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제품, '생성 AI'로 더 똑똑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가 자사 솔루션을 잇달아 업그레이드했다.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을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 대부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기능들이다. 생성 AI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에 생성 AI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이달 말부터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CNBC 등 외신은 2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뉴욕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서 생성 AI로 윈도11을 업데이트했다는 발표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윈도11은 사진, 캡처, 그림판 애플리케이션 등에 생성 AI를 적용했다. 사진 메뉴의 경우, AI가 사진 속 물체와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 이를 다른 사진에 옮겨 붙일 수도 있다. 캡처 도구는 AI 광학문자인식(OCR) 기능을 갖췄다. 스크린샷 텍스트를 식별할 수 있어 기존보다 더 빠른 클립보드 복사가 가능하다. 그림판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문자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에 코파일럿을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는 스크린 아래 작업 표시줄 앱을 누르면, 사이드바에서 해당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글을 다시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윈도11 보조기능을 직접 찾을 필요도 없다. 코파일럿에 키워드 입력만 하면, 이에 해당하는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달리3'를 검색엔진 빙과 엣지 브라우저에 추가할 계획도 알렸다. 오픈AI는 이달 20일 이미지 생성 AI 달리3을 공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1월 1일부터 기업용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정식 제공한다고도 발표했다. 이 코파일럿은 오픈AI 'GPT-4' 기반으로 작동한다. 기업 사용자는 워드를 비롯한 엑셀, 아웃룩, 팀스에 활용할 자료를 이 코파일럿에 요청해 받아볼 수 있다. 또 이메일에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은 대기업에 우선 공급된다. 중소기업은 베타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아마존 "알렉사, 더 복잡한 임무도 수행" 아마존은 '알렉사'를 AI 음성비서로 업그레이드했다. 사용자는 알렉사에게 기존보다 더 복잡한 요청을 할 수 있다. 벤처비트 등은 이달 20일 아마존이 알렉사에 생성 AI를 탑재하기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알렉사는 2014년 출시된 AI 플랫폼이다. 아마존 에코스피커로 사용자와 대화한다. 기존에는 노래 틀기나 집 조명 끄기 등 일반적인 가사 도우미 기능만 갖췄다. 외신에 따르면, 알렉사는 생성 AI를 통해 사용자와 기존보다 더 복잡한 요청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TV는 끄고, 거실 조명을 켜줘. 그리고 화장실 조명은 은은했으면 좋겠어"라고 알렉사에 음성으로 요청하면 알렉사는 생성 AI를 통해 인식하고 이를 모두 수행한다. 알렉사는 목소리 톤도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선호하는 축구팀이 승리했을 경우, 알렉사는 평소보다 더 들뜬 목소리로 축하 음성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아마존 데이비드 림프 제품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달 20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알렉사는 생성 AI를 통해 사람과 더 활발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유튜브·바드에 AI 비서 채용했다 구글은 '유튜브'와 챗봇 '바드'에 AI 비서를 추가했다. 구글은 유튜브에 영상 편집하는 생성 AI 도구를 접목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튜브 사용자는 짧은 영상 '쇼츠'를 AI 도구로 실시간 편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식 배포된다. 우선 유튜브에 '드림 스크린'이 들어갈 예정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편집 방향을 명령어로 드림 스크린에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이미지나 배경을 영상에 바로 넣을 수 있는 도구다. 유튜브는 "초기 사용자는 AI로 배경만 생성할 수 있지만, 향후 기존 영상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유튜브 크리에이트'도 공개됐다. 스마트폰에서 영상 편집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는 쇼츠뿐 아니라 긴 영상까지 AI 도구 모음을 통해 만들 수 있다. AI는 영상 내용을 문자로 설명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자막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영상 잡음도 지워준다. 내년부터 유튜브 스튜디오에 'AI 인사이트'도 적용된다. 크리에이터는 구독자들이 주로 보는 콘텐츠와 관심사 기반으로 채널 영상 기획이나 초안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구글은 AI 기반 더빙 도구 '얼라우드'와 배경음악 추천 도구 '크리에이터 뮤직' 기능을 유튜브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달 19일 '바드' 확장판도 선보였다. 바드는 지메일을 비롯한 구글 문서, 드라이브, 구글 맵, 유튜브, 구글 항공편·호텔 검색 앱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 버전으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미국 로스엔젤레스 여행 계획을 짤 경우 보통 여러 사이트를 참고하며 진행한다. 앞으로는 바드 챗봇 하나로 계획 세우기가 가능하다. 바드 사용자는 지메일로 여행 동반자들에게 여행 가능 날짜를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항공편이나 호텔 정보를 바로 검색할 수 있다. 또 구글 맵으로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을 확인할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로스엔젤레스 관광지 영상을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앱을 각각 열어 업무를 진행해야 했다면, 앞으론 바드 채팅창 하나로 가능하다. 구글 잭 크로치크 수석 제품 이사는 "현재 구글 앱에서만 정보를 가져올 수 있지만, 향후 타사 앱을 바드에 연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바드는 답변 신뢰도도 높였다. AI 답변을 팩트체킹할 수 있는 '구글 잇' 기능을 고도화했다. 사용자가 바드의 답변 옆에 있는 'G' 버튼을 클릭하면, 바드는 웹에 답변을 뒷받침할 콘텐츠가 있는지 확인한다. 그 후 관련 링크와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현재는 영어로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