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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유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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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문화유산 촬영 허가 여전히 '프리패스'…가이드라인 사후 관리 전무"

국가지정 문화유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 도입된 방송 촬영 허가 가이드라인이 시행 1년 반을 넘겼음에도 모든 신청 건이 여과 없이 승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국가지정 문화유산 소재지 8개 지자체에 접수된 방송 촬영 신청 531건이 전건 허가 처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2024년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못을 박아 훼손 논란을 빚은 뒤 재발 방지책으로 마련됐다. 심사 절차뿐만 아니라 이행 점검과 사후 관리 체계도 허점을 드러냈다. 국가유산청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문 발송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개별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준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 수치나 관리 실적은 제시하지 못했다. 아울러 현장 관리 감독 역시 행정기관의 직접 점검 대신 소유자나 관리단체의 입회에 머물고 있으며, 촬영 종료 후 제출하는 현장 확인서 역시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훼손 발생 시 즉각적인 책임 규명이 어려운 상태다. 이정문 의원은 "가이드라인을 만든 이후에도 촬영 허가가 사실상 전건 통과되고 있다는 것은, 가이드라인이 실제 심사 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하며, "촬영 종료 후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지자체별 이행 실태에 대한 실질적인 점검 체계를 갖추는 등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8:17진성우 기자

국가유산청, '세종 한솔동 고분군'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백제의 웅진 천도(475년) 전후에 축조된 옛 무덤들로,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당시 발굴되어 현재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유적공원으로 정비돼 있다. 특히 2호분으로 불리는 지하 무덤은 무덤방의 길이가 404cm, 너비가 436cm, 높이가 330cm로 매우 커서 발견 당시 '지하 궁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다른 굴식돌방무덤과는 달리 경사져 있다는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 지금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통로 위에 유리관을 씌워 놓아 원형을 공개해둔 상태다. 1호분의 무덤방은 2호분보다 조금 작은데, 현재 유적공원 정상부에 무덤방을 재현하고, 그 위에는 보호각을 설치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머지 무덤들은 무덤자리에 돌로 표시를 하고 주위에 울타리가 둘러져 있다. 인근 나성동 도시 유적과 토성 등의 입지나 무덤방의 규모, 축조 기술 등을 미루어 보면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당시 이 지역의 최고 수장층의 무덤들로 추정할 수 있어, 이번 사적 지정은 계획도시인 세종시의 역사적 배경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국가유산청 측은 기대했다. 현재 세종시에 소재한 국가지정유산은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등 보물 4건,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등 천연기념물 2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세종 홍판서댁'이 지정돼 있어, 국가 사적은 이번에 지정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우수한 가치가 잠재되어 있는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K-컬처의 원천인 K-헤리티지의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11 17:45이도원 기자

국가유산청, '상주 흥암서원'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 흥암서원(尙州 興巖書院)'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인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남인의 중심지인 영남지역에 건립된 대표적인 서인 노론계 서원으로,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을 제향하는 서원이다. 1702년 창건되어 1705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1762년에 현 위치로 이건됐다.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소 사액서원 중 하나로 가치가 있다. 송준길은 이이에서 김장생으로 이어진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산림학자로, 송시열과 함께 서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상주 출신인 우복 정경세의 사위가 된 후 약 10년간 상주에 거주하면서 이 지역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송준길이 사후에 상주 흥암서원에 제향될 수 있었던 것은 집권세력인 서인 노론의 후원뿐 아니라 상주와의 연고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조선후기 정치사에서 매우 독특한 사례다. 서원의 건물 배치와 평면은 기호학파와 영남학파 서원을 절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면에 강학공간, 그 뒤편으로 제향공간을 배치하였으며, 강학공간에는 강당이 전면에 배치되고 그 뒤로 동재, 서재가 배치됐다. 이는 서인 노론계의 기호학파 계열 서원에서 흔히 나타나는 배치 형식으로, 동·서재가 강당 앞에 위치하는 영남 지역의 형식과 차이를 보이는 반면, 상주를 포함한 경북 서북부지역 향교에서는 다수 보이는 특징이라고 국가유산청 측은 설명했다. 상주 흥암서원의 사당인 흥암사에는 1705년(숙종 31)에 숙종에게 하사받은 '乙酉至月 日 宣額'(을유지월 일 선액)이라고 적힌 흥암사 현판과 1716년 숙종이 쓴 해서체 글씨로서 '御筆'(어필)이 적힌 흥암서원 현판이 같이 걸려 있다. 강당인 진수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큰 규모로 건립됐는데, 영남학파의 형식을 취해 대청 앞면이 개방돼 있고 뒷면은 창호로 구성돼 있다. 또한 흥암서원의 대문인 하반청(下班廳)은 동·서재에 거주하는 원생보다 낮은 계층의 원생이 거처하는 건물로, 다른 서원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영남지역 서인 노론 세력의 분포와 서원의 인적구성, 운영, 사회·경제적인 기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고, 해마다 봄과 가을에 지내는 제향인 '춘추향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등 서원의 역사적, 인물적, 건축적, 학술적 가치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주 흥암서원의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문화유산 잠재자원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9 14:44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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