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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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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대한불교조계종,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국보 지정 기념식 개최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는김천 직지사에서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의 국보 지정과 문화유산 수장시설인 보장각의 완공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金泉 直指寺 釋迦如來三佛會圖)'는 198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지난해 12월 국보로 지정된 조선 후기 후불도다. 중앙의 영산회상도, 좌측의 약사여래설법도, 우측의 아미타여래설법도 3폭으로 구성돼 있다. 현존 삼불회도 중 3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세관(世冠)을 비롯해 신각(神覺), 밀기(密機) 등의 화승들이 1744년(조선 영조 20년) 완성해 직지사 대웅전에 봉안했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에 유행한 공간적 삼불회도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불화로, 장대한 크기에 수많은 등장인물을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로 장중하게 그려냈다. 3폭 모두 사방 테두리 부분에 '조상경(造像經)'에 근거한 원형의 '범자문 진언'을 배치해 상징성을 부여한 점도 주목된다. 세 폭의 하단에는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의 정보가 담긴 화기가 있는데, 화승의 이름과 소속 사찰이 함께 기록되어 있어 직지사 화승 외에 인근 사찰의 화승들이 다수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고, 화승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라고 국가유산청 측은 설명했다. 약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직지사의 문화유산 수장시설인 보장각은 국보로 지정된 '석가여래삼불회도'를 비롯한 다양한 성보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고, 불교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직지사 법성 회주스님, 장명 주지스님, 성보박물관장 진웅스님, 배낙호 김천시장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석가여래삼불회도'가 보존처리를 마치고 처음 공개되는 자리로, 대웅전에서 국보 지정서를 전달한 후 보장각 현판 제막식으로 이어진다. 국가유산청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가 국보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천시, 직지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7 10:20이도원

AI전략위, 'AI 4대 석학' 벤지오 만나…글로벌 협력 시동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출범과 동시에 조직 정비와 글로벌 협력의 시동을 걸고 나섰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8개 분과위원회 구성을 1차 완료하고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이 세계적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8일 공식 출범한 이후 사흘 만인 11일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위원회는 1차 운영위원회에서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방안 ▲내년도 정부 AI 예산관리 방안 등을 핵심 과제로 논의했다. 오는 11월까지 부처별 실행 과제를 담은 AI액션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도 AI 예산 약 10조1천억원의 집행 계획도 사업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정책 실행력을 뒷받침할 조직 구성도 속도를 냈다. 기존에 위촉된 33명의 민간위원에 52명의 분과위원을 추가로 위촉해 분과별 10명 내외로 총 85명 규모의 8개 분과위원회 체계를 갖췄다. 위원회는 향후 인원 제한 없는 자문단을 별도로 구성해 전국 AI 전문가들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위원회의 첫 대외 활동으로 임문영 부위원장은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협력의 문을 열었다. 벤지오 교수는 위원회의 글로벌 자문단 참여를 수락했으며 그가 설립한 캐나다 밀라(MILA) 연구소와 한국의 AI 로보틱스 연구 협력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밀라 연구소 측은 한국의 제조업 기반이 AI 로보틱스 발전에 큰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하며 연구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원회는 비자 발급 지원 등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밀라 연구소와의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위원회는 결정된 정책들이 각 부처에서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지원하는 '국가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도 조만간 개최한다. 각 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부처별 AI 정책 현안을 공유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을 한시라도 빨리 뒷받침하기 위해 위원회의 기본적인 체계를 조속히 정비했다"며 "국가와 국민이 위원회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16 18:15조이환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시 주민·지자체 지원 강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시행령은 오는 26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시행에 앞서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률과 시행령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주민·토지주, 지자체에 대한 지원 대폭 강화 ▲주민 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중앙정부의 주도적인 입지 등 현안 협의 ▲주민과 지자체의 목소리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행령 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에너지 고속도로 적기 추진의 제도적 동력이 대폭 확충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토지주가 3개월 내 조기합의 시 최대 75%까지 보상금을 가산하고, 기존에는 보상금의 평균 33% 규모 사용료를 지급하고 사용권만 확보하던 송전망 아래 부지(선하지)도 매수를 통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특별법 대상 기간선로 경과지역은 기존 '송전설비주변법'에 따른 보상액은 전액 주민에게 지급하고, 추가로 50%를 편성해 마을 지원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송변전설비 밀집지역 추가 보상도 근접(345kV 기준 300m내), 밀집(다수 선로 경과) 지역 세대는 기존 대비 최대 4.5배 지원금을 수령하도록 했다. 주민·토지주가 참여하는 10MW 미만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계통접속 비용(최대 10억원) 지급, 선하지 장기 저리 임대 등 지원책도 마련했다. 가공선로 경과 지자체에 1km당 20억원을 지급(일시지급)해 지자체 소재 기존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등을 추진하도록 하고, 변전소 등 설비 밀집 지역이 위치한 지자체 산업단지는 사업자(한국전력)가 전력공급설비를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노력 의무를 부과했다. 총리주재 '전력망위원회'를 통해 중앙정부·지자체·전문가 등이 참여해 전력망 갈등을 해소하도록 했다. 산업부는 지자체 현안을 파악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소책을 마련하는 등 입지선정 등 초기 갈등 관리을 통해 사업이 장기 지연되는 사례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통한 제도적 동력을 기반으로 지자체·주민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함으로써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2025.09.16 17:23주문정

[유미's 픽] 국가AI전략위원회, 분과 위원도 구성 완료…'AI 액션플랜' 완성도 높일까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컨트롤타워인 국가AI전략위원회가 공식 출범 후 조직 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민간 위원 구성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는 일부 평가 속에 이를 보강해 줄 분과 위원들이 대거 선임돼 향후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위촉된 분과위원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LG AI연구원, 메가존클라우드, 소만사, 더존비즈온 등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상태로, 규모는 50~60명가량이다. 각 분과위원들은 각 분과위원회별로 6~7명씩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존에 선발된 34명의 민간 위원들과 함께 각 소관분야 정책 기획과 심의, 연계 조정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분과위원회는 ▲기술 혁신·인프라 ▲데이터 ▲글로벌 협력 ▲사회 ▲과학·인재 ▲국방·안보 ▲산업AX·생태계 ▲공공 AX 등 8개로 구성된 상태로, 민간 위원과 분과 위원을 합쳐 총 11명 규모로 운영된다. AI 기술과 활용에 능통한 산업 전문가를 중심으로 민간 위원이 배치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구성원이 대부분 새롭게 선임된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8명의 분과위원장들도 적임자들이 대부분 배치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전 정부에서 구성됐던 국가AI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분과위원장이 2명만 합류했다는 점에서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도 다소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문가들이 분과별로 다수 배치가 되긴 했지만 AI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그 분야에만 몰입해 살펴보려는 경향이 있는 이들도 포함돼 눈에 띄었다"며 "이번에 위촉된 분과 위원들이 한쪽으로만 치우치려고 하는 민간 위원들의 의견을 잘 조율해서 실행력을 키울 수 있게 이끌어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분과 위원은 각 분과위원장이 추천한 3~4명과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의 주도로 선임된 이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1월 공개할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구체화하기 위해 투입될 예정으로, AI 진흥과 규제의 균형점을 찾아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AI 산업 생태계 육성, 인재 양성, 공공 분야 적용, 법·제도 정비 등 다양한 과제를 패키지로 묶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은 새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의 비전 달성을 위해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 분야로 구성됐다. 또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정부 AI 예산안 10조1천억원을 각 분과위원회가 어떻게 분담해 사업 적정성을 판단하고 이에 맞게 예산을 꾸려나갈 지도 관심사다. 올해 예산(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된 만큼 분과위원회의 무게감도 더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 액션플랜'을 공개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한 상황에서 민간 위원과 분과 위원이 의견을 조율해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라며 "이전 국가AI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흐름을 알고 있던 이들이 많이 합류하면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었을텐데, 민간 위원도, 분과 위원도 대부분이 새로운 인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걱정이 되는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이 더 많이 늘었다고 해서 프로젝트 수가 이에 비례해 증가하면 결국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기 어렵다는 점을 정부도, 위원회에서 고려했으면 싶다"며 "각 분과위원회가 핵심 과제만 집중 선별해 예산을 배정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해보인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과 위원이 선정됐지만, 각 분과위원회가 언제 첫 모임을 할 지 아직 시일을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11월에 'AI 액션플랜'을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달 여 만에 이게 가능할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분과별 위원 구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각 부처들이 위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빠르게 움직여야 정부가 목표한대로 AI 정책들이 실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 간 의견 조율도 필요하지만, 각 부처 공무원들이 국가AI전략위원회의 일도 자신들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힘을 모아 처리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어야 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16 17:22장유미

국가유산청, 보성 오봉산·칼바위·여수 거문도 수월산 명승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전라남도 지역 경승지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등 여러 지리지와 문집에 오봉산의 위치와 함께 이 일원이 예로부터 경승지였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등산로를 따라 풍혈지(風穴地), 칼바위 등의 기암 경관, 정상에서 조망되는 남해안 득량만의 해안 풍광, 용추동 계곡의 용추폭포와 울창한 숲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오봉산 일대에는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과 개흥사지 등 불교 신앙 유적이 전해지며, 여제 봉행 기록이 남아있는 등 종교적·민속적 가치가 있다. 이외에도, 이 일대는 우리나라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던 곳으로, 채석지와 구들장을 운반했던 우마차길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문화적 요소 이외에도 산업적 가치가 어우러진 복합유산이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목넘이를 지나 거문도 등대로 이어지는 탐방로에 동백나무숲이 울창하여 개화시기에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며, 숲 사이로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풍광과 낙조 장면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탐방로 끝 절벽에 자리한 거문도등대와 백도를 바라본다는 이름의 관백정(觀白亭)에서는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상·하백도와 일출도 감상할 수 있어, 대표적 경승지로 손꼽힌다. 이곳은 청정해역 남해 어장 중심지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남해 방어체계의 핵심이자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 왔고, 1885년 거문도 사건과 남해안 최초로 세워진 등대는 항로 개척사와 근대 해양사, 국제 정치사의 역사적 흔적을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동백나무, 돈나무, 광나무, 다정큼나무 등 다양한 남부 해안 식생과 동박새, 흑비둘기 등의 조류가 서식하여 생태학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2건의 자연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각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16 14:03이도원

급증하는 '전립선암'…조기 발견할 수 있는 'PSA 검사'는 외면

국내 남성암 2위로 급증한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이하 학회)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령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의 현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2024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 754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4% 차지하며 2021년 남성암 발생 순위 4위에서 급상승하며 2위로 올랐다. 특히 65세 이상 전립선암 조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416.1명으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회 박성우 부회장(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전립선암 현황과 치료 전략의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립선암은 지난 10년간 남성암 발생 순위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였는데 2012년 6위에서 2017년 4위, 2022년 폐암 다음 2위로 올랐는데, 특히 연령에 비례해 유병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립선암이 남성 암에서) 올해 1위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국한 및 국소 단계에서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지만, 원격 전이단계 생존율은 49.6%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진행 단계별 치료 난이도도 급상승한다”며 “진행 단계별 예후 차이가 큰 만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암검진 사업의 차별성도 지적됐다. 박 부회장은 “조기진단은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이지만, 2등을 차지하는 전립선암은 국가 암검진 대상에서 제외돼 조기 발견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며 “전립선암 검사는 피검사 하나면 가능한 아주 간단하지만 암검진 사업에 활용되지 못하며 제도적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립선암 치료는 기존의 수술이나 호르몬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의 유전적 특성과 병기,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밀의학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자 표적치료제(PARP 억제제), 방사성 리간드 치료(PSMA RLT), 면역항암제 등 혁신적인 치료법이 도입되며 치료 선택지가 넓어졌다. 주목받는 차세대 옵션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다. PSMA-PET 검사로 암세포 위치를 정확히 진단한 뒤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치료까지 이어가는 방식으로 '유도 미사일 치료'로 불리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환자에게 생존 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박성우 부회장은 “이제 전립선암 치료는 환자 개별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정밀의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첨단 치료는 경제적 부담과 지역 접근성 격차가 여전하므로, 신약의 급여 확대와 유전자 패널검사 지원 같은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 중 고위험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조기진단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는 점이다. 10년간(2010~2020년)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 약 7만 1천명을 분석한 결과, 50% 이상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또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로, 60대 이상이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75세 이상 환자 비중은 3분의 1에 달해 상당수가 진단 시점에서 이미 고령인 상태였다.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전립선암 조기진단과 사망률 감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PSA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암세포가 증가하면 혈중 PSA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전립선암을 확인할 수 있는데 환자의 검사부담이 적고 접근성도 높다. 전립선암은 PSA 수치, Gleason 등급, 병기를 기준으로 저위험군(PSA ≤10, Gleason ≤6, 병기 T1-T2a) ▲중간위험군(PSA >10-≤20, Gleason 7, 병기 T2b) ▲고위험군(PSA >20, Gleason 8~10, 병기 ≥T2c)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따라서 PSA 검사는 단순한 조기진단 수단을 넘어 환자가 어느 위험군에 속하는지를 빠르게 확인해 불필요한 과잉치료를 줄이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다. 학회 고영휘 편집위원장(이화의대 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PSA 검사가 전립선암 조기진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전립선암 특징 중 하나가 고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9년부터 2021년까지 전립선암 발병 나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71세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립선암을 71세에 발견한다는 것인데 PSA검사가 알려진다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립선암은 조기진단 여부에 따라 치료 성과와 생존율이 극명하게 갈린다. PSA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혈액검사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PSA 검사를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해 모든 남성이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조기검진을 생활속에 자리잡기 위해 매년 9월 셋째 주를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 10회를 맞아 마련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전립선암 현황과 치료 전략을 살펴보고, PSA 검사의 중요성을 국민께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9.16 12:15조민규

[K백제유산] 허민 국가유산청장 "백제 유산 세계화에 노력할 것"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백제 유산의 보존 및 보편적 가치 확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은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10주년 행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증거이자 창조와 융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특별한 유산이다"라며 "10년 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는 보존의 의미를 가졌다면, 이제는 그걸 넘어 보편적 가치화와 창조적 유산의 개념으로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청장은 "국가유산청은 공주·부여·익산 등 여러 유관 기관과 한 마음 한 뜻을 가지고 국제 협력에 나서겠다. 백제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며 "지자체의 연속 유산 체계 관리의 경우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모범 사례 등을 제시해 달라. 백제 역사 추진단이 국가유산청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청은 K-컬처 300조 시대 맞춰 K-헤리티지를 세계에 이야기하고 있다. 백제 유산이 세계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 시민의 고견과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은 지난 7월 이재명 정부의 첫 국가유산청장으로 임명됐다. '공룡박사'로도 잘 알려진 허 청장은 1961년 전남 순천 출신이다. 순천고, 전남대 지질학과 학사, 서울대 지질학 석사, 고려대 지질학 박사를 졸업했다. 또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전남대 부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25.09.16 11:01이도원

[K백제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식 개막…"지속 발전 모색"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한 행사와 학술대회가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막이 올랐다. 1부와 2부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향한 여정'을 주제로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하고 국가유산청, 충청남도, 전북특별자치도, 공주시·부여군·익산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학계·정책·현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에는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 박수현 국회의원, 허민 국가유산청장, 노홍석 전북 행정부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세레모니와 국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 백제가야금연주단의 '백제 오악사' 특별공연,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킨 것은 서로가 양보하고 협조한 것이 원동력이었다"며 "백제세계유산을 더 발전시키고 여러 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처음으로 돌아가 등재시킬 당시의 양보와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충청남도와 전북도, 익산, 공주, 부여 이렇게 5개 지자체가 함께 국가유산청과 노력해야한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연속유산 통합관리 제도와 운영체계(조두원 ICOMOS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고도 및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성과와 과제(이수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전략기획실장) ▲세계유산 가치 확장과 활용 전략(김순호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사업실장) ▲국가유산 활용과 백제 브랜딩(윤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자연유산위원) ▲백제역사유적지구 10주년의 성과와 미래(전진성 한국유네스코연구소장) ▲세계유산의 고유성 강화와 지역관광 활성화(김형곤 세종대학교 교수) 등 6건의 발표가 계획됐다. 종합토론은 강동진 경성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 송인헌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장, 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보존·활용 전략의 현안과 해법이 다각도로 제시될 예정이다.

2025.09.16 10:36정진성

스마트폰처럼 만든 양자컴퓨터…英, 세계 최초 실리콘 양자컴퓨터 공개

영국의 퀀텀모션이 기존 컴퓨터 제조 방식을 그대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실리콘 기반 양자컴퓨터를 선보였다. 일반 반도체처럼 대량 생산과 산업적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퀀텀모션은 16일 표준 300mm 실리콘 CMOS 공정으로 구현한 양자컴퓨터를 영국 국가양자컴퓨팅센터(NQCC)에 설치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그동안 양자컴퓨터는 초전도체, 이온 트랩, 광자 등 특수한 실험 장비와 복잡한 물리 구조를 필요로 해 왔다. 반면 퀀텀모션이 개발한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CPU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표준 반도체 공정(CMOS)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양자컴퓨터는 기존 양자 시스템과 달리 스마트폰이나 일반 CPU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300mm 웨이퍼 기반의 표준 실리콘 공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초전도체나 이온 트랩, 광자 등 특수 물리 기반이 아닌, 대중화된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된 최초의 양자 시스템이다.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전자기기는 CMOS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이 기술은 저전력, 고집적, 고속 처리가 가능해 지난 수십 년간 디지털 혁명을 이끈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모션은 이 CMOS 공정을 그대로 활용해 양자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큐비트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의 스핀(Spin)을 기반으로 한 큐비트를 실리콘 트랜지스터 구조에 통합해 기존 반도체와 유사한 구조와 동작 원리를 지닌 새로운 양자칩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역시 기존 반도체처럼 대량 생산과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기술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 퀀텀모션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시스템은 연산용 양자 프로세서(QPU) 외에도 제어 전자장치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까지 통합된 풀스택 구조를 갖췄다. IBM의 키스킷(Qiskit)이나 구글의 써크(Cirq) 등 산업 표준 양자 프레임워크와도 호환되며 전체 시스템은 19인치 표준 랙 3개 분량으로 구성돼 일반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퀀텀모션은 이번 기술 발표를 통해 양자컴퓨터가 더 이상 실험실 속 기술이 아니라, 기존 반도체 산업의 틀 안에서 확장성과 실용성을 갖춘 차세대 컴퓨팅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향후 수백만 큐비트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10년 이내 상용 양자컴퓨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팔레스딤목 퀀텀 모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양자컴퓨팅의 실리콘 모먼트"라며 "세계에서 가장 확장성 높은 기술인 표준 실리콘 공정을 활용해 대량 생산 가능한 견고하고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가양자컴퓨팅센터(NQCC)는 이번에 설치된 시스템을 '양자컴퓨팅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양자 하드웨어 플랫폼을 도입해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비교·평가하는 프로젝트다. NQCC는 향후 이 시스템을 통해 실리콘 아키텍처가 실제 산업·과학 응용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계획이다. 양자 시뮬레이션, 최적화, 머신러닝 등의 문제에 대해 시스템 성능을 검증하고, AI 기반 자동 보정 기술과 제어 효율성 등도 실험할 예정이다. NQCC의 마이클 커스버트 소장은 "이번 시스템은 실리콘 아키텍처가 실제 응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2025.09.16 10:12남혁우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파주 삼릉 역사문화관' 새롭게 열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파주 삼릉 역사문화관 내부 정비와 전시를 개편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파주 삼릉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공릉(恭陵, 조선 제8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 순릉(順陵, 제9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 영릉(永陵, 추존 진종과 효순황후)으로 이루어진 조선 왕릉군이다. 이번에 개편된 역사문화관은 '파주 삼릉 알아보기', '조선왕릉 알아보기', '파주 삼릉 실감형 영상' 세 가지 주제로 구분해 관람객 주도형 체험 요소를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본부 측은 설명했다. '파주 삼릉 알아보기'에서는 파주 삼릉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다. 공릉, 순릉, 영릉의 능주와 연혁 그리고 왕릉으로 추존된 역사를 소개한다. 3차원(3D) 그래픽으로 제작된 파주 삼릉 숲의 사계절 영상을 통해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고,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접근이 제한된 능침을 포함하여 삼릉 전체를 마치 직접 걷는 듯한 가상현실(VR) 체험이 가능하다. '조선왕릉 알아보기'에서는 능주의 신분·성별, 부장품의 시대별 특징 등을 왕릉 부장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냈다. 실제 출토된 유물 사진과 사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정조 부장품을 실물 전시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40기의 조선왕릉과 왕실 부장품 정보도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상세하게 찾아볼 수 있다. '파주 삼릉 실감형 영상'은 왕릉을 지키는 석물들을 신적인 존재로 풀어낸 미디어아트다. 왕릉의 능침을 위협하는 존재로부터 석물들이 깨어나 능을 지키는 장면을 감각적으로 연출하여 왕릉 석물의 상징성과 신성함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파주 삼릉 역사문화관을 비롯한 조선왕릉 역사문화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휴식과 함께 조선왕릉의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9.16 09:40이도원

국가유산청, 세월호 참사 기록물-옛 조리서 세계기록유산 아태 등재 시도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2026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을 확정하고,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의 추모 활동,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회복 노력에 대한 기록물이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해당 기록물에 대하여 시민과 유가족이 민간의 시각에서 사회적 재난의 실상을 기록했고, 기록 과정 자체가 재난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한반도 전통 조리 지식에 대한 기록물이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된 기록물이다.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로, 여성이 지식의 전승에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는 것이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2건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에서 최종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우리의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대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실천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9.15 16:40이도원

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가 대한축구협회(KFA)와 손잡고 6년간 공식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오비맥주는 15일 카스가 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KFA 공식 주류 파트너로 활동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과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가대표 경기와 연계한 응원이벤트, 한정판 제품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파트너십 조인식은 지난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오비맥주 서혜연 마케팅 부사장과 정병욱 상무, 대한축구협회 이용수·김병지 부회장이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가 건배의 순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듯, 축구는 선수와 관중,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맥주 카스로서 국가대표팀과 함께 국민적 응원 열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카스는 오는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구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카스는 축구와 인연이 깊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FIFA 월드컵 공식 맥주에 선정된 이후 3회 연속 공식 스폰서로 활동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넘버 카스 패키지', '카스 플레이펍' 등을 선보이며 응원 문화를 확산시켰고, 내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공식 스폰서로 활동할 예정이다.

2025.09.15 11:30류승현

[인사] 국가유산청

◇과장급 임용·전보 ▲유산정책국 안전방재과장 서기관 홍은영 ▲문화유산국 건축유산팀장 과학기술서기관 조규형 ▲문화유산국 역사유적정책관실 고도보존육성팀장 과학기술서기관 김명준 ▲자연유산국 자연유산정책과장 과학기술서기관 조성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학처 학생과장 서기관 윤진영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장 부이사관 이재원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장 과학기술서기관 김철용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장 서기관 길태현

2025.09.15 09:42이도원

철도 유휴부지, 재생에너지 보급 핵심 거점 거듭난다

국토교통부는 새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전국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23일 오후 대전 국가철도공단에서 '철도 유휴부지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재 전국 18곳(30만8천247㎡) 철도 유휴부지에 총 28㎿ 규모(고리2호기 4.3%)의 태양광발전 시설이 조성돼 있으나, 전체 철도 유휴부지 규모(3만6천133천㎡)를 고려하면 추가 발전 시설을 구축할 여력이 충분한 상태다. 국토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 현황과 태양광발전 사업에 적합한 부지를 소개하며, 민간 사업자들과 함께 제도 개선 등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설명회 참석하려면 17일까지 국가철도공단 이메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철도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설명회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태양광발전 사업에 필요한 철도 유휴부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은 국가적 과제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신규 철도건설 사업 등으로 폐선이 된 철도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철도 인프라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4 23:28주문정

한국 주도 '제3자 결제서비스제공기관의 정보보호' 국제표준 발간

우리나라가 제안한 '제3자 결제서비스 제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 지침 및 요구사항'이 국제표준으로 발간됐다. 국내외적으로 제3자 결제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금융결제원은 국내 금융 보안기술을 국제표준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2022년 8월 '금융서비스 국제표준화위원회(ISO/TC 68)'에 표준안을 제안했다. 이 표준안은 지난 3년간의 국제적 논의를 거쳐 ISO18960 표준으로 발간됐다. 제3자 결제서비스란 고객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관이 모바일이나 온라인상에서 결제·조회·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 제공기관이다. 이 표준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부터 설치·운영·모니터링에 이르는 제3자 결제서비스 전반의 정보보호 지침이다. 서비스 제공기관이 다뤄야 할 고객의 개인식별 정보관리, 기관의 관리자 접근관리 및 보안구역 출입통제, 시스템 공급업체의 보안관리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발간으로 국내 결제서비스 관련 기업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품질과 안전성을 갖추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활용 가능한 표준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4 23:18주문정

국가유산청, 고려 오백나한도 외 3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불교의 힘을 빌려 몽고의 침입이 끝나기를 기원하며 제작된 '고려 오백나한도'와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유항선생시집', '휴대용 앙부일구'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려 오백나한도(高麗 五百羅漢圖)'는 13세기 몽고의 고려 침입 시기에 국난 극복을 위해 일괄로 제작된 오백나한도 500폭 중 한 폭으로, 2016년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오백나한도와 함께 제작된 것이다. 지정 예고 대상은 제329원상주존자(圓上周尊者)를 표현한 것이다. 해당 작품은 한 폭에 한 존자(尊者)만을 담은 형식으로, 존자가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화면 상단 왼쪽에 있는 용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존자의 얼굴과 자세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역동감, 필선의 능숙한 구사, 자유롭고 다양한 농담 표현 등 뛰어난 화격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면 상단 좌우의 화제(畫題)를 통해 존명을 명확히 알 수 있으며, 하단 중앙의 화기(畫記)에는 제작 배경, 제작 연대(1235년), 발원자(김희인), 시주자(이혁첨)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고려시대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 이 작품은 고려 불화의 특징인 품격 높은 예술성과 신비로운 종교적 감성을 담고 있으며, 남아 있는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고려 불화 중 조성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국가유산청 측은 설명했다.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世宗 碑岩寺 塑造阿彌陀如來坐像)'은 정확한 제작 시기 및 조각승(彫刻僧)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불상에서 보이는 얼굴과 이목구비의 표현, 신체 비례, 활달한 선묘(線描) 등 양식적 특징상 16세기 중엽경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소조불로 제작된 이 불상은, 나무로 개략적인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흙으로 대부분의 상을 완성하는 일반적인 소조불 제작 방식과 달리, 나무로 윤곽까지 만든 후 소량의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다른 조선 전기 불상과 마찬가지로 높은 육계(肉髻)를 지니고 있고, 낮고 넓은 무릎에 비해 장대한 상체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현존 수량이 극히 적은 16세기의 불상으로 희소성이 있으며, 과학적 조사를 통해 제작 기법이 명료하게 밝혀져 있어 불교조각사, 특히 조선 전기 소조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유항선생시집'은 1400년(정종 2년) 전라도관찰사였던 성석용(成石瑢)과 금산현감 이균(李均)이 금산에서 목판으로 처음 간행하였다. 이후 1602년(선조 36년) 한수의 후손 한준겸(韓浚謙)이, 1856년(철종 7년) 한진정(韓鎭庭)이, 1863년(철종 14년) 한재익(韓在益)이 간행했는데, 지정 예고 대상 '유항선생시집(柳巷先生詩集)'은 초간된 목판본이다. 이 책은 이후 간행된 '유항선생시집'의 저본(底本)으로서 형태 서지학적으로 귀중한 자료이다. 14세기 이전 문집을 보면 대체로 계선(界線)이 없고, 흑구(黑口) 혹은 어미(魚尾)가 보이지 않는데 '유항선생시집' 등장 이후인 15세기부터는 유계(有界), 흑구(黑口) 등이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판식(版式)이나 서체, 간행 방식 등에서 개인 문집 간행의 과도기적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로 후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된다. 현재 동일판본의 초간본이 국내외에 총 3책만이 전하고 있다. 이 중 지정 예고 대상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본이 온전한 구성을 갖추고 있어 내용에 부족함이 없으며, 비교적 온전하고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고려시대 문인들의 시문집이 극히 드물고 희소성이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의 '휴대용 앙부일구(携帶用 仰釜日晷)'는 표면을 반구형으로 오목하게 파고 그 중심에 영침(影針)을 세웠고, 그 옆에 나침반을 붙여 남북을 정확하게 맞춘 후 시간을 측정하도록 제작됐다. 반구면(半球面)이 정확히 절삭되어 명확한 절기(節氣)선과 시각(時刻)선이 제작됐고, 백동으로 제작된 영침을 은도금하는 등 제작 기법이 우수하다. 또한 다수의 해시계를 제작한 진주강씨 가문이 가장 근대에 제작한 해시계로 밑면에 제작연대(융희 2년, 1908년)와 제작자(강문수)를 새겨 놓아 과학사적 자료로 가치도 높다.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앙부일영(仰釜日影)으로도 쓰며,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의미이다. 1434년(세종 16) 장영실(蔣英實), 이천(李蕆), 이순지(李純之)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었으며, 그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惠政橋)에 각 1대씩 설치하였다. 그 후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 민가에 이르기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해시계는 특정 장소에 설치하는 것과 휴대용으로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지정 예고 대상은 후자의 휴대용 앙부일구이다. 국가유산청은 "30일 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라며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다 합리적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는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을 지속해나갈 계획"라고 전했다.

2025.09.12 17:36이도원

국가유산청,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379건 선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프로그램을 선정해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생생 국가유산' 135건,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 95건, '국가유산 야행' 55건,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 46건, '고택·종갓집 활용' 48건 총 379건이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전국에 소재한 문화·자연·무형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각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사업은 총 5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2008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 2016년 '국가유산 야행', 2017년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 2020년에는 '고택·종갓집 활용'까지 세부사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2026년에는 지역 소재 국가유산을 지역발전의 중요자산으로 활용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관련 예산도 증액했다. 이를 통해 사업 수와 프로그램 운영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지자체 공모를 통해 대상 프로그램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며, 올해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593건에 대해 국가유산과의 콘텐츠 연관성·사업운영 역량·예산편성의 적정성 등의 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올해 대비 24건 증가한 379건의 활용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곳곳에 소재한 국가유산이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역사문화자원이자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역 국가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적극행정을 통해 지역 주민을 포함한 관람객들에게 고품격의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9.12 17:22이도원

[유미's 픽] AI에 진심 드러낸 李, 취임 100일 성과 벌써 이 정도?…韓, AI G3 실현 '성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올해 6월 취임사에서 이처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 AI 관련 정책들을 쏟아낸 것을 두고 업계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 데 이어 지난 8일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을 주제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00일 동안 '회복과 성장'을 목표로 추진해온 민생·경제 정책과 함께 'AI G3 달성'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발표했다는 것을 기점으로, 그간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AI 강국 3위에 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전 정부에서 국내 AI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던 데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인프라 투자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글로벌 AI 경쟁력은 점차 뒤처져 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선 국가 AI 컨트롤타워가 약해 부처별로 예산과 사업이 분산됐고, 초거대모델·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인프라 투자가 해외에 비해 미흡했다"며 "데이터 접근성과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워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규제 불확실성도 신기술 도입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올해 6월 출범하면서 국내 AI 업계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AI G3'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부 인사, 조직, 예산, 정책 등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LG AI연구원장을 지낸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민간 AI 전문가들이 정부 부처 장관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업계가 크게 반겼다. 정부가 국내 AI 산업을 제대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봐서다. 이는 이 대통령이 올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 신설과 국가 AI전략기구 설치를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정부의 AI 중심 조직 구성과 구체적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신뢰를 높였다. 지난 7일 '정부조직 개편방안'에서 2008년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를 17년 만에 부활시키고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개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일로 배경훈 과기부장관이 겸임하게 된 과기부총리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AI 총괄 조정을 맡게 됐다. 국가AI전략위는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 정책 최상위 조직이 됐다. 주요 부처의 AI 관련 정책의 심의·조정 기능만 담당하던 데서 의결까지 하는 조직이 되면서 권한도 막강해졌다. 이는 과기부총리가 AI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과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내용은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그림이다. 또 34명의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 위원 구성도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실무 능력이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포진됐다는 점에서 AI 정책 실행에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8개의 분과도 ▲기술 혁신·인프라 ▲데이터 ▲글로벌 협력 ▲사회 ▲과학·인재 ▲국방·안보 ▲산업AX·생태계 ▲공공 AX 등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구성돼 운영 효율성이 높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분과가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기대감이 크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함으로써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이끄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I 집중 육성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것이란 판단에 따라 전 부처에 AI 역량을 집중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여기에 정부는 통계청을 국가데이터처로 격상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아직까지 공공에 개방된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기업 간 '동상이몽'의 길을 걸었던 사업들도 요건이 크게 개선되며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두 번 유찰됐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대표적으로, 지난 8일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된 후 관련 사업 요건이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정돼 눈에 띄었다. 특히 사업 추진 특수목적법인(SPC)의 공공 지분을 기존 51%에서 30% 미만으로 대폭 낮춰 민간 자율성을 높인 것이 업계의 호응을 이끌었다. 더불어 ▲사업 실패시 민간이 공공 지분을 되사도록 하기 위한 매수청구권 조항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50% 도입 의무 삭제 등으로 민간의 부담을 줄인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일부 기업은 사업 참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가 정부의 'AI G3' 목표 달성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기존과 요건 변동이 크게 없었다면 또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많았다"며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우려됐던 부분들이 많이 정리되면서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AI 기본법도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하위법령 초안이 보고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의 후속 조치로, 정부는 이달 의견 수렴과 다음 달 입법예고를 거쳐 연내 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가 하위법령에서 '규제'보다 '진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의무 주체의 범위와 규제 대상 AI의 기준 등을 구체화해 기업의 규제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소버린 AI(주권 AI)'를 앞세운 우리나라만의 자체 기술력 강화 움직임도 이재명 정부 들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 국내 민간·공공의 AX를 도모하겠다는 비전을 토대로 공모를 거쳐 지난 달 사업자를 선정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K-AI'란 타이틀을 얻게 된 5개 사업자들은 올해 말부터 6개월 마다 진행되는 경쟁을 통해 최종 2개 팀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자 2곳을 따로 선발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절감된 예산을 기반으로 엘리스그룹 GPU 물량을 확보해 정부가 또 다시 기업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이 사업도 총 2개팀을 선발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는 5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단계평가를 거쳐 중간 성과를 점검해 사업자들의 2단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AI 산업의 기본 바탕이 되는 컴퓨팅 인프라 확충 사업에도 정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AI 비전이 크고 화려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구체적 사업이나 지원 체계가 아직 미흡한 것 같다는 지적도 내놨다. 예산 배정과 인력 양성, 지역 간 격차 해소, 데이터 활용 방안 등과 관련된 정책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대전환을 국정·경제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분명히 내세웠다는 점과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AI G3' 비전을 속도감있게 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 예산과 실행 계획이 여전히 모호한 데다 데이터 접근성 확대나 규제 명확화가 아직까지 더디다는 점은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12 16:49장유미

국가유산청, '2026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13개 프로그램 선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2026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지자체 공모를 통해 13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무형유산 공동체종목을 전승하고 있는 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별로 조사·연구, 전승기반 확보, 활용·홍보 등 자율적인 전승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전 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억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국가무형유산 공동체종목은 총 23개다. 세부적으로는 아리랑, 제다,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 담그기, 전통어로-어살, 활쏘기, 인삼재배와 약용문화,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갯벌어로, 한복 생활, 윷놀이,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사찰음식, 한글서예다. 이번 공모에는 11개 광역시·도에서 총 31개의 프로그램이 접수됐으며, 사업 적합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 13개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특히 지자체간 협업을 장려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지자체간 협업이나 광역 단체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은 기존 1억원 지원에서 5천만원을 추가한 최대 1억 5천만원까지 상향 지원받을 수 있으며, 첫 지원 대상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 3개 시군이 협업하는 '강원아리랑 문화사업화 프로젝트'와 충청북도에서 주관하는 '충북의 막걸리, 이야기로 마시다'가 선정돼 더욱 넓은 단위의 공동체종목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그 가치를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주요 선정 프로그램으로는 ▲울산 지역 제염 조사 및 관련 창업을 지원하는 '소금으로 이어가는 삶의 기술'(울산 남구 / 제염) ▲마을에 전승되는 떡 만들기 방법 기록 및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손으로 빚는 문화'(전북 정읍 / 떡 만들기) ▲진도 출생 서예가인 손재형의 글씨체를 기반으로 하는 '한글서예로 새긴 진도소리'(전남 진도 / 한글서예) ▲전통 세시풍속에 현대문화를 결합한 '열두 달 즐거운 예천세시기'(경북 예천 / 추석 등 명절) 등이 있다. 지자체들은 각 선정 프로그램에 대해 오는 12월 실시예정인 사전 상담(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내년부터 전승 활성화와 종목 홍보를 위한 조사·연구,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지역 공동체 주도의 전승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국민들이 보다 쉽게 향유할 수 있는 국가무형유산 관련 문화콘텐츠를 육성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국가무형유산의 계승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11 17:54이도원

국가유산청, '세종 한솔동 고분군'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백제의 웅진 천도(475년) 전후에 축조된 옛 무덤들로,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당시 발굴되어 현재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유적공원으로 정비돼 있다. 특히 2호분으로 불리는 지하 무덤은 무덤방의 길이가 404cm, 너비가 436cm, 높이가 330cm로 매우 커서 발견 당시 '지하 궁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다른 굴식돌방무덤과는 달리 경사져 있다는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 지금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통로 위에 유리관을 씌워 놓아 원형을 공개해둔 상태다. 1호분의 무덤방은 2호분보다 조금 작은데, 현재 유적공원 정상부에 무덤방을 재현하고, 그 위에는 보호각을 설치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머지 무덤들은 무덤자리에 돌로 표시를 하고 주위에 울타리가 둘러져 있다. 인근 나성동 도시 유적과 토성 등의 입지나 무덤방의 규모, 축조 기술 등을 미루어 보면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당시 이 지역의 최고 수장층의 무덤들로 추정할 수 있어, 이번 사적 지정은 계획도시인 세종시의 역사적 배경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국가유산청 측은 기대했다. 현재 세종시에 소재한 국가지정유산은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등 보물 4건,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등 천연기념물 2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세종 홍판서댁'이 지정돼 있어, 국가 사적은 이번에 지정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우수한 가치가 잠재되어 있는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K-컬처의 원천인 K-헤리티지의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11 17:45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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