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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내역 살피고 구독 해지까지…메타 AI '뮤즈', 새는 돈 줄인다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를 찾아 해지까지 돕기 시작했다. 상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 결제 내역을 살피고 불필요한 지출까지 줄여준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뮤즈는 이용자 지출을 관리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명세서에 AI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이용자들은 반복 결제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구독을 취소했다. 뮤즈는 쇼핑과 여행 예약 등 이용자가 맡긴 일을 대신 처리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다. 최근에는 은행 계좌와 카드 명세서까지 살피며 구독 관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 구독 지출은 지속 증가세다. 마스터카드와 FT 스트래티지가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44%는 지난해 구독 지출을 늘렸다고 답했다. 연평균 지출액은 1887달러(약 256만원)로 한 달 약 157달러(약 21만원)였다. 관리해야 할 구독 수도 적지 않다. 은행과 핀테크 업체에 구독 관리 기술을 제공하는 스크라이브업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절반 이상이 12개가 넘는 정기 결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은 20개 이상이었다. AI를 활용한 구독 관리가 실제 절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났다. 스크라이브업을 통해 취소한 서비스 가격은 월평균 17.39달러(약 2만 3000원)였으며 이용자 한 명이 아낀 금액은 연평균 300달러(약 40만원)를 넘었다. 닐 마호니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 연구진은 소비자가 구독을 계속할지 다시 결정해야 할 때 해지 가능성이 평소보다 약 4배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소비자가 가입 사실을 잊거나 해지를 미루고 취소 과정도 번거롭게 느끼면서 구독업체 매출이 약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뮤즈처럼 AI가 반복 결제를 찾아내고 해지까지 도우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에 계속 돈을 내는 사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독업체들도 고객을 붙잡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구독 관리업체 리컬리가 2200개 이상 기업 가입자 76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구독을 바로 해지하는 대신 잠시 멈추는 기능 사용은 337% 늘었다. 구독을 멈춘 이용자 4명 중 3명은 이후 다시 서비스를 이용했다. 해지가 쉬워지면 오히려 구독을 선택하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조사도 있다. 마스터카드 조사에서 소비자 74%는 취소가 쉬우면 해당 서비스를 구독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다시 구독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율도 70%에 달했다. 다만 AI가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명세서를 들여다보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남아 있다. 리컬리 조사에서는 소비자 43%가 AI에 구독 관리를 맡기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다. AI가 개인 지출을 관리하는 범위가 넓어지면 영향은 금융권까지 이어질 수 있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뮤즈 같은 AI 에이전트가 이자가 낮은 계좌의 돈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계좌로 자동 옮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용이 확산하면 은행이 대출 재원으로 활용해온 저금리 예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호니 교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것에 돈을 내지 않고 그 돈을 다른 곳에 쓴다면 소비자에게도 좋고 시장에도 좋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도 좋다"며 "경제가 원래 작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2026.09.28 09:27김동원 기자

방미통위, 온라인 구독 사용자용 법령 안내서 발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온라인 구독형 서비스 사업자 유의사항을 정리한 정책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안내서는 전기통신사업법을 중심으로 구독형 서비스 제공 시 유의해야 할 금지 행위 규정과 주요 규제 사례를 수록했다.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 위반 가능성을 사업자가 예측해 법규 준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독형 서비스 구조를 홍보판촉 활동과 가입, 이용, 해지 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사용자의 접점을 분석해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 내용을 담았다. 주요 법령 위반 사례로 이용자 동의 없는 유료서비스 가입 유도, 요금, 결제조건 등 중요사항 은폐, 누락, 정당한 사유 없이 핵심 기능 중단, 중요사항 변경, 과도한 위약금 부과 등 정당한 사유 없는 해지 제한 등이 제시됐다.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해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준수할 필요가 있는 권고사항도 실렸다. 주요 권고사항으론 자동결제 전 사전 안내 강화, 중요사항에 대한 이용자의 명확한 인지, 이용 조건 변경 시 충분한 사전 고지, 간편하고 직관적인 해지 절차 마련 등이 포함됐다. 안내서는 관련 협회, 사업자 단체 등을 통해 배포되며, 방미통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구독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사업자와 이용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사업자는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설계를 통해 근본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5.27 10:27홍지후 기자

공정위, 구독서비스 '다크패턴' 문제 주목...제도 정비 본격화

정부가 구독 서비스 총액 표시와 손쉬운 해지 절차 마련,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 변경 시 사전 동의 의무화 등을 위한 제도 정비에 본격 나선다. 시장 감시와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구독경제 전반의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구독경제와 소비자 이슈' 정책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확산과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구독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와 사업자 간 정보 비대칭이 커지고, 다크패턴과 같은 문제 행위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태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는 ▲표시된 요금과 실제 결제 금액의 차이 ▲중요 계약 내용 변경에 대한 미흡한 고지 ▲복잡한 해지 절차였다. 특히 해지 과정에서 버튼을 숨기거나 PC에서만 해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구조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공정위는 기본요금 외 추가 비용이 존재하거나 부가가치세를 제외해 가격을 표시하는 관행이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정 공유 범위 제한 등 계약 조건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소비자 고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해지 단계에서는 본인 인증, 설문조사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가 대표적인 문제로 꼽혔다. 이 같은 행위는 올해 2월 시행된 개정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다크패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조사 시점이 법 시행 초기였던 만큼 소비자들이 규제 효과를 체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향후 다크패턴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총액 표시와 손쉬운 해지 절차 등에 대해 사업자가 이해하기 쉬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교육·홍보를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 변경의 경우 사전 동의를 받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구독서비스가 방문판매법상 계속거래이면서 동시에 전자상거래법 적용 대상인 만큼, 해지·정보 제공·금지 행위 등에서 두 법 간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무제한 이용이라는 구독서비스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 보호와 사업자 우려를 함께 고려한 균형 있는 규율체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보고서는 급성장하는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사업자가 주목해야 할 영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첫 연구”라며 “후속 제도 개선을 통해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9 14:31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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