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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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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록히드마틴에 탈중국 게르마늄 공급 추진

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은 25일(현지시간) 세계 1위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논의에 발맞춰 추진하는 민간 차원의 성과로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중국·북한·이란·러시아 외 국가에서 제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생산물 우선 확보권(오프테이크)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려아연과 록히드마틴은 MOU를 토대로 향후 장기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한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 산업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등 우주 산업에도 활용된다. 고성능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LED, 광섬유 케이블, 초전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널리 쓰이는 필수 금속이다. 현재 세계 최대 게르마늄 생산국은 중국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산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게르마늄을 상업 생산하는 국가 가운데 중국을 선도국으로 지칭했다. 핵심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 추세가 심화하고 특정 국가의 자원 생산 편중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국제적 해결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1천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2027년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게르마늄 메탈 약 1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 게르마늄 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가기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며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경제안보 차원의 민간협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6 09:35김윤희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교두보 마련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위한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등 5개 분야에서 11개 계약과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경제인협회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 미국 순방을 계기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하고 류진 한경협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총 16명의 국내 기업인과 젠슨황 엔비디아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공동회장 등 총 21명의 미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계약과 MOU 교환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MOU가 이뤄졌다. 특히, 한미 양국 기업과 기관은 조선·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투자·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 6건에 서명했다. 항공·LNG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계약과 MOU 4건, 공급망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핵심 희소금속 대미 수출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조선분야에서는 HD현대.한국산업은행·서버러스 캐피탈이 미국 조선업·해양 물류 인프라·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및 해양 역량 강화와 미국 군함 MRO 사업 등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조선분야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자력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와 시장확대 협력에 관한 4자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에 서명했다. 한수원·삼성물산은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교환했다. 국내 기업들은 원전 건설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부응해 진행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또 한·미 협력을 통해 국내적으로도 국내 원전 운영에 필요한 원료인 농축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항공분야에서 대한항공은 보잉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 규모)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총 137억 달러 규모)을 위한 MOU에 서명했다. LNG 분야에서는 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톤 규모 중장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장기 계약 물량은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 등으로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 있는 LNG를 확보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고려아연이 글로벌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고려아연이 국내 공장에서 게르마늄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2028년부터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을 장기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산업부는 이날 체결식이 한·미 간 제조업 협력 범위와 깊이를 확대함으로써 양국 파트너십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6 09:08주문정

KTR, 온실가스 자원화 국제 표준 주도

KTR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광물 자원화 하는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한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지난달 국제표준기구(ISO)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지중저장 기술위원회(ISO/TC265)에 제시한 '광물탄산화 기반 지중 외(Ex-Situ) 이산화탄소 포집량 산정 기준'이 ISO에서 신규표준제안(NWIP)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KTR이 발표한 기준은 발전소·제철소·시멘트 공장 등 온실가스 고정배출원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외부 설비에서 광물과 반응시켜 탄산염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이 기준은 지중 저장이 아닌 지상 저장이고 이산화탄소 포집 광물 탄산화 기술을 TC265에 공식적으로 제시한 세계 최초 국제표준안이다. 이산화탄소 반응 전후의 유량, 질량 측정 및 에너지 소비량까지 포함한 정량적 포집량 산정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KTR 관계자는 “표준안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체인 탄산광물로 저장하면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고, 땅속 저장에 따른 설치장소 확보와 설치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안은 석재·시멘트·건설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자원 순환 기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관련 국제표준은 포집한 온실가스를 별도 저장시설을 통해 땅속에 저장하는 지중 저장 방식 중심으로 추진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에 대한 경제성과 실효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다. 김현철 KTR 원장은 “KTR은 UN과 한국 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온실가스 타당성 검인증 및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이라며 “이같은 KTR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탄소중립 국제 표준 제정을 선도하고 우리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0 15:47주문정

韓, 12개 전략광물 수출통제 리스크 노출…"사전 대응 필요"

우리나라가 특정 국가에 생산이 편중된 전략광물 중 12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 통제 제재를 받을 시 공급망 리스크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물 공급망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독려하고 비축 물량 확대 등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박소영 수석 연구원이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전략 광물의 생산 편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략광물 76개 중 30개는 특정 국가에 생산이 50% 이상 집중된 생산편중 광물로, 이 중 17개는 이미 수출이 통제되고 있다. 생산편중 광물 30개 중 우리나라에서 본격 생산 중인 광물은 8개, 현재 대량 생산되진 않으나 추가 생산 가능성이 존재하는 광물은 7개다. 국내 생산이 어려운 15개 광물 중 수입 금지 3개 품목을 제외한 12개는 수입에 의존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니오븀, 흑연, 희토류 등은 수입 의존도가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광물들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 통제 대상이다. 보고서는 향후 생산편중도가 높고 첨단산업에 활용돼 신규 수출 통제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국내 생산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는 품목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형석과 경희토류, 바나듐의 경우 중국 수출허가 대상에 이미 포함돼 있는데,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수출 통제 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중국이 주로 생산하는 규소와 보크사이트, 칠레가 주 생산국인 요오드의 경우 편중도가 높아 신규 수출 통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1위 생산국의 수출 물량 조절 시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로 이어지는 만큼 광물의 생산 편중 현황과 국내 생산 여부를 고려한 광물별 맞춤형 관리를 제안했다. ▲국내 생산 광물은 생산 효율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 ▲국내 생산이 중단됐거나 소량 생산하는 광물의 경우 재생산 기업 인센티브 제공, 신규 광산 개발 지원 ▲국내 생산이 불가능한 생산 편중 광물은 비축 물량 적극 확대 및 재자원화 기술 확보를 대응책으로 꼽았다. 과거 수익성 문제로 생산 중단된 광물의 국내 재생산과 신규 광산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생산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경제적 인센티브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타국 대비 전력요금이 비싸고 환경 규제가 강한데 정·제련 사업 특성상 전력 단가가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희토류 생산 확대를 위해 최소 가격 보장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8.17 10:00김윤희

법 고치고 쓸어담고…"中, 광물 안보전 준비 만반"

중국이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는 움직임을 확대하면서 한국의 대응 필요성이 제기된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희토류 수출 차단이라는 카드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차후 국제 갈등에서도 우위를 점하고자 광물 사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광물 안보 관련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광물 비축에 적극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광물자원법을 29년만에 개정, 이달부터 공식 시행했다. 개정 광물자원법은 1조에 국가 차원의 광물자원 안전 보장을 목표로 명시하고, 3조에는 광물 자원 개발과 활용, 보호에서 따라야 할 원칙으로 국가 안보 관점의 관철을 명시했다. ⁠중요 광물 자원 비축 및 긴급 대응 체계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도 법 개정 취지로 강대국 간 광물 자원 통제권 다툼을 언급하면서 국가 광물 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물 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중국이 배터리 핵심 광물 중 하나인 니켈을 대량 매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니켈 최대 10만톤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올초부터 지난 5월까지 니켈 7만7천654톤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니켈 비축량 추정치가 6만~10만톤인 점을 감안하면 비축량을 두 세 배 가량 늘린 셈이다. 올 상반기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이 전략 카드로 핵심 광물을 점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에 최대 145%까지 관세를 올리며 무역 압박을 가하자, 중국은 지난 4월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로 맞대응했다. 통제 대상 7종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항공기, 군수 장비 등 첨단 기술에 투입되는 필수 광물이다. 양국은 지난 5월 무역협상을 가진 뒤 상호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는데, 미국이 대중국 강경 노선을 지속할 수 없었던 결정적 이유가 희토류라는 해석이 나타났다. 전세계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비중이 80%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희토류 외 산업 핵심 광물 상당수도 이미 중국이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점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 취급하는 리튬, 망간 등 광물도 해당된다. 광물 조달 공급망을 다변화하더라도 제련 공정 또한 중국 산업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다. 유럽연합(EU)도 이런 흐름을 감안해 핵심 광물 비축량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5일 EU 집행위원회가 다음주 발표 예정인 관련 전략 문서 초안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광물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이런 무역 전쟁 표적이 되면 피해가 클 것이란 산업계 우려가 나온다.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핵심 광물 비축기지 운영, 광물 재자원화 등 관련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원 정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미·중 경제전쟁 관련 동남아 국가의 대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의 디커플링에 대비해 동남아 주요 생산국과의 공급망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주석, 망간, 보크사이트와 코발트 등 보유 국가인점, 베트남은 희토류와 텅스텐, 주석 등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며 관련 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핵심 광물 탐사와 생산-정제·제련-소재 생산 등 일련의 체계가 진행될 수 있는 공동 산업 단지 조성을 예로 들었다.

2025.07.13 14:40김윤희

미·중 갈등에 광물 공급망 불안…韓, 아프리카에 주목해야

미중 갈등 속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아프리카 공급망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아프리카와의 광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아프리카 광물 확보 경쟁 속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리튬, 코발트, 흑연, 망간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으며, 젊은 노동력이 많고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해 주요국간 진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은 2000년대 이전부터 외교부장의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전통을 이어오는 등 지속해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를 통해 대규모 광물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다자 협력체를 통해 우방국과의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EU는 '지속가능성'을 내세워 광물 수송 인프라인 '로비토 회랑'에 투자를 단행했다. 일본도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주도로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종합상사를 통한 현지 지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자본력과 외교적 영향력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지만,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전방 산업 공급망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아프리카와 광물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아프리카 광물 협력 증진을 위해 ▲자원 부국 중심 고위급 순방 확대 ▲가봉·남아공 등 자원 부국과 협의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의 조속한 체결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동반 성장 협력 모델 추진 ▲정부의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광물 개발 지원 등을 제안했다. 한국무역협회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우리 배터리 산업이 중국의 공급망 통제와 미국의 탈중국 정책 강화의 이중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아프리카가 공급망 다변화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광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접근 및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2025.06.24 09:25류은주

고려아연, 전략광물 매출 '급증'…안티모니 5배↑

고려아연이 전략광물 판매 호조로 아연·연 등 제련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 매출과 함께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13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략광물 매출은 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전략광물 매출은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2024년 1분기 290억원에서 2분기 421억원, 3분기 527억원, 4분기 57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전략광물 가운데 가장 큰 실적 기여를 한 품목은 방위산업 핵심소재인 '안티모니'다. 올 1분기 판매량은 971톤으로 사상 최대치며, 전년 동기 대비 23.4%(184톤) 증가했다. 매출액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략광물 전체 매출총이익(719억원)의 73%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태양광 패널, 반도체 기판, 디스플레이 제조 등에 사용되는 인듐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45억원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비스무트는 9억원에서 36억원으로 4배 성장했다. 전략광물 부문 전체 매출총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719억원으로, 전분기(418억 원) 대비 72%, 전년 동기(124억원) 대비 5.8배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GPM)도 2023년 29.2%, 2024년 43.5%, 2025년 1분기 79.9%로 '퀀텀 점프' 수준 개선을 보였다. 전략광물 부문 성장은 기술 투자와 수율 개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희소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향상시켜 판매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로 안티모니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톤당 1만5천 달러 수준에서 올해 1분기 5만7천 달러를 넘었고, 인듐과 비스무트도 각각 50%, 6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생산기지로서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며 “경제안보 핵심 소재인 전략광물 생산 및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3 15:09류은주

고려아연, 1분기 매출 3조 8328억…전년比 61.4% ↑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아연과 연 등 글로벌 수요 감소, 금속 가격과 제련수수료(TC) 하락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8천328억원, 영업이익 2천711억원, 순이익 1천600억원을 잠정 실적으로 기록했따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4%, 영업이익은 46.9%, 순이익은 42.3%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미중간 관세전쟁과 보복 등이 이어지며 핵심소재와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 광물 부문 기술력과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3.5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고려아연은 특히 희소금속 회수율을 더욱 높여 전략광물 부문 실적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적대적 M&A 시도가 지속되고 있고,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전직원이 합심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경영능력과 전문성, 임직원의 단합을 바탕으로 경영성과를 입증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실적 보고와 함께 지난해 적대적 M&A 방어를 위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연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자본시장과 주주들에게 한 약속을 적극 이행하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204만 30주로 전체 발행주식 2천70만3천283주의 9.85%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은 발행 주식 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주식 소각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6월과 9월, 1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 차수에 소각하는 규모는 전체 소각 물량의 3분의 1인 68만10주씩이다. 이사회는 또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내이사(고려아연 사장)를 대표이사에 재선임했다. 판사 출신인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청와대 민정실 등에서 근무한 40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다. 남녀차별 개선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유니세프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하나은행에서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황 의장 선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덕 대표이사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2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고려아연의 신사업 분야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최전선에서 추진해왔다. 제련 중심의 고려아연을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을 이끌어내는 등 고려아연의 미래 50년을 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비롯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고려아연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와 투자자, 시장에 한 약속을 차질 없이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경영성과와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모범 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08 18:41김윤희

광해광업공단,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민간전문위원회' 출범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대표 황영식)은 지난 18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민간전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민간전문위원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안보 강화 요구에 따라 산업 공급망 내재화를 위해 마련된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추진방향의 후속조치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자원화 분야별 기업인·연구원 등 민간전문가 22명을 위촉해 구성됐다. 위원장은 핵심광물재자원화 포럼 박현철 회장이 위촉됐고 KOMIR(코미르)가 간사를 맡아 위원회 운영을 지원한다. 위원회는 산업지원Ⅰ‧Ⅱ, 규제개선, 연구개발(R&D)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분야별 장애요인과 해결방안을 심층 분석하고, 결과를 핵심광물 재자원화 관계 부처 TF에 제출할 계획이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재자원화는 국내 핵심광물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공급망 안정화에 매우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식 KOMIR 사장은 “국내 유일의 핵심광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민간전문위원회에서 논의될 고질적인 현장애로와 규제사항 등에 대해 단순한 문제제기를 넘어 실질적으로 재자원화 산업 성장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의 가교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1 00:30주문정

황영식 광해광업공단 사장 "'코미르 원팀'으로 광해관리·지역재생 고도화”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코미르·KOMIR) 사장은 15일 “핵심 광물 자원안보 전담기관 지위를 공고히 하고 광해관리와 지역재생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코미르 원팀'으로 광업 전주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국가적 책무 완수에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이어 해외사업을 신속하게 재편하고 합리화하는 한편, 국내외 핵심광물 개발·투자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에 입사해 논설위원과 주필, 서울대 산학협력중점교수(관훈신영기금교수)와 단국대 인재개발원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특히, 기관통합 전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광해관리공단 선임 비상임이사에 이어 기관 통합 이후 2024년까지 한국광해광업공단 초대 비상임이사를 지내는 등 코미르 업무에 이해와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황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5일 취임과 함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한편, 코미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체계적 광해관리와 광물자원산업 육성·지원, 자원안보를 위해 설립됐다.

2025.04.15 14:28주문정

지질자원연-포스코홀딩스, AI활용한 핵심광물 공동개발 나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이 포스코홀딩스(회장 장인화)와 AI를 적극 활용한 광물 탐사 및 추출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KIGAM)은 지난 4일 이를 위한 양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방산 등 주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이번 협약 배경이다. 양 기관은 이 협약을 통해 △핵심광물 자원탐사 및 평가기술과 관련한 디지털 및 AI 기술 개발 △선광, 제련, 정련, 재자원화 등 핵심광물 추출기술 개발 △저품위 자원 활용기술 등 핵심광물 관련 미래기술 개발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핵심광물 관련 국내외 산∙학∙연∙관 네트워크 공유 및 상호 인적자원 교류 △해외자원 활용 등 핵심광물 기술 개발의 시너지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 강화 등의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 이평구 원장은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한 자원 탐사 및 평가 기술 개발은 기존의 핵심광물 관련 기술 개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 원장은 "저품위 자원 활용기술 개발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원 회수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자연은 광물 자원 탐사, 개발 및 활용의 전주기 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산업계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 중이다. 또 핵심광물 관련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드론, 3D 지질모델링 등 스마트마이닝 신기술 기반의 탐사기술 개발을 비롯해 달 자원 개발, 해저 희토류 탐사 등 다양한 자원 탐사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5.04.08 23:39박희범

포스코, 지질자원연 손잡고 핵심광물 기술 국산화 나서

포스코홀딩스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핵심광물 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에서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광물 관련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광물 협정 요구,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 등으로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지질자원연과 업무협약을 맺고 핵심광물 탐사부터 추출 기술개발까지 전 분야에 걸쳐 긴밀하게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핵심광물 자원탐사 및 평가기술과 관련된 디지털·AI 기술 공동개발 ▲선광, 제련, 정련, 재자원화 등 핵심광물 추출기술 개발 ▲저품위 자원 활용기술 등 핵심광물 관련 미래기술 개발 ▲국내외 네트워크 및 인적자원 교류 등에 있어 상호 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기수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핵심광물 추출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해 우리나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와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 투자를 통해 염수·광석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국내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북남미 지역 리튬 염호 및 호주 광산 등 우량 자원 추가 확보에 주력하고 제품 공정·기술 혁신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948년 설립된 지질자원연은 국내 유일의 지질자원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광물 자원 탐사, 개발 및 활용의 전 주기 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산업계와 협력하며 핵심광물 관련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025.04.07 09:36류은주

정부, 2030년까지 10대 전략 핵심광물 재자원화율 20% 목표

정부가 2030년까지 리튬·희토류·니켈 등 10대 전략 핵심광물 재자원화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이해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규제 합리화와 함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2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제4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핵심광물 재자원화는 폐배터리·폐인쇄회로기판(PCB)·폐촉매 등 재자원화 원료를 활용해 니켈·코발트·리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국내 핵심광물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자 미래 유망시장 선점과 글로벌 기후변화·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 미국·EU·중국·일본 등 주요국도 직접투자·융자, 시설·장비 지원과 해외 원료확보 및 핵심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자국 재자원화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10대 전략 핵심광물 재자원화율 2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생태계 조성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육성 ▲핵심광물 재자원화 규제 합리화 ▲핵심광물 재자원화 인프라 구축 등 4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8개 주요 정책과제를 추진해 국내 재자원화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10대 전략핵심광물은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과 네오디뮴·디스프로슘·터븀·세륨·란탄 등 희토류 5종이다. 정부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원료-소재-제품 밸류체인 전주기를 아우르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유망기술 실증·사업화, 원료·제품 성분분석 및 인증 지원 등을 통해 국내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자원화 원료의 원활한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재자원화 원료 공급망 DB 구축과 해외 원료확보 조사 등을 지원하고,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시스템 구축과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급망안정화기금 직접투자·융자 등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직접투자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재자원화 시설·장비 구축, 핵심 기술개발 지원 및 재자원화 제품(금속·산화물 등) 비축 등을 통해 시장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신성장·원천기술 범위 확대와 재자원화 원료 할당관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글로벌 다자협의체 활용과 EU·일본 등 주요국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정책교류·공조 및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원료 유통·활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재자원화 원료 유해성 등을 고려해 순환자원 인정·지정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사용후 배터리법'을 제정,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재자원화 원료 수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입절차 간소화와 수입비용 부담 경감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2년 출범한 민관합동 핵심광물 재자원화 포럼을 확대하고 분야별 민간 전문위원회와 범부처 TF를 구성·운영해 제도개선 과제와 신규 지원시책 등을 발굴·추진하는 한편, 핵심광물 재자원화 특수산업분류체계를 개발해 산업단지 입주 등을 지원하고, 산업실태조사와 핵심 통계지표 개발 등을 통해 관련 산업 통계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핵심광물 재자원화가 국내 새로운 핵심광물 생산 기반을 마련해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하며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시책 확대와 규제·제도 합리화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25.03.25 16:14주문정

美 공화당 원로, 국무부에 고려아연 사태 우려 표명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M&A 시도와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미국 공화당 원로 정치인인 빈 웨버 전 연방하원의원이 국무부에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웨버 전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제프리 파이어트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한미 양국이 구축한 핵심광물 공급망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탈중국 공급망 형성에 있어 고려아연의 역할과 성과가 있는만큼 양국 정부 차원에서 고려아연 사태를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웨버 전 의원은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와 협의하면서 경제적 영향과 더불어 양국의 공동 안보 이익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고려아연 사태를)계속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BK 투자 이력과 관심도를 고려할 때 중국 기반 기업 또는 중국 자금의 지원을 받는 회사들이 다양한 거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기업들로 광범위한 기술 이전을 초래할 뿐 아니라 중국에서 탈피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보호하려는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고려아연 기술은 M&A나 수출시 당국으로부터 엄격한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버 전 의원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방위산업에 중요한 안티모니(안티몬)을 미국에 수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중국의 경제적 압력으로부터 보호받는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한미동맹 주요 민간부문 파트너로서 고려아연의 역할을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수백 톤 안티모니를 미국에 공급한 뒤 수요에 따라 수출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진출한 이래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 생산 기술을 보유 중이다. 안티모니의 대미 수출이 실현되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일조하고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BK의 고려아연 M&A 추진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호주 등 우방국 주요 정치인들이 잇달아 우려를 표명하는 상황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 기고를 통해 고려아연이 사모펀드로 매각될 경우 중국에 기술 유출이 발생할 우려를 지적하기도 했다. 호주 연방의원 밥 카터 역시 “제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사모펀드가 제련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고려아연 현경영진과 MBK파트너스가 맞붙는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캐스팅 보트'로 지분 4.5%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이날 열리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2025.01.17 11:44류은주

고려아연, 中 통제 나선 광물 '안티몬' 美 수출 추진

15일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상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로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 원료로 사용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자원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상무부가 자국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안티모니와 안티모니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에 대해 통제에 나섰고, 최근에는 아예 미국에 대한 안티모니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적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등의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기준 안티몬 매장량 64만톤, 생산량 4만톤으로 세계 최대 국가다.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생산한 안티모니의 70%는 국내 기업들에, 나머지 30%는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는 3천604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했다. 전년비 14.5% 증가한 수치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 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2014년이다. 안티모니가 핵심광물로서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를 연 생산 과정에서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과 친환경 양쪽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여 안티모니 생산량을 늘린 점이 적중하면서 미국 수출이라는 성과를 눈앞에 두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고려아연은 연간 수백 톤을 미국에 수출한 뒤 수요에 따라 수출량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국가 가운데 미국은 중국산 안티모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미국의 방위소프트 업체인 가비니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에서 안티모니를 사용하는 부품은 6천335개에 달한다. 가비니는 "안티모니와 갈륨, 게르마늄 등은 총알과 케이블, 적외선 기술, 전기차 배터리 등을 포함한 군용 및 민간 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며 "중국 수출통제로 광물 확보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방부 내 안티모니 공급망 2천768개 중 2천427개가 중국 업체일 정도다. 안티모니의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은 최근 아이다호주의 안티모니와 금 광산 채굴을 허가했다. 해당 광산이 2028년 개장하면 미국 내 연간 안티몬 수요의 약 35%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수출이 본격화하면 수급 안정화과 수입처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지속해서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와 안보, 나아가 전 세계 주요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등에서도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01.15 09:35김윤희

애플, 민주콩고에 반박…"'피 묻은 광물' 안 써"

미국 애플이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채굴하는 이른바 '피 묻은 광물'을 쓴다는 의혹에 반박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은 애플이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불법으로 캔 광물로 스마트폰 '아이폰'을 만든다며 전날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애플 현지 자회사를 형사 고발했다. 민주콩고에서 채굴한 광물의 원산지가 다른 곳으로 탈바꿈돼 애플이 사용하면 애플이 민주콩고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공모하는 셈이라고 민주콩고 측 변호인은 비판했다.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는 탄탈룸·주석·텅스텐이 풍부하다. 이들 광물은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로이터가 인용한 국제연합(UN)과 인권 단체에 따르면 민주콩고 일부 광산은 집단 성폭력과 약탈, 민간인 학살을 일삼는 무장 단체가 운영한다. 애플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성명을 냈다. 애플은 올해 초 민주콩고 갈등이 심해져 공급업체에 여기서 캔 문제의 광물을 쓰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보고서에도 공급망에 있는 광산이나 제련소 등이 민주콩고 무장 단체에 자금이나 혜택을 준 적 없다고 썼다.

2024.12.18 14:17유혜진

KOMIR, 핵심광물 개발 위한 대학생 현장 실무 교육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는 핵심광물 확보전략의 하나로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선광·제련 분야 핵심광물생산 실무형교육을 수행했다고 4일 밝혔다. KOMIR 마이닝센터(소장 김문섭)는 전북도 RIS에너지신산업사업단, 전북대학교 자원에너지공학과와 함께 지난달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전북 익산 소재 마이닝센터에서 핵심광물생산 실무형교육을 마쳤다. 교육은 이차전지용 핵심광물의 생산과 재활용에 필수적인 선광·제련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이론교육과 실습 및 생산현장 견학까지 어우러져 수행됐다. 마이닝센터에서 보유한 선광 시험장비를 가동하며 파쇄공정 실습이 이뤄졌다. 또 국내 대표 핵심광물·희토류 재활용 업체 가운데 하나인 성일하이텍과 성일하이메탈 공정을 견학, 핵심광물 생산을 위한 기본 이론과 필수 역량과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기회가 됐다. 송병철 KOMIR 사장직무대행은 “핵심광물 생산기술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지속적인 인재양성이 필요하며, 주관부처인 산업부에서도 핵심광물 실습교육 신설 등 인력 양성을 위한 의지를 표출한 바 있다”며 “공단은 절대적으로 전문인력이 부족한 선광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핵심광물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핵심인력을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04 13:00주문정

LG화학, 美 테네시 공장 '리튬' 확보…엑슨모빌과 협력

LG화학이 미국에서 리튬 공급망을 구축해 핵심광물 공급 경쟁력을 강화한다. LG화학은 美세계 최대의 석유·에너지 기업 엑슨모빌과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엑슨모빌은 미국 텍사스 아칸소 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의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하고 LG화학은 양극재를 생산한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1억4천700만평 규모의 아칸소 염호를 인수해 같은 해 11월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염수에서 자연증발로 생산되는 소금 응축액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해 폭약으로 채굴하는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염호에는 전기차 5천만대 분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직접리튬추출 기술 개발에 필요한 RO필터(멤브레인) 등 다양한 소재로 엑슨모빌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으로 엑슨모빌로부터 탄산리튬을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톤의 물량을 확보해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다. 회사는 공장이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댄 암만 엑슨모빌 저탄소솔루션 대표는 “양사간 협약을 통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리튬 산업을 주도하며, 탄소 감축,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촉진 등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LG화학의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피드몬트리튬과 리튬 정광 20만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핵심 전지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2024.11.21 08:38김윤희

"전기차 캐즘은 재정비 기회"...업계, 공급망 수직 계열화 채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직 계열화를 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찾아오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추진해온 생산능력(CAPA) 확대를 중단한 대신, 공급망 안정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사업 재정비에 힘쓰는 모양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이같은 목표로 전구체, 리튬 등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일찍이 가족사들과 연계된 양극재 관련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수산화리튬 가공을 맡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폐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하는 에코프로C&G, 고순도의 산소와 수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AP 등이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및 에코프로이엠의 공급망을 담당하는 구조다. 에코프로는 각각의 공정을 파이프로 연결해 필요한 원자재를 전달하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이를 업그레이드해 제조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양극재 핵심 광물인 니켈까지 아우르는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중국 전구체 기업 GEM의 인도네시아 소재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니켈'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련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3월에도 150억원을 투자해 이 제련소 지분 9%를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다른 제련소 QMB에서도 매년 니켈 6천톤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광물 공급망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엘앤에프도 리튬 톨링과 전구체, 폐배터리 재활용 등 양극재 공급망 연계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지난 16일 기관투자자 IR 행사에서 발표했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양극재와 더불어 배터리 핵심 소재로 탑재되는 음극재 등으로 신사업을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부터 개시해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분야별 공급망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원재료 시세 변동에 따른 재고자산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그간 타 양극재 기업 대비 리튬 재고가 많은 탓에, 리튬 가격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커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를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정의 가장 앞단인 광물까지 직접 투자해 소재 기업에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런 구조에선 고정가로 광물을 매입하게 돼 광물 가격 변동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최근 제너럴모터스(GM)는 캐나다 리튬 채굴 기업 리튬아메리카스와 미국 네바다주 홈볼트카운티 소재 리튬 광산 '태커 패스'를 개발하기 위해 합작 법인을 세운다고 밝혔다. GM은 6억2천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태커패스 지분 38%를 보유하게 됐다. 태커패스에는 전기차 연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광물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 기업과 완성차 기업 간 직접 계약을 위한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배터리셀사와 주문 계약을 체결하는 데 그치는 것보다 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더 확보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비용 절감 및 기술 내재화에 유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기업 다수에서 이뤄지는 공급망 수직 계열화는 수익성 개선과 비용 통제가 근본적 이유”라며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22 17:15김윤희

중국發 광물 가격 반등세…배터리 업계 덕 볼까

니켈, 리튬 등 배터리 생산에 활용되는 광물 가격이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올해 광물 가격 하락세로 인한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타격이 해소될 수 있어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톤당 가격은 1만7천 달러 후반대로, 지난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만7천900 달러 대를 기록한 지난 3일보다는 시세가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달 초부터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이날 리튬 가격은 kg당 72.5위안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100위안 이상을 기록하다 하락세로 전환, 8월 초 현재 가격대까지 하락한 뒤 횡보하는 추세다. 니켈 가격 상승세에 대해선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중국의 금리 인하 및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추진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고, 주요 생산국의 공급망 차질 우려로 니켈 가격에 상승 압력이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주요 거래소 재고량 증가세로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됐다고 진단했다. 광물 전문 매체 스틸뉴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지난달 미국 금리 인하 이후 니켈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금리 인하를 전적인 요인으로 보기엔 너무 근시안적인 해석이라며,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를 달성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점이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지난 3일 분석했다. 리튬은 아직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포스코홀딩스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리튬의 글로벌 생산 비용이 kg당 10~1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kg당 10달러인 현 가격이 공급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며, 리튬 생산 업체들이 kg당 15달러 이상을 유지할 때까지 생산능력 증가 및 확장 계획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 앨버말이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호주 케머톤 리튬 가공 공장 건설을 중단한 점을 들었다.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CATL도 지난 11일 중국 장시성 이춘에서 운영하던 리튬 광산 생산 작업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켈, 리튬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배터리 업계로선 광물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경우 사업에 유리하다. 일찍이 매입된 리튬으로 배터리셀을 제작한 뒤, 판매 시점엔 더 오른 리튬 가격을 기준으로 배터리셀 판가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광물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면 더 싼 값에 제품을 팔아야 해 추가 손실을 입게 된다. 실제 지난 2분기 배터리 업계 기업들은 실적 하락 원인으로 주요 공급처인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와 함께 광물 가격 하락세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높아질 때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통 기업들이 원자재는 장기 계약을 통해 수급하는데, 계약 시점 가격에 따라 기업별로 광물 가격 추세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7 16:15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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