과 유통 기반을 구축해 권리자 확인과 이용허락 계약 체결에 드는 거래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통합제공체계를 통해 권리 정보 체계와 민간 데이터 거래소를 연계하고 연구개발 세액공제 적용 등을 추진한다. 공공저작물 활용 기반도 확대한다. 문체부는 공공누리 자유이용허락 표시에 제0유형과 AI유형을 신설했고 각 부처와 협력해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제0유형은 AI 학습을 포함한 모든 목적에 조건 없이 이용 가능하다. AI유형은 학습 목적에 한해 자유 이용을 허용한다. 안내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국저작권위원회 누리집에서 공개됐다. AI 특화 상담과 컨설팅, 분쟁조정 창구를 신설해 학습 과정에서의 분쟁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학습 시 법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콘텐츠산업과 AI 산업이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2.26 14:48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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