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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8.5세대 공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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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150, 또 생산차질…美디어본 공장 닷새 멈춘다

포드의 주력 픽업트럭 F-150 생산이 또다시 차질을 빚었다.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트럭 공장이 부품 공급 문제로 닷새간 가동을 멈춘다. 캔자스시티 조립공장도 일부 교대조 생산을 취소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부터 29일까지 디어본 트럭 공장의 모든 교대조 생산을 취소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는 해당 기간 F-150 생산이 중단된다고 적혔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생산 차질이 부품 공급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공급업체의 어느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조립공장도 같은 문제로 이번 주 일부 교대조 생산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디어본과 캔자스시티에서 F-150을 생산한다. 반면 켄터키주 루이빌 인근 켄터키 트럭 공장은 다른 공장의 감산분을 보전하기 위해 트럭 생산을 늘렸다. 다만 이 공장이 증산한 차종은 F-150이 아니라 F-시리즈 슈퍼듀티와 익스페디션, 링컨 내비게이터 등이다. 로이터는 초기 보도에서 켄터키 공장이 F-150 생산을 늘렸다고 썼다가 이를 정정했다. 이번 공급 차질은 지난해 말 알루미늄 공급업체 노벨리스 공장 화재 여파와는 별개 사안이다. 포드는 당시 화재로 수만 대 규모 트럭 생산 손실을 입은 뒤 생산을 회복하고 있었다. 포드는 올해 들어 F-시리즈 공급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 앞서 디어본 트럭 공장에 3교대를 추가하고 F-150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4만 5000대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생산 중단으로 회복 속도에 다시 변수가 생겼다. F-시리즈는 미국에서 44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포드 수익성의 핵심 모델이다. 로이터는 F-시리즈의 하루 생산 차질도 포드에 큰 비용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드의 미국 판매량은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F-시리즈 판매는 11%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3분기까지 미국 시장점유율을 가장 많이 잃은 완성차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가 3분기 처음으로 포드를 앞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6.09.26 12:34김재성 기자

포드·TPS·테슬라, 이젠 로봇 공장…미래 車 제조 표준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공장을 로봇의 학습장과 검증 무대로 바꾸고 있다.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로 대량생산 시대를 열고, 토요타가 현장 개선을 앞세운 토요타 생산방식(TPS)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숙련 작업자의 지식과 공장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로봇에 학습시키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18일 유럽법인 TME의 투자자 대상 기술 설명회에서 2028년 이후 매년 약 1조엔을 투입해 세계 60개 공장과 그룹·협력사 생산설비를 현대화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약 40만대의 로봇 설비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로봇 설비 40만대에는 휴머노이드와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토요타와 그룹사, 주요 부품 협력사가 운영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 교체와 신규 자동화 설비 도입을 포괄한 추산치다. 토요타는 공장과 로봇, 협력사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체계를 '팩토리 오토메이션 3.0'으로 제시했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숙련 기술의 디지털 전환이다. 작업자가 부품을 집고 조립하며 축적한 동작과 판단을 AI 로봇이 학습하고, 이를 다른 공장에서도 활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토요타가 개발 중인 '엘리(ELEY)'는 이런 전략의 시험대다. 엘리는 사람과 유사한 상체와 팔을 갖췄지만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바퀴로 이동하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다. 생산 현장에서 부품을 잡고 옮기는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엘리에는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의 대규모 행동 모델(LBM)이 적용된다. 사람이 직접 시연한 행동을 학습해 로봇이 작업을 재현하는 AI 모델이다. 토요타는 숙련 작업자가 가진 암묵지와 현장 개선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해 여러 공장에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학습·검증 체계를 실제 공장 안에 구축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안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RMAC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산 현장 투입 전 자동차 제조 작업을 배우는 시설이다. 아틀라스는 실제 사업장과 같은 환경에서 물류 작업을 준비하고,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 등을 학습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부터 RMAC을 시범 운영했으며, 내년에는 HMGMA 안에 별도 시설을 마련해 현재의 약 10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넓히고, 향후 반복 작업과 중량물 취급 업무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년 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를 약 2만5000대를 순차 배치하고, 미국에는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도 제시했다. 테슬라는 차량 생산 혁신에서 축적한 AI와 제조 역량을 옵티머스로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 생산 로봇은 옵티머스 아카데미에서 작업 데이터 수집과 기능 고도화에 활용한다. 실제 생산량과 외부 판매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샤오펑은 가장 빠른 양산 일정을 내걸었다. 샤오펑은 지난 8일 휴머노이드 로봇 IRON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첫 생산 로봇이 자율 보행으로 출고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가 자사 매장과 사업장에 우선 적용한 뒤,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시설에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도입하기 위한 본격 경쟁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업체의 현장 투입 시점이 2028년 전후로 좁혀진 만큼, 앞으로 약 2년간 축적할 제조 데이터와 로봇 학습 성과가 생산방식 전환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TPS와 글로벌 공급망을 결합한 자동화 전환에, 현대차그룹은 RMAC에서 학습한 아틀라스를 실제 제조공정에 투입하는 작업에, 테슬라는 자율주행 AI와 로봇 양산라인 구축에 각각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샤오펑은 전기차 제조에서 쌓은 자동화·품질관리 경험을 휴머노이드 생산에 먼저 이식하고 있다.

2026.09.22 16:49김재성 기자

수입 저가빵 절반서 보존료 검출…54건 중 51건 '중국산'

서울 시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건에서 보존료인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1건은 중국산 제품이었다. 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시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을 검사한 결과 54건(51.9%)에서 프로피온산이 검출됐다. 소브산이 확인된 제품도 30건(28.8%)이었다.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54건 가운데 중국산은 51건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3년간 검사한 국산 빵 570건 가운데 보존료가 검출된 제품은 4건에 불과했다며 수입 저가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검출률이 나타난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중국산 수입 빵·제과류는 소비기한이 2~3개월에서 최대 6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장기간 유통되는 제품의 제조·포장·보관 조건과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이내 포장된 빵·과자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수입 저가빵의 보존료 검출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했다. 검사 결과를 알게 된 뒤 향후 구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84.6%였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이 61.4%, 향후 구매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8.7%로 나타났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한글 표시나 한국적인 디자인을 사용한 수입산 빵·제과류를 국내산으로 착각해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5.5%였다. 현재 원산지와 보존료 표시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3.1%에 달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원산지 또는 제조국 표기'가 36.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는지 여부뿐만이 아니다”며 “어떤 보존료가 사용됐는지, 실제 검출량은 어느 정도인지, 왜 수개월간 유통될 수 있는지 등 제품의 안전 관련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장기간 유통되는 수입 빵·제과류의 제조·포장·유통 특성과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원산지·제조국과 보존료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2026.09.22 16:39류승현 기자

공장이 AI 데이터 학습장으로…제조업 피지컬 AI 경쟁 불붙는다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 무게중심이 로봇과 AI 모델 자체 성능에서 실제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반복 학습하는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물류 기업들이 공장을 AI 기술의 개발·검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숙련자의 작업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해 기존 생산라인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피지컬 AI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피지컬 AI 시장이 2026년 71억 1000만 달러에서 2031년 348억 9000만 달러로 5년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을 움직이는 AI 기술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잇달아 공개해왔다. 국제로봇연맹(IFR) 조사에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규모는 연간 54만 대를 넘어섰다. 로봇 성능 넘어 현장 데이터가 경쟁력 피지컬 AI를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실제 양산라인으로 확산하기 위해선 AI와 로봇 기술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일관된 형태로 수집하고 이를 로봇의 행동 데이터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수로 꼽힌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를 자동화 기술의 개발·검증 인프라로 활용해왔다. 자동화 제조시스템 기업을 인수하며 생산기술을 내재화했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외부 공급에 앞서 자사 제조환경에서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30년까지 미래사업에 50조 5000억원을 배정하고 로봇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 공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100만대 이상 물류 로봇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 '딥플릿'을 개발해 로봇의 이동 경로와 물류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최적화 중이다. 제품 형상과 설비 상태, 소재·환경 변화, 작업자 개입처럼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데이터로 확보하고 이를 다시 기술 개선에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제조 현장을 AI 학습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는 과제도 있다. 한 공장에서도 서로 다른 제조사 로봇과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 카메라, 센서 등이 혼재하고 같은 작업이라도 공장별 제품 위치와 지그 구조, 공정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피지컬 AI 시대에는 설비를 단순히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로봇 행동에 반영하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시스템통합(SI)을 넘어 현장 데이터와 로봇 지능을 연결하는 '인테그레이션 레이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숙련자 손기술 데이터로…기존 로봇에 AI 입힌다 국내에선 핑거 자회사 미켈로로보틱스가 도장·블라스팅·연마 등 표면처리 공정을 시작으로 제조 현장의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기존 자동화가 작업자의 단순 동작을 대체하는 데 집중했다면, 숙련자가 현장 상황을 판단해 작업 방식을 바꾸는 경험까지 데이터화하는 것이 목표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숙련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플랫폼 '미켈로 스튜디오'를 통해 ▲인식 ▲경로 생성 ▲보정 ▲실행 ▲검사 과정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한다. 새로운 로봇을 도입하는 대신 기존 산업용·협동 로봇에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지능을 더하는 방식이다. 실제 시흥 현장에선 배관·곡관 쇼트 블라스팅 공정에 형상 데이터 기반 경로 생성 기술을 적용 중이다. 광주 도장 공정에선 숙련자의 노하우를 로봇 행동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구조다. 표면처리 넘어 검사·조립으로 확대 미켈로로보틱스는 표면처리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용 공정을 검사와 의장·최종 조립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처리가 숙련자의 손기술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단계라면 의장·최종 조립에서는 현장 상황에 따른 판단과 실행 능력을 로봇 지능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 현장이 늘어나면 공정 데이터와 작업지능을 함께 축적하고 이를 다른 생산라인에 다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젝트마다 설계와 구축 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기존 공장 자동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미켈로로보틱스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피지컬 AI의 확산은 단기적인 기술 유행보다 제조 산업의 다음 세대 전환에 가깝다"며 "표면처리에서 축적한 기술을 검사와 의장·조립 공정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한 현장의 작업지능을 다음 생산라인으로 반복 확산할 수 있는 제조 피지컬 AI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0 09:08한정호 기자

[르포] 후드도 엠블럼도 로봇이 '척척'…연 20만대 생산거점 기아 PBV 공장

자동차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장 컨베이어 대신 무인운반차(AGV)가 바닥을 분주하게 오갔다. AGV는 생산 순서에 맞춰 차체와 각종 부품을 다음 공정으로 옮겼고, 길이와 무게중심이 서로 다른 차체는 앞뒤에 배치된 로봇 2대가 움직임을 맞춰 들어 올렸다. 지난 8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EVO 플랜트에서 마주한 모습이다. 기아는 이날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PBV 자동화 기술과 컨버전 개발·생산체계를 공개했다. EVO 플랜트는 PV5를 생산하는 이스트(East)와 2027년 6월 준공 예정인 웨스트(West)로 구성된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연 20만대다. 이스트에서는 PV5 패신저·카고·샤시캡·교통약자용 차량(WAV)과 타스만 적재함 등을 생산한다. 차체공장 기준 PV5 사양은 180개가 넘는다. 패신저와 카고, 하이루프, 샤시캡처럼 길이와 높이, 도어 구조가 다른 차체가 별도 라인이 아닌 하나의 생산라인을 통과했다. 다품종 생산의 핵심은 차체 조립을 인너벅·레일벅·아우터벅·루프벅 등 네 단계로 나눈 '순차 조립 공법'이다. 앞선 두 공정에서 골격을 만들고 뒤의 두 공정에서 외관을 구성한다. 성시영 기아 생기계획팀 책임매니저는 "EVO 플랜트에는 다차종 유연 생산과 균일한 품질을 위한 최적의 자동화,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라는 세 가지 혁신을 담았다"며 "패신저와 카고뿐 아니라 샤시캡과 WAV 등 다양한 파생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체 용접 공정은 100% 자동화됐다. 일반 용접건이 들어갈 수 없는 폐구간에는 로봇 4대가 차체 한쪽 면을 레이저로 접합하는 레이저 심 스테퍼(LSS) 공법을 적용했다. 2열 도어가 없는 일부 차체에는 기존 용접건이 닿지 않아 길이 2m의 대형 용접건도 도입했다. "차체 용접 공정 100% 자동화...로봇 4대가 'LSS 공법' 레이저 접합" 차체 이송 자동화율은 83%다. 최대 600㎏을 들 수 있는 로봇 2대가 움직임을 맞춰 크기가 다른 차체를 운반했다. 5개 라인에 적용된 자동창고는 QR코드로 부품 정보를 읽어 필요한 부품을 각 라인에 공급했다. 다만 자동화가 모든 공정을 작업자 없이 운영한다는 뜻은 아니다. 차체 공장 마지막 메탈 피니시 라인에서는 작업자가 용접 부위와 차체 표면을 직접 살피고 수정했다. 최종 품질 확인과 일부 부품 취급에는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손기술이 필요했다. 조립공장에서는 도장을 마친 회색 차체 위로 검은색 후드가 내려왔다. PV5는 별도 도장이 필요 없는 고광택 복합소재 후드를 적용했다. 현대차·기아 최초로 차체공장이 아닌 조립공장에서 후드를 자동 장착하며, 로봇 3대와 비전 시스템이 후드 이송부터 정렬, 장착과 볼트 체결까지 맡았다. 엠블럼 자동 부착도 현대차·기아 최초다. 시스템이 차량 사양에 맞는 엠블럼을 고르면 로봇이 이형지를 제거하고 위치를 보정해 후드와 테일게이트에 붙였다. 65㎏에 이르는 크래시패드는 로봇이 차량 내부에 넣고 볼트까지 체결했다. 헤드라이닝은 프런트와 리어를 자동 장착했지만 커넥터와 공조 덕트 연결이 필요한 중앙 부분은 작업자가 담당했다. 고다연 기아 차량생기4팀 매니저는 "조립공장은 차체·도장공장과 달리 단단한 부품뿐 아니라 부드럽거나 유연한 부품까지 약 400종을 다룬다"며 "작업자가 직접 다뤄야 하는 공정이 남아 있지만 헤드라이닝과 루프패드 등으로 자동화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공정에서도 자동화 기술이 활용됐다. 3D 비전 카메라와 로봇은 차량 좌우 각각 21개 지점의 간격과 단차를 반복 정밀도 ±0.2㎜ 수준으로 측정했다. 카메라 18대는 미러·가니시·펜더·도어핸들 등 24개 부품의 오사양과 누락 여부를 확인했다. 휠 얼라인먼트와 헤드램프 광도·광축 조정도 로봇이 수행했다. 기아는 PV5 생산 경험을 토대로 웨스트 지역의 자동화 범위를 넓힌다. 루프 안테나와 쿼터 글라스 자동 장착, 플로어 콘솔 자동 투입, 주행소음 자동 검사와 터널형 외관 비전 검사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운반로봇(AMR)을 활용한 부품 공급도 도입한다. 웨스트에서 생산될 첫 대형 PBV는 '더 기아 PV7'이다. 기아는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소득영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전무) "오토랜드 화성은 차량을 만드는 공장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요구를 모빌리티로 실현하는 PBV 생산 허브"라며 "스마트 제조기술과 컨버전 생태계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에게는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지난 4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해 2030년 PBV 23만 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PV5 판매 목표는 5만 4000대로, 1~8월 약 3만 9000대가 팔렸다.

2026.09.09 09:30김재성 기자

DN솔루션즈, 860억원 투입해 인도 벵갈루루 제조공장 준공

글로벌 첨단 공작기계 업체인 DN솔루션즈가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인도에 첫 생산기지를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DN솔루션즈는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ITIR(Information Technology Investment Region) 산업단지에 제조공장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3년 중국 옌타이 공장 설립 이후 처음 단행한 해외 제조 투자다. 회사는 1단계로 60억 인도 루피(한화 약 860억원)를 집행했으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후속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약 3만 평(10만㎡) 규모의 이번 공장은 생산, 연구개발(R&D), 서비스, 교육훈련을 아우르는 올인원 체제로 구축됐다. 인도 공장은 수직형 머시닝센터, 수평형 터닝센터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5축기 등 하이엔드 제품 생산도 검토 중이다. DN솔루션즈는 "벵갈루루는 정밀제조, 자동화, 기술인재, 공급망 등 인도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부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공작기계는 피지컬 AI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첨단 산업 인프라를 갖춘 벵갈루루 공장을 기반으로 인도와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지원하는 제조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0:18진운용 기자

협력사 중대재해까지 챙긴다…CJ제일제당, 안전 인증 비용 전액 지원

CJ제일제당이 협력사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관리 진단과 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한다. 자사 사업장을 넘어 협력사까지 안전보건 관리 범위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 협력사가 회사 지원을 받아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운영하는 민간 인증제도로, 기업의 중대재해 대응 역량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운영 수준 등을 평가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증 과정에서 협력사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점검을 받는 데 필요한 컨설팅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회사는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생산과 공급망 운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관련 제도를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작동하는지 외부 기관을 통해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진천공장 협력사 사례를 다른 협력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증 과정에서 확인한 안전관리 사례와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향후 인증 지원 대상 협력사도 순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보건 확보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며 “협력사 전반의 안전보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0:04류승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회장 만나 서남권 반도체 투자 현안 푼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6일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주요 그룹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주요 그룹 총수들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쇄 회동에서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등 총 4755조원 규모 '3대 메가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빠른 시일 내 전력·용수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총수들은 이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대상 주 52시간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적용 여부도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회동에서는 9조원 규모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및 로봇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정 회장은 인허가·전력·용지 등 사업 추진 과정 애로점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글로벌 통상 리스크와 노동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정부와 재계는 대미 1호 사업을 비롯한 공동 대응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한 영업이익 연동형 'N% 성과급' 쟁점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8.26 16:50진운용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 쌓인 코드 더미, 마키나락스 AI가 정리한다

마키나락스가 올해 말까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양산 라인에 인공지능(AI) 제어 최적화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했다. 마키나락스는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개념검증(PoC) 성과를 바탕으로 공장 AI 기반 설비 제어 최적화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제조 공장의 생산 설비는 '제어기(PLC)'라 불리는 소형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공정 변경과 신제품 대응이 반복되면서 명령 코드가 수십 년간 쌓이고 용량이 정해진 PLC 메모리는 결국 한계에 이르게 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나 라인 자체를 재구성하려면 공장을 멈춰야 하기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발생한다. 마키나락스는 이 문제를 AI 기반 PLC 제어 솔루션으로 풀어내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하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이나 설비 교체 없이 PLC 메모리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이 코드 전체를 분석해 과거 공정 잔여 코드와 중복·미사용 명령을 자동 선별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마키나락스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AI 협업을 삼성디스플레이와 확장할 예정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완벽한 안정성이 요구되는 첨단 제조 현장에서 PoC를 넘어 실제 양산 라인으로 AI 적용을 추진하게 된 것은 우리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함께 확인한 과정"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피지컬 AI를 통해 글로벌 제조 기업들의 생산성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3:41이나연 기자

SK하이닉스 경영진, 광주군공항 방문…호남 반도체 팹 조성 점검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이 광주군공항 일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점검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4일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반도체 산단 후보지인 광주군공항 부지 일대를 방문해 현장 여건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산단 조성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염성진 SK하이닉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사장을 비롯해 황무연·박호현 부사장과 김기홍 특별시 반도체산업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방문단은 군공항 관제탑에서 후보지 전경과 입지 조건을 점검했다. 이후 특별시 광주청사에서 고광완 안전민생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반도체 팹(Fab) 건설과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용수, 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 확충 방안과 지자체 차원의 기업 지원책을 논의했다. 특별시는 기업의 최종 투자 결정 시 즉각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하도록 부지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은 "현장 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라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특별시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라고 말다. 고광완 안전민생부시장은 "경영진의 잇단 방문은 현장 점검을 거쳐 구체적인 준비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지자체 현안은 신속히 해결하고 정부 협의를 적극 추진해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4 16:25전화평 기자

류재철 LG전자 사장 "브라질 신공장, 중남미 전략 허브로 육성"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브라질 신공장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24일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 파라나주에 새로운 가전 공장을 가동했다"며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연간 약 60만대의 냉장고를 생산하는 이곳은 단순한 거점 확대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동남아 생산 기지에서 브라질로 들여오던 일부 냉장고 물량을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와 납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류 사장은 "장기적으로 파라나 공장을 브라질 내수용을 넘어 중남미 전역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허브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 방침을 전했다. 지난 13일 가동을 시작한 파라나 공장은 1996년 설립된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LG전자의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이다. 해당 공장은 인공지능(AI)과 산업용 로봇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해 제조 효율과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2026.08.24 16:10진운용 기자

삼성전자, 美 테일러팹 2기 구축 속도…공급망에 장비 '선제 인증' 주문

삼성전자가 미국 내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연말 테일러 파운드리 2기 팹 착공을 앞두고, 최근 협력사의 설비 도입을 위한 인증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2기 팹 투자를 위한 인증 획득을 요청하고 있다. 테일러 팹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 양산을 전담할 팹이다. 1기 팹의 경우 올해 연말 가동을 목표로 장비 입고 및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주력 양산 타겟은 업계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nm)로, 미국 주요 빅테크인 테슬라가 핵심 고객사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일러 2기 팹 착공 계획도 공식화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자 미국 테일러 2기 팹 역시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 착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테일러 2기 팹 투자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복수의 반도체 장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팹에 설비를 도입하기 위한 'SEMI' 인증을 미리 획득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SEMI 인증은 반도체 장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장비의 해외 반출 전에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한다.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테일러 2기 팹의 구체적인 스펙이 확정되지도 않았음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올 연말께 가시화되겠으나, 그만큼 투자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최첨단 공정에 대한 대형 고객사 확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1기 팹 구축 초기에 고객사 확보 난항 및 시황 악화로 투자 계획을 지속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삼성 파운드리와 지난해 3분기 22조76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면서, 팹 구축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테일러 2기 팹 역시 테슬라향 공급량 확대, 혹은 추가 고객사 확보 여부에 따라 실제 양산 가동까지의 로드맵이 달라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건설 부문 관련사인 삼성이앤에이(삼성E&A)에서도 테일러 2공장 건설을 위한 수십명의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클린룸 구축 후 실제 양산 라인까지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형 고객사 확보가 선제적으로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1:24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HBM 신규팹 다음달 착공…6조원 규모

삼성전자가 다음달 충청남도 온양캠퍼스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규 공장 건립을 시작한다. 투자금액은 6조원이다. 충청남도는 삼성전자 아산 온양캠퍼스 반도체 제조공장 증설에 필요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8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증설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증설 사업은 온양캠퍼스 내 38만 9825제곱미터(㎡) 부지에 HBM 등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새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충청남도는 관계기관 사전 협의와 행정 검토를 신속히 추진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이상 단축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삼각 축으로 묶어 미래 산업 지형을 재편하겠다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실행된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초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개최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2040년까지 충청 지역에 약 1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삼성은 ▲최첨단 디스플레이 ▲HBM 공장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08.19 17:22진운용 기자

"AI로 뽑는 면발은 다를까"…엠아이큐브솔루션, 팔도 나주공장 자율화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라면 생산 현장에 인공지능(AI) 판단과 설비 제어를 잇는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한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중소벤처기업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팔도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플랫폼을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1년이며 총사업비는 약 23억7천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라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AI가 분석한 뒤 판단 결과를 실제 생산설비 제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축 대상 공장은 도시락과 왕뚜껑, 팔도비빔면 등 팔도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나주공장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AI 기반 제조 이상탐지와 증숙·유탕 공정 성분 최적화, 믹서·롤러 공정 면대 두께 최적화, 롤러 공정 라면 중량 최적화, AI 기반 통합 운영·제어 포털 등 5개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조 이상탐지 시스템은 전 공정 센서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 공정 간 연계 분석으로 이상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권고하며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인다. 면을 찌고 튀기는 증숙·유탕 공정에는 수분과 지방 등 제품 성분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AI 시스템이 적용된다. AI가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공정 조건을 도출하도록 구성한다. 반죽을 섞고 면대를 압연하는 믹서·롤러 공정에서는 AI가 면대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적절한 압연 조건을 찾는다. 롤러 공정에는 라면 중량을 예측해 목표 중량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시스템도 적용한다. 공정별 시스템은 통합 운영·제어 포털로 연결된다. 포털은 이상탐지와 품질 예측·최적화 결과를 통합 관리하고 자동제어장치(PLC) 등 기존 생산설비 시스템과 연계해 설비 제어까지 수행한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팔도와 약 19억 4000만원 규모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대표 공급기업으로 참여한다. 회사는 지금까지 110개 이상 제조기업에 제조실행시스템과 이상탐지, 설비효율, 품질예측, 공정최적화, 자율제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심효준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는 "이번 사업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AI를 넘어 AI의 판단이 실제 생산설비의 제어로 이어지는 '피지컬 AI'를 식품 제조 현장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K-푸드 제조 현장의 자율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AI 기반 제조 혁신 모델을 글로벌 식품 제조 현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4:09김미정 기자

LG전자, 브라질 파라나 신공장 가동…글로벌 사우스 공략 속도

LG전자가 중남미 최대 내수 시장 브라질에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나주에 위치한 신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이다. 연간 60만 대 냉장고 생산능력을 갖췄다. 신공장에는 인공지능(AI) 비전 검사와 디지털 트윈 관제, 다관절 로봇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해 제조원가를 낮췄다. 또한 기존 동남아 수입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해 물류비를 낮출 수 있다. LG전자는 2억 1000만 명이 넘는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현지 전력 환경에 맞춘 겸용 전압(127V·220V) 기술, 발광다이오드(LED) 제균, 급속 냉각 등 현지 특화 기능을 탑재한 맞춤형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다. 파라나 공장은 남미 전역을 아우르는 수출 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신공장은 브라질 남부에 위치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과 인접해 있으며, 남미 경제협력체 메르코수르 무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동식에는 라치뉴 주니어 파라나주지사와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전무)등이 참석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생산역량 확대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현지 맞춤형 가전을 선보여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 내 지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8.16 10:06진운용 기자

K-볶음밥·만두·라면 요람…CJ제일제당 美 보몬트 공장 가보니

[보몬트(미국)=박서린 기자] “USDA 인증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요. 어쩌면 한국 (공장)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합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보몬트에 위치한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일하는 근무자는 이같이 말했다.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얻기 위해 갖춰야 하는 높은 위생 기준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공장 시설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2019년에 설립된 CJ제일제당의 미국 보몬트 공장은 약 1만2500평 규모에, 6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곳에서는 1년에 1억2000만 파운드, 6만 톤 가량의 음식을 만들고 있다. 만두는 하루 평균 약 35만 파운드(약 160톤), 누들은 5만 파운드 가량을 생산해낼 정도다. 해당 공장이 USDA 인증을 획득한 것은 만두를 생산하기 시작한 2020년이다. USDA 인증제는 미국 농무부(USA)가 부여하는 인증 및 표시 제도로, 미국의 농산물·식품 품질·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보증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03년 미국 가공식품 판매를 시작한 뒤 현지 식품 기업인 애니천, 옴니, TMI, 카히키, 슈완스를 차례로 인수했으며 현재는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20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보몬트 공장에서 양산하는 품목은 만두, 볶음밥, 누들, 김스낵 등으로, 4개의 만두 생산라인과 2개의 볶음밥 라인, 1개의 김스낵 라인을 갖고 있다. 안전모와 보안경, 위생커버 등을 갖추고 공장에 들어서자 의료 수술실처럼 직접 수도꼭지를 열지 않고 무릎으로 건드려 물을 틀 수 있는 세면대가 있었다. 손 세척 후 손세정제 도포와 에어워시까지 끝내고, 본격적인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 공장은 상온과 냉동 파트로 나눠서 가동되는데, 상온에서는 누들이나 김, 소스 등을 만들고 냉동에서는 볶음밥과 만두를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누들의 경우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펴 레일을 통해 이동시키고, 자르는 과정을 통해 라면이 될지, 우동이 될지 결정되는 구조였다. 절단 과정 후 누들은 패키징을 하고, 패키징을 한 채로 한 번 더 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에도 포장된 제품 안에 이물질을 걸러내기 위해 작업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서 제품의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냉동 파트에 들어서자 상온과는 다른 온도 변화가 느껴졌고, 밥을 볶고 나중에 들어가는 재료를 추가하는 식으로 만들어지는 볶음밥 생산 단계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볶음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뭉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로, 완성된 볶음밥은 급속 냉동 과정을 거친다. 보몬트 공장에서는 치킨&실란트로(고수), 미니 완탕, 교자, 왕교자 등의 만두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에 따라 출시한 '치킨&실란트로(고수)'가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장에서는 만두소를 섞고, 기계가 소를 넣고 만두를 만들어 플라스틱 트레이 안에 들어간 채로 레일 위를 이동하는 작업도 한창이었다. 패키징 단계에서는 사람이 아닌 두산로보틱스의 로봇이 포장된 무거운 박스를 들어올리는 등 일부 공정이 자동화됐다. 현재까지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의 자동화 비중은 70% 수준이다. 패키징 작업부터 적용된 상황이며, 회사는 자동화 비중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CJ 슈완스 아시아식품 제조담당은 “한국 음식에 머물면서도 현지 고객의 취향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패키징이 얼마나 편리한가”라며 “여기에 소구점을 잡고, 맛 등을 어떻게 보다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6 09:02박서린 기자

지아이에스, 구미 MLCC 장비 양산라인 증설 추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자동화 업체 지아이에스(옛 네온테크)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구미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안양 공장 등 주력 생산라인이 포화 상태여서 구미 공장에 MLCC 장비 생산라인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지아이에스는 지난 5월 기준 인공지능(AI) MLCC 장비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고, 누적 수주잔고가 180% 늘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전방 산업의 MLCC 호황 지속으로 안양 본사 공장 가동률은 수용 한계에 가까워졌다. 구미 공장은 지리적 이점이 있다. 최근 국내 MLCC 산업의 대규모 증설 투자가 부산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예고돼, 구미 공장은 고객 생산거점과 운송거리가 짧아 물류 부담을 덜 수 있다. 납품·설치·유지보수 대응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아이에스는 글로벌 고객사의 해외 생산거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필리핀 현지 지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완료한 안양 공장 전력 인프라 4배 승압 공사에 이어, 구미 공장의 MLCC 라인 추가 투입이 결정되면 리드타임이 단축돼, 올 하반기부터 실적 반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지아이에스는 "글로벌 AI 시장 성장으로 MLCC 장비 주문이 이어져 기존 안양 공장 생산 인프라 가동률이 수용 한계에 왔다"며 "안양·구미 두 거점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속도를 높이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7:47장경윤 기자

TSMC·소니, 日이미지센서 공장에 9조원 투자 검토

TSMC와 소니그룹이 일본에 짓기로 한 이미지센서 공장에 총 1조엔(약 9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확산에 발맞춰 양사가 선제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는 2029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공장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투자 집행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일본 남부 구마모토에 있는 소니 이미지센서 공장 내에 신규 생산라인과 개발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놓고 예비 협의에 들어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합작 공장은 로봇과 자율주행차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구동을 위해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센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이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차량이 주행 상황을 판단하려면 여러 카메라 모듈이 동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스다 히데키 도요리서치어드바이스 연구원은 "소니와 TSMC 입장에서 사실상 위험이 없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합작법인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영역에서 소니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TSMC에는 안정적 매출을 확보해준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애플, 화웨이, 삼성전자 등에 프리미엄 이미지센서를 공급해 왔으며, 공급 영역을 자동차와 로봇으로 넓히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은 센서 사업에서 자산 부담을 줄이는 '에셋 라이트' 전략 일환이다. 소니는 음악 유통 권리와 영화·비디오게임 프랜차이즈 등 지식재산권(IP)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소니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공정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파운드리 역량을 갖춘 TSMC를 끌어들여 생산 부담을 나누고, 소니는 센서 설계와 고객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니는 일본 현지 TSMC 반도체 생산시설의 소수 지분 주주이기도 하다. 새로 설립될 이미지센서 합작법인에서는 소니가 지배주주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일본 정부가 합작법인 재정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구마모토 TSMC 공장을 비롯한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며 자국 내 반도체 생산기반 복원을 추진해 왔다. 한편 TSMC는 10일 7월 매출을 발표했다.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676억대만달러(약 20조 5740억원)였다. 블룸버그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투자 전망치를 상향했다. AI 반도체 수요의 성장세가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TSMC의 올해 설비투자(CAPEX)는 600억~640억 달러(약 85조~9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10 17:49진운용 기자

매일유업 평택공장서 작업자 1명 사망…연유탱크 청소 중 2명 쓰러져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연유 저장탱크를 청소하던 작업자 2명이 쓰러져 이 가운데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께 평택공장 내 연유 저장탱크에서 청소 작업을 진행하던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은 끝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관계기관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사고 직후 해당 공정 가동을 중단하고 동료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인기 매일유업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망한 작업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이 대표는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구성원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슬픔과 충격을 겪고 있는 가족과 동료 구성원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의 사고 원인과 경위 조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구성원과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치료 중인 구성원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관계기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26.08.10 11:04류승현 기자

KG스틸, SKT 독자 AI모델로 설비 오류 대응 30% 줄였다

KG스틸 철강 공장에 적용된 SK텔레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가 현장 설비 오류를 해결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A.X K2는 688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언어 모델로, 뛰어난 추론 능력에 한국어 이용 AI 에이전트다. SK텔레콤과 KG스틸은 지난 6월 A.X K2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 데이터를 모델에 학습시키며 답변 정확도와 신뢰도, 활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KG스틸은 실증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보안 안정성과 데이터 활용성이 뛰어난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AI 에이전트 정식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독자 AI 모델이 연구실 밖으로 나와 산업 현장에 본격 쓰이게 되는 셈이다. 분산된 과거 기록을 실시간 매칭...한국어 특화 AI로 생산성 향상 KG스틸 당진 공장에서 실증을 담당하는 정춘호 기술연구소 선행연구팀장은 A.X K2 특장점으로 오류 해결 시간 단축을 꼽았다. 철강 공정 과정에서 설비 오류가 발생했을 때 라인이 멈추는 비가동 시간이 최소화돼 전체 공정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공장에선 철판을 받아와 칼국수 반죽처럼 더 얇게 미는 냉간 압연 공정과 철판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아연도금을 하거나 페인트를 바르는 색상 도정을 거치는 연속 공정이 이뤄진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 라인이 멈추면 전체 공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기존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인 PC, 네트워크, 내부 결제 문서 등 분산된 과거 조치 기록을 사람이 직접 찾고 기억에 의존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X K2 에이전트는 현장 실무자가 문제 상황을 자연어로 질문하면, 설비 오류에서 어떤 부품이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과거 유사 사례와 매칭해 우선 순위별 점검 가이드를 제시한다”며 “이로 인해 설비 비가동 해결 조치에 소요되는 전체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약 3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사용이 편리한 점도 A.X K2 강점으로 꼽았다. 정 팀장은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단어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가 많다. 현장 작업자는 외국어도 한국식으로 발음해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국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가 제조 현장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확도 검증부터...향후 숙련자 암묵지 데이터화 현재는 현장 실증 단계인 만큼 학습 데이터의 양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도, 활용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증된 기존 데이터셋을 중심으로 학습시켜 AI 에이전트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숙련 기술자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는 실증을 마치고 모델의 정확도를 확보한 뒤 학습시킬 계획이다.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학습시키면 오류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 처음부터 데이터 학습을 다시 진행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팀장은 “정확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습량만 늘려 할루시네이션이 발생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며 “그렇게 되면 처음부터 데이터 학습을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정확도를 확인한 뒤 데이터셋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숙련자의 기술과 노하우가 문서가 아닌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의존하는 암묵지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숙련자가 갑자기 퇴직하거나 은퇴하면 설비 운영과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이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팀장은 “제조업에서는 숙련자의 노하우가 사람에게 의존하는 암묵지 형태로 남아 있고, 이들이 갑자기 은퇴하면 현장 지식이 단절될 수 있다”며 “실증이 끝나면 현장 기술자의 머릿속에 있는 암묵지와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된 노하우를 조사해 표준화·데이터화하고 AI 에이전트에 학습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안·속도 모두 잡는 온프레미스 방식 구축 추진 KG스틸은 높은 데이터 처리 능력, 보안성을 지닌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온프레미스는 회사가 클라우드를 빌려 쓰는 게 아니라, 사내 전산실이나 자체 보유한 서버 장비에 직접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설치·운영하는 방식을 뜻한다. 정 팀장은 “제조 현장에 실시간 데이터들과 연동을 해서 에이전트가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면 무리가 있고, 보안상의 이슈로 제조업에선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는 계획은 온프레미스로 구축을 하는 방향으로 하되, 사내 그룹웨어 등엔 클라우드를 사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현장엔 A.X K2 기반 플래그십 모델의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에 필요한 응답 속도와 보안,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한 경량 모델이 사용된다. 정 팀장은 “온프레미스로 모델을 구축을 해야되는데 GPU가 더 많이 필요한 모델보다는 날렵하면서 무겁지 않은 모델이 훨씬 더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비용 효율성과 데이터 보안 안정성을 갖춘 A.X K2를 통해 미국 빅테크 기술에 대한 종속과 중국 AI 모델의 보안 우려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공정을 제어하는 산업용 컴퓨터부터 설비 운영체제까지 외산 장비가 많은 상황에서 판단과 제어를 담당하는 AI 모델마저 해외 기업에 의존하면 비용과 기술 종속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제조업은 공정 자동제어에 사용되는 산업용 컴퓨터부터 설비를 운영하는 운영체제까지 외산 장비가 많다”며 “설비를 제어하거나 판단하는 AI 모델까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에이전트 기술에 종속되면 모든 과정을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비용 부담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딥시크 계열의 AI 모델은 저렴하지만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다”며 “SK텔레콤의 A.X K2는 비용이 합리적이면서 내부 데이터의 보안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피 업무 에이전트화...향후 자율제조·피지컬 AI 운영에도 적용 KG스틸은 AI 에이전트 도입에 대한 현장 직원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인력을 대체하는 기술로 인식되지 않도록 직원들이 꺼리는 업무를 우선 맡기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정 팀장은 “모든 직원에게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고 해서 한순간에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인력 대체 수단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AI와 공존하면서 더 많고 좋은 일을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부터 에이전트화하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장의 필요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실증이 마무리되면 KG스틸은 A.X K2의 구축 방식과 구체적인 활용처를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설비 단계에서 자율 제조를 위한 AI를 적용하고 있으며, 다이 공정에서는 피지컬 AI 도입을 실증하고 있다. 향후 A.X K2를 설비 오류 해결뿐 아니라 자율 제조와 피지컬 AI 운영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 팀장은 “자율 제조와 피지컬 AI를 운영하려면 작업 지시를 내리거나 설정값을 입력할 때 단위 설비별로 분산된 시스템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통합 제어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통합 제어 과정에서 AI 에이전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6 09:41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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