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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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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술 적용 양자키분배 장비, 국가정보원 보안인증 획득

KT가 개발한 양자키분배(QKD)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국내 제조 장비 중 최초로 국가정보원 보안검증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정보 전달 중 해킹이나 도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양자 중첩' 현상을 이용해 0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갖는 상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양자키를 생성, 전달함으로써 보안성을 극대화한다. 양자암호통신망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기술이자 가장 강력한 보안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KT는 미래네트워크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양자키분배 원천기술을 국내 전송장비 제조사인 '코위버'로 이전해 특화 장비를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들의 보안기능시험을 거쳐 국가정보원부터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 기반으로 양자암호 인프라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 장비는 전체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하는 중앙 노드 1대에 중앙 노드에 연결된 분산 네트 지역 노드 6개를 연결해 양자 암호를 구성하는 1:6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1:1 방식의 장비보다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국가·공공기관은 정보보호시스템이나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국가정보통신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보안적합성 검증을 필수로 받아야 하며, 양자암호통신 장비도 이에 포함된다. 이에 KT는 보안적합성을 인증받은 만큼 국가·공공기관에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자체 개발·보유한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을 코위버 외에도 다양한 국내 유수 기술 기업에 이전하고 긴밀하게 협업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양자암호통신 저변을 확대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핵심특허 15건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해킹, DDos 등 사이버 공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의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보유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양자키분배 장비의 보안인증서 획득을 시작으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5 10:07진성우 기자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국정원 보안기능확인서 획득

KT가 지난 6월 출시한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공·금융·의료기관 등에서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월 구독형으로도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축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는 국가·공공기관에서 정보시스템을 도입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이다.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며,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모두 지원한다. 이를 위해 KT는 '오케스트로'와 협업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의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센터에서 365일 24시간 이용자 문의에 대응하고, 클라우드 전문가가 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유지보수까지 전담하므로 이용자은 전문 인력에 대한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도 있다. 예컨대 보안이 중요한 업무나 개발과 테스트 등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업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서비스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등 이용의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유서봉 KT 엔터프라이즈부문 AX사업본부장 상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높은 초기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문제로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이러한 진입 장벽을 해소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인프라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04 10:17진성우 기자

중부발전, 총상금 3500만원 규모 충청권 대학(원)생 사이버위협 시나리오 공모

한국중부발전은 국가정보원 지부·충남대학교 등 충청권 10개 기관과 공동으로 총상금 3천500만원 규모 '충청권 대학(원)생 사이버위협 시나리오 공모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전 접수 기간은 12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8월 중 심사를 거쳐 9월 1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공모 분야는 발전·인공지능(AI)·SW공급망 등 8개이며 복수 응모 가능하다. 자세한 참가 안내는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9월 3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충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와 연계해 진행한다. 최우수상 1팀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상과 상금 500만원, 우수상 10팀에는 한국중부발전 사장상 등 기관장상과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사이버보안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향한 청년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충청권 대학·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안 대응·지역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2025.05.12 18:17주문정 기자

우주안보학회-항우연 MOU···위성정보 제공 협력

한국우주안보학회(KASS·Korean Academy of Space Security)는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계기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위성 영상과 위성 상태 정보 제공 등에 협력한다. 이재우 학회장은 “우주에서 민·군과 국가·기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세계 위성 시장은 소형화·군집화·상업화되고 있다”며 “산·학·연·관이 우주 안보 정책과 법, 안보 자산 개발과 활용, 우주 감시 및 우주 사이버 발전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우주와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을 안보 정책에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며 “학계와 민간이 우주를 연구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우주 기술이 국가 안보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손재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은 “상업적 우주 활동이 확대됐다”며 “우주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우주 개발을 위한 법·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우주 안보 정책과 기술 동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우주 안보 분야 정책·기술 연구 경향'을 시작으로 '우주 위험 감시와 정책', '우주 안보 자산 개발과 활용'에 대해 논의했다. 일반 공모로, 학계뿐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우주 정책·법, 우주 위험 감시, 안보 자산 개발, 안보 자산 활용, 우주 시스템 안보 5개 부문 30편 논문이 발표됐다.

2025.05.08 18:55유혜진 기자

[보안리더] 이만희 교수 "공급망 보안 대중화 앞장···매일 200명에게 관련 소식 전해"

공급망 보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됐어요. 2021년부터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연구회를 만들고 나서 회원들에게 뭐 해드릴게 없을까 하다 공급망 보안 관련 소식을 전해 드리면 좋겠다 싶어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공급망 보안 뉴스 외에도 세계에서 일어나는 주요 보안 뉴스도 함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소식을 주고받는 사람이 200명이 넘어요. 연구원, 정책 입안자, 산업계 등 다양합니다. 한국에 공급망 보안 문제가 생기면 바로 뭉칠 수 있어요. 이렇게 공급망 보안만 생각하다 보니 회사까지 차리게 됐습니다. 공급망 보안 관련 연구를 하는 교수이면서 기업 대표인 사람은 고대 이희조 교수님 다음으로 한국에서 제가 두 번째인 것 같습니다. 이만희 한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고급망 보안에 관심을 갖게 된건 8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한 서버 안에 스파이 칩'이 들어었다'고 주장하며 중국 제품을 밀어냈어요.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출발한 문제가 소프트웨어로 퍼지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이후 공급망 보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하기 위한 오픈 소스가 퍼지면서 공급망 보안 위협도 두드러졌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악성 코드에 감염된 오픈 소스를 쓰면 치명적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보통 20%를 직접 개발하고 80%는 오픈소스나 외부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쓴다"며 “자동차 회사가 차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을 직접 만들지만 타이어는 타이어 회사에서, 유리는 유리 회사서 사서 조립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빗댔다. 이어 “그런데 자동차 회사는 어떤 부품을 가져다 썼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관리를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어떤 오픈 소스를 가져다 썼는지 모르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시 출처 관리의 관행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보안 분야에서 처음으로 국정원과 과기정통부가 공동 지침을 지난해 5월 발표했고 지금은 국내 공급망보안 제도화를 목표로 공급망 보안 로드맵을 준비중”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인 만큼 IT 보안이 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T 산업 규모가 클수록 사이버 공격을 많이 당해서다. 이 교수는 “완전히 소프트웨어 세상이 됐다”며 “보안 취약점 하나로 우리 사회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 장치를 구비해야 한다”며 “고속도로에서 더 빠르게 갈 수 있는데도 안전을 위해서라면 돈을 들여 카메라와 과속 측정기를 설치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교수는 공급망 보안을 연구하는 교수 중 회사까지 차린 사람은 국내에서 두 번째 일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제자가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보증 시스템'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2021년 11월 이 제자와 함께 공급망 보안 전문 회사인 '소프트버스'를 공동 창업했다”고 들려줬다. 소프트버스는 '소프트웨어(software)'와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메타버스(metaverse)'를 합한 말이다. 이 기업은 소프트웨어 자산을 관리하도록 돕는 '서플라이 스캔(supply scan)'을 올해 선보이기로 했다. 우리 회사에 컴퓨터가 몇 대, 의자가 몇 개 있는지 기록해 관리하듯 우리 회사 컴퓨터 몇 대에 무슨 소프트웨어가 있는지, 보안 취약점은 있는지, 얼마나 위험한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사고 나기 전 막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공급망 위협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래는 이만희 교수 주요 경력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석사 미국 텍사스A&M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1996.12~2003.7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2008.9~2009.9 시스코시스템스 하드웨어엔지니어 2010.2~2012.2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2012.3~현재 한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한국정보보호학회 상임부회장, 충청지부장, 공급망보안연구회 회장, 정보보호학회지 편집위원 과학기술정통부 제로트러스트&공급망보안 포럼 공급망보안 기술/표준 분과장 국가정보원 암호검증위원회 위원, 정보보안 중장기계획 민간자문단 IT 보안인증사무국 인증위원회 위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미래기술보안포럼 위원, 청렴시민감사관 국가정보원, 과기정통부 합동 소프트웨어공급망보안 포럼 워킹그룹장

2025.05.04 11:18유혜진 기자

국정원, 중앙정부·17개 광역시도에 SKT 유심 교체 공문

SK텔레콤(SKT)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국방부도 나섰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8일 19개 정부부처와 17개 광역자치단체·교육청에 'SK텔레콤 망을 쓰는 업무용 단말기 유심을 바꾸거나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유심 정보 유출시 복제 핸드폰을 만들어 정보를 빼가는 '심 스와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한 선제 조치로 해석됐다. 기업 보안 문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 보안은 국정원이 주로 맡는다. 정부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만일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과기부 등으로 꾸려진 민관합동조사단이 이번 해킹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30일 전군에 전파한 'SKT 유심 정보 해킹사고 관련 대응 지침'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 각 기관에 장병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및 유심 교체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업무용 휴대전화는 우선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게 하라고 했다. 유심을 바꾸기 위위해 장병이 외출하는 것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유심을 바꿔주기로 하자 전국 매장에 새벽부터 가입자들이 줄을 섰고, 온라인 예약망마저 접속하기 힘들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천300만명,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더하면 2천500만명이 기다리는 현실이다. 민간 기업은 이미 직원에게 SK텔레콤 유심을 바꾸라고 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 HD현대, 한화, 네이버, 카카오 등이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늑장 신고했다는 지적에 "신고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홈가입자서버(HSS) 3대 말고도 추가 유출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음 달까지 공급할 유심 재고를 600만개 확보했으며, 6월 말까지 500만개를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5:16유혜진 기자

부처 정보보호책임관 국장급 격상됐다

주요 시설에 대한 정부의 정보보호 인식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에 과장급이 맡던 부처내 정보보호책임관을 국장급으로 승격했다. 3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6일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23개 중앙행정기관 정보보호책임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안보 교육을 시행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담당자 직위를 기존 과장급에서 고위공무원(국장급)으로 상향했다.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 이룬 조치다.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시행령 제11조는 관계중앙행정기관장이 소속 공무원 중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정보보호책임관을 지정하도록 했다. 여기서 관계중앙행정기관이란 기재부·외교부·국방부·과기부 같은 행정부를 뜻한다. 정보보호책임관은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계획을 시행하고, 피해를 입으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금융·의료 분야 등의 민간 157개, 공공 287개 기반 시설을 사이버 침해 행위로부터 지킬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민간 157곳은 과기부가, 공공 287곳은 국정원이 관리한다. 민간 157곳의 경우 관할 부처가 8곳에 달한다. 이들 8곳의 정보보호책임관이 기존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직급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과기부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다른 부처가 1명의 정보보호책임관을 둔 것과 달리 2명(정책기획관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정보보호책임관을 맡았다. 지난달 26일 국정원 교육에 참석한 신용석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높은 직급으로 새로 임명된 정보보호책임관들이 활약하길 기대한다”며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2010년대 들어 정부에도 민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같은 고위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부야말로 해킹 1순위 표적이어서다. 그러다 큰 사건이 터졌다. 2023년 11월 국가행정망 전산이 마비된 일이 일어났다. '정부24' 행정 포털이 멈춰 전자증명서 발급, '보조금24' 나의 혜택 조회, 각종 원스톱 서비스,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 건축물대장 및 전입신고 민원 등이 중단됐다. 당시 장애 원인을 곧바로 못 찾아 국민에게 재빨리 알리지도 못했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을 지낸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정보보호 고위공무원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지 오래됐다”며 “평소 예산 없다고 미루다가 사고 나야 뒤늦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여태 다른 부서 사람이 스쳐 지나가듯 정보보호 업무를 맡느라 전문적인 정책을 만들기 어려웠다”며 “정부 보안은 국정원만 하는 게 아니라 각 부처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행정부를 따라 입법부와 사법부도 나설 차례”라며 “요즘에야 선거관리위원회 사태가 언급되지만, 헌법기관은 보안이란 전혀 생각 안 하고 엉망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간에는 CISO 제도가 2012년 금융권에 먼저 도입됐다. 현재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이거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아야 하는 사업자 중 자산총액 5천억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2021년에는 CISO가 어떤 직책도 겸하지 않고 정보보호 업무만 하게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CISO는 ▲정보보호·정보기술(IT) 석사 이상 학위를 취득했거나 ▲학사 취득, 3년 이상 경력 ▲전문학사, 5년 이상 경력 ▲10년 이상 경력자 중 하나를 갖춰야 한다. 박 교수는 “민간에 CISO를 의무로 두라면서 정부는 지금껏 안 한 게 모순”이라며 “어떤 정책이든지 정부가 모범적으로 시범 보이고 민간이 따르는 순서가 옳다”고 주장했다.

2025.04.03 16:45유혜진 기자

[보안리더] 이화영 사이버안보연구소 부소장 "소통하는 사이버안보 초석 되겠다"

“서울시 해커톤 대회에 나가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을 기획했습니다. 신호등을 볼 때마다 이렇게 좋은 결과로 대한민국 곳곳에 안전의 불을 밝히니 뿌듯하고 감사해요. 이처럼 누구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법과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학도였던 제가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빠르고 수직적인 관료 문화가 한국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사이버는 중첩과 간섭을 통해 확장하는 수평적 영역입니다. 전 사이버 안보의 수평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화영 사이버안보연구소 부소장은 지난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부소장은 '천하에는 2가지의 큰 저울이 있는데, 하나는 시비(是非)의 저울이고 하나는 이해(利害)의 저울이다. 그 중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 것이 가장 으뜸'이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그렇게 사이버 안보의 길을 가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컴퓨터과학 학사·석사·박사 과정에서 공부했다. 사이버안보연구소는 한국 사이버안보기본법을 제정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연구한다. 2022년 4월 문을 열고, 지난해 2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정부 공군참모총장, 문재인 정부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정경두 대표가 연구소를 이끈다. 아래는 이 부소장과의 일문일답. -사이버안보연구소는 다른 연구소와 무엇이 다른가? “국가정보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국방부 4개 정부부처가 하는 사이버 안보 업무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처럼 보면서 조언한다. 부처 간 수직적 칸막이가 있다. 각자 바빠서 서로 하는 일에 관심 없는 경우가 많다. 사이버안보연구소가 수평적으로 살피며 풀어보겠다. 미국 기관이나 기업에서는 해킹 당하더라도 피해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지 평소 교육받는다. 그 보안 교육을 통과해야 자리를 지키거나 승진할 수 있다. 한국은 국정원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연락하면 끝이다. 내 자리에서 보안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규정이 없어 연습하지 않으면 사고 확산을 막기 어렵다. 보안 산업에서 정부 역할은 부모와 같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이해당사자는 아니지만 자녀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와 울타리가 되지 않나. 기업 스스로 살아남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으로 클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사이버안보연구소의 특별한 활동 계획은?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Responsible AI in the Military domain)'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리에임은 외교부와 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다자회의체다. 지난해 네덜란드·싱가포르·케냐·영국이 공동주최국으로 함께했다. 인공지능(AI)을 군사에 쓸 때 지켜야 할 규범을 만들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머리를 맞댄다. 지난해 브레이크아웃 세션(Breakout Session)에 선정된 사이버안보연구소는 롤플레잉 기법과 뉴게임 이론을 적용한 AI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사이버전에서 AI 어드바이저(adviser)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선보였다. 9월에는 한국정보보호학회 위험관리구조(RMF·Risk Management FRAMEwork)연구회와 대규모 회의(conference)를 열기로 했다. 주제는 한국형 위험 관리 구조(K-RMF) 제도다. K-RMF는 한국 공공기관과 방산 업체의 정보보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보안 제도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RMF를 기반으로 국내 환경에 맞췄다. 국가 정보보호 지침 등과 연계된다.” -미국 정부와 협업할 기회를 잡았다고? “개인적으로 미국 '국제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IVLP·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 Program)'에 뽑혔다. 다음 달 7일부터 25일까지 미국에서 '사이버 보안 협력 강화: 한·미 동맹(Strengthening Cybersecurity Cooperation: U.S.-ROK Partnerships)'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IVLP는 미국 국무부가 80년 동안 세계 각국의 차세대 지도자를 불러 특정 주제로 협력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동문으로는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있다. 미국 전문가들과 사이버 보안을 연구하고, 한·미 양국이 교류하는 데 동참하고 오겠다. 사적으로도 영광이지만, 한국 사이버 안보에 기여할 수 있어 더욱 뿌듯하다.”

2025.03.24 13:51유혜진 기자

국정원 "딥시크, 중국 서버 저장…김치·동북공정 대답도 문제"

국가정보원(NIS)이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의 보안 문제를 확인하고 정부 기관의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딥시크에 대한 기술 검증을 실시한 결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입력 데이터의 학습 데이터 활용 ▲광고주와의 무제한 정보 공유 ▲국외 서버 저장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딥시크'는 입력된 모든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사용하며 민감한 정보까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조사에 따르면 딥시크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키보드 입력 패턴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며 중국 업체 서버와 직접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 채팅 기록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사용자가 입력한 모든 데이터가 학습 데이터로 자동 활용되는 문제도 확인됐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별도의 차단 기능 없이 모든 입력을 AI 모델 훈련에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는 기밀 자료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에서는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 정보 공유 문제도 지적됐다. 딥시크는 이용자의 서비스 사용 정보를 광고주와 제한 없이 공유하며 보유 기간도 명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광고주 등 외부 기업에 무제한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딥시크 약관에 따르면 수집된 데이터는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며 중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제공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가 외국으로 유출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공공기관 및 기업의 AI 활용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국정원은 딥시크가 민감한 역사·문화 관련 질문에 대해 언어별로 다른 답변을 내놓는 점도 확인했다. 일례로 동북공정, 김치, 단오절과 같은 주제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공되는 답변이 상이해 특정 역사적·문화적 서술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안 우려를 반영해 정부 부처에 '딥시크' 등의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하는 공문을 배포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협력해 기술 안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2.09 15:16조이환 기자

"中에 정보 털릴까 겁난다"…정부도, 기업도 딥시크 접속 잇따라 차단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보안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방, 외교, 통상 분야 정부 부처들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도 사내에서 딥시크 활용을 전면 금지하며 오픈AI와의 협력 영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부 보안상의 판단에 따라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보안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GPT 같은 생성형 AI 사용에 주의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서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맹신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국가정보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AI 모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 및 보관 방식 등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딥시크 사용 금지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전KPS 역시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다만 이들 기관은 이미 생성형 AI 전체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수준이거나 일부 부서에서만 추가로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포함한 전체 업무 환경에서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난 1일 전 직원에게 보낸 공문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생성형 AI 금지 조치를 딥시크 등장으로 다시 환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KPS 관계자 역시 "고객사들이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원자력 사업부에서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행정안전부의 공문과 유사한 수준의 내용"이라고 전했다. IT 업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카카오는 5일 사내 AI 활용 정책을 개정해 보안과 윤리적 측면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AI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사내 업무용으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딥시크가 이용자의 기기 정보,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결정이 오픈AI와의 협력 발표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5천만 카카오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챗GPT'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협력을 발표한 직후였다는 점에서 오픈AI의 영향을 고려한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딥시크가 지난달 20일 공개한 'R1' 모델은 오픈AI의 최신 추론 모델인 'o1'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전면 오픈소스로 무료 제공돼 오픈AI에도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응하듯 오픈AI는 'R1' 발표 직후 'o3 미니모델'을 공개했으며 이는 'R1'과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무료로 제공됐다. 또 기존 'o1' 모델에서는 비공개였던 AI의 사고 과정도 'R1'과 같이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오픈AI의 영향을 받아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거나 최소한 이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딥시크는 보안 문제가 제기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사용을 자제하고 나섰다. 100만 건 이상의 보안 문제 사례에 대한 의혹과 함께 AI 모델이 이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이탈리아와 호주 정부는 일찌감치정부 사용 시스템과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 같은 중국산 AI는 보안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챗GPT' 서비스와 API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더 선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02.05 22:36조이환 기자

'세계 3대 해커'라 불렸던 그들, 지금 뭐하고 있나

10여년 전, 한국에 세계 3대 해커라 불린 이들이 있었다. 모두 1980년대생으로, 해킹방어대회를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우승하거나 연속 우승하면서 천재급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근황을 살펴보니 여전히 정보보호 전문가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가 하면 누군가는 기억에서 잊힌 사람도 있었다. 정보보호 전문 기업 스틸리언 설립자인 박찬암 대표도 3대 천재 해커 중 한 명이었다. 3인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서울 용산 본사에서 설립 10주년 기념식도 열었다. 박 대표는 화이트 해커답게 수사기관을 도와 나쁜 해커 잡는데도 열심이다. 2017년부터 경찰청 사이버위협정보전문가 모임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중점수사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2020년 존경받는 기업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지난해 정보보호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8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으로 뽑기도 했다. 화이트 해커는 착한 해커다. 서버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막을 법을 찾는다. 나쁜 의도로 해킹해 돈을 요구하는 블랙 해커와 반대된다. 박 대표는 10년 넘게 정보보호 기업 스틸리언을 경영하고 있다. 26세 학생이던 박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스틸리언은 지난 1일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5명이 시작해 10년 만에 직원 100명, 연 매출 100억원을 눈앞에 둔 회사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아직 스틸리언을 상장할 계획이 없다. 외부 투자자 눈치 보느라 신사업을 만들어 덩치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그저 어릴 적부터 컴퓨터와 외계인을 좋아해 이 길로 들어선 사람답다. 박 대표는 198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하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회사 이름은 '외계인 기술을 훔친다'는 뜻으로 훔치다(Steal)와 외계인(Alien)을 합해 '스틸리언'이라 지었다. 또 다른 3대 세계적 해커는 홍민표 에스이웍스 대표다. 2000년대 해킹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3대 해커'로 불렸다. 홍 대표 역시 컴퓨터 게임이 재미있어 보여 컴퓨터 세계에 빠졌다. 그의 첫 번째 해킹은 중학교 2학년 때로, 외산 소프트웨어(SW) 정품 고유 번호(serial number)를 풀어냈다. 이를 불법으로 인식하지 않던 시절이라 돈 없던 학생의 수확으로 여겼다. 이후 산업기능요원으로 같이 대체복무하던 친구들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최 해킹대회에서 우승했다. 홍 대표 역시 화이트 해커가 돼 2010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보보호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홍 대표는 에스이웍스를 차리기 앞서 2008년 쉬프트웍스를 설립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백신을 개발하기도 했다. 2009년 7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태가 터져 온 나라가 난리났을 때, 국가정보원은 북한을 의심했지만 홍 대표가 공격자 서버가 미국에 있음을 밝혀 일약 유명해졌다. 그의 실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 카이스트가 주최한 세계해킹대회에서 세계에서 온 수백 명의 해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당시 상금이 2만 달러(약 2400만원)였다. 이후에도 후배 해커들을 위해 만든 '와우해커 그룹(WOWHACKER GROUP)' 회원들과 함께 해커월드컵인 데프콘(DEFCON)에 7번 참여해 5번 본선에 연속 진출, 단일팀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에스이웍스 전에 두 번의 보안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주산을 잘했던 홍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컴퓨터 학원에 등록했고, 이것이 인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쉬프트웍스를 매각하고, 이듬해인 2012년 현재의 에스이웍스를 세웠다. 에스이웍스는 모바일 앱을 외부인이 분석하지 못하게 막는 '앱솔리드'를 내놨다. 또 보수 경영을 펼치는 스틸리언과 달리 투자도 받았다. 일본 투자 회사 소프트뱅크가 15억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후 홍 대표는 미국에도 법인을 세우고 에스이웍스 본사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3대 해커 가운데 나머지 1명은 1989년생 구사무엘이 꼽힌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7년 정보통신부 해킹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같은 해 고교생 해킹 보안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08년 건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메이킹이라는 팀으로 제5회 KISA 해킹방어대회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유명해지자 주요 언론에 소개됐고, 여러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이후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구씨가 해커가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느꼈고, 고등학생 최초로 해킹대회에 출전한 일이다. 오래 전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해킹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쁨 자체"라며 "이미 알려진 해킹 기법을 사용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 기존 기술 답습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기술을 끊임없이 발굴하는 해커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전공은 컴퓨터가 아닌 경영을 택했는데, 컴퓨터를 넘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싶어서였다.

2025.02.05 19:32유혜진 기자

레드햇 가상화 서비스, 국가정보원·국가보안기술연구소 보안 인증

레드햇의 서버 가상화 제품이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로부터 보안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증 받았다. 레드햇은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17.1(Red Hat OpenStack Platform)'의 '보안기능 확인서'를 획득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주관하는 보안기능 확인서는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IT 제품을 도입 시 보안적합성 검증을 생략할 수 있도록 공인된 시험기관으로부터 보안기능 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는 제도다.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17.1은 제품의 보안 안전성과 기능성 등을 모두 검증 받았다.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오픈소스의 활용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오픈소스 사용의 확대는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환경과 짧아지는 제품 수명 주기와 맞물려 보안 취약점이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대두시키고 있다. 특히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보안 위협에 대한 빠른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오픈소스는 비용 효율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반면, 보안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요구된다. 최근 발생한 주요 보안 사례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운영체제(OS) 영역에서는 센트OS(CentOS)의 지원 종료로 인한 보안 취약성 증가가 대표적이며, 웹 서비스 영역에서는 로그4J(Log4J) 취약점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IaaS와 PaaS 영역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구성 오류나 권한 관리 미흡으로 인한 보안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클라우드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경우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용자의 소프트웨어 버전의 기술지원종료(EOS)에 따른 보안취약점이나 버전 현행화를 위해 서비스 공급업체의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코드를 엄격한 품질 관리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으로 전환한다. 먼저 업스트림 커뮤니티의 코드를 검증하고, 내부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후,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패치한다. 이후 고객 환경에서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제품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레드햇은 제품 보안을 위해 전담 보안 대응팀(Product Security Team)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약점 발견 시 즉각적인 분석과 패치 제공을 수행한다. 레드햇 보안 대응 팀은 24시간 상시체제로 운영되며, 보안 취약점 DB를 관리하고 고객에게 실시간 보안 권고를 제공한다. 또한 레드햇 고객 포탈(Red Hat Customer Portal)을 통해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문서를 제공하여 고객의 보안 관리를 지원함으로써 보안 이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이번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의 보안기능 확인서 획득은 국가정보원의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함으로써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확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레드햇은 이를 통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성이 검증된 IaaS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2025.01.06 10:38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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