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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8.5세대 공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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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늘려도 사람 공백 못 메워"…헥사곤이 짚은 제조 AI의 본질

"단순히 자동화 설비를 늘리는 것만으로 현장 인력 공백을 메울 수 없습니다. 지금 한국 제조업에 필요한 것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숙련자의 판단 능력을 조직의 자산으로 확장하는 '실행 가능한 AI'입니다." 스테펜 딜거 헥사곤 생산소프트웨어 부문 사장은 3일 한국 제조업의 강점과 위기를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인력 공백을 메우고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안으로 '실행 가능한 AI(actionable AI)'와 설계부터 품질까지 연결하는 '디지털 스레드'를 제시했다. 딜거 사장은 한국 제조업의 강점인 정밀도를 떠받치는 핵심 지식이 소수 숙련자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구조적 취약점으로 꼽았다. 자동화 설비를 확충하더라도 숙련 인력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생산 차질과 품질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조 경쟁력은 결국 사람의 경험과 판단에서 나온다"며 "공정 준비, CAM 프로그래밍, 가공 조건 설정, 품질 검증처럼 경험 의존도가 높은 업무일수록 숙련 인력 부족의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헥사곤은 이런 문제의 해법으로 '실행 가능한 AI'를 제시했다. 이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고 작업자의 실제 판단을 지원하는 AI를 뜻한다. 단순히 자동화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숙련자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재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 사례로는 AI 기반 컴퓨터지원제조(CAM) 자동화 솔루션 '프로플랜 AI(ProPlan AI)'가 있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부에 축적된 프로그래밍 이력과 의사결정 패턴을 학습해 공정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딜거 사장은 "프로플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축적된 숙련자의 판단을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도구"라며 "이를 통해 신입 인력의 조기 전력화와 숙련자의 고부가가치 업무 집중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 숙련자만이 보유한 노하우를 자산화해 인력 공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는 공작기계 프로그래밍 시간을 최대 75%까지 단축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딜거 사장은 실행 가능한 AI가 현장에서 제 가치를 발휘하려면 설계부터 생산, 품질 데이터를 하나로 잇는 디지털 스레드가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여전히 설계, 생산, 검사 데이터가 부서별·시스템별로 끊겨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데이터 사일로가 유지되면 변환과 재입력, 재확인이 반복되고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낭비된다. 오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헥사곤은 품질 정보 프레임워크(QIF) 등 상호운용성 표준을 적용해 설계 데이터를 검사 워크플로우에 직접 연계하고 있다. 측정 데이터가 생산팀에 다시 공유·반영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데이터가 공정 개선을 위한 능동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적용 사례도 제시했다. 프랑스 정밀 가공 업체 ARM은 헥사곤의 가상 검증 솔루션인 '엔씨시뮬(NCSIMUL)'과 '워크플랜(WORKPLAN)'을 도입해 실제 가공에 앞서 컴퓨터상에서 작업 과정을 먼저 재현했다. 기계를 움직이는 명령어인 G코드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프로그램 오류와 충돌 위험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서다. 헥사곤은 반도체와 의료기기 등 고정밀 제조 분야에서도 이러한 가상 검증 방식이 불량 가능성을 낮추고 공정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헥사곤은 공작기계 전문 기업 FFG DM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협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설비를 한꺼번에 교체하기보다 현재의 워크플로우 위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생산성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딜거 사장은 "기존 워크플로우 안에 AI를 녹이고, 설계부터 품질까지 데이터를 연결해 숙련자의 경험을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현실적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며 생산성과 품질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실행 가능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숙련 인력 공백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행 가능한 AI와 디지털 스레드는 제조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06.03 07:58남혁우 기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로 7명 사상…회사 "수습 총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폭발은 사업장 내 세척공정실에서 추진제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가 난 대전사업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방산 생산 거점 중 하나다. 회사 사업장 소개에 따르면 이곳은 대형 추진기관 개발·생산, 추진제 혼화·충전, 전술지대지 체계 개발·생산 등을 담당한다. 유도무기와 로켓 추진기관 관련 공정이 이뤄지는 사업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고 직후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경찰청, 대전시에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피해자와 유족 지원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즉각적인 피해자, 유족 지원 등의 법률 구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 손재일 대표 주재로 서울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장문을 통해 "숨진 직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로 부상을 입은 직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치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고 현장에 대책본부를 마련해 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하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화재 진압과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관리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026.06.01 14:23류은주 기자

현대차그룹, 중국 광저우 수소 선도기업 선정…외자기업 중 유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광저우 수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거점인 'HTWO 광저우'가 광저우시가 선정한 수소에너지 산업체인 선도기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현지 수소 생태계 확대와 정책 지원 수혜 기반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이 발표한 '광저우시 전략적 산업 클러스터 제1차 선도기업 및 촉진 기관'에서 수소에너지 분야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광저우시는 신에너지 및 신형에너지 저장, 스마트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 등 14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체인 선도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이번에 선정된 96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외자 기업이다. 산업체인 선도기업은 산업 공급망 강화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에 부여되는 자격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가 수소 기술 경쟁력과 현지 생태계 조성 기여도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으로 HTWO 광저우는 수소 산업 공급망 육성, 핵심 기술 협력 확대, 글로벌 교류 활성화 등에 참여하게 된다. 동시에 정부 정책 논의와 국가 중대 산업 프로젝트 참여 기회, 연구개발 및 산학연 협력 지원 등 각종 혜택도 받을 예정이다. 중국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 탄소배출 정점 도달과 2060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제시했으며, 2022년에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통해 수소를 국가 에너지 체계 핵심 분야로 규정했다. 광둥성과 광저우시 역시 수소 산업 육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광둥성은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7000대 이상을 보급해 중국 5대 시범도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보급 실적을 기록했고, 광저우시는 4300여 대를 운영하며 중국 최대 수소전기차 운영 도시로 성장했다. HTWO 광저우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60개 이상 연료전지 시스템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수소전기차 900대 이상을 판매해 중국 전체 판매 3위, 외자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두하 HTWO 광저우 총경리는 "이번 산업체인 선도기업 선정은 광저우시 수소산업 발전과 현지 협력 생태계 구축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국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8 11:27김재성 기자

클로봇, 반도체 공장에 20억원 규모 사족 보행 로봇 납품

로봇 솔루션 기업 클로봇이 국내 반도체 공장에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약 20억원이다. 클로봇은 최근 국내 반도체 공장을 대상으로 2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스팟은 공장 내 시설물 안전 점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클로봇은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고정밀 환경에서 자율 순찰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 특성상 한 번의 레퍼런스가 연쇄 수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딜은 스팟 확산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클로봇은 2024년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팟의 공식 유통과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다. 클로봇 관계자는 "스팟 사업은 로봇 하드웨어 공급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장 맞춤 솔루션 설계, 시스템 통합, 사후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라며 "반도체·제조·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국내 4족 보행 로봇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8 11:09진운용 기자

[현장] "휴머노이드, 춤 잘춘다고 일까지 잘하진 않아"

"최근 휴머노이드가 춤을 추거나 달리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물류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단순히 잘 움직이는 로봇을 넘어 현장 데이터를 학습하고 작업을 배분, 관리하는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손동신 LG CNS 위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LG CNS AX 페어 2026에서 휴머노이드가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 안정적으로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손 위원은 최근 휴머노이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 적용은 또 다른 과제라고 짚었다. 걷고 뛰고 춤추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기존 작업 매뉴얼과 현장 데이터를 로봇이 이해하고 스스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 Works)를 제시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 플랫폼 '포지(Forge)'와 운영 플랫폼 '바톤(Baton)'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로봇이 현장 작업을 익히는 학습 플랫폼이다. 작업자의 행동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수집·정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학습시킨다. 학습이 끝난 모델은 검증을 거쳐 실제 로봇에 탑재된다. 바톤은 현장에 투입된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손 위원은 "바톤은 로봇 워크포스를 관리하는 작업반장 역할"이라며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로봇에 작업을 배정하고 실시간으로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를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도입은 단순히 로봇 한두 대를 현장에 배치하는 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 순서와 동선이 시시각각 바뀌고, 여러 종류의 로봇과 사람, 설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만큼 이를 실시간으로 조율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손동신 위원은 "학습부터 운영, 유지보수, 성과 관리까지 로봇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변화하는 현장 상황에 맞춰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피지컬웍스를 통해 개별 로봇의 물리적 지능을 넘어 공장과 물류센터 전체가 하나의 지능처럼 작동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7 17:33남혁우 기자

샤오펑, 폭스바겐 공장 인수 논의…유럽 생산 뛰어드는 中 전기차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생산 거점 확보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샤오펑도 폭스바겐 등과 유럽 내 공장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비스 청 샤오펑 북동유럽 총괄은 FT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에서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폭스바겐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23년 샤오펑 지분 5%를 7억 달러에 인수했다. 양사는 이 투자와 함께 중국 시장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도 합의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해 유럽 내 초과 생산능력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샤오펑은 유럽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샤오펑은 현재 오스트리아에 있는 위탁생산업체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유럽 판매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청 총괄은 해당 생산라인의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기존 공장 인수뿐 아니라 유럽에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 총괄은 “모든 공장이 우리의 최신 제품이나 향후 제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폭스바겐 공장에 대해 “다소 오래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샤오펑 대변인은 이후 유럽 내 생산 계획과 관련해 아직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전기차 외에도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제품을 내년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독일에서 연간 약 75만 대의 생산능력을 줄이고 수만 개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독일 내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추가로 50만대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앞서 자사 공장의 대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 차량을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중국 내 파트너사가 남는 생산능력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말 초과 생산능력 활용 방안과 관련해 “유럽에서 우리의 중국 파트너들에게 기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 현지 생산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BYD도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용 가능한 공장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리차는 포드 발렌시아 공장 생산라인 인수를 추진하며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압박과 현지 판매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중국 업체들의 유럽 공장 인수·활용 경쟁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6.05.15 09:20류은주 기자

유럽서 판 키우는 BYD, 스텔란티스 등 유휴 공장 인수 추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유럽 내 유휴 공장 확보에 나선다. 가동률이 낮은 생산시설을 활용해 현지 생산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스텔란티스를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공장 인수 방안을 논의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부사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퓨처 오브 더 카' 콘퍼런스에서 “스텔란티스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도 논의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활용 가능한 공장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스텔란티스가 이달 초 유럽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피아트와 푸조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스페인 공장 두 곳에서 립모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높은 생산비와 경쟁 심화로 가동률 부담을 겪고 있어, 중국 업체와의 협력에 비교적 열려 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지난달에도 스텔란티스가 유럽 내 과잉 생산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제조사 한곳 이상과 추가 협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내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BYD는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중동 분쟁 이후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점도 BYD의 해외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 부사장은 BYD가 합작법인보다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운영 방식이 “더 쉽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중부 카시노 공장을 방문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유럽의 여러 공장을 방문했다”며 “이탈리아는 관심 국가의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이 낮은 프랑스도 검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BYD는 유럽의 전통 완성차 브랜드 인수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리 부사장은 마세라티와 같은 브랜드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며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BYD는 유럽 시장에서 고급 전기차 브랜드 덴자를 키우기 위한 인재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포르쉐 AG 등 경쟁사 출신 인력을 채용하며 현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덴자는 올해 말 영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2026.05.14 09:39류은주 기자

EU 관세 피하려는 中 지리차, 포드 스페인 공장서 생산 검토

중국 지리자동차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에 대응해 유럽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스페인 자동차 전문매체 라 트리부나 데 아우토모시온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리자동차가 스페인 알무사페스에 있는 포드 발렌시아 공장에서 자체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내부명은 '135'로 알려졌으며, 차량은 지리의 G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GEA 플랫폼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모두 지원한다. 지리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포드 신규 모델 생산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차량은 지리 EX2의 파생 모델로 보인다. EX2는 유럽에서 E2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 베스트셀러 모델인 싱위안의 글로벌 버전이다. 중국 판매 가격은 약 8400유로 수준부터 시작한다. EX2는 전장 약 4.14m 차체에 40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85kW 후륜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리가 검토 중인 포드 발렌시아 공장의 '바디3' 설비는 현재 포드가 사용하지 않는 최신 시설이다. 포드는 현재 해당 공장에서 중형 SUV 쿠가만 생산하고 있다. 지리가 이 설비를 활용할 경우 포드와 공급망을 공유하지 않고 상당 부분 독립적으로 생산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와 포드의 생산 협력 가능성은 지난 2월 로이터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에는 지리가 포드 설비를 독립적으로 활용할 가능성과 양사 공동 생산 가능성이 함께 거론됐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리는 포드 공장 안에서 자체 모델뿐 아니라 포드용 전기차까지 생산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 지리가 유럽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순수 전기차는 추가 관세 대상이지만, 유럽 현지 생산 차량은 이 부담을 피할 수 있다. 포드 입장에서는 유럽 전기차 전략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포드는 현재 멕시코산 머스탱 마하-E를 유럽에 수입하고, 루마니아에서는 자체 플랫폼 기반 푸마 젠-E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쾰른 공장에서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 기반 익스플로러와 카프리를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르노와도 소형 전기차 생산 협력에 나섰다. 여기에 지리 기반 모델까지 추가될 경우 포드의 유럽 전기차 라인업은 자체 플랫폼, 폭스바겐, 르노, 지리 기술을 모두 활용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2026.05.07 10:34류은주 기자

GM 창원공장, 수출 30만대 목전…하이브리드 카드도 검토

"신에너지 차량, 즉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전담하는 팀이 현재 어떤 기회가 있을지 보고 있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지난 28일 경남 창원 GM한국사업장(한국GM) 창원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향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모델 배정을 염두에 둔 설비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GM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과 관련해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당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현재 생산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 대응과 기존 투자 실행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창원공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 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마산 가포신항을 통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수출 물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연간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트리 부사장은 "한국 생산 차량에 대한 수요는 강하다"며 "사실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넘쳐난다. 제품과 시설 관련 투자는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잘 수행해 투자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된 투자를 기반으로 실행하며 전담팀이 평가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GM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공장은 GM 글로벌 네트워크 내 소형 SUV 전략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1991년 문을 연 창원공장은 면적 73만 1000㎡ 규모로 약 35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은 28만대다. 현재 주력 생산 차종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한국GM은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소형 SUV 수출 경쟁력을 높여왔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2019년부터 2026년 4월까지 파생모델 포함 합산 누적 생산량 200만대를 달성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 1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미국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에도 올랐다. 2025년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미국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은 43%, 미국 판매량은 총 42만2792대다. 이 같은 성과는 GM의 한국 시장 의지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생산 설비 고도화가 바탕이 됐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기획, 개발, 생산 설비 구축 등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했다. 최근에는 한국 생산 소형 SUV 모델의 공장 성능 향상과 상품성 강화, 생산 설비 고도화, 안전 인프라 및 작업환경 개선 등을 위해 총 8800억원(6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도 발표했다. 다만 투자 대상 공장별 세부 배분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동우 한국GM 생산부문 부사장은 "창원공장만큼 좋은 공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차량이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것도 알고 있지만 창원공장이 GM이 보유한 유일한 공장은 아니다"라며 "GM의 다른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고, 필요할 때 해당 노하우를 가져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한국GM은 매년 수출량을 경신하고 있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미국 시장에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생산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당장 미래차 배정이 이뤄질 경우 기존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미국 시장은 GM에 큰 시장인데, 미국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수요는 오히려 내연기관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SUV는 GM이 항상 보유하고 싶었지만 충족하지 못했던 세그먼트였는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인기를 끌며 완벽한 풀 라인업이 갖춰졌다"며 "현재는 다음 모델을 고민할 수준이 아니라 현재 과제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차세대 모델은 시장 변화에 따라 얼마나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GM은 그 능력을 가진 회사"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창원공장의 경쟁력이 지역 공급망과도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사가 GM 글로벌 네트워크로 직접 수출하는 부품 구매 금액은 연간 1조 4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경남 지역 협력사 구매 비중은 2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방선일 한국GM 구매부문 부사장은 "한국 업체의 경쟁력과 기술력이 상당하다"며 창원공장의 공급망 기반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2026.04.30 08:25김재성 기자

[르포] 한국GM 창원공장 가보니…로봇팔 끝에서 탄생한 트랙스

노란색 산업용 로봇 팔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차체를 조립한다. 사람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공장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세워진 펜스 안에 설치된 거대한 로봇이 용접할 때마다 불꽃이 튀었다. 지난해 25만여대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생산된 한국GM 창원공장 내부의 모습이다. 창원공장은 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거점 중 하나다. 2023년 트랙스 생산을 위해 약 3조원을 들여 신규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한국GM 관계자들은 "국내 완성차 공장 중 가장 신식 설비를 자랑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차체 공정은 이미 사람의 손을 떠난 듯 보인다. 627대의 로봇이 용접과 조립을 맡고, 자동화율은 100%에 달한다. 노란 로봇 팔은 일정한 리듬으로 차체를 붙이고, 카메라 기반 '빈피킹 시스템'은 뒤섞인 부품을 스스로 골라 정확히 배치한다. 지난 28일 오후 3시께 차체 공장과 조립 공장을 둘러보면서 가장 와닿은 점은 자동화였다. 수많은 로봇을 따라 움직이는 트랙스는 단 한 치의 오차 없이 완성됐다. 이동우 한국GM 생산부문 부사장은 "창원 공장은 글로벌 지침에 맞춰 지어진 마더팩터리"라며 "많은 해외 임직원들이 창원 공장 자동화 등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보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차체가 만들어지는 차체 공장 규모는 약 4만 8000㎡로, 축구장 6~7개를 합친 수준이다. 이곳에서는 시간당 약 60~66대를 생산한다. 생산은 하부 구조물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플로어와 언더바디, 프론트 구조물이 먼저 조립된다. 이후 좌우 사이드 바디가 결합되고 약 3650개 용접 포인트를 로봇이 용접한다. 이 과정은 100% 완전 자동화됐다. 용접이 끝나면 지붕이 장착된 뒤 도장 공정으로 이동된다. 이 모든 과정은 자동화 로봇이 이송한다. 이어서 조립 공장에 들어서면 비로소 작업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 공정은 도색까지 끝난 차량을 출고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다. 이날 오후 3시 21분 기준 생산량은 446대로 2분 뒤 448대, 다시 1분 뒤 449대, 25분에는 451대까지 늘었다. 분 단위로 차량이 완성되는 구조다. 이 같은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자동화 설비다. 대표적으로 '버티컬 어드저스트먼트 캐리어(VAC)'는 차량 높이를 작업자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한다. 위를 보고 작업해야 하는 조립 공정 특성에 맞춰 설계됐다. 이는 GM 최초로 창원공장에 적용된 설비로, 작업자의 안전과 편의, 조립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타이어 장착 역시 자동화됐다. 컨베이어를 따라 움직이는 차량에 맞춰 로봇이 휠과 타이어를 집어 정확하게 체결한다. 차량마다 기록된 타이어 인치를 정확히 읽어내고 적합한 부품을 적재적소에 끼워 넣었다. 창원에서 북미까지…끊김 없는 수출 라인 생산이 끝난 트랙스는 이제 주력 시장인 북미로 향할 준비에 나선다. 29일 오전 10시 30분. 창원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위치한 마산가포신항에 들어서자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공터에 트랙스 차량이 빼곡하게 정렬돼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진 차량 행렬이 항만을 가득 채웠다. 이곳은 창원에서 생산된 차량이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특히 북미 시장으로 가는 핵심 관문이다. 이날 주차된 수출 대기 차량은 약 6천~7천대에 달했다. 빼곡한 차량 너머로 거대한 자동차 운반선(PCTC) 두 척이 정박해 있다. 조흥제 마산신항 운영주식회사 본부장은 "현재 항만에는 GM 차량 약 7천 대가 대기 중이며, 야적장 규모는 약 10만 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포신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 중 한국GM 창원공장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수출 물량 총 48만대 가운데 약 25만대가 한국GM 차량이었다. 항만을 찾는 PCTC는 한 척당 최대 4700여대를 실을 수 있다. 하루 최대 1500~2000대 선적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출발한 수출 차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니시아 항만을 포함한 북미 주요 항만을 향한다. 북미 대륙 서안까지는 약 15일, 동부 해안까지는 30일이 소요된다. 차량이 수출되기 전 가포신항은 최종 품질 점검과 안전 확인을 거치는 최종 공정의 역할을 맡는다. 한국GM 관계자는 "고객 인도 직전, 마지막 품질과 안전을 책임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창원 공장과 가포신항은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인다.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곧바로 항만으로 이동하고, 선박을 통해 북미로 향한다. 생산과 물류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구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GM은 글로벌 소형 SUV 생산 허브로 자리 잡았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누적 생산량은 200만대를 넘어섰고, 북미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1분마다 한 대씩 생산된 트랙스는 불과 2~4주 뒤 미국 도로 위를 달린다.

2026.04.30 08:16김재성 기자

두산, 태국에 CCL 공장 신설…AI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

두산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동박적층판(CCL)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국에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두산은 태국 사뭇쁘라깐(Samut Prakan)주 방보(Bang Bo) 지역의 아라야 산업단지(Araya Industrial Park)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CCL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약 1800억원 규모다. 공장 부지 면적은 약 7만3000㎡(약 2만2000평)이며, 연내 착공해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수요 추이에 맞춰 단계별 증설을 추진해 투자 효율성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신규 설립되는 태국 공장에서는 AI 인프라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성능 CCL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요 확대 추세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거점으로 선정된 아라야 산업단지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람차방 항만과는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물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최신 산업단지로서 운영 인프라와 재해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입지 선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의 신경망 역할을 하는 PCB(인쇄회로기판)의 핵심 기초 소재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고성능 CCL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두산은 지난 50년간 축적된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CCL 분야에서 경쟁력을 이어오고 있다. CCL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다양한 소재 간 '최적 조성비율'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분자 수준의 정밀한 화학적 결합 ▲소재 간 유기적 상호작용 ▲물질적 특성 최적화 등 고난도 배합기술이 요구된다. 두산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증가하는 CCL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생산역량을 확충하기로 했다"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투자 여부를 유연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 전자BG는 지난 3월, 올해를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새로운 비전과 슬로건을 공식 선포한 바 있다. 새로운 비전은 '우리는 기술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갑니다'로 단순한 소재 공급을 넘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의 혁신을 뒷받침하고 산업의 필수 토대를 설계하는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26.04.29 16:59장경윤 기자

LG디스플레이, 작년 대형 OLED 기판 투입능력 5% 감소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유리기판 투입능력(input capacity)이 전년보다 5% 감소했다. 2024년엔 전년비 28% 늘었는데 지난해 소폭 줄었다.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라인에 직접 투입해 생산할 수 있는 원장 매수를 말한다. 투입능력은 라인 가동률에 따라 설계 기준 생산능력(design capacity)보다 작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사업보고서(Form 20-F)에 따르면 2025년 8.5세대 대형 OLED 라인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모두 월 126K(12만6000장)였다. 파주 OP1 공장은 월 35K, 중국 광저우 OLED 공장(CO)은 월 91K였다. 1년 전인 2024년 대형 OLED 라인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파주 OP1 공장 월 58K, 광저우 OLED 공장(CO) 월 75K 등 월 133K였다. 파주 OP1 공장 유리기판 투입능력이 2024년 월 58K에서 2025년 월 35K로 줄었고, 광저우 OLED 공장(CO)의 유리기판 투입능력이 같은 기간 월 75K에서 월 91K로 늘었다. 광저우 OLED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파주 OLED 공장(CO) 가동률을 낮췄다. 과거 LG디스플레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던 사업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연도별 대형 OLED 라인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2021년 월 175K ▲2022년 월 160K ▲2023년 월 104K ▲2024년 월 133K ▲2025년 월 126K 등이다. 파주 OP1 공장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2021년 월 86K ▲2022년 월 70K ▲2023년 월 39K ▲2024 월 58K ▲2025년 월 35K 등이다. 광저우 OLED 공장(CO)은 ▲2021년 월 89K ▲2022년 월 90K ▲2023년 월 65K ▲2024년 월 75K ▲2025년 월 91K 등이다. 광저우 OLED 공장(CO) 가동률이 줄곧 파주 OP1 공장보다 높았다. 유리기판 투입능력이 가장 컸던 2021년에는 코로나19 특수가 있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6월 하반월부터 1년여간 이어진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급등으로 LCD와 OLED의 가격차가 좁혀졌고 OLED 수요도 함께 늘었다. 2021년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출하량 770만대는 역대 최대치였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대형 OLED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전년비 감소했지만, 대형 OLED 사업은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광저우 OLED 공장 일부 감가상각이 끝났고,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OLED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2025년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제품 6세대 OLED 라인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2024년과 비슷했다. 파주 AP4 라인 투입능력은 ▲2021년 월 31K ▲2022년 28K ▲2023년 월 45K ▲2024년 월 47K ▲2025년 월 47K 등이다. 이곳에선 아이폰 OLED를 만든다. AP5 라인 투입능력은 ▲2024년 월 17K ▲2025년 월 15K로 소폭 줄었다. 이곳에선 아이패드 OLED, 아이폰 OLED를 모두 만들 수 있다.

2026.04.29 16:05이기종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익산 회로박 CAPA 확대에 500억 투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가 소재 산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내년까지 익산공장 회로박 연산 최대 생산능력(CAPA)을 현 5000톤 수준에서 1만6000톤까지 늘린다. 최근 업황이 악화됐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투자 집행으로 실적 회복과 시장 확대를 꾀하고자 투자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AI 데이터센터 등의 급성장에 따라 고속신호 전송을 위한 초극저조도(HVLP) 동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고객사들의 선제적인 재고 확보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실적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이번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하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시대 핵심 소재 기술 확보와 설비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품질 및 공급 안정화로 고객사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3월 두산 전자BG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성능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에 필요한 동박 개발 평가 및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6.04.28 14:23김윤희 기자

풀무원, 공장견학 프로그램 '팩토리 에코' 운영 재개

풀무원(대표 이우봉)은 개인 대상 음성 두부공장 견학 프로그램인 '팩토리 에코'를 선보이며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개인 고객 대상 대면 공장견학 운영을 재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팩토리 에코'로 다시 선보이는 개인 대상 공장견학은 사계절에 맞춰 시즌별 테마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두부 생산 공정을 직접 둘러보고, 두부공장 내부에 있는 쿠킹 스튜디오에서 두부롤유부초밥, 두부텐더또띠아 등 제철 식재료와 두부를 활용한 두부 요리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작년 6월 두부공장 옥상에 새로 조성한 팩토리 가든에서는 콩 심기, 콩 수확하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오는 5월 15일 선보이는 '팩토리 에코'의 첫 프로그램을 통해 충청북도환경교육센터가 지원하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식탁 구성 교육'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팩토리 에코'는 회당 20명 규모로 총 4회(5월, 8월, 10월, 12월), 만 8세~15세 사이의 자녀를 둔 가족 6팀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된다. '팩토리 에코' 프로그램 참가 접수는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받으며, 5월 6일 풀무원 공장견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참가자를 발표한다. 풀무원 이옥규 공장견학 담당자는 “올해 다시 열리는 개인 대상 대면 공장견학 프로그램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풀무원다움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풀무원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3:12안희정 기자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 멀지 않았다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의 지원을 받는 배터리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 전고체 배터리 샘플 출하에 성공했다고 일렉트렉,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기업은 그레이터 베이 테크놀로지다. 이 회사는 최근 액체 전해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올 솔리드 스테이트(All-solid-state)' 배터리의 첫 번째 A 샘플 셀 생산을 완료했다. 해당 배터리는 유·무기 복합 전고체 전해질 시스템을 적용해 상용화의 주요 난제로 꼽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 결과, 액체 전해질이 없는 구조 덕분에 화재 위험이 낮고, 못 관통 및 열 충격 테스트 등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60~500Wh/㎏ 수준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해 주행거리 향상 가능성을 입증했다. 2~3C 급 고속충전을 지원해 충전 시간 단축 문제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해당 시제품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의 수명 주기와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과제로 꼽혀온 안전성,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를 동시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이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주요 프로젝트에도 포함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A 샘플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6년 말까지 기가와트시(GWh)급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며, 해당 배터리를 GAC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하이프텍(Hyptec) 모델에 탑재할 예정이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 차량에 적용한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양산은 광저우 난샤구에 위치한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제조 기지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레이터 베이 테크놀로지는 전해질 조성부터 셀 제조 공정에 이르기까지 5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아직 규모 면에서는 중국 CATL이나 BYD 등 대형 업체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4.16 17: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SPC삼립 시화공장서 공무팀 2명 점검중에 손가락 절단 사고

지난해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0시 19분경 시흥시 정왕동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 중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근로자 A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가, 30대 근로자 B씨는 오른손 엄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입었다. 이들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안전 매뉴얼을 확보하고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지난해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작년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 안쪽에서 윤활유 작업 중 끼임 사고가 발생해 사망했다. 올해 2월에도 공장 내 대형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다친 바 있다. 삼립 관계자는 “설비 유지보수 담당 (공무팀) 직원 2명이 설비를 수리하고 점검하던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라며 “부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0 10:33김민아 기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 "스마트공장 도입, 고용 오히려 늘어"

한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8일 오전 7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3회차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정진욱 산자중기위 의원이 주최한 행사다. 현장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KAIST 등 학계와 피지컬 AI 관련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연구기관도 동참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동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AI에는 위기감과 초조함이 역력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비전과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선봉에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이 섰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제조 혁신을 주제로 한 장관이 직접 발표했다. 한 장관은 "중기부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 2.0'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3만 개 보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실험과 실패, 그리고 배움이 있었다"며 "지난해부터는 '스마트제조혁신 3.0'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도입과, 자율화 시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중기부가 추진한 피지컬 AI 및 스마트 제조 공장 활성화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장관은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현황을 보면 공장 보유 중소·중견 기업이 약 16만 개, 이 중 1~2명의 소공인이 운영하는 공장 10만 개를 제외하면 중기업과 소기업 제조 스마트공장 도입 개수는 6만 개"라며 "규모별로 스마트공장 도입 수준도 고도화 단계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그간 스마트공장 도입 성과를 보면 생산성, 품질, 납기준수율, 고용, 매출액 등 측면에서 고루 성장했다"며 "특히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이와 달리 고용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스마트공장 도입 시) 생산성이 좋아지면서 매출이 늘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용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3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기업도 나왔다"고 평가했다. 중기부의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제조 혁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박용선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발표했다. 박 실장은 ▲스마트공장 단계별 지원 ▲그룹단위·묶음 지원 ▲AI 전문인력 육성 ▲상생형 스마트공장 고도화 ▲제조AI 24 통합 플랫폼을 통한 원스톱 지원 ▲지방 정부가 기획한 AX(AI 전환) 지원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AI 스마트제조 기술 로드맵 수립 및 제조 AI R&D 실증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AI 스마트제조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14대 분야 100개 전략품목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7대 분야 49개 전략품목 도출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 공장을 통해 R&D를 지원하고 스마트공장에 피지컬AI를 탑재할 수 있도록 데이터·AI·설비를 연결하는 주체인 스마트제조 전문 기업도 육성한다. 박 실장은 "피지컬 AI 정책 마련에 참여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연계도 강화한다"며 "결국은 제조 기술을 공급할 전문 기업 육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조 특화 AI 모델 개발 등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할 R&D 등을 선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는 각각 피지컬 AI 활성화를 위한 각 부처 간 협업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피지컬 AI 관련 기업 관계자들도 산업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의견과 개선점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텍, HL만도 등 산업계 관계자들은 ▲포럼을 통한 부처 간 협업 강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애플, 브로드컴 등 대규모 고객사의 수요를 정부가 사전에 파악하고 중소기업에 전체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것 ▲정부지원사업 컨소시엄의 유연성 제고 ▲제조현장 피지컬 AI 안전사고 가이드라인 등을 요구했다.

2026.04.08 13:28김기찬 기자

롯데케미칼, HD현대와 대산 통합법인 설립…사업재편 본격화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물적분할과 통합법인 합병을 통해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석유화학 사업 구조 재편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29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 신설회사와 HD현대케미칼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합병은 분할 신설회사가 HD현대케미칼에 흡수합병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롯데케미칼은 그 대가로 신주를 받게 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통합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2026년 6월 계약 체결 후 9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통합법인에 각각 6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재편을 통해 원료 조달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통합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조원가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12월 여수산단에서도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 통합·조정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이어 지난 3월 20일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며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부가 사업 전환도 병행한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화학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회사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전남 율촌산단에 연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생산라인은 이미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2026년 하반기 전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은 모빌리티와 IT 등 핵심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고, 향후 피지컬 AI와 항공·우주용 고기능성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군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에서 2025년 6월 20MW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2026년 말까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추가 구축해 총 80MW 규모 전력을 20년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충남 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2025년 11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승용차 기준 하루 4200대, 상용 수소버스 기준 11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배터리, ESS, AI,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가 합작 운영하는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생산설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TMAH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미세회로 패턴 현상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한덕화학은 경기도 평택에 약 9800평 규모의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중심의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9 13:41류은주 기자

셀트리온, 송도에 18만 리터 규모 4·5공장 증설…1조2천억원 투자

셀트리온이 송도 본사 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증설을 단행하는 등 신규 생산시설 확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는 자사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증설 투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며 국내 송도 캠퍼스를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거점과 국내 사업장을 아우르는 인프라 확장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번 투자는 단순히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개발중인 신약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1조 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 공장을 동시에 증설한다. 신규 공장 증설은 빠르게 확대되는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 계속되는 CMO 문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 신설되는 4·5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으로,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이 극대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질 전망으로, 현재 주력 제품은 물론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의 증설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당초 6만 6000리터였던 증설 계획을 7만 5000리터로 확대 결정함에 따라, 해당 시설의 총 생산 역량은 원료의약품(이하 DS) 생산 기준 현재 6만 6000리터에서 14만 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셀트리온그룹의 현지 제품 공급과 CMO 사업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국내와 해외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DS 생산역량은 기존 31만 6000리터에서 57만 1000리터로 대폭 확대된다. 특히 증설 이후에는 향후 DS 생산의 100% 내재화를 이루는 동시에, 이에 따른 큰 폭의 추가 원가율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DS 생산뿐 아니라 완제의약품(이하 DP) 공정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투자를 진행한다. 송도 캠퍼스에 증설 중인 신규 DP 생산시설의 증설 속도가 가장 빠른데, 이미 7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며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DP 단독 생산 시설로,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650만개의 액상 바이알(Vial)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기존 2공장 DP 생산 라인의 최대 생산량인 연간 400만 바이알까지 더하면 송도에만 1050만 바이알에 달하는 DP제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와 별개로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 건설될 신규 DP 공장도 이미 부지 확정을 마친 상태로 연내 설계 착수가 예정돼 있다. 예산 DP공장이 완성되고 향후 추진될 셀트리온제약의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생산시설 증설까지 완료되면 셀트리온그룹 전반에 걸쳐 글로벌 DP 필요 물량의 약 90%를 내재화할 수 있게 돼, 해외 현지 DP CMO 대비 큰 폭의 생산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 중으로, 4·5 공장을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증설 프로젝트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외 순차적 증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트랙(Two-track) 생산 전략을 본격화하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국내 공장은 생산 내재화율을 높여 원가 절감을 통해 글로벌 입찰 경쟁력을 강화해 미국 외 지역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미국 공장은 현지내 자사 제품 및 CMO 물량의 안정적 공급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관세 등 잠재적 무역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현지 수익성도 동시에 극대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4 22:14조민규 기자

펩시코, 전 세계 사업에 AI 도입…효율성 제고

펩시코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앤 체 펩시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회사가 “정밀 농업, 생산 관리, 소비자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력 증가에 비례하지 않고도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공장 설립에 따라 중국에서는 채용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펩시코는 프리미엄, 고영양 제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당분과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중국의 식문화에 맞게 현지 재료를 결합하고 있다. 아울러, 원재료의 95%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원자재 헤지 전략을 활용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비용 압박을 완화하고 있다. 앞서 펩시코는 지난 1월 지멘스와 엔비디아와의 다년간 협력을 발표하며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장과 공급망 운영을 혁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설비 변경보다 먼저 공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6.03.23 09:24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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