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전기차 생산 국가 승인받아...계획대로 출시
중국 샤오미가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국가 승인을 받고 내년 상반기 출시하겠단 목표에 한발 다가갔다. 23일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샤오미가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전기차 생산 비준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내년 초 생산을 목표로 하는 샤오미에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신규 투자와 생산능력을 감독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이달 초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의 전기차 생산을 승인했으며, 샤오미는 2017년 말 이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네번째 기업이 됐다. 단 아직 신규 자동차 제조사 및 모델의 기술과 안전 요구 사항을 평가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승인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위한 '이중자격' 취득은 쉽지 않다. 기업이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려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신규 구축 순전기차 기업 관리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공업정보화부의 '친환경 차량 진입 규정'도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니오와 샤오펑 등 전기차 기업이 OEM 방식을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 준비 정황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업정보화부 ICP/IP주소/도메인정보등록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일 자로 '샤오미이브이닷컴(xiaomiev.com)' 홈페이지 도메인을 등록했다. 샤오미의 도메인 네이밍 규칙에 따르면 샤오미의 자동차 도메인은 '이브이닷미닷컴(ev.mi.com)'으로 예상되는 바 도메인 보호를 위해 등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샤오미의 테스트 차량이 신장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윤곽이 베이징 본사에서 노출한 것과 거의 동일하다는 점도 전해졌으며, 레이쥔 CEO가 신장에 머물렀다는 점도 드러나면서 전기차 테스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샤오미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 윤곽도 드러났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에 따르면 샤오미 관계자는 CALB와 CATL이 배터리 공급사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당초 샤오미 전기차의 배터리를 CATL과 비야디(BYD)가 공급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비야디 관계자가 이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CATL의 '치린' 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며 용량이 101kWh에 726.7V의 고압 고속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10년에 걸쳐 자동차 사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내년 상반기 첫 전기차 양산이 목표다. 그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승인이 일정에 맞춰 진행될지에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점이 해결된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샤오미는 내년 약 1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12월 생산 확대를 준비하면서 지난주부터 전기차 공장 채용을 가속화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