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인공지능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국가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다음 잡은 업스테이지, AI 경쟁력·IPO 어떻게 될까

국내 1세대 포털 '다음(Daum)'이 12년 만에 또 다시 '상장용 발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업스테이지의 인수 움직임으로 카카오가 2014년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며 몸집을 불렸던 과거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운영사 AXZ 모회사 카카오와 최근 주식 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본 실사 등을 거쳐 거래를 확정할 예정으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우리의 AI 기술과 전국민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할 경우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다음의 뉴스·검색·쇼핑·카페·메일 등 서비스와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이번 일이 성사되면 12년 만에 카카오와 다음은 완전히 분리된다. 다음의 매출은 지난 2024년 기준 3천320억원을 기록했다.이번 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인수·합병(M&A) 이슈를 넘어 업스테이지가 그리고 있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이 또 한 번 신흥 IT 강자의 증시 입성을 돕는 도구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일단 업스테이지는 표면적으로 카카오와 같은 '우회상장' 방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미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정식 IPO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는 오는 5월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업계에선 '상장 사다리'라는 본질에서 카카오의 전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한 스타트업이 연간 3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다음을 품음으로써 상장 심사의 가장 큰 걸림돌인 수익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업스테이지는 코스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적자 상태인 만큼 코스피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유니콘 트랙'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단독 요건(1조원 이상)을 충족해야 해서다. 이를 위해선 대형 M&A를 통한 외형 확장과 미래 성장성 증명이 필수적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를 통해 상장 전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봤다. 또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특례 상장' 대신, 다음의 안정적인 광고 현금 흐름을 등에 업고 '실적 기반의 우량주'로서 코스피에 직행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이는 과거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라는 실체 없는 기대감을 다음의 재무제표와 결합해 자본시장의 신뢰를 얻었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거래가 현금이 아닌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은 이러한 의구심을 더한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성장이 멈춘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면서 잠재력 있는 AI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고, 업스테이지는 당장의 자금 부담 없이 상장에 필요한 '외형'과 '데이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다음이 이번에도 독자적인 생존이나 혁신보다 새로운 주인의 자본시장 안착을 위한 '레버리지'로 활용되는 처지에 놓였다는 냉소적인 의견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후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아 사업 규모가 많이 쪼그라들었다"며 "업스테이지가 투자금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포털인 '다음'을 살리기 위해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도 AI 모델을 포털에 적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 쇼핑인데, 업스테이지가 네이버처럼 다음에서 AI 쇼핑을 하기 위해 굳이 나선 것 같지도 않다"며 "결국 IPO를 위한 몸집 불리기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재무적 결합이 아닌 'AI 포털'로의 진화를 위한 필연적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 30년간 쌓인 다음의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전국민 AI 생태계 확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쟁에서 한국어 특화 모델의 승산은 결국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렸다는 논리도 펼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점유율이 2%대까지 추락한 다음이 AI를 입는다고 해서 네이버나 구글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는 'IT 권력의 세대교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상장 성공을 위해 포털 자산을 활용하는 자본시장의 논리가 깔려 있다"며 "다음이 과거 카카오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된 뒤 끝내 분사되는 운명을 맞았듯 업스테이지의 품에서도 상장 이후 '데이터 창고'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버려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2.02 14:38장유미 기자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 AI 경쟁에 미칠 파장은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본격적인 실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인수는 한국어 데이터 확보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대한 커뮤니티 데이터 정제 난이도와 AI 검색 수익성, 기업공개(IPO) 밸류업 논란 등은 주요 리스크로 거론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운영사인 AXZ는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 교환 거래 등을 포함한 인수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국내 AI 산업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카페·블로그 사용자 데이터, 한국형 AI 핵심 자산으로 부상 업계가 이번 인수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이용자 생성 데이터(UGC) 파이프라인'의 내재화다. 단순히 정제된 뉴스나 문서 데이터를 넘어, 카페·블로그·티스토리 등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사용자 기반 데이터는 한국형 AI 모델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재 이 같은 규모의 실사용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소수에 불과하다. 반면 업스테이지는 그동안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자체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점이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다음 인수는 이 같은 한계를 단숨에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활용함으로써, 외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학습 자율성과 모델 고도화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업스테이지가 대형 플랫폼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SK C&C 관계자는 "다음에 축적된 데이터 중 가장 파괴력 있는 자산은 실제 이용자가 만들어낸 '살아 있는 언어 데이터'"라며 "한국 사회의 여론과 감정, 맥락이 그대로 담긴 기초 자료라는 점에서 대체 불가능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전처리 비용과 사회적 수용성은 넘어야 할 산 다만 방대한 커뮤니티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곧바로 기술적 우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정보와 민감 정보가 혼재된 비정제 데이터를 안전한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과정 자체가 고난도 작업이기 때문이다. AI를 위한 데이터 정제 과정은 단순 전처리를 넘어 개인정보 비식별화, 유해 정보 필터링, 저작권 검증 등을 포함한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양보다 이를 실제 학습 가능한 수준으로 가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더 큰 변수라고 보고 있다. 특히 다음의 커뮤니티와 공론장 데이터는 일부 서비스가 이미 종료된 만큼, 데이터 보존 상태와 활용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데이터가 어떤 형태로 저장돼 있는지, AI 학습에 적합한 품질로 정제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인수 이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용자 신뢰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커뮤니티 게시물이 AI 학습 과정에 활용되고, 그 결과가 모델에 장기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약관 동의 여부와 별개로, 데이터 활용 범위와 목적에 대한 투명한 고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티센인포유 이종복 대표는 "커뮤니티 데이터는 구조적으로 정제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를 보완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며 "정제 작업을 거친다고 해도 결과 품질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일정을 고려하면 10개월은 결코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포털 기반 AI 서비스 실험장 확보 효과 업계는 데이터 확보 못지않게, 포털이라는 거대 서비스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포털을 소유할 경우 AI 검색, 뉴스 요약, 커뮤니티 자동화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외부 제약 없이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실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이용자 반응과 로그 데이터가 다시 모델 개선으로 이어지는 강화학습 루프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본질은 기술 고도화 자체보다, 포털이라는 사용자 접점을 통해 AI 모델을 자유롭게 시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운용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복 대표 역시 "그동안 B2B 중심이었던 업스테이지에 B2C 접점 확보는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음은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실험하고 대중의 반응을 즉각 반영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과 다음의 사용자 기반이 결합하면, 일상 속에서 AI를 가장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IPO 밸류업 겨냥한 재무적 판단, 수익 모델은 과제 재무적 관점에서 이번 인수는 IPO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분석도 많다. 업스테이지는 기술력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업계에서는 연간 약 3천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다음을 품을 경우, 단기간에 외형을 키워 기업가치를 조 단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서비스 시너지와 함께 IPO 밸류업 효과를 노린 측면이 크다"며 "AI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는 스토리는 투자자 설득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검색이 광고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구조적 딜레마는 여전히 남는다.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답변 형태로 제공할수록 이용자 클릭이 줄어들고, 이는 포털 광고 수익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기술 고도화와 기존 수익 모델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이번 인수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그는 "AI를 붙인다고 자동으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을 통해 기술 혁신과 매출, 이용자 경험을 동시에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2.02 13:42남혁우 기자

[유미's 픽] 속 타는 삼성SDS, 국가AI컴퓨팅센터 금융심사 '병목'에 한숨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사업이 금융심사 단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정부가 내세운 'AI 고속도로' 구상이 출범 초기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삼성SDS 컨소시엄은 금융심사 이후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산업은행 금융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전체 일정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를 이끌고 있는 한국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자'인 삼성SDS 컨소시엄과 여전히 금융심사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과기정통부의 계획은 지난해 말 금융심사를 완료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었지만, 산업은행의 더딘 움직임으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다.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펀드 150조원으로, 향후 5년간 AI,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다. 공공과 민간이 각각 75조원씩 분담하며 산업은행이 펀드 운용과 정책금융 집행의 역할을 맡는다.이 과정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역시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지원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과 함께 대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이를 세울 특수목적회사(SPC)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다. AI 데이터센터는 2028년까지 1만5천 장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확보하고 학계·스타트업·중소기업 등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이정 한국산업은행 팀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 정기 조찬포럼'에 참석해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을 위해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측과 2조원가량의 펀드를 투입할 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저리 대출(50조원)이나 인프라 부문(40조원)에 할당된 자금으로 2026년쯤부터 지원이 될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심사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우선대상협상자 선정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일각에선 복잡한 출자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지만, 실제 지연은 금융 조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출자 구조가 복잡해 금융심사가 지연된 것은 아니다"며 "금융기관에서 출자나 대출을 집행할 때 사업이 잘 굴러갈 수 있는지, 회수 가능성은 어떤지를 다각도로 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 입장과 컨소시엄 입장을 모두 들어보고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조율점을 찾아 빠른 시일 내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조성된 고금리 환경은 컨소시엄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컨소시엄에 1%대 우대금리 지원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현재 금리 수준과 자금 조달 조건을 둘러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양측의 협의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공모 조건과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의 사업 조건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금융심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정책금융과 민간 자금이 함께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금융기관의 심사 강도가 높아져 지연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성장펀드 운용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대출 조건뿐 아니라 펀드 자금 투입 방식과 리스크 분담 구조까지 동시에 검토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대출 관련 조건 협의가 병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 때문에 늦어진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나 사업 추진의 실질적 출발점인 SPC 설립이 금융심사 완료 이후로 미뤄지면서 민간 컨소시엄의 일정 압박은 커지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지분 투자자 역할을 맡지만, 센터 구축과 운영의 실체는 SPC가 담당한다. 이 탓에 금융심사가 마무리돼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시협약 체결, SPC 출범이 연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SPC 지분은 삼성SDS가 25%, 네이버클라우드가 25%씩, KT·카카오 등은 20% 이내에서 각각 지분을 나눠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이 집행돼야 공사비 투입이 가능해지는데, 금리 조건이 정리되지 않으면 금융심사도 매듭지어지기 어렵다"며 "조 단위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0.1%포인트(p)라도 금리가 오르면 민간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도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나선 분위기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2월 SPC 설립 협약을 체결한 후 오는 3월 SPC를 설립할 것이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금융심사만 마무리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자동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올해 1월 들어 실시협약 관련 준비도 미리 진행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특성상 착공이 늦어질 경우 구조적으로 일정이 밀릴 수밖에 없어 컨소시엄들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봤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인허가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고, 냉각 시스템과 비상 전력 설비,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 추가 공정이 필수다. 전력계통영향평가와 송전망 확보 여부도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일단 정부는 공식적으로 2028년 개소 목표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심사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첫 국가 AI 인프라 사업이 '지연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12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고 했던 당초 계획이 무리한 일정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금융심사는 통상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는 절차"라며 "통과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AI컴퓨팅센터는 중장기 사업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올해 GPU 1만5천 장을 추가 확보하는 등 별도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정말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변화가 생긴다면 그때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금리 조건 하나를 두고 원칙만 반복하면서 행정 절차가 멈춰 있는 모양새"라며 "결국 실행력을 보여줘야 할 국가 AI 인프라 사업이 행정 편의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2026.02.02 11:27장유미 기자

국방 안보, 'K-AI'로 무장…민·관·군 AI 대전환 본격화

정부가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 핵심 안보 체계에 전격 도입한다. 민간의 최첨단 AI 기술력을 국방 분야로 이식해 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안보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국방 AX 정책간담회'를 열고 속도감 있는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이두희 국방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국방 전반의 AX 확산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방 AX는 국방 경쟁력과 국가 AI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과제다. 이에 따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개발 ▲컴퓨팅 인프라 지원 ▲선도 사례 공유 등에서 정책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제공한다. 모델 고도화를 가속하고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자 모델을 바탕으로 한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정책 공조를 강화한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국방 AX는 현재 마련 중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의 핵심 사안"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류제명 2차관 역시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국방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이 결합될 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선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두희 차관은 "지금을 AI 발전의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국방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국방 AX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방 AI 대전환은 궁극적으로 국가 AI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2.01 14:16이나연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조직 소폭 손질…"전략연구사업·행정혁신이 핵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연구성과중심제(PBS) 단계적 폐지, 출연연 연구행정혁신, 과학 인공지능(AI) 허브 조성 등 정책·연구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무중심형 연구체제 전환, 연구자 행정부담 완화 및 연구몰입 제고를 위한 연구행정 지원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가 포인트다. 조직체계는 기존 3본부 1단 11부 1실 22팀(38개 조직)을 3본부 3단 10부 1실 24팀(40개 조직)으로 확대했다. 늘어난 조직은 2개단과 2개 팀이다. 부는 1개 줄었다. 우선 전략연구사업 전주기 관리를 위해 융합전략본부를 연구전략본부로 개편하고, 전략연구지원단을 신설했다. 융합연구사업부는 융합연구부로, 기술사업화추진단은 기술사업화부로 재편했다. AI전략 전담팀도 설치했다. 출연연 AI 융합‧협력 전략과 과학AI 허브 조성을 위해 융합연구부 내 AI전략팀을 만들었다. AI 관련 정부 정책 지원과 출연연 AI 경쟁력 제고를 전담한다. 연구행정 혁신을 위해 정책기획본부에 연구행정혁신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기존 연구행정기획팀, 연구행정혁신팀, 정보화혁신팀을 옮겨놨다. 오는 7월까지 공통행정 기획과 실행을 통해 전환직무 이행단계에 따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평가·정책·인사 기능도 재정비했다. 통합평가 시행에 맞춰 기관평가 기능을 분리했다. 정책 아젠다 선도와 연계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재정전략부를 신설했다. 인사문화부는 경영지원본부 내 인사혁신부로 개편했다. 감사위원회 기능도 조정했다. 감사기획부 감사기획총괄팀을 폐지하고, 연구개발 기획, 수행관리 및 성과 등에 관한 감사를 강화하기 위하여 감사2부 내 연구감사팀을 설치했다. NST는 융합기획부 및 글로컬혁신부, 시범평가TF팀 및 연구제도팀 등은 폐지하고, 기존 기능은 재편성 부서로 이관했다. 김영식 NST 이사장은 “전략연구 강화, 연구행정혁신화, 과학AI 허브 조성을 통해 출연연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며 “연구자들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1 11:55박희범 기자

정부, '국방 AX' 강화 시동…민·관·군 협력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국방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방부, 국가AI전략위와 국방 AX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속도감 있는 국방 AX 추진을 위한 정책 방향과 관계기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이두희 국방부 차관,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심승배 국가AI전략위 국방·안보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방 전반에 AI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방 분야 AX 확산이 선택 아닌 필수라는 데 공감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모델 개발, 국방 AX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 지원, 관계기관 선도 사례 공유 등에서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국방 분야 공개 데이터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제공해 독자 AI 모델 고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방 AX를 통해 AI 기술 역량과 이를 실제 현장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 AX를 국가 AI 발전 촉진제로 삼아 공공과 민간 전반의 AI 활용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 국방부, 국가AI전략위는 정례적인 협의 창구를 마련해 실무급부터 고위급까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방 AX 정책 추진 과정에서 범정부 차원의 조율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세계적 수준 AI 기술을 국방, 공공, 민간 등으로 확장하는 실행력이 갖춰질 때 대한민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국방 AX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AI 발전 골든타임에 국방 분야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국방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방 AX가 궁극적으로 국가 AI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국방 AX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 핵심 사항"이라며 "부처 간 긴밀한 협력과 범정부 차원의 정책 조율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30 14:01김미정 기자

"AI 사업대가 수준 여전히 낮아"…KOSA, 내달 새 가이드 공개

"인공지능(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 적용되는 사업 대가 선정 방식은 10년 전 시스템 통합(SI)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달 중 AI 특수성을 반영한 새 가이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KOSA) 본부장은 2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AI기본법 시행에 따른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 세미나'에서 AI 사업 대가 선정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소프트웨어 사업 대가 산정 가이드'는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됐다. 그동안 기능점수(FP)나 투입 인력 단가 기준으로 사업비가 책정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해당 방식이 고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AI 사업 가치를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박사는 "현재 AI 사업은 SI 사업과 유사한 체계를 따르고 있지만 기술 최신성에 비해 프로젝트 추진 방식은 성장하지 못했다"며 "현재 체계를 넘어서는 진일보한 AI 사업 대가 측정 가이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AI 사업에서 맨먼스(Man-Month) 방식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AI 프로젝트 불확실성과 특수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안 본부장은 "우리면 이르면 내달 중 새 가이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가이드 개편 핵심을 'AI 개발자의 전문성' '시장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단가 실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기존 맨먼스 방식을 보완해 AI 개발자 숙련도와 기술 수준을 반영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실제 단가보다 높은 수준의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손잡고 AI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AI전략위원회는 '정당하고 고평가된 AI 가치평가 모델 수립'을 골자로 한 행동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행해야 할 핵심 과업으로 제안됐다"며 "AI 전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각 부처에서도 실질적인 답변과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업계 의견을 대량으로 수집해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정당한 대가가 보장돼야 좋은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8 17:25김미정 기자

[유미's 픽] 독파모 추가 공모 나선 정부, 기업 반응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K-AI)' 프로젝트의 추가 정예팀 선발 공모가 본격화됐지만 업계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독자성'에 대한 기준을 여전히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후 약방문식 규칙 변경으로 정책 신뢰도가 하락했을 뿐 아니라 뒤늦게 합류하는 기업의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독파모 프로젝트 추가 정예팀 1곳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당초 4개 팀 경쟁 구도를 목표로 했던 1차 단계 평가에서 독자성 논란 등으로 2개 팀이 탈락하며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만 남게 되자 경쟁 구도를 복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이처럼 나섰다.하지만 추가 공모가 공식화되자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 예선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던 카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KT까지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코난테크놀로지스 역시 재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트릴리온랩스 등 스타트업 2곳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독파모 '패자부활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정부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뚝 떨어진 상황"이라며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도 추가 참가업체 선정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8월께 진행하는 2차 평가보다 올 연말에 진행될 최종 평가에 초점을 맞춰 모델 개발에 나선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독파모에 대한 업계의 집중도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독자성' 정의가 사전에 명확히 제시되지 않으면서 시장과의 간극이 크게 벌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1차 평가에서 정부는 해외 모델을 단순 미세조정한 파생형이 아닌,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자체 수행한 모델을 독자 모델로 규정했다. 특히 외부 오픈소스 모델의 가중치(weight)를 사용한 경우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사업 초반부터 명확하게 공유·해석되지 않아 문제를 일으켰다. 이 탓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성능·사용성 평가에서 상위권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알리바바의 큐원(Qwen) 계열 가중치를 활용했다는 이유로 독자성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 네이버 측은 이미 검증된 모듈을 활용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와 기업 간 독자성 해석의 간극만 드러냈다. 다만 독자성 논란을 정부 탓으로만 돌리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독파모는 '소버린 AI' 성격의 국가 사업인 만큼, 해외 모델 가중치 활용은 통제권·공급망 리스크 논쟁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데도 네이버클라우드가 큐원 계열 비전 인코더와 가중치를 활용한 모델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네이버는 국가 사업의 정책 목표와 심사 관점이 민간 서비스 개발과 다르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정부는 독자성 논란이 커지자 추가 공모와 함께 전문가 평가 항목에서 독자성 평가를 보강하겠다고 밝히며 해결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부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추후 구체화'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업계의 실망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룰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경기 도중 기준을 강화한 뒤 문제가 되자 다시 판을 짜는 모양새"라며 "정부가 일부 기업 구제 성격으로 패자부활전을 하려고 했지만, 해당 기업이 나서지 않고 기준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면서 독파모 사업이 애매해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혼선이 빚어지면서 향후 2차 평가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다. 과기정통부는 8월께 독파모 2차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독자성 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유사한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2차 평가는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3개 팀과 추가 공모를 통해 선발될 1개 팀이 경쟁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상태로선 평가 기준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보장됐다고 보기 힘들어서다.업계 관계자는 "새로 추가로 선발된 기업은 기존 3개팀보다 1개월이나 더 늦게 2차 평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1차 선발된 3팀을 두고 뒤늦게 선발된 기업에게 특혜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인 만큼 정부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업계에서 우려하는 사항을 의식한 듯 2차 평가부터 멀티모달 역량과 실사용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텍스트 중심의 대형언어모델(LLM)을 넘어 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는 향후 개발 과정에서 멀티모달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모달 경쟁이 본격화되더라도 독자성 기준이 여전히 '전제 조건'으로 작동하는 구조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해소되진 않을 듯 하다"며 "1차 평가처럼 성능·활용성보다 독자성이 탈락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작용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전략 수립 자체가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버린 AI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있는 국가대표 AI 육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방향성에 따라 평가 기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목표가 하루 빨리 명확히 정리돼야 독파모 사업의 필요성도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술 자립을 최우선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허용 가능한 기술 선택의 범위가 달라진다"며 "정부가 어떤 가치를 우선할지 명확히 하지 않으면 기업들은 계속 눈치를 보며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추가 공모에 뒤늦게 합류하는 기업의 불확실성이 더 커 불리할 것으로 봤다. 이미 상당 기간 개발이 진행된 상황에서 제한된 기간 안에 모델을 완성해 기존 정예팀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데다 탈락 시 감수해야 할 평판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독파모 참여만으로도 기업 인지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패자부활전'에 도전장을 던진 업체들도 B200 768장 규모 GPU 지원, 'K-AI 기업' 명칭 부여 등의 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일단 매력을 느끼는 분위기다. 또 그간 독자성 논란을 의식한 듯 이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10% 학습된 모델, 20% 학습된 모델 등을 개발했을 때마다 공개해 누구나 다운 받아 트래킹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며 "최종 공개된 모델까지 극단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독자성 등과 관련한 논란을 원천 봉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델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자연스럽게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학습 생태계가 더 활발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정부는 예상과 달리 '패자부활전'이 스타트업 2곳의 경쟁으로 압축되자 추가 선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쳐 정책 일관성이 없음을 또 다시 드러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평가위원 과반이 심사 기준에 해당하는 정예팀이 없다고 평가할 때 3개팀 체제로 갈 것"이라며 "(세부적인 평가 항목은) 추후 내용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대로 된 기준 없이 독파모 사업을 하려고 하다보니 국가대표 싸움이 주먹구구식 동네 싸움으로 변질된 느낌"이라며 "독파모 사업이 '국가대표 AI 선발전'이라는 상징성보다는 정책 신뢰 논란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1.26 16:21장유미 기자

기상청과 국민 잇는 '기상청 국민정책기자단' 제18기 출범

기상청은 지난 23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제18기 기상청 국민정책기자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기자단을 출범했다.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 18기를 맞은 '기상청 국민정책기자단'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기상청 안팎 소식과 기상과학 등 전문 정보를 전달하며, 기상청과 국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 기상청 국민정책기자단은 기상·기후 정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다. 이번 기수에는 총 157명이 지원해, 6.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텍스트 기자 18명과 영상 기자 5명 등 총 23명을 최종 선발했다. 기자단은 내년 2월까지 1년간 기상청의 다양한 정책 현장을 취재하고, 기상·기후 분야의 다양한 주제로 기사와 콘텐츠를 제작해 기상청 유튜브와 네이버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발대식에서는 신임 기자단 위촉장 수여, 국가기상센터 견학,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제작 교육 등이 진행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와 날씨 정보는 이제 우리 모두의 생활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국민정책기자단이 현장 시선과 일상 언어로 기상청 정책을 전달함으로써, 국민이 기상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하고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25 15:03주문정 기자

국가AI전략위, 조직 개편 '임박'…"분과 신설·10명 증원"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AI기본법 시행에 맞춰 조직 확장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전략위는 AI법 시행 후 법적 권한을 가진 집행 기구로 격상하면서 조직 규모와 분과 체계 전반을 선볼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22일부터 AI기본법을 공식적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국가AI전략위는 정부 기관에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법정 위원회 지위를 갖게 된다. AI 정책 이행과 조정을 직접 다루는 구조로 격상한 것이다. 앞서 임문영 AI전략위 부위원장은 지난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조직 확대 계획을 알렸다. 임 부위원장은 "우리는 AI기본법 시행 후 기존 자문위원회와는 다른 의결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조직을 기존 50명에서 60명으로 10명 증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 부위원장은 분과 구성도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부위원장은 "현재 8개 부문으로 구성된 공식 분과는 추가 신설을 통해 기능과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 개편 방향성을 AI 기본 사회와 윤리·실천 부문 강화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중심 논의에 더해 사회적 영향과 책임 이행을 다루는 구조를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청와대와 협의 중이다. AI전략위 관계자는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며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지디넷코리아에 설명했다.

2026.01.22 15:29김미정 기자

국가AI전략위, AI 기본법 심의·의결·권고 나선다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오는 22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과 함께 위원회 운영 근거와 정책 총괄·조정에 필요한 기능 등이 법률에 규정되면서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기존 대통령령에서 법률에 기반하는 법정위원회로 전환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위원회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주요 사항이 법률에 명시된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구조가 법적으로 확립됐다. 또 심의·의결, 권고·의견 표명 등 위원회 주요 기능이 법률에 명시되며 범정부 AI 정책 총괄·조정을 수행하기 위한 법적 권한이 강화된다. 위원회는 AI 관련 국가 비전 수립, AI 정책·사업의 부처 간 조정, 부처별 이행점검 및 성과관리, AI 투자 방향 설정 및 전략 수립 등을 포함해 주요 정책 사항을 심의·의결할 법적 권한을 갖는다. 위원회는 국가기관등의 장 및 AI사업자 등에 대해 올바른 AI 사용과 AI윤리 실천 등에 관한 권고 또는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국가기관 등은 3개월 이내에 개선방안을 수립해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AI 주요 시책 수립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해 위원회 내 운영 중인 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CAIO협의회)가 법정 협의회로 승격된다. 현재 CAIO협의회는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의장으로 하며 관계 부처 차관급 공무원인 AI책임관으로 구성돼 있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법정 위원회로의 전환은 위원회가 범정부 차원의 최상위 AI 전략을 논의하는 법정 기구로 출범해 국가 정책 거버넌스가 법적으로 완성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에 근거한 권한을 바탕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통해 국가 역량을 결집해 AI 대전환 시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1 16:35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대기업 발 뺀 독파모 '패자부활전'…모티프·트릴리온랩스 덕에 활기

정부가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패자부활전'을 도입한 후 여러 대기업이 외면하는 것과 달리 스타트업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 중 한 곳이 추가 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독파모 사업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트릴리온랩스는 조만간 진행되는 독파모 개발 사업 추가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트릴리온랩스는 각각 주관기업, 참여기업으로 독파모 1차 공모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기업 모레 자회사로, 고성능 대형언어모델(LLM)과 대형멀티모달모델(LMM) 모두를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한 경험을 갖췄다. 특히 지난 해 11월 공개한 LLM '모티프 12.7B'는 모델 구축부터 데이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순수 국산 기술이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트랜스포머 구조를 그대로 쓰지 않고 '그룹별 차등 어텐션(GDA)'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모델을 바닥부터 학습시키는 '프롬 스크래치'를 넘어 지능 핵심인 어텐션 함수와 모델의 아키텍처 자체를 새롭게 설계한 것"이라며 "12.7B 파라미터의 비교적 작은 LLM인 이 모델은 글로벌 AI 모델 성능을 종합평가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지수(AAII)에서 675B에 달하는 '미스트랄 라지 3' 같은 대형 LLM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트릴리온랩스도 핵심 전략으로 완전한 '프롬 스크래치'를 내세워 이번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곳은 이미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과 함께 정부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돼 의과학·바이오 특화 AI 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특히 설립 1년 만에 700억(70B) 매개변수 규모의 LLM을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트릴리온랩스가 보유한 '도메인 특화 증류 기반 소형 LLM 전문가 혼합(MoE) 구조 기술'은 국가전략기술로 채택되기도 했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특화 AI 모델 개발 과제에 참여 중이어서 그동안 독파모 추가 공모에 참여해도 될지 망설였다가 최근 정부로부터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다는 답변을 받고 이처럼 결정하게 됐다"며 "그동안 프롬 스크래치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쏟았던 만큼, 이번에 도전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GPU를 H100 기준 2천 장을 사용해 '덴스(Dense)' 구조로 70B 모델을 선보여 봤던 경험이 있다는 점도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H100, H200, B200 등 다양한 GPU를 사용했던 경험과 완전한 프롬 스크래치 아키텍처로 AI 모델을 개발해봤던 저력이 있던 만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트릴리온랩스가 강조한 '덴스 모델'은 독파모 1차 경쟁 5개 업체 중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게 적용해 주목 받은 바 있다. '덴스 모델'은 모든 파라미터가 매번 계산에 참여하는 전통적인 모델 구조로, 어떤 것을 입력하든지 항상 같은 경로로 계산이 돼 지연 시간과 비용이 MoE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다만 네이버클라우드는 경쟁사들에 비해 전체 파라미터 수가 굉장히 작아 평가 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초 1차 심사 때 옴니 모델을 14B로 선보일 것이라고 목표했던 것과 달리 모델 크기가 8B에 그쳤다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다.트릴리온랩스는 70B에 '덴스 모델'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추가 모집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또 개발 과정에서 '중간 체크포인트(Checkpoint)'를 매번 공개하면서 그간 독파모 선발 과정에서 제기됐던 '독자성'에 대한 의혹도 즉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10% 학습된 모델, 20% 학습된 모델 등을 개발했을 때마다 공개해 누구나 다운 받아 트래킹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며 "최종 공개된 모델까지 극단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독자성 등과 관련한 논란을 원천 봉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델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자연스럽게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학습 생태계가 더 활발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정부는 조만간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등 독파모 2차 단계에서 함께 실력을 겨룰 1개 컨소시엄 선발에 대한 공고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1개 팀은 이르면 7월 중순께 시행될 2차 평가에서 3개 컨소시엄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만약 모티프테크놀로지스나 트릴리온랩스 중 한 곳이 선정되면 LG AI연구원, SK텔레콤 등 대기업 2곳과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 2곳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버클라우드와 KT, 카카오, NC AI 등 기존 독파모 탈락 대기업들은 지식재산권(IP) 부담과 '탈락 기업'이라는 낙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추가 선발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대기업의 잇따른 불참 결정으로 독파모 패자부활전의 불씨가 꺼져가는 듯 했으나 스타트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도 흥행에 다시 기대감을 드러내는 눈치다. 코난테크놀로지스 등 일부 업체들도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추가 참여 기업에도 총 프로젝트 기간과 정부가 지원하는 GPU·데이터는 동일하게 설계해 제공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종료 시점이 다르더라도 2단계를 마칠 때까지 동일한 기간을 보장하고, 평가는 6~7월로 한 달 정도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20 16:27장유미 기자

정부, AI 시대 K-콘텐츠 경쟁력 키운다…방송업계 맞손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대 K-미디어·콘텐츠 경쟁력 지키기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한국방송협회와 20일 오찬 회동을 갖고 국내 AI 산업과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글로벌 AI·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AI 기술 발전과 방송 산업이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마련됐다. 특히 AI 학습과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와 콘텐츠 산업 진흥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다뤄졌다. 이날 자리에는 위원회 측에서 임문영 부위원장, 백은옥 데이터 분과장, 유재연 사회 분과장이 참석했고, 한국방송협회에서는 방문신 회장(SBS 사장)을 비롯해 KBS 박장범 사장, MBC 안형준 사장, EBS 김유열 사장이 자리했다. 한국방송협회는 위원회의 AI 3대 강국 도약 전략에 공감했다. 미디어·콘텐츠 산업 역시 국가 AI 전략의 한 축으로서 논의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협회 측은 K-콘텐츠 산업 속 AI 대전환이 해외 빅테크 기술 의존으로만 전개될 경우, 창의성과 기획 역량이 해외로 유출돼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방송 산업에 적합한 미디어 특화 AI 모델 확보, 방송사 콘텐츠 저작물의 합리적인 학습 데이터 유통·거래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했다. AI전략위는 K-콘텐츠가 AI 기술을 통해 확장되고, AI 산업은 양질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저작권자는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문영 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여정에서 미디어·콘텐츠 산업이 'AI시대 르네상스'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0 14:34김미정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규제 완화해 민생 속으로…AI 대전환 통해 100조 시장 열 것"

국가유산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국가유산의 경제적 가치를 100조원 규모로 키우고, 지난 수십 년간 정체됐던 관람료 현실화와 보존 갈등 등 핵심 현안 해결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AI 대전환과 산업 육성, 규제 혁신을 골자로 한 2026년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59개 소속·공공기관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를 이날 모두 마쳤다. 이번 업무보고의 핵심 동력은 올해 1월 1일 자로 신설된 '국가유산 인공지능(AI)전략팀'을 필두로 한 지능화 혁신이다. 국가유산청은 기존 산업육성팀을 폐지하고 기획조정관 산하에 AI전략팀을 배치해 지능형 혁신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100조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현재 약 9조원 수준인 산업 시장 규모를 연평균 7.5%씩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올해는 국가유산이 규제에서 벗어나 민생 속으로 들어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국가유산 중심의 K-컬처 홍보와 함께 부처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서산 보원사지 5층 석탑 등 67건의 유산을 새롭게 지정·등록하고,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등 체계적인 보호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은 "지난해 전체 궁궐과 왕릉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27만 명을 기록하는 등 우리 유산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세계유산 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종묘와 창덕궁 등을 세계유산지구로 순차 지정해 보존 관리의 전문성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삶과 조화를 이루는 규제 혁신과 미래 자산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됐다. 최 차장은 "제작된 지 50년 미만인 영화, 대중가요 초기 자료 등을 예비문화유산으로 목록화해 미래 유산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경주 황리단길의 성공 모델을 전국 9대 역사 문화권으로 확산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불 등 재난에 대비해 소화 시설과 방염포 도입 등 안전 관리 예산을 30% 이상 증액하고 전담 인프라를 구축하여 현장 대응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헤리티지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위한 기술 혁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4대 궁과 종묘 등을 대상으로 다국어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는 '국가유산 AI 해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202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차장은 "AI 해설 서비스를 개발해 국민들이 시간과 공간, 언어의 제약 없이 국가유산의 정보와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와 디지털 트윈 분야 R&D 투자를 확대해 100조원 규모의 시장을 열고, 이집트와 페루 등 주요 협력국에 대한 ODA 사업을 통해 보존 역량을 국제사회에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화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가시화됐다. 2005년 이후 20년째 동결된 궁·능 관람료의 현실화가 추진되며, 경복궁 내에 약 1천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조성을 위해 현재 설계 공모를 준비 중이다. 또한 외국인 비율이 90%에 달하는 유튜브 '국가유산 채널(구독자 200만명)'을 문체부 해외문화원과 공동 활용해 글로벌 확산을 꾀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K-컬처에 대한 세계적 인기 속에 우리 상품을 체계적으로 특화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장기 미해결 과제인 보존 현안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 허 청장은 "세계유산 영향평가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지 개발을 막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시가 정쟁이 아닌 현명한 대화 채널로 들어와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울산 반구천 암각화 보존 문제 역시 7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임시 수위 조절 등 대안을 찾기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최 장관은 "종묘와 반구천 등 지켜야 할 것들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하며 보고를 마무리했다.

2026.01.19 12:16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AI전략팀' 신설…'K-헤리티지' 100조 가치 창출 시동

국가유산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국가유산 전반에 접목해 관련 산업 규모를 100조원대로 키우기 위한 전담 조직인 '국가유산 인공지능(AI)전략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혁신에 착수했다. 이번 행보는 단순히 유산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가유산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산업육성팀 폐지 후 AI전략팀 공식 출범…사업 영속성 확보 국가유산청은 올해 1월 1일 자로 '국가유산 인공지능(AI)전략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개정안에 따라 기존에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업무를 담당했던 '국가유산 산업육성팀'은 폐지되었으며, 해당 기능은 기획조정관 소속의 AI전략팀으로 통합·개편되었다. 이와 함께 세종시에 건립될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의 운영 역시 해당 팀이 전담하게 되어, 국가유산 기록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고 활용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조직 개편 이후에도 기존 산업육성팀 정책은 이어간다. 이준용 국가유산청 사무관은 "AI전략팀은 기존 산업팀에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해 개편한 조직"이라며 "명칭 변화와 상관없이 추진해오던 산업 육성이나 R&D, 신라 왕경 복원 프로젝트와 같은 주요 사업들은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설 팀은 기존 인력에 AI 정책 도입을 위한 전산 5급 등 전문 인력을 보강해 구성됐으며, 국가유산 보존과 관련된 기존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 중이다. 100조 가치 창출 위한 R&D 가동…AI 해설 등 체감형 서비스 확대 이번 조직 신설은 국가유산청이 확정한 '2026년 주요업무계획'인 'K-헤리티지 100조 시장 완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AI와 실감 기술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누적 100조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하고, 현재 약 9조원 수준인 산업 시장 규모를 연평균 7.5%씩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에는 총 91억원 규모의 '2026년 국가유산 연구개발사업(R&D) 신규과제'를 공고하고, AI 기반 건축유산 자동 복원 설계 등 20개 연구 과제에 본격 착수했다. AI전략팀 핵심 목표는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과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을 통해 지능화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다. 이준용 사무관은 "국가유산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지능형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전략적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국가유산 AI 해설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4대 궁과 종묘 등을 대상으로 다국어 맞춤형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과 R&D 투자가 국가유산 행정의 패러다임을 '단순 보존'에서 '지능형 활용'으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국가유산의 방대한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전통문화의 고증과 복원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민간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K-헤리티지'를 글로벌 문화 자산으로 브랜딩하여 100조원 규모의 경제 가치를 실현하려는 국가 전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올해 주요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2026년은 새 정부 국가유산 정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시기"라며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6 10:11정진성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출범..."전통문화-문화유산 글로벌 산업화"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의장 이석민)이 1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발족식 및 신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포럼 출범을 공식화했다. 디지털트윈 기업 위프코가 후원한 이날 첫 행사는 포럼이 지향하는 'AI 헤리티지' 비전과 실행 전략, 협력 방식 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K-헤리티지'를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규정하고, 이를 K-콘텐츠와 K-컬처로 확장하는 산업 구조를 민간 차원에서 설계하겠다는 포럼 운영 방향을 밝혔다. 또 K-관광을 중심으로 K-푸드, K-패션, K-뷰티 등 연관산업과 연결되는 경험 설계와 유통 구조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K-관광과 연관산업까지 연결되는 헤리티지 기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AI와 디지털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실행 과제를 전국 단위로 확장해 민간 실행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럼 초대 의장은 이석민 온나무 대표(숭실대 겸임교수), 부의장은 박진호 박사(고려대 연구교수), 운영위원장은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이 맡았다. 포럼 발기인으로는 학자, 예술가, 기업인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포럼 구성은 개인회원을 비롯해 기업회원사와 운영위원회(기업분과, 예술분과, 산업분과)로 조직됐다. 또 학술, 정책 및 공공자문단도 운영한다. AI 헤리티지 중요성 부각…새해 추진 프레임 의제-설계-실행 3축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AI 헤리티지'다.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AI·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데이터와 경험, 서비스, 산업 구조로 재구성해 K-콘텐츠와 K-컬처의 확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포럼은 유산을 과거 기억으로만 남기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반복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우리 유산 활용을 전면에 세웠다. 데이터가 산업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표준과 품질, 저작권과 출처, 안전한 유통 질서가 먼저 갖춰져야 하고, 그 위에서 AI와 디지털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포럼은 이러한 기반 설계를 통해 콘텐츠산업과 전통문화산업이 현장에서 반복 생산 가능한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포럼은 K-헤리티지의 가치가 문화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K-관광을 중심으로 연관산업 전반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산은 방문 동기를 만들고, 콘텐츠는 체류 시간을 늘리며, 서비스는 소비를 촉진한다는 관점에서다. 즉 '유산을 보러 오는 관광'을 넘어 '유산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전환될 때 지역은 단발성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상설형 경험경제로 이동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K-푸드, K-패션, K-뷰티는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관람 경험을 체감 가치와 구매 경험으로 바꾸는 연결 산업의 가능성이다. 이에 포럼은 헤리티지 기반 콘텐츠가 관광 동선과 결합하고, 지역의 음식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비까지 이어질 때 K-컬처가 산업적 시장으로 완성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학계·예술계·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의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설계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해 추진 프레임은 ▲의제 ▲설계 ▲실행 3축이다. 의제 단계에서는 콘텐츠산업, 전통문화산업, 국가유산산업, AI, 디지털콘텐츠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장 과제를 정리하고, '설계' 단계에서는 이를 사업 구조와 성과 구조로 틀을 마련한다. '실행' 단계에서는 공공과 민간의 과제를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파일럿, 실증, 확산의 단계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행사에서 창립 메시지 제시…협력 방식까지 구체화 오늘 첫 행사는 운영위원회 발족총회와 세미나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기조발표, 주제발표, 트렌드특강, 패널토의 순이었다. 먼저 이석민 의장은 '왜 지금 K-헤리티지인가'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으며, 우리 문화를 보전하고 이를 확장해 알리는 노력에 포럼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진호 부의장은 '헤리티지 AI영화 현황과 전망' 발표를 통해 AI가 문화자원 기반 창작·제작·유통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진단했다. 최한이 국악인은 'K-컬처의 뿌리, 국악' 트렌드 특강에 나서 전통의 현대화가 현장에서 작동하는 방식과 확장 가능성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패널토의 주제는 'K-헤리티지 협력 모델'이었다. 토의는 홍희경 건국대 초빙교수(전 한국문화정보원장)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이끌었다. 패널로는 이석민 의장과 박진호 부의장, 최한이 국악인이 참여했다. 토의 결과는 연간 의제와 프로젝트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석민 의장은 “K-헤리티지는 보존의 언어를 넘어 산업과 미래의 언어로 번역돼야 한다”며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데이터와 경험, 서비스로 재구성해 K-콘텐츠와 K-컬처로 확장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이번 발족식과 신년 세미나는 포럼 창립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참여자 네트워크를 실행 조직으로 묶는 출발점”이라며 “AI 시대 K-헤리티지가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며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5 17:32이도원 기자

LG AI연구원, 'K-엑사원'으로 국가대표 AI 입증…구광모 'ABC 전략' 빛났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K-엑사원(K-EXAONE)'이 정부가 주관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 1차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AI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온 'ABC전략'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은 것이란 평가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의 K-엑사원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차 단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평가에서 K-엑사원은 객관적인 성능 지표를 측정하는 '벤치마크 평가', 기술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전문가 평가', 그리고 실제 효용성을 판단하는 '사용자 평가'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기술력을 입증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임을 증명한 셈이다. LG 측은 이번 성과가 지난 2020년 구광모 대표의 주도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묵묵히 쌓아온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평소 AI를 미래 사업의 핵심 축으로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새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번 성과는 LG의 AI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LG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착수 단 5개월 만에 완성도 높은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LG AI연구원이 축적해 온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노하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에서 시작된 혁신은 이제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며, "K-엑사원이 지닌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K-엑사원이 글로벌 선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보여주는 결정적 지표"라면서 "단순히 글로벌 수준의 모델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으로의 적용 확산과 핵심 인재 육성 등 전방위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LG AI연구원은 이번 1차 평가 1위를 발판 삼아 AI 기술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하여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목표다. 임 연구원장은 "이번 1차수 모델은 프런티어급 AI로 도약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시작점"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성능 고도화 단계를 거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완성형 K-엑사원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엑사원을 시작으로 멈추지 않고 달려온 여정 속에서, 이번 결과는 더 큰 도약을 향한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K-엑사원을 더욱 고도화하여 글로벌 생태계로 진화하는 국가대표 AI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광모 대표의 뚝심 있는 AI 투자와 LG AI연구원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K-엑사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6.01.15 16:32남혁우 기자

[유미's 픽] "특혜는 없었다"…독자 AI 1차 평가 결과에 정부 '호평' 받은 까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성능과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정부 AI 정책의 기준선이 분명해진 모습이다. 이번 일을 두고 '특혜 시비' 없이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분석과 함께 독자 AI를 둘러싼 정책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이 'K-AI' 2차 단계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정예팀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1차 단계에서 탈락했다.이번 1차 평가는 단순한 기술 성능 경쟁이 아니라 정부가 정의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요건을 실제 평가에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가늠하는 과정으로 평가됐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의 목적을 'AI 3강' 도약과 함께 글로벌 AI 모델 의존으로 인한 기술·경제·안보적 종속 해소로 설정한 바 있다. 또 해외 모델을 미세조정한 파생형(파인튜닝)이 아닌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 전 과정을 수행한 국산 모델만을 독자 AI로 인정한다는 기준을 공모 단계부터 명확히 해왔다. 이에 따라 1차 평가는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평가를 종합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LG AI연구원이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는 성능과 별개로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2차 단계 진출에서 제외됐다. 반면 NC AI는 독자성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지만, 종합 점수 경쟁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해 이번 단계에서는 탈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1차 평가를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단순히 탈락 여부를 가르는 선발전이라기보다 정부가 독자 AI를 어떤 기준과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성과 자체보다 제한된 조건 속에서 각 팀이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중요하게 다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컨소시엄 가운데 5개 정예팀으로 선발돼 도전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정예팀 모두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 과정에서 정부는 K-AI 정예팀들이 주어진 기회를 얼마나 충실히 살렸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를 계기로 독자 AI에 대한 기준이 한층 정교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순한 성능 순위나 '프롬 스크래치' 여부를 넘어 가중치 주권을 전제로 한 모델 설계 역량과 비용 효율성,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까지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심사 기준이 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역시 2차 심사에서 독창성과 기술적 기여도를 평가 항목에 포함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독자 AI 경쟁이 데이터·자본 경쟁을 넘어 '누가 더 깊이 모델을 설계했는가'를 가리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기준 정교화를 위해서는 개념과 용어에 대한 선행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현재 독자 개발과 프롬 스크래치에 대한 개념이 혼재된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술적 기여도에 따른 명확한 정의와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차 평가가 더욱 엄격해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선발된 정예팀의 부담감도 더 커진 분위기다. 업계에선 1차가 '자격과 원칙'을 검증하는 단계였다면, 2차는 실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퍼포먼스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퍼포먼스'에 대한 개념에 대해선 단순한 벤치마크 점수 경쟁과는 다르게 봐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독자 AI 2차 심사에서 퍼포먼스는 단순히 점수로 줄 세울 문제가 아니다"며 "가중치를 처음부터 자체 학습했는지, 데이터와 학습 과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지, 같은 조건에서 성능을 안정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지가 먼저 봐야 할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제가 빠진 성능 비교는 기술 평가라기보다 보여주기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 이후 추가 공모를 통해 정예팀 1곳을 더 선정해 올해 상반기에는 총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 2개팀 선정은 오는 12월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독파모 1차 경쟁은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겪는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며 "여러 이해관계와 논란 속에서도 정부의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발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독자적 기술로 당당히 맞서기 위한 역사적 도전"이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반드시 확보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기술 경쟁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국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5 16:02장유미 기자

5곳 중 단 2곳 생존…국가대표 AI 최종 결과, 연말에 나온다

'K-인공지능(AI)'이라 불리는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최종 정예팀이 올해 말 결정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4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오는 12월까지 K-AI 정예팀 2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소버린(주권) AI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가진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이 사업에 참여할 국내 정예팀을 공모했다. 이어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같은 해 8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정예팀 5곳을 선정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고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최종 2곳을 선발하는 시점도 2027년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일부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말로 계획한 1차 평가 발표 일정을 이달로 한 차례 연기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 최적화와 데이터 공급 지연 요소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는 오는 15일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6개월 단위 단계평가를 통해 정예팀 1곳을 탈락시킨다. 오는 6월 말 또는 7월 초 2차 평가에 이어 12월 중 3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 연말에 최종 2곳이 남는 구조다. 최종 선발된 정예팀 2곳만이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정예팀 최종 선정 일정을 앞당긴 것이 아니라, 단계별 평가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계획된 일정 흐름 내에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2026.01.14 16:58이나연 기자

[유미's 픽] '독자 AI' 논쟁, 韓서 유독 격화된 이유는

정부 주도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정책·기술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 모델과의 유사성, '프롬 스크래치' 정의, 외부 가중치 사용 여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논쟁의 강도도 커지는 양상이다. 나아가 업체 간 '진흙탕 싸움'으로도 번지자 이번 사업에서 국내 독자 AI 정책 설계 방식과 기준 설정이 미흡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이 확산된 것은 '독자 AI'라는 정책 목표가 기술적 정의보다 먼저 제시됐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지난 해 공모 단계에서 해외 AI 모델을 단순 미세조정(fine-tuning)한 파생형 모델을 독자 AI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프롬 스크래치'와 '독자성'을 어디까지로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AI 연구 현장에서 통용되는 '프롬 스크래치'는 일반적으로 기존 모델의 가중치를 사용하지 않고 랜덤 초기화 상태에서 학습했는지를 의미한다. 반면 정책 논의 과정에서는 이 개념이 모델 구조, 아키텍처 차용, 모듈 활용 여부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확장되면서 기술적 정의와 정책적 해석 간의 차이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이 간극이 이후 논쟁을 키운 근본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평가 기준이 개발 전이 아닌 5개 팀 선발 결과 공개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는 점도 논란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짧은 개발 기간과 제한된 자원으로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요구받은 상황 속에 다수 참여 기업이 오픈소스 생태계와 기존 연구 성과를 일정 부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문제다. 이를 활용했을 때 어느 수준까지 허용되는지에 대한 사전 합의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각 기업의 기술 선택은 현재 독자성 논쟁의 대상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후 검증이 강화되다 보니 기술적 판단이 정책적·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며 "기술 선택의 맥락보다는 결과를 기준으로 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논쟁이 과열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연구개발(R&D) 지원을 넘어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도 논쟁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업 간 경쟁이 국가 기술 자립의 상징으로 해석되면서 기술적 차이보다 독자성의 순수성을 둘러싼 평가가 부각됐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AI 연구 환경에서는 오픈소스와 기존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에서는 안보와 기술 주권 담론이 결합되며 기술 선택 하나하나가 상징적 의미를 띠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쟁의 본질은 특정 기업의 기술 선택 문제가 아니라 기술 기준과 정책 기준이 혼재된 구조적 문제"라며 "AI 연구 관점에서는 구조 차용과 독자 학습을 구분해 평가하는 반면, 정책 관점에서는 외부 의존성과 통제 가능성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독자 AI 사업에서는 이 두 기준이 동일한 언어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면서 혼선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기술적으로는 합리적인 선택이 정책적으로는 부적절해 보일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정책적 메시지가 강한 선택이 기술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평가되는 상황도 만들어졌다. 업계에선 이번 논쟁이 '유사성' 여부를 따지는 문제를 넘어 무엇을 기준으로 독자성을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1차 평가를 계기로 독자 AI의 기준을 보다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단순한 성능 지표나 선언적 독자성보다 가중치 통제권, 설계 역량, 비용 효율성, 장기적 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쟁이 한국 AI 산업에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라고 본다"며 "독자 AI의 정의와 정책 목표를 다시 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기술 논쟁을 도덕적 공방으로 몰고 가기보다 정책 목적과 기술 현실을 구분해 설명할 수 있는 기준을 우선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며 "이번 독자 AI 논쟁은 개별 기업의 성패를 넘어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AI 주권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4 16:54장유미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삼성전자, 차세대 D램 'D0a' 로드맵 수정…하이브리드 본딩 앞당긴다

기술전시 넘어 '돈 되는 AI'로…AI페스타, 역대급 사업기회 연다

[AI는 지금] 속도조절론 속 쏟아진 신모델…AI 3사 승부처는

검찰, 카카오 김범수 2심서도 징역 15년 구형..."불법·부정 지시 없었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