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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복구 막바지…연내 행정정보시스템 전면 정상화 가시권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됐던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체 시스템의 99% 이상이 재가동되면서 연내 전면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목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 전산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체 709개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본원인 대전센터에 있던 693개 시스템이 지난달 14일 모두 정상화됐다. 이는 지난 9월 26일 국정자원 대전센터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이설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대규모로 중단된 이후 49일 만이다. 당시 화재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행정 서비스가 일제히 영향을 받으며 정부 전산망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대전센터에서 복구가 완료된 이후 나머지 시스템은 대구센터로 이전해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대구센터로 이전된 16개 시스템 가운데 13개는 이미 복구를 마쳤으며 현재 남아 있는 시스템은 ▲모바일전자정부 ▲모바일전자정부지원 ▲스마트워크센터 등 3개다. 이에 따라 전체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706개가 재가동돼 복구율은 약 99.6%에 이른다. 행안부는 스마트워크센터의 경우 오는 24일 복구를 완료하고 모바일전자정부와 모바일전자정부지원 시스템도 이달 29일을 목표로 정상화를 마칠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의 복구가 상대적으로 지연된 이유로는 두 센터 운영 환경 차이가 꼽힌다. 대구센터가 민관협력존(PPP) 환경으로 구성돼 있어 시스템 구조와 보안 설정 등을 이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복구 작업을 통해 연내 전면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화재 한 번으로 다수의 핵심 행정시스템이 동시에 멈췄다는 점에서 전산망 운영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재해복구(DR) 체계와 정보보호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디브레인, 인터넷우체국 등 13개 핵심 행정시스템에 대해 2천120억원을 투입해 액티브-액티브 방식의 DR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두 개 이상의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해 한쪽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121개 시스템에 대해서도 스토리지 기반 재해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의 전기·배터리·항온항습 등 설비 기준을 민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요 행정시스템에 대해서는 이중 운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단일 장애 지점(SPOF)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전산망 장애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을 본부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현재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화하고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5.12.21 10:06한정호 기자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재편안 정부 제출

LG화학은 19일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이행 및 국내 석유화학 업계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재편 계획안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석유화학 기업들에게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의 18~25% 수준인 270만~370만톤을 감축하는 것을 포함한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19일은 정부가 요구한 계획 제출 마감일이다. LG화학은 사업재편 계획안 상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LG화학이 그 동안 GS칼텍스와 여수 석유화학 산업 단지 설비 통폐합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내용이 사업재편 계획안에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여수에서 총 200만톤 규모 NCC 2기, GS칼텍스는 90만톤 규모 NCC 1기를 가동하고 있다.

2025.12.19 16:24김윤희 기자

세계를 이끌 녹색 물결…건국대, 정시 1351명 선발

건국대학교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천351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선발인원은 1천208명으로 가군 416명, 나군 566명, 다군 226명을 모집한다. 또 정원 외 전형에서는 기초생활및차상위 전형 64명, 농어촌학생 전형 79명 등 총 143명을 선발한다. 올해 가장 주요한 변동 사항 가운데 하나는 정원 내 모집인원에 대한 수능 군 변경 관련 사항이다. 기존 '다군'에서 5명 선발하던 문과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인원을 올해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전년도 '가군'에서 선발하던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인원은 올해 '다군'에서 선발한다. 학사 구조 개편에 따른 모집단위와 정원 변경 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화공학부가 올해는 화공·생명·에너지공학부 단위에서 모집을 진행한다. 또 기존 신산업융합학과와 K뷰티산업융합학과가 합쳐져 공과대학 산업경영융합학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산업경영융합학부는 정원 내 모집인원 없이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사회과학대학융합전공학부는 모집 정원이 지난해 74명에서 76명으로 상향됐으며 이중 정시 '나군'에서 2명을 선발한다. 올해 건국대 정시에서 계열별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영역 및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언어중심(A)은 국어 40%, 수학 30%, 탐구 20%, 영어 10%를 반영한다.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문과대학 전체 학과, 사범대학 중 일어교육과·교육공학과·영어교육과, 예술디자인대학의 의상디자인학과-인문계, 매체연기학과다. 문과대학자유전공학부와 매체연기학과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 시 선발한다. 수리중심(B)은 국어 30%, 수학 40%, 탐구 20%, 영어 10%를 반영한다.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이과대학, 건축대학,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부동산과학원, 융합과학기술원, 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사범대학의 수학교육과다. 예체능은 국어 45%, 영어 25%를 반영하고, 수학과 탐구 영역 중 반영 점수가 높은 영역을 30% 반영한다. 해당하는 모집 단위는 의상디자인학과-인문계와 매체연기학과를 제외한 예술디자인대학의 학과들, 사범대학의 체육교육과와 음악교육과다. KU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언어중심(A)와 수리중심(B) 반영방법을 모두 적용한 뒤, 둘 중 더 높은 점수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반영방법은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 탐구는 백분위별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변환표준점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는 계열 구분 없이 1등급 200점이며, 2등급 197점, 3등급 194점, 4등급 190점 순으로 낮아진다. 한국사 성적 반영방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등급부터 감점을 적용한다.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은 모든 전형에 대해,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항목에 따른 감점표를 기반으로 총점 1천점에서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1호(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에서 제9호(퇴학처분)까지의 학교폭력 사항에 대해 최소 무감점에서 최대 500점의 감점이 이뤄진다. 정원 외 기초생활및차상위와 농어촌학생 전형도 일부 정시로 선발한다. 기초생활및차상위 전형 지원자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 또는 차상위계층, 혹은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 대상자에 해당해야 한다. 농어촌학생 전형 지원자는 중학교 입학일부터 고등학교 졸업일까지 농어촌 소재지의 중·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연속해 이수하고, 해당기간 본인 및 부모 모두가 농어촌 소재지에 거주해야 한다. 또는 초등학교 입학일부터 고등학교 졸업일까지 농어촌 소재지 초·중·고 전 교육과정을 연속 이수하고 해당기간 본인이 농어촌 소재지에 거주해야 한다. 건국대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29일부터 31일까지다. 전체 정시지원자 최초합격자 발표는 2026년 2월 2일 오후 2시에 이뤄지며, 등록기간은 2월 3일 오전 10시부터 2월 5일 오후 2시까지다. 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 6일부터 2월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추가합격자 등록기간은 2월 13일 오후 2시까지다. 관련한 세부사항은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기고사는 내년 1월 12일에 실시하는 현대미술학과와 영상학과 고사를 시작으로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의상디자인학과-예체능계, 리빙디자인학과가 1월 13일, 음악교육과가 1월 20일에 시험을 실시한다. 체육교육과는 1월 14일부터 1월 16일에 걸쳐 시험을 진행하며, 산업디자인학과 실기고사는 1월 21일에 진행한다.

2025.12.12 16:01주문정 기자

공공 클라우드 의무화 논의 '시동'…국회·정부·산업계 총집결 토론회 열린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이후 공공 디지털 인프라를 구조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국가적 요구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회·정부·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오는 5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혁신 전략' 정책 토론회를 주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국정자원 화재가 국정감사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며 국가 디지털 안전망 개편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는 입법·예산·제도 개선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 부터 서비스형 플랫폼·소프트웨어·데스크톱(PaaS·SaaS·DaaS)·보안 등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전 분야의 대표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공식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발제와 토론에는 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안랩·이즈파크 등 주요 기업과 각 기술 분야의 전문기업이 참석해 AI 대전환 시대 공공 인프라 설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토론회에선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드러난 공공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을 진단하고 ▲노후한 자체 전산실 중심의 운영 방식을 분산·이중화 기반의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권고'에서 '의무'로 격상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향 등이 다뤄진다. 뿐만 아니라 ▲AI 시대 필수 기반인 클라우드·보안 인프라에 대한 목적예산 확보 및 중기재정 반영 방안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국가망 보안체계(N2SF) 등 공공 보안·인증 기준의 현대화와 국제정합성 강화를 통한 국가 디지털 안전망 고도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는 정부 주요 시스템 등이 여전히 노후한 자체 전산실과 중앙집중 구조에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AI 시대에 필수적인 데이터 활용·서비스 연속성·대국민 서비스의 복원력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은 권고가 아닌 국가적 의무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가 정책 전환의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론회 주관기관인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AI 대전환 시대 국가 경쟁력 근간은 결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달려 있다"며 "산업계와 정부, 국회가 함께 국가 디지털 안전망을 재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02 11:15한정호 기자

맥킨지, 글로벌 테크 조직 200명 감축…컨설팅 업계 AI 전환 '가속'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따라 기술 조직에서 약 200명을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컨설팅 업계 전반에 걸친 디지털·자동화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킨지는 최근 전 세계 기술직군에서 200여 명을 감원했으며 향후 2년 동안 AI 도입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추가 감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는 내부적으로 어떤 업무가 AI로 대체 가능한지 전면적인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맥킨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AI는 우리의 조직과 고객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열고 있다"며 "AI를 적극 활용해 지원 기능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킨지의 로버트 스턴펠스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도 고객 대응 업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비고객 대응 조직의 인력 규모는 기술·AI 활용을 통해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맥킨지는 약 4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회사의 전략 결정과 수익 배분에 참여하는 파트너급 인력은 약 3천 명 규모로 알려졌다. 컨설팅 업계는 AI·자동화 전환과 함께 예산 축소, 정부 정책 변화 등 복합적인 압박에 직면했다. 대표 기업 액센추어 역시 미국 연방 정부의 컨설팅 예산 감축을 이유로 내년 성장 둔화를 전망했으며 재훈련이 어려운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AI 도입 가속화는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씨티그룹은 AI가 2028년까지 글로벌 은행 산업에 1천700억 달러(약 249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일부 일자리 감축을 감안하더라도 AI의 효용성이 더 크다고 주장해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향후 3~5년 안에 AI로 인해 글로벌 은행에서 최대 20만 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11.27 11:11한정호 기자

데드라인 앞두고 '석유화학' 첫 구조조정…여수·울산 압박↑

정부가 장기 불황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을 지속 촉구해온 가운데, 주요 산업 단지 중 대산에서 첫 설비 감축 계획이 발표됐다. 정부가 요구한 사업 재편안 제출 시한이 연말인 점을 감안하면 다른 주요 산업 단지인 여수, 울산 내 설비 감축 계획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산업단지 소재 공장 통합을 결정, 산업통상부 승인 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대산 단지에 보유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하고, 설비를 합리화하는 것이 골자다. 고효율 설비만 가동해 가동률을 높이면서도 고부가가치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HD현대케미칼의 대산 공장 통폐합이 추진되면 수천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통폐합 대상인 NCC 설비는 롯데 측 110만톤, HD현대 측 85만톤이다. 업계에서는 가동한 지 수십 년이 지난 롯데케미칼 설비가 주 감축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운영 계획에 대해선 사업 재편안 승인 이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8월 정부가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방향으로 전체 NCC 설비 생산능력(CAPA) 18~25%인 270만~370만톤 가량 감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지 약 3개월 만이다. 정부 방침 발표 전에도 양사는 이번 합병 논의를 지속해왔다. 다만 정부가 연말까지 업계 사업재편안을 제출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번 대산 공장 통합을 비롯한 기업 간 사업재편 논의에 보다 가속이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롯데-HD현대 사업재편 계획에 즉각 화답했다. 이날 산업통상부는 재편안을 심사한 뒤 승인 시점에 세제·R&D·원가 절감 및 규제 완화 등 맞춤형 기업 지원 패키지를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공정거래위원회도 심사를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연말이란 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의 사업 재편안도 조만간 잇따라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대산이 사업 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 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사업 재편 계획서 제출 기한은 12월 말이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수 단지가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라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여수 단지 내 LG화학 산업 현장을 점검하면서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설비의 합리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만 여수 단지는 규모가 큰 만큼, 사업 재편에 따라 감수해야 할 비용이 막대하고 기업 간 이해관계도 복잡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GS칼텍스와 여수 단지 내 NCC 통합·폐쇄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NCC CAPA를 줄이고 정유사와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NCC 설비 수익성이 악화된 현 상황에서 정유사인 GS칼텍스 입장에선 대규모 사업 재편을 서둘러 추진할 유인이 크지 않아 논의 진전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의 경우 공동 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 자금 지원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지난 8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간 수평 통합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여천NCC 주주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 논의 역시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장관은 지난 9월 울산 단지도 방문해 SK지오센트릭·에쓰오일·대한유화 등 산업 현장을 점검하며 구조 개편을 촉구했다. 이들 3사는 울산 석유화학 단지 사업 재편을 위해 외부 컨설팅 기관으로부터 전략 자문을 받고 있으며, 연말까지 정부에 사업 재편안을 제출하기로 한 상태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업계 불황 이후 기업들이 각자 사업 구조개편을 장기간 준비해온 만큼 12월 내로는 여러 구조개편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기업 간 조율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니 무작정 논의 속도를 내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5.11.26 15:54김윤희 기자

공정위,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 사전심사 개시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기업결합 건에 대한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결합은 지난 8월부터 민관이 함께 추진 중인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의 첫 번째 사업재편 사례다. 사전심사는 기업결합을 하고자 하는 회사가 신고 기간 이전에 해당 기업결합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지 여부를 공정위에 심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각각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결합을 위해 우선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다. 이후 분할신설법인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HD현대케미칼이 존속하고 분할신설법인은 소멸된다.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주식을 추가 취득해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이후 관계 부처 협의체 참여하는 한편, 자체 현장간담회를 실시해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원활한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제공하고 있다. 공정위는 사업재편 논의 시 수반되는 기업 간 정보교환에 따른 부당공동행위 리스크에 대해 수차례 개별 사전컨설팅을 통해 정보교환 범위와 방법에 대한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또 기업결합 절차에 돌입한 기업에는 기업결합 사전협의 제도 이용을 독려해 기업 궁금증을 해소하고, 본 심사 기간 단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의 본계약 체결과 기업결합 정식 신고가 내년에 이뤄질 상황임을 감안해 신속한 심사 진행을 위해 기업에 우선 사전심사 신청을 독려한 바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 석유화학 사업재편과 관련한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5.11.26 12:06주문정 기자

LGU+, 5년 연속 ESG 평가 종합 A등급 획득

LG유플러스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A(우수)등급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리스크와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발표하는 지표다. LG유플러스는 5년 연속 종합 A(우수)등급을 받음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해 온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환경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매우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경영 등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가이드라인에 따른 생물종 다양성 리스크 평가를 시행해왔다. 이와 관련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고효율 네트워크 장비 도입 등 활동을 전개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대전 R&D센터는 1천kw급 자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정 운영함으로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있다. 나아가 자가 태양광 조달 확대뿐만 아니라 전력구매계약(PPA)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사회 분야에서 소방청과 협력해 '119 메모리얼런' 등 사회공헌 활동 확대하고 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밸류업 플랜'을 공시하는 등 기업지배구조를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이번 ESG 평가는 오랜 시간 추진해 온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결과”라며 “LG유플러스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9 10:09진성우 기자

POSTECH 연구생, 스마트폰 카메라 '갑툭튀' 해결하고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올라

"스마트폰 카메라가 '갑툭튀'인 이유는 빛을 모으는 유리 굴곡 때문이다. 더 이상 사이즈를 줄일 수 없다. 그러나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다면, 엄청 얇는 렌즈 구현이 가능하다. 거의 상용화 단계까지 도달했다." '세계 최상위 2% 연구자'로 지난 달 선정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김주훈 연구학생(석, 박사과정, 지도교수 노준석) 얘기다. 김 연구생은 미국 스탠퍼드 대 교수진이 매년 글로벌 학술 연구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스코푸스(Scopus)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하는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대학원생으로는 국내 처음 포함됐다. 스탠퍼드 연구진은 스코푸스의 6개 주요지표(인용 수, h-인덱스, 공저자 보정 hm-인덱스, 단독저자 및 교신저자 논문 인용 수)를 종합해 최상위 연구자 2% 명단을 매년 공개한다. 발표 부문은 '생애업적'과 '한 해' 두 개다. 이 명단에 POSTECH 연구진은 '한 해' 부문에 총 91명이 올랐다. '생애업적' 기준으로는 98명이 선정됐다. 김 연구생은 "나노임프린트(nanoimprint) 공정을 기반으로 메타표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것이 발표 2년만에 200회 이상 인용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김 연구생이 노준석 기계공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아 가시광 영역에서 동작하는 메타표면의 대량생산에 성공한 케이스다. 나노구조체로 빛을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연구생은 "상용화 공정에 거의 도달해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대체하는 데는 개선해야할 점이 몇 개 있다"며 "유리 렌즈를 나노 구조체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20년 전 나온 기술이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상용화는 어려웠다. 우리는 이걸 스케일업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생은 "메타표면이 실질적인 사회·산업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용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14 11:28박희범 기자

언더아머, 스테판 커리와 결별…커리 브랜드 정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확대하고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이름을 딴 '커리 브랜드'와 결별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언더아머 이사회는 9천500만 달러(1천397억원) 규모의 추가 구조조정 추진을 승인했다. 이로써 회사가 추산한 전체 구조조정 및 관련 비용은 최대 2억5천500만 달러(약 3천751억원)에 달하게 됐다. 새로 반영된 비용에는 ▲커리 브랜드의 분리 ▲일부 계약 해지 ▲직원 퇴직금 및 복리후생 관련 추가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아머는 커리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농구 사업 매출이 2026 회계연도에 1억~1억2천만 달러(약 1천471억~1천765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커리 브랜드 분리가 전체 실적이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더아머는 지난 9월 말까지 약 1억4천700만 달러(2천162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집행했다.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2026 회계연도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언더아머는 2020년 스테판 커리와 함께 커리 브랜드를 출시했다. 해당 브랜드는 운동을 하는 모든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차별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도록 평등한 기회와 환경을 꾸준히 확대해 온 언더아머의 가치를 담았다.

2025.11.14 09:31김민아 기자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 M&A 신설…추가 '빅딜' 속도 내나

삼성전자가 지난주 상설화한 사업지원실 내에 인수·합병(M&A) 팀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미래 M&A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지원실 내 M&A 담당 인력들을 모아 M&A팀을 구성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주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시킨 바 있다. 사업지원 T/F는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이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해체된 뒤, 역할을 대신하고자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번 개편으로 사업지원실에는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M&A팀 등이 신설됐다. 이 중 M&A팀은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팀장 자리에 올랐다. 임병일 부사장과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M&A팀에 배치됐다. 안 사장은 지난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5년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2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했다가 지난해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왔다. 복귀 당시에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M&A에 시동을 건다는 해석이 많았다. 안 사장이 관여한 크고 작은 딜만 5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단행된 전장 자회사 하만 인수다. 삼성전자는 당시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3천억원)에 인수해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M&A를 기록했다. 2014년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의 한화그룹 매각, 이듬해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지분의 롯데케미칼 매각 등도 안 사장이 관여한 딜로 꼽힌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구성된 M&A팀을 통해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벗어난 만큼, 향후 초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냉난방공조(HVAC), 전장, 부품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M&A 후보 업체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지난해부터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미국 오디오 사업부 마시모, 독일 중앙공조 플렉스 그룹,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젤스 등을 인수해 왔다.

2025.11.13 11:53장경윤 기자

시놉시스, 전 세계 인력 10% 감원…앤시스 인수 후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미국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 시놉시스가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2천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시놉시스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올해 초 약 350억 달러 규모 현금·주식 거래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 앤시스를 인수한 이후 나온 조치다.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해고 위로금, 일회성 종료 비용, 일부 사업장 폐쇄 등에 따른 비용은 약 3억~3억5천만 달러로 예상된다. 인력 감축은 회계연도 2026년에 대부분 진행되며, 전체 구조조정 계획은 회계연도 2027년 말까지 거의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기업 전반에서 감원이 확산되고 있으며, 민간 부문에서는 기술 기업들의 감원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놉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고급 프로세서 설계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의 설계 착수가 새로운 수출 규제로 제약을 받고 있으며,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의 실적 둔화도 도전 과제로 언급했다.

2025.11.13 11:10전화평 기자

롯데케미칼, 8분기 연속 적자 속 리밸런싱 가속

롯데케미칼이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석유화학 산업단지 구조조정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올해와 내년에도 지속할 방침이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은 12일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분기에 반영된 정기보수 비용이 제거되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석유화학 산업 내 불균형이 완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사업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석화 산업 구조 개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고, (타 석화사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산 구조조정에 쏠린 눈…"수천억원 수익성 개선 가능" 롯데케미칼은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동참하기 위해 현재 HD현대케미칼과 대산 산업단지 내 납사분해시설(NCC) 통폐합을 논의 중이다. 다만 동일한 피드를 쓰는 크래커 통합으로 시너지가 있겠느냐는 시장의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민우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크래커 가동률이 100%인 경우엔 지적하는 부분이 타당하겠지만, 현재 더이상 가동률을 내릴 수 없는 턴다운(최소한의 가동률 하한) 비율이 존재한다"며 "현재 주요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별로 수익이 나지 않는 제품이 존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설비 고정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공장을 셧다운하는 게 경제적으로 맞는 상황에도 손실을 감수하고 돌리고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국내에 2개 크래커가 있지만 여수와 대산으로 사이트가 나뉘어 있어 전체 가동 효율을 최적화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같은 대산 단지 내에서 불황 대응 방안을 스터디한 결과,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생산을 줄이는 한편 시황에 따라 크래커 한 기는 한시적으로 셧다운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검토 결과, 생산된 에틸렌 밸런스에 맞춰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의 가동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현재 손실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수천억 원 단위의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기를 기회로…리밸런싱 가속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사업 재편과 병행해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낙선 CFO는 "파키스탄 법인(LCPL) 지분 매각은 지난 2월 계약 체결 이후 거래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여수 공장 내 정밀화학 위탁 하에 운영하던 헤셀로스 제조 설비 자산 또한 양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결 자회사인 롯데GS화학 지분 일부를 파트너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해외에서도 동남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최적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CPL 매각 대금은 5천만 달러(약 733억 원) 수준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 입금 완료가 예상돼 재무구조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진행한 LCI 법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있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 CFO는 “석유화학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데다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지만, 이번 시기를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사업 구조 전환의 계기로 삼아 위기 이후 더 견고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대·우려 교차하는 인니 '라인 프로젝트'…기초화학 흑자 전환 언제? 롯데케미칼이 5조7천억원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실효성 관련해서도 시장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범용 석유화학에서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고, 사업 초기 적자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는 연평균 5% 성장률을 보이고, 에틸렌 내수 자급률이 40%에 불과한 공급 부족 시장이란 점을 강조했다. 곽기섭 경영지원본부장은 "라인 공장 가동을 통해 이러한 수요 중심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다만, 현재 판매량 확대와 고객사 발굴 중에 있으며, 석유화학 시황 약세와 가동 초기 안정화 단계임을 고려할 때 단기간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동 안정화와 내수 안착 이후에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내수 모노머·폴리머 장기계약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가동 안정성 확보 후에는 LPG 투입 비중 확대 등 원료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케미칼 타이탄 누산타라(LCTN)로 연결된 파이프라인 공급 전환으로, 기존 선박 공급 대비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 타이탄의 영업적자 폭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기초화학 실적 반등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곽 본부장은 "기초화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가능성과 유럽·미국산 나프타 역외 공급 증가로 원료가는 안정적으로 예상되나, 연말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단기적인 판가 약세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사업 개편 추진과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적자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첨단소재와 정밀화학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해 내년에도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11.12 18:46류은주 기자

[컨콜]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과 통폐합 시 수천억 수익성 개선"

롯데케미칼이 정부주도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수천억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12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2개 크래커를 갖고 있지만 여수와 대산으로 사이트가 나눠져 있어 전체적인 가동 효율성을 최적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같은 대산 단지 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스터디해본 결과 에틸렌 프로필렌 같은 기초유분 생산량을 줄인다는 것은 한시적으로 시황에 따라 크래커 하나는 셧다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검토 결과, 생산된 에틸렌 밸런스에 맞춰서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가동한다면 현재 손실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몇 천억 단위 수익성 제고 효과 있다"고 부연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HD현대케미칼과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을 논의중이다. 두 회사의 논의가 가장 빠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낙선 재무혁신본부장(CFO)은 "범용 석유화학 효율화와 관련해 정부 주도 하에 추진 중인 국내 석화산업 구조 개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사업 재편을 논의 중인 곳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11.12 16:58류은주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파라마운트...4.4조원 아끼고 1600명 내보낸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합병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하며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민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절감 재원을 스트리밍과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UFC)과의 제휴,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 제작진과의 계약 등으로 콘텐츠 협력망을 확대 중이다. 데이비드 엘리슨 대표는 “2026년부터 연간 최소 15편의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는 절감 목표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늘린 3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로 상향하고, 1천600명 추가 감원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6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68억7천만 달러)에 못 미쳤지만, 조정 영업이익(EBITDA)은 9억 5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내년 매출을 300억 달러로 전망했으며, 이는 월가 예상치(298억 달러)를 상회한다. 주력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는 3분기 140만명이 늘어 총 7천9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요금 인상도 단행할 예정이다. 엘리슨 대표는 “연중 균형 잡힌 편성 전략을 통해 이용자 참여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TV 사업 매각도 병행하며, 관련 비용으로 최대 13억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위직의 약 4분의 1이 감축 대상이며, 미국 본사에서는 사무실 상근 복귀를 원치 않는 직원 600여 명이 자발적 퇴직을 택했다. 이와 함께 파라마운트는 최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시도했으나 제안가가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슨 대표는 “인수합병 관련 구체적 논의는 언급할 수 없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직접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5.11.11 09:42진성우 기자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수본, 안전한 구조 총력 지원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제2차 회의 직후부터 소방청이 안전한 구조활동을 전개하도록 기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수본은 붕괴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호기와 6호기도 건물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거의 대부분 진행돼 진동 등에 의해서도 붕괴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으로 알려짐에 따라 안전을 확보한 후 구조작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중수본은 취약한 구조물 진단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산업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 소속 전문가를 긴급 동원해 7일 오후 현장에서 기술지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필요한 전문가들을 찾아 소방청에 기술지원을 하도록 했다. 또 중수본은 시설물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보일러 타워 설계도를 확보해 소방청에 제공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금은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요구조자들을 찾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범정부적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7 18:13주문정 기자

삼성, 미전실 해체후 8년만 사업지원실 출범…'재무통' 박학규 진두지휘

삼성전자가 계열사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해 상설 조직화했다.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 해 11월 출범한 지 8년 만이다. 초대 실장에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박학규 사장이 자리에 올랐다. 기존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재용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지원T/F 사장단과 임원의 위촉업무 변경에 대한 인사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사업지원T/F는 사업지원실로 공식화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기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사업지원T/F를 대체격으로 운영해 왔다. 다만 임시 조직으로서 세부 운영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를 상설화해 조직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대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으로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의 박학규 사장이 내정됐다. 박학규 사장은 삼성 비서실 재무팀 출신으로, 삼성 내 대표적인 재무통 인사로 꼽힌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사업지원실이 총 3개 팀으로 세분화되면서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장 최윤호 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주창훈 부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문희동 부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People팀장으로 업무 변경됐다. 그동안 사업지원T/F장을 역임해 온 정현호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좌역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경영 전반이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면서 자진 용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07 16:26장경윤 기자

아웃백 모회사 구조조정...美 매장 21곳 급폐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모회사 블루밍브랜즈가 외식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지난 10월 미국 내 매장 21곳을 갑작스럽게 폐점했다. 블루밍브랜즈는 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폐점 외에도 향후 4년 동안 자사 3개 브랜드(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카라바스이탤리언그릴·본피시그릴)의 매장 22곳이 임대 계약 만료에 따라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미국 내 매장은 670곳으로, 10년 전(약 750곳)보다 10%가량 감소했다. 블루밍브랜즈는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약 3천300만 달러(약 478억원)의 손실을 반영하고, 재무 안정화를 위해 주주 배당을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는 향후 3년간 약 7천500만 달러(1천86억원)를 투입해 아웃백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메뉴 전면 개편과 스테이크 품질 개선,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인력 재배치가 핵심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서버가 담당하는 테이블 수도 6개에서 4개로 줄일 계획이다. 마이크 스파노스 블루밍브랜즈 대표는 “아웃백은 캐주얼 스테이크하우스 산업의 개척자이자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보유한 회사”라며 “인지도를 실제 방문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2028년까지 미국 내 모든 매장을 리모델링한다. 새 디자인은 밝은 인테리어와 새로 설계된 바, 좌석 구조를 적용하고, 주방 면적을 줄이는 대신 포장·픽업 공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백은 최근 2년간 부진을 이어왔으며, 이번 분기 동일점포 매출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다든 산하 롱혼스테이크하우스는 5.5%, 텍사스로드하우스는 5.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블루밍브랜즈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 미국 외식 시장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가성비'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경쟁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 칠리스, 애플비 등도 할인과 세트메뉴 중심의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2025.11.07 09:15김민아 기자

기후부, 울산발전 매몰사고 대응 총력…김성환 장관, 사고수습본부 지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오후 2시경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내 발전소 철거작업 중 보일러 구조물이 무너지며 발생한 매몰사고 관련,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구성했다. 중수본은 산업재해 담당인 노동부와 함께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고 수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사고 직후 재해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소방청의 원활한 구조작업을 위해 발전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발전사 등에 유사 작업현장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김 장관이 직접 울산 사고현장으로 이동, 사고 경위를 청취하고 구조상황 등을 점검·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사고는 울산본부 기력 보일러 5호기 해체공사 발파를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보일러 구조물 절단) 중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9명이 매몰돼, 2명은 병원으로 후송하고, 나머지 실종자 7명은 수색 중이다.

2025.11.06 17:53주문정 기자

지마켓·11번가, 다시 뛰는 1세대 이커머스…지배구조 바꾸고 재도약 나서

초창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었던 지마켓과 11번가가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각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역직구와 마일리지 플랫폼을 새롭게 강조하면서 부활을 시도 중이다. 지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판매망 확대에, 11번가는 SK플래닛의 OK캐시백·AI 기술과의 결합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달 말 SK플래닛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기존에는 SK스퀘어가 SK플래닛과 11번가의 지분을 각각 98.5%, 80.3% 보유하며 자회사로 두고 있는 형태였지만, SK플래닛이 11번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최근 지배구조를 바꾼 기업은 11번가 뿐만이 아니다. 지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만든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이 공식 출범함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JV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사업구조 개편 위해 지배구조도 바꿨다 양 사 모두 인수 회사의 전략에 따라 지배구조가 수차례 바뀌었던 기업으로, 이번 지배구조 변화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마켓은 설립 이후 2009년 이베이에,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올해 초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이마트가 흡수합병한 전례가 있다. 11번가도 2008년 SK텔레콤의 사업부 형태로 시작해 2016년 SK플래닛이 11번가를 운영하던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한 후 SK플래닛 산하에 놓이게 됐다. 2018년 SK플래닛으로부터 분사 후 사모펀드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H&Q코리아로부터 5천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아 SK스퀘어 80.3%, 재무적투자자(FI) 18.2%, 자사주 1.5%의 지분 구조를 유지하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 원래 지분구조 재편은 경영권 승계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양사의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것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1세대 이커머스인 지마켓과 11번가의 재도약을 위한 조치인 셈이다. 지마켓의 매출은 2022년 1조3천637억원에서 2023년 1조1천967억원, 지난해 9천612억원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11번가도 2022년 7천890억원에서 2023년 8천655억원으로 잠시 반등했다가 지난해 5천618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이커머스업계에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사업에서 어려움이 있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는 것”이라며 “FI도 들어갔다가 중간지주사가 관리했다가, 타사와도 손을 잡는 등 다양한 시도와 방법을 통해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다시 리밸런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라자다서 역직구 시장 개척하는 '지마켓'…11번가, 'OK캐시백' 유저 유입 노려 재도약을 위해 먼저 지마켓은 해외진출 확대로 역직구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지마켓은 동남아 전역에 걸쳐 약 1억6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총 2천만개에 육박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남아 다음으로 지마켓은 남아시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포함된 남유럽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판로를 늘린다. 이후 2년 뒤인 2027년까지 북미, 중남미, 중동 등으로 진출한다. 해외 진출을 통한 역직구 확대에 연 7천억원을 투입하는 적극적인 셀러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지마켓은 2030년까지 총거래액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1번가는 모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플랫폼 'OK캐쉬백'과의 시너지에 집중해 사용성 강화를 노린다. OK캐시백 앱은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가 250만명으로, OK캐쉬백의 사용처를 11번가로 확장하면 이용자 유입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 회사는 OK캐쉬백과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11페이를 결합해 결제에서 포인트적립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11번가 기프트콘 사업과 OK캐쉬백 앱 내 판매, 포인트 활용 마케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11번가와 SK플래닛은 각 사의 기존 AI·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해 11번가를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이 때 11번가는 AI가 고객의 구매 패턴, 취향 등을 이해해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기반 맥락 커머스'로 진화를 꿈꾼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최근 이커머스업계는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합작법인 등을 통해 MAU 수만 늘려서는 상위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카테고리 측면에서는 신선식품이 대세고,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지마켓과 11번가는 신선식품에서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며 “여기에 뷰티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5.11.04 10:51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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