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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7조 '프론티어 AI' 12월 공모…내년 2월 출자 대상 뽑는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와 별도로 추진되는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을 연내 본격화한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프론티어 AI 공모에 나서고 독파모 3차수 평가가 완료되는 내년 2월경 출자 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독파모 사업 마지막 해인 2027년에는 기존 독파모 개발을 당초 계획대로 이어가 예정된 지원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동시에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위한 별도 사업을 추가하는 '투트랙'으로 간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프론티어 AI 사업은 12월 국회 예산 승인이 이뤄지면 바로 공고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파모 평가 결과를 종합해 프론티어 모델 출자 대상을 빠르면 2월 선정하고 조속히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AI 사업 띄워도 독파모는 계속된다 독파모는 정부가 참여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개발 자원을 지원하면서 단계별 평가를 거쳐 참여팀 수를 줄이는 압축형 경쟁 방식으로 설계됐다. 총 세 단계의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 뒤 이들에 대한 지원을 2027년 말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최종적으로 최근 6개월 내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시작된 독파모 3차수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2월 중순경 최종 평가를 거쳐 2개 팀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팀들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한 4차 지원과 GPU 등 지원을 이어간다. 프론티어 AI 개발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를 중단하거나 프론티어 AI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독파모로 축적한 기술과 인력, 생태계 성과가 신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류 차관은 "독파모에서 축적한 기술과 모델을 기반으로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에 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모델의 산업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델 개발과 산업·서비스 확산을 각각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대응기금으로 4.7조 출자…AI 투자 체급 키운다 정부는 독파모를 통해 국내 AI 기업의 기술 역량이 높아지고 GPU 등 가용 자원도 확대된 만큼 AI 모델 개발 투자를 늘릴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재원은 입법예고된 미래대응기금법에 근거한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다. 미래대응기금은 세수 변동성을 완화하고 미래 전략 분야에 장기 투자하기 위한 기금이다. 5개 계정 가운데 성장동력계정은 AI 개발과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며 출연·보조뿐 아니라 융자와 출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출자 방식을 활용해 프론티어 AI에 약 4조 7000억원을 투입하고 이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를 매칭할 계획이다. 프론티어 AI의 구체적인 성능 목표는 국내 AI 산업의 기술 수준과 글로벌 경쟁 구도를 고려해 새롭게 설정한다. 류 차관은 "미국의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과 대등한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정부가 약 5조원을 투입하고 민간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투자가 이뤄진다면 중국의 상위 오픈모델에 버금가는 수준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프론티어 모델의 95%라는 막연한 기준 대신 구체적인 목표를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독파모 성과 연계 어떻게…프론티어 AI 운영 방식 미정 독파모와 프론티어 AI 사업이 어떻게 연계되고 시너지를 낼 것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는 독파모 3차수 평가를 통한 최종 결과를 프론티어 AI 출자 대상 선정 시 활용할 방침이나, 독파모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 개발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는 아니다. 독파모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과 스타트업에도 신규 사업 기회를 열겠다는 설명이다.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 사업에 지원할 경우 선정 과정에서 인센티브나 우선순위가 부여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구조와 참여·선정 방식, 출자 방식 등은 전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다.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여부를 포함한 세부 수행·투자 구조 역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류 차관은 "(프론티어 AI) 심사 과정에서 독파모 최종 팀에 별도의 인센티브나 우선순위를 부여할지, 앞선 성과를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 등을 검토 중"이라며 "독파모 기대 이익과 정책 신뢰를 고려하되 이들에 대한 고려 때문에 전체 자원 배분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도 "예산 프로세스상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에 내용을 발표할 수는 없다"며 "남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론티어 AI의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약 3개월이 남은 만큼, 독파모 참여기업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독파모 최종 평가보다 프론티어 AI 공모가 먼저 시작되는 일정이 업계에서 변수로 꼽힌다. 독파모 평가에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AI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 최종 평가는 내년 2월인데 프론티어 AI 공모는 올해 12월 시작된다"며 "기존 사업의 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새 사업을 띄우는 만큼 참여기업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6.10.05 12:05이나연 기자

[일문일답] 독파모 끝까지 간다…"프론티어 AI 사업 별도 추진"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당초 계획한 4차 지원까지 계속 추진한다. 내년 2월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뽑은 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지원도 기존 계획대로 이어간다. 대규모 정부 출자와 민간 투자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프론티어 AI는 독파모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별도 사업으로 추진한다. 다만 독파모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력, 생태계 성과가 프론티어 AI로 이어질 수 있도록 두 사업을 긴밀하게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프론티어 AI 사업을 예고한 이후 업계에서는 독파모가 사실상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독파모의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 목표가 프론티어 AI의 최상위 모델 개발 범위와 일부 중복될 수 있다는 측면이 이같은 우려의 배경이 됐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독파모 프로젝트 및 프론티어 AI 방향' 관련 간담회에서 "독파모를 통해 이미 만들어진 모델은 산업 현장에서 더 많이 쓰이도록 하겠다"며 "모델 개발 목표가 프론티어급으로 강화된 만큼 사업을 투트랙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 있는 독파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류 차관은 "독파모 3단계 평가 방법과 기준도 참여기업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며 "내용이 확정되면 기업들이 제대로 인지했는지 확인서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두 사업의 향방과 관계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졌다. 간담회에서는 기존 독파모 사업을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과 산업 확산이라는 두 축으로 확대·개편한다는 방향만 제시됐을 뿐, 나머지는 협의 중이라는 설명이 반복됐다. 구체적인 내용이 명확히 나오지 않자 기자들도 비슷한 질문을 되풀이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밤 추가 설명자료를 내고 "2027년 2월 3차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팀을 선정하고 당초 계획한 4차 지원도 계속 진행한다"며 "프론티어 AI 역시 독파모를 중단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별도 신규 사업"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두 사업이 서로 완전히 단절되어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가 설명에 따른 독파모의 사업 로드맵은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프론티어 AI의 세부 설계는 상당 부분 미확정 상태다. 프론티어 AI의 경우 개발 수행 주체와 민간 투자자 구성, 출자 방식 등이 구체화돼야 한다. 출자 구조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사업 구조는 검토 단계다. AI 사업의 재설계 당위성과 별개로 참여기업의 예측 가능성과 정책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지는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다음은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의 일문일답. Q. 독파모 사업을 전면적으로 손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 4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계기로 독파모의 경로를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기업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미토스 출시 이후 AI 경쟁의 차원이 달라졌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이에 기존 독파모 규모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려면 차원이 다른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 Q. 그렇다면 기존 독파모는 사실상 실패했거나 중단되는 것 아닌가. A. 그렇지 않다. 3차수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최종 2개 팀도 결정한다. 독파모의 목표는 프론티어 AI 개발로 높이고 독파모를 통해 만들어진 모델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사업 흡수보다는 진화 내지는 확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Q. 정부가 독파모를 처음부터 '무빙 타깃'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하는 이유는. A.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무빙 타깃을 보고 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 변화에 따라 단계마다 목표와 평가 방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2단계 평가부터 일반 사용자 평가를 추가하는 등 기준을 조정했다. 현재 3단계 평가 기준도 참여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 Q. '무빙 타깃'이라고 해도 사업 방향이 바뀌면 참여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다. 정책 신뢰 문제는 없나. 정부가 정책 변경 책임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A. 정부가 일관성과 신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AI 분야의 변화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책 신뢰 문제를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정부가 정책을 변경하려면 환경 변화가 합리적인 사유인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유 없이 정책을 바꾸면서 "공고했으니 우리 잘못이 없다"는 취지는 절대 아니다. Q. 독파모 최종 2개 팀에 프론티어 AI 사업과 관련한 별도 인센티브가 주어지나. A.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사업을 통해 형성된 기대 이익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최종 2개 기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프론티어 AI 개발이나 산업 확산 트랙에 참여할 경우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을 고려하기 위해 전체 자원 배분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도 있다. Q. 프론티어 AI 사업은 독파모 최종 2개 팀을 중심으로 추진하나. A. 아니다. 독파모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에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도 참여 기회를 개방한다는 원칙이다. 독파모 기업에 인센티브를 준다면 그보다 높은 기술력을 갖춘 외부 기업과의 형평성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 Q. 프론티어 AI 사업의 수행 주체와 투자 구조는 결정됐나. SPC 설립 가능성도 있나. A. 구체적인 공모·선정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어떤 기업이 앵커 역할을 할지, 여러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연합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약 4조 7000억원을 출자하고 이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를 매칭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수행 주체와 구체적인 투자 구조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Q. 독파모와 프론티어 AI 사업의 향후 일정은. A. 독파모 3차수는 지난달 시작했고 내년 1월 말까지 수행된다. 최종 평가는 내년 2월 중순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프론티어 AI 사업은 오는 12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이 승인되는 대로 공고하는 것이 목표다. 독파모 3차수 평가 결과를 종합해 프론티어 AI 개발을 위한 출자 대상 선정과 연계하고, 빠르면 내년 2월 출자 대상을 선정해 개발을 시작하려 한다.

2026.10.05 12:00이나연 기자

모티프 "벤치마크 배점, 성능 차이 못 담아"…독파모 이의 제기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세부 평가 기준과 결과를 공개하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점수는 참여 기업 중 가장 높았지만 종합 점수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데 따른 것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독파모 2차 단계 선정 결과에 대해 정식으로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전체 평가 항목별 업체별 상세 점수와 평가 기준 및 내용 ▲벤치마크 평가의 배점 산정 방식 근거 ▲전문가 평가의 상세 기준과 결과 ▲사용자 평가의 방법론·상세기준·결과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독파모 사업은 정부가 국가대표급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자원을 지원하고 단계별 평가로 최종 2팀을 압축 선정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2차 평가 결과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 3개 팀이 최종 단계인 3차수에 진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모델 '모티프 3'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 AAII에서 47점을 받아 참여 4개 모델 중 1위였다. 모델 업체 기준으로는 글로벌 10위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1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하지만 벤치마크(40점)·전문가(35점)·사용자(25점) 평가를 합산한 종합 점수(100점 만점)에서는 모티프 3가 최하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2차 평가 결과 발표 직후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며 이의 제기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모티프3가 벤치마크 점수에 비해 실제 추론 성능이 미흡하고 사용성과 활용성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입장을 선회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AII 1위(47점)와 4위(31점) 간 16점 격차가 배점 환산 시 4점으로 줄어든 점을 들어 벤치마크 배점 산정 방식이 실제 성능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AAII 최하위 모델이 전문가 평가 1위를 차지한 근거, 전문가 평가 중 외국계 자본 관련 서면 질의를 받은 목적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의 제기는 저희가 독파모에 선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의 제기 결과와 관계없이 독파모 3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8.27 09:44이나연 기자

독파모 최종전 '실행력' 본다…평가기준·투명성 과제로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내년 초 최종 2개 팀을 가린다. 마지막 단계평가를 앞두고 정부가 벤치마크 자체 평가 항목 중 도구·에이전트와 코딩 분야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 12일 'AI 모델 벤치마크 데이터셋 구축 사업(2차)' 공모를 냈다. 도구·에이전트와 코딩 2개 분야에서 한국어 기반 벤치마크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총사업비는 12억원이며 분야당 6억원이 지원된다. 벤치마크 자체 평가에 에이전트·코딩 분야 신규 편입 이 사업은 독파모 평가에 쓰이는 벤치마크를 만드는 과제다. 실제 공모안내서에는 이 사업이 독파모 프로젝트와 함께 과기정통부의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 산하에서 추진된다고 명시됐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셋은 AI 모델 성능 검증을 2회 지원하게 된다. NIA는 지난해 7월 1차로 공고했던 'LLM 성능 평가 데이터셋 구축 사업'에서 수학·지식·장문이해 3개 분야 벤치마크를 구축했다. 반면 이번 공모에서는 도구·에이전트와 코딩 분야를 신규로 구축한다. 텍스트 기반의 지식·추론 능력을 재던 1차와 달리, 2차 사업에서는 도구를 활용해 실제 과업을 완수하는 실행 능력을 새 평가 축으로 삼은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독파모 2차수가 사실상 텍스트 기반 평가에 머물렀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평가에 오른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4개 팀 모델은 모두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이름을 올렸지만 도메인은 언어에만 한정됐다. 모델 사용성을 보는 정성 평가도 텍스트에 한정됐다. 2차수 당시 전문가 평가와 일반 국민 평가 모두 LLM의 텍스트 응답 성능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파일 첨부나 이미지·영상 생성 같은 텍스트 외 기능은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경쟁이 이미지·음성·영상을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로 이동한 것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최종 평가 어떻게 진행되나…기준 설정에 쏠린 눈 독파모 최종전인 3차 평가 방식은 2차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가 끝난 뒤 참가 팀들과의 합의를 거쳐 확정된다. 앞선 두 차례 평가 전후로 업계 안팎에서 여러 논란이 이어진 만큼 3차 평가 기준이 어떻게 짜일지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독파모는 기술 독자성(프롬 스크래치) 논란에 이어 2차에서 특정 벤치마크를 겨냥한 데이터와 사후학습으로 점수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는 '벤치맥싱' 의혹에 휩싸였다. 세부 점수 공개를 둘러싼 투명성 문제도 제기됐다. 안광섭 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인레벨나인 대표)는 "사업 목표와 쓰임새를 분명히 정하고 가야 평가 논란이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반복되지 않는다"며 "모델을 하나의 기준으로 줄 세우기보다 크기별·용도별로 나눠 평가하는 체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치마크 다양화부터 투명성 개념 재정립까지 2차 평가에서 AAII 점수를 둘러싼 벤치맥싱 논란이 불거지면서 단일 지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단순 배점만 조정해서는 벤치맥싱 같은 논란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AI 모델 종합평가인 'AAII' 외에도 글로벌 지표를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AI에 가상의 사업 운영을 맡기고 최종 잔고로 채점하는 '벤딩벤치', 실사용 세션 수백만 건으로 작업 완수를 재는 '에이전트 아레나' 등이 AAII를 보완할 주요 지표로 거론된다. 안 교수는 "문제를 미리 알려주고 보는 시험은 없다"면서 "2차 평가 요소에 AAII를 추가했듯 3차에 새 지표를 넣더라도 어떤 시험지를 쓸지는 각 팀에 알려주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파모 평가 지표 및 평가 결과 산출 기준에 대한 투명성의 본질이 점수 공개 여부에 있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점수를 낱낱이 공개하기보다 평가가 어떤 절차와 기준으로 이뤄졌는지를 사전에 밝히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차 평가 발표 브리핑에서 1위 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나머지 기업에 대한 낙인 효과를 우려해 세부 순위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 공개 이후 구체적인 점수 산출 근거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이틀 만에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1차 평가와 같이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공개했다. 안 교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도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비공개로 문제를 만들지만 아무도 이를 불투명하다고 하지 않는다"며 "점수 하나하나를 공개하는 것보다 전문가 평가위원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투명성 확보에 더 가깝다"고 제언했다.

2026.08.24 14:56이나연 기자

래블업·로앤컴퍼니, 국대 AI 인프라·법률 데이터 지원 이어간다

래블업과 로앤컴퍼니가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인 업스테이지의 인프라·법률 협력사 역할을 맡아 함께 2차 관문을 통과했다. 래블업과 로앤컴퍼니는 각 사가 참여 기업으로 속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3차수에 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독파모 프로젝트는 국내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기 위한 국가 핵심 사업이다. 래블업은 이 사업에서 자체 AI 인프라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를 기반으로 학습 인프라 전반을 운영해 왔다. 1차수에서는 500장 이상의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100B' 모델 학습을 지원했다. 2차수에서는 엔비디아 H100·B200 등으로 구성된 1,000장 규모의 클러스터에서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 250B' 모델 학습을 지원했다. 또 컨소시엄 파트너들이 모델 경량화, 평가 파이프라인 고도화, 산업별 실증 서비스 개발, 기초연구 및 안전성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3차수에서는 클러스터 규모가 1000장 이상으로 확대된다. 래블업은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화학습(RL)을 비롯한 사후학습 비중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백엔드닷에이아이의 슬럼(Slurm) 인터페이스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500장에서 시작해 1000장 이상으로 확대된 클러스터를 3개 차수에 걸쳐 안정적으로 운영한 것은 백엔드닷에이아이의 대규모 학습 인프라 운영 역량을 실제 국책사업 환경에서 검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3차수에서는 슬럼 인터페이스 지원과 신경망처리장치(NPU) 호환성을 확대해 더 다양한 대규모 학습과 추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리걸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독파모 사업에 참여한 로앤컴퍼니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서 글로벌 표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델 확산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차수에서 법률 특화 학습 데이터셋 및 평가 데이터셋을 구축한 데 이어, 2차에서는 법률 데이터 평가를 고도화하며 솔라 오픈 2 250B 모델 성능 개선에 기여했다. 모델 확산도 진행 중이다. 로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의 온프레미스 구축형 상품에 솔라 오픈 모델을 적용했다. 지난달 업스테이지가 개최한 솔라 오픈2 공개 행사인 '솔라 오픈 웨이트 데이'에서 솔라 오픈 2 기반의 슈퍼로이어 온프레미스 버전도 시연한 바 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국가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여정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모델 성능 고도화와 함께 실제 서비스 적용을 통한 법률 AI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9 16:12이나연 기자

독파모 2차전 '모티프' 탈락…업스테이지·SKT·LG 진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서 탈락하며 3차 관문 진입이 좌절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개 정예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업스테이지 정예팀이 개발한 '솔라 오픈2'는 한 번에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는 텍스트 양이 문서 수백 페이지 이상에 해당하는 최대 100만 토큰에 달해 전 세계 최상위급 AI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정보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SK텔레콤 정예팀이 개발한 '에이닷엑스(A.X) K2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2026년 문제 평가에서 금메달 기준에 해당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LG AI연구원 정예팀이 개발한 'K-엑사원 2.0'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벤치마크 지표 중 AI 모델 환각 최소화 지표에서 전 세계 AI 모델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번 2차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평가(40점)와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를 병행해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 대비 대외 공신력 높은 고난도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 도입, 현장 AX 접목 및 확산 평가 확대, 국민 참여형 사용성 평가 신규 도입 등을 통해 평가 체계를 정교화했다고 강조했다. 벤치마크 평가는 AAII 벤치마크 평가(25점)와 NIA 벤치마크 평가(15점)로 구성됐다. AAII 벤치마크 평가는 AAII를 구성하는 ▲에이전트 ▲코딩 ▲일반 ▲과학적 추론 분야의 고난도 벤치마크 9종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가 직접 벤치마크 평가를 진행했다. NIA 벤치마크 평가는 1차 평가 대비 ▲지시이행 ▲한국어 평가 분야를 확장해 ▲수학 ▲지식 ▲장문이해 ▲지시이행 ▲한국어 ▲안전성 ▲신뢰성 분야까지 포괄해 벤치마크를 구성했다. NIA 벤치마크는 전체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지 않아 벤치마크 오염 우려가 낮다. AAII 벤치마크가 글로벌향 AI모델 범용 성능 평가에 중점을 뒀다면, NIA 벤치마크는 한국어·한국적 맥락에서의 성능과 안전성·신뢰성까지 종합 평가했다. 벤치마크 평가(40점) 4개 정예팀 전체 평균은 22.5점이며,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4.0점이다. 전문가 평가는 외부 AI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정예팀이 제출한 평가서류 등을 바탕으로 약 일주일 내외 간의 평가를 진행했다. 정예팀들의 ▲개발 전략 및 기술(10점) ▲개발 성과 및 계획(10점)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15점)을 중심으로 심층 평가했다. 전문가위원회는 AI 알고리즘, 서비스, 데이터 분야 등의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이해충돌 문제가 없는 10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단순한 독자성 확보 여부에서 나아가, '독자성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성능 향상 수준'을 전문가 평가 항목에 반영해 독자적 기술이 실제 AI모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우, 이를 높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외 AI생태계 파급효과·기여계획에 대한 평가 비중을 확대해 실질적인 현장 확산 등 국내 AX 등의 확대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 평가(35점) 4개 정예팀 전체 평균은 28.8점이며,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2.4점이다. 사용자 평가는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15점)와 일반 국민 평가(10점)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사용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는 49명의 AI 전문 사용자가 참여해 평가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평가는 최종 선정된 200명 중 185명이 직접 참여해 평가를 진행했다. 사용자 평가(25점) 4개 정예팀 전체 평균은 17.6점이며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5.0점이다. 다음 단계에 진출한 정예팀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768장 수준에서 B200 1000장 수준으로 규모를 늘렸다. 과기정통부는 "최상위급 독자 AI 모델 개발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지원 체계를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을 준비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8 11:01이나연 기자

이연수 NC AI 대표 "모두가 크리에이터…다른 기업과 협력 원해"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보다는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을 얘기하고, AI와 관련한 후속사업들을 같이 얘기하고 싶다." 지난 8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능시스템포럼(의장 유회준 KAIST 교수) 조찬 강연회에서 이연수 NC AI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에 던진 메시지다. 평범한 인사말이지만, "혼자보다 모두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 굳이 김민재 CTO를 동행한 이유이기도하다. 후속 사업 아이템이나 함께 할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혔다. "NC AI는 게임 회사에서 출발했다. 2011년 TF가 생기고, 리서치 본부가 300명 정도됐다. 분사하면서 가진 미션은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디렉터가 될 수 있다"였다." NC AI는 사실 지난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1차평가에서 탈락하며 성장통을 겪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5개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AI시대 인간의 역할을 거론하며 "NC AI는 게임 AI에서 다양한 산업특화 AI로 확장중"이라고 말했다. 5대 확장 분야는 ▲NCSOFT를 위한 사내AI기술 ▲게임 산업장 ▲콘텐츠 AI ▲완전히 다른 산업 ▲글로벌 등을 꼽았다. "생성형 AI에 가장 적합한 회사였다. 분사하면서 돈도 많이 썼으니, 돈 좀 벌어보라는 말을 들었다. 다양한 사업으로 기술 확장을 시도중인데, 그 모델이 바로 바르코(VARCO)와 배키(VAETKI)다." 이 대표는 "에이전트 게임에서는 이미 MPC 챗봇이 많이 동작하고 있다. LMM(거대언어모델) 리즈닝 레그(RAG) 기술들이 다 쓰이고 있다. 7개 게임 1천만 유저에 대해 동시접속 100만까지도 에이전트와 번역을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오디오나 번역은 이미 빅테크들이 잘하고 있다"며 NC AI만의 강점으로 3D를 언급했다. 규모 큰 게임 개발에는 애니메이터만 200~300명 "3D 구현은 단순히 영상만을 생성하는 일이 아니다. 게임 화면에서 때리면 리얼하게 부서져야 하고, 자율로 움직여야하는 등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다보니, 큰 게임들은 개발자만 500명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 200~300명 정도가 애니메이터다." 이 대표는 "기존에 손으로 직접 3D를 제작하고, 스캔하고 애니메이션화하는 과정들을 자동화했다"며 "프롬프트로 만들거나 컨셉 아트 이미지를 가져다 3D형태로 메시부터 텍스처링, 애니메이션까지 같이 할 수 있는 통합 툴을 제공한다. 이것이 NC AI가 글로벌 사스(SaaS ) 플랫폼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AI와 관련해서는 "1,000만 유저가 40만~50만 동시접속 상황에서 LLM을 돌리면 서버 비용이 엄청나게 커진다"며 "모델이 크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리즈닝이나 딥서치 기술 등을 잘 결합하면, 두 번째 중간급 모델들도 '환각현상'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C AI가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어느 순간 하드웨어가 너무 싸질 수도 있다. 전세계 연구자들도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를 한다. 큰 모델만 연구하고 있지 않다"며 "미래를 위해 경량화된 모델들을 많이 연구하고 있고 그런 기술들을 계속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 의존성을 낮추는 등 언젠가 하드웨어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졌을 때는 독자 개발 능력도 필요하다. 그런 측면서 NC AI가 잘하는 비전이나 3D 분야에서 바르코 비전을 베키 비전으로 해서 산업이나 로봇에 특화된 비전 모델을 연구하고 서비스하려 한다." 이 대표는 "대부분 스타트업으로 출발할 때 엣지있는 기술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러나 NC AI는 처음부터 통합적인 서비스를 많이 했다. 그래서 풀스탭으로 기업 파트너가 되서 서비스와 컨설팅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많이 얘기하는 피지컬 AI는 NC AI가 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과 월드모델 등에서 역할을 찾고 있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민재 CTO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 POC(개념증명)을 진행 중"이라며 "조선, 제철,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WM(월드모델), RFM(로보틱 파운데이션 모델),디지털트윈 등을 수행 중이다. 도메인 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로 기술적인 설명을 이어간 김민재 CTO는 하이드리드 캡처기술이나 스캔기반 디지털트윈 제작과정, 뉴럴 렌더링기술, 가상세계에서 학습된 지능을 물리적 실제와 결합해 자율형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기술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강연뒤 필드에서 AI R&D 전문 기업으로 성장중인 채영환 시즌 대표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파운데이션 모델 효용성과 대안을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2026.04.11 14:02박희범 기자

스타트업 주도 '국가대표 AI'팀, 인재 확보 총력전

'국가대표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을 이끄는 스타트업 정예팀들이 인재 확보 전선에 직접 뛰어들었다. 관련 행보가 두드러지지 않는 대기업 정예팀들과 달리,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업스테이지는 채용 홍보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소수정예 구조 특성상 인력 한 명 한 명이 개발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파모 개발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AI 리서치 엔지니어, 응용형 AI 엔지니어 등 개발 인력부터 사업 개발·운영 인력까지 기술·비기술직을 망라한다. 독파모는 외산 AI 모델 의존에 따른 기술·문화·경제 안보적 종속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출범시킨 국가 프로젝트다. 초기 선정된 5개 정예팀이 경쟁을 벌였으나 1차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독자성 미충족)와 NC AI(종합점수 미달)가 탈락하면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추가 공모로 합류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은 모레,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HDC랩스 등 17개 기관과 함께 3000억(300B) 파라미터급 추론형 LLM을 개발 중이다. 업스테이지도 독파모 관련 ▲AI 모델 프로덕션(LLM) ▲LLM 포스트트레이닝 ▲LLM 평가 ▲비전언어모델(VLM) 등 정규직 직군과 LLM 포스트트레이닝·VLM 인턴십까지 총 6개 직군에서 인력을 모집 중이다. 독파모 1차 단계평가를 앞두고 공개한 1000억(100B) 파라미터급 모델 '솔라 오픈'의 후속인 솔라 오픈2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차례 독파모 사업 인력 채용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등 대기업 주도 정예팀은 기존 AI 조직 인력을 독파모 사업에 재배치할 여력이 있다. 반면 스타트업 정예팀은 프로젝트를 위한 인력을 처음부터 새로 꾸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 인력 한 명의 합류 여부가 개발 방향과 속도를 직접 좌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업 자체 채용뿐 아니라 정부의 인재 지원 사업에 손을 든 곳도 스타트업이 전부였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바탕으로 약 2000억원을 투입해 각 정예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인재를 지원 중이다. 인재 지원은 QS 랭킹 컴퓨터과학(CS) 분야 100위권 내 대학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R&D) 경험을 쌓았거나,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 빅테크에서 7년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한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비용을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방식이다. 초기 선발된 5개 정예팀 가운데 신청에 나선 곳은 업스테이지뿐이었다. 과기정통부 측은 지난해 독파모 사업 선정 결과 발표 당시 "촉박했던 프로젝트 일정상 이 같은 조건과 연구 방향에 맞는 인재를 찾기 어려웠던 게 인재 지원 신청률이 저조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8월 전후로 2차 단계평가를 열고 정부 지원을 받아 모델 개발을 이어갈 정예팀을 4곳에서 3곳으로 압축한다. 2차 평가는 단순 모델 고도화에서 나아가 실제 산업 현장의 AI전환(AX) 확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면서 스타트업 정예팀들의 인재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모티프는 조립이 아닌 설계에 집중해 왔고, 개발한 모델과 접근 방식은 글로벌 엔지니어 커뮤니티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을 얻고 있다"며 "300B급 추론 모델을 넘어 VLM과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확장하는 여정에 깊게 몰입할 인재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구조인 솔라 오픈2의 손실(loss)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멋진 모델이 나올 독파모 프로젝트에 함께 할 분들을 모시고 있다"고 전했다.

2026.04.06 14:45이나연 기자

LG AI연구원, 'K-엑사원'으로 국가대표 AI 입증…구광모 'ABC 전략' 빛났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K-엑사원(K-EXAONE)'이 정부가 주관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 1차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AI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온 'ABC전략'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은 것이란 평가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의 K-엑사원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차 단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평가에서 K-엑사원은 객관적인 성능 지표를 측정하는 '벤치마크 평가', 기술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전문가 평가', 그리고 실제 효용성을 판단하는 '사용자 평가'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기술력을 입증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임을 증명한 셈이다. LG 측은 이번 성과가 지난 2020년 구광모 대표의 주도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묵묵히 쌓아온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평소 AI를 미래 사업의 핵심 축으로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새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번 성과는 LG의 AI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LG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착수 단 5개월 만에 완성도 높은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LG AI연구원이 축적해 온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노하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에서 시작된 혁신은 이제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며, "K-엑사원이 지닌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K-엑사원이 글로벌 선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보여주는 결정적 지표"라면서 "단순히 글로벌 수준의 모델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으로의 적용 확산과 핵심 인재 육성 등 전방위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LG AI연구원은 이번 1차 평가 1위를 발판 삼아 AI 기술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하여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목표다. 임 연구원장은 "이번 1차수 모델은 프런티어급 AI로 도약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시작점"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성능 고도화 단계를 거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완성형 K-엑사원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엑사원을 시작으로 멈추지 않고 달려온 여정 속에서, 이번 결과는 더 큰 도약을 향한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K-엑사원을 더욱 고도화하여 글로벌 생태계로 진화하는 국가대표 AI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광모 대표의 뚝심 있는 AI 투자와 LG AI연구원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K-엑사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6.01.15 16:32남혁우 기자

5곳 중 단 2곳 생존…국가대표 AI 최종 결과, 연말에 나온다

'K-인공지능(AI)'이라 불리는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최종 정예팀이 올해 말 결정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4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오는 12월까지 K-AI 정예팀 2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소버린(주권) AI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가진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이 사업에 참여할 국내 정예팀을 공모했다. 이어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같은 해 8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정예팀 5곳을 선정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고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최종 2곳을 선발하는 시점도 2027년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일부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말로 계획한 1차 평가 발표 일정을 이달로 한 차례 연기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 최적화와 데이터 공급 지연 요소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는 오는 15일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6개월 단위 단계평가를 통해 정예팀 1곳을 탈락시킨다. 오는 6월 말 또는 7월 초 2차 평가에 이어 12월 중 3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 연말에 최종 2곳이 남는 구조다. 최종 선발된 정예팀 2곳만이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정예팀 최종 선정 일정을 앞당긴 것이 아니라, 단계별 평가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계획된 일정 흐름 내에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2026.01.14 16:58이나연 기자

오픈소스 활용한 딥시크, 어떻게 독자모델 인정받았나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적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선정 과정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한 기업 독자 모델 인정여부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용한 오픈소스가 더이상 지원하지 않거나 라이선스를 변경할 경우 독자 모델로서 존립하기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내놓은 AI 모델 R1과 비교하면 상황이 묘하다. 적은 비용으로 미국 빅테크들과 견줄 수 있는 성능을 낸 AI는 오픈소스 모듈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개발됐지만 자체 AI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똑같이 외부 기술을 빌려 썼는데 딥시크는 독자 기술로 주목받고 국내 기업은 무늬만 독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양측의 가장 큰 차이로 기업이 가진 철학과 이를 구현하는 차별화를 꼽았다. 딥시크부터 구글까지...오픈소스 활용하는 글로벌 AI 딥시크의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R1을 비롯한 모델 라인업 개발 과정에서 주요 기능 구현에 경쟁사 모듈이 대거 사용됐다.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인코더로 구글에서 개발한 모델을 도입했다. 딥시크-VL은 SigLIP-L, SAM-B를 하이브리드 비전 인코더로 썼고 야뉴스는 SigLIP-L을 비전 인코더로 채택했다 학습 과정도 마찬가지다. 딥시크는 모델 학습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사인 오픈AI가 개발해 공개한 GPU 프로그래밍 언어 '트라이톤(Triton)'을 추론 및 커널 최적화 코드에서 활용했다. 학습 가속을 위해서는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플래시 어텐션 모듈을 차용했다. 이런 모듈 활용은 딥시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오픈형 LLM 표준으로 불리는 메타의 라마 시리즈는 문맥 순서를 파악하는 위치 임베딩에 중국 AI 기업 쥬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회전위치임베딩(RoPE) 모듈을 사용한다. 활성화 함수 역시 구글이 제안한 'SwiGLU' 방식을 채택했다. 구글 제미나이 역시 학습 효율을 위해 딥시크처럼 외부에서 개발한 플래시 어텐션 기술을 내부 인프라에 통합해 사용 중이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자동차를 만들 때 타이어나 와이퍼를 전문 업체 부품으로 썼다고 해서 그 차를 독자 개발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다"며 "인코더나 가속 라이브러리 같은 '부품을 외부에서 가져오는 방은 효율성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강화학습·MoE로 효율 혁신...딥시크, 기술로 증명한 독자 가치 다양한 오픈소스를 활용했음에도 딥시크가 독자 모델로 평가받는 이유는 그 동안 없었던 기술적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은 미국 반도체 제재로 인해 최신 엔비디아 GPU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딥시크는 제한된 인프라 안에서 어떻게 하면 미국 빅테크와 대등한 성능을 낼 수 있을까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방법이 강화학습이었다. 당시 업계는 강화학습을 챗봇 말투를 교정하는 용도(RLHF)로 제한해 활용했다. 추론 능력을 높이는 데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여겨 잘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딥시크는 "강화학습을 통해 AI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훈련시키면 적은 데이터와 파라미터로도 추론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독자적인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해 냄으로써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쏟아붓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지능 향상의 길'을 열었다. 기존 오픈소스 모델을 가져와 데이터만 주입하던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었다. 또 다른 혁신은 아키텍처 효율화에 있다. 이들이 채택한 '전문가 혼합(MoE)' 모델은 거대 AI를 각 분야에 최적화된 여러 개 '작은 전문가 모델'로 나눈 뒤 질문에 따라 필요한 모델만 불러와 처리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1991년 처음 제안된 후 구글이 '스위치 트랜스포머(Switch Transformer)' 등을 통해 발전시킨 개념이다. 딥시크는 기존 MoE 보다 전문가 모델을 더 세분화하고 어떤 질문이든 공통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다루는 일부 모델은 항상 대기시키는 방식을 더해 딥시크MoE라는 독자적인 변형 아키텍처로 발전시켰다.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을 재설계해 경쟁사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적은 자원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유명호 스누아이랩 대표는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오픈소스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지 아니면 거기에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느냐 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계에서도 기존 모델에 새로운 엔진이나 방법론을 접목해 성능을 개선하면 새로운 이론으로 인정한다"며 "단순히 오픈소스를 썼냐 아니냐를 따질 게 아니라 기업에서 제시한 새로운 이론이나 기술이 얼마나 적용되었는가를 따지는 심사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어만 잘하는 AI는 넘어...차별화된 혁신성 제시해야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국 AI 산업이 '독자 AI'라는 단어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부품 국산화율을 따지는 제조업식 사고방식으로는 AI 기술 패권 경쟁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유명호 대표는 "비전 인코더는 데이터 구축도 어렵고 개발 난도가 매우 높다"며 "우리도 자체 개발하는 데만 2~3년이 걸렸다"며 단시간에 AI 관련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AI 관련 모든 요소를 자체적으로 만들었는지 보다 특정 분야라도 얼마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아키텍처를 만들었는지, 그 결과 비용 효율성이나 특정 기술 특화 등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딥시크가 인정받는 이유도 이 지점이다. 더불어 압도적인 자본과 인력을 쏟아붓는 미국과 중국을 단순히 추격하는 방식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AI 모델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어 인식률이 높다는 포인트만으로는 차별화 포인트를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임정환 대표는 "정부와 시장이 벤치마크 점수 1등이라는 타이틀에만 집착하면 기업은 결국 검증된 오픈소스 모델을 가져와 점수만 올리는 '안전한 길'만 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성과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원천 기술 부재로 인한 글로벌 기술 종속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지하고 한국 AI 산업이 딥시크와 같은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성과'에 집착하는 현재 평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임 대표는 "진정한 국가대표 AI라면 단순히 한국어를 잘하는 AI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내세울 수 있는 특화된 장점과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설령 당장은 점수가 낮거나 실패하더라도 맨땅에 헤딩하며 독자적인 가설을 세우고 원천 기술을 확보하려는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1.13 14:03남혁우 기자

"국가대표 AI 기업 보러 왔어요"…LG·네이버 등 5대 기업, 한 자리서 기술력 과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기업들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방문했어요. 우리나라 AI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지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김은영 씨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 'AI 페스타' 행사장에 위치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처럼 밝혔다. 평소 AI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 씨는 "LG AI 연구원이 만든 '챗엑사원'을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오픈AI '챗GPT'와 성능을 비교하면 뒤지지 않는 것 같아 놀라웠다"며 "지금 베타 버전이라고 하는 데 일반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LG가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은 정부가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함께 부스를 마련한 곳으로, 5개 기업이 한 행사에 함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은 정부가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이날 방문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 입구 양측에서는 NC AI와 SK텔레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NC AI는 이번 전시에서 '바르코 3D'와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아트패션' 등 세 가지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바르코 3D'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현장에서 3D 프린터로 피규어를 만들어 내는 코너에선 관람객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코 3D'는 텍스트·이미지 프롬프트로 실시간 3D 모델을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자동 리메시·텍스처 힐링으로 복잡한 수정 작업을 간소화하며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가능하다. NC AI 관계자는 "첫째 날은 비즈니스,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해 우리 기술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지금은 학생, 일반인들도 부스를 많이 찾아 우리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도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팟캐스트LM'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팟캐스트LM은 콘텐츠·텍스트를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방문객들은 '팟캐스트LM'을 통해 각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텍스트에 입력하자 곧바로 음성 콘텐츠가 생성되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다. '팟캐스트LM'은 기술 데모 형태로 사내에만 공개된 것으로, 향후 음성 콘텐츠 생성 관련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정식 출시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팟캐스트LM'은 추임새나 감정 표현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우리의 음성 LLM 관련 기술은 지난해 최고 권위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 2024'에도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LG AI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엑사원 4.0'과 '챗엑사원' 베타 버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인 LG CNS가 마련한 부스와 연계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인 것이 신선했다. 현장에선 '챗엑사원' 베타 버전의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챗엑사원'은 '챗GPT'와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해 사용하기에도 좋았다. 답변 곳곳에는 '퍼플렉시티'가 제공하는 것처럼 출처를 명확히 표시해주는 각주 스타일도 결합돼 있었다. 덕분에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듯 했다. 답변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회사 이메일을 입력해 회원으로 가입한 후 'LG AI 연구원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까'라고 묻자 1초 만에 답을 뚝딱 만들어 냈다. 다만 결과물은 '한국의 AI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나타나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진 못했다. LG AI 연구원 부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준비했던 이벤트 상품들은 오전에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챗엑사원'을 현장에서 경험한 방문객들이 코드 작성, 검색 결과물 등을 보고 성능이 굉장히 우수하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도 부스에 대거 찾아와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을 하고 갔다"며 "LG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선지 무조건 한 번은 이곳을 방문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엑스(A.X)'와 AI 개인 비서 '에이닷(A.)'으로 부스를 꾸렸다. '에이닷엑스'는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최근 출시된 4.0 버전은 한국어·한국 문화 벤치마크 CLIcK에서 83.5점을 기록해 GPT-4o(72.5점·80.2점)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에이닷엑스'로 개발된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뿐 아니라 일상 일정 관리와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에이닷엑스'는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5천억 개(500B) 매개변수 LLM을 개발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톱4에 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아마존웹서비스의 GPU를 활용해 열심히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목표한 대로 500B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솔라 프로2'가 국제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12위를 기록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트윗에 언급해 화제가 됐던 LLM인 탓에 현장에선 학생,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관람객들이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올해 7월 공개된 '솔라 프로 2'는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실시간 웹 검색, 정보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단순 텍스트 추출에 그치지 않고 체크박스나 그래프, 비틀어진 텍스트까지 인식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무에 활용하기에 굉장히 편리할 듯 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솔라 프로 2'는 단순 문장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에이전트형 LLM' 구조를 갖췄다"며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AI로 보험을 비롯한 계약서, 재무문서 등을 99% 정확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특히 금융·보험 산업에서 활용하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AI' 5개 업체는 오는 12월 말 첫 평가를 받을 예정으로, 이 때 대국민 콘테스트가 병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AI 페스타'에 참석해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개 기업은 앞으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으로 추려진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 기업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2 10:41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축하금 2천만원·스톡옵션도 내걸었다…AI 인재 확보에 '난리'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최종 사업자가 결정된 가운데 기업들이 이를 맡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 역량 강화를 위해 일부 기업은 스톡옵션까지 내세우며 우수 인재를 끌어 들이려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5팀에 선정된 직후 해당 사업을 맡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올렸다. 분야는 ▲AI 리서치 엔지니어 - 비전 언어 모델 ▲AI 리서치 엔지니어 - 거대언어모델(LLM) ▲AI 모델 프로덕션 - LLM 등으로, 채용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인재 지원 기업으로도 선정된 상태다. 정부로부터 AI 인재 고용에 필요한 인건비도 지원 받는다. 채용 대상은 LLM 관련 분야의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거나 2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가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엔터프라이즈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하고 AI 컨설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정규직도 있지만 3~6개월의 체험형 인턴십을 모집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는 6개월마다 평가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개 정예팀을 추리는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해 단기간에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12월 말쯤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5팀 중 1팀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최종 5팀으로 선정된 곳은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로, AI 인력 확보가 향후 최종 정예팀 선발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이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선정에서 유일하게 인턴십 운영 등 AI 인재 양성 계획을 제시한 LG AI연구원도 최근 석·박사를 대상으로 채용에 나섰다. 채용된 인턴은 학습 데이터 수집, 생성, 가공 방법 연구,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되고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 향상 방법 연구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된다. 네이버클라우드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최종 5팀에 선정된 후 멀티모달 LLM 개발 직무 채용에 돌입했다. 시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전을 넘어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 모달리티로 LLM을 개발하는데 참여하게 된다. SK텔레콤도 '국책과제 수행 보안 체계 운영 지원 직무' 채용을 시작했다. 또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크래프톤도 ▲AI 적용 전문가 ▲에이전틱 AI 개발자 ▲생성형 AI 개발자 ▲AI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물리 기반 AI 에이전트 등 5개의 AI 관련 직무에서 인력 채용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AI 전담 연구 조직인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뿐만 아니라 연중 수시 채용, 인턴십 프로그램과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 NC AI도 ▲AI 엔지니어링 ▲AI 연구·개발(R&D) ▲AI 리서치 ▲오디오 엔지니어링 ▲언어 AI 리서치 ▲비전 AI 리서치 ▲프론트엔드 등 7개 직무에서 인재 영입 시도에 나섰다. 5년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는 연구자가 대상자다. 이처럼 각 업체들의 인재 영입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일부 업체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AI 인재 쟁탈전'이 가열되면서 우수 인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인재 채용에 스톡옵션까지 내걸었다. 오는 9월 30일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할 것이란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에 AI 인재들이 회사에 합류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개인의 성장과 보상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결국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개인 구성원 덕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퀀텀점프를 향해 회사를 더 성장시켜 줄 멤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한 번 더 전사 스톡옵션을 지급하고자 한다"며 "9월 30일 전에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AI 관련 기술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5개 업체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 쟁탈전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다른 대기업, 중견·중소기업들도 AI 사업 확대를 위해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수 인력 확보가 향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뤼튼테크놀로지스, 토스 등은 각각 합격 축하금 2천만원, 면접비 1천만원 지급을 내세워 AI 인재 영입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문 인력의 상당수가 대규모 자금을 앞세운 대기업과 글로벌 IT 기업에 몰려 있어 중소기업은 인력 확보 경쟁에서 더 배제되는 분위기"라며 "인재 편중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전략적으로 AI 전문 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중소기업들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을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5.08.13 10:24장유미 기자

AI 개발 하루에 GPU 1억…SKT 김태윤 담당 "그룹 전폭 지원에 감사"

"고생 끝에 고생 시작이구나 싶습니다. 막상 만들어 보면 굉장한 압박감이 있거든요. 비용만 해도 GPU를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에만 1억원씩 투입됩니다. 그럼에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그룹에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만난 SKT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막대한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는 현장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낌과 동시에 SK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초거대 AI를 구현해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지만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컨소시엄 역량을 기반으로 속도전과 품질을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KT, 4개월 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자신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 선정된 SKT 컨소시엄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선도기업들이 참여한 220여 명 규모로 이 중 석·박사급 연구원이 170명 이상(80% 이상)을 차지한다. 제안서에서 요구된 기술 혁신성과 구체적인 모델 구현 계획을 모두 갖춘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K텔레콤은 기존 국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를 개발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음성·비디오를 아우르는 '옴니모달(Omni-Modal)'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단 2개의 최종 팀으로 압축되는 서바이벌 경쟁을 다시 한번 치르게 된다. 그만큼 정부 과제 일정도 빡빡하다. 준비 과정 등을 제외한 약 4개월 안에 프롬 스크래치 설계, 대규모 학습, 초기 실증까지 마쳐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SKT는 이미 모델 크기·구조·학습 계획·데이터 활용 방안을 확정했고, 컨소시엄 참여사별 역할까지 세밀히 분담했다. 김태윤 담당은 "모델 개발 전 주어진 시간과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모델의 규모와 성능을 미리 산정했고, 그 결과를 제안서에 반영했다"며 "제한된 조건에서도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기존과는 다른 능력을 가진 모델로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2개사 안에 들고 그 안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라며 "평가 기간이 짧은 만큼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T는 오픈소스 기반 모델과 완전 자체 설계·구현하는 프롬 스크래치 모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왔다. KoGPT, 에이닷 등 기존 AI서비스에 자체 개발 모델을 적용하며 축적한 경험이 이번 사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덕분에 구조 설계, 파라미터 설정, 학습 방식에 대한 독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가 혼합(MoE) 등 최신 기법을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개발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AI 개발에는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수지만 이번 사업은 초기 지원이 제한된다. SKT는 이를 자체 GPU 클러스터와 SK그룹 내 인프라로 보완한다. 슈퍼컴퓨터 '타이탄', 정부·민간 GPU, 리벨리온 NPU 등 하드웨어 자원과 함께 셀렉트스타·공공 데이터셋 등 정제된 대규모 한국어·멀티모달 데이터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김태윤 담당은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데이터로 연말 정부 평가를 앞두고 컨소시엄 내 5개 기업과 함께 평가 기준에 맞는 고품질 데이터를 정제해 투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한된 시간과 모델 크기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학습 스케줄도 촉박한 만큼 이를 철저히 맞춰 성능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이 체감하는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김태윤 담당은 "우리가 만드는 모델은 모든 국민이 실생활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AI를 쓰게 하는 것" 이라고 AI 개발 목포를 밝혔다. 특히 SKT는 글로벌 모델 대비 한국어 이해·표현 능력에서 월등한 AI를 목표로 한다. GPT-5 같은 글로벌 빅테크 모델이 영어 중심 데이터에 기반한 범용성을 지향한다면, SKT는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까지 국내 문화·관습·문맥에 맞춘 '한국형 학습 코퍼스'를 구축한다. 공공 데이터, 국내 산업 문서, 일상 대화 등 한국어 특화 데이터가 핵심이며, 이는 단순 번역이 아닌 실제 산업과 생활 현장에서 쓰이는 '한국화된 기술 용어'까지 반영한다. 김태윤 담당은 "산업 현장에 적용된 AI서비스를 보면 외국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경우 한국화된 기술 용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 수"라며 "제조를 비롯해 모든 산업 현장이나 일상에서 AI를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국에 최적화된 AI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기본 탑재한다. 김 담당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비 영상, 센서 이미지, 작업자의 음성 지시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며 "멀티모달 AI는 이런 데이터를 한 번에 통합 분석해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멀티모달은 기업 현장뿐 아니라 국민 생활에서도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각장애인은 영상 속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받고, 청각장애인은 음성 안내를 문자·이미지로 변환해 볼 수 있다. 고령층이나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계층도 직관적인 대화·영상 기반 AI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태윤 담당은 "지금 당장 정부에서도 GPT-5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모델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들과 기업이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길 바란다. 지역·연령·기술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멀티모달 기능은 장애인·고령층 등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계층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김 담당은 "특정 산업이나 고객 요구에 맞춰 구조와 파라미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고, 데이터 보안도 훨씬 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모델의 또 다른 차별점은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다. 이번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개발 초기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모든 데이터는 국내 인프라에서만 수집·저장·처리되며, 해외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 이로써 공공기관, 금융사, 의료기관 등 민감한 영역에서도 법적 규제와 보안 요건을 준수하며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다. 김태윤 담당은 "민감한 데이터가 국외로 반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며 "특정 산업이나 고객 요구에 맞춰 모델 구조와 파라미터를 유연하게 바꾸는 동시에, 데이터 보안을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KT는 산업별 특화 AI 서비스 구축 시, 해당 산업의 데이터 특성과 규제 환경을 반영한 '온프레미스 학습·운영 체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나 보안망 내부에서 AI를 운용하는 등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 보호에 지원한다.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국내 넘어 글로벌 무대 겨냥 SK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제안서에도 글로벌 서비스 확장 계획이 명시됐으며 컨소시엄 내 주요 파트너사들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SKT 역시 이미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닷은 국내외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라이너는 글로벌 생성형AI 최고 제품(Top Product)으로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더 인지도가 높다. 김태윤 담당은 "그룹사 안에서 통신, 미디어, 모빌리티, 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다양한 서비스에 AI 모델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대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먼저 한국어 특화 AI에서 출발해, 아시아 주요 언어와 문화권 데이터셋을 확대 학습시켜 동아시아·동남아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모빌리티, 게임 등 산업별 특화형 모델을 통해 각 국가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기존 글로벌 LLM들이 주로 영어·유럽권 언어에 최적화된 반면, SKT 모델은 다국어 지원을 강화해 현지 특화된 멀티모달 AI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음성·이미지·영상 인식을 결합한 산업 안전 모니터링, 현지 언어 기반 고객 응대, 국가별 규제에 맞춘 데이터 보안 체계를 갖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김 담당은 "일부 서비스는 해외 법인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에이닷이나 미디어 콘텐츠 추천, 고객 상담 자동화 같은 서비스는 현지 환경에 맞게 조금만 조정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앞으로 인터넷처럼 일상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며 "SKT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AI를 제공하겠다"며 AI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SKT는,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확장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 최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연산 인프라 투입에도 투자를 아끼고 있지 않다. 김태윤 담당은 "현재 모델 학습을 위해 GPU에만 하루 약 1억 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며 "모두 그룹에서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엔지니어로서도 평생 한 번 오기 힘든 기회"라며 "그 기대에 부응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5.08.10 09:01남혁우 기자

국가대표 AI 업스테이지팀 참여한 금융결제원…"금융 특화모델 개발"

금융결제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AI 전문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중이며, 금융 분야 특화모델의 개발 및 확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7일밝혔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는 금융결제원뿐만 아니라 서강대학교·KAIST·플리토 등이 참여했다. 금융결제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분야에서 모델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 체계 개발 ▲다양한 금융 업권의 수요를 반영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실증 ▲금융 특화모델의 개발 및 금융권 확산 등 금융권 전반의 AI 활용 기반을 확장하고, 금융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금융결제원은 "이번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는 금융결제원이 축적해 온 AI 역량을 국가적 차원의 인공지능 사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권의 공동 수요를 반영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1:18손희연 기자

[유미's 픽]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4개월 후 웃을 'K-AI' 기업 어디?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 대표주자 5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의 향후 전략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K-AI'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에 일단 성공했으나, 최종 2개 팀으로 선정되기 위해선 기술력이 얼마나 뒷받침 될 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관문을 넘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은 지난 4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모델 개발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1개팀이 탈락하는 첫 심사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만큼,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개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대상으로 반기마다 단계 평가를 진행해 한 팀씩 탈락시켜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팀만 선발한다. 하지만 첫 평가일까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 업체들은 준비 시간에 대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6개월마다 진행되는 내년 평가와 달리 올해 진행되는 첫 평가는 2개월여의 시간이 부족하다”며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95% 이상의 성능을 지닌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의 지침에 맞춰 1차 평가에서 5개팀 모두 AI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좋은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해 본 경험이 없는 곳은 이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1차 평가에서 각 팀이 제시한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정부가 심사할 때 면밀히 보고,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평가에서 제외시켜야 공정성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팀에서 '전 국민 AI' 콘셉트에 맞게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다고 얘기한 만큼, 자신만의 기술로 제대로 AI 모델을 개발했는지에 대해 1차 평가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듯 하다”며 “시간이 빠듯한 만큼 기술력이 없으면 AI 모델을 시간에 맞춰 선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만 있다면 4개월 내에 기술력을 지닌 팀들이 AI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2개 정예팀에 엔비디아 'B200' 1천24장을, 1개 정예팀에 엔비디아 'H100' 1천24장을 지원할 예정으로,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 NC AI 등 3곳과 협의해 분배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 줄 공급사로 선정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부의 GPU 공급을 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이 있고 GPU만 넉넉하게 갖고 있다면 성능 좋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듯 하다“면서도 ”사업 계획에 맞게 각 팀들이 GPU를 가져간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서도 결과물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각 팀들의 주관사들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역할을 잘 해나갈 지도 올 연말 심사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5개 정예팀에 선정되기 위해 다양한 참여기관, 수요기업들을 끌어 들여 놓은 만큼 이들의 요구 사항을 주관사가 얼마나 잘 조율할 지에 따라 AI 모델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기관이 많은 곳일수록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며 ”어느 한 쪽의 의견에 몰입하지 않고 중간자적 역할을 주관사가 잘 수행하는지도 정부에서 면밀히 들여다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5개 정예팀은 프롬 스크래치부터 시작하는 독자 AI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상업용 활용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정부에 제시했다. 또 새롭게 개발하는 모델을 통해 기존 언어모델을 넘어서는 멀티모달·옴니모달로의 확장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각 팀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곳들과 어떤 식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대략적인 계획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사이즈와 성능, 어느 분야에 집중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점은 전략상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안을 유지하며 각 업체들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지만 참여사들과 제대로 협업하지 않으면 1차 심사 때 기술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각 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오는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진행해 1개팀을 탈락시킨다. 이번 평가에선 대국민·전문가 컨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세부 일정이나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과기부는 ”1차 단계 평가는 입체적 평가를 지향하되 정예팀들과의 협의를 통해 평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각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5 18:04장유미 기자

[ZD 브리핑] 美 관세, 7일 발효…'국가대표 AI' 최종 5개팀 발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최근 전 세계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진통을 겪은 가운데 오는 7일 자정부터 관세가 본격 발효될 예정이어서 각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미국이 뚜렷한 기준없이 '고무줄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 속에 무려 35%의 관세율을 적용받은 캐나다인들은 단단히 뿔이 난 듯 미국산 제품 구매와 여행 불매운동에도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췄지만 국내 기업들의 고민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여권에서 기업 경영 환경을 위협하는 쟁점 법안을 잇따라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통신 미디어, 플랫폼, 게임, 자동차 등 굵직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어떤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했을지도 주목됩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 통과 여부와 이재명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국가대표 AI' 최종 사업자 5개팀 선정 결과 발표도 이번 주에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란봉투법 등 국회 처리 놓고 여야 대립…미중 관세 협상 '진통' 지난 1일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온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상법 2차 개정안 등이 여당 주도로 줄줄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후 이번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해 의사 규칙상 5일로 끝나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쟁점 법안을 모두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중국이 밝히면서, 양국 최종 합의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적용받는 기본 상호관세 10%와 펜타닐 문제 관련 관세 20%를 더한 30%의 관세율 적용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인데요.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잠정 합의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는다면 상호관세율이 34%로 인상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오는 7일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6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 기업은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설정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지난 4월부터 미국이 일본 등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차·기아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토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2026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4조7천억 엔(44조831억원)에서 3조1천억 엔(29조761억원)으로 약 34%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토요타는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양품염가(良品廉價)' 전략으로 매분기 높은 영업이익을 거둬왔지만,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이달 1일부터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서 토요타는 남은 분기 실적 방어 및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5) 행사가 개최됩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주요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OLED 외에도 마이크로 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웨이는 오는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매출 1조2천181억원, 영업이익 2천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조원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잇달아 달성하면서 올해 연매출 5조원도 달성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APEC 디지털 AI 장관회의 개최 이달 4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APEC 디지털 AI 장관회의가 열립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APEC 회원국의 장관급 기관장이 모여 협력 내용을 발굴하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 5일에는 장관회의 부대 행사로 한국과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APEC 2025 글로벌 디지털 AI 포럼이 열립니다. 통신 미디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이번 주에 연이어 발표됩니다. SK텔레콤은 6일, LG유플러스는 8일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침해사고와 관련한 비용 대부분이 3분기에 인식되면서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7일, LG헬로비전은 8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이 통과될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사할 예정인데,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을 두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입법 폭주라며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24시간 동안 의결이 어려운데 민주당에서는 법안 안건 상정 순서를 정하지 않아 어떤 법만 먼저 통과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기부, '국가대표 AI' 최종 5개팀 발표...S2W, IPO 간담회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수행할 최종 사업자를 발표합니다. 이 사업은 국가의 AI 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약 2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최종 사업자는 지난 달 말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팀 중 5곳이 선발됩니다.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 등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간 발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S2W는 오는 5일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코스탁 입성을 앞둔 S2W가 지난 7년 동안 축적한 기술적 성취와 사업 성과, 성장 이후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데라는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 '어디서든 AI와 함께하는 데이터 혁신(Bringing AI to Your Data – Anywhere)'를 주제로 연례 행사인 '이볼브 25'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선 생성형 AI 시대의 생산성 향상 전략과 데이터와 AI가 기업,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방식 등이 소개됩니다. 또 AI의 중요한 영향에 대한 실제 경험과 미래 전망도 제시됩니다. 게임업계,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돌입...대형 게임사 실적 주춤 주요 상장 게임사들은 이번 주부터 2025년 2분기 실적을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넥써쓰(5일), 카카오게임즈(6일), 넷마블·웹젠·데브시스터즈(7일), 위메이드·네오위즈(8일) 순입니다. 다음 주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각 게임사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대형 게임사의 실적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넥써쓰·데브시스터즈·네오위즈·컴투스 등은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와 함께 넥슨 측은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테마 카페를 오는 9일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오픈합니다. 게임 속 캐릭터 소재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오리지널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스토어로 구성한 게 특징입니다. 전공의 안정적 수련 재개 위한 정책세미나 4일 개최 국회에서 안정적인 수련 재개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전공의 안정적 수련 재개를 위한 정책세미나'가 오는 4일 오전 10시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의원 서명옥·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공동주관하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합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인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의 발제 및 대전협 추천으로 정소연, 백동우 사직 전공의가 토론에 참석해 수련환경 개선과 더불어 임신·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수련이 중단될 경우 수련 연속성을 확보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의대생들이 학업에 복귀했고 현재는 정부와 의료계가 전공의 수련 재개를 위한 '수련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수술 지연과 진료 차질 등 국민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간 만성적으로 이어지던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수련병원의 진료 부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업계에선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역대 최대 매출...카카오는 주춤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엇갈릴 전망입니다. 네이버는 광고, 커머스, AI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AI 기반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카카오는 신형 AI 서비스와 챗봇 앱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실적 발표는 각각 7일(카카오), 8일(네이버)로 예정돼 있습니다.

2025.08.03 12:03장유미 기자

'국가 AI' 막강 라인업 떴다…NC AI, 롯데·포스코·SKY 품은 어벤저스급 컨소시엄 공개

약 2천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첫 관문을 넘은 NC AI가 드디어 컨소시엄을 공개했다. 국내 최고의 산업, 연구, 학계 기관 14곳이 힘을 합쳐 한국 최고의 독자 AI 개발에 나섰다는 점에서 최종 선발될 5팀의 명단에 NC AI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NC AI는 성공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력, 데이터, 확산 능력, 운영 경험 등 4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해 매머드급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주관기관인 NC AI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바르코(VARCO)'를 프롬 스크래치부터 개발, 게임과 패션 등 서비스 적용까지 완성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곳들이 NC AI의 기술력을 믿고 이번에 힘을 합쳤다. NC AI의 컨소시엄에는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KorBERT), 이글(EAGLE) 등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최초 학계 거대언어모델(LLM)인 KULLM을 공개한 고려대학교 ▲3D 비전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그룹을 보유한 카이스트(KAIST)가 참여해 차세대 AI 기술의 R&D 엔진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 기관들의 최근 5년간 국제 최우수 학회 및 SCI(E)급 논문 실적은 언어 분야 141건, 멀티모달 분야 131건에 달한다. 특허 출원·등록 실적은 총 430건에 이른다. AI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인 데이터 분야에서도 NC AI와 손잡은 곳들의 경쟁력이 눈에 띈다. ▲AI 학습 데이터 구축 및 품질 검증 전문 기업 에이아이웍스 ▲AI 세이프티(Safety) 및 데이터 설계 프레임워크 역량을 갖춘 연세대학교가 이번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자체 데이터실을 갖춘 NC AI와 힘을 합쳐 데이터 구축을 진행, 고품질의 LLM과 멀티모달 특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확산 및 운영은 국내 굴지의 산업 리더들이 책임진다.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HL로보틱스 ▲인터엑스 ▲NHN ▲미디어젠 등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개발된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그 실효성을 검증하며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독보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컨소시엄의 비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NC AI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언어·문화·산업 표준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이번에 목표로 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의 강력한 기술력과 산업적 파급력은 18개 산업군을 대표하는 40개 수요 기업의 참여로 더욱 증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C AI는 롯데와 포스코의 주요 그룹사들을 비롯해 산업 확산을 위한 제조·건설·문화 업계 톱 대표 SI기업들, 유통 및 소비재, 미디어, NPU·인프라 등 각 산업계 최고의 기업들을 수요기업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NC AI는 "이들의 참여는 컨소시엄이 개발할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높은 시장의 신뢰와 기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동시에 개발된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되고 확산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DX는 제철소와 이차전지공장 등 소재분야 현장에서 AI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 할 수 있는 AI 모델을 상용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인터엑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제 수집이 어려운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서 생성, 피지컬(Physical) AI 모델 훈련을 고도화한다. 유통·공공 분야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의 산업 적용을 주도한다. 미디어젠과 NHN은 각각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AI 서비스 경험을 통해 데이터 주권과 보안이 중요한 분야의 AI 혁신을 이끈다. 콘텐츠·미디어 분야에서는 NC AI와 MBC가 협력한다. MBC가 보유한 방대한 방송 아카이브 데이터는 한국의 현대사와 문화적 맥락을 AI에 학습시켜 세계를 휩쓰는 K-컬처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독자적인 콘텐츠 생성 능력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모델 학습 및 추론 최적화에도 속도를 낸다. 'K-클라우드(Cloud)' 사업의 대표 참여사인 NHN클라우드는 국내 최대인 22 페타플롭스(PetaFLOPS) 이상 규모의 AI 반도체 팜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를 중심으로 국산 NPU 최적화 실증을 진행한다. 더불어 수요기관인 엣지 NPU대표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국산 NPU 기반의 엣지 디바이스(드론·로봇 등) 활용 서비스 실증에 나서 공장 자동화, 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의 현장 최적화를 직접 입증할 예정이다. NC AI는 인재양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어 승기를 잡을 확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NC AI가 선정된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NC AI는 서강대학교, 카이스트, 유니스트(UNIST) 등과 협력해 실무형 AI 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핵심 R&D 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계 연구진이 맡는다. ▲카이스트는 3D 비전, 로보틱스 등 차세대 AI 기술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고려대학교는 자체 개발 LLM인 KULLM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후학습 및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을 책임진다. ▲서울대학교는 고품질 모션 데이터 생성 및 이해 기술을 제공하며 피지컬 AI의 핵심을 담당하고 ▲연세대학교는 멀티모달 아키텍처 설계와 AI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를 주도한다. 기술 개발 및 확산 그룹은 산업계 리더들이 이끈다. ▲ETRI는 사전학습 및 멀티모달 핵심 원천기술을 공급하고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등 각 산업 대표 기업들은 개발된 기술의 최종 실증 및 적용을 통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한다. NC AI는 "이 모든 과정을 우리가 풍부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총괄하게 된다"며 "기술 개발부터 산업 확산까지 전 주기를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또 NC AI는 이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서 '바르코' 개발과 대규모 상용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프롬 스크래치부터 산업 풀스택 AI까지(From Scratch to Industry Full-stack AI)' 개발 역량을 아낌없이 투입할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진정한 AI 주권은 단순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수동적인 방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판을 짜고 규칙을 세우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이 기술, 데이터, 산업 전반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가 AI 거버넌스와 시너지를 내어 'AI G3(AI 3대 강국)'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7.31 08:03장유미 기자

[단독] '국가대표 AI' 선발전, 한컴도 도전장…LG AI연구원 컨소시엄 '히든카드'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발전 2차 관문인 PT 발표가 3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한컴이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AI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영역 확대에 나선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의 노력과 한컴의 35년 문서 기술이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이날 오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 PT 발표에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일원으로서 함께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해 대한민국 AI 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급 프로젝트에 동참함으로써 기술력도 입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총 2천1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인 '소버린 AI' 주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최상위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국산 AI 기초 모델 개발이 추진된다. 한컴이 참여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는 LG CNS, LG유플러스, 퓨리오사AI 등 각 분야의 최고 기술 기업들이 포함돼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 컨소시엄이 한컴을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한컴의 독보적인 문서 데이터 처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LLM 성능의 핵심인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에 있어 한컴의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까다로운 성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정밀하게 가공·처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한컴은 35년에 걸쳐 축적해온 전자문서 기술을 AI와 결합해 데이터 추출부터 학습·활용에 이르는 'AI 풀스택' 기술을 내재화했다. 특히 비정형 문서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변환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와 이를 기반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솔루션 '한컴피디아'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견인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컴은 이미 다수의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국내 '소버린 AI'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범정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최근에는 경기도교육청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AI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및 교육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한컴의 LG 컨소시엄 합류 소식이 점차 알려지면서 경쟁사들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미 LG 컨소시엄이 '엑사원'의 기술력으로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한컴의 데이터 경쟁력까지 더해진 때문이다. 이틀간 진행될 PT 발표에선 그간 선보였던 기술력에 더해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등 '전 국민 AI' 개발에 맞는 기술력을 함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하는 만큼 각 컨소시엄들의 부담감과 긴장감은 상당히 큰 상태다. LG 컨소시엄과 함께 총 5자리를 두고 PT 발표 경쟁을 벌이게 되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 10곳이다. 이들은 이번 발표에서 기술력 입증과 AI 모델 실증 사례 확산 계획을 제대로 증명해야 한다. 또 미리 제출한 5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관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일부 참여 팀들은 이미 공개를 한 상태로,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이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업스테이지, 카카오 등은 전략적으로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며 컨소시엄 명단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을 먼저 공개하면 외부에 사업 전략이 노출되고 자칫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LG CNS, LG 유플러스 등 LG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한컴,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벤처스가 처음 투자한 AI 영상 검색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켰고, 업스테이지는 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C AI 역시 컨소시엄 구성 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1일께 최종 5개 정예팀을 확정, 협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선발된 정예팀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을 지원 받아 '국가대표 AI' 개발에 나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도 PT 발표에서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업체들이 얼마나 탄탄한 파트너들을 확보했는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컨소시엄 구성이나 AI 실증 문제는 사실 공허한 얘기가 될 것으로 보여 심사위원들에게 기술 측면에서 어떤 점을 전략적으로 각인시킬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30 10:08장유미 기자

"국내외서 적수 없다"…NC AI, 경량 최강 VLM 모델로 '국가대표 AI' 승기 잡나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 타이틀에 한 걸음 다가선 NC AI가 국내외 적수가 없는 최고 성능의 초경량 멀티모달 비전언어모델(VLM)을 공개했다. NC AI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VARCO VISION 2.0 1.7B)'을 공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모델공개로 NC AI는 1.7B(17억) 파라미터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량 모델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개인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멀티모달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NC AI의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복잡한 문서나 표, 차트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VLM이다. 이번 경량 모델 공개는 16일 공개된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에 이은 후속작이다. 14B 모델은 공개 후 열흘 만에 1만 회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NC AI의 멀티모달 AI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바르코 비전 2.0 1.7B는 텍스트 처리, 한국어 성능에서 글로벌 톱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인 인턴(Intern)VL3 2B, 오비스2(Ovis2) 2B 등을 압도하며 동급 최고 모델임을 입증했다. 영문 텍스트 처리 MT-벤치(Bench)와 한국어 K-시드(SEED), K-라바벤치(LLaVABench)는 물론 광학문자 판독 CORD, ICDAR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들의 성능을 훌쩍 넘었다. LLM은 물론 멀티모달 구축의 기술력도 요구되는 독자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국내 AI 생태계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이다. 또 바르코 비전 2.0 1.7B는 여러 주요 벤치마크에서 2배 가까이 더 큰 규모의 국내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대학 수준의 지식을 검증하는 MMMU(Massive Multi-discipline Multimodal Understanding) 벤치마크와 과학 차트 이미지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AI2D 벤치마크에서 카카오의 카나나 3B,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3B 등 3B급 멀티모달 모델들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더불어 시각적 맥락에서의 수학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매스비스타(MathVista) 벤치마크'와 멀티모달 AI의 종합적인 시각언어 기능을 평가하는 'MM-Vet'에서도 윗 체급의 모델들 사이에서 2위를 기록했다. 1.7B 파라미터의 경량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개인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이는 기존 멀티모달 AI가 대부분 클라우드 환경에서만 활용 가능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멀티모달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장점은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처리 능력에 있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호되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즉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통신 지연이나 서버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중단 걱정 없이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NC AI의 바르코 비전 2.0 1.7B는 국내 기술로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NC AI는 14B에 이어 1.7B의 성공적인 공개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부터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의 LLM 개발 경험에 더해 멀티모달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구축 능력까지 갖춘 AI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특히 1.7B라는 작은 모델 크기로도 충분한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AI 기술의 자주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C AI는 이번 1.7B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앞서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바르코 비전 2.0 모든 모델을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모델을 오픈소스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NC AI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발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멀티모달 모델 개발 역량과 함께 패션,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버티컬 AI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우리가 보여준 경량 고성능 모델 개발 능력을 통해 다양한 국내 산업군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의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30 09:07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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