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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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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차관, G7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 참석...글로벌AI 현안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류제명 차관을 수석대표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한국은 G7 회의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디지털 AI 분야 주요 협력국 지위다. 올해 회의는 AI 확산에 따른 혁신과 신뢰의 균형, 안전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정책 방향과 사례를 공유하게 됐다. 류제명 차관은 초청국 세션에서 “디지털 AI 대전환의 시기에 필요한 것은 혁신과 신뢰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함께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G7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의 4대 우선 의제와 관련한 한국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우선 중소기업의 AI 도입과 관련하여 'AI 원스톱 바우처', AX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AI 데이터센터 기반 지원 등 한국의 AI 확산 정책을 공유하고,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혁신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또 올해 시행된 AI 기본법과 AI안전연구소, AI서울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I 이니셔티브 등을 소개하며 안전성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AI 거버넌스 방향을 공유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저전력화, 저전력 AI 네트워크,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정책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고 AI 기반 아동 청소년 온라인 성착취 선제 대응 시스템을 소개하며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알렸다. 회의 기간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등 주요국 대표들과 만나 AI, 양자 등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G7 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의 대표 AI 기업인 미스트랄AI를 방문해 CEO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4월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문 당시 방한한 미스트랄AI CEO 후속 논의로 한국과 프랑스 간 AI 협력 성과를 구체화하고 AI 산업 협력 방안, 인재 교류, 인공지능 기본법 발전 방향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 차관은 “AI와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신뢰와 안전이라는 과제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번 G7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혁신과 신뢰의 균형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협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30 15:01박수형 기자

아스테로모프, 오픈AI 추격한 '과학 AI 모델' 공개…시드 470억 확보

아스테로모프가 과학 추론 인공지능(AI) 기술로 400억원대 시드 투자 유치와 국가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동시에 잡았다. 아스테로모프는 최근 시드 라운드에서 420억원을 조달해 설립 1년 만에 누적 시드 투자금 470억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주도했다. 퓨처플레이,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산은캐피탈, SV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지난 27일 국가 전략 프로젝트 'K-문샷' AI 과학자 미션 총괄책임자로 위촉됐다. 위촉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연 'K-문샷 추진단' 출범식서 진행됐다. K-문샷은 AI를 활용해 국가적 과학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미국 '제네시스 미션'과 중국 '반석 미션'을 벤치마킹한 형태다. 전체 12개 미션 중 이 대표는 AI 과학자 개발 미션을 맡는다. 이 대표는 "단순 업무 보조형 AI가 아니라 실제 과학 연구 과정에서 복잡한 문제를 풀고 과학적 돌파구를 찾는 AI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서 1.0' 공개…'GPT-5.4 프로'와 나란히 아스테로모프는 지난 28일 오픈 웨이트 기반 과학 AI 시스템 '스페이서 1.0'을 공개했다. 현재 기관만 접근 가능하며, 정식 출시는 올 연말이다. 스페이서 1.0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작동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주요 기반 모델은 Z.ai 'GLM-5.1'이다. 스페이서 1.0은 오픈AI가 공개한 과학 역량 평가 벤치마크 '프런티어사이언스 리서치'에서 33.9%를 기록했다. 이는 오픈AI 'GPT-5.4 프로'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세 번의 독립 실행 중 최고 결과를 반영하는 패스앳3 기준으로는 GPT-5.4 프로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프런티어사이언스 리서치는 실제 과학 연구 과정에 가까운 개방형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단순 정답 일치가 아니라 루브릭 기반으로 추론 과정과 근거 정확성까지 본다. 과학 AI가 단순 지식 암기를 넘어 복잡한 인과관계를 구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페이서 1.0은 일부 문제에서 GPT-5.4 프로보다 높은 점수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금 착물의 핵자기공명 위성 피크를 묻는 화학 문제에서 GPT-5.4 프로는 0.5점을 받았지만, 스페이서 1.0은 9점을 받았다. TDP-43 단백질 응집 경로를 묻는 생물학 문제에서는 GPT-5.4 프로가 3점을 받은 반면 스페이서 1.0은 10점을 기록했다. 두 사례 공통점은 단순한 지식 회상보다 여러 과학적 메커니즘을 연결하는 추론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스페이서 1.0은 문제별로 필요한 근거와 분야별 자료를 활용해 답을 구성했다. 인터넷 검색 없이 전문 코퍼스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아 단계별 추론을 수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와 국가 프로젝트 참여는 아스테로모프가 과학 AI 개발을 연구 단계에서 국가 전략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K-문샷의 AI 과학자 미션은 AI가 연구자의 보조 도구를 넘어 과학 난제 해결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 둘 가능성이 크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AI 핵심 가치는 그동안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과학적 돌파구와 미래 산업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며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한국은 바로 그 지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5.29 11:14김미정 기자

이경수 부의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더이상 '거수기' 역할 안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앞으로 정부가 미리 정해놓고 추진하는 과학기술 관련 정책 결정에 거수기 같은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8일 과학기술 담당 기자를 상대로 가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전 정권에서 일어난 R&D 예산 20% 삭감과 KAIST 입틀막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의장 발언 골자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사결정을 법제화 및 시스템화하겠다는 것과 신뢰성 회복이다. 이 부의장은 자문회의 기능이 '자문'과 '심의'라고 소개하며 헌법 127조를 언급했다. 법과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다. 헌법 127조에는 ▲1항,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하여야 한다 ▲2항, 국가는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한다 ▲3항, 대통령은 제1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자문기구를 둘 수 있다로 돼 있다. 이 부의장은 "자문회의는 대통령 국정 활용을 위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보고서를 그간 대통령께서 읽어 봤을까. 그래서 원래 취지대로 돌려놓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칙에 근거해 이날 이 부의장이 풀어놓은 얘기는 역할과 기능, 협력에 관한 얘기였다. 이 부의장은 "헌법에 명시된 자문기구가 과학기술자문회의,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3개다. 이 가운데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도 말했다. 이 말에는 과학기술이 국민경제와 맞물려 기술 사업화 등을 통해 성과가 확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 자문회의가 주도하는 이슈로 이 부의장은 대통령실과 소통하며 만들어 간다는 AI(인공지능) 대전환과 에너지 대전환, 2개를 강조했다. 자문회의는 현재 AI 분야부터 대통령실 등과 상호 소통하며 자문 안건을 정리 중이다. 올해 AI 핵심 자문 의제로 ▲청년 과기인재 전주기 육성 전략 등 인재육성 ▲무탄소 통합 거버넌스 구축 등 에너지경쟁력 확보 ▲국가 중요기술 체계 개선 ▲ 공공R&D데이터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 공공R&D AX 등 4개를 정했다. 이 부의장은 또 "자문은 헌법정신이다. 그다음 중요한 것이 심의회의"라며 "대통령께 그동안 자문회의가 제 역할을 못 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씀드렸다. KAIST 입틀막 사건과 그간 심의 안건에 거수기 역할만 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원칙에 벗어나지 않게 의사결정 할 시스템을 준비 중이고, 본래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능이 살아있는 원상태로 돌려가겠다고 대통령께 보고했다"며 "회의 모습을 온라인 등을 통해 생중계하는 것도 국민이 신뢰할 때까지 소통하려는 의지의 표명"라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또 자문회의 업무 진도가 더딘 이유와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말 부의장에 임명되고, 올해 1월 초 일을 시작했는데 2개월간 위원이 정해지지 않아 새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 이날 기자단 질문에도 있는 그대로,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문회의 존재론적 의미와 AI, AX 시대 과학기술자 역할 및 대응, 에너지 대전환 시대 AI 데이터 센터와 맞물린 전력수요 및 내년 계획, 공공 데이터 개방 및 대응 방안 모색, IBS 원장이 지난 27일 최종 결정된 일 등을 언급했다. 특히, KAIST 총장 3배수 인물평에 관한 질문에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3배수 후보 '함량 미달' 여부에 관한 논란을 인지한 듯 "나이 많은 것보다 다들 젊고 스펙트럼이 좋다. 젊은 칼라로 바뀌는 것들이 좋다고 본다"는 입장을 나타났다. 또 이 부의장은 과기정통부와 출연연구기관 간 소통 간극이 존재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출연연구기관 기관장과 대통령 임기를 연동하는 방안도 지난 문재인 정부 때부터 주장해왔다"며 "다만, 각 부처와 부서도 역할이 있고, 자문회의는 자문회의대로 역할이 있다는 점도 알아달라"고 말했다.

2026.05.29 09:31박희범 기자

"흩어진 정책 통합"…정부, 데이터 관계장관회의 가동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AI 분야 범정부 데이터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AI 생태계 핵심 자산으로 떠오른 데이터에 대한 국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한 과기정통부, 행안부, 문체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국토부, 중기부, 기획처, 데이터처, 지재처, 개인정보위 장·차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데이터 정책 거버넌스를 정비하기로 했다. 그동안 데이터 정책은 과기정통부의 민간·AI 데이터, 행안부의 공공 데이터 개방, 데이터처의 통계 데이터 관리 등 부처별 기능에 따라 나뉘어 추진됐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대응해 데이터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했다. 이 회의체는 국가 내 모든 데이터의 구축, 관리, 활용 등 전 주기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데이터 관련 위원회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와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는 총리급에서 장관급으로 조정된다. 데이터처장 주재 국가데이터위원회가 신설돼 국가 최고데이터책임자 역할을 강화한다. 정부는 AI 대전환 시대에 맞춘 데이터 정책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민간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추론 데이터와 벤치마크 데이터를 구축·개방하고 피지컬AI, 제조, 모빌리티 등 분야별 특화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공 데이터는 AI·고가치 상위 100개를 선정해 개방한다. 정부는 공공 데이터를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품질 관리하고 공공저작물이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누리 활성화도 추진한다. 공공·민간 데이터 연계도 확대된다. 정부는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간 연계성을 높이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AI허브를 AI 학습용 데이터 통합 제공 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한다. 안전한 데이터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 정부는 개인정보, 보건의료 데이터, 저작물 관련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과 디지털헬스케어법 제·개정을 추진하고 저작권법 개정 필요성도 검토한다. 정부는 안건에 민간 주도 데이터 생태계 조성 방안도 포함했다. 중소·스타트업 대상 인공지능 전환(AX) 원스톱 바우처, 데이터 문제해결은행, 고품질 합성 데이터 생성 기술 연구개발, 데이터산업 특수분류 개발 등을 추진한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매 세액공제와 정부사업 참여 시 현물 자부담 인정도 추진된다. 정부는 저작권 보호와 AI 발전을 함께 고려한 표준계약서 마련도 검토한다. 김 총리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AI 시대를 맞이해 제조, 의료, 행정 등 사회 전 분야의 데이터 고도화가 국가 발전을 좌우한다"며 "국가 데이터 생태계를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8 17:44김미정 기자

정부, 젊은 인재 키우는 'AI스타펠로우십' 재공고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스타펠로우십' 지원사업 공고가 게시 이틀 만에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AI 인재 사업인 AI스타펠로우십 공고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IITP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이다. 국내 박사후 연구나 또는 최초 임용 후 7년 내 교원이 기업 협력형 공동 연구 과제를 직접 이끌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대학 2개 이상 연구실과 수요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식이다. 과제당 최대 6년간 연 20억원 규모가 지원된다. 해당 사업은 AI대학원 이후 단계에 들어선 신진 연구자를 독립 연구책임자로 키운다는 점에서 정부 AI 인재 정책 핵심 축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학부, AI대학원, 신진연구자 지원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AI 인재양성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고가 내려간 배경을 두고 학계에선 수도권·주요 지방대 쏠림 가능성이 영향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AI스타펠로우십 선정은 1차로 고려대, 카이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국민대가 선정됐으며 2차로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추가됐다. 최종적으로 7개 대학, 신진연구자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수도권 대학도 포함됐지만 모두 과학기술원 중심이다. 일반 지방대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국내대학 교수는 "지난해 방식대로 평가가 진행되면 올해 역시 주요 대학만 선정될 수 있다"며 "현재 지역 대학가에서는 AI 인재 지원사업이 대형 연구중심대학에 쏠린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IITP 관계자는 "현재 공고 내용을 일부 수정 중"이라며 "이번 주 재공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5.28 11:55김미정 기자

정진호 원장 "10대 과학상 수상자 추천, 10명 내외로 늘릴 것"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노벨상 받기 전에 주로 수상하는 10대 국제 과학기술상 수상자 추천을 10명 내외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엔 5명을 추천했다. 정진호 한림원장은 26일 서울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임기 내 2~3명의 국제과학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노벨상급 과학연구를 위한 생태계 조성 전략'을 중심으로 하반기 활동 방향을 소개했다. 정 원장은 한국 과학기술 국가 과제로 ▲인재양성 ▲R&D혁신을 꼽으며 "과학기술은 사람인데, 인재 전략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연구자 생애주기 전주기를 잇는 인재성장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청년들은 교육부가, 그 이후 박사후과정이나 차세대 과학자, 중견 과학자 등 뒷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맡고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 한림원 미션에 대해서는 ▲정책자문 ▲학술진흥 ▲국제협력을 언급했다. 이날 간담의 상당부분은 노벨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 원장은 과기정통부와 관련 대화를 했는데, 보는 관점과 관심이 다른 것 같아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다는 말도 보탰다. 정 원장은 "AI 가 가설·실험·논문 작성까지 스스로 하는 'AI 사이언티스트'시대가 됐다"라며 "AI와 인간이 공존, 주도형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AI와의 협력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원장이 예로 들은 AI 논문은 지난해 일본 AI 스타트업 사카나 AI가 개발한 'AI 사이언티스트-v2'가 쓴 논문을 말한다. 당시 이 논문은 공식적으로 동료평가까지 통과해 국제 머신러닝 학회(ICLR 2025) 워크숍에 제출됐다. 정 원장은 또 "노벨상으로 가는 길목에 국제과학상이 10개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상을 받은 사람들 상당수가 노벨상을 받게 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 길목상에 해당하는 수상자가 단 한명도 없는데, 이를 잘 키워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국제 과학상은 △레스커상(노벨상 배출 101명) △올프상(120) △벤자민 프랭클린메달(128) △코플리메달(52) △브레익스루상(10) △일본상(13) △카블리상(10) △교토상(11) △쇼상916) △가드너상(102) 등이다. 정 원장은 "길목상 수상자는 상대적으로 노벨상 받을 가능성이 엄청 크다. 예를 들어 레스커상 수상자의 경우 48%인 101명이 노벨상을 받았다"며 중간진입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를 강조했다. "노벨상은 청소년에 꿈을 준다. 올해도 고교생 3명과 과학교사 3명을 포함한 학부생,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등 총 10명을 노벨상 시상식 체험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차제에 우리나라가 국제 과학상을 신설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정 원장은 "결국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상은 권위가 중요한데, 정부 주도는 바람직하지 않고, 민간에서 나서면 가장 좋다"며 "지난 10여 년 전 제안한 적도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인프라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19일 여성 노벨상 수상자 4인을 외국인 회원으로 2차 영입한 사실을 밝히며, 하반기 계획으로 ▲27일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 ▲28일 한림국제심포지엄 및 서울대 바이오-퀀텀의 미래 강연 ▲6월 국회 인재육성 토론회 ▲6월 석학커리어 디시전스 강연 ▲7월 전쟁 X AI 주제토론회 등을 소개했다. 정 원장은 마지막으로 "노벨상은 한 명의 성취가 아니라, 오래 준비된 ,R&D 생태계 결실"이라며 ""건강한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에 한림원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6 14:32박희범 기자

정부 업무 조력자 'K-AI'…예산심의·민원·돌봄 현장 적용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공 행정과 국민 생활 현장에 적용해 K-AI 활용 범위를 넓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기업 독자 모델 활용 현황을 이같이 26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모델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이들 모델을 공공 행정과 과학기술, 안전, 복지 분야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K-AI 활용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모델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심의와 범정부 행정망, 과학 특화 AI 모델 개발, 전국민 AI 경진대회, 국민 안전 서비스, 지방 행정, 독거노인 돌봄 등에 적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국가 R&D 예산 심의 현장에 업스테이지 독자 AI 모델이 우선 투입된다. AI는 방대한 연구과제 자료와 예산 내역을 분석·정리해 심의 담당자가 더 깊고 정확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과학적 R&D 예산 심의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R&D 예산심의 시스템은 지능형 유사·중복성 분석과 행정 프로세스 자동화, 초안 생성, 협업 기능 등을 지원한다. 범정부 행정망에도 K-AI 기업 모델이 도입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협업하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AI 모델을 공동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AI가 단순·반복 업무를 보조하면 공무원이 정책 검토와 판단, 대국민 서비스 등 핵심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 국민이 체감하는 정부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와 반도체 등 전략기술 특화 AI 모델 개발이 추진된다. 정부와 국내 AI 기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신약 개발, 차세대 반도체 개발, 핵융합 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과학 난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K-문샷' 과제로 제시했다. 목표는 AI 활용을 통한 과학기술 혁신 가속화와 국가 미션 해결이며 2030년까지 과학기술과 AI 기반 연구생산성을 2배 높이고 2035년까지 8대 분야 12대 국가미션 해결을 추진한다. 국민 참여형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올해 K-AI 모델을 플랫폼으로 삼아 일반 국민과 초·중·고 학생, 대학생, 연구자, 예비교사, 공공기관, 군인, 디지털 취약층, 고령층 등이 참여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경진대회는 AI 퀴즈 대회와 AI 활용사례 공모전, AI 오류찾기, AI 창작대회, 로보틱스 챌린지, AI 루키, AI 챔피언, AI 에듀톤,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국방 AI 경진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우수 사례가 사업화와 취업·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도 모색한다. 국민 안전 분야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기반 AI 모델이 활용된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를 개발하고 연내 시범 서비스를 추진해 재난 예방과 시설물 위험 감지, 이상 징후 분석 등 공공 안전 영역에 국산 AI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정부 행정에도 K-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파주시는 LG AI연구원의 AI 모델을 민원·행정 서비스에 도입하고 부산시는 네이버 AI 모델을 기반으로 부산시 특화 'AI 부기 주무관'을 개발해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복지 영역에서는 네이버 케어콜이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사례로 제시됐다. 네이버 케어콜은 네이버 AI 기술을 기반으로 정기 안부전화를 걸어 독거노인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 부산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 160여 개 기관과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는 약 34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상훈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케어콜 사업전략 리더는 "네이버 케어콜은 AI가 독거 어르신이나 돌봄이 필요한 분들께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감정 상태를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파악하는 AI 기반 돌봄 서비스"라며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람 곁을 더 자주 지켜주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5.26 10:18김미정 기자

KAIST-포스텍-소니AI, 현장감에 가장 가까운 소리 생성 AI기술 개발

밀폐된 공간과 개방된 공간에서 각각 폭탄이 터지면, 서로 소리도 다르다. 이 같은 상황을 AI가 이해하고, 거의 현장감과 유사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는 오태현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POSTECH 및 소니 AI 연구팀과 공동으로 영상 속 물리적 상황을 이해한뒤 보다 현실감 있는 소리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술 '파바스(PAVAS)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술 핵심은 영상 속 물체 질량과 속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물리 정보를 AI가 스스로 추론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영상에는 물체의 정확한 무게나 속도가 숫자로 제시되지 않지만, 연구팀은 AI가 주변 환경과 움직임의 맥락을 분석해 이를 추정하고, 그 결과를 소리 생성 과정에 반영하도록 했다. 단순히 '무엇이 보이는지'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왜 이런 소리가 나야 하는지'에 대한 물리적 원인까지 AI가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기술 검증 결과, 물체 간 충돌이나 타격 등 물리적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장면에서 실제 환경과 매우 유사한 소리를 생성했다. 특히 물체의 질량과 속도가 달라질 때 소리의 크기와 음색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등 보다 현실감 있는 음향을 구현했다. 최근에는 영상과 오디오를 동시에 생성하는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 '비오(Veo) 3', 바이트댄스 '시댄스(Seedance) 2.0'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영화·광고·게임 제작 현장에서는 새로운 영상을 생성하는 것보다 기존 영상에 장면에 맞는 효과음을 추가하거나 음향을 보완하는 후반 작업 수요가 훨씬 크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물리적으로 일관된 생성 AI(Physical AI)'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물리적으로 일관된 생성 AI는 단순히 그럴듯한 결과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까지 이해하는 AI를 의미한다. 향후 이 기술은 콘텐츠 음향 제작 자동화는 물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메타버스,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현 교수는 “기존 생성 AI가 데이터와 모델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면, 이번 연구는 AI가 물리량과 인과관계를 직접 이해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텍스트·영상·음성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차세대 멀티모달 AI의 핵심 기반 기술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POSTECH 오현빈 통합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KAIST 오태현 교수와 소니 AI 타키다 유타(Yuta Takida), 토시미츠 우에사카(Toshimitsu Uesaka), 미츠후지 유키(Yuki Mitsufuji) 연구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컴퓨터 비전(영상 기반 인공지능 기술)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CVPR 2026(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6)'에서 전체 논문 중 상위 1% 이내만 선정되는 오랄(Oral)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다.

2026.05.26 08:57박희범 기자

열뿜는 데이터센터...인근 주택가 기온 최대 2.2℃ 치솟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뿜어내는 막대한 폐열이 주변 지역 기온을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리조나주 대학교 뉴스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지리과학·도시계획학부 데이비드 J. 세일러 교수 연구팀은 최근 피닉스 도시권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4곳을 대상으로 주변 지역 기온 변화를 직접 측정해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열 방출이 인근 주택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에서 직접 측정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건물의 냉난방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열은 '인공 폐열'이라고 불린다. 이 폐열은 도시 내부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도시 열섬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연구팀은 데이터센터를 도시 환경 속에서 급증하고 있는 집중적인 인공 폐열원으로 지목했다.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소모하며 뿜어내는 단위 면적당 열량인 열유속은 한여름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광의 2배에서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고정밀 온도 센서와 GPS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해 데이터센터 주변 공공도로와 인근 주택가를 주행하며 기온을 측정했다. 센서는 지상 1.6~2.2m 높이에 설치됐으며, 2초 간격으로 촘촘하게 기온을 기록했다. 실험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인 풍상측과 바람이 불어가는 쪽인 풍하측의 기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이 애리조나주 챈들러시와 메사시에 있는 데이터센터 4곳인 ▲사이러스원 ▲얼라인드 ▲디지털 리얼티 ▲NTT PH1 주변을 측정한 결과, 바람을 타고 이동한 폐열이 인근 주택가의 기온을 뚜렷하게 끌어올린 실태가 확인됐다. 먼저 사이러스원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2025년 6월 18일 오후에 측정이 진행됐다. 초속 2.1m의 서남서풍이 불던 당시, 데이터센터 부지 동쪽과 북동쪽에 위치한 주택가 기온은 43.5℃를 기록했다. 이는 바람이 불어오기 전 지역의 평균 기온인 42.7℃보다 약 0.8℃ 높은 수치였다. 이 기온 상승 현상은 바람 아래 방향으로 약 500m 떨어진 곳까지 지속됐다. 같은 해 8월 8일 오전에는 서북서풍이 불 때도 남동쪽 주택가 기온이 바람 전 지역보다 0.5℃ 높았다. 다만 조사 지역 중 일부 서늘한 지점도 포착됐는데, 확인 결과 추파로사 파크의 저수지와 물을 댄 운동장, 수목 인근이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녹지와 물가가 데이터센터 폐열 영향을 완화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얼라인드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도 기온 차이가 확인됐다. 냉각용 응축기인 콘덴서에서 뜨거운 배기가 나오는 동쪽 구역의 평균 기온은 39.3℃로 측정된 반면, 바람이 불어오는 쪽인 서쪽 구역의 평균 기온은 38.6℃로 약 0.7℃의 온도 차이가 났다. 디지털 리얼티 데이터센터 주변 측정에서는 바람이 불어오기 전 지역의 평균 기온이 24.2℃였으나, 데이터센터를 거쳐 바람이 불어가는 지역의 평균 기온은 25.2℃로 1.0℃ 상승했다. 특히 지점에 따라 최대 기온 차이는 약 2℃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NTT PH1 데이터센터에서는 2025년 10월 25일 오전에 측정이 이뤄졌다. 남남동풍을 타고 폐열이 북쪽 주택가로 흘러갔는데, 데이터센터 경계 부근에서는 장소에 따라 25.0℃와 25.5℃가 기록됐다. 그러나 주택가 안쪽으로 80~100m 들어가자 기온이 24.6~24.8℃로 내려갔다. 연구팀은 콘덴서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대기와 섞여 점차 옅어지는 거동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4개 데이터센터의 측정 결과를 종합하면, 데이터센터 외곽 경계로부터 100~500m 범위에서 뚜렷한 기온 상승이 감지됐다. 바람 아랫방향 평균 기온은 0.7~0.9℃ 상승했고, 최대 상승 폭은 2.2℃에 달했다. 서로 다른 날짜와 기상 조건 속에서도 기온이 높은 영역이 항상 바람의 방향과 일치했다는 점이 데이터센터 폐열에 의한 온도 상승을 증명한다. 이처럼 주변 온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 때문이다. IT 기기가 소비한 전력은 대부분 열로 바뀌는데, 이를 식히는 공랭식 콘덴서는 주변보다 8~14℃ 높은 공기를 초속 2~4m로 뿜어낸다. 여름철 피닉스 지역에서는 이 배기 온도가 50℃를 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데이터센터와 주택가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점이다. 이번에 조사된 NTT PH1과 사이러스원 외에도 애플이나 아이언 마운틴 등의 데이터센터 역시 주택가와 인접해 있다. 배출되는 열의 규모도 엄청나다. NTT PH1 한 곳에서 나오는 열량은 약 4만 세대, 챈들러시에 위치한 사이러스원 데이터센터 단지는 무려 18만 세대 이상이 내뿜는 열과 맞먹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정 전력 사용량의 50% 이상을 냉방에 쓰는 피닉스 도시권의 특성상, 외부 온도가 1~2℃만 올라가도 주변 주택가의 냉방 수요와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4곳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초기 관측인 만큼, 향후 더 넓은 시간대와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데이비드 세일러 교수는 "데이터센터가 현대 사회에 필수 불가결한 인프라며, 앞으로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정책 담당자가 긴밀히 협력해 주택가로 흘러드는 폐열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5 10:07백봉삼 기자

KAIST AI대학 218명 "글로벌 AI허브 유치는 UN과 AI 방향 만들어 갈 전환점"

KAIST AI대학 교수진 218명(전임 22명)이 정부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환영하는 입장문을 냈다. 교수 일동으로 지난 22일 낸 입장문에 따르면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단순히 국제기구나 센터를 국내에 유치하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이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책임 있는 AI의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AI 강국 기준은 더 큰 모델과 더 많은 인프라만으로 정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AI를 얼마나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그 혜택을 국제사회와 어떻게 나누는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우수한 연구자와 기업, 반도체와 제조 역량, 빠른 디지털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며 “이번 유치는 이러한 역량을 국제사회와 연결하고 AI의 혜택을 보다 넓게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는 이제 개별 국가의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 있게 발전 방향을 만들어 가야 하는 분야”라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우리나라가 AI 기술뿐 아니라 신뢰와 협력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허브는 UN이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 전염병, 빈곤, 불평등 등 거대 난제를 AI로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캠퍼스다. WHO(세계보건기구), ILO(국제노동기구), ITU(국제전기통신연합), UNDP(유엔개발계획), WFP(세계식량계획), IOM(국제이주기구)가 참여한다. 글로벌 AI허브 유치는 김민석 총리와 KAIST 출신 차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다. 한편 KAIST는 지난 봄학기부터 AI단과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AI와 관련한 학과와 교원수(전임+겸임)는 ▲AI컴퓨팅학과 5+25명 ▲AI시스템학과(7+39명) ▲AX학과(5+140명) ▲AI미랠학과(5+14명) 등이다. 학과생은 지원자가 다소 부족하지만, 오는 2027학년도 100명 추가 정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5.25 09:15박희범 기자

AI가 환자 정신과 진료…"아직은 견습생 수준'

의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내 처음 공개됐다. 현재는 견습생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의사 직업까지 대체하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KAIST는 이의진 전산학부 교수, 이탁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과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정신과 초진 면담 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수준은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전에 AI와 먼저 대화하며 환자 증상과 상태를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상담한다. 연구팀에서는 AI를 견습생'으로 표현했다. 연구팀은 AI가 환자 응답에 따라 대화 수위를 조절하고, 재질문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공감 표현과 재진술, 모호한 내용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다. 특히,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실제 의사가 상담하듯 상호 공감하며, 대화를 진행한다. 연구팀은 성능 검증을 가상 환자 1,440명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 결과 30분 이내에 진료에 필요한 핵심 임상 정보를 효과적으로 확보했다. 향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검증을 수행하고,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켜 실제 병원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의진 교수는 "이번 실험은 AI를 의사 대체재가 아닌 '똑똑한 보조자'로 정의했다는 점"이라며 최종 판단은 반드시 숙련된 전문 의료진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경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국제 학회인 'ACM CHI 2026'에 발표됐다.

2026.05.24 12:00박희범 기자

유용균 국가과학AI센터 단장 "'AI 과학자'로 노벨상급 성과 목표"

"우리 목표는 범용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자가 AI로 이전보다 수백 배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연구자 한 명이 AI 과학자 10명, 100명을 활용해 노벨상급 성과를 내는 것이 장기 목표입니다." 유용균 국가과학AI연구센터 운영 단장은 22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센터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과학자 한 명이 AI 에이전트로 연구 성과를 내는 환경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네이처급 논문과 노벨상급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 과학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센터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에 설치돼 정부 출연 연구기관 AX, 과학 AI 연구를 주도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AI응용연구실장이던 유 단장은 알파고 충격 2016년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센터는 내주 공식 출범을 앞뒀다. 유 단장은 과학 특화 AI 연구소가 필요한 이유로 과학계와 최신 AI 기술 간 격차를 꼽았다. 기존 AI 연구기관이 범용 지능이나 컴퓨터과학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생명과학·소재·원자력 등 과학 도메인 연구자들은 AI 모델 최적화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출연연과 도메인 연구자들이 실제 활용하는 AI 기술은 IT 업계 최신 수준과 비교해 2년 가량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센터는 올해 'AI 과학자 플랫폼' 베타 서비스 공개를 추진한다. 초기에는 연구자가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문헌조사, 기술동향 보고서 작성, 코드 작성, 논문·보고서 초안 구성, 발표자료 제작 등 반복적 업무 자동화에 초점 맞춘다. 이후 고차원적인 연구 판단과 실험 설계를 AI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연구자 일상 업무부터 줄여 실제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후 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 단장은 센터가 직접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민간 AI 솔루션을 플랫폼 위에 올려 연구자가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켓형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며 "연구자에게 바우처를 지급해 여러 AI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고, 실제 활용량에 따라 기업에 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기보다 민간이 잘하는 영역은 적극적으로 연결해 연구자들이 더 빨리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연구현장에 AI 인프라 정비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자가 GPU 종류나 배정 방식을 직접 고민하지 않아도, AI 시스템이 연구 과제 규모·난이도에 따라 적절한 연산 자원을 자동 배분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간단한 작업은 작은 GPU에,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작업은 더 큰 자원에 자동으로 할당하는 환경"이라며 "연구자는 결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 단장은 출연연 특유 보안 제약을 해소하는 것도 핵심 과제라고 봤다. 민감한 연구 데이터와 아이디어를 외부 상용 AI에 입력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출연연 내부에서만 접근 가능한 온프레미스형 AI 활용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연구자가 보안 우려 없이 데이터와 질문을 올리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용 샌드박스를 올해 시제품 수준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K-과학용 AI 모델 절실…기관 업무 사일로 해소 필요" 유 단장은 한국에 과학 특화용 AI 모델이 필요하다고도 봤다. 이를 위해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업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 조직들이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이기보다, 국가 차원에서 필요한 기능을 나누고 상호 보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학 AI 두뇌가 될 연구용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센터 단독으로 모두 개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조직이 센터 수요에 맞는 모델을 공급하는 식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프로젝트와 긴밀한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단장은 장기적으로 과학 AI가 한국 연구 경쟁력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중국이 이미 빠르게 앞서가는 상황에서 인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은 연구방식 자체를 더 효율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도 짚었다. 그는 "우리는 더 효율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과학 AI는 한국 과학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2 10:03김미정 기자

[단독] 정부, 구글딥마인드 'AI 코사이언티스트' '알파이볼브' 도입 논의

정부가 한국 과학 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구글딥마인드 기술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복수 IT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구글딥마인드의 과학용 AI 도구를 연구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확실한 계약 건이 성사된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대상인 구글딥마인드 솔루션은 'AI 코사이언티스트' '알파이볼브' 등 과학 연구용 특화 모델이다. AI 코사이언티스트는 연구 아이디어 도출과 검증을 지원하는 과학 특화 AI로 지난해 공개됐다. 알파이볼브는 알고리즘 코드를 입력하면 스스로 개선안을 제안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주 새 버전이 출시됐다. 현재 두 시스템은 미국 연구기관에만 배포되고 있다. 한 IT 업계자는 "만약 한국이 이 도구를 활용하게 될 경우 아시아에서 첫 사용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과학기술 AI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 등 주요협력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해외 연구용 도구에 의존하면 보안이나 지적재산권(IP) 침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 AI 시스템은 대체로 기업 클라우드에 접속해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한국 연구 환경에 맞는 'K-과학 AI'를 자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6:07김미정 기자

GIST, 전남대-전남대병원과 5년간 의사과학자 150명 양성 나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전남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참여하는 '미라클' 컨소시엄이 의사과학자 150명 양성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미라클'컨소시엄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케이-메디스트(K-MediST)에 선정됐다. '미라클'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의과학 첨단 융합 연구 및 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시너지 플랫폼이기도 하다. 사업 기간과 예산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94억원(국비 166억원)을 지원을 받는다. 이 예산 가운데 GIST는 국비 기준 약 40%에 해당하는 66억을 지원받아 AI·생명과학·의공학 분야 연구 역량을 임상 현장과 연계하고, 의료 AI 및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GIST 사업 목표는 ▲공동 교과목 개발·공동학위 수여 ▲융합연구를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운영 ▲공동연구 프로젝트 및 사업화다. 우선 GIST는 전남의대와 공동 학위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150명 이상의 융합형 인재 양성과 16개 이상의 공동 교과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GIST는 또 전남대 의대 전공의와 의학도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오믹스(유전체·단백질체 등 첨단 바이오 데이터 분석)·의공학 분야 교과목을 제공하기로 했다. GIST 의생명공학과 대학원생은 전남대 의대 임상의학·병태생리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교차 공동학위(MD-PhD, PhD) 제도도 운영한다. 이들은 특히 의학과 AI를 접목한 면역항암·재생의료·멀티모달(다양한 의료데이터 통합 분석) 분야 세부 트랙을 운영해 의사과학자와 의료 AI 융합인재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화순전남대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 내에 약 1,332㎡ 규모로 공동연구소를 구축한다. 이 곳에는 의사과학자 6명과 의과학자 12명 등 총 18명의 전담 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GIST 첨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적용까지 이어지는 융합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SCI급 논문 30건 이상 ▲특허 출원 22건·등록 8건을 목표로 기술이전과 창업 기반도 마련한다. 특히 GIST 기술사업화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 성과의 발굴부터 사업화·창업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GIST는 지난 2008년 차세대 정밀의료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의생명공학 전공을 신설했다. 현재까지 박사 97명과 석사 140명 등 총 237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김태 미라클 사업단장(GIST 의생명공학과장)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의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10년 로드맵을 기반으로 연구 성과 확산과 산업화, 인재 양성, 국제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9 09:00박희범 기자

KIST, LG전자 등과 AI 휴머노이드 개발 '시동'…"의료·돌봄 로봇 20대 현장투입"

KIST와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틱스, 위로보틱스 컨소시엄이 '한국형 AI휴머노이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형 휴머노이드는 이재명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K-문샷 핵심 사업으로 AI·HW·SW·배터리 등 패키지형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26~30)'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504억원을 들여 지능과 신체능력이 통합된 '한국형 대표 AI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IST를 주관기관으로 LG전자 등 산·연 4곳, 학계에서는 서울대학교와 KAIST,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술개발부터 양산, 실증까지 연계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머노이드 플랫폼은 KIST가 독자 개발한 '카펙스(KAPEX)'를 LG전자가 개발중인 홈로봇 클로이드에 적용, 이를 차세대 양산형 인간형 로봇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위로보틱스도 '카펙스' 기반의 이동형 인간형 로봇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지능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 시각·촉각·언어·행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 고안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로봇 플랫폼에 적용한다.화재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장시간 작업 수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과 글로벌 안전 표준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은 이를 의료·돌봄 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휴머노이드 20대를 실제 현장에 투입한다. 인간 의식주 생활 보조와 공공 서비스 수행을 위한 장기 복합 작업 수행능력과 실제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검증,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배터리, 양산 기술, 실증 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표 AI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5.18 15:39박희범 기자

"법률·게임·화장품까지"…정부, K-AI 모델 활용 사례 공개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모델이 주요 산업에 활용된 사례를 추가 공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 K-AI 모델이 현장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2차 사례로 업스테이지와 로앤컴퍼니, SK텔레콤과 크래프톤, LG AI연구원과 LG생활건강, NC AI과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협업 사례를 18일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10주간 국내 AI 모델 활용 사례를 순차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AI 모델 '솔라 오픈'은 로앤컴퍼니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 온프레미스 상품에 적용된다. 슈퍼로이어는 판례 검색과 법리 검토, 서류 초안 작성 등 변호사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A.X K1'은 크래프톤 게임 캐릭터 기술 고도화에 활용됐다. 크래프톤은 이를 바탕으로 플레이어와 교감하는 'CPC' 기술 기반 '펍지 앨라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내 캐릭터 한국어 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A.X K1으로 데이터를 고도화했다. LG AI연구원의 신물질 발굴 AI 모델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소재 개발 현장에 투입된다. 이 모델은 대량 분자 구조와 화학 반응 데이터를 학습해 물질 특성과 합성 결과를 예측한다. 기존 22개월이 걸리던 소재 탐색 과정을 하루로 줄였다. NC AI의 AI 모델은 스타트업 AI 사업화 지원에 활용된다.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스타트업이 기업과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모두의 챌린지 AX' 사업에는 NC AI를 포함한 여러 K-AI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례들이 국내 AI 모델의 활용 범위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문제 해결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봤다. 법률 서비스 접근성 제고와 게임 이용자 경험 개선, 연구개발 효율화, 스타트업의 AI 전환 지원이 대표 성과로 제시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AI모델들이 경쟁력을 갖추며 다양한 현장에 접목·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8 11:12김미정 기자

SKT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분야에 최초 도입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국방 분야에서 활용된다. SK텔레콤이 개발하는 국가대표 AI 모델이 국방 분야에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방 분야 AI 전환(AX)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SK텔레콤은 14일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국방부가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발된 SK텔레콤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국방특화 AI 모델 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의 '국방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국가 AI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과기정통부는 첨단 GPU 활용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방 AX 이행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과 국방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 및 실증 ▲국방 분야 공개데이터 수집 제공 활용 ▲국가 AI 프로젝트와 연계한 GPU 활용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월 SKT정예팀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0억개를 넘긴 519B급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에 진출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실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SK텔레콤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역량과 서비스형 GPU(GPUaaS)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A.X K1, K2에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고, 국방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국방은 최고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주권을 요하는 특수성이 있다. 국방 자주권을 위한 '소버린 AI' 도입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이 지니는 의의가 크다. SK텔레콤은 A.X K1 모델의 용량은 줄이고 처리 속도는 높인 경량 모델을 국방부에 제공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올 2분기 중 과기정통부 '국가 AI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GPU 자원을 SKT에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를 활용해 고성능 AI 모델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인프라 기반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국방 특화 AI 모델을 신속히 개발 실증해 국방 AX가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 분야 전반에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SKT 등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이번 협력은 우리 독자 AI 기술이 국방 현장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간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정부의 GPU 인프라를 결집해 국방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국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AI 본부장은 “SK텔레콤의 AI 기술력부터 데이터센터, 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K-국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주권 및 보안이 중요한 금융·제조·의료·공공 등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산해 K-AI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4 17:09박수형 기자

측정표준 한중일 전문가 모여 AI기반 인류 공통 과제 해결 모색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한·중·일 신진연구자 워크숍(ESW) 2026'을 개최한다. ESW는 한국(KRISS), 중국(NIM), 일본(NMIJ) 등 3국을 대표하는 국가측정표준기관의 신진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이다. EWS는 매년 돌아가며 행사를 주최해 왔다. 올해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첫 개최국인 한국에서 다시 열렸다. 이번 워크숍 주제는 '정밀측정 넥서스: 한계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다' 주제로 열린다. 이들 3개국 연구진은 측정표준 한계를 넘어 미래 사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교를 구축, 측정표준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한국 KRISS 16명, 중국 NIM 12명, 일본 NMIJ 10명 등 총 38명의 신진연구자가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양자·시간 ▲기계·전자기·AI ▲바이오의료·방사선 ▲첨단소재·화학·환경 등 측정표준 핵심 4대 분야로 나뉘어 그룹 토의에 참여한다. 각 그룹은 국제도량형위원회(CIPM)가 제시한 '전략 2030+' 등 글로벌 측정 트렌드에 발맞춘 대응 방안을 구상하고, 실질적인 공동 연구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박연규 부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에 모인 차세대 측정표준 리더들 간의 협력은 기후변화 대응, AI 신뢰성 확보와 같은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이호성 원장은 “측정표준 가치는 국가 간 상호 신뢰와 협력 위에서 구현된다”며 “ESW를 통해 형성되는 차세대 연구자들의 인연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아시아·태평양 지역 측정표준 협력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5.14 16:10박희범 기자

4월 ICT 수출 427억 달러...129% 증가 '사상 최대'

지난달 ICT 수출액이 42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수출 증가율 1위에 기록하는 수치다. 아울러 3월에 이어 사상 첫 2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 수출 기록을 세우게 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4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 427억 1000만 달러, 수입액 161억 6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65억 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입 무역 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국가 전체 수출액 858억 9000만 달러 가운데 ICT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에 도달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만 31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3.3% 증가했다. AI 서버 수요로 메모리 반도체 초과 수요는 지속됐다. 또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유지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에 따라 전방 기업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년 대비 5.3% 감소한 1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13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고사양 제품 수요가 늘면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됐고, 고부가 부품 판매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증가폭이 가장 크게 두드러진다. 전년 대비 430.0% 증가한 4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다. SSD 수요 증가와 함께 단가도 크게 올랐다. 통신 장비 수출도 전년 대비 9.9% 늘었다. 전체 수출액은 2억 2000만 달러로 베트남향 통신장비 부분품과 일본향 유선통신용 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전년 대비 294.2%,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132.1%로 크게 증가했다. 대만, 베트남, 인도 등도 8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햇고 유럽연합과 일본에서도 각각 58.4%, 42.5%로 증가했다.

2026.05.14 11:03박수형 기자

ETRI, AI고속도로 청사진 제시…"6G+통합망+AI RAN이 핵심"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위해 AI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이를 구현할 핵심 전략으로 '네트워크 기반 데이터·통신 인프라 조성을 제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됐다. ETRI는 13일 서울 양재 L타워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AI 고속도로 포럼'을 처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승찬 원장을 비롯한 임정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과 최진성 AI RAN 얼라이언스 의장, 류탁기 SKT 부사장, 최경일 KT샛 대표, 이동근 삼성전자 부사장, 김광수 KANI 회장, 이인규 KICS 회장, 김규헌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장, 김동구 AINA 운영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사회로 진행한 이 포럼에서는 최진성 의장이 'AI 네트워크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정태식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이 'AI 고속도로 연구개발 방향'을 발제했다. 정태식 본부장은 발제에서 정부 AI 고속도로 정책에 대해 네트워크 중심 AI인프라 고도화 방향과 구체적인 기술 구현 전략을 제시하며, 'AI강국으로 가는 길,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ETRI 도전과 역할'을 주제로 AI고속도 청사진을 내놔 참석자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발표 내용은 ETRI 기술 개발 핵심 도메인으로 일컬어지는 45개 연구본부 가운데 네트워크와 관련한 4개 본부가 기획 회의 등을 거쳐 도출, 제시한 방안이다. 정 본부장은 AI 시장 현황에서 "AI는 모든 산업 운영체계를 설계하는 범용 인프라"라며 "기업 가치 사슬은 현재 AI-네이티브 기준으로 재편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술은 "더 큰 모델에서 '잘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재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이어 대한민국 AI전략과 과기정통부 하이퍼 AI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언급한 뒤 국가 지능 흐름을 연결하는 핵심인프라로 통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AI고속도로 아키텍쳐' 그림 한 장에 AI유선망(6G)과 위성망, 네트워크 AI모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그림에는 크게 AI 데이터 압축전송과 AI인프라 보안으로 나눠 ETRI R&D의 길이자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R&D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R&D로는 먼저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 사업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ETRI가 수행 중인 과제는 모뎀칩이나 6G 개방형 플랫폼 개발, 무선전송 표준화 등 총 18개 과제를 현재 수행 중이다. AI-랜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가상 플랫폼과 실환경 플랫폼, 상황 인지형 모바일 코어와 종단 간 초정밀 네트워크, AI데이터 센터를 지원하는 광 인터커넥트 부품/모듈 및 시스템, 프로토콜에 대해 정 본부장은 언급했다. 또 통신망 구성과 최적화, 장애복구 등 운영 및 관리에 관한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대응을 도출할 네트워크 파운데이션 모델과 무선자원 최적화가 가능한 무선전송 파운데이션 모델의 필요성에도 목소리 톤을 실었다. AI위성망에 대해선 직접 위성통신 기술과 위성항법/센싱과의 통합 통신 기술을 언급했다. 이외에 6G용 50G 파장가변 광부품과 AI데이터센터용 200Gbps급 광부품, 20Ghz 대역 전력 증폭기 기술 확보, 우주 통신·전력·영상·메모리 7종의 반도체/모듈 원천기술, 태스크 맥락 기반 데이터 압축 전송기술과 경량 온디바이스에서의 저전력 압축 기술 등이 AI고속도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용순 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AI-RAN 및 6G 기반 네트워크 진화 ▲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 통합 인프라 구조 ▲AI 시대의 미디어·보안·서비스 ▲산업 생태계 및 정책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에 앞서 방승찬 원장은 환영사에서 "ETRI의 지난 반세기는 대한민국 디지털 영토를 개척해 온 실천의 역사였다"며 "ETRI가 30년 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이루었던 그 도전 정신으로, 6G AI-네이티브 네트워크, 6G 지상·위성 통합통신, AI-RAN으로 AI 고속도로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4 08:45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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