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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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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벅스, 매장 500곳 폐점·900명 해고

스타벅스가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백 개 매장을 폐점하고 사무직 직원 9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번 조치로 퇴직금과 임대 계약 해지 비용 등을 포함해 약 10억 달러(1조4천9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높은 가격과 긴 대기 시간으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동일 매장 매출이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서비스 개선과 매장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주가는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스타벅스 북미 매장 수는 6월 말 1만8천734개에서 이달 말 약 1만8천300개로 줄어든다. 폐점 대상 매장에는 시애틀 본사 내 리저브 매장과 플래그십 리저브 로스터리도 포함됐다. 니콜 CEO는 북미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객과 직원이 기대하는 물리적 환경을 제공하기 어렵거나 재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매장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에도 1천100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회사는 폐점 매장 직원들을 인근 매장으로 재배치하거나 퇴직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폐점되는 매장 내 직원 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마이크 그램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6월 “매장당 평균 18~19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인력을 늘려왔다”고 밝힌 바 있다. TD카우엔의 앤드루 찰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폐점되는 매장이 약 500곳에 달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턴어라운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니콜은 “내년 회계연도에는 직영 매장 수를 다시 늘릴 계획”이라며 “새로운 매장이 열리면 더 많은 직원들을 환영하게 될 것이며, 이번에 떠나는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0.5% 하락 마감했으며, 최근 1년간 약 12% 떨어졌다.

2025.09.26 09:30김민아

xAI, 500명 해고·임원 잇단 퇴사…리더십 공백 우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고위급 인사들의 연쇄 퇴사에 이어, 일반 직원 대상의 대규모 해고까지 단행하며 운영 전반에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외신은 리더십 공백과 조직 불안정이 맞물리며, 이번 상황이 복합적인 위기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xAI는 일반 AI 튜터 팀을 축소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이메일에는 "휴먼 데이터(Human Data) 부문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쳐 일반 AI 튜터 역할의 비중을 줄이고, 전문 AI 튜터 조직을 확대하며 우선순위를 높이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이 전략적 전환은 즉시 시행되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일반 AI 튜터 직무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따라서 귀하의 고용도 종료된다"고 명시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계약 기간 종료일 또는 오는 11월 30일 중 더 이른 날짜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회사 시스템에 대한 접근은 해고 통보 당일 즉시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AI 튜터 팀은 xAI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조직이다. 이 팀의 직원들은 AI챗봇 그록(Grok)이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원시 데이터를 분류하고 맥락화하는 등의 작업을 담당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xAI 직원들이 활동하던 슬랙 메인 채널에는 해고 전까지 약 1천500명이 있었으나 해고 직후 1천명 남짓으로 줄었고 이후에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최소 500명 이상이 해고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해고 직전 이뤄진 내부 테스트다. 회사는 목요일 저녁 일부 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금요일 아침까지 최소 1개 이상의 테스트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테스트 항목에는 코딩, 수학, 금융, 의학, 법률 등 전통적인 분야뿐 아니라, 그록의 성격 및 행동, 시트포스터, 둠스크롤러 등 다소 특이한 주제까지 포함돼 있었다. 비디오·오디오 주석, 문서 작성 등 일반적 과제를 수행하던 기존 인력 대신,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코딩, 금융, 법률, 의학, 미디어 등 특정 분야에 전문 지식을 보유한 인력을 중심으로 그록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xAI 측은 해고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전문 AI 튜터 팀을 10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략적 방향을 공개했다. 그러나 내부 분위기는 불안정하다. 테스트 공지는 퇴근 이후에 전달됐고 테스트 시간도 촉박했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슬랙에 "업무 시간 외에 갑작스레 테스트를 요구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곧바로 해당 직원의 슬랙 계정이 비활성화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외신은 xAI 내부에서 고위급 리더의 연쇄 이탈에 이어 일반 직원 해고까지 이어지면서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조직 운영 전반에 구조적 위기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x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리버라토레가 사임했으며, 로버트 킬 법무총괄과 라구 라오 선임 변호사도 같은 시기 회사를 떠났다. 여기에 공동 창업자인 이고르 바부슈킨은 AI 안전성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독립 벤처캐피털(VC)을 설립하겠다며 회사를 떠났다. xAI는 그록의 성능향상을 위해 전문 AI 튜터 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급격한 인력 구조 개편과 리더십 공백, 내부 혼란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당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025.09.14 12:09남혁우

글로벌 석화업계 구조조정 가속…한국, 기업 자율에 발 묶여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기업 자율에 맡겨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과잉공급의 진원지인 중국마저 정부가 앞장서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에틸렌 설비 폐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럽은 2천400만톤 가운데 325만톤 폐쇄를 발표했으며, 중국 정부도 5천400만톤 가운데 20~40년된 노후설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 1천280톤 중에서 270~370만톤 설비 폐쇄를 목표로 한다. 지난달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능력을 최대 20%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정부가 '선 자구노력, 후 지원' 원칙을 내세웠기에 기업들은 자발적인 생산 감축과 인수합병(M&A), 시설 통폐합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융·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사업재편을 위한 물밑 협상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별 또는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는 여전히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바라고 있다. 신속한 구조조조정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정부 주도 구조조정이 이미 이뤄졌거나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 하에 실태조사를 거쳐 구조조정 관련 문건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역시 정부 주도 하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난을 겪는 유럽은 이미 2023년부터 구조조정 움직임이 활발했다. 올해도 주요 기업들의 설비 폐쇄나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은 화학 산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 지역인 만큼 노후화된 소규모 설비 비중이 높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취약하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PNG) 도입 중단에 따른 원가 상승, 각종 환경 규제 강화, 관세 부과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설비 축소와 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유럽 내 화학 설비 폐쇄 계획만 에틸렌 기준 500만톤으로, 글로벌 생산능력(CAPA)의 약 2%에 달한다. 한국도 뒤늦게나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산단별 주요 시나리오는 ▲대산은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여수는 GS칼텍스와 LG화학 ▲울산은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간 설비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실제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유사 중심 재편이 주요 방향으로 거론되지만, 정유사들 역시 미래 청사진이 불확실한 석유화학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의 적자 규모만 조 단위를 넘어섰고,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도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책이 빠진 채 기업들끼리만 논의하다 보니 재편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NCC 원가의 80%가 나프타기에 정유사 중심 개편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정유업계 상황도 썩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돈도 안 되는 사업을 왜 인수하느냐'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성사될지 의문”이라며 “아무리 싸게 인수해도 경쟁력이 없다면 부실을 떠안게 되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9.10 10:15류은주

위기의 '구찌'...새 대표 "부채 줄이려 일부 브랜드 재편"

명품 브랜드 구찌와 생로랑을 보유한 그룹 케링의 신임 대표(CEO)로 임명된 루카 데 메오가 회사의 가시적인 반등과 함께 일부 브랜드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데 메오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내년 봄 새로운 전략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연말 이전에는 핵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데 메오 대표는 “편견 없어 변화를 향해 집중하겠다”며 “현 상황은 명확하고 강력한 선택을 필요로 하며 이는 항상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명품 가방과 시계 수요가 급증한 후 명품 업계는 다년간의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브랜드들은 가격을 크게 인상해 '선망 소비자'를 시장에서 밀어냈다. 케링의 매출은 구찌와 생로랑 등 주요 브랜드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파리 상장사인 케링은 보테가 베네타와 발렌시아가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그룹 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구찌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전 수석 디자이너의 '맥시멀리즘' 미학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타격을 입었다. 고가의 투자와 인수합병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논란이 많은 전 발렌시아가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를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것도 우려를 키웠다. 데 메오 대표는 “부채를 줄여야 하며 필요하다면 일부 브랜드를 합리적이게 만들고, 재편하고, 재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인사는 케링의 큰 전환점을 의미할 전망이다. 20년간 그룹 회장 겸 대표를 맡아온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여전히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대표와 회장직을 분리하는 변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데 메오 대표의 선임을 98% 찬성률로 승인했다. 르노에서 받을 예정이었던 보상을 상쇄하기 위해 2천만 유로(약 325억원)의 대규모 계약 보너스를 약속했지만 이는 일부 주주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피노 회장은 이날 임기 상한을 65세에서 80세로 연장했으며 데 메오 대표의 합류를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2025.09.10 09:36박서린

"석화 위기, 기업 힘으론 해결 불가…특별법 필요"

장기 불황에 직면한 석유화학 업계가 경쟁력 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도적 지원을 요구했다. 전기료 등 원가 경쟁력 열세를 극복하고, R&D 확대로 친환경·고부가 소재 사업 비중을 늘리려면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석유화학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에선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공청회는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석유화학 특별법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해당 법안은 ▲산업용 전기료 특례 지원 ▲고부가·친환경 제품 투자 세제 감면 ▲R&D 확대 및 금융 지원 ▲사업재편 승인 시 독점 규제 예외 인정 등 내용이 담겼다. 지난 20일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 관련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3대 방향을 발표했다. 업계가 최대한 자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도록 이끌겠다며, 총 270만~370만톤 규모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목표치로 내걸었다. 그러나 기업 간 이해 논리가 첨예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지원 없인 업계가 자율적 사업 재편에 도달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석화 산업, 전기료 한시적 인하 필요” 여야 한 목소리 이날 공청회에서 필요한 정부 지원책 중 하나로 전기료 한시적 인하가 여러 차례 언급됐다. 산업용 전기료가 최근 4년간 80% 가까이 인상되면서 경쟁 상대인 중국 산업계 대비 원가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전기세와 수도세 지원 얘기는 없었다”며 “전기료 인상 부담이 석유화학 산업에 그대로 전가됐는데, 특별법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칠 때까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자율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도 잘 추진되겠냐는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기요금이나 R&D 등에 대해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산업의 쌀' 석유화학 산업이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화학 산업 위기는 오래전부터 예측 가능했고, 특히 작년부터 위기가 심화됐는데도 지난해부터 나온 전기료 등 원가경쟁력 확보 방안은 여전히 미온적인 상황”이라며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소위를 거쳐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하세월이 걸릴 것 같아 가능하면 대통령령 등으로 전기료 감면을 지원해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은 기업에 맡겨선 될 수 없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재주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법 탓에 M&A도 곤란…적용 제외 둬야 석유화학 사업 재편도 가능” 이날 발제를 맡은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가 필수적이지만 관련 법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적극적 지원과 뒷받침 없이 기업들이 산업 고도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 없고, 이는 기업의 생존 노력을 좌절시킬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고 호소했다. 공청회 토론에서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석유화학 업계 M&A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사업자 간 공동행위에 대한 공정거래법 적용 제외를 제안했다. 홍대식 교수는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 대규모 설비와 투자가 필요한 사업임에도 자연독점 사업이나 규제 산업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정거래법 제116조상 법 적용제외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석유화학 산업 분야 공동행위가 공정위 인가를 받기 위한 시행령상 요건이 매우 엄격해 현실적으로 충족하기 어렵다”며 “공정위가 불황 극복을 위한 산업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자 간 협약을 인가한 사례가 현재까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가 공정위 규제에 묶여 M&A를 추진할 수 없는 문제를 해소하려면 특별법을 통해 명시적인 공정거래법 적용 제외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도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법적 근거가 확보되면 기업의 적극적 사업재편 유도가 가능해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부가·친환경 소재 생산을 위해 장기적, 제도적 혁신 지원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HD현대케미칼, SK지오센트릭, 롯데케미칼 등 업계 관계자들도 특별법 필요성에 공감했다. 곽기섭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업재편 시 기발표된 공시 변경이 불가피한데 사업재편 신청 과정에 변경 공시를 추가하고 심의위원회의 심사가 필요하다”며 “사업재편 완료 후 계획에 부합하는 공시 발표 절차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2025.09.01 11:20김윤희

나이키, 본사 직원 1% 감원…"조직 재편 일환"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가 조직 재편과 실적 반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사 직원 중 1% 미만을 감원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 세계적으로 7만7천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만, 본사 사무직 인원 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다. 나이키 경영진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은 앞으로 승리하고 나이키의 다음 위대한 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첫 해 브랜드의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는데 주력해왔다. 지난 5월 나이키는 기술 부서를 축소하며 일부 직원을 해고하는 등 회사 우선순위를 재조정했다. 이어 그는 몇 달간 임원진 교체, 승진, 신규 채용 등의 인사 개편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 리더십 구조를 단순화하고 스포츠 마케팅부터 제품 디자인에 이르는 15명의 직속 임원 중 11명을 교체했다. 지난달에는 8개 분기 연속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자회사 컨버스의 CEO를 교체하기도 했다. 경영진은 구조조정 절차가 시작되는 다음 주 미국과 캐나다의 본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그들은 내부 메모에서 “변화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변화는 우리의 경쟁력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5.08.29 09:17박서린

"나가면 갈 데 없다"...석유화학 구조조정 앞두고 직원 불안 고조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당장은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구조조정 본격화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희망퇴직·권고사직 등 인력 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대산·여수 석유화학 공장에서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는 정년까지 잔여 기간에 해당하는 급여를 보전하고 자녀 대학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추가 위로금은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임금피크제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묻는 건 이전에도 사업 현황에 따라 통상적으로 해오던 경영 활동이며, 인위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상자가 많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기업이 신호탄을 쏘았다는 점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황 악화로 사업부 매각이나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이들 부서 직원들은 전환 배치나 퇴직 가능성을 의식하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최근 수처리 사업과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을 단행했다. 비스페놀A(BPA) 사업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적자 누적으로 최근 테레프탈산(TPA) 생산을 중단하고 옵티컬필름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본부와 미래기술원을 통합했는데, 이 과정에 일부 R&D 인력을 정리했다. 롯데케미칼도 같은 시 소수 인원에 대해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다만, 현재는 이같은 인력 조정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선(先) 자구노력 후(後) 지원' 원칙에 기반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사정은 복잡해졌다. 납사분해시설(NCC) 통합으로 25% 감축하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 통합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도 생산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정년 임박자나 임금피크제 적용 인력 위주로 알음알음 퇴직이 진행되는 수준”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재편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기업들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황 악화 장기화로 석화업계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가도 이직할 만한 곳이 없으니 버티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2025.08.28 17:30류은주

크로거, 비용 절감 위해 미국 본사 직원 1천명 해고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크로거가 경쟁사 앨버트슨 인수 시도가 무산된 뒤 비용 절감과 경영 단순화를 위해 본사 직원 약 1천명을 해고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널드 서전트 크로거 임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결정이 결코 쉽지 않지만,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절감한 비용은 가격 인하, 신규 매장 개설, 점포 단위 일자리 창출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크로거는 미국 전역에 약 40만9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매장에서 근무한다. 이번에 해고된 정확한 본사 인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전트 CEO는 또 회사가 핵심 소매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해고는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크로거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회사의 전임 CEO 로드니 맥멀린은 개인적 행동이 회사의 기업 윤리 정책에 어긋난다는 결론이 나와 갑작스럽게 사퇴했고, 서전트가 올해 초 임시 CEO로 자리를 이어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슈퍼마켓 업계는 경기 둔화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필수품 위주의 지출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크로거는 앨버트슨 인수 계획이 규제 당국에 의해 무산되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앞서 크로거는 18개월 안에 약 60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워싱턴주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프레드 마이어 매장 4곳에서만 약 750명의 점포 직원 감원이 진행되고 있다.

2025.08.27 09:06류승현

카카오 노조 "경영쇄신 위해 이사회·준신위에 감사 요청"

카카오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약속 불이행을 강하게 규탄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검색CIC 고용불안 해결을 조속히 해결하고, 본사 복귀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라는 요구다. 또한 카카오의 투자와 경영진 영입 관련한 카르텔을 해체하고 경영쇄신을 위해 이사회와 준법과신뢰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할 계획을 알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 경영쇄신 시즌2, 카카오 약속을 지켜라'를 슬로건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네이버 노조 공동행동 등 IT 기업들이 함께했다. 노조는 2년 전 카카오 홍은택 대표가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검색 CIC를 본사로 복귀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사 이후 책임을 외면하고, 분사된 조직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반복하며 경영 부담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크루들은 회사를 신뢰하고 김범수 창업자의 책임감을 믿었지만, 분사 이후 5년간 되돌려 받은 것은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사업철수, 분할매각뿐"이라며 "경영 개선을 약속했던 경영진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노동자를 헌식짝 취급 하는 상황이 매번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는 카르텔, 노동자는 소모품” 이번 집회에서는 카카오의 투자·지배구조 문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서승욱 지회장은 IMS모빌리티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한 계열 법인에서 구주인수방식으로 기존 주주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물론 기존 주주의 이익을 보장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주주들이 카카오 경영진과 특수한 관계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는 이것을 카르텔 이라고 부른다"며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전 의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막대한 보상 패키지를 가져가는 반면, 카카오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고용과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오치문 카카오지회 부지회장은 투쟁발언에서 “검색 조직 복귀 약속은 카카오의 선택이 아닌 책임이었지만, 경영진은 말을 바꾸고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겼다”며 “카카오의 행태에 분노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와 준신위에 감사 요청" 카카오 노조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카카오 이사회 및 준법과신뢰위원회에 감사 요청을 정식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사회가 감사 요구를 거부한다면 그 또한 이사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조사해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조는 끝으로 “카카오가 진정한 경영쇄신을 이루고 노동자들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노조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2025.08.21 16:18안희정

석화업계, 자율 구조조정 본격화…"중국과 다른 길 가야”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업계 구조개편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차후 기업 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화학 업계 경영진들은 '석유화학 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을 갖고 나프타분해설비(NCC) 270만~370만톤 감축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 재무구조 개선 위한 자구 노력, 지역 경제 영향 최소화 등 산업 구조개편 방향성에 합의했다. 특히 NCC 감축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전체 NCC 생산능력(CAPA)의 약 25%를 줄일 수 있어 업계 불황 근원인 공급 과잉에 대한 대응력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진 기업별로 소화할 감축량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에 대한 기업 간 원활한 협의가 필요하다. 정부도 석유화학 업계 사업재편을 촉구하면서 '무임승차' 행보를 보이는 기업에게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지속 강조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을 마친 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370만톤이란 수치는 컨설팅에서 제시된 숫자로, 이를 기준으로 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방향성에 대해 큰 틀에서 반대는 없었다”고 했다. 업계가 건의한 지원책으로는 저가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 기업 간 사업재편에 필요한 공정거래법상 담합 규제 완화, 전기요금 부담 호소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엄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것은 아니고,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할 것 같다”며 “연말 제출 시점을 두고 추가 조정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율협약식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HD현대케미칼, GS칼텍스,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HD현대케미칼,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DL케미칼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는 “가동 중단할 수 있는 공장은 이미 중단했고, 고부가가치 위주로 사업재편 방향을 잡고 상시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이 가지 않는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20 16:40김윤희

구윤철 부총리 "석화업계, 다음달에라도 자구책 내놔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 2차장,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재편 협약이 체결됨을 언급하며, 최대 37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시지탄이며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당장 다음달에라도 석유화학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토대로, 구속력 있는 사업재편 및 경쟁력 강화 계획을 속도감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문제는 명약관화하지만, 국내 석화업계가 그동안 문제를 외면해왔다"며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음에도 국내 석화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고,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위기 극복 해답은 과잉 설비 감축과 근본적 경쟁력 제고"라며 "버티면 된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절대 극복할 수 없으며,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 재편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재무상황과 자구노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도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다. 부총리는 "조선업의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서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석유화학 산업도 고통스럽겠지만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사업재편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2025.08.20 13:15김윤희

석화 구조조정 시동…NCC 감축 합의했지만 이견 조율 숙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 연간 생산능력(CAPA)을 최대 370만톤 가량 감축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선다. 내년 준공될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체 NCC CAPA 1천470만톤 중 25% 가량 감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가 아닌, 업계 자율적 사업 재편을 유도하는 취지의 방침이 나왔다는 점에서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서 NCC 감축 계획을 비롯한 업계 사업재편 의지를 확인하고, 정부의 산업 구조개편 방향을 밝혔다. 이날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개편 3대 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구조개편 동시 추진 ▲충분한 자구 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재편계획 마련 ▲정부의 종합지원 패키지 마련 등 '정부지원 3대 원칙'을 확정했다. 협약식은 정부의 이런 입장에 발맞춰 석유화학 업계 스스로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서 석유화학 업계는 ▲270~370만톤 규모 NCC 감축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해 노력한다. 단 NCC 감축 계획의 경우 업계 전체 목표치에 대한 합의는 이뤘으나 기업별 설비 감축안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 기업들이 타격을 최소화하고자 장기 불황 속에서도 설비 통폐합에 속도를 내지 않고 '버티기' 전략을 고수해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NCC 감축에 진통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자율협약을 토대로 석화기업들은 설비 감축·고부가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포함하는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도 향후 업계에서 제출하는 사업재편계획에 대한 타당성 및 기업들의 자구노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에 필요한 금융, 세제, R&D, 규제완화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 사업재편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히는 공정거래법 규제 완화에 대해 산업부 측은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기업 사업재편 계획이 명확히 나오면 그에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책은 기업별 자구 노력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 제출 시점이 빨라지면 정부 지원책도 보다 이르게 발표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업재편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수시 소통하려 하고, 정부 지원 패키지도 내년 이후까지 늦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산업부는 지역경제와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지난 5월 여수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서산시도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이다. 고용부는 최근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 제도를 신설, 지난 19일 고용정책심의회를 통해 여수시를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여수시는 고용유지지원금,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에 대한 요건 및 수준을 달리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계가 한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면, 정부도 그에 상응해 뒷받침하는 선 자구노력 - 후 정부지원의 원칙을 강조하며, 책임있는 자구 노력 없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려 하거나, 다른 기업들 설비 감축의 혜택만을 누리려는 무임승차 기업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08.20 13:15김윤희

정부, 존폐위기 맞은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 내일 발표

정부가 공급과잉으로 장기 불황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방안을 내일(20일) 발표한다. 1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출범 첫 산업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20일 열고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주무부처 수장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부처가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방안에는 공급과잉 타격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지원, 업계 설비 통폐합 및 감축 계획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안에는 사업 구조개편에 대한 금융 지원,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및 고용 유지 지원, 기업 결합 심사 기간 단축, 친환경 제품 사업 전환 지원 등이 담겼다. 그러나 근본적 대응책인 사업 재편을 기업 자율에만 맡겨둬 구조조정을 촉발하기엔 동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업계에선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추진 중인 대산석유화학단지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논의 외 사업 구조개편에 시동을 건 사례가 없다. 당초 정부는 상반기 중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공백 등 상황으로 다소 지연됐다. 상반기 동안에도 석유화학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50대 50으로 지분을 소유 중인 자회사 여천NCC에 대한 추가 자금 대여를 두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장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부도를 면하기 위한 출자 실효성을 두고 대립한 것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구조조정 없이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3년 내 기업 절반이 도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올 만큼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 이에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종합 대책 마련을 관계 부처에 촉구했다. 같은 날 김정관 장관은 석유화학 업계가 조선 산업처럼 민관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에 준하는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시에 업계가 자발적으로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무임승차' 기업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19 10:45김윤희

한화솔루션, 정부 구조조정 앞두고 M&A 인력 충원 나서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계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 하반기 경력 채용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실적 악화를 겪는 케미칼 부문에서 경력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M&A 전문가' 채용에 나선 대목이다. 주요 업무로는 M&A 전략 및 거래 구조 수립, 경쟁사 동향 분석 등이 포함됐다. 자격 요건에는 석유화학 산업 M&A 경험 우대가 포함돼 있다. 정부 주도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을 앞두고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달 중 석유화학 산업 구조 재편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책 마련을 촉구한 만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은 납사 기반 범용 제품 비중이 높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과잉 설비 조정 ▲기업 간 인수합병(M&A) 지원 ▲친환경·첨단소재 중심 투자 유도 등 강도 높은 산업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경력 채용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화솔루션은 구체적으로 ▲사업·사업기획·사업개발 부문(서울 을지로 근무) ▲연구기획(대전 근무) ▲공정 혁신과 기후변화 대응, 생산 부문(여수 근무) 채용에 나섰다. 채용 인력 상당수는 사무직 인력일 것으로 관측된다. 석화 업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생산 인력을 늘리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계열사 여천NCC가 3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위기감 고조로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사업 재편이 구조조정 측면도 있지만, 포트폴리오 재편성 등 올해 초 W&C 사업부 별도 분할 등 전반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M&A 인력을 뽑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신입 채용이 많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 차원"이라며 "일상적인 채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1조2천390억원,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5.08.18 15:54류은주

KT 임직원 수, 올해 들어 2400명 줄었다

올해 들어 KT 직원 수가 2천4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행된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전체 직원 수의 10%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14일 통신 3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KT 임직원 수는 1만4천512명이다. 또 LG유플러스가 1만470명, SK텔레콤이 5천62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통신 3사 임직원 수는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감소했는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감소폭이 2.0% 안팎에 머물렀으나 같은 기간 KT의 임직원 수 감소폭은 14.3%에 달했다. KT의 직원 수가 크게 줄어든 이유로는 단연 지난해 말 시행된 희망퇴직이 꼽힌다. 당시 4분기 실적에서 퇴직금에 따른 일회성 비용만 1조원 규모에 달했다. 실제 KT의 희망퇴직자는 2천800명에 달했고 비슷한 시기에 네트워크 신설 자회사 전출도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회사가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AI 분야에서 활발한 채용이 이루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 상반기 보수 총액은 26억3천만원으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가장 많았고 김영섭 KT 대표가 14억3천700만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억1천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25.08.14 17:49진성우

정부, 이달 '석유화학' 구조개편안 발표…"조선처럼 민관 합동 극복"

산업통상자원부가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한다. 14일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1차관과 10여개 기업 대표간 개별면담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 사업재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왔으며,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정부 방침을 이달 중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뒤 후속 방안을 올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탄핵 사태 이후 정부 공백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개최된 LNG운반선 명명식 직후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조선 산업처럼 석유화학 산업 위기도 민관이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우리 조선 산업의 눈부신 성공 뒤에는 뼈아픈 시기가 있었음을 상기하면서, 2010년대 후반 수주 절벽 시기를 자산 매각, 사업 조정 등 성공적인 자구 노력과 구조조정을 통해 극복해내고, 한-미간 관세 협상 핵심 업종으로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위기에 봉착한 석유화학 기업들도 과거 조선 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울 삼아, 석화업계 공동의 노력과 책임있는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 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가 합심해 설비 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에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범부처가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2025.08.14 15:17김윤희

여천NCC 부도 위기…한화 "DL 측 워크아웃 강행" 주장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여천NCC가 이달 말 운영 자금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추가 자금 지원을 두고 충돌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약 3천100억원 자금이 부족하다. 이달 21일까지 자금 확보를 못 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하다. 현재 회사채 발행과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은 추가 지원을 통해서라도 여천NCC 디폴트는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DL그룹은 '밑빠진 독'에 가까운 여천NCC에 추가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해욱 DL그룹 회장과 한화그룹의 여승주 부회장 등 두 그룹 최고위층이 직접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워크아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내가 만든 회사지만 신뢰가 가지 않는다. 디폴트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무작정 돈을 꽂아 넣을 수는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호한 DL그룹에 정부와 금융 당국까지 나서 설득하는 상황이다. 합작 계약에 따라 증자 또는 자금 대여는 한쪽 주주 단독으로 불가능해 여천NCC 이사회 승인이 필수적인데 현재 여천NCC 이사진 중 DL이 지명한 이사들이 자금지원을 반대해 1천500억원 지원도 어렵다는 것이 한화그룹 측의 주장이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안그래도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천NCC 부도가 이뤄진다면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악화된 석유화학 시장 환경에서 여천NCC 워크아웃 신청은 업계 동반 부실을 물론 국내 경제 상황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호시절에 수많은 배당금을 챙겨놓고 회사가 어렵다고 무책임하게 구는 것은 '모럴 해저드'"라고 꼬집었다. DL그룹은 합작 이후 1999년 지난 25년간 4조4천억원에 이르는 누적 배당금 가운데 절반인 2조 2천억원을 챙겼다. 여천NCC는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업황 사이클에 따라 연간 3천억원에서 1조원대 이익을 내던 알짜 회사였다. 하지만, 2020년대부터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사 간 협의를 통해 각 1천억원씩 출자하여 2천억원 규모로 증자했으나, 누적 손실로 인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DL그룹 측은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여천NCC 정상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파트너사와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DL그룹 측은 대주주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지원하는 것에 우선해 현금흐름은 왜 안좋아진 것인지, 영업하락 때문이라면 자구책은 얼마나 실행가능한 수준으로 갖춰져 있고, 그것들을 실행했을 때 주주가 얼마를 왜 도와줘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DL그룹 관계자는 "3월 증자한 지 3개월 만에 양 주주사에 1천500억원을 증자(또는 대여)를 추가적으로 요청했기에, 어떤 이유로 유동성이 발생했고 정확한 경영상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2분기 실적이 경영계획은 영업손실 200억원이었는데 1천1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와 공동 TFT를 구성해 정확한 상황 판단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DL은 작년말 기존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기존과 같은 포뮬라로 전 원료를 동일하게 구매하고 있는데, 한화는 기존 포뮬라를 무시하고 전 보다 낮은 가격으로(톤당 46달러) 할인해서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그룹은 원재료 관련 DL그룹의 이같은 주장에 "대림이 거래하고 있는 포뮬라는 올해 초 국세청 조사4국 세무조사에서 '저가공급'으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는데 이를 수정하지 않고 문제가 된 거래를 동일하게 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며 과세 당국을 무시하는 행위기에 지속적으로 시장가격으로 거래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으며, 준법경영 및 정도경영에 바탕을 둔 원부원료 계약 체결을 주장 및 설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25.08.08 18:41류은주

中·중동발 공급 과잉에…세계 석유화학 매각·폐쇄 도미노

중국·중동 지역 급격한 신·증설 여파로 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폐쇄와 매각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지역이 구조조정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도 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석유화학 업체들이 유럽 공장 매각을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 지역은 특히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 미국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은 지난달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내 올레핀·폴리올레핀 공장 4곳 매각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공장 매각도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유럽 자산 합리화 계획을 발표한 다우는 이달 초 독일 뵐렌에 있는 에틸렌 크래커, 독일(보엘렌·슈코파우)과 영국(배리) 내 에틸렌 크래커, 염소 알칼리 및 비닐 자산, 실록산 공장 등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우는 이미 지난 1월 네덜란드에 있는 크래커 가동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석유 공룡 엑손모빌 역시 작년 프랑스 그라방숑 화학단지 내 스팀 크래커 등을 폐쐐하고, 화학 제품 생산 중단 계획을 밝혔다. 영국 석유사 쉘도 지난 4월 싱가포르 내 에너지·화학 단지(정유, 에틸렌 크래커 포함) 매각을 완료하며, 유럽 내 화학 부문 구조조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P사도 독일 겔젠키르헨 정유소 및 다운스트림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도 벨기에의 노후 스팀 크래커를 2027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사업재편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10개 NCC 설비 중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최소 절반가량 감축 필요성이 대두된다. 최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충남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을 논의하는 등 NCC 설비 보유기업 간 설비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해관계 충돌로 최종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G화학도 여수 제2 NCC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0년 넘게 운영한 수처리사업부를 사모펀드에 1조4천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5.07.23 17:07류은주

슈퍼매시브, '디렉티브 8020' 출시 연기…36명 인력 감축

'더 다크 픽처스', '더 쿼리'로 알려진 영국 개발사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신작 공포 게임 '디렉티브 8020'의 출시 일정을 2026년 상반기로 연기하고, 최대 36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23일 영국 게임 전문 매체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슈퍼매시브 게임즈는 공식 SNS 성명을 통해 "게임 산업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팀 구조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최대 36명의 동료를 잃을 수밖에 없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모든 임직원에게 매우 힘든 시기임을 잘 알고 있다"며, "영향을 받는 모든 이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작 '디렉티브 8020'의 출시 시점도 2026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구조조정과 일정 변경이 또 다른 기대작 '리틀 나이트메어3' 개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5.07.23 10:32정진성

글로벌 기업 인력 감원 '러시'…전문가들 "AI 도입이 최적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최근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성급한 인원 감축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CNBC에 따르면 AI에 따른 직원 감원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기업 대다수가 '재편'과 '최적화' 등의 표현을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IBM은 지난 5월 인사 부서 직원 200명을 AI 챗봇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도 같은 달 "직원 수를 5천 명에서 3천 명으로 줄였다"며 AI가 핵심 원인이라고 공개했다. 다만 이처럼 AI 도입과 감원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기업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실제로는 AI로 인한 인력 축소를 추진하면서도 이를 조직 재편이나 운영 효율화 등 모호한 표현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버드대 크리스틴 인지 교수는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 AI가 기업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이는 조직 내부 반발이나 이미지 리스크를 피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감원이 집중되는 부문은 AI가 활발히 적용된 분야와 겹친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 운영, 인사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AI 성과에 대한 과대평가와 이에 따른 성급한 감원이 오히려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내고 있다. 커넥스트 글로벌의 테일러 고처 부사장은 "AI가 업무의 70~90%를 자동화할 수 있지만 마지막 10%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AI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먼저 인력을 정리한 뒤, 결국 해외 인력을 재투입하거나 외부 업체에 맡기는 식으로 수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AI 감원의 흐름은 계약직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을 넘어 정규직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인지 교수는 "프리랜서에게는 AI로 대체된다고 직접 통보하면서도 정규직 감원에는 이를 숨기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듀오링고는 AI 도입으로 계약직 인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뒤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대표가 일부 발언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기업들은 AI 감원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CNBC에 따르면 현재 미국 고용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내 전 세계 기업의 41%가 AI로 인력을 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지 교수는 "지금은 기업들이 감추고 있지만 머지않아 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그때는 이미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1 13:41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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