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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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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전력 15GW·용수 65만톤 적기 공급"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필요한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을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AI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물과 전기가 꼭 필요하다. 기후부는 필요한 전기와 용수를 적기에 공급해서 대한민국 대도약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AI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국가 비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호남지역은 원전·햇빛·바람으로 정기를 생산하기는 했지만, 소비수요가 없어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송출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호남에서 생산하는 전기가 호남의 반도체 팹을 움직이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6.3GW와 전력과 65만톤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고 그 이상의 전력과 물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도권 용인 지역에 필요한 전력 15GW와 용수 150만톤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지역 전기요금 제도를 도입하면 철강·석유화학과 같은 전통제조업과 함께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충청·영남·호남·강원권 등에 세워지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8GW 이상의 전력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도도 신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제는 반도체 칩과 전기가 국가전략의 핵심이 되는 시대이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햇빛과 바람과 원자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AI 시대를 맞이해야 진짜 미래시대가 열리게 된다”며 “기후부는 전기국가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시대는 전기자동차 확대, 산업과 건물의 전기화 등을 감안하면 전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태양광·풍력·원전과 SMR 등 모든 에너지원을 총동원해야 하며 전력망도 현재 대형발전소 중심 일방향 체계에서 재생에너지 중심 양방향 분산형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가 생산된 곳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산지소형 전력망 체계를 보강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을 확대해 전력 유연성도 대폭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태양광과 풍력, SMR과 전력그리드, ESS·수소·히트펌프 같은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운반하고, 소비하는 전체의 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이 부분에서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6:06주문정 기자

"AI 해킹부터 재난 복구까지"…정부 전산망 혁신, 300개 기관과 머리 맞댄다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대강당에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2026년 입주기관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30일 열리는 이번 협의회는 AI 시대에 맞는 정부 인프라 혁신 방향을 공유하고,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정보시스템 안정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날 정부 인프라의 안정성·효율성·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주요 정책과 추진 과제를 소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를 악용한 해킹 시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는 선제적 방어 체계 구축과 기관 간 협업형 보안관제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고도화되는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전략과 대응 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보시스템 운영 환경 변화에 따른 기관 부담 완화 방안도 제시된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구매형 라이선스에서 구독형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공공기관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영향 분석 결과와 대응 전략을 설명한다. 클라우드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MSP(관리형 서비스 제공사)' 체계 구축 계획도 공개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입주기관의 다양한 정보화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단계별 통합 운영 모델과 협력 체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난·재해 등 예기치 못한 장애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 방향과 운영 전략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정부 핵심 정보시스템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AI 인프라 혁신 정책에 발맞춰 민간 기술 활용 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확대하고, 생성형 AI와 협업 플랫폼 등 민간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공공 업무 환경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중장기 혁신 방향을 담은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현황도 공개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기관별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수렴해 향후 정부 디지털 인프라 혁신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승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직무대리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위협이 등장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 역량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재해복구체계 구축과 미래 인프라 설계는 국민이 이용하는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9 15:18남혁우 기자

[이성엽의 IT프리즘] 데이터 정책 거버넌스의 과제

인공지능(AI)의 원료인 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데이터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관찰·실험·조사·수집으로 취득하거나 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생성·처리되는 전자적 자료·정보를 의미한다. 이는 유형에 따라 정형, 반정형, 비정형데이터 등으로 분류되며, 용도나 특성에 따라서는 통계, 개인정보, 공공정보, 저작물 등으로 분류된다. 이런 데이터의 다양성에 따라 데이터에 관한 법제와 거버넌스도 복잡한 양상을 띤다. 우선 데이터 관련 법제가 다양하고 복잡하다. AI 분야에서는 AI 기본법이 AI 발전·윤리·신뢰 기반 조성을,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이 인허가 간소화, 전력망 특례 등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을 다룬다. 데이터 활용·거래 측면에서는 데이터산업법, 산업디지털전환법,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이 있다.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는 부정경쟁방지법, 저작권법, 산업재산정보법이 데이터 부정사용 금지와 데이터베이스 보호를 담당한다. 공공분야에는 공공데이터법, AI 데이터행정법이 있는데, 2026년에는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결국 서로 다른 목적과 소관 부처를 가진 총 13개의 법률이 여러 시점에 걸쳐 만들어지고 개정되면서, 이들 법제 사이의 정합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과제가 되고 있다. 데이터 정책 거버넌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현행 데이터 정책 거버넌스는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과기정통부 소관)와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행안부 소관)가 각각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두고 개별 운영되는 이원 체제이다. 전자는 데이터 산업·활용을, 후자는 공공데이터 제공·이용을 맡아왔으나 두 위원회가 상호 연계 없이 분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처별 데이터 정책 역시 심각하게 파편화되어 있어, 데이터 구축·개방, 표준화·품질, 산업육성, 안전·보호 등 데이터 생애주기의 각 단계가 부처별로 쪼개져 있으며 특히 안전·보호 영역에는 개인정보위(개인정보), 문체부(저작권), 복지부(의료데이터), 금융위(금융데이터·신용정보), 방미통위(위치정보), 지재처(데이터 무단사용 범위 명확화), 과기부(데이터 안심구역) 등 7개 부처가 관여하고 있다. 여기에 통계청의 국가데이터처 승격으로 CDO(Chief Data Officer) 역할 정립이 새 과제로 등장하면서, 기존 이원 체제에 제3의 축이 더해진 상황이다. 특히, 국가데이터처는 새로운 임무에 대한 법적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출발하면서 혼선을 더하고 있다. 원래 데이터는 가공되지 않은 원자료(raw data)에 가까운 1차적 사실의 집합이고, 통계는 그 데이터를 일정한 목적과 방법론에 따라 수집·집계·가공하여 의미를 부여한 2차적 산출물이다. 따라서 통계는 목적성과 전문성이라는 가치를 지닌 데이터라는 점에서 양자는 다르다. 또한 통계는 일단 확정되면 신뢰할 수 있는 완성된 수치를 지향하며 정합성과 오류 최소화가 중요한 가치이다. 반면 데이터 정책은 데이터를 끊임없이 결합·재가공·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개방성과 유동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양자는 다르다. 이런 점에서 통계 생산기관이 국가 데이터 전반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지난 5월 정부는 이런 혼선을 방지하고자 데이터 정책 거버넌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단계의 구조가 신설된다. 최상층에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데이터 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신설하는데, 이는 비상설 회의체로서 부처 간 쟁점이 많은 이슈가 발생할 때 수시로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 논의 범위는 기존 위원회 역할을 넘어 국가 데이터 관리, 저작권, 개인정보 등을 포괄하며, 국무총리를 비롯해 과기부총리, 행안부 장관, 데이터처장 등 각 부처의 장이 참석하고 총괄 간사는 국무조정실이 맡아 반기별 1회 개최된다. 중간층에서는 컨트롤타워가 국무총리급이 됨에 따라 기존 두 위원회의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여기에 (가칭) 국가데이터위원회를 신설해 3개 위원회 체제로 재편한다. 국가데이터위원회는 국가데이처가 향후 제정될 국가데이터기본법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합의제 조직으로 국가 데이터 관리·활용, 데이터 과학·기술‧연구, 국가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담당한다. 이번 개편으로 데이터 정책 거버번스의 컨트롤 타워 부재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처럼 보이나,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최고 컨트롤타워인 데이터 관계장관회의가 비상설 회의체이며 반기 1회 개최된다는 것이다. 수시 개최가 명시되어 있으나, 상설 사무국과 전담 인력 없는 비상설 회의체가 실질적 조정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위원회가 3개로 늘어난 것도 문제이다. 과기부의 데이터 활용, 행안부의 공공데이터, 국가데이터처의 국가 데이터 관리라는 3개 위원회의 소관 업무의 경계가 모호하고 겹칠 가능성이 높다. 국가데이터위원회라는 명칭도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라는 명칭과 차별성이 없다. 결국 이번 개편은 조정 기구를 만들었다는 형식은 갖추었지만, 실질적인 조정력 확보를 위한 내용은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최상층 조정기구의 권한, 강제력, 상시성이라는 거버넌스의 실질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컨트롤 타워의 실효성은 부처 간 이견을 구속력 있게 조정하는 권한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무국의 역량에서 나온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 등의 과제에서 명확하고 실행가능한 대안이 제시되기 바란다.

2026.06.29 11:02이성엽 컬럼니스트

[AI 리더스] 오혜연 "글로벌 AI 협력, 한국이 의제 주도권 잡을 때"

"올해 상반기가 인공지능(AI) 기본법 정비와 국제 표준화로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면, 하반기는 글로벌 AI 특화지구 조성을 본격화하고 다자 협력 무대에서 한국이 주도할 의제를 구체화할 것입니다." 오혜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분과장(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협력분과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인공지능전략위가 운영해 온 분과다. 해외 기관·기업·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규제 정합성 확보를 담당한다. 이 역할 아래 올 1분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기본법의 하위 법령을 손질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과기정통부와 국제 표준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오 분과장이 2분기부터 핵심 과제로 꼽은 것은 광주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중심의 AI 특화지구 조성이다. 광주는 모빌리티, 부울경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거점화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深圳)이 첨단 제조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듯 국내 주요 지역도 AI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오 분과장은 "기존 특화지구를 분산하지 않고 지역별 강점에 집중해 그 안에서 글로벌 협력과 수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표준화에서는 피지컬 AI를 우선순위로 뒀다. 로봇·기기가 가정과 산업 현장에 본격 진입하는 단계지만 관련 기준은 국제적으로 정립되지 않아 한국이 선점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 분과장은 "사전 연구개발을 충분히 진행해 가장 좋은 표준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술표준원과 과기정통부 연구개발 과제 방향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인공지능전략위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 협력 거점도 하반기 과제다. 글로벌협력분과는 유엔(UN) 산하 기구와 연계한 글로벌 AI 허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I 센터에 한국이 어떤 의제를 채울지를 살펴보고 있다. 오 분과장은 "거점을 유치했다는 사실보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가 중요하다"며 "동시다발로 생기는 국제 협력을 전체적으로 보며 시너지를 조율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 분과장은 글로벌협력분과의 주요 논의를 관통하는 원칙으로 '포용적 풀스택'을 제시했다. AI 가치사슬 전반을 갖춘 우리나라 강점을 다른 나라와 연결해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국제 협력 의제에 담겠다는 취지다. 오 분과장은 "모든 것을 우리 기술로만 채우기보다 싱가포르·일본 등 미들파워(중견국)들이 함께할 수 있는 포용적 풀스택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6.06.25 11:44이나연 기자

[단독] 하정우, 국가AI전략위로…李정부 AI 삼각축 재편 마무리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내정된 데 이어 하 전 수석까지 전략위로 복귀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AI 3강(G3) 전략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이기혁 AI수석, 하정우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 3각축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하 전 수석은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내정돼 조만간 임 전 부위원장 후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부위원장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전략위를 떠났고 해당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이 자리를 채우게 될 하 전 수석은 지난 4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로 투입되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달 3일 치러진 선거에서 낙선해 공식 활동을 줄여 왔다. 하 전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으로 초거대 AI, 소버린 AI, 산업 AI 전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등 주요 의제를 다뤄 온 인물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에선 AI 3강 전략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I 데이터센터, K-문샷 프로젝트 등 국가 AI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에선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이동을 두고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AI 정책 연속성을 다시 세우는 인선으로 해석했다. 하 전 수석의 사퇴 후 AI 3강 전략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핵심 설계자가 사라져 그간 AI 업계의 우려가 깊었지만, 전략위 복귀가 현실화되면 청와대 밖에서 다시 정부 AI 정책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AI 정책의 기술적 맥락과 정부 전략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선거 차출로 흔들렸던 정책 연속성을 다시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정부 AI 정책은 설계보다 실행과 확산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컴퓨팅센터 등 실행 사업을 맡고, 이 수석이 청와대에서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협력 전략을 조율하는 구도다. 하 전 수석이 국가AI전략위에 합류하면 AI 3강 전략을 민관 협력과 범부처 조율로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1인 1 AI 에이전트, AI 국민비서 고도화 등 국민 체감형 AI 정책은 공공 부문에서 먼저 작동해야 민간과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하 전 수석이 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 기술 전략과 현장 적용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도 AI G3 전략에 힘을 실을 변수로 봤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치며 플랫폼, 스타트업,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벤처 생태계를 다뤄 온 인물이다. 여기에 총리실이 부처 간 정책 조정과 예산 편성, 규제 개선 논의를 총괄하는 위치라는 점까지 더해지면 AI 정책의 실행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되면 한 후보자는 배 부총리의 과기정통부 실행축, 이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축, 하 전 수석의 전략위 조율축을 총리실 차원에서 묶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AI 전략은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공공 서비스 혁신, 제조 현장 적용, 지역 전환이 동시에 굴러가야 하는 구조"라며 "배경훈 부총리의 실행력, 이기혁 수석의 글로벌 생태계 경험, 하정우 전 수석의 전략 조율 능력이 맞물려야 AI 3강 전략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08:32장유미 기자

정부,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제' 제도화 논의…AI 방어망 구축 속도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사이버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한 제도화 논의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18일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제도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을 넘어 국내 제도 도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연쇄 대형 보안사고 계기로 화이트해커와 협력해 보안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조치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주관하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며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15곳이 참여하고 있다. AI위원회는 최근 첨단 AI가 보안 위협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고 수준 보안성을 갖춘 가상자산 '지캐시'에서도 AI가 무제한 위조가 가능한 취약점을 발견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AI 기반 보안 위협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미나 1부에서는 시범사업 추진 현황과 국내 제도 도입 방향이 논의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로그프레소, 법무법인 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제도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제도를 고려한 국내 제도화 방향과 기업 참여 확대 방안, 중소기업 지원 방안, 관련 법령 개정 범위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사회분과 위원과 법률 전문가들도 논의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취약점 제보가 증가할 경우 이를 처리할 전담 인력 확보와 기업 부담 완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취약점 공개에 따른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화이트해커가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법적 보호 체계도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위원회는 AI 시대에 취약점 발굴과 공격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기존 사후 대응 중심 보안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제도화를 서둘러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를 국가 보안 인프라로 평가했다. 이들은 최근 첨단 AI가 취약점 탐색과 공격을 자동화하면서 사이버 위협의 속도와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경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초연결 AI시대에는 사이버 보안 위협의 대응 속도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논의 내용 바탕으로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의 제도화를 조속히 추진하고 흔들림 없는 국가 사이버 방어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1:30김미정 기자

정부가 제시한 AI 융합인재 육성 방안은?

정부가 기술뿐 아니라 인문사회 지식까지 갖춘 인공지능(AI) 융합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전략위 회의실에서 '인문사회 기반 AI 융합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위원회 교육·인재분과와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포럼에는 위원회 교육·인재분과 위원과 국가교육위원회 인문사회특별위원회 위원,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주관·참여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대학 AI 교육 전문가도 자리했다. 포럼 주제는 '인문사회 인공지능전환(AX) 교육은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참석자들은 인문사회적 통찰과 AI 활용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 방향을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나눠 논의했다. 이날 논의 중심은 '문제를 정의하는 인간'과 '문제를 해결하는 AI' 관계였다.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인문사회 기반 AI 융합교육의 개념을 정립하고 대학 현장에서 실행 가능한 교육 모델과 확산 방안을 모색했다. 기조강연에서는 AI 교육정책 추진 방향과 인문사회 분야의 교육 과제가 다뤄졌다. 이민석 위원회 교육·인재분과위원장은 '대한민국 AI 행동계획'과 연계한 AI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유인태 국가교육위원회 인문사회특별위원회 위원은 공학 중심 AI 교육과 차별화되는 인문사회 특화 융합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학 실천 과제를 제안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대학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융합교육 모델이 제시됐다. 이승은 고려대 교수는 인문사회적 사고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데이터로 구조화한 뒤 AI를 통해 현실에 적용하는 순환적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한별 선문대 교수는 교육과 인증, 데이터를 하나로 묶은 국가 통합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개별 대학 단위 프로그램을 넘어 범국가적 인문사회 AI 융합교육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인문사회 기반 AI 융합교육의 제도적 안착과 확산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대학 교육이 단순한 기술 활용 교육을 넘어 인문사회적 문제의식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기르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학 현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대학별 AI 융합교육 모델 고도화와 우수 사례 공유, 교육 데이터 인프라 구축, 교원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송상훈 위원회 지원단장은 "대학은 인문사회적 통찰력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기반"이라며 "위원회는 대학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수요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AI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체계 전환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7 15:19김미정 기자

국토부, 공간정보 보안규제 푼다…AI·자율주행 산업 활성화 지원

정부가 공간정보 보안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인공지능(AI)·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보안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디지털트윈국토 활성화와 국토위성정보의 안정적 활용을 위해 17일부터 7월 27일까지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미래 모빌리티와 K-AI시티 실현' 국정과제 실행기반을 마련해 AI 기반 도시운영체계 구축과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된다. 개정안레응 국가보안시설(군사시설 및 국가중요시설)이 공간정보에 표시되지 않도록 보안처리 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담았다. 그간 민간에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제공한 보안처리 완료 공간정보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민간 지도 구축과 위성영상 생산이 확대되면서 공간정보 생산주체가 다변화됐고, 이에 따른 보안처리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산업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이 생산한 공간정보에 대한 보안처리 절차와 방법이 마련됨에 따라, 민간 공간정보의 유통과 활용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개제한 공간정보(좌표가 포함된 고해상도 위성영상, 등고선이 포함된 정밀한 지도 등)의 활용을 위해 거쳐야 하는 '보안심사'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보안심사'는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요청하는 자가 관리기관(국가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보안대책과 인터넷 망분리 등 보안수준을 심사받은 후 원하는 공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2022년에 도입됐다. 공개제한 공간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관리기관별로 보안심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보안심사 후 1년 이내에 다시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요청할 때는 변경된 사항만 심사를 받고 나머지는 생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공개제한 공간정보 활용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디지털트윈국토와 국토위성 운영상 나타난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재난·안전·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행정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국토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개발기준·공공플랫폼 구축 근거 등이 마련됨으로써 보다 많은 관리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2호기를 발사한 국토위성도 운영조직 설치와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 국토위성정보 구축과 활용을 촉진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활용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시행령 개정안 관련, 산·학·연·관의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23일 오후 2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대섭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간정보의 활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여 공간정보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정안 전문은 국토교통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7 10:08주문정 기자

"지역 중심 AI 인프라 구축"…정부, AIDC 특별법 논의의 장 마련

정부가 지역 중심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도 논의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16일 지방시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오는 2027년 3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제도와 시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AIDC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서버 기반으로 AI 학습·추론을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생성형 AI 확산 후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인프라로 부상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인허가 일괄처리와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 등 특별법 핵심 내용이 공유됐다. 또 시행령 제정 방향과 향후 위원회가 수행할 심의·의결 권한 운영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지방시대위원회는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과 지역 산업 연계 방안을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논의했다. 위원회는 AI 데이터센터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지역 산업과 결합한 AI 활용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센터 구축 인허가 일괄처리와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AI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 등 특별법 주요 내용과 시행령 제정 일정을 설명했다. 시행령 마련 과정에서는 산업계와 지역 현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특별법 시행 후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인허가 일괄처리와 비수도권 특구 지정·변경·해제, 특구 입주기업 비용 지원 등에 대한 심의·의결 권한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전까지 심의 절차와 검토 기준, 운영 방식을 구체화해 예측 가능한 심의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과기정통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과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AI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력 수급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역 입지 정책과 맞물리는 만큼 부처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상훈 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AIDC는 한국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자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이 될 전략 인프라"라며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지방시대위와 관계 부처와 비수도권 특구 조성, 전력·입지 관련 규제 개선,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인프라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6 16:00김미정 기자

[단독] 국가AI컴퓨팅센터, 닻 올렸다…초대 대표에 삼성SDS 재무통 안정태 선임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초대 대표에는 지난해까지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안정태 부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 SPC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는 지난주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본사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남 해남으로 확정됐다. 정부와 주요 주주는 법인 출범 이후 7월께 전남 해남에서 기공식을 진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국내 AI 핵심 인프라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대형 민관 합작 프로젝트다.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정부,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일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초대 대표를 맡은 안 부사장은 삼성SDS 내 대표적인 재무·관리통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미주총괄, 북미총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지원 조직 등을 거쳐 삼성SDS 경영지원실장과 CFO를 지냈다. 또 2020년 3월 삼성SDS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에는 황성우 전 대표와 이준희 대표 체제에서 재무 총괄 역할을 수행했다. 안 부사장 선임은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가 초기부터 재무 안정성과 사업 관리에 무게를 두고 출범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인프라, GPU 조달, 운영비, 공공·민간 출자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장기 프로젝트다. 이에 단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대규모 투자 집행과 주주 간 이해 조율, 정부 사업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삼성SDS가 SPC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점도 안 부사장이 초대 대표로 선임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의 지분 30%는 삼성SDS가 보유하고, 정부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29%, 26.1%를 갖는 구조다. 세 주체 지분율만 85.1%에 달한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국가AI컴퓨팅센터의 구축과 운영 전반에서 핵심 축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PC 대표까지 삼성SDS 재무 라인 출신이 맡으면서 사업 초기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삼성SDS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주요 주주는 SPC 설립을 마친 만큼 기공식과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선 7월께 기공식을 진행한 뒤 3분기 중 착공 절차에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센터에는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엔비디아 최신 GPU 물량 일부가 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1만5000장 규모 GPU가 국가AI컴퓨팅센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 시점과 장비 세대는 향후 GPU 공급 일정과 센터 구축 속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공식 세부 일정과 행사 방식, 이사회 운영 방식 등은 아직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 선정과 GPU 도입 일정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PC 등기 완료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계획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간 셈"이라며 "초대 대표에 삼성SDS CFO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것은 초기 투자 집행과 사업 관리 안정성을 중시한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6 12:00장유미 기자

국가AI전략위 "대학 교육, 교과목 확대 넘어 전공 전체 재설계해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대학 인공지능(AI) 교육을 교과목 확대 수준에서 전공 전체의 재설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논의에 나섰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는 '대학 AI 교육혁신,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대학 AI 전환을 위한 교육혁신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AI 교육 확산을 위한 대학 내 거버넌스·학제·교육과정 개편 사례를 공유하고 인재양성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인재분과장을 비롯한 분과위원과 대학 AI 교육 관계자 등 38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1부에선 가천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여대 등 4개 대학의 AI 교육 추진 방향과 운영 사례가 공유됐다. 대학 차원의 AI 교육 추진체계 및 교육과정 개편,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학제 운영, 산업·현장 수요와 연계한 교육모델 등이 다뤄졌다. 2부 패널토의에선 이민석 교육·인재분과장을 중심으로 대학 AI 교육혁신 방향과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학 AI 교육이 교과목 확대를 넘어 모든 전공 교육 내용과 방식,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함께 재설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공별 AI 활용 역량 강화, 우수 교육모델 공유·확산, 공통 교육자원 마련, 교수자 역량 강화, 전공 간 장벽 완화 등 대학 간 협력 기반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위원회는 AI 전환기 인재양성과 교육체계 개편 방향 논의를 위해 지난 4월 릴레이 포럼을 시작했다. 이번 포럼은 두 번째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송상훈 위원회 지원단장은 "대학은 AI 핵심 인재와 전 분야 AI 활용 인재를 함께 길러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대학 현장의 혁신 사례와 정책 수요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함께 AI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양성과 교육체계 전환 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7:32이나연 기자

"대체불가 대한민국 견인"...'국가 AI대상' 18일 접수 마감

"대한민국을 인공지능(AI)을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한 첫 번째 나라로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인공지능(AI)을 국정 2년 차 핵심 의제로 제시, AI를 개별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과 국민 일상으로 확산시키는 국가 전략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를 둘러싼 미증유의 패권 경쟁이 한창이다. AI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의 혁신 도구가 아니다.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경제 성장의 핵심 엔진이기도하다. 우리 정부는 출AI 세계 3강과 아시아 허브 국가 달성을 목표로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과도 민관 곳곳에서 나왔다.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기업이 보여줘야 한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대표 AI 기업들 역할이 중요하다. AI가 바꾸는 세계를 대한민국이 이끌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제정한 '국가 AI 대상'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 상은 단순히 시상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의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식 어워드다. '인공지능 주간'이라는 국가 단위 행사와 연계한 공식 어워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영예의 대상(2점)에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서울특별시 시장상 3점도 특별상으로 마련했다. 주요 AI·ICT 유관기관장이 시상하는 기관장상도 있다. 국내 AI 관련 시상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신력과 대표성을 자랑한다. '국가 AI대상'의 또 다른 강점은 평가 시야가 넓다는 것이다. 출품 분야가 다양하다. ▲산업 혁신을 이끄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더스트리 리더(Industry Leader) ▲핵심 AI 기술 및 차세대 모델을 개발하는 테크 이노베이터(Tech Innovator) ▲AI 플랫폼 및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AI 플랫폼 리더(AI Platform Leader) ▲AI 반도체·클라우드 등 기반을 담당하는 AI 인프라 리더(AI Infrastructure Leader) ▲데이터 경쟁력을 보유한 데이터&인텔리전스 리더(Data & Intelligence Leader) ▲산업 현장 성과를 만들어낸 어플라이드 AI 리더(Applied AI Leader) ▲글로벌 시장 확장 성과를 보유한 글로벌 리더(Global Expansion Leader) ▲성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AI 스타트업 리더(AI Startup Leader) ▲생태계 구축과 확산을 주도하는 에코시스템 빌더(Ecosystem Builder) ▲윤리·안전·책임 기술을 포괄하는 책임AI 리더(Responsible AI Leader) 등 총 10개 분야로 구성했다. 기술, 서비스, 인프라, 데이터,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신뢰AI까지 AI 생태계 전반을 포괄했다. 이는 '국가 AI 대상'이 단순히 '잘 만든 AI'를 가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누가 산업에 실제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어떤 기업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다음 기준이 될 수 있는지를 조명하려는 취지와 맞닿아 있다. AI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중요한 것은 개별 기술의 화제성만이 아니라 산업 현장 적용, 시장 파급력, 생태계 기여, 책임 있는 기술 활용까지 종합적으로 갖춘 대표 기업을 발굴하는 일이다. 심사 기준은 네 가지로 ▲기술성(30점) ▲파급력(30점)▲혁신성(20점)▲성장성(20점)을 본다. 1차 서류 심사(18일 오후 6시 마감)에 이어 2차 발표심사, 최종 선정의 3단계로 진행한다. 각 분야를 상징하는 전문 리더들의 심사를 통해 기업 성과와 대표성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최종 수상 기업은 오는 10월 6일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2026 인공지능주간(AI Festa 26) 현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접수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1차 서류 마감은 오는 18일 오후 6시다. (▶https://www.sw.or.kr/site/sw/ex/board/View.do?cbIdx=292&bcIdx=65534&searchExt1=)

2026.06.10 10:23방은주 기자

"AI 혜택 모두 누려야"…정부, 'AI 기본사회' 논의 자리 마련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사회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논의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기본사회위와 9일 오후 2시 서울 국가AI전략위 회의실에서 'AI 시대, 포용적 기본사회 구축'을 위한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유재연 국가AI전략위 사회분과장과 금민 기본사회위 AI기술전문위원장을 비롯해 양 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위원회는 워크숍에서 그간 활동 현황과 정책과제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AI가 노동·복지·교육·행정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국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발전 혜택이 특정 계층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AI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주요 논의 과제는 AI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과 사회 안전망 강화였다. 지속가능한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두 위원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교류와 공동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AI 기본사회를 위한 정책 과제를 계속 발굴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워크숍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 산업계, 관계 부처 등을 대상으로 폭넓은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이를 거쳐 올해 말까지 '모두를 위한 AI 기본사회 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유재연 국가AI전략위 사회분과장은 "AI는 사회 구조 변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며, AI 시대의 기본사회는 단순한 복지 개념을 넘어 기술 발전 혜택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새로운 사회 모델"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과제를 기본사회위원회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민 기본사회위 AI기술전문위원장은 "AI 전환 시대에는 기본사회 개념이 필수적이다. 안전한 AI, 모두의 접근권의 보장, 이익공유의 세 관점에서 AI 기본사회 개념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6.09 14:46김미정 기자

정부, 휴머노이드 민관 협력 시동…"로봇 모델·엣지 AI 칩 자립 필수"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인공지능(AI)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민관 협력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는 9일 국내 로봇·AI 기업, 학계 전문가들과 '뮤너모니으 업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과 정책 제언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 산업AX·생태계 분과 안에 '휴머노이드 그룹'을 신설했다. 이 그룹은 장병탁 서울대 교수를 그룹리더로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포스코, LG전자 등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 중국 에이지봇 등 해외 기업 기술 경쟁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기술 주권 확보와 제조·서비스 현장 도입을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봤다. 민간 위원들은 정부의 선제 지원과 산업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국 제품 등에 국내 시장이 잠식되기 전에 휴머노이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다. 공공 분야에서 먼저 수요를 발굴해 시범사업과 테스트베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방 분야에서는 병력자원 감소에 따른 인력난을 고려해 군수창고와 정비창 등 전력지원 분야에서 우선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화재진압, 산불예방, 우정물류, 조달창고 등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 업무가 많은 공공 영역도 휴머노이드 도입 후보로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공공 수요가 민간 시장 형성을 위한 마중물과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개발 방식도 상용화를 전제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기 연구개발보다 2년 단위의 단기집중형 연구개발에 재원을 우선 배정하고 중국산 휴머노이드에 대응할 수 있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플랫폼' 자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빅테크의 파운데이션 모델과 중국산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온디바이스 AI, 로봇 전문 시스템 통합 생태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핵심 부품과 국산 엣지 AI 칩 육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로봇은 보안과 응답성 문제로 클라우드 의존에 한계가 있지만 현재 국산 엣지 AI 칩 공급사가 없어 관련 육성 정책과 소재·부품·장비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필요성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설치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실무 엔지니어를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원회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이를 통해 첨단 로봇과 AI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대한민국 AI 행동계획' 이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장병탁 휴머노이드 그룹리더는 "휴머노이드는 단순한 로봇을 넘어 AI가 물리적 실체를 갖는 '피지컬 AI'의 결정체"라며 "독자적인 생태계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희 산업AX·생태계 분과위원장은 "이번 정책 제언들이 단편적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 산업 부문의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결·확산되도록 분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4:14김미정 기자

"클로드·GPT 몰래 쓰다 털릴라"…中, AI 우회접속 시장 경고

중국 당국이 해외 인공지능(AI) 모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AI 릴레이 서비스'에 대해 보안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중국 본토에서 공식 이용이 제한된 미국 AI 모델을 우회적으로 쓰는 개발자가 늘자 개인정보 유출, 불법 데이터 거래, 국경 간 데이터 이전 가능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MSS)는 전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AI 릴레이 서비스 이용 위험을 경고했다. AI 릴레이 서비스는 현지 개발자와 AI 모델 제공업체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여러 국내외 AI 모델을 쓸 수 있도록 접속 경로를 묶어 제공한다. 중국 당국은 이들 서비스가 편의성과 낮은 가격, 해외 모델 접근성을 앞세워 개발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일부 플랫폼은 보안 통제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운영자가 사용자 데이터를 충분히 암호화하지 않은 채 자체 서버에 보관할 경우 민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불법 거래될 수 있다고 봤다. AI 릴레이 서비스 시장이 커진 것은 미국 주요 AI 모델에 대한 중국 개발자들의 수요 때문이다. 앤트로픽 '클로드'와 오픈AI 'GPT' 시리즈 등은 중국 본토 사용자를 공식 지원하지 않지만, 현지 개발자들은 코딩 성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이들 모델을 계속 찾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실제 개발 현장에서는 미국 모델에 대한 선호가 남아 있고, 이 수요가 공식 접속 제한을 우회하는 릴레이 플랫폼으로 흘러들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일부 릴레이 플랫폼이 이용자가 선택한 프리미엄 모델 대신 더 저렴한 모델로 바꿔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경우 개발자는 실제 사용 모델을 확인하기 어렵고 성능 저하나 비용 왜곡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안상 더 큰 위험은 백도어다. 국가안전부는 일부 AI 릴레이 플랫폼에 인증과 보안 절차를 우회하는 숨은 접근 경로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이용자 계정이 탈취되거나 개발자 기기가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도 비슷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백악관은 지난 4월 중국 관련 기관들이 중개 계정 네트워크를 통해 첨단 미국 AI 시스템에 대규모로 접근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도 중국 연계 행위자들이 조직적인 프록시 인프라를 활용해 자사 모델 접속을 시도한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이번 경고로 AI 모델 접근을 둘러싼 미중 기술 갈등은 인프라와 서비스 유통망 영역까지 번진 분위기다. 성능 좋은 해외 모델을 쓰려는 개발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비공식 접속 경로는 데이터 안보와 산업 보안을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개발자들은 공인된 플랫폼을 선택하고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09 09:52장유미 기자

미 행정부 vs 오픈AI, 엇갈린 AI 규제 청사진…위험 판단-평가 방식 차이

미국 정부와 오픈AI가 인공지능(AI) 규제 방식을 두고 엇갈린 구상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국(NSA) 중심 자율 협력형 안보 평가 체계를 제시한 반면, 오픈AI는 CAISI 중심의 사전 의무 평가 체계를 촉구했다. 양측 모두 허가제에는 반대했지만 위험 판단 주체와 평가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5일 트럼프 행정부는 '첨단 AI 혁신 및 안보 촉진 행정명령'을 오픈AI는 '프런티어 AI의 민주적 거버넌스: 연방 프레임워크를 위한 청사진' 백서를 각각 공개했다. 두 문서는 모두 첨단 AI가 국가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누가 평가하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지를 두고는 다른 해법을 내놨다. 백악관, NSA 중심 자율 협력…비공개 벤치마킹으로 고위험 모델 관리 트럼프 행정부 행정명령의 핵심은 미국의 AI 혁신을 해치지 않으면서 안보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전 정부의 과도한 관료 규제가 미국 AI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보고 NSA와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등을 중심으로 고성능 AI 모델의 사이버 역량을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어떤 모델을 규제 대상인 프런티어 모델로 볼지 판단하는 비공개 벤치마킹 절차에서 NSA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다만 행정명령은 정부의 강제 허가제에는 선을 그었다. 새 AI 모델의 개발과 배포를 위한 의무적 라이선스나 사전 승인 제도를 만들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대신 개발사가 출시 전 최대 30일 동안 정부에 먼저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발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산업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국가 시스템과 핵심 인프라의 사이버 방어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 CAISI 중심 의무 평가 제안…투명성·예측 가능성 강조 반면 오픈AI는 최상위 프런티어 AI 모델에 대해서는 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관련 위험은 기업의 자율적 약속만으로는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고위험 모델에 한해 공개 전 안전성 평가와 위험 완화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픈AI 역시 정부의 허가제에는 반대한다. 평가와 위험 완화 권고는 의무화하되 출시 승인이나 차단 권한까지 정부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오픈AI는 이를 위한 평가기관으로 상무부 산하 인공지능표준혁신센터(CAISI)를 미국의 핵심 프런티어 AI 평가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제안한 CAISI는 단순 연구 조직을 넘어 첨단 모델의 안전성 평가와 테스트 기준 마련, 독립 평가기관 인증, 정부와 국제 파트너 간 조정 기능까지 맡는 상설 허브에 가깝다. 오픈AI가 문제 삼은 것은 규제 기준의 모호함이다. 행정명령은 고급 사이버 역량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 모델의 임계값을 설정하도록 했지만, NSA 등이 기준을 비공개로 운영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시점부터 정부의 추가 검토 대상이 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술기관 중심의 표준화된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백서의 범위도 행정명령보다 넓다. 트럼프 행정부 문서가 국가 시스템 보호와 AI 기반 사이버 방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픈AI는 독립 감사, 투명성 보고, 중대한 사고 보고 의무, 모델 가중치 보안, 내부고발자 보호 등 보다 포괄적인 연방 차원의 AI 안전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특히 AI가 AI 개발 자체를 가속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을 장기 거버넌스의 핵심 위험으로 지목하며, 정부가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체계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이러한 평가와 감독 기능이 정보기관보다 기술·표준 기관에 있을 때 평가 기준이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의 불도저식 규제로 미국의 AI 혁신을 질식시키는 것을 거부한다"며 "낡은 규제를 철폐해 기술 성장을 해방하고 글로벌 AI 패권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픈AI는 "AI가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려면 기업의 자발적 약속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미국 정부는 가장 심각한 위험을 방어하고 기술 발전에 맞춰 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연방 제도와 의무적인 법적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6.07 08:13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페루, 국가 AI 전략 2030 발표…공공 AI·거버넌스 제도화 속도

페루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과 활용, 거버넌스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공공기관과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AI 도입 원칙을 제도화하고 AI 책임관 제도까지 신설하면서 중남미 공공 AI 시장의 제도화 흐름에 가세한 모습이다. 6일 세계법제정보센터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지난달 '국가 인공지능 전략 2026~2030'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AI를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윤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 로드맵이다.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AI 개발·활용 정책을 통합하고 관련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당 전략은 '장관령 제152-2026-PCM호'를 통해 승인됐다. 적용 대상은 공공행정기관과 국영기업이다. 학계와 민간 부문, 시민사회는 이를 참고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페루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국가 AI 개발과 관리에 관한 정책과 조치를 통합·조정할 계획이다. 전략은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는 AI 인재 및 역량 개발이다. 공무원, 교사, 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AI 관련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는 AI 기반 혁신 및 창업 촉진이다. 공공·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 프로젝트와 기술 솔루션 개발을 장려한다. 세 번째는 AI 윤리 및 규제 체계 구축이다. 기본권 보호와 투명성 강화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지침과 기준을 마련한다. 네 번째는 시민 참여 및 AI 협력 거버넌스 강화다. 정부, 시민사회, 민간 부문, 국제기구 간 대화와 공동 창출 공간을 확대해 포용적 AI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전략에는 AI 책임관 제도 신설도 포함됐다. AI 책임관은 AI 기술 운영을 조정하고 윤리 기준 준수 여부를 감독하며 관련 프로젝트의 이행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개별 기관 차원에서 AI 거버넌스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전략은 페루 AI 정책이 민간 자율 활용 단계를 넘어 공공 주도 제도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공공기관과 국영기업을 적용 대상으로 삼은 만큼 향후 행정 자동화, 교육, 보건, 공공 데이터 분석, 민원 서비스, 지역 행정 분야에서 AI 도입 논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AI 업계에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커질 전망이다. 공공 AI 프로젝트가 확대되면 AI 솔루션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 데이터 플랫폼 기업, 보안 기업, 컨설팅 업체에 신규 조달·시범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반면 AI 책임관 제도와 윤리·규제 체계가 도입되면서 기업은 기술 성능뿐 아니라 투명성, 설명 가능성, 개인정보 보호, 편향 관리, 감사 체계 등을 함께 입증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기업에도 이번 전략은 중남미 공공 AI 시장 흐름을 살펴볼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전자정부, 공공 디지털 전환, 행정 시스템 구축 경험을 축적해 왔다. 페루가 AI를 국가 행정 효율화와 국민 삶의 질 개선 수단으로 제도화하면서 기존 디지털정부 협력 의제가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가 생겼다. 예상되는 협력 분야는 AI 민원 응대, 공공문서 자동 분류, 행정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교육 AI, 보건의료 AI, 공공기관 대상 AI 교육, 데이터 거버넌스, 클라우드 기반 행정 시스템 등이다. 공무원·교사·학생의 AI 역량 강화를 핵심 축으로 제시한 만큼 에듀테크 기업과 AI 교육 콘텐츠 기업에도 제한적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클라우드·데이터 인프라 업계에는 간접적으로 협력할 여지가 있다. 공공기관과 국영기업이 AI를 도입하려면 데이터 저장·처리, 보안, 운영 관리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페루가 한국 데이터센터 업계의 즉각적인 대형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업계 관심은 데이터센터 직접 투자보다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디지털정부 시스템 고도화 영역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단순 솔루션 판매보다 협력형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루는 정부, 학계, 민간, 시민사회, 국제기구 간 협력 거버넌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해외 기업이 페루 시장에 진입하려면 현지 대학, 스타트업, 공공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인재 양성, 기술 이전, 공공 문제 해결형 실증사업을 함께 제안하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중남미 AI 정책 경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페루가 2030년까지의 국가 AI 전략을 공식화하면서 역내 AI 제도화 흐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주요 중남미 국가들도 AI 규제와 전략을 정비하고 있어 향후 역내 공공 AI 시장과 거버넌스 기준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페루가 중남미 공공 AI 시장의 관찰 지점이 될 수 있다. 시장 규모는 브라질이나 멕시코보다 작지만, 공공 AI 전략이 제도화된 국가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할 경우 다른 스페인어권 국가로 확장할 여지는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 기회는 향후 예산 배정, 부처별 실행 계획, 조달 기준, AI 책임관 권한, 데이터 개방 수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페루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AI를 국가 행정 혁신과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과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AI 활용 원칙을 정비하고, 민간·학계·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책임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페루 정부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 2026~2030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AI를 국가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로드맵"이라며 "책임 있는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현대적이고 경쟁력 있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6 08:00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공공 인프라 대전환…정부 IT 지형 '분산형'으로 바뀐다

정부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추진해온 공공 인프라 개편 작업을 본격화한다. 2030년 대전센터 폐쇄를 앞두고 693개 정보시스템 재배치와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 방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향후 공공 IT 시장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정자원 대전센터 폐쇄에 대비해 '국정자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대전센터 화재 이후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발표한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의 후속 조치로, 노후 공공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를 AI 시대에 맞는 분산형 인프라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대전센터에선 693개 공공 정보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해당 시스템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데이터 중요도와 서비스 특성에 따라 새로운 운영 체계를 설계할 계획이다. 대전센터 폐쇄 넘어 정부 인프라 재설계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센터 이전을 넘어 정부 인프라를 재설계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해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국가 정보시스템 운영 체계 전반을 재검토해왔다. 실제 올해 들어 정보시스템 등급체계를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영향도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고 핵심 시스템의 재해복구(DR)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국가 핵심 시스템(A1)은 재난 발생 시 1시간 이내 복구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대국민 필수 서비스(A2)와 행정 중요 시스템(A3) 역시 등급별 복구 체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최근 93억원 규모의 대전 본원 스토리지 DR 통합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121개 핵심 업무를 대상으로 실시간 데이터 복제 체계 구축에 나선 것도 같은 흐름이다. 해당 사업에는 국민신문고,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모바일 주민등록증, 재난문자시스템, 안전신문고 등 국가 핵심 서비스가 포함됐다. 업계에선 이번 ISP가 향후 5년간 진행될 정부 AI 인프라 개편의 청사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 확대…대기업 참여 기회 커진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다. 정부는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국가망보안체계(N2SF)에 따라 데이터를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으로 구분하고 기밀 데이터는 공공 인프라에서 관리하되 민감·공개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원칙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약 50개 시스템은 별도 전략 수립 없이 민간 클라우드로 우선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부 핵심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 DR 선도사업 대상으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참여지원 예외사업으로 인정받아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이에 공공 사업을 지속 추진해온 삼성SDS와 LG CNS 등 대형 IT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아울러 시스템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등 서비스수준협약(SLA)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앞서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로 운영되는 국정자원 대구센터에서도 민간 클라우드 기반 통합 MSP 사업이 추진되는 등 공공 인프라 운영에 민간 참여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AI 정부' 인프라로 체계적 전환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AI 정부'를 위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공공부문에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면서, 정부 역시 기존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 구조만으론 향후 AI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안부가 중점적으로 진행해온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비롯해 분산형 데이터센터, 고도화된 DR 체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조가 새로운 공공부문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 향후 ISP 결과에 따라 대전센터 기능 일부를 대구·광주센터로 이전할지, 민간 데이터센터 활용을 높일지, 신규 민간·공공 합작 데이터센터를 건립할지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이 향후 수천억원 규모 인프라 투자와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확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국정자원 혁신은 안정성과 연속성이 확보된 AI 정부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이라며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차세대 AI 정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SP 사업은 민간 클라우드와 IT서비스, MSP 사업자들의 공공시장 참여를 키울 것"이라며 "정부 정보시스템 운영 구조를 AI 시대에 맞게 다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01 15:18한정호 기자

2030년 폐쇄 앞둔 국정자원 대전센터…정부 시스템 693개 재배치

정부가 지난해 화재 사고를 겪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의 2030년 폐쇄를 앞두고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 체계 전면 개편에 착수한다. 693개 시스템 재배치와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 재해복구(DR) 체계 고도화를 추진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정부 인프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노후 인프라를 안정성과 연속성을 갖춘 차세대 AI 정부 인프라로 전환하기 위한 '국정자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국가AI전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의 후속 조치다. 노후화된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 구조를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대전센터에 입주한 693개 공공 정보시스템의 단계적 재배치 로드맵을 수립한다. 데이터 중요도와 시스템 특성, DR 수준 등을 고려해 시스템별 이전 방안을 마련하고 운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차별 이행 계획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기밀(C등급) 데이터는 정부·공공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하고 민감(S등급)·공개(O등급)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센터 폐쇄에 따른 대체 인프라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민간 데이터센터 임대와 공공 데이터센터 신축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운영 안정성과 비용, 일정, DR 체계 연계성 등을 종합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민간 시설 활용 시에는 국가정보통신망 연계와 기밀 데이터 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DR 체계도 고도화한다. 정부는 국가핵심 시스템(A1등급)은 실시간~1시간 이내 복구가 가능한 액티브-액티브 구조를 적용하고, 대국민 필수 시스템(A2등급)은 액티브-스탠바이, 행정 중요 시스템(A3등급)은 스토리지 기반 DR 체계를 적용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대전센터 운영 시스템 가운데 134개를 대상으로 재해복구 체계를 우선 구축한다. 이 가운데 디브레인과 우편정보시스템, 안전디딤돌 등 일부 핵심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또 약 50개 시스템은 별도 전략 수립 없이도 민간 클라우드로 우선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데이터센터 이전을 넘어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 체계를 정부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에서 민간 클라우드와 공공 인프라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국정자원 혁신은 안정성과 연속성이 확보된 AI 정부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이라며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차세대 AI 정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1 13:57한정호 기자

국가AI전략위 "AI 3강 도약 기틀 마련"…주요 성과는?

정부가 범정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실현을 위한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지난해 9월 8일 출범 후 '대한민국 AI행동계획' 수립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책 마련, 한-UAE AI 협력 확대, 2026년 정부 AI 예산 통합 공개 등을 주요 성과로 1일 제시했다. 우선 위원회는 올해 1월 'AI기본법' 시행에 따라 법정기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10개 분과위원회와 2개 특별위원회, 1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출범 이후 분과회의 300여 회, 차관급 CAIO 협의회 4회, 전체회의 2회를 열었다. 핵심 성과는 범정부 AI 실행전략인 '대한민국 AI행동계획' 수립이다. 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회의와 1박 2일 끝장토론, 대국민 의견 수렴 559건, 부처 협력과 조정을 거쳐 지난 2월 25일 행동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행동계획은 'AI 3강 도약'을 비전으로 삼았다. 세부적으로는 AI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기반 대전환, 글로벌 AI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정책축 아래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권고를 담았다. AI 학습용 저작물 활용 문제에 대해서도 조정에 나섰다. 위원회는 협·단체 공개간담회와 과기정통부·문체부 장관급 회동 등을 거쳐 AI산업 발전과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한 4대 핵심과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적 현안 대응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위원회는 지난해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와 보안 대형사고에 대응해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과 '보안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 도입 로드맵'을 마련했다. 정부는 국가정보관리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재해복구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134개 재해복구 체계를 우선 구축하고 이 중 우편정보시스템, 안전디딤돌 등 핵심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한다. 망과 시스템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신고·조치·공개하는 보안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정책 투명성 강화도 추진됐다. 위원회는 지난 3월 4일 41개 부처 741개 사업에 해당하는 총 9조 9000억원 규모 2026년 정부 AI 예산정보를 통합 공개했다. 공공 분야 문서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위원회는 행안부·문체부와 온메일 등 정부 시스템에서 한글 파일 첨부를 제한하기로 합의했으며 한글표준문서와 마크다운 등 개방형 문서 포맷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 소통을 통한 AI 전환 확산 작업도 진행됐다. 위원회는 'AI 전환과 일자리 미래' 간담회와 권역별 지역 AX 간담회, AX 우수사례 공유세미나를 통해 노동시장 변화와 비수도권 AI 확산 현장을 점검했다. 한-UAE AI 협력도 본격화했다. 위원회는 UAE 국빈 방문 후속 조치로 5개 분야 워킹그룹을 총괄 운영했으며 이달 12일부터 13일까지 관계부처와 함께 '한-UAE AI 인프라·반도체 투자포럼'을 열었다. 배경훈 부위원장 겸 과학기술부총리는 "우리는 출범 이래 행동계획 수립, 국가적 현안 대응, 정책 투명성 제고에 이르기까지 'AI 3강 도약'을 위한 토대를 단단히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위원회는 국가 AI 컨트롤타워로서 범정부 AI 정책과 사업을 지속 점검·지원하고, 현장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1 09:0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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