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박스뉴반스' 연내 출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연내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은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박스뉴반스'가 최근 허가받으며 연내 의료현장에 공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폐렴구균 백신으로는 13년 만에 국내 허가된 '박스뉴반스'는 기존 PCV13 백신과 동일한 13개 혈청형에 22F와 33F 두 개의 혈청형을 추가한 15가 백신이다.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MSD는 추가 혈청 22F·33F 및 치명 질환 유발하는 혈청형 3에 대한 우수한 면역원성, 내약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MSD 조재용 백신사업부 전무는 “한국MSD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 17종 중 5종, 기타 예방접종 백신 8종 중 3종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폐렴구균 관련 질병도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대륙‧지역마다 주요 혈청형이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는 백신 도입에도 노력하고 있다”라며 “MSD의 백신에 대한 전문성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가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더 넓은 혈청형으로 국민 건강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폐렴구균성 질환에 대한 이해와 백신의 예방효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박수은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이 국내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된 이후 폐렴구균성 질환 발병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1~9세 영아, 소아 및 청소년의 10만명 당 14명 정도가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한다”며 “기존 백신들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 감염이 증가하는 '혈청대치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 이후 급격히 증가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폐렴구균 치료 시에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보다 넓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백신으로의 선제적인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소아의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대한 정책적인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한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완전접종률은 96.1%에 이른다. 이에 새로 개발된 백신 역시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조속히 포함돼 우리나라 아이들이 최신의 예방 백신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기존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은 90% 이상 없어졌지만 아직도 연간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3, 19F, 19A는 포함돼 있지만 없애지 못했다. 소아의 사망은 많지 않지만 나이 들수로 사망 비율이 증가해 많은 국가에서 노인의 폐렴구균 질환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3가에서 15가가 들어왔을 때 효과는 국가와 의사가 바라보는게 다른데 5세 미만에서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큰 임팩트는 아닌데 환자 1명이 생겼을 때, 환자 개개별로는 (유익성)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해외에 많이 가는데 혈청형 22F, 33F은 미국과 캐나다에 많은데 거기에서 노출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격이 유사하다면 많은 혈청형이 유익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0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박스뉴반스는 전 연령에서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7F, 9V, 14, 18C, 19A, 19F, 22F, 23F 및 33F)으로 인하여 생기는 침습적 질환 및 폐렴 예방에 접종이 가능하며,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아·어린이 및 청소년에서는 급성 중이염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등 60개 국가에서 허가돼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박스뉴반스 관련 연내 빠른 시간내 공급이 우선 순위이며, 코프로모션의 경우도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조만간 의사결정 할 것이다. 또 국가필수접종 백신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 접종가도 올해 내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약 570억원에서 600억원 대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