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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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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전략위, 독파모 평가 참여하나…"과기부와 공식 협의 없어"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평가 결과 검증 체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진행돼 온 사업자 선정 절차에 전략위가 참여해 평가 객관성·신뢰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8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략위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평가 결과를 전략위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전략위 평가 참여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하 부위원장은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안은 2차 평가 과정에서 전략위가 독파모 사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당시 과기정통부가 사실상 단독으로 평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과기정통부 평가 결과를 별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평가 기준과 절차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전략위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전략위 간 구체적인 평가 역할 분담과 검증 방식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가AI전략위는 "독파모 평가 참여 여부나 과기정통부와의 협의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이날 AI전략위 1주년 간담회에서 "내부 기술·인프라·데이터 분과 관계자들이 정부 AI 사업 평가 방법과 실행 체계에 참여해 사업 방향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08 17:44김미정 기자

KT, KAIST·다임리서치와 사람 없는 공장 만든다

KT가 KAIST, 피지컬 AI 전문기업 다임리서치와 손잡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 제조공장 구현에 나선다. 로봇 관제 기술에 AI 에이전트와 엣지 AI,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결합해 제조 현장의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KT는 KAIST, 다임리서치와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활동에서 3개 기관이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3개 기관은 무인 자율공장을 구현하는 다크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제조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다.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K-피지컬 AI' 형태로 해외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다크팩토리 플랫폼 개발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2026년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AI를 활용해 제조 설비와 로봇이 사람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산업현장에서 검증하는 사업이다. KT와 KAIST, 다임리서치는 향후 5년간 공동으로 참여한다. KAIST와 다임리서치가 확보한 제조·물류 로봇 기술과 관제 플랫폼을 토대로 생산공정을 자율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실제 공장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도 마련해 로봇과 AI 시스템의 작동 과정과 성능을 검증한다.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은 다양한 제조업종과 생산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KT는 서로 다른 로봇과 AI 시스템을 통합해 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운영환경을 제공한다.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로봇과 AI 시스템 사이의 연동을 지원해 여러 장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엣지 AI와 통신 인프라도 활용한다. 로봇과 가까운 현장에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는 엣지 AI를 적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줄이고,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결합해 로봇이 현장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봇의 AI 학습과 성능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도 적용한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시스템 통합 기술까지 결합해 제조현장의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상황에 맞는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 이후 실제 제조현장 적용과 사업화도 함께 추진한다. 3개 기관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피지컬 AI 운영·검증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피지컬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 최성율 KAIST 연구부총장은 “피지컬 AI의 진짜 경쟁력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AI를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시키고 그 성능을 검증하는 데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AIST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제조현장에서 실증되고 새로운 산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KAIST의 연구 역량과 KT의 AI·네트워크 인프라, 다임리서치의 로봇 운영 관제 및 다크팩토리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제조의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 현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AI 에이전트, 엣지 AI, 네트워크 등 AX 역량을 결집해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지원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1:43박수형 기자

KIST 학생연구원 취업 박람회서 800명 진로 모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7일 학생 연구원 진로 지원을 위한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수요 기관 및 기업은 모두 28곳이 참여했다. 공공기관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과학AI연구센터, 국가정보원,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보증기금 등 9개가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현대자동차, 코스맥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미약품, 포스코퓨처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SK온, HD한국조선해양, LIG D&A, 두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대한항공, 에코프로 등 16개사가 참여했다. 이외에 외국계 회사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와 램 리서치 코리아 2개사가 참여했다. 학생연구원은 KIST 외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도 참여, 외국인 학생연구원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U-링크' 프로그램 상담을 진행했다. KIST 측은 "대기줄을 포함, 이번 박람회에 대략 800명 전후가 접수,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720명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KIST는 국내 주요 대학과 함께 이공계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학연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현장 중심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연구원들은 KIST의 연구 인프라와 연구진을 기반으로 학위과정과 연구를 병행하며 국가전략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경험을 쌓고 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향후 KIST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학생연구원 진로 탐색과 사회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6:57박희범 기자

[비욘드IT] 독파모 그 후…네이버·NC AI·모티프, 각자의 길에서 도약한다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 참가했던 기업들이 각자 영역에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이들은 독파모 참여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역량과 미처 보이지 못했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방·조선·로봇 등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 평가 결과와 별개로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국내외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고보안 산업과 피지컬·에이전틱 AI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AI 벤치마크 성과를 발판으로 차세대 독자 모델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국방·금융 AI 영토 확장… '보안·데이터 주권' 시장 공략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과 금융처럼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 데이터 주권이 필수적인 분야를 중심으로 AI 사업 기반을 가파르게 넓히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향후 무인기, AI 파일럿, 유무인복합체계 등 미래 전투체계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방부가 발주한 '초거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사업에는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지휘통제체계 적용 및 통합을 맡고 네이버클라우드가 AI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 플랫폼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다. 최근 보안 특화 AI 사업자에도 선정되며 고보안 AI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민감 정보의 외부 유출 우려 없이 기업과 기관이 자체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안형 AI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공공 영역에서는 한국은행과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범용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고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의 AI 전환(AX) 수요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행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존 AI 사업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독파모 사업 역시 기존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프로젝트라며 보안과 맞춤형 생태계에 집중하는 AI 전략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NC AI, 피지컬·에이전틱 AI로 사업 확장 NC AI는 게임 AI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국방·제조·조선·로봇으로 확장하며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C AI는 지난 5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한 피지컬 AI 관련 국책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같은 달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6월에는 한화오션의 용접 모델 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조선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어 7월 말에는 494억원 규모의 정부 에이전틱 AI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가비아의 그룹웨어 플랫폼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와 함께 산업통상부·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휴머노이드 분야 수행기관으로도 참여했다. 디지털트윈, 월드모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아우르는 풀스택 피지컬 AI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는 NC AI가 단순한 범용 AI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AI가 현실 공간과 산업 시스템에서 판단하고 실행하는 피지컬 AI, 업무를 계획하고 도구를 활용해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몇 달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 불균형과 인프라 제약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밤낮없이 기술 고도화에 매진한 분들의 노고를 잘 안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 경험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실제 매출과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리가 흘린 땀방울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으로 이번 아쉬움을 발판 삼아 시장에서 실력으로 우리 가치를 다시 증명할 것"이라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모티프, 글로벌 평가서 벤치마크 국내 1위…독자 개발 지속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파모 2차 심사에서 자체 개발 모델 '모티프 3'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모티프 3는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AI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 47점을 기록했다. 이는 독파모 2차 평가 참여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당시 공개된 평가 기준상 국내 기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모티프의 AAII 성과를 국내 AI 경쟁력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제한된 인력과 컴퓨팅 자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내놓으면서 국내 AI 업계는 물론 해외 기술 기업과 투자업계의 관심도 끌어냈다. 관련 업계에서는 독파모 참여와 글로벌 벤치마크 성과가 모티프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독자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고 향후 투자 유치와 해외 기업·기관과의 협력,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성장 기반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독파모 2차 평가 탈락과 별개로 모티프는 독자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3차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차세대 모델 '모티프 4'를 통해 글로벌 5위권 진입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언어모델에 비전·오디오·비디오 기능을 결합한 통합 멀티모달 모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시작에 나선 AI 기업, '진짜 경쟁력'은 시장에서 관련 업계에선 세 기업의 후속 행보 바탕으로 정부 평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의 종착점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 기업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AI 기업을 단일 평가의 총점이나 정부 사업 선발 여부만으로 재단하기 어렵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특정 사업에서 원하는 성과에 미치지 못했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충분히 성과를 낼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최종 선발 여부뿐 아니라 경쟁 과정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후 얼마나 성장하고 시장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실장은 "NC소프트나 네이버클라우드 모두 독파모 성과와 무관하게 각 기업이 자체 경쟁력을 키우며 AI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참여 기업 가운데 하나라도 더 많이 활용되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더 많은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A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하려 한다"며 "경쟁에서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기업이라도 그 가능성을 보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7 15:13남혁우 기자

"게임 규칙 바꾸는 건 인간뿐"…게임과학포럼, AI 시대 놀이의 가치 짚다

게임과 인공지능(AI)을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는 '디지털 놀이터'로 재정의하자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게임과학연구원은 지난 4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6 게임과학포럼'을 열었다. '플레이그라운드 효과-AI와 게임이 만드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 구글이 후원했다. 디지털 기기 노출 시간을 제한하는 기존 '스크린 타임' 관점의 한계를 짚고 정책·규제 철학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기조강연은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게임과학연구원 원장이 '플레이의 심리학: 규제에서 리터러시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인간의 본질을 '노는 존재'로 규정했다. 그는 장난에서 놀이, 오락을 거쳐 게임에 이르는 과정을 인간의 발달 단계로 제시하며 "장난은 상대를 선입견 없이 관찰해야 가능하고, 놀이는 여러 사람과 규칙을 만들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 아이가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는 신경증부터 사이코패스 연구까지 나와 있다"며 놀이와 게임을 거치지 않은 선행학습 위주 교육에 우려를 표했다. 게임과 도박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원장은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와 진행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연구를 근거로 들며 "게임할 때 뇌는 도파민이 터지는 상태가 아니라 전두엽이 몰입해 일하는 상태"라고 짚었다. 반면 "도박은 뇌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 특정 순간에 도파민만 분비된다"며 두 영역의 뇌 작동 기제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I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규칙을 바꾸는 능력'을 인간의 몫으로 봤다. 김 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로잉 AI '넥스트 렘브란트'가 렘브란트의 화풍은 정교하게 복원했으나 스스로 화풍을 파괴한 피카소는 재현하지 못했던 사례, 기계가 여전히 왜곡된 보안문자(캡차)를 읽지 못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AI는 기존 패턴이 깨진 상황을 놀라울 정도로 어려워한다"며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행위가 곧 창조이며, 그 규칙을 스스로 전환하는 것이 인간의 역할인 만큼 놀이가 반드시 결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3학년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조건을 달리해 진행한 창의성 실험도 소개했다. 완성할 결과물을 미리 정해주지 않고 과제의 순서를 유연하게 뒤집을수록 아이들이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냈다는 설명이다. 기조강연에 이어 본 세션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AI와 게임의 교육적 시너지' 세션에서는 김기한 서울대 교수가 게임·이스포츠의 사회화 기능과 교육적 잠재력을, 김현승 크래프톤 팀장이 AI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레이가 학습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발표했다.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바람직한 게임 이용 환경 조성' 세션에서는 이승훈 안양대 교수가 이용자 친화적 정책을, 진예원 이화여대 교수가 게임이용장애 측정을 둘러싼 개념적 혼란을 다뤘다. 마지막 패널토론은 문화심리학자인 한민 사피엔스 아일랜드 기업부설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 원장은 "이번 포럼이 게임과 AI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제나 격리에서 벗어나 교육과 활용이라는 건설적 시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6 09:25진성우 기자

[단독]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중국어판 첫 발간…"韓 번역 파트너 물색"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매년 발간하는 'AI 인덱스 보고서' 첫 외국어 버전으로 중국어판을 내놨다. 현재 한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판을 추가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스탠퍼드대 관계자에 따르면 교내 인간중심AI연구소(HAI)는 AI 인덱스 보고서 중국어 번역판을 지난 4일 처음 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AI 인덱스는 글로벌 AI 기술과 산업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연례 보고서다. 한국 정부도 AI 인덱스를 국가별 AI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자료로 인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4개가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등재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AI 인덱스 보고서는 그동안 영문판으로만 발간됐다. 영어 외 언어로 번역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중국어판이 처음이다. HAI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번역 기업과 협업해 중국어판을 내놨다"며 "앞으로 보고서 번역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I는 한국어판 발간도 추진한다. 스탠퍼드대는 현재 보고서 한국어 번역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관리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HAI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추고 지속적인 최신 업데이트를 감당할 수 있는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기업뿐 아니라 기관과 대학, 연구소와 협업도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5 15:19김미정 기자

슈퍼컴 6호기+아이온큐 양자컴퓨터, 내년 상반기 서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슈퍼컴퓨터와 아이온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서비스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출연연구기관이 주최, 주관한 성과 홍보 프로그램이 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김강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이 기관 소개 두 번째 연사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KISTI는 현재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과 아이온큐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템포'를 직접 연결하는 '양자-HPC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100물리적 큐비트 짜리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와 NST 미래전략소통실, 출연연 부원장 및 홍보실 등에서 참석했다. 첫 기관 소개 마이크는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이 잡았다. KIST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출연연구기관이 개편 중인 임무 중심형 미션 설정과 전략연구사업을 2년 전인 지난 2024년 3월, 오상록 원장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준비했다. 장 부원장은 "임무발굴을 위해 타운홀미팅과 PM회의 등 연구소별로 30회 이상 논의를 거쳐 임무를 발굴했다"며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KIST는 오상록 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그해 7월 임무중심 연구소 2개를 출범시켰다. PM제도를 신설하고 외부 우수 인력 유치와 겸직 등 개방형 연구팀을 구성했다. 연구자와 조직 간 벽허물기 등을 선제적으로 시도했다. 현재 ▲차세대 반도체 ▲청정수소융합 ▲AI·로봇 ▲기후·환경 ▲뇌과학 ▲천연물연구소(강릉) ▲복합소재기술연구소(전북) 등 7개 임무 중심 연구소를 가동 중이다. 또 이를 뒷받침할 연구본부 3개를 만들어 미래기술을 탐색하고, 신규 임무가 도출되면 임무중심연구소를 통해 연구 사업화하는 선순환 체제를 갖췄다. 최근엔 보스턴에 미주 출연연 협력 거점도 만들었다. 장 부원장은 "KIST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케치 프레이즈는 '리턴 투유'(다시, 국민과 미래를 향해)"라며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KIST도 멈춤없이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부원장은 또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기관 지방이전 이슈와 관련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불확실한 상태에서 이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김강회 KISTI 부원장이 나섰다. 김강회 부원장은 아이온큐 양자컴 도입에 대해 "현재 랙 등 기본 구조물은 이미 들어와 있는 상태다. 아이온큐 소속 전문가들도 KISTI서 작업 중이다. 세부 부품이 계속 들어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KISTI 3대 성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 ▲과학기술 특화 생성형 AI핵심 역량 확보 ▲AI기반 기술사업화 분석 플랫폼 확산 등을 꼽았다. 오는 2030년까지 진행할 전략연구사업으로는 ▲보안특화 AI개발(피해 비용 감소효과 3조원) ▲신종 질병대응 솔루션 개발(10년 내 4,550억원 규모 시장 형성 예측) ▲차세대 게이트웨이 개발(수입대체 3,700억원)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김 부원장은 슈퍼컴 6호기 '한강'에 대해 이달 내 연구현장 안내 및 공고를 거쳐 4분기 베타 및 공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강'은 세계 10위 수준의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운영을 통해 국내 과학 난제 해결과 AI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구축 직업이 진행 중이다. 리소스는 국가 전략 분야 30%, 산학연 R&D 혁신 프로그램 55%, 산업혁신 15% 비율로 자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김 부원장은 또 "국가 공동활용형 과학기술 AI·컴퓨팅 허브 구축 사업과 관련 오는 2031년까지 3,546억원을 들여 40MW급 연면적 1만9,000㎠ 규모 AI·컴퓨팅 허브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이 허브 구축 사업은 현재 과기정통부 구축형 R&D 사업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면, 4월 기획예산처 예산심의를 거쳐 2028년 사업이 출발한다.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 올해 연말 시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아이템이 주목 받았다. KRISS는 올해 연말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 시연에 들어간다. 개발 기간은 내년 3월까지이지만, 현재 어느정도 마무리 개발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은 기관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얘기를 풀어갔다. 헌법 제127조 제2항 '국가는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관 정문 표석 사진을 소개한 박 부원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표준기본법에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으로 명시돼 있다. 표준이야말로 한 나라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국가적,산업적 근간"이라며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사업과 방향, 역할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중점 연구 추진 분야로 박 부원장은 ▲양자 ▲첨단 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항공을 꼽았다. 또 대형연구사업으로 10꼭지를 거론했다. 전략연구사업으로 ▲양자소재 성능평가 플랫폼 ▲첨단반도체 초정밀 측정분석 ▲첨단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플랫폼 구축 ▲플래시 방사선 1초 암치료기 등 4꼭지와 양자플래그십으로 컴퓨팅과 센싱· 통신 등 2꼭지를 제시했다. 또 글로벌 톱 사업으로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극한환경 적응형 2차전지 ▲초거대 계산 반도체 ▲유전자 세포치료 등 4개 전략 연구단을 소개했다. 박 부원장은 우리나라 양자컴퓨터 수준을 묻는 질문에 "IBM 오류정정 등의 신뢰도가 99%대라고 보면, 2~3년 차이가 나는 97% 정도로 따라 잡은 것 같다"며 "오는 2029년 100큐비트 급, 2032년 300큐비트 급 오류정정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노원 성과정책본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한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오는 9일 국회박물관 국회체험관에서 '양자-AI융합 패러다임에 따른 디지털 주권과 국가기술 전략'을 주제로 '2026 양자 국가전략기술 국회포럼'을 개최한다.

2026.09.04 12:22박희범 기자

정부, SK텔레콤·카카오·KT와 '모두의 AI' 출시 협력 논의

정부가 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선정된 컨소시엄과 서비스 출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를 열었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은 서비스 시제품 영상을 시연하고 개발 계획과 출시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에 앞서 '모두의 AI 서비스 출시 준비계획'을 발표했다. 공공 AI 에이전트 연계와 개인정보보호·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이용자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을 추진해 연내 대국민 서비스 출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국민에게 익숙한 채널을 중심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카카오 '카나나'와 LG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한 번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개인별 AI 에이전트와 개방형 에이전트 장터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산 AI 모델 고도화와 국내 AI 기업의 사업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AI 에이전트와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0여 개 분야의 특화 서비스를 연결한 '이음'을 선보인다. 국산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는 AI 플랫폼 '토큰팩토리'도 활용한다. 토큰팩토리는 서비스에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이를 토대로 국내 AI 기업의 기술 역량을 결집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부터 신청과 결제까지 이용자를 대신해 처리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와 문자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까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국산 AI 서비스가 국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서비스를 얼마나 쉽게 접하고 자주 찾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9.04 10:00김미정 기자

"AI 모델만으론 부족…에이전트 AI 활용 확대해야"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과 대국민 AI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에이전트 AI'의 산업 활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모델 개발에서 나아가 산업 현장의 실증과 기업 데이터 활용, 에이전트 플랫폼, 추론 인프라까지 갖춰야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기업이 에이전트 AI를 시험하고 서비스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 구도와 기술 표준이 아직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에이전트AI의 산업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포럼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정부의 AI 투자가 인프라와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집중된 데 비해 실제 서비스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I 경쟁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실제 활용과 경제적 가치 창출로 옮겨가면서 정책 지원 대상도 함께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AI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에이전트 AI 시장의 구도와 표준이 고착되기 전에 지원해야 하며 적시는 지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1일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서는 AI 모델 확보에 대규모 재원이 배정됐다.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독자 AI 모델 개발에 4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독자 AI 모델을 활용해 국민이 일상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모두의 AI'에는 2500억원이 편성됐다. 다만 정부도 모두의 AI를 통해 에이전트 AI의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주민등록 발급과 KTX 예매, 여권 재발급 등을 찾아 신청하고 여행 분야에서는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을 탐색·예약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 개발과 함께 에이전트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할 환경과 기업 데이터를 활용할 체계, 서비스를 구동할 플랫폼과 컴퓨팅 인프라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먼저 산업 현장에서 에이전트의 성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할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동훈 NC AI 센터장은 "개인의 업무를 돕는 AI는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기업이나 공장 전체를 에이전트가 제어하고 자동화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 산업 현장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실의 기업이나 공장을 직접 제어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트에 부여할 업무 권한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소재, 보안 체계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기업 내부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도 에이전트 AI의 산업 활용을 위한 과제로 지목됐다. 이현동 슈퍼브에이아이 부대표는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가 전혀 순환되지 않고 있고 데이터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부서별로 단절된 데이터 문제를 짚었다. 에이전트가 필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려면 데이터의 위치와 접근 권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델을 실제 에이전트 서비스로 연결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 요구도 나왔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같은 AI 모델이라도 어떤 에이전트 플랫폼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에이전트를 만들고 배포·운영하는 플랫폼과 런타임 기술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2026.09.03 14:57김동원 기자

[속보] 네이버클라우드, 정부 '보안 특화 AI 모델' 사업 선정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정부 '사이버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최종 경쟁을 벌였다. 두 컨소시엄은 지난 2일 발표평가를 진행했으며 평가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네이버의 AI 기술에 LG의 AI 역량과 국내 보안기업 데이터를 결합해 사이버보안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선정 컨소시엄에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 개발된 모델은 취약점 분석과 보안관제 등 실제 사이버보안 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2026.09.03 09:09김미정 기자

AI시대 네트워크 투자 해법..."규제·세제 전면 손질"

AI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고도화가 시급하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정체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네트워크 슬라이싱·망 중립성 제도 개선·AI 인프라 세제 지원 등을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는 학계 제안이 나왔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 통신사는 현재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AI 시대에 걸맞은 네트워크 고도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용자에게 맞춤형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동영상 이용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뿐 아니라 업링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사의 투자 여력은 갈수록 제한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5년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매출은 2015~2024년 25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2015~2018년 10%를 웃돌았지만 2020년대 들어 8%대로 낮아졌다. 망중립성 풀어 맞춤형 통신…투자 선순환 만들어야 이 교수는 통신사 수익성이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 이용자의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에는 초저지연, 원격의료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처럼 AI 시대에는 서비스 특성에 맞춘 통신 품질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망중립성 기준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망중립성과 관련해 획일적인 품질 제공이라는 틀에 갇히기보다 불합리한 차별 방지와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실증 검증을 기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민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회선과 기지국 중심의 설비투자(CAPEX) 개념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폭넓게 반영하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낮춰 확보된 재원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해저케이블과 저궤도 위성 등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부 보조금, 공공 수요 확보 지원을 강조했다. 이아영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미래 네트워크 세제 지원과 주파수 정책, AI-RAN 실증을 하나의 투자 패키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도 민관협의체 가동…망중립성 실증 결과 곧 공개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사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통신사 규제 개선과 네트워크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패키지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한다”며 “지난주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망중립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통신사별 특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면서 현행 망중립성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해저케이블과 위성망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해서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세제와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홍 과장은 “논의의 목표는 통신사 비용 절감이나 네트워크 투자 강제가 아니라 통신사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해 네트워크 생태계 전반의 편익을 높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AIDC 세제지원도 손질…한국 산업 기여도가 기준 AI 데이터센터(AIDC) 정책에서는 세제 지원 대상을 어떻게 정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정부의 AIDC 특별법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전력 소비와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교수는 “정부는 향후 10년간 18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한국에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수요만으로는 이를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며 해외 자본과 글로벌 AI 기업이 국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 한국은 전력과 부지 부담만 떠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세제 지원에서 제외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활용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 교수는 “자본의 국적이나 개방형, 폐쇄형 여부보다 해당 컴퓨팅 자원이 한국 AI 인프라와 미래 IT 산업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목적에 맞춰 세제 지원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 시행령에는 인허가 타임아웃제의 구체적인 접수·통보 기한과 연장 사유, 기반시설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력과 용수, 입지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과 단계별 증설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AI데이터진흥과장은 “개방형 AIDC에 대한 세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개방형 AIDC까지 AIDC 특별법 정의와 적용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당 시설이 국가전략기술인 AI 개발과 서비스에 실제 사용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해외 빅테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DC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전략위원회 심의·의결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불가피하지만, 형식적인 거부나 반복적인 부당 보완 요구는 할 수 없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기반시설 지원 비율에 대해서는 현행 AIDC 특별법에 정부 지원 비율이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시행령에 곧바로 명시하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목표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법조계와 학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 등 세부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9.02 17:34홍지후 기자

정부 5년간 국가R&D에 200조원 이상 투입

정부가 국가 R&D에 향후 5년간 2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는 지난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이경수 부의장 주재로 제9회 심의회의를 개최했다. 심의에서 자문회의는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6-'30)(안)과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26-'30)(안) 등 2건을 심의‧의결하고 '2027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편성(안)'을 접수했다.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기본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기피 현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우리 과학기술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과학기술인이 되고 싶은 나라,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재의 유입부터 성장・활약에 이르는 경로는 '두뇌 고속도로(Brain Highway)'로 연결하고, '인재의 가치를 극대화(Value Up)'해 대한민국을 과학기술인재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은 역대 처음으로 5년간 국가 R&D에 20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여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국정 기조를 과학기술 투자로 구현하는 실행 로드맵이다. 매년 R&D 투자방향과 예산 배분·조정 기준이 될 전망이다. 투자의 최우선 순위도 제시했다.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3대 메가프로젝트에 기술을 결집해 반도체 제조 세계 1위를 사수하고 소부장 자립화율을 30%에서 50%로, 글로벌 AI 경쟁력을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피지컬 AI는 2030년 글로벌 1강이 목표다. 여기에 SMR·양자 등 7대 SEED(첨단바이오·양자·우주항공의 차세대 프론티어, SMR·핵융합·재생에너지의 미래청정에너지, 첨단공급망)를 본격 육성한다. 블록버스터 신약 3개,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완제품, 2030년 국내 최초 민간 주도 달착륙이라는 손에 잡히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역 자율형 R&D도 관심을 끌었다. 전체 지역R&D 예산의 4.2%에서 15%로 늘려 5극 3특 균형성장을 뒷받침하고, 출연연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와 기초연구 블록펀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2027년도 정부R&D 예산안을 보고했다. 내년 R&D 예산 총액은 39.5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1.2%(4.0조원) 늘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배분·조정하는 주요R&D 예산안은 33.8조원으로 올해 대비 11.5%(3.5조원) 증가했다.

2026.09.01 21:43박희범 기자

노타, '모두의 AI' SKT 컨소시엄 합류…실행형 AI 구현 지원

노타가 국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며 AI 모델 개발부터 국민 대상 서비스 구현까지 최적화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이어 '모두의 AI'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가 AI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최적화 기술을 제공한다. 노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노타는 SK텔레콤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서 AI 모델 인프라 분야를 맡아 사업에 활용되는 AI 모델의 경량화와 최적화를 담당한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되는 사업이다. 노타는 앞서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데 이어 실제 국민 대상 서비스 구현 단계까지 역할을 확대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용자의 상황과 필요를 파악해 공공·생활 정보를 맞춤형으로 안내하고 필요한 후속 행동까지 연결하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공공 서비스 탐색과 신청 및 증명서 발급을 비롯해 의료·교통·금융·교육 분야의 예약·신청·결제까지 지원하는 실행형 AI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 대상 AI 서비스는 다수 이용자의 다양한 요청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단순 정보 검색부터 여러 단계의 판단과 도구 활용이 필요한 복잡한 업무까지 요청 유형이 다양한 만큼 여러 AI 모델과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게 돼 한정된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최적화 기술이 중요하다. 노타는 이 과정에서 AI 모델의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모델 최적화뿐 아니라 대규모 AI 서비스의 운영 효율까지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타는 자체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기반으로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다. AI 모델의 특성과 목표 하드웨어 환경을 함께 분석해 데이터센터와 기업 서버 및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인프라에서 효율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국가 AI 경쟁력은 우수한 모델 개발을 넘어 국민이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이를 대규모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에서 완성된다"며 "우리는 일상 어디서든 AI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적화 기술을 발전시켜온 만큼 모두의 AI 프로젝트에서도 모델 개발부터 실제 서비스 운영까지 최적화 역량을 폭넓게 적용해 독자적인 AI 기술과 활용 기반을 갖추는 '소버린 K-AI'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6:19김동원 기자

ETRI "2035년 연구소장급 AI 과학자 개발"

"박사님, 어제 제안하신 양자 소재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5,000건의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마쳤습니다. 그중 기존 학계 보고와 일치하지 않는 특이 물성 후보군 3종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초전도체 임계 온도를 15%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단서입니다." 오는 2031년 초전도체 양자소재 연구실에서 이루어진 AI과학자가 김 박사에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물리실험 폐쇄 루프 형상이다. 권오옥 ETRI 인공지능연구소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1일 양재 엘타워서 열린 ETRI 컨퍼런스 첫 번째 전략기술 세션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은 '모두의 AI과학자' 목표 형상을 공개했다. 권 본부장은 "범용 AI의 지능 발전과 과학특화 AI의 등장으로 과학기술 R&D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AI 사이언스가 단순한 연구 보조를 넘어 연구 기간을 단축하고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 연구 주도권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TRI는 국가전략 과학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2035년까지 연구 전 주기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소장급 AI 과학자'개발에 도전한다. 권 본부장이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연구자가 AI와 함께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수행하는 인간-AI 협업형'AI 연구동료'에서 출발해, 연구자가 방향을 제시하면 AI가 과학 에이전트와 실험실을 운영하는 '인간 감독형 자율과학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AI가 연구 전 과정과 복수의 연구과제를 병렬로 수행하는 전주기 자율 연구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ETRI는 ▲과학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전문 AI 에이전트 ▲가설 생성 및 우선순위 선정 ▲정교한 실험설계 ▲전문 에이전트와 연구도구·실험환경을 연결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과학 AI-OS ▲자율실험실 등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합한 한국형 AI 과학자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해외 범용 AI 모델 의존에 따른 국가 과학 데이터와 연구자산 유출 가능성에 대응하고, 과학적 주장과 근거, 수식·도표 등을 이해하면서 연구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독자적인 과학특화 AI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TRI는 이러한 기술을 국가 K-문샷 AI 과학자 미션과 연계해 노벨상급 연구성과에 도전하고, 궁극적으로 AI 기술을 인류와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모두의 AI 과학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전략연구사업은 올해부터 '과학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과학자 코어 지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학적 사고가 가능한 멀티모달 데이터 이해 및 추론 코어 지능 확보가 목표다. 내년부터 들어갈 전략연구사업은 'AI 연구동료 모델 구축이다. 이를 통해 과학 연구 전주기 수행 능력을 확보, 자율 연구 협력 지능 및 과학적 발견 프로세스를 확립한다. 권 본부장은 "다학제 연구분야에서 활용가능한 과학 공용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연구분야별 AI 확산의 신속성‧효율성을 높이고 AI 연구동료(AI Co-Scientist)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용균 NST 국가과학AI여구센터장이 'AI 과학자 국가미션과 NAIS 역할, ETRI 기대' ▲고광원 ETRI AIDC연구본부장이 'AIDC 완성을 위한 ETRI 기술 비전' ▲이일준 NHN 클라우드 이사가 'AI 인프라 자원과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냉각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다.

2026.09.01 15:16박희범 기자

'피지컬AI' 예산 3배로 증액…과기정통부, 전 부처 CTO 역할

정부가 내년 피지컬 인공지능(AI)에 3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9000억원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제조와 스마트팩토리, 건설, 농업, 국방, 돌봄, 물류, 항만 등 8대 산업·공공 분야에서 피지컬 AI 실증을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AI 분야에서 전 부처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맡는다. 다른 부처보다 앞서 추진한 기술개발과 실증 성과를 각 부처 사업에 빠르게 적용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피지컬 AI 확산을 지원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1일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피지컬AI 분야에서 과기정통부가 CTO 역할을 맡는 것으로 예산 당국 등과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과기정통부가 1년이라도 앞서 추진한 것들을 다른 부처에 빨리 적용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부처 가운데 선도적으로 피지컬AI를 해온 부처가 과기정통부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성과를 다른 부처가 추진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며 “각 부처가 사업을 추진할 때 가이드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과기정통부가 피지컬AI의 소프트웨어와 모델 등 공통 기반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제조 농업 국방 돌봄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부처가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8대 분야 피지컬AI 실증에 5000억원…국산 AI로봇 2000여대 도입 정부의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피지컬 AI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AIDC)와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정부는 산업 생산성 혁신과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민간 공공 8대 핵심 분야 피지컬AI 현장 실증에 5000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사업비는 2조 6000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제조에 1182억원을 투입해 공급망 협력사에 AI 솔루션과 국산 휴머노이드를 보급한다. 스마트팩토리에는 1728억원을 들여 중소 제조공장의 수작업 공정을 로봇 기반으로 자동화한다. 건설 분야에는 585억원, 농업에는 208억원을 투입한다. 국방에서는 탄약 운반 등 위험임무를 국산 로봇으로 대체하는 데 430억원을 배정했다. 돌봄에는 377억원, 우체국 소포 분류·포장 등 물류에는 260억원, 항만 하역·이송에는 74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공공 부문을 통한 초기 시장 창출에도 나선다. 정부는 연구 교육 650대, 국방 214대, 경찰·소방 369대, 돌봄 200대, 농식품 210대 등 국산 AI로봇 200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피지컬AI 핵심기술 확보에는 1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제조 현장에서 숙련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활용하는 제조 암묵지 AI 솔루션에 2900억원, 풀스택 AI 팩토리에 1200억원, 로봇 생태계 고도화에 370억원 등을 투입한다.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도 확충한다.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데이터팩토리에 450억원,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라이브러리에 590억원을 투입한다. 전북·경남 제조 피지컬 AI 본사업…PoC 성과 확산 과기정통부의 선도 역할은 제조 분야에서 먼저 구체화되고 있다. 전북과 경남에서 추진하는 제조 분야 피지컬AI 사업은 지난해 개념검증(PoC)을 거쳐 올해 본사업에 들어간다. PoC를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먼저 확인한 뒤 본격적인 현장 적용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월드모델 개발과 피지컬AI 학습에 필요한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 등 기반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산업에 적용되는 로봇 자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AI 모델을 먼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태완 국장은 “월드모델 개발이나 합성데이터를 만드는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적인 모델이 있고 각 부처가 전담해서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과기정통부가 같이 가이드하고 도와주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의 2027년 예산안에도 이 같은 역할이 반영됐다. 실제 데이터와 합성 데이터를 아우르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 활용 체계를 만들고 범용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플랫폼 국산화를 추진한다. 내년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피지컬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핵심기술개발 R&D에 55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국산 피지컬AI를 실제 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확산 사업에도 260억원을 편성했다. 국가 AI 통합돌봄 플랫폼 구축·기술개발에는 5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예산도 올해 64억원에서 내년 77억원으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자체 사업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먼저 확보한 피지컬AI 기술과 실증 경험을 다른 부처 사업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공통 기반기술은 과기정통부가 선행 개발하고 각 부처가 담당 산업과 공공 분야에 적용하도록 지원해 정부 전체 피지컬AI 투자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2026.09.01 13:00박수형 기자

과기정통부, 내년 AI 예산 85% 증액…독자모델·산업·국민 AI 키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인공지능(AI) 예산을 9조원대로 끌어올리며 AI 경쟁력 확보에 재정 투입을 대폭 확대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기반 투자뿐 아니라 독자 AI 모델 개발, 산업·지역 인공지능 전환(AX), 국민 대상 AI 서비스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AI 정책의 무게중심도 인프라 구축에서 산업·서비스 확산으로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 1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과기정통부 AI 예산은 9조 4211억원으로, 올해 5조938억원보다 약 84.9% 늘어난다. 정부 전체 AI 예산 가운데 과기정통부가 담당하는 비중은 57%다. 과기정통부 전체 예산도 올해 23조8204억원에서 내년 29조6476억원으로 24.5% 증가한다. 지난해 편성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는 첨단 GPU 1만5000장 추가 확보와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 등 연산 인프라 확충에 예산이 대거 투입됐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피지컬 AI,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지역 AX 사업도 함께 추진했지만, 대규모 재정은 컴퓨팅 자원 확보에 집중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내년에 인프라 투자를 더 늘리면서 모델 개발과 데이터, 인재, 서비스 확산까지 투자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분야는 '최상위 AI 모델·기술 확보'로, 관련 예산은 올해 2조6146억원에서 내년 5조593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GPU 확충 예산은 올해 2조841억원에서 내년 3조8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정부는 최상위급 독자 AI 모델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 1만 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데이터 투자 증가폭은 더 크다. 프론티어급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경쟁력 강화 지원 예산은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생성AI 프론티어 인재 양성에도 25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GPU 중심이던 AI 경쟁력 확보 정책을 데이터와 고급 인재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차세대 AI 기술 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경량·저전력 AI와 온디바이스 AI, 자율에이전트,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개발하고 AI 안전 기술과 차세대 범용 AI 연구도 강화한다. AI 안전 기술개발 예산은 79억원에서 152억원으로, 인간지향적 차세대 도전형 AI 기술개발은 7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AI 보안 분야에는 신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사이버보안 AI 학습 기반 구축에 500억원, 'AI 사이버 쉴드 돔' 기술개발에 550억원, 중소기업 AI 위협 대응 서비스 지원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AI 생태계 보안 내재화 핵심기술 개발 예산도 36억원에서 72억원으로 확대한다. AI를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투자도 늘어난다. AI 서비스·활용 분야 예산은 올해 1조2067억원에서 내년 1조8611억원으로 증가한다. 범용 AI 서비스부터 지역·산업 AX, 과학기술 분야 AI 적용까지 포괄한다. 대표 신규 사업은 '모두의 AI'다. 정부는 국내 AI 모델로 개발한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하거나 만들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전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 사업에는 내년에 25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지역 AX 투자도 크게 늘어난다. 대경(대구-경북권)·서남(광주-전남)·전북·동남(부산-울산-경남) 등 4대 권역 AX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1770억원에서 내년 3345억원으로 약 89% 증가한다. 대경은 바이오·로봇, 서남은 모빌리티·에너지, 전북은 AI 공장 플랫폼, 동남은 정밀제조를 중심으로 AI 적용을 확대한다. 의료와 제조 분야에서도 신규 사업을 시작한다. AI 통합 이동형 병원 진단 지원 고도화·실증에 35억원, 이차전지 특화 역설계 AI 에이전트 구축에 67억원을 투입한다. 에이전틱 AI 트윈 핵심기술 개발에는 40억원을 배정한다. 민간 AI 개발자를 채용해 행정과 국민 서비스를 개선하는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에도 운영비 68억원을 편성했다. AI 인재와 국민 활용을 포함한 'AI 포용사회' 예산은 올해 9744억원에서 내년 1조1707억원으로 늘어난다. 글로벌 AI 협력과 고급 인재 양성, 국민 AI 역량 강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AI중심대학은 올해 18개에서 내년 67개로 확대한다. 관련 예산도 1180억원에서 1850억원으로 늘어난다.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 사업은 210억원에서 936억원으로,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은 340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증가한다. 산학 협력 기반 AX대학원도 신설한다. 전 국민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전국민 AI 활용 서비스 개발환경 조성 예산은 125억원에서 151억원으로,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은 887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늘어난다. 모두의 AI 경진대회에는 올해보다 60억원 늘어난 190억원을 투입한다. 이처럼 예산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만큼 재정 집행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올해 과기정통부 AI 예산 가운데 GPU 구매 지원에 2조원 이상이 배정되면서 정부 AI 투자가 해외 GPU 기업과 대규모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일부 기업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내년에도 GPU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재정 집행의 수혜가 특정 기업에 쏠리지 않도록 사업 구조를 설계할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하려면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은 학습 단계부터 막대한 GPU가 필요한 만큼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을 재정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도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확보한 GPU 7000장을 우선 투입하고 산·학·연 민간 임차 물량 8000장을 추가 활용한 뒤 베라루빈 1만 장을 새로 확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에는 데이터와 AI 반도체, 피지컬 AI, 지역 AX, 중소기업 AI 보안 서비스 등으로도 지원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 예산 확대가 실제 국내 AI 기업의 사업 기회와 서비스 확산, 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집행 구조를 설계하는 일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GPU와 데이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프론티어 AI 경쟁을 위해 필요하지만, 실제 성과를 내려면 모델 개발 이후 서비스와 산업 적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가 함께 커져야 한다"며 "중소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실증과 사업화 단계에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01 12:21장유미 기자

정부, 독자 AI에 5조6천억원 쏟는다…GPU 1만장 확충해 '프론티어' 도전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과 차세대 AI 기술 확보에 내년 약 5조 6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부터 속도를 높여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발판으로 내년에는 첨단 GPU 1만 장과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추가 투입해 글로벌 최상위급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도 예산안 중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 분야에 5조 5937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올해 2조 6146억원보다 2조 9791억원 늘어난 규모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이다. 정부는 독자 AI 모델 개발 등에 활용할 대규모 GPU 1만 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 내 GPU 확충 예산을 올해 2조 841억원에서 내년 3조 8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모델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 투자도 크게 확대한다. 프론티어급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경쟁력 강화 지원 예산은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약 27배 늘어난다. 글로벌 수준의 생성형 AI 연구를 이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생성AI 프론티어 인재' 사업에도 신규로 250억원을 투입한다. GPU·데이터·인재를 묶어 독자 AI 모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속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약 1조 4600억원을 투입한 GPU 확보 사업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총 1만 3136장의 고성능 GPU를 구축했다. 사업자 자체 활용분과 정부 활용분 GPU를 통해 국가 AI 프로젝트와 산학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업에선 2조 805억원을 투입해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루빈'을 포함한 최신 GPU 9704장 확보에 나섰다. 수행 사업자로는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을 선정했고 B300 서비스를 우선 개시한 후 내년 상반기부터 베라루빈 기반 컴퓨팅 자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확충한 GPU는 독자 AI 모델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선 최근 2차 단계 평가를 거쳐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 등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정부는 이들 팀에 엔비디아 B200 GPU를 각각 1000장씩 총 3000장을 지원해 모델 고도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독파모 사업은 해외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는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정부는 국내 모델 성능이 아직 중국의 주요 개방형 AI 모델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추가 학습과 고도화를 통해 격차를 좁힌 뒤 내년에는 글로벌 최상위 프론티어 모델 개발 단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내년 예산은 모델 개발뿐 아니라 현재 AI 기술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에도 투입된다. 경량·저전력 AI 기술 개발 예산을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리고 자율행동체 온디바이스 핵심기술 개발에는 100억원을 투입한다.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도 신규 추진하며 AI 안전 기술 개발에는 올해 79억원보다 약 두 배 많은 152억원을 배정했다. AI를 활용한 사이버보안 기술 투자도 확대한다. 사이버보안 AI 학습 기반 구축에 50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AI가 해킹을 탐지·방어하는 'AI 사이버 쉴드 돔' 기술 개발에 550억원, 중소기업 AI 위협 대응 서비스 지원에 새롭게 700억원을 편성했다. 최상위 AI 모델 확보와 함께 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까지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경쟁에선 GPU와 고품질 데이터에 얼마나 지속 투자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만큼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확보한 컴퓨팅 자원을 실제 AI 모델 성능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대규모 GPU와 데이터, 인재 투자를 바탕으로 독자 AI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간 기업들이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모델 개발 경험에 정부의 컴퓨팅 인프라 지원을 더해 글로벌 최상위급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현재는 중국의 개방형 AI 모델에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올 하반기에는 이를 추격해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보다 많은 GPU와 데이터를 투입해 최상위급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1 12:20한정호 기자

정부, '모두의 AI'에 2500억원 투입…"주민등록·KTX 예약도 AI로"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집중했던 예산 지원 범위를 전 국민을 위한 AI 서비스로 넓힌다. 대국민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개발·제공에 25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개발을 지원하는 독자 AI 모델을 실제 국민 서비스와 연결하고 공공·민간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산하는 데 재정을 투입할 방침이다. 모두의 AI는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구축된다. 이용자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아주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신청 업무까지 이어주는 방식이다. 예산안에는 주민등록증 발급과 KTX 예매 여권 재발급 등이 공공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로 제시됐다.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찾아 신청 방법을 확인하는 대신 AI가 관련 서비스를 탐색하고 실제 이용 단계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정부는 민간 서비스에서도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한다. 여행과 돌봄 등을 주요 분야로 제시했으며 여행의 경우 AI가 이용자의 조건에 맞는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을 찾아 예약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모두의 AI 사업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모델·서비스 경쟁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계획 서비스 편의성·품질·안전성 등을 평가해 3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각 사업자는 보유한 서비스와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서로 다른 형태의 모두의 AI를 구축한다. SKT는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문자로 이용할 수 있는 실행형 AI를 개발하고 카카오는 메신저에서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하나의 대화 안에서 정보 탐색과 비교·판단부터 공공·생활서비스 실행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3개 사업자에는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총 512장이 지원된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두의 AI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의 AI는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 개발 사업과도 연계된다. 정부는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 개발에 4조 7000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독자 AI 모델을 대국민 AI 서비스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는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공공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에 적용할 것"이라며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2:19김미정 기자

지역 AX 3345억원으로 확대…의료·농업·제조 AI 확산 가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 산업과 공공서비스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인공지능(AI) 전환(AX) 예산을 2배 가까이 확대한다. 정부는 대경·서남·전북·동남 등 4대 권역을 중심으로 농업·의료·에너지·제조 분야의 AI 적용을 늘리고, 민간 AI 개발자를 활용한 국민 서비스·행정 혁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1일 과기정통부는 2027년도 예산안에서 AI 대전환 분야에 9조4211억원을 편성하고 지역·산업 AX 사업을 전년대비 89.0% 증가 3345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AX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AI 기술과 인프라를 지역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역별 주력산업과 특성을 반영해 AI 기술을 실증하고,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이 관련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권역별로는 대경권에서 바이오·로봇 분야 AX를 추진한다. 서남권은 모빌리티·에너지, 전북은 AI 공장 플랫폼, 동남권은 정밀제조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농업·의료·에너지 분야의 AI 활용도 확대한다. 농업에서는 작물 생육과 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농업, 병해충 예측, 농업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역 의료기관의 진료·판독 보조와 의료서비스 격차 완화를 위한 AI 도입이 추진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요 예측과 에너지 관리 최적화 등 지역 특화형 AI 서비스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AI 공장 플랫폼과 정밀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설비 이상 예측, 불량 검출, 공정 최적화, 물류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 부담을 낮추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4대 지역 AX 사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계속사업으로 운영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 9개월에서 내년 12개월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사업 내용의 대폭적인 변경보다는 1년 치 사업비가 반영되면서 예산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AX와 함께 민간 AI 개발자를 채용해 AI 기반 국민 서비스와 행정을 혁신하는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도 본격 운영한다. 민간의 AI 개발 역량을 공공서비스에 접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행정서비스를 중심으로 AI 적용 과제를 발굴하고, 행정업무 효율화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 개발자와 공공부문 간 협업을 통해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실증·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27년 전체 예산안으로 29조6476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2026년 추경예산보다 5조8272억원, 24.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 R&D 예산은 14조1000억원, AI 예산은 9조4211억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전창훈 과기정통부 정책기획관 재정팀장은 "지역에 대한 요구가 많다 보니 AX도 지역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는 과정에서 4대 지역 AX 대형 사업 예산이 확대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2026.09.01 12:18남혁우 기자

정부, AI중심대학 18곳서 67곳으로 확대… AI 포용 예산 1.17조 편성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전 국민 역량으로 키운다. 인재 양성부터 전 국민 역량 강화, 글로벌 협력까지 AI 확산의 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1일 과기정통부는 '2027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AI 포용사회' 분야에 1조 1707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9744억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AI 포용사회는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AI 기반을 다지는 분야다. ▲AI 인재 양성 ▲전 국민 AI 역량 강화 ▲글로벌 협력으로 구성됐다. 예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분야는 AI 인재 양성이다. 정부는 AI중심대학을 올해 18개에서 내년 67개로 3배 이상 늘린다. 예산도 1180억 원에서 1850억 원으로 확대한다. AI중심대학은 대학 교육과정을 AI 위주로 개편해 전공과 상관없이 AI를 다룰 줄 아는 인재를 키우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에는 지난 5월 가천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순천향대·숭실대·연세대 등 7개 대학이 우선 선정됐다. 또 비수도권 SW중심대학 8곳과 일반 대학 3곳이 추가돼 올해 총 18곳이 교육을 시작한다. 선정된 곳은 최장 8년간 연 30억 원씩 지원받는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중심대학을 30곳으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이번 예산안으로 그 속도를 앞당기게 됐다. 산업 현장에 필요한 융합 인재 양성에도 힘을 실었다. AI를 의료·제조 등 다른 산업과 접목하는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 예산은 210억원에서 936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여기에 산·학이 함께 운영하는 AX대학원도 새로 만들어, 전공에 AI를 접목하는 전환(AX) 인재 양성을 뒷받침한다. 우수한 젊은 연구자를 겨냥한 'AI최고급신진연구자지원' 예산은 340억 원에서 540억 원으로 올렸다. 석·박사를 마친 유망 연구자가 해외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연구를 이어가도록 돕는 사업이다. 생성형 AI 인재를 기르는 '생성AI선도인재양성'에도 270억 원에서 292억 원으로 예산을 늘렸다. 일반 국민의 AI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투자를 늘린다.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AI를 쓸 줄 알아야 진짜 확산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초 교육부터 서비스 개발, 실증까지 단계별로 지원해 '모두의 AI 성장 사다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스마트빌리지다. 농어촌 등 지역에 AI 기반 서비스를 보급해 지역 간 디지털 격차를 좁히는 사업으로 예산을 887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늘렸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AI 경진대회'(130억→190억원)와 국민용 AI 서비스 개발환경 조성(125억→151억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141억→146억원) 예산도 확대했다. 반면 지역디지털인재양성 예산은 691억원에서 606억원으로 줄었다.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기후·식량 같은 지구적 문제를 AI로 푸는 '글로벌 AI 허브'를 국내에 조성하는 데 195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주요 국제기구와 손잡고 국제 공조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유럽에는 차세대 AI를 함께 연구할 거점도 세운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 방한과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각 열린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다. 국제 공동연구 예산도 98억원에서 124억원으로 늘렸다. 이지형 AI대학원협의회장(성균관대 교수)은 본지와 통화에서 "AI는 기술이고, 그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려면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그만큼 많은 인재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라는 글자 때문에 AI만 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지금 AI는 모든 분야에 파급되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 AI를 확산시키기 위한 인재 양성으로 봐야 하고, 이번 융합 인재 관련 예산도 그런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1 12:17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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