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킹 되는 지름길, 원티드랩 '커리어맵'이 알려준다
"나는 언제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을까." HR 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목표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커리어 설계 서비스 '커리어맵'을 출시, 직장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커리어맵은 쉽게 말해 사용자가 목표 연봉을 설정해두면, 현재 역량을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는 회사나 직무 등을 소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 개인의 커리어 목표 설정을 돕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개별 직무와 연차에 따른 향후 몇 년간의 커리어패스를 예상하고, 이를 보기 쉽게 알려준다. 원티드랩은 어떻게 연봉 정보가 가득한 커리어맵을 만들게 됐을까. 최근 원티드랩 본사에서 황리건 개발총괄이사와 김진중 NPE 팀장에게 원티드랩이 그리는 채용 플랫폼 그림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연봉, 그게 제일 궁금해! 원티드랩은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연봉'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 채용사이트에서 연봉을 알기 쉽지는 않다. 데이터가 시원하게 공개돼 있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티드랩에서는 다르다. 이 회사의 목표는 채용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단순 소개나 매칭이 문제가 아니라, 합격 시켜 채용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원티드랩에는 연봉 정보가 풍부하다. 회사는 이를 장점으로 활용해 커리어맵을 만들 수 있었다. 270만 원티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봉 예측 기술을 적용해 회사나 직무별 연봉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티드랩은 합격이 중요하다. 합격률 증가가 매출 증가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직 시간을 줄이기 위해 채용 결과를 AI로 예측해 매칭하고, 역량은 좋지만, 면접이 미숙한 지원자들을 위해 AI로 면접코칭도 시켜 합격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해서 원티드 사용자가 구직에 성공했다고 치자. 그럼, 다음 단계는 뭘까. 원티드랩은 사용자들이 여기서 안주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원하는 연봉과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AI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게 바로 커리어맵이다. "원티드랩만 갖고 있는 정보들이 많다. 제대로 된 이력서였는지, 면접은 잘 봤는지, 연봉은 얼마를 받는지 알 수 있다. AI 서비스는 데이터가 제일 중요한데, 데이터가 많은 것보다 어떤 고품질의 데이터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커리어맵은 사실상 원티드랩 밖에 할 수 없는 AI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이게 다른 HR 테크 회사와의 굉장한 차별점이다." 커리어맵에서는 연봉이 중요하다. 사용자들이 개인의 커리어 목표를 세울 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AI 매칭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AI 기술을 적용했다. 목표 연봉을 설정하면 사용자 역량을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는 '더 좋은 회사'나 '확장 가능한 직무'가 가지 모양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해서 이직 계획을 세우거나, 각 사 채용 공고를 참고해 필요한 역량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직무를 바꿀 때도 유용하다. 다른 직무를 선택해 커리어맵을 보면 된다. 어떤 직무로 가면 좋을지 추천도 해준다. 그에 필요한 스펙도 알려준다. "채용 시장의 에이전트 되겠다" 커리어맵을 공개한 날, 원티드랩은 AI 커리어 서비스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BI)인 '원티드 에이전트'도 공개했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에이전트가 선수들의 커리어 관리를 전담하는 것처럼, 원티트랩이 개인의 커리어 관리를 돕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이전트와 헤드헌터는 다르다. 헤드헌터가 채용 대상자를 찾아서 기업과 연결해 준다고 하면, 에이전트는 예를 들어 인기가 높은 운동선수를 대신해 구단을 섭외하고 협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역할 한다. 즉, 채용 기업을 발굴해 주고 구직자가 들을 만한 교육을 찾아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다면 강의 기회도 제안해 주는 등 좀 더 넓은 영역의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원티드랩은 원티드 에이전트를 커리어맵뿐만 아니라 AI 매칭, AI 합격예측, AI 면접코칭 등 여러 AI 서비스를 포괄하는 브랜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 옆에 붙어서 나의 커리어를 계속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렇게 하려면 초 개인화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회사는 사용자 이력을 여러 가지 단계로 쪼개고 이를 구조화하고 임베딩 해 어떤 거리어로 나갈지 예측하고 추천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초 개인화된 커리어 패스 설계 기술을 갖고 사용자들의 커리어를 설계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다. "향후 네트워킹이나 교육 콘텐츠 등 커리어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커리어맵과 같은 원티드랩의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원티드 에이전트로 누구나 커리어 발전 기회를 얻고 성장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