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암살자(들)' 관람평 어뷰징에 경찰 수사 의뢰…영화 평점 노출도 손본다
네이버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평에서 기계적 어뷰징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영화 관람평과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반영되는 오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와 별개로 비정상적인 트래픽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영화 관람평 및 공감·비공감 중복 등록 오류를 분석한 결과 일부 영화에서 비정상적 트래픽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공감·비공감 중복 등록 오류가 발생했던 기간 영화 '암살자(들)'에서 기계적 어뷰징이 확인됐다. 기계적 어뷰징은 매크로 등 자동화된 방식을 이용해 서비스 이용 수치 등에 비정상적으로 영향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앞서 네이버 영화 서비스에서는 일부 관람평이 중복 등록되거나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집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문제를 확인한 뒤 긴급 조치에 나서 중복 관람평을 삭제하고 중복 집계된 공감·비공감 수치를 제외했다. 당시 네이버는 해당 문제가 '암살자(들)'에만 발생한 현상은 아니며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추가 분석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와 별개로 일부 영화에서 비정상적 트래픽을 확인했다. 이에 네이버는 '암살자(들)' 관람평 기본 정렬 방식을 임시로 '최신순'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공감을 많이 받은 관람평이 상단에 노출되는 '공감순'이 기본이었다. 공감순 기능 자체는 유지해 이용자가 해당 탭을 선택하면 기존 방식으로 관람평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관람평 노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존 공감순이나 최신순을 기본으로 보여주는 대신 새로운 관람평 정렬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영화 검색 결과에서 평점을 보여주는 방식도 변경했다. 모든 영화의 평점 롤링보드에는 전문가 평점만 노출한다. 실관람객과 네티즌 평점, 리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별도 '관람평'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이른바 '별점 테러'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나왔다. 이 영화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실제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내용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네이버 영화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낮은 평점을 주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평점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영화 관람 후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