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선·6G'...국가전략기술 대표 프로젝트 무엇?
'1번 충전하면 600㎞를 주행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2028년까지 확보한다' '2032년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역량을 쌓는다' 12대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가 선정한 주요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들 전략기술 개발에 기업 등 민간 부문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 후보 선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국가전략기술 육성 계획을 수립할 국가전략기술 특위 운영계획안도 의결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가 가동에 들어갔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과학기술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름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양자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5년 간 25조원을 투자한다. 국가전략기술육성특별법도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다. 차세대 전지, 달 탐사선 개발 등이 대표 프로젝트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는 전략기술 연구개발 중 관련 정부 부처와 민간 역량을 결집해 집중 지원할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지난해 양자와 소형원자로(SMR)가 선정됐고, 이번에 ▲차세대 이차전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달 탐사 2단계 계획 ▲6G 통신 기술 개발 등 4건이 선정됐다. 정부는 올해 총 10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고체 전지나 리튬메탈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제조 기술을 확보, 2028년까지 기존보다 주행 거리가 30% 늘어난 400㎿/㎏ 전지를 개발한다. 또 UAM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2030년까지 UAM 운용·인증체계를 구축한다. 우주항공 분야에선 2028년까지 달 착륙선 설계를 마치고 2032년 달 착륙선을 자력 발사해 임무를 수행한다는 목표다. 달 전이궤도를 따라 항행해 달 상공 100㎞ 궤도에서 안전하게 하강, 달 표면 이동과 탐사를 수행한다. 미래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 될 6G 통신 요소 기술을 2026년까지 개발해 2028년엔 통합 시스템을 시연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프로젝트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 4개 내외의 새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이번에 프로젝트에 선정되지 못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도 보완하여 하반기에 재검토한다. 국가전략기술 개발에 민간 참여 확대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국가전략기술 선정과 관리, 육성계획을 수립하는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도 가동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산하로, 국가 차원의 임무와 기술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로드맵을 관리한다. 특별위원회에는 위원장인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비롯해 관련 부처에서 온 정부위원 8인과 민간 기업에서 온 14인의 민간위원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네이버,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분야별 대표기업에서 민간위원이 참여한다. 또 산하에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별로 기술조정위원회를 두어 전략 기획을 맡는다. 전략 로드맵 수립, 프로젝트 후보 검토평가, 주요 사업 발굴에 있어 민간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전략기술 육성은 국가경제와 안보를 연결하는 핵심고리로서 민·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급한 국가정책과제"라며 "민간 전문가와 경제·안보부처가 함께 모여 구성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가 국가전략기술 육성의 컨트롤타워로서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