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총출동 첫 신년인사회…7년만에 대통령도 왔다
경제계가 한 자리에 모여 경제 위기 극복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신년인사회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추경호 부총리 등 경제계·정부 인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단체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 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지역경제를 이끄는 수장 2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인사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윤태식 관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회를 찾은 것은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 개선과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자"고 격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손자병법의 '이환위리'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을 해왔다"며 "대통령 이하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기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만, 반대로 이게 없었더라면 저희는 훨씬 더 큰 걱정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주력산업 외에도 방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 추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출확대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과 관이 힘을 더욱 모아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 신년사에서 처럼 수출은 우리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이므로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재계 총수들은 이날 신년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없이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