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드라이브 파일 유실 발생..."중요 데이터 백업 필수"
이달 하순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한 파일 중 반 년간 저장한 파일이 모두 삭제된 사례가 보고됐다. 한 국내 이용자가 구글 드라이브 지원 포럼에 올린 글을 통해 "올해 5월 이후 반 년간 저장한 파일이 모두 삭제되어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 이용자 이외에도 여러 이용자가 같은 일을 겪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구글은 "데스크톱PC용 드라이브 앱 이용자 극히 일부에서 데이터 유실 문제를 보고받았으며 현재 대처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네트워크 장애나 파일 손상의 위험을 100% 피할 수 없으며 중요한 데이터는 반드시 따로 백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클라우드 서비스, 항상 안전하지 않다" 한 스토리지 업체 관계자는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지만 데이터 안전성과 가용성을 100%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 드라이브 데이터 유실 등 서비스에 이상이 생길 경우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 활동에 꼭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또 악성코드로 인한 파일 손상이나 실수로 인한 파일 삭제시 복원 기능에도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 중요 파일은 외장 저장장치 복사 후 분리 보관 필요 구글 드라이브와 원드라이브 등에 이력서, 포트폴리오, 증명서 등을 모두 모아 놓고 방치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다. 용량 문제로 모든 파일을 백업하기 어렵다면 비교적 용량이 적은 문서 파일이나 사진 파일만이라도 주기적으로 백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외장형 저장장치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용량 1TB 기준 USB-C SSD는 14만원 내외, 데이터 복구 기능을 지원하는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9만원 내외에 구입할 수 있다. 일정 간격으로 파일을 백업한 다음 PC와 완전히 분리해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면 네트워크 장애나 파일 삭제 시에도 대처할 수 있다. 저장장치를 들고다닐 경우 분실의 위험이 있어 권장할 수 없다. ■ 기업은 NAS 등 사설 클라우드 전환도 검토해야 대용량 파일 저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기업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대신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등을 이용한 사설 클라우드 전환도 검토해 볼 만하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무제한 저장공간 정책을 대부분 폐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2TB 용량 기준 한 사용자 당 매년 140달러(약 18만원)를 부담해야 하며 용량 증설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AS를 이용한 사설 클라우드는 이용료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백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고 저장공간 증설도 자유롭다. 기업의 저장 공간 비용 최소화와 데이터 소유권을 고려하면 사설 클라우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안전한 백업 위한 '3-2-1 규칙'이란 중요한 파일을 어떤 상황에서나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면 '3-2-1 규칙'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 규칙은 미국 사진작가 피터 크로그가 2005년 펴낸 책인 '사진가를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데이터·스토리지 업계에서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업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3-2-1 규칙'의 핵심은 원본과 사본을 포함해 총 세 벌의 데이터를(3) 서로 다른 두 개의(2) 매체나 저장장치에 백업하며, 그 중 한(1)개 사본은 인터넷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곳에 백업하라는 것이다. 노트북에 담은 문서 파일을 클라우드 서비스와 USB HDD, 사무실의 NAS(네트워크 저장장치)에 분산 보관하면 3-2-1 규칙을 충족할 수 있다. 장수가 많고 용량이 큰 사진 파일은 구글 포토나 애플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등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