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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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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5년 연속 ESG 평가 종합 A등급 획득

LG유플러스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A(우수)등급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리스크와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발표하는 지표다. LG유플러스는 5년 연속 종합 A(우수)등급을 받음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해 온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환경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매우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경영 등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가이드라인에 따른 생물종 다양성 리스크 평가를 시행해왔다. 이와 관련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고효율 네트워크 장비 도입 등 활동을 전개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대전 R&D센터는 1천kw급 자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정 운영함으로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있다. 나아가 자가 태양광 조달 확대뿐만 아니라 전력구매계약(PPA)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사회 분야에서 소방청과 협력해 '119 메모리얼런' 등 사회공헌 활동 확대하고 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밸류업 플랜'을 공시하는 등 기업지배구조를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이번 ESG 평가는 오랜 시간 추진해 온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결과”라며 “LG유플러스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9 10:09진성우

POSTECH 연구생, 스마트폰 카메라 '갑툭튀' 해결하고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올라

"스마트폰 카메라가 '갑툭튀'인 이유는 빛을 모으는 유리 굴곡 때문이다. 더 이상 사이즈를 줄일 수 없다. 그러나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다면, 엄청 얇는 렌즈 구현이 가능하다. 거의 상용화 단계까지 도달했다." '세계 최상위 2% 연구자'로 지난 달 선정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김주훈 연구학생(석, 박사과정, 지도교수 노준석) 얘기다. 김 연구생은 미국 스탠퍼드 대 교수진이 매년 글로벌 학술 연구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스코푸스(Scopus)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하는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대학원생으로는 국내 처음 포함됐다. 스탠퍼드 연구진은 스코푸스의 6개 주요지표(인용 수, h-인덱스, 공저자 보정 hm-인덱스, 단독저자 및 교신저자 논문 인용 수)를 종합해 최상위 연구자 2% 명단을 매년 공개한다. 발표 부문은 '생애업적'과 '한 해' 두 개다. 이 명단에 POSTECH 연구진은 '한 해' 부문에 총 91명이 올랐다. '생애업적' 기준으로는 98명이 선정됐다. 김 연구생은 "나노임프린트(nanoimprint) 공정을 기반으로 메타표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것이 발표 2년만에 200회 이상 인용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김 연구생이 노준석 기계공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아 가시광 영역에서 동작하는 메타표면의 대량생산에 성공한 케이스다. 나노구조체로 빛을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연구생은 "상용화 공정에 거의 도달해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대체하는 데는 개선해야할 점이 몇 개 있다"며 "유리 렌즈를 나노 구조체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20년 전 나온 기술이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상용화는 어려웠다. 우리는 이걸 스케일업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생은 "메타표면이 실질적인 사회·산업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용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14 11:28박희범

언더아머, 스테판 커리와 결별…커리 브랜드 정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확대하고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이름을 딴 '커리 브랜드'와 결별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언더아머 이사회는 9천500만 달러(1천397억원) 규모의 추가 구조조정 추진을 승인했다. 이로써 회사가 추산한 전체 구조조정 및 관련 비용은 최대 2억5천500만 달러(약 3천751억원)에 달하게 됐다. 새로 반영된 비용에는 ▲커리 브랜드의 분리 ▲일부 계약 해지 ▲직원 퇴직금 및 복리후생 관련 추가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아머는 커리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농구 사업 매출이 2026 회계연도에 1억~1억2천만 달러(약 1천471억~1천765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커리 브랜드 분리가 전체 실적이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더아머는 지난 9월 말까지 약 1억4천700만 달러(2천162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집행했다.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2026 회계연도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언더아머는 2020년 스테판 커리와 함께 커리 브랜드를 출시했다. 해당 브랜드는 운동을 하는 모든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차별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도록 평등한 기회와 환경을 꾸준히 확대해 온 언더아머의 가치를 담았다.

2025.11.14 09:31김민아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 M&A 신설…추가 '빅딜' 속도 내나

삼성전자가 지난주 상설화한 사업지원실 내에 인수·합병(M&A) 팀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미래 M&A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지원실 내 M&A 담당 인력들을 모아 M&A팀을 구성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주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시킨 바 있다. 사업지원 T/F는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이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해체된 뒤, 역할을 대신하고자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번 개편으로 사업지원실에는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M&A팀 등이 신설됐다. 이 중 M&A팀은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팀장 자리에 올랐다. 임병일 부사장과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M&A팀에 배치됐다. 안 사장은 지난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5년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2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했다가 지난해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왔다. 복귀 당시에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M&A에 시동을 건다는 해석이 많았다. 안 사장이 관여한 크고 작은 딜만 5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단행된 전장 자회사 하만 인수다. 삼성전자는 당시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3천억원)에 인수해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M&A를 기록했다. 2014년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의 한화그룹 매각, 이듬해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지분의 롯데케미칼 매각 등도 안 사장이 관여한 딜로 꼽힌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구성된 M&A팀을 통해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벗어난 만큼, 향후 초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냉난방공조(HVAC), 전장, 부품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M&A 후보 업체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지난해부터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미국 오디오 사업부 마시모, 독일 중앙공조 플렉스 그룹,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젤스 등을 인수해 왔다.

2025.11.13 11:53장경윤

시놉시스, 전 세계 인력 10% 감원…앤시스 인수 후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미국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 시놉시스가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2천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시놉시스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올해 초 약 350억 달러 규모 현금·주식 거래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 앤시스를 인수한 이후 나온 조치다.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해고 위로금, 일회성 종료 비용, 일부 사업장 폐쇄 등에 따른 비용은 약 3억~3억5천만 달러로 예상된다. 인력 감축은 회계연도 2026년에 대부분 진행되며, 전체 구조조정 계획은 회계연도 2027년 말까지 거의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기업 전반에서 감원이 확산되고 있으며, 민간 부문에서는 기술 기업들의 감원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놉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고급 프로세서 설계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의 설계 착수가 새로운 수출 규제로 제약을 받고 있으며,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의 실적 둔화도 도전 과제로 언급했다.

2025.11.13 11:10전화평

롯데케미칼, 8분기 연속 적자 속 리밸런싱 가속

롯데케미칼이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석유화학 산업단지 구조조정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올해와 내년에도 지속할 방침이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은 12일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분기에 반영된 정기보수 비용이 제거되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석유화학 산업 내 불균형이 완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사업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석화 산업 구조 개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고, (타 석화사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산 구조조정에 쏠린 눈…"수천억원 수익성 개선 가능" 롯데케미칼은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동참하기 위해 현재 HD현대케미칼과 대산 산업단지 내 납사분해시설(NCC) 통폐합을 논의 중이다. 다만 동일한 피드를 쓰는 크래커 통합으로 시너지가 있겠느냐는 시장의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민우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크래커 가동률이 100%인 경우엔 지적하는 부분이 타당하겠지만, 현재 더이상 가동률을 내릴 수 없는 턴다운(최소한의 가동률 하한) 비율이 존재한다"며 "현재 주요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별로 수익이 나지 않는 제품이 존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설비 고정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공장을 셧다운하는 게 경제적으로 맞는 상황에도 손실을 감수하고 돌리고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국내에 2개 크래커가 있지만 여수와 대산으로 사이트가 나뉘어 있어 전체 가동 효율을 최적화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같은 대산 단지 내에서 불황 대응 방안을 스터디한 결과,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생산을 줄이는 한편 시황에 따라 크래커 한 기는 한시적으로 셧다운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검토 결과, 생산된 에틸렌 밸런스에 맞춰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의 가동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현재 손실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수천억 원 단위의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기를 기회로…리밸런싱 가속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사업 재편과 병행해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낙선 CFO는 "파키스탄 법인(LCPL) 지분 매각은 지난 2월 계약 체결 이후 거래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여수 공장 내 정밀화학 위탁 하에 운영하던 헤셀로스 제조 설비 자산 또한 양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결 자회사인 롯데GS화학 지분 일부를 파트너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해외에서도 동남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최적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CPL 매각 대금은 5천만 달러(약 733억 원) 수준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 입금 완료가 예상돼 재무구조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진행한 LCI 법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있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 CFO는 “석유화학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데다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지만, 이번 시기를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사업 구조 전환의 계기로 삼아 위기 이후 더 견고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대·우려 교차하는 인니 '라인 프로젝트'…기초화학 흑자 전환 언제? 롯데케미칼이 5조7천억원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실효성 관련해서도 시장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범용 석유화학에서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고, 사업 초기 적자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는 연평균 5% 성장률을 보이고, 에틸렌 내수 자급률이 40%에 불과한 공급 부족 시장이란 점을 강조했다. 곽기섭 경영지원본부장은 "라인 공장 가동을 통해 이러한 수요 중심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다만, 현재 판매량 확대와 고객사 발굴 중에 있으며, 석유화학 시황 약세와 가동 초기 안정화 단계임을 고려할 때 단기간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동 안정화와 내수 안착 이후에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내수 모노머·폴리머 장기계약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가동 안정성 확보 후에는 LPG 투입 비중 확대 등 원료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케미칼 타이탄 누산타라(LCTN)로 연결된 파이프라인 공급 전환으로, 기존 선박 공급 대비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 타이탄의 영업적자 폭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기초화학 실적 반등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곽 본부장은 "기초화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가능성과 유럽·미국산 나프타 역외 공급 증가로 원료가는 안정적으로 예상되나, 연말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단기적인 판가 약세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사업 개편 추진과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적자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첨단소재와 정밀화학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해 내년에도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11.12 18:46류은주

[컨콜]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과 통폐합 시 수천억 수익성 개선"

롯데케미칼이 정부주도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수천억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12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2개 크래커를 갖고 있지만 여수와 대산으로 사이트가 나눠져 있어 전체적인 가동 효율성을 최적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같은 대산 단지 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스터디해본 결과 에틸렌 프로필렌 같은 기초유분 생산량을 줄인다는 것은 한시적으로 시황에 따라 크래커 하나는 셧다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검토 결과, 생산된 에틸렌 밸런스에 맞춰서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가동한다면 현재 손실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몇 천억 단위 수익성 제고 효과 있다"고 부연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HD현대케미칼과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을 논의중이다. 두 회사의 논의가 가장 빠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낙선 재무혁신본부장(CFO)은 "범용 석유화학 효율화와 관련해 정부 주도 하에 추진 중인 국내 석화산업 구조 개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사업 재편을 논의 중인 곳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11.12 16:58류은주

허리띠 졸라매는 파라마운트...4.4조원 아끼고 1600명 내보낸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합병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하며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민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절감 재원을 스트리밍과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UFC)과의 제휴,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 제작진과의 계약 등으로 콘텐츠 협력망을 확대 중이다. 데이비드 엘리슨 대표는 “2026년부터 연간 최소 15편의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는 절감 목표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늘린 3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로 상향하고, 1천600명 추가 감원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6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68억7천만 달러)에 못 미쳤지만, 조정 영업이익(EBITDA)은 9억 5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내년 매출을 300억 달러로 전망했으며, 이는 월가 예상치(298억 달러)를 상회한다. 주력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는 3분기 140만명이 늘어 총 7천9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요금 인상도 단행할 예정이다. 엘리슨 대표는 “연중 균형 잡힌 편성 전략을 통해 이용자 참여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TV 사업 매각도 병행하며, 관련 비용으로 최대 13억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위직의 약 4분의 1이 감축 대상이며, 미국 본사에서는 사무실 상근 복귀를 원치 않는 직원 600여 명이 자발적 퇴직을 택했다. 이와 함께 파라마운트는 최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시도했으나 제안가가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슨 대표는 “인수합병 관련 구체적 논의는 언급할 수 없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직접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5.11.11 09:42진성우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수본, 안전한 구조 총력 지원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제2차 회의 직후부터 소방청이 안전한 구조활동을 전개하도록 기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수본은 붕괴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호기와 6호기도 건물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거의 대부분 진행돼 진동 등에 의해서도 붕괴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으로 알려짐에 따라 안전을 확보한 후 구조작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중수본은 취약한 구조물 진단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산업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 소속 전문가를 긴급 동원해 7일 오후 현장에서 기술지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필요한 전문가들을 찾아 소방청에 기술지원을 하도록 했다. 또 중수본은 시설물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보일러 타워 설계도를 확보해 소방청에 제공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금은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요구조자들을 찾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범정부적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7 18:13주문정

삼성, 미전실 해체후 8년만 사업지원실 출범…'재무통' 박학규 진두지휘

삼성전자가 계열사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해 상설 조직화했다.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 해 11월 출범한 지 8년 만이다. 초대 실장에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박학규 사장이 자리에 올랐다. 기존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재용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지원T/F 사장단과 임원의 위촉업무 변경에 대한 인사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사업지원T/F는 사업지원실로 공식화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기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사업지원T/F를 대체격으로 운영해 왔다. 다만 임시 조직으로서 세부 운영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를 상설화해 조직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대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으로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의 박학규 사장이 내정됐다. 박학규 사장은 삼성 비서실 재무팀 출신으로, 삼성 내 대표적인 재무통 인사로 꼽힌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사업지원실이 총 3개 팀으로 세분화되면서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장 최윤호 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주창훈 부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문희동 부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People팀장으로 업무 변경됐다. 그동안 사업지원T/F장을 역임해 온 정현호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좌역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경영 전반이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면서 자진 용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07 16:26장경윤

아웃백 모회사 구조조정...美 매장 21곳 급폐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모회사 블루밍브랜즈가 외식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지난 10월 미국 내 매장 21곳을 갑작스럽게 폐점했다. 블루밍브랜즈는 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폐점 외에도 향후 4년 동안 자사 3개 브랜드(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카라바스이탤리언그릴·본피시그릴)의 매장 22곳이 임대 계약 만료에 따라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미국 내 매장은 670곳으로, 10년 전(약 750곳)보다 10%가량 감소했다. 블루밍브랜즈는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약 3천300만 달러(약 478억원)의 손실을 반영하고, 재무 안정화를 위해 주주 배당을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는 향후 3년간 약 7천500만 달러(1천86억원)를 투입해 아웃백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메뉴 전면 개편과 스테이크 품질 개선,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인력 재배치가 핵심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서버가 담당하는 테이블 수도 6개에서 4개로 줄일 계획이다. 마이크 스파노스 블루밍브랜즈 대표는 “아웃백은 캐주얼 스테이크하우스 산업의 개척자이자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보유한 회사”라며 “인지도를 실제 방문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2028년까지 미국 내 모든 매장을 리모델링한다. 새 디자인은 밝은 인테리어와 새로 설계된 바, 좌석 구조를 적용하고, 주방 면적을 줄이는 대신 포장·픽업 공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백은 최근 2년간 부진을 이어왔으며, 이번 분기 동일점포 매출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다든 산하 롱혼스테이크하우스는 5.5%, 텍사스로드하우스는 5.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블루밍브랜즈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 미국 외식 시장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가성비'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경쟁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 칠리스, 애플비 등도 할인과 세트메뉴 중심의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2025.11.07 09:15김민아

기후부, 울산발전 매몰사고 대응 총력…김성환 장관, 사고수습본부 지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오후 2시경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내 발전소 철거작업 중 보일러 구조물이 무너지며 발생한 매몰사고 관련,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구성했다. 중수본은 산업재해 담당인 노동부와 함께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고 수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사고 직후 재해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소방청의 원활한 구조작업을 위해 발전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발전사 등에 유사 작업현장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김 장관이 직접 울산 사고현장으로 이동, 사고 경위를 청취하고 구조상황 등을 점검·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사고는 울산본부 기력 보일러 5호기 해체공사 발파를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보일러 구조물 절단) 중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9명이 매몰돼, 2명은 병원으로 후송하고, 나머지 실종자 7명은 수색 중이다.

2025.11.06 17:53주문정

지마켓·11번가, 다시 뛰는 1세대 이커머스…지배구조 바꾸고 재도약 나서

초창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었던 지마켓과 11번가가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각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역직구와 마일리지 플랫폼을 새롭게 강조하면서 부활을 시도 중이다. 지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판매망 확대에, 11번가는 SK플래닛의 OK캐시백·AI 기술과의 결합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달 말 SK플래닛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기존에는 SK스퀘어가 SK플래닛과 11번가의 지분을 각각 98.5%, 80.3% 보유하며 자회사로 두고 있는 형태였지만, SK플래닛이 11번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최근 지배구조를 바꾼 기업은 11번가 뿐만이 아니다. 지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만든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이 공식 출범함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JV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사업구조 개편 위해 지배구조도 바꿨다 양 사 모두 인수 회사의 전략에 따라 지배구조가 수차례 바뀌었던 기업으로, 이번 지배구조 변화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마켓은 설립 이후 2009년 이베이에,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올해 초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이마트가 흡수합병한 전례가 있다. 11번가도 2008년 SK텔레콤의 사업부 형태로 시작해 2016년 SK플래닛이 11번가를 운영하던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한 후 SK플래닛 산하에 놓이게 됐다. 2018년 SK플래닛으로부터 분사 후 사모펀드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H&Q코리아로부터 5천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아 SK스퀘어 80.3%, 재무적투자자(FI) 18.2%, 자사주 1.5%의 지분 구조를 유지하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 원래 지분구조 재편은 경영권 승계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양사의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것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1세대 이커머스인 지마켓과 11번가의 재도약을 위한 조치인 셈이다. 지마켓의 매출은 2022년 1조3천637억원에서 2023년 1조1천967억원, 지난해 9천612억원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11번가도 2022년 7천890억원에서 2023년 8천655억원으로 잠시 반등했다가 지난해 5천618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이커머스업계에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사업에서 어려움이 있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는 것”이라며 “FI도 들어갔다가 중간지주사가 관리했다가, 타사와도 손을 잡는 등 다양한 시도와 방법을 통해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다시 리밸런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라자다서 역직구 시장 개척하는 '지마켓'…11번가, 'OK캐시백' 유저 유입 노려 재도약을 위해 먼저 지마켓은 해외진출 확대로 역직구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지마켓은 동남아 전역에 걸쳐 약 1억6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총 2천만개에 육박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남아 다음으로 지마켓은 남아시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포함된 남유럽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판로를 늘린다. 이후 2년 뒤인 2027년까지 북미, 중남미, 중동 등으로 진출한다. 해외 진출을 통한 역직구 확대에 연 7천억원을 투입하는 적극적인 셀러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지마켓은 2030년까지 총거래액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1번가는 모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플랫폼 'OK캐쉬백'과의 시너지에 집중해 사용성 강화를 노린다. OK캐시백 앱은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가 250만명으로, OK캐쉬백의 사용처를 11번가로 확장하면 이용자 유입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 회사는 OK캐쉬백과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11페이를 결합해 결제에서 포인트적립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11번가 기프트콘 사업과 OK캐쉬백 앱 내 판매, 포인트 활용 마케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11번가와 SK플래닛은 각 사의 기존 AI·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해 11번가를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이 때 11번가는 AI가 고객의 구매 패턴, 취향 등을 이해해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기반 맥락 커머스'로 진화를 꿈꾼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최근 이커머스업계는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합작법인 등을 통해 MAU 수만 늘려서는 상위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카테고리 측면에서는 신선식품이 대세고,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지마켓과 11번가는 신선식품에서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며 “여기에 뷰티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5.11.04 10:51박서린

AI 해고의 역풍…구조조정 기업 절반 "결정 후회한다"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인력 구조조정이 효율화가 아닌 오히려 조직의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I가 기대만큼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고, 핵심 인력 손실로 인한 업무 공백이 커지면서 기업의 절반 이상이 구조조정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는 연례 예측 보고서인 '예측 2026: 일의 미래(Predictions 2026: The Future of Work)'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술, 시장, 인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AI를 이유로 한 구조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포레스터는 기업들이 'AI가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감원을 단행했지만 실제로는 성과나 효율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해고의 역효과…성과보다 후회가 더 크다 포레스터는 보고서에서 "AI를 명분으로 한 인력 감축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 역량과 고객 경험의 약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효율화를 위해 AI를 도입하면서 숙련된 인력을 잃고, 결과적으로 업무 공백과 프로젝트 지연, 품질 저하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5%가 결과적으로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으며 일부는 해고한 인력을 다시 고용하거나 외주 형태로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레스터는 이러한 현상을 "조용한 재고용(quiet rehiring)"이라고 표현했다.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내보낸 인력을 더 낮은 연봉이나 해외 인력 형태로 되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AI 효율화가 실제로는 인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오히려 내부 인력의 피로와 혼란을 초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인사(HR) 부서의 부담이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도구가 인력 관리의 일부를 자동화하고 있지만, 인력 재배치와 성과 측정, 교육·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보다 더 복잡한 관리 업무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포레스터는 기업들의 AI 투자가 기대 대비 빠르게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AI 도입 후 지난 12개월 동안 영업이익(EBITDA)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15% 미만이었다. 기업의 4분의 1은 계획했던 AI 투자 시점을 2027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그 이유로는 불확실한 투자 수익률(ROI), 데이터 품질 문제, 거버넌스 미비 등을 꼽았다. 또한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취소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기술적 한계뿐 아니라 명확한 비즈니스 가치 측정이 어렵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단순한 자동화 시스템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조직 운영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포레스터는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기술이 아닌 전략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AI는 만능 도구가 아니라, 제대로 된 목표와 구조 위에서만 성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시대…AI보다 중요한 것은 '판단' 이번 보고서는 특히 '인간 중심의 업무 구조(human-centric work structure)'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는 자동화될 수 있지만, 인간의 창의성·직관·관계 구축 능력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포레스터는 AI를 근거로 한 대규모 감원이 기업 문화와 직원 사기를 약화시키고, 남은 직원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을 주는 등 내부 효율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인 비용 절감보다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늘어나면서 일부 조직에서는 관리자의 판단이 기계적 지표에 종속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AI의 예측 모델이 갖는 편향(bias)이나 불완전한 데이터에 의존해 인사나 전략 결정을 내릴 경우, 실제 현장의 맥락을 놓치기 쉽다는 지적이다. 포레스터는 2026년을 "불확실성과 혼란이 상시화된 시기(disruption is ambient)"로 정의했다.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일어나지만, 그만큼 시장과 조직이 흔들리는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앞으로의 경쟁력은 기술 도입 속도보다 변화에 대한 판단력과 유연성에서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AI와 자동화가 모든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없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사결정과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포레스터는 AI 구조조정의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리더들에게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AI 도입의 목적을 명확히 할 것.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가치와 연결되는 구체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포레스터는 "AI는 기술이 아니라 전략의 문제"라며 "도입 자체보다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핵심 인력 보호와 재교육 강화.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의 핵심이며 인력 감축보다 재교육(reskilling)과 역할 전환(upskilling)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셋째, AI 거버넌스 체계 확립. 데이터 품질, 알고리즘 편향,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책임 등 AI가 야기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할 구조를 갖추지 않으면 기술 도입이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넷째, 조직 문화를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 포레스터는 효율보다 신뢰, 자동화보다 협업이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기술이 아닌 사람이 조직 경쟁력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레스터 리서치팀은 "많은 기업들이 AI로 인한 효율성 향상에만 몰두한 나머지 정작 AI가 실제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결과, 한때 해고했던 인력을 다시 채용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대체한 자리는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인간 노동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효율화보다는 균형, 기술보다는 판단, 자동화보다는 적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론지었다.

2025.11.02 08:42남혁우

李 대통령 "국가적 차원 AI 대전환 추구…인구구조 해법도 모색"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며 국가적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으로 두 번째 세션을 주재하며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AI 기술을 선도할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회원국들과 함께 이를 통한 인구구조 해법 모색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APEC은 수십년간 세계 경제 과제를 해결할 아이디어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유구한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 이 자리에서도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공통의 과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이 자리에서 그는 APEC 회원들이 AI가 가져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 역량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APEC 회원이고, AI 관련 최다 특허 보유 상위 4개국이 모두 APEC 회원들이란 점을 예시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막강한 잠재력을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만드려면 AI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서 기업들의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켜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규제 개선에도 앞장서서 글로벌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술 혁신이 포용 성장을 이끄는 AI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AI를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APEC에서 제안한 'AI 이니셔티브'가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AI 센터가 AI 정책 교류와 AI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는 데다 궁극적으로는 역내 AI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APEC 회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무한한 혁신을 공동번영으로 꽃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마주한 또 다른 위기로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 문제를 꼽으며 APEC 회원국들이 이를 위한 해법 모색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APEC 사무국 연구에 따르면 APEC 회원 경제체들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앞으로 2035년이 되면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 65세 이상 인구는 30여 년 동안 2배로 늘어났고, 출산율은 1989년 2.5명에서 2023년에는 1.3명으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 대통령은 "인구 구조의 변화는 경제성장, 노동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도 큰 위기"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부분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PEC 차원의 공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미래 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인구 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 AI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는 문화창조 산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이미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 수출의 40%를 APEC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APEC 최초로 문화 창조 산업에 관한 고위급 대화가 개최됐다"며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화 산업의 성장이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 과제를 실현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AI, 인구구조 변화, 문화창조산업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아태 지역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방안을 이날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2025.11.01 11:27장유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업재편 계획, 진정성 있게 봐달라"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LG화학 부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면서 화학업계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쟁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는 우리 화학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사업재편 계획을 진정성 있게 평가해 주시고, 금융·세제·R&D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사업재편은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사업재편이 속도감 있게 완수되도록 금융·세제·규제개선·R&D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석화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석유화학 산업 R&D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한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화학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김한석 SK케미칼 연구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유공자 총 42명이 훈장·표창 등을 수상했다. 기념행사를 주관한 협회 관계자는 “화학산업의 날을 통해 어려운 업황에도 분투하고 있는 회원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또 업계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화학산업 업계가 지속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31 16:18류은주

푸마, 내년까지 900명 감원…"나이키·아디다스와 격차 줄인다"

독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푸마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마는 내년 말까지 사무직 인력의 8분의 1 규모인 9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2027년까지 매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한 재편 작업의 일환이다. 아서 회엘트 푸마 최고경영자(CEO)는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푸마는 현재 경쟁사들보다 한참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푸마는 최근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밀리며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나이키는 자체 구조조정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아디다스는 복고풍 '삼바' 운동화 인기로 매출이 급증했다. 여기에 뉴발란스, 스케처스, 룰루레몬 등 급성장 중인 브랜드와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푸마는 지난해 말 기준 2만2천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올해 이미 5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아디다스에서 26년간 근무하다 지난 7월 푸마 수장으로 취임한 회일트는 “푸마를 글로벌 매출 기준 세계 3대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시키겠다”며 “업계 평균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 성장을 달성해 중기적으로 건전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푸마는 최근 분기 6천230만 유로(1천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천780만 유로(2천1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회엘트는 취임 직후 전임자 아르네 프로인트가 추진하던 대형 마케팅 캠페인을 중단하고 풋볼·러닝·트레이닝·프리미엄 패션 스포츠웨어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달리기와 근력 운동을 결합한 인기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Hyrox)' 등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푸마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지며 시가총액 약 30억 유로(4조9천648억원)가 증발했다. 올해 3분기 푸마의 매출은 환율 고정 기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9억6천만 유로(3조2천437억원)로,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북미 시장 부진이 두드러졌다. 재고도 부담 요인이다. 푸마는 도매상으로부터 팔리지 않은 제품을 회수하면서 재고가 지난해 초보다 19% 늘었다. 마르쿠스 노이브란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품 수를 줄이고 발주량을 조정해 2027년까지 재고를 2024년 수준 이하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반면, 푸마의 직영 채널 매출은 4.5% 증가했다. 회엘트는 “도매 의존도를 줄이겠다”며 “현재 푸마의 도매 비중은 70%로, 업계 평균(60%)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2025.10.31 10:10김민아

바로AI, 'HACC'로 데이터센터 패러다임 바꾼다…현장형 AI 인프라 확산

바로AI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모델 '하이브리드 모듈러 AI 컴퓨팅센터(HACC)'를 공개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셀 단위로 확장 가능한 모듈형 구조와 자체 리퀴드 쿨링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성·확장성·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AI 인프라 생태계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바로AI는 오는 29일 경기도 평택에 하이브리드 AI 컴퓨팅센터 '바로 스페이스'를 공식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바로AI가 독자 개발한 HACC 아키텍처를 국내 최초로 구현한 사례로, 리퀴드쿨링 방식의 멀티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셀 단위로 표준화해 복제·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HACC는 기존 초대형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연구소·대학·산업 현장 등 수요지 가까이에 설치 가능한 현장형 컴퓨팅 인프라다. 각 셀은 전력·냉각·네트워킹·클러스터 관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갖춰 필요에 따라 병렬로 복제·확장할 수 있다. 약 250~500키로와트(kW)의 전력만 확보되면 기존 건물 내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며 도심 빌딩이나 연구시설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같은 모듈러 구조는 초기 투자비를 줄이고 수요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GPU 세대 교체 시에도 기존 셀과 혼합 운용이 가능해 백워드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세계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GPU 세대 교체 속도와 가동률 리스크를 고려하면 모든 AI 워크로드를 중앙에 몰아넣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며 "HACC는 작게 시작해 수요에 맞춰 확장하고 리퀴드 쿨링 기반의 고효율 구조로 운영비를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HACC의 핵심 하드웨어(HW)는 바로AI가 자체 개발한 리퀴드 쿨링 멀티 GPU 서버 '포세이돈'이다. 이 서버는 CPU·GPU·전원부 전체를 폐쇄형 냉각라인으로 냉각하는 특허 기술을 탑재해 공랭식 대비 열 제거 효율을 5배 이상 높였다. 풀로드 상태에서도 39데시벨(dB)의 저소음 수준을 유지하며 GPU 온도는 50~60°C에서 일정하게 유지돼 서버 수명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다. 전력 사용량은 기존 대비 30~35% 절감되고 팬 구동전력은 약 90% 감소해 AI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 재활용형 쿨런트를 적용한 순환형 냉각 구조로 탄소배출을 줄였으며 전력사용효율(PUE) 1.1 이하 수준의 친환경 설계를 목표로 한다. 이같은 고효율·저소음 구조 덕분에 포세이돈 서버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연구소 등에서 의료 AI 분석, 방위·산업용 AI, 거대언어모델(LLM)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건국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바로AI 인프라를 기반으로 IEEE 주최 'AI 기반 알츠하이머 평가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평택 바로 스페이스는 바로AI가 지난 7월부터 직접 설계·운영한 테스트베드 센터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서비스형 GPU(GPUaaS) 환경을 갖췄으며 전력·냉각·보안까지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실시간으로 전력·온도·클러스터 상태가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바로AI는 설계부터 서버·클라우드·운영·유지보수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AI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바로AI는 HACC를 대형 데이터센터를 보완하는 균형축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중앙 인프라가 국가적 허브 역할을 한다면 HACC는 산업·도시·기관별 현장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분산형 거점으로 기능한다. 의료·국방·재난 등 민감한 영역에서는 현장형 AI 컴퓨팅센터를 두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바로AI는 평택 바로 스페이스를 글로벌 HACC 거점으로 삼아 향후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에너지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도 빠르게 구축 가능한 수출형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ODA 및 EDCF 등 정부 원조 자금과 연계한 AI 인프라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소버린 AI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바로AI는 HACC를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AI 산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대학·연구소·기업이 하나의 HACC 위에서 협력하고 데이터와 전력, AI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AI 네트워크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AI 산업의 미래는 결국 데이터·컴퓨팅·소프트웨어 세 축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시대일수록 현장 가까이에 있는 하이브리드형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HACC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AI를 모든 산업과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2025.10.28 15:40한정호

수천억 연봉 인재 속 급증하는 해고, AI 혁신의 역설

산업 전반을 뒤흔든 혁신의 상징이던 AI가 이제는 양극화의 중심에 서 있다. 초거대 AI 경쟁이 격화되며 일부 인재는 수천억 원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인간의 위험한 노동을 대신하고 자유를 확장하겠다던 AI의 약속은 희미해지고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일자리는 줄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AI의 역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ESG처럼 기술 발전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하고 불평등을 완화할 새로운 규제와 정책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30년까지 사업 운영의 75%를 자동화해 최대 60만 개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구글, MS, 메타, IBM, 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역대급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은 최고, 일자리는 감소…AI 혁신의 역설 구글은 올해 들어 AI 전환과 조직 효율화를 이유로 잇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안드로이드, 픽셀, 크롬 부문 통합 이후 수백 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광고 영업(GCS) 부문에서는 중간 관리자 약 35%를 정리했다. 디자인 등 비핵심 직무에서도 100명 이상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경쟁 심화에 따라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와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반기에만 6천 명 이상을 감축한 데 이어 7월에는 약 9천 명 규모의 추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게임 부문과 클라우드·제품 개발 부문에서 인력 재편이 집중됐으며, 회사는 이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략적 재정비'로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초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3천600여 명을 감원했고 최근에는 AI 연구 및 인프라 부문에서도 약 600명을 추가로 정리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조직의 민첩성과 성과 중심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IBM은 미국 내에서 약 8천~9천 명 규모의 감원을 예고했다. 감축 대상은 기존 클라우드와 인사 부문 등으로, AI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델테크놀로지스 역시 매출 둔화와 AI 전환 과정에서 영업조직 중심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일부 세일즈 조직은 해체 수준의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AI 경쟁으로 인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재정 부담으로 작용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실적 지표를 보면 이 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25년 2분기 매출이 1천6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억 달러에 달했다. 클라우드 부문(AWS) 매출은 17.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같은 기간 매출이 964억 달러로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282억 달러로 19%나 올랐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며 AI 투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메타 역시 2분기 매출이 475억 달러로 22% 증가했고 순이익은 36%나 뛰어올랐다. 광고 사업의 효율화와 AI 기반 추천 시스템이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주요 AI 선도 기업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구조조정의 진짜 이유는 재정 부담'이라기보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화와 인력 재편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매출과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반면 고용은 줄어드는 AI 시대의 역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일자리는 줄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업계 안팎에서는 AI가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고용 불안, 소득 불평등 심화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OECD·BIS 한목소리…AI가 만든 새로운 불균형 국제기구와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들도 AI가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 명예교수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시상식 연설에서 "부자들이 AI를 이용해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며, 그 결과 대규모 실업과 폭발적인 이익 증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소수는 훨씬 더 부유해지고 대다수는 더 가난해질 것"이라며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양극화를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 'AI 도입이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AI Adoption and Inequality)'에서 "AI 도입이 노동시장과 부의 분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엠마 로크웰 경제 연구원 등 집필자는 "AI는 단순 노동뿐 아니라 고숙련 직종까지 자동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생산성 향상의 과실이 일부 기업과 상위 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과 기술 접근성의 격차가 커질 경우 AI 혁신이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보고서 '인공지능, 서비스 세계화와 소득 불평등'에서 AI 투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상위 10% 소득 가구의 실질소득과 소득점유율이 높아지는 반면 하위 계층의 점유율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이 금융·데이터·기계학습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자본과 기술을 보유한 상위층이 더 큰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 '인공지능과 임금 불평등'에서 "현재까지 AI가 고임금과 저임금 직종 간 임금격차를 직접 확대했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다"면서도 "동일 직업 내에서 AI를 다룰 수 있는 숙련자와 그렇지 못한 비숙련자 간 임금격차는 AI 도입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IMF, BIS,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는 공통적으로 "AI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지만, 그 이익이 소수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각국 정부가 기술 발전과 분배의 균형을 함께 고려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술 아닌 사회구조의 문제…재교육·기본소득 등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다만 주요 리포트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AI 그 자체보다 기술을 독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현 체제에서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의 공정한 활용과 부의 재분배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AI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IMF는 ▲AI 전환에 따른 실직자 보호를 위한 사회보장 제도 강화 ▲재교육과 직무 전환 훈련 프로그램 확대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 대한 윤리적 감독과 책임 있는 기술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안했다. IMF는 "AI 혁신이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IS는 ▲AI 인프라 및 데이터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공공 투자 확대 ▲AI 기술과 시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경쟁정책 강화 ▲공정한 기술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제도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프리 힌튼 교수 역시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로 인해 대규모 실업과 소득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편기본소득(UBI) 도입 검토 ▲AI 기업의 책임성·안전성 규제 강화 ▲AI 기술의 공공 거버넌스 확대 등을 주요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AI 혁신이 인류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기술 규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균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I가 불평등의 가속기가 아닌 포용적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정부, 산업계, 학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2025.10.26 12:00남혁우

타겟, 10년 만에 구조조정 단행…본사 인력 1천800명 감축

미국 유통 대기업 타겟이 10년 만에 첫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매출 부진 해소와 조직 효율성 강화를 위해 본사 인력 1천800명을 줄이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클 피델케 타겟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본사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약 8%에 해당한다. 감원 대상에는 1천명의 직원 해고와 800개 공석의 신규 채용 중단이 포함된다. 대상자는 오는 28일 개별 통보를 받을 예정이다. 타겟은 감원 대상 직원에게 내년 1월 3일까지 급여와 복리후생을 보장하고, 별도 퇴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매장과 물류 부문 인력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피델케는 메모에서 “중복된 업무와 과도한 계층 구조가 의사결정을 늦추고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번 감원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타겟의 미래를 구축하고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경영진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단행됐다. 타겟은 지난 8월 마이클 피델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브라이언 코넬 CEO 후임으로 내정했다. 피델케는 내년 2월 1일 취임 예정이다. 타겟은 최근 매장 방문객 감소, 재고 문제, 고객 반발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주가는 2021년 말 고점 대비 약 65% 하락했다. CNBC는 타겟의 부진 원인으로 제품 구성 차이를 꼽았다. 경쟁사 대비 식료품·생필품 비중이 낮은 구조로 경기 변동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데이터리테일에 따르면 타겟 매출의 약 절반이 비필수 소비재에서 발생한다. 이는 월마트(40%)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5.10.24 08:54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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