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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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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IBM, 차세대 AI 원리 제시…사람 뇌 메타학습 방법 첫 규명

KAIST와 IBM이 인간의 뇌가 생각하고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정보처리 방식을 처음 확인하고, 새로운 AI(인공지능) 강화학습 방향을 제시했다. KAIST는 뇌인지과학과 이상완 교수 연구팀이 IBM AI 연구소와 인간의 뇌가 목표 변화와 불확실한 상황을 처리하는 방식을 규명하고, 차세대 AI 강화학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상완 교수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인간의 지능을 AI의 틀 안에서 해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5년 간 이 분야에서 국내 및 해외 관련 특허를 50여 건 출원했다. 이 교수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닥쳐도 금세 계획을 새로 세우고 목표를 조정하는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세돌 기사와 대국을 펼친 알파고를 비롯해 로봇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모델 프리 AI는 이러한 두 능력을 함께 구현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 이유가 전두엽의 독특한 정보 처리 방식에 있으며, 이 원리가 '뇌처럼 유연하고 안정적인 AI'를 만들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규명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강화학습 모델들이 목표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지고, 환경이 불확실하면 유연성이 부족해지는 한계가 있지만 인간은 두 요소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인간과 AI 차이가 전두엽이 정보를 표현하는 방식 자체에서 비롯된다고 본 것. 연구팀이 뇌 기능 MRI(fMRI) 실험, 강화학습 모델, AI 분석 기법을 활용한 결과, 인간 전두엽은 '목표 정보'와 '불확실성 정보'를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분리해 저장하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이 처음 밝혀졌다. 이런 구조가 뚜렷할수록 사람은 목표가 바뀌면 빠르게 전략을 바꾸고, 환경이 불확실해도 안정적인 판단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신 기술의 멀티플렉싱(multiplexing)처럼 서로 다른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는 특징을 갖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완 교수는 "이렇게 인간의 전두엽은 목표가 바뀔 때마다 그 변화를 민감하게 추적해 의사결정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채널'이 있고, 동시에 또 다른 채널을 통해 환경의 불확실성을 분리해 안정적인 판단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두엽이 첫 번째 채널을 통해 단순히 학습을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두 번째 채널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어떤 학습 전략을 쓸지 스스로 고르는 역할까지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두엽이 단순히 학습을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상황에 따라 어떤 학습 전략을 사용할지 스스로 선택하는 '메타학습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즉, 전두엽은 무엇을 배울지뿐 아니라 어떻게 배울지도 학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인간이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 연구는 개인의 강화학습·메타학습 능력 분석, 맞춤형 교육 설계, 인지 능력 진단,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으며, 뇌 기반 표현 구조를 활용하면 '뇌처럼 생각하는 AI'기술로서 AI가 인간의 의도와 가치를 더 잘 이해해 위험한 판단을 줄이고 사람과 더 안전하게 협력하는 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변화하는 목표를 유연하게 따라가면서도 안정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뇌의 작동 원리를 AI 관점에서 규명한 성과이며, 이러한 원리가 앞으로 AI가 사람처럼 변화에 적응하고 더 안전하고 똑똑하게 학습하는 차세대 AI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성윤도 박사과정 학생이 1 저자, IBM AI 연구소 마티아 리고티(Mattia Rigotti) 박사가 2저자로 참여했다. 이상완 교수는 교신저자를 맡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Nature Communications)'(11월 26일 자)에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계도전 R&D 프로젝트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12.14 12:00박희범 기자

KAIST 300명 규모 AI 단과대학 신설…내년부터 선발

KAIST에 총 300명 규모의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이 설립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는 11일 서울 김재철 AI대학원 양재캠퍼스에서 제291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AI 학부 4개과를 포함한 AI단과대학 신설을 최종 의결했다. 선발 인력은 학사과정 100명, 석사과정 150명, 박사과정 50명 등이다. 이날 이사회는 보고 2건과 안건 17개를 의결했다. 의결안건에 따르면 이사회는 학칙 일부 개정을 통해 AI단과대학을 신설한다. 글로벌 AI시대 창의적인 AI핵심인재를 양성하고, AI로 난제를 해결하는 다학제 AX 융합교육 및 연구 등을 위해 AI 단과대학을 설치하기로 했다. AI대학에는 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 AX학과(데이터콘텐츠AI, 물리제조AI, 바이오소재AI, AI지속가능성 등 4개 트랙), AI미래학과(미래전략 트랙) 등 4개 학과로 구성했다. 학부 개강은 봄학기, 대학원은 가을학기로 개강하기로 했다. 특히, 학부는 1학년 때 무학과, 2학년 때 AI대학 4개 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하면 된다. 또 AI대학 신설을 반영, 단과대학장 임명 근거를 마련하고, KAIST 인공지능연구원 명칭을 KAIST AI연구원으로 변경하는 직제규정 일부를 개정했다. KAIST는 학사과정 880명 내외(전년대비 10명 증원), 석박사과정 2,310명 내외(전년 동)를 2026 학사 및 석박사과정 학생 선발 계획으로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KAIST를 시작으로, 2027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까지 확산, AI 단과대학을 4개 초광역권(4극)의 지역산업 AX 혁신과 AI 지역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KAIST 이사회는 KAIST 내년 총 예산을 올해보다 10.9%, 1382억 원 증가한 1조 4천88억 원으로 책정했다, 또 부설 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은 올해보다 9.2% 증가한 1천1백억 3천5백만원을 내년 예산으로 의결했다. 이외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전 캠퍼스 안전문화 창출 및 확산을 비전으로 하는 내년 안전경영책임계획(안)을 통과시켰고, 인사규정 일부 개정을 통해 직원의 난임치료를 위한 1년 이내 휴직 허가의 근거를 확보했다. 과기정통부 구혁채 제1차관은 “KAIST에 AI단과대학을 설립, AI 특화 교육과정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3개 과학기술원의 AI단과대학도 추가 설립해 4개 과학기술원이 지역 전략산업의 AX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과감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11 18:00박희범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동아대 지-램프 사업단과 양자·원자 연구 '맞손'

메가존클라우드가 학계와 함께 양자·원자 과학 기반 연구를 위한 클라우드·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에 나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동아대학교 지-램프(G-LAMP) 사업단과 산학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원자·양자 과학 분야 기초·응용 기술 연구개발(R&D) 및 고급 연구 인력 양성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추진 협력 ▲장비·시설 등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 ▲세미나·워크숍·학술교류 등 공동 학술행사 기획·운영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산학연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사 클라우드·AI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원자 과학 연구에 필요한 클라우드·AI 인프라를 지원해 연구자들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 협업 환경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김동호 최고양자책임자(CQO)는 "동아대 지-램프 사업단과의 협력은 클라우드 기술을 양자·원자 과학 연구 현장에 적극 적용해 연구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을 통해 기초과학과 산업 기술이 연결되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웅 동아대 지-램프 사업단장은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협력은 기초과학 연구의 디지털 전환과 융합 연구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자·원자 과학 기반 R&D와 기술 사업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11 17:45한정호 기자

과기정통부 "AI 3대 강국, 정부·민간 협력 생태계 구축해 달성한다"

"인공지능(AI)을 국가 성장의 핵심축으로 삼고 민간과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기철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은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I &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5(ACC 2025)'에서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인프라 전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ACC 2025는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대표 기술 컨퍼런스다. 올해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삼성SDS·뉴타닉스 코리아·아카마이·알리바바 클라우드·나무기술 등 글로벌 및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장 과장은 글로벌 'AI 3대 강국(AI G3)' 도약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AI 정책 확대 로드맵을 공유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AI의 수준은 미국·중국을 뒤따르는 3위권 그룹으로, 앞으로는 압도적인 3강을 굳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AI 모델 평가 지표에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업스테이지 '솔라' 모델이 상위권에 오른 점을 언급하며 "우리도 톱티어 모델을 만들 역량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I G3 도약을 위해 내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 AI 예산 10조원,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AI 투자 30조원 등을 통해 GPU·데이터·반도체·모델·인재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역량을 모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30년까지 엔비디아 26만 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계획을 바탕으로 한국형 'AI 고속도로'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장 과장은 AI 인재 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국내에서 충분한 GPU를 써볼 기회가 없어 연구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해외 AI 인재 특별비자 도입 ▲AI대학원·AX 융합대학원 확대 ▲AI 스타펠로우십 지원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낸다. 장 과장은 "프롬 스크래치 기술을 갖춘 우수 국내 AI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톱 모델 확보에 도전한다"며 "공공·민간의 데이터와 GPU, 인재 등 기술과 정부 지원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모델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반 국가 대전환 전략도 소개됐다. 제조·지역·공공·과학 분야로 구분된 AX 전략을 통해 AI 로봇·AI 공장·AI 복지·AI 납세 관리 등 전 산업·행정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동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장 과장은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범부처 협업을 강화해 AI 정부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이후 국가가 운영하는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 대책도 언급됐다. 그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들이 민간 클라우드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별도 대책을 준비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과장은 AI G3 도약을 위한 향후 정부의 역할도 공유했다. 예산 측면에서는 마중물 역할을, 산업 측면에서는 규제 완화와 공공 조달을 통한 초기 시장 조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AI에 있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간이 AI 비즈니스를 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와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1 17:34한정호 기자

바이트플러스 "AI, 이제 '사람' 아닌 'AI'가 통제"

바이트플러스가 이제는 사람이 인공지능(AI)을 컨트롤하는 시대가 아닌 'AI가 AI를 컨트롤 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미나 바이트플러스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CC 2025'에서 "이것이 바이트플러스가 제안하는 자동화의 미래"라며 "자사 생성형 AI 솔루션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검증하고 분석하고 지휘한다"고 강조했다.'ACC 2025'는 지디넷코리아가 주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트플러스, 네이버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먼저 이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로 프롬프트 작성의 어려움, 수동 반복 생성, 파편화된 워크 플로우, 일관성의 부재, 부족한 제어 가능성, 수동 후반 작업을 꼽았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사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바이트플러스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는 AI 에이전트가 초거대 언어모델(LLM) 뿐만 아니라 이미지 생성 모델, 영상 생성 모델, 디지털 휴먼, 3D 모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성형 AI 솔루션을 통합 지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는 생성형 AI 솔루션 뿐만 아니라 기타 솔루션까지 모두 통합 지휘해 고품질 콘텐츠를 순식간에 만들어 주는 멀티모달 자동화 파이프라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데는 바이트플러스의 이미지 생성 모델 '씨드림(seedream)' 4.5, 영상 생성 모델 '씨댄스(seedance)' 1.0, 디지털 휴먼 모델 '옴니휴먼(omnihuman) 1.0'이 필요하다. 그는 바이트플러스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의 장점으로 낮은 비용과 빠른 제작속도, 일관성 등을 들었다. 이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비용은 극적으로 낮아지고 또 제작 속도는 혁신적으로 올라간다"며 "이 모든 콘텐츠는 압도적인 일관성을 가지게 되고 누구나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 (콘텐츠) 제작 장벽 자체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 이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더 이상 사람이 AI 컨트롤 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AI가 AI를 컨트롤함으로써 복잡한 작업 과정을 완벽하게 자동화시킨다"고 마무리했다.

2025.12.11 14:48박서린 기자

KAIST, 이사회 앞두고 AI 연구역량·지역균형 혁신 가속화 선언

KAIST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에 올인을 선언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9일 “정부가 추구하는 AI 연구역량 강화와 지역균형 발전 전략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일석이조' 포석"이라며 "KAIST도 이에 발맞춰 그동안 추구해온 '지역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혁신 철학을 지속 실현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KAIST 정기 이사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KAIST AI (단과)대학 신설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됐다. 정부는 최근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강국 도약 방안(11. 7)'을 발표하며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AX(AI 전환) 혁신 허브이자 지역 혁신 선도 핵심 기관으로 명시했다. 특히, 지난 11월 4일 국무회의에서는 "4대 과기원은 지역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공계 전과 허용 확대, 예산 지원 확대, 우수교원 확충, 연구교육 인프라 첨단화 등 실질적인 정책을 적극 모색하라”는 대통령 당부도 나왔다. KAIST는 우선 'AI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국가 AI 연구거점 구축과 차세대 AI 연구 패러다임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KAIST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AI대학 신설이 이사회 안건으로 통과되면 200명 규모로 AI학부(AI코어학과 및 AI반도체학과)와 AX학과, FX학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KAIST는 현재 구글 딥마인드를 넘어설 차세대 바이오 AI 모델 'K-Fold'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의과학 분야 주관기관인 루닛 컨소시엄에도 주요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광형 총장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도 지난 10월 열린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KAIST를 놀라운 대학(Amazing University)으로 소개했다"며 "이는 KAIST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평가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역 혁신에도 적극 나섰다. KAIST 대전 본원을 중심으로 전북/전주·경남/창원 등 지역에 피지컬 AI 기반 연구 인프라 확충 및 기획 등에 KAIST 교수진이 적극 참여 중이다. 실제 장영재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전북/전주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 사업의 연구 총괄을 맡았다. 이외에 KAIST는 대전시와 AI·로봇 기반 '로봇밸리 사업', '글로벌혁신창업 성장허브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광형 총장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연구 예산 확대와 국제 공동 연구 인프라 구축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를 선택한 젊은 인재들을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역으로 육성해 국가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AI 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축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9 09:31박희범 기자

국과수, 딥페이크 탐지 기술 본격 적용…적극행정 대상 수상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수사 현장에 적용해 신종 디지털범죄 대응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 국과수는 지난달 27일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가 공동 주관한 '2025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선에서 'AI딥페이크 분석모델' 사례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민심사단 평가, 전문가 평가, 온라인 생중계 투표를 종합한 결과다. 국과수가 출품한 'AI딥페이크 분석모델'은 최근 급증하는 딥페이크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탐지 기술이다. 기존 위·변조 감정 기법은 실험대조군, 대조영상, 샘플 확보가 필수여서 딥페이크처럼 온라인에서 빠르게 유통되는 콘텐츠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과수는 AI 분석 기술을 적용해 이러한 제약을 줄이고, 범죄 유형별 맞춤형 탐지 모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탐지가 가능하도록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과수가 구축한 'AI딥페이크 분석모델'은 딥페이크로 의심되는 이미지, 영상, 음성을 입력받아 진위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얼굴, 음성, 영상 합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왜곡과 비정상적 패턴을 AI가 학습해 수사기관에 신속한 1차 판단 근거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의 대응 속도와 감정 정확성이 모두 향상돼, 피해 확산을 막고 사건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모델은 단일 연구가 아니라 행정안전부와 국과수, 연구기관·민간기업이 함께 추진해온 여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국과수는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페이크 불법 콘텐츠 분석 모델 개발' 과제와, 국과수·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경찰대학·클레온·위지윅스튜디오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 중인 '생성형 인공지능의 사회적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자가 진화형 딥페이크 탐지기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능형 범죄 대응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과수는 이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과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총 13건, 53종의 딥페이크 관련 영상을 감정해 선거관리와 수사기관에 결과를 제공한 바 있다. 앞으로도 각종 선거에서 불법 딥페이크 의혹 영상이 접수될 경우, AI 기반 분석모델을 활용해 신속히 진위를 가리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활용 범위는 선거 영역을 넘어 다른 공공·사회 분야로도 확대된다. 국과수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지능형 범죄 예방 정책을 추진 중인 성평등가족부, 방송미디어 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에 'AI딥페이크 분석모델'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성착취물, 연예인·공인 합성물, 허위·조작 영상 등 사회적 파장이 큰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사전 차단과 사후 수사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국과수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능형 신종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6:44남혁우 기자

'AI 음악' vs '인간 음악', 몇 명이나 구별할까

인공지능(AI)이 만든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음악이 'AI 생성물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청취자들이 이를 구분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디저는 입소스 디지털과 함께 미국·일본·영국·독일 등 8개국 소비자 9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디저는 이미 AI 생성 음악에 태그를 붙이고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AI 음악 비우대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럼에도 디저에 매일 약 5만 곡의 AI 음악이 업로드되며, 하루 신규 등록 음악의 34% 이상을 차지할 만큼 AI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 음악 3곡 중 2곡, 인간 작품보다 '더 인간처럼' 들렸다 디저 뉴스룸과 기가진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제공된 3곡의 음악을 듣고 'AI가 만든 곡인지 여부'를 맞추는 실험에 참여했다. 3곡 중 2곡은 AI가 만든 음악, 1곡은 사람이 만든 음악이었다. 하지만 참여자의 97%가 오답을 냈다. 즉, 대부분의 사람은 AI 음악과 인간 음악을 거의 구별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71%는 “놀랍다”고 답했고, 52%는 “위화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듣기는 하지만 불편하다…AI 음악에 대한 '양가 감정' AI 생성 음악에 대한 태도는 '호기심'과 '불편함'이 공존했다. 설문 대상자에게 AI 생성 음악에 대해 물었더니 66%는 '호기심에 AI 생성 음악을 적어도 한 번은 듣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45%는 'AI 생성 음악을 플랫폼에서 제외하고 싶다'고 했고, 40%는 '100% AI 음악을 만나면 듣지 않고 건너뛰겠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AI가 만든 음악에 일정한 혐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투명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80%가 'AI 생성 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설문자의 73%는 '플랫폼이 AI 생성 음악을 권장하고 있는지는 알고 싶다'라고 밝혔고, 52%는 'AI 생성 음악을 인간의 음악과 나란히 주요 차트에 게재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AI 생성 음악을 차트에서 평등하게 다뤄야 한다'고 응답한 것은 11%에 그쳤다. 청취자들은 차트 경쟁에서는 인간 창작물을 더 보호해야 한다고 보는 분위기였다. 창작·저작권 우려도 뚜렷 AI가 음악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컸다. AI와 음악의 관계에 대해 물은 질문에서는 46%가 'AI는 음악 취향 발견에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했다. 또 51%는 "앞으로 10년 내에 AI가 음악 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역시 51%는 "AI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저품질의 음악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64%는 'AI는 음악 제작에서 창의성 상실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아티스트에의 공평성에 대해 물은 질문에서는 65%가 '저작권이 있는 음악으로 훈련된 AI 모델이 창작에 이용돼선 안 된다'고 응답했다. 또 70%는 'AI 생성 음악은 현재 및 미래 음악가·아티스트·작곡가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인식했고, 73%는 'AI 기업이 저작권물을 사용하고 원저작자의 명확한 승인 없이 신음악을 생성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다'라고 생각했다. 69%는 형평성을 담보하기 위해 'AI 생성 음악의 보상은 인간이 제작한 음악보다 낮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알렉시스 란테르니에 디저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청취자들이 음악이 AI 생성물인지 여부를 알고 싶어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아티스트의 생계와 창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 저작권 승인 없는 학습이 비윤리적이라는 인식도 확고하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업계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07 10:23백봉삼 기자

국내 AI 스타트업, 뉴욕서 62건 파트너십 체결

국내 인공지능(AI)·디지털 스타트업들이 미국 동부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체결, 법인 설립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특화 프로그램(AIIA) 참여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AIIA는 뉴욕대학교(NYU) 스턴경영대학원과 협력해 국내 유망 기업의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NIPA, KOSA가 공동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수로 진행됐으며, 총 20개 국내 AI·디지털 기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참관형이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목표로 설계됐다. 각 기업에는 산업별 현장 경험을 갖춘 전담 멘토가 배정돼 약 8주 동안 사전 진단부터 미국 진출 전략 고도화, 잠재 파트너 매칭, 후속 논의 지원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다. 참여기업들은 뉴욕대 스턴의 기업가정신 워크숍, 현지 투자사·기업·정부기관 방문, 뉴욕대 MBA 펠로우·멘토·컨설턴트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과 전략을 재정비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뉴욕대가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Global AI Frontier Lab)'에서 제공한 현지 사무공간도 초기 시장 안착에 큰 도움이 됐다. 성과도 눈에 띈다. 과기정통부와 KOSA가 올해 참여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미국 현지에서 총 3건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고, 유상계약·업무협약(MOU)·개념검증(PoC) 등 파트너십 체결은 62건에 달했다. 또한 3개사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후속 미팅과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추가 성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개별 사례도 구체적이다. 참여기업 S사는 뉴욕대 멘토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뉴저지의 리사이클 센터와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하며 동부 지역 대상 PoC를 진행하고 있다. M사는 식품기업과의 파트너 미팅과 협상을 거쳐 유상 계약을 성사시켰다. P사와 Q사는 뉴욕대 '스턴 시그니처 프로젝트(SSP)'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일부 기업은 올해 하반기 과제를 마무리했고, 나머지는 내년까지 연장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참여기업들의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도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기술 우수성을 앞세우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먼저 바라보는 시장 중심적 사고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특히 뉴욕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현지 멘토단의 전문성과 파트너 연결 능력, 실제 계약과 PoC로 이어진 비즈니스 리드 확보 효과를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과기정통부와 NIPA, KOSA는 올해 첫해 성과를 바탕으로 뉴욕대 및 현지 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국 시장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국내 AI·디지털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AIIA 참여기업 모집 공고는 내년 1분기 중 NIPA와 KOSA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세부 일정과 지원 요건은 해당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KOSA 글로벌협력팀으로 하면 된다.

2025.12.05 12:08남혁우 기자

국가AI전략위, 외교부·KOICA와 개도국 DX·AI 역량 강화 논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국제개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사회분과 주관으로 외교부, KOICA와 공동으로 '글로벌 AI 기본 사회와 ODA'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가 국제개발협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교육, 보건, 행정 등 개도국이 안고 있는 주요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ODA 사업에 AI를 적용할 경우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게 문제를 진단하고, 수원국 상황에 맞춘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으며, 사업 설계와 집행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ODA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AI를 활용한 ODA가 한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개도국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AI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 한국은 ODA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I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양측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임문영 상근부위원장은 "AI는 교육, 보건, 사회서비스 등 기본적 삶의 영역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추진하는 AI 기본사회 모델이 ODA와 결합할 때 개도국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한국의 AI 경쟁력도 함께 높이는 상생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해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국제협력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외교부, KOICA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개도국의 디지털 전환과 AI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AI 기반 ODA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향후 시범사업과 정책 연구 등을 통해 한국형 AI ODA 모델을 구체화하고, 이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글로벌 AI 기본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4 18:33남혁우 기자

과기정통부 'AI 공동 과학자 챌린지' 개최..최대 25억 사업화 연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인공지능(AI)을 연구 동료로 활용하기 위한 실험 무대를 마련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인공지능 연구동료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를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AI를 단순 연구 도구를 넘어 '연구 동료'로 활용하는 방법과 한계를 함께 탐색하기 위한 것로 한국과학AI포럼, AIFrenz학회, LG AI연구원, NHN클라우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후원한다. 경진대회는 AI 활용 연구 수행 부문인 트랙1과 과학기술 AI 에이전트 개발 부문인 트랙2로 나뉜다. 트랙1에서는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해 지정 주제 또는 자유 주제로 과학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논문 형태의 연구보고서로 제출한다. 아이디어 제안 수준을 넘어 실제 연구 과정과 산출물을 요구해, AI가 연구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랙2는 과학기술 연구 혁신을 위한 AI 에이전트(AI Agent) 개발 부문이다. 사전 제안서 심사를 통해 10개팀을 선발하고 각 팀에 GPU, 대규모언어모델(LLM), API 이용료 등 개발 환경을 팀당 3천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선발팀은 이를 활용해 연구 수행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개발하고, 기술개발 보고서 등 성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트랙2 대상 수상팀에게는 경진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도 과기정통부 기술사업화 국가연구개발사업(R&D) 연계 기회가 제공된다. 기업은 '딥사이언스창업 활성화 지원'(연 5억원, 3+2년), 연구자는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연 5억원, 2년) 등이 연계 대상이며, 수상팀 자격요건 등에 따라 지원 내용과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경진대회는 국내외 기업, 연구자, 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제대회 성격으로 진행된다. 트랙1 참가 접수는 2025년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트랙22 사전 제안서 접수는 2025년 12월 10일부터 2026년 1월 2일까지다. 모든 접수는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총 16개팀에 대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주관·후원 기관장 명의 상장, 상금이 수여되며, 최종 시상식과 컨퍼런스는 내년 4월 열릴 예정이다. 사전 설명회도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2월 10일 오전 10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이삼봉홀에서 경진대회 안내와 홍보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장 설명회는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되며 AI를 활용한 효과적인 연구보고서 작성 전략, 과학기술 연구에서의 AI 활용과 연구윤리를 주제로 한 특강이 함께 진행된다. 설명회는 대회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과학기술과 AI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개방된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경진대회가 과학기술 연구 동료로서 AI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환점이자, 과학기술 연구자와 AI 간 연구 협업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03 17:56남혁우 기자

과기정통부, 전 직원 AI 역량 키운다…4대 프로그램 본격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인공지능(AI) 전담부처 위상에 맞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4대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정책·행정 전 과정의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직원들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행정 전 단계에서 AI 활용을 내재화하기 위해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AI 정책을 총괄하는 전담부처에 걸맞게, 개별 공무원의 업무 역량부터 정책 수립·집행 과정까지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 축은 AI 전문가 브라운백 미팅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매달 마련한다. 일 열리는 첫 브라운백에는 한국과학기술원 정송 AI대학원장이 연사로 나서 'AI기술 발전의 흐름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후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AI 정책 방향과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해 부처 내부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개방형 AI 정보 공유 플랫폼도 운영한다. 과기정통부는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주요 AI 이슈를 신속히 분석하고 정책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부터 'AI트렌드 센싱 플랫폼'을 가동한다. 이 플랫폼에는 국내외 AI 기술·산업 동향은 물론 주요 연구기관과 글로벌 빅테크의 분석 보고서, 최고 전문가 의견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직원들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집단 지성을 발휘해 핵심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조기에 도출해 정책 기획과 제도 설계에 활용하게 된다. 현장 체험 중심의 AI 인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과기정통부는 단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는 'AI현장 일일 인턴제도'를 도입해 AI 혁신 기업을 직접 찾아간다. 직원들이 AI 학습 데이터 구축, AI 모델 개발·검증·활용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해 책상 위에서 만든 정책이 아닌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체감형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렇게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데이터 정책과 인프라 지원, 규제 정비 등 세부 정책에도 단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부내 AI 활용 선도 그룹인 'AI 이노베이터스' 운영한다.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AI 이노베이터스는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이들은 보도자료 초안 작성, 보고서 요약, 자료 검토 등 각종 행정 업무에 AI를 우선 적용해 행정혁신 선도 사례를 발굴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과정을 통해 기존 업무 관행을 개선하는 동시에,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AI 시스템에 필요한 기능 개선·추가 수요도 함께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기정통부는 AI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어느 부처보다 AI를 더 잘 이해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부가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질 높은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선도해 전 부처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7:46남혁우 기자

과기정통부·국방부·산업부·중기부, 최초 맞손…국방 AX 본격 협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등 4개 부처가 국방과 산업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전환(AX)확산을 위해 공식적인 범정부 협력 체계를 최초로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산업부, 중기부는 국방 AI 생태계 발전포럼을 계기로 국방·산업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능형 지휘통제, 무인·자율체계, 국방운영 자동화 등 국방 전반에서 인공지능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제조·에너지·공공서비스 등 민간 산업에서도 인공지능 전환(AX)이 기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AX는 기존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에 두고 산업과 조직의 구조, 업무 방식, 사용자 경험까지 전면 재구성하는 흐름을 뜻한다. 이번 협약에서 네 부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축으로 국방·산업 전반의 AX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방 분야 AI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며, 국방 연구개발(R&D) 인프라 활용을 지원한다. 동시에 AI 핵심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국방·산업·공공 분야 활용 확대, AI 인재 양성, 방산·제조 분야 AI 기술의 국방 적용 확대, 국방 AX 분야 혁신 스타트업·중소기업 발굴 및 육성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이 담겼다. 이를 통해 네 부처는 ▲AI 핵심 기술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국방 분야 실증 ▲산업 전반 적용 ▲스타트업·중소기업 확산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AX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방·산업 분야 인공지능 전환 속도를 높여 방위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 강군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미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방과 산업을 아우르는 AX 확산의 의미를 국가 차원 과제로 규정했다. 그는 "국방과 산업 전반에 AX를 확산하는 것은 국가 안보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AI 기반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시에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을 통해 연말까지 글로벌 파급력 있는 독자 AI 모델을 1차 개발·확보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확보한 모델과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과 산업 전반의 AX를 적극 추진하고, 기술·정책 지원을 통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방 AI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방 분야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좌우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규정했다. 각 부처의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해 정책 연계성을 확보함으로써 "국방 전반에 AI 기술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국가 AI 발전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군이 '스마트 첨단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제조AX와 국방 AX를 연계해 민군겸용 AI 기술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등 첨단 기술이 안보와 경제를 좌우하는 시대, 국방 AX 확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AI·제조·국방을 '강력한 삼각축'으로 제시하며 제조 AX(M.AX)와 연계한 AI 중심 민군겸용 기술개발 수요를 발굴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방산 분야 AX 시장 창출을 위해 AX 스프린트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군과 협업해 AI 기술이 탑재된 Embodied 신무기 실증 지원도 강화해 국방 AI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국방 AX를 신성장 영역으로 삼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민간에 더해 국방 부문에서도 AI 적용이 가속화되며, 세계적으로 AX 스타트업이 국방의 중요 주체로 급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신산업 스타트업 참여를 촉진해 AI를 비롯한 첨단 분야로 방위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방산 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스타트업의 국방 분야 진입 기회를 넓히고, 국방 AX 소요와 스타트업의 AX 역량을 결합해 민간·국방 양 축에서 활약할 수 있는 AX 혁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국가 차원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도 속도전을 주문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인공지능은 산업과 사회 전반, 그리고 국가 안보 영역까지 근본적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며, 국방 전 분야에 AI를 신속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 기술 특성에 맞는 획득 제도를 마련하고, 보안·데이터 관리 체계를 현실화해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네 부처 업무협약을 계기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제조AX, 국방 R&D 인프라, 스타트업·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하나의 축으로 엮어 국방·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국방과 산업을 잇는 AX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전체의 디지털·AI 전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03 17:35남혁우 기자

이세돌 "AI는 미래 동반자…활용 역량이 곧 경쟁력"

"인공지능(AI)은 인간과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동반자입니다. 방향을 제시하고 끝을 맺는 것은 인간이고 그 사이를 채우는 것은 AI가 될 것입니다."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6 소프트웨어(SW) 산업 전망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을 회상하며 인간이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과소평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알파고와의 대국을 하나의 이벤트 정도로 여겼고 AI를 깊이 연구하지 않은 채 대국에 임해 부족함이 많았다"며 "챗GPT가 처음 시범 공개됐을 때 우리가 보였던 반응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와의 첫 대국보다 두 번째 대국에서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상적으로 바둑을 두고 있음에도 어디서 승부가 기울었는지 인간의 감각으로는 파악조차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AI의 고유 성질이 인간 감각의 한계를 어떻게 드러내는지도 언급했다. 대국 초반처럼 정보가 적은 상황에서 인간은 감각에 의존하지만, AI는 방대한 연산을 기반으로 판단하기에 '감각 대 데이터' 대결에서는 당연히 데이터가 압도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교수는 알파고에게 승리한 4국을 회상하며 "당시 승리를 가능케 했던 68번째 착수는 정상적인 수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알파고의 버그를 유도하고 둔 바둑 인생 최초이자 마지막 비정상적인 수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알파고 시리즈의 진화를 통해 AI가 인간 이해 범위를 넘어선 과정을 소개했다. 인간의 기보를 학습했던 '알파고 리'를 넘어 인간 경험 없이 스스로 학습한 '알파고 제로'가 등장하면서 인간 프로기사조차 이해할 수 없는 수들이 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30년 동안 바둑을 두면서 어떤 AI의 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라며 "AI는 고정관념이 없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자연스럽고 창의적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AI 확산이 오히려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덕분에 바둑 기사들의 상향 평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며 "AI를 더 잘 이해하고 더 적절히 활용한 기사만 계속 발전하고 그렇지 못한 기사는 상위 랭커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바둑계만의 사례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이러한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적 질문 ▲주도적 판단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시대 인간의 역할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AI가 소설과 영상 등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라도, 처음 방향을 잡고 마지막 완성도를 결정하는 역할은 인간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교수는 "AI가 모든 것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처음과 마지막을 책임지는 것은 인간"이라며 "앞으로는 콘텐츠를 만들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끝맺음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02 15:18한정호 기자

민간 AI, 행정망으로…범정부 공통기반 시범 가동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며 정부 업무 전반의 AI 내재화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중앙·지방정부가 내부 행정망에서도 민간 인공지능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 민간 AI 서비스는 내부 행정데이터 유출 우려 등 보안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터넷망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이 때문에 빠르게 발전하는 민간 AI 기술을 정책 수립과 민원 처리, 대국민 서비스 개선 등에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부는 이런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보안이 확보된 인프라 위에서 민간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과 학습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한데 묶어 중앙·지방정부가 공동 활용하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공통기반은 법령 정보, 지침·안내서, 민원 상담내역, 각종 종합계획·전략 등 공개된 행정문서·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계해 내부망에서 이용 가능한 AI 챗서비스 2종(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을 우선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은 별도 중복 개발이나 투자 없이 내부 행정업무부터 대국민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해 정책 기획의 과학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범정부 공통기반은 공통 서비스 외에 기관별 특화 AI 도입도 지원한다. 대표 사례로는 복잡한 행정 용어와 절차를 몰라도 국민이 필요한 서비스와 혜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정부24+ 지능검색'이 있다. 정부는 이 서비스를 12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되는 국내 인공지능 모델도 범정부 공통기반에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 정부는 민간의 우수한 AI 모델을 속속 업무에 접목해 행정의 효율성과 정책 판단의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통기반 위에서 돌아가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시범서비스도 함께 연다. 이 플랫폼은 행안부, 과기정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먼저 적용된다.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기존 소통·협업 도구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묶어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고 공무원이 정책 설계와 의사결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공통 데이터뿐 아니라 각 부처와 개인이 보유한 내부 행정 문서·데이터까지 활용해 보다 맥락 있는 답변과 문서 초안을 생성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정부는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의 정식 확산에 앞서 실제 사용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서비스 기능을 검증하기 위해 2025년 11월 말부터 2026년 2월 말까지 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같은 기간 서비스 안정성과 품질을 점검한 뒤 2026년 3월부터는 전체 중앙·지방정부로 이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AI 공통기반 개시 기념행사'에서는 시연과 함께 향후 운영·확산 방안도 함께 소개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공공부문에 AI를 적극 활용해 정책 결정을 고도화하고 과학화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AI 3대 강국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통해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정부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공공부문에 적극 도입·활용해 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민주정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24 17:39남혁우 기자

생기원 "광주 AI 이동서비스 혁신위해 UST와 연계한 기업형 인재 양성 추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광주지역 국가연구소, 광주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24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1에서 '광주 AI-모빌리티 지역혁신 인재포럼'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광주형 AI-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연구소·지역 산학연 협력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 지역 6개 국가연구소가 참여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기술실용화본부(목적기반모빌리티) 차현록 본부장은 "광주지역 맞춤형 R&D 우수인재 양성 전략의 일환으로 UST와 연계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연구장비 실증 활용 등을 통해 기업형 인재 양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호남권센터 이성수 센터장은 AI-모빌리티 산업 기반 연구에서 활용 가능한 첨단 분석장비 인프라와 소재·부품 분석기술의 지역 연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패널토의에서는 산업계와 연구기관, 지자체 전문가들이 참여해 '광주형 AI·모빌리티 인재양성 모델'을 논의하며, 지역 기반 실전형 교육과정 설계, 출연연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 협력형 연구교육 추진 등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강대임 UST 총장은 “AI-모빌리티가 광주의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만이 아닌 지․산․학․연이 함께 설계하는 인재양성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가연구소대학 지역 분원들이 연합하여 지자체, 산업체, 대학과 함께 인재양성에 협력하며 지역 혁신을 이끄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15:01박희범 기자

김민석 총리 "모두를 위한 AI, 혁신성과 확산 힘쓰겠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모두를 위한 AI란 비전 아래 혁신 성과가 골고루 확산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첫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인공지능은 우리 경제의 혁신을 촉진할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국가 대전환의 강력한 동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참여 정부, 문재인 정부 후 4년 만에 재출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경주 APEC에서 '인공지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며 “AI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 확대, 성장 토대의 단단한 다짐을 위해서 우리 정부가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픈AI,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고, 내년 예산안에는 인공지능 3대 강국 전환의 마중물이 될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과학기술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시급한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실효성 있는 회의체가 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과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느 한 부처만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결집된 역량'이다”며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미래 기술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흔들림없이 도약할 수 있도록 부총리로서 조정·통합의 중심에서 확실히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필요한 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성공을 만들기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원팀으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급변하는 상황에서의 속도전이 중요하다”며 “과학기술계장관회의가 R&D와 인공지능 기술 확보, 사업화를 위해서 건설적이고 신속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24 13:12박수형 기자

'AI로 돕는 민생' 10대 프로젝트...국방·제조 AX 추진

AI를 통한 민생 10대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국방과 제조 분야에 AI 전환이 본격 시작되고, 과학기술에 AI를 접목하며, AI 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무조종실 주도로 24일 이같은 내용을 제1회 과학기술인공지능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했다. 과기AI장관회의는 과기정통부가 부총리급 부처로 개편되면서 범정부의 AI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처음 열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의장을 맡으며 매달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주요 과학기술, AI 정책 전략을 검토하고 확정하며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게 된다. 내 삶을 바꾸는 AI 이날 회의서 의결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는 소비생활, 국민편의, 사회안전 분야로 나눠 마련됐다. 먼저 소비생활 분야에서 농산물 가격을 AI로 분석해 최적 구매처를 추천하는 소비정보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소상공인이 데이터 기반을 창업과 경영 상담도 AI로 제공된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인체에 적용하는 제품의 안전정보를 AI로 묻을 수 있다. 또 국가유산을 AI가 해설하는 플랫폼이 마련된다. 국세정보, 경찰민원, 토지와 건축물 인허가와 같은 행정절차에도 AI를 도입해 국민편의를 돕는다. 보이스피싱 대응 플랫폼도 AI 기반으로 마련하고 아동청소년 위기 대응과 해양 위험 분석에 AI를 활용키로 했다. 국방·제조에 AI 도입 국방의 AX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3대 축을 구축키로 했다. ▲거버넌스 강화 ▲인프라 구축 ▲환경 생태계 조성 등이 3축으로 구성됐다.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국방AI위원회를 신설하고 국방 분야 AI 법제도를 정비한다. GPU 1만~5만장을 들여 국방통합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 국방 AX 거점 5개소를 구축하고 AI 안전평가체계를 구축하고 보안을 강화한다.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 AI를 융합하는 M.AX(제조AX)를 추진한다. M.AX 얼라이언스에는 1천여개 산학연이 모여 데이터 공유부터 제품 개발까지 혁신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온디바이스 AI반도체, 표준 등 산업 공통과제도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다룬다.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구축하는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 가전 등 3대 주력산업에 AI 융합을 지원한다. 휴머노이드, 방산,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으로도 AI 융합을 확산한다. 중기 AI 활용 지원, AI스타트업 집중 육성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3조5천억원을 투입한다. 구글,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와 협업하는 '어라운드X'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네이버, 뤼튼, 카카오가 기획한 AI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대상 온오프라인 AI 교육을 제공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지자체가 기획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지역 AX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밖에 데이터 규제 완화, 규제배심원제와 같은 중소기업 AI 활용 촉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에 AI 국가전략 더한다 산업과 함께 과학기술 분야에 AI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바이오, 지구과학 등의 분야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전주기 AI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ASK 2026을 개최해 과학기술 AI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바이오와 수재 분야의 AI 혁신 전략을 수립한다.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도 마련한다. 도전 창의적 연구에 몰입하게 하고 출연연, 대악,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매년 정부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은 내용은 관계부처와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해 차후 관계장관회의에 보고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과학자 제도'를 도입한다. 지역산업 AX허브로 4대 과기원 역할을 강화한다. 이공계 학생과 청년 연구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경제 기반 지원에 나선다. APEC AI이니셔티브 채택안 보고 지난 APEC 경주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정상 합의문으로 채택됐다. 이에 대한 내용이 회의에서 보고됐는데, APEC 최초로 명문화된 AI 공동 비전이 도출된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AI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하는 최초의 AI 관련 정상 합의문이란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니셔티브에는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AI 전환을 위한 역량 강화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이를 통해 우리 정부는 'AI 기본사회' 구현에 나서고 아시아태평양 AI 센터를 설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5.11.24 13:02박수형 기자

KAIST 동문 AI사이버 세계 대회 우승하더니…1.5억 원 쾌척

KAIST 전산학부 출신 한형석 박사와 윤인수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가 1억 5천 만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21일 KAIST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세계 최대 AI 보안 기술 경진대회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하며, 상금의 일부인 1억 5천 만원을 기부했다. AIxCC는 총 상금만 2천950만 달러(약 410억 원)를 놓고 겨루는 세계 최대 AI 기반 보안 기술 경진대회다. 한 박사와 윤 교수는 이 대회에서 '팀 애틀란타'팀에 소속돼 출전했다. 이 팀은 1위를 거머쥐며 총 400만 달러(약 58억원)를 수상했다. '팀 애틀란타'는 삼성리서치와 KAIST·포스텍·조지아공대 연구진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한형석 박사는 KAIST 전산학부에서 2017년 학사, 2023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조지아공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취약점 자동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며, 팀 리더를 맡아 전체 시스템 통합·인프라 구축을 이끌었다. 윤인수 교수는 KAIST 전산학과에서 2015년 학사, 조지아 공대에서 2020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21년부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패치 개발팀 리더를 맡아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류석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기부금 설명에서 "두 연구자가 우승 상금 중 1억 5천만 원을 전산학부와 전기및전자공학부에 각각 기부했다"며 ""전산학부는 이를 장학기금으로, 전기및전자공학부는 학생 교육 및 연구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3 12:01박희범 기자

"집안일서 해방?"...가사 도우미 로봇 '메모'

AI 스타트업 선데이가 실제 가정의 집안일 패턴을 학습한 퍼스널 로봇 '메모(Memo)'를 공개했다. 글로브뉴스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교 로봇공학 박사 출신 토니 차오(Tony Zhao)와 첸 치(Cheng Chi)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메모는 ▲식기세척기 적재 ▲빨래 개기 ▲방 정리 ▲커피 추출 등 복잡한 가사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모의 핵심 기술은 선데이가 자체 개발한 '스킬 캡처 글러브(Skill Capture Glove)'다. 사용자의 손·팔 움직임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장치로, 500여 가정에서 수집한 수천 시간 분량의 실제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모의 행동 모델이 훈련됐다. 선데이는 “현실 가정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과 환경을 학습했다는 점이 기존 가정용 로봇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식기세척기 적재·빨래 개기·에스프레소 추출까지 공개된 데모 영상에서 메모는 어질러진 주방에서 식기세척기를 열고, 접시를 세워 넣고, 그릇의 모양에 맞춰 정확한 위치에 수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빨래를 깔끔하게 개거나 바닥에 떨어진 꽃병을 안전하게 주워 올리는 섬세한 동작도 가능하다. 토니 차오 대표는 “가정용 로봇이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데이터 부족이었다”며 “실험실 환경에서 만들어진 로봇은 실제 가정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킬 캡처 글러브를 통해 현실 데이터를 대규모로 모았고, 그 덕분에 메모는 가족이 정말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작업은 '와인잔을 식기세척기에 넣는 일'이었다고 한다. 힘을 조금만 잘못 줘도 쉽게 깨지기 때문이다. 개발 과정에서 많은 잔이 깨졌지만, 현재 버전은 20회가 넘는 공개 데모에서도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넘어지지 않는 '롤링 베이스' 구조 메모는 가정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돼, 휴머노이드가 아닌 바퀴형 롤링 베이스 구조를 채택했다. 이 덕분에 무게 중심이 안정적이며, 전원이 꺼져도 쓰러지지 않는다. 표면은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마감해 가족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선데이는 “메모 개발의 목표는 사람들이 소중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도록 돕는 것”이라며 “가정용 로봇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3 09:27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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