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I페스타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과학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6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과기정통부, AI 중심 조직 개편 '가속'…정책 컨트롤타워 본격화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정책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통해 국가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흩어져 있던 정책 기능을 한데 모아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범정부 차원의 AI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 기존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체계를 확대·개편해 '인공지능정책실'을 신설했다. 인공지능정책실은 부서 확장을 넘어 국가 AI 전략을 총괄·조정할 핵심 조직으로, 정책 기획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전 주기 업무를 맡게 된다. 실 산하에는 인공지능정책기획관과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을 둬 정책과 인프라를 투트랙으로 운영한다. 정책기획관은 AI 산업 육성, 안전·신뢰 확보, 인재 양성을 담당하고 인프라정책관은 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자원 확충을 맡아 공공과 산업계, 지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인사도 AI 역량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단행됐다. 인공지능정책기획관에는 김경만 국장이, 인공지능정책기획과장에는 공진호 과장이 임명됐으며 AI 안전과 신뢰성을 전담하는 김국현 인공지능안전신뢰정책과장, 최우석 인공지능안전신뢰지원과장이 각각 보임됐다. 데이터 정책과 진흥을 전담할 이소라 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장, 장기철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담당할 정재훈 인공지능전환지원과장도 새로 자리를 맡았다. 디지털 인재 발굴과 양성을 책임지는 백병수 과장 역시 신설 조직에 배치되면서 AI 생태계 전반의 균형 있는 운영을 도모하게 됐다. 또 부총리 직속으로 국장급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관'을 신설해 범부처 간 조율과 협업을 강화했다. 협력관은 의견 수렴 역할을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회의를 통해 AI 혁신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정부·민간·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흩어져 있던 자원과 역량을 원팀으로 결집하고 국가 AI 정책의 효율성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국민 소통 강화도 이번 개편의 중요한 축이다. AI 정책은 전문성과 복잡성이 높은 분야라는 점을 고려해 대변인 직위를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상향했다. 새 대변인으로 임명된 정택렬 실장은 과거 대변인 경험과 과학기술 정책 현장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기획조정실장에 강상욱 국장, 네트워크정책실장에 최우혁 국장이 각각 승진 임명되며 부처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인적 기반도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개편은 AI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정책의 기획·집행·홍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원화하고 범부처 협업 구조까지 제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하나의 정책실 체제로 묶으면서 속도감 있고 효율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정부 조직의 변화가 아니라 과학기술과 AI를 통해 국민의 삶과 경제·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국가적 대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3 13:50한정호

'챗GPT' 다음 승부처는?…AI 기업들, '버티컬'로 미래 시장 선점 나선다

국내 인공지능(AI) 강소기업들이 국방, 공공 등 각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을 앞세워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0일부터 사흘간 'AI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콕스웨이브, 씽크포비엘, 슈어소프트테크, 래블업, 베슬에이아이, 펀진 등이 참가해 각사 주력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이들 기업은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AI를 비즈니스에 단순히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잘 쓰고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산업계의 깊은 고민이 드러났다. 고객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대화 분석부터 데이터와 모델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 고도화, 그리고 고가의 AI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인프라 혁신까지 전방위적인 해법이 제시된 것이다. '블랙박스' AI는 옛말…속마음 읽고 신뢰성 높인다 생성형 AI 시대의 '구글 애널리틱스'를 표방하며 사용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분석 솔루션이 등장해 주목받았다. 콕스웨이브는 AI 챗봇 대화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솔루션 '얼라인'을 선보였다. 이는 AI 서비스가 생성하는 방대한 대화 기록 속에서 유의미한 고객의 목소리를 찾아내려는 기업들의 니즈를 정조준했다. 얼라인은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대화의 전체적인 맥락과 사용자의 감정까지 파악하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만족 혹은 불만족 지점을 AI가 스스로 발견하고 핵심 니즈를 도출한다. 콕스웨이브는 기업의 도메인 특성에 맞춰 분석 포인트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최근 인도 PWC와 협력해 현지 시장 진출에도 나서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콕스웨이브 관계자는 "자연어 기반 대화 분석 기술로 고객이 불만족하는 지점을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찾아낸다"며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기업이 놓치고 있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포착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AI 신뢰성' 확보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씽크포비엘은 AI 신뢰성 문제를 '데이터' 단에서 해결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국내 유일의 데이터 편향 측정 기술을 필두로 AI 모델의 견고성을 종합 평가하는 도구를 해리포터 테마의 부스에서 공개해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 씽크포비엘의 신뢰성 확보 방법론은 데이터의 근원적인 특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가 현실을 얼마나 잘 대표하는지 또 다양성과 균일성을 갖췄는지 등을 5가지 특성으로 나누어 정밀하게 측정하고 평가한다. 또 AI 신뢰성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AI 기반 교육 서비스 'AI 신뢰성 튜터'도 함께 선보였다. 이승한 씽크포비엘 매니저는 "AI 신뢰성은 결국 데이터에서 시작하며 저희는 데이터의 다양성 균일성 등 5가지 특성을 주로 분석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교육과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며 조직이 신뢰성 높은 AI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소프트웨어 검증 한 우물을 파온 슈어소프트테크는 AI 모델 자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동차 국방 원자력 등 안전이 최우선인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AI 검증 기술에 집약한 '베리파이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AI의 판단 과정을 검증해 잠재적 오류나 위험성을 사전에 식별하는 솔루션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향후 AI 관련 규제가 산업 성장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AI법을 시작으로 AI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규제 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자율주행 검증용 시뮬레이터 '오토심' 등 다양한 산업 맞춤형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슈어소프트테크 관계자는 "AI 분야도 자동차나 국방처럼 검증 관련 규제가 반드시 나올 것으로 보고 솔루션을 먼저 개발했다"며 "향후 3년 내 등장할 AI 규제에 맞춰 기업들이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치솟는 AI 비용…'GPU 최적화'와 '노코드'가 해법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전문 인력 확보가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알뜰하게 쓰도록 돕는 인프라 기술과 코딩 없이 AI를 만드는 개발 플랫폼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제시됐다. 래블업은 AI 개발의 핵심 자원인 GPU를 한 방울까지 짜서 쓸 수 있는 GPU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백엔드에이아이'를 선보였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GPU를 구매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문제에 착안한 기술이다.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GPU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여러 GPU를 묶어 단일 고성능 연산에 할당하는 등 유휴 자원을 최소화해 총소유비용(TCO)을 극적으로 낮춘다. 래블업 기술의 핵심은 특허받은 GPU 가상화 기술에 있다. 기존에는 GPU 자원을 나누려면 서버를 재부팅해야 하는 등 제약이 컸지만 래블업은 재부팅 없이 실시간으로 0.1개 단위까지 자원을 쪼개고 붙이는 동적 할당을 지원한다. 이 기술력은 현재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인 'K-AI' 프로젝트에서 엔비디아 'B200' GPU 500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증명되고 있다. 래블업 관계자는 "기존 GPU는 보통 1개 단위로 고정 관리하지만 우리는 특허 기술로 0.X개 단위의 동적 할당을 지원한다"며 "컴퓨터를 껐다 켤 필요 없이 원하는 만큼 실시간으로 GPU 자원을 늘리거나 줄여 유휴 자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슬에이아이는 AI 전문가가 없는 기업도 맞춤형 AI를 직접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AI 민주화'를 선언했다. 기계학습 운영(MLOps) 플랫폼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문가 중심에서 현업 실무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코딩 지식이 전혀 없는 사용자도 미리 만들어진 템플릿을 활용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슬에이아이는 특히 공공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복잡한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구체적인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GPU 자원 효율화 솔루션 'GPUOps'와 LLM 성능 개선을 위한 '파인튜닝 에이전트'도 함께 공개했다. 이성인 베슬에이아이 테크세일즈 엔지니어는 "원래 MLOps 플랫폼으로 GPU 자원 관리와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작했다"며 "지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로코드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에이전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연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시간 걸릴 전투, 10분 만에 끝낸다…AI 참모,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받은 또다른 분야는 국방 AI였다. AI 기술이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국가의 안위와 직결되는 국방 분야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펀진이 전장의 지휘관을 보좌하는 'AI 참모' 시스템을 선보여 사실상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펀진이 전면에 내세운 AI 지휘결심지원체계 '킬웹매칭(KWM)'은 AI가 지휘관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정찰 자산이 탐지한 적의 위치와 재원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공격 방안과 무기 조합을 추천한다. 펀진은 육군의 '아미타이거' 시범 운용 당시 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작전을 KWM을 통해 단 10분 만에 완수한 실제 성과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KWM의 핵심은 지휘관의 의사결정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순화하는 데 있다. 과거 지휘관이 모든 변수를 직접 계산해 '주관식'으로 답을 찾아야 했다면 KWM은 AI가 분석한 최적의 공격 방안들을 '객관식' 선택지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지휘관은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며 명령이 즉시 하달돼 '탐지에서 격파까지' 이어지는 '센서 투 슈터' 체계를 완성한다. 펀진은 KWM 외에도 국방 AI 기술 포트폴리오를 함께 공개했다. 부족한 군사 데이터를 보강하기 위해 육군인공지능센터에 납품한 고성능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와 통신 신호를 분석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전자전 대응 정찰 솔루션 'KWM-오셀롯'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향후 KCTC 전투 실험과 AI 장갑차량 개발 등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장준하 펀진 사원은 "과거 지휘관이 모든 변수를 고려해 주관식 답을 내놔야 했다면 KWM은 AI가 최적의 방안을 정리해 객관식 문제처럼 제시한다"며 "지휘관은 추천된 공격 방안 중 가장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돼 의사결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고 말했다.

2025.10.02 16:24조이환

와이즈넛, AI 페스터서 AI 에이전트 신제품 공개…현장 상담·협업 문의 쇄도

와이즈넛이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행사 'AI 페스타'에서 차세대 에이전트 기술을 공개하며 업계와 참관객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도입 상담과 협업 제안이 잇따르며 와이즈넛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확인됐다. 와이즈넛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AI 페스타에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AI 페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인공지능 주간 대표 행사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렸다. AI 코어존, AI 융합존, AI 트렌드존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는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NC AI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국가 AI 전략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와이즈넛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공동관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초거대AI 플래그십 프로젝트관을 동시에 운영한 유일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상용화 제품과 초거대AI 기반 연구 성과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기술 내재화와 산업 적용 능력을 모두 입증했다. KOSA 공동관에서는 'AI 에이전트로 완성하는 최적의 AX 혁신 파트너'를 주제로 전시가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멀티 에이전트 협업 플랫폼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 에이전트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 '와이즈 LLOA',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 '현명한 앤써니' 등이 소개됐으며, 직접 체험 부스가 마련돼 참관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과정에서 현장 문의와 상담이 대거 이어졌다. 또한 와이즈넛은 NIPA 플래그십 프로젝트관에서 생성형 AI 기반 법률 비서 및 보조 서비스 실증, 미디어 취약 계층을 위한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 기술 개발 등 사회적 가치와 산업적 활용을 동시에 겨냥한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업무 효율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업과 기관들이 업무 혁신을 원하는 다양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최적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고도화하고 AX 혁신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0.02 14:13남혁우

정부 '판' 깔고 삼성SDS '툴' 제공…오픈AI 업은 韓, AI 대전환 '쌍끌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시대로의 대전환을 위해 '민관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정부가 오픈AI와 손잡고 국가 단위의 거대 담론과 인프라 구축의 판을 짜고 삼성SDS 등 국내 대표 IT서비스 기업이 산업 현장 곳곳에 AI를 확산시키는 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일 오픈AI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정 기술 도입을 넘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육성하고 국가 전반의 AI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이번 MOU는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공공부문 AI 전환 활성화 ▲AI 인재 양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등 소프트웨어적 협력은 물론, 오픈AI의 차세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적 협력까지 아우른다. 국가 차원에서 AI 기술 발전과 확산을 위한 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인 셈이다. 특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은 이번 MOU의 핵심으로 꼽힌다. 천문학적인 자본과 기술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길이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은 최첨단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쌓고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될 결정적 기회를 잡게 됐다. 정부의 이러한 거시적 움직임에 즉각 화답한 것은 민간 부문이다. 특히 국내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SDS의 행보는 이번 'AI 대전환'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는다. 정부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춤을 추게 할 구체적인 솔루션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같은 날 자사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과 솔루션에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데이터와 자산을 외부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에 오픈AI의 기술력을 접목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국내 수많은 기업이 겪고 있는 'AI 도입 딜레마'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많은 기업이 '챗GPT'의 강력한 성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싶어 하면서도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이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로 도입을 망설여왔다. 삼성SDS는 오픈AI 모델을 자사의 보안 프레임워크 안에 탑재함으로써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마음껏 생성형 AI를 활용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결국 정부와 삼성SDS의 움직임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과기정통부가 오픈AI와의 협력으로 'AI 국가'라는 명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삼성SDS는 기업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업무 환경'이라는 실리를 제공한다. 이원화된 접근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시너지를 내는 'AI 쌍끌이 전략'이다. 업계는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이 국내 AI 생태계에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분석한다. 우선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AI 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삼성SDS와 같은 대형 IT서비스 기업이 AI 기반기술을 응용해 각 기업 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같은 변화가 국내 AI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라는 강력한 '외부 플레이어'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은 네이버, LG AI연구원 등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선도기업과 협력해 국가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1 18:56조이환

아스테로모프 "AI는 이제 '조수' 아닌 '과학자'…스스로 답 찾고 발명한다"

"우리는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 조수'를 넘어 스스로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발명하는 'AI 과학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발명들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발명의 알파폴드 모멘트'를 일으켜 미래 과학 기술의 패권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AI 페스타 2025'의 '퓨처테크 콘퍼런스'에서 '독립적인 설계자로서 AI가 과학적 발견을 주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회사의 핵심 기술인 '스페이서'를 청중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발표는 AI 기술의 무게 중심이 언어 모델 경쟁을 넘어 인류의 과학적 난제 해결로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AI가 인간 과학자의 '영감'까지 시스템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과학계 '혁신의 위기'…구글 AI·LLM도 해답 아니었다 이 대표는 먼저 과학계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정면으로 진단했다. 그는 "특허와 논문들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혁신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난 2023년 네이처 논문을 인용하며 "지식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정작 획기적인 돌파구는 나오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혁신의 위기'는 지나친 전문화와 세분화에서 비롯된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대 과학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으로 연구자가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지면서 그 시야 밖의 다학제적 연구가 일어나기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각광받는 AI 기술 역시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의 'AI 코사이언티스트'를 예로 들며 "인간 과학자가 아주 잘 정제되고 디테일한 질문을 해야만 답을 내놓는 구조"라며 "여전히 인간이 연구의 '마스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의 본질적인 한계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LLM은 사전 데이터셋을 통해 가장 자연스러운 단어를 연속적으로 예측하는 모델"이라며 "기존 지식의 확률적 재구성에 머물러 세상에 없던 유전자 가위 같은 개념을 스스로 생각해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영감' 품은 '스페이서' 과학자 AI…차세대 항암 치료법 제시한다 이 대표는 문제 해결의 열쇠로 독자 개발 AI인 '스페이서'를 제시했다. 스페이서는 인간의 '영감'과 '직관'에 의존했던 과학적 발견의 첫 단계를 AI가 대체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그는 "경쟁사들이 더 좋은 '연구 도구'를 만들 때 우리는 새로운 '과학자'를 만들고 있다"며 AI가 연구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언했다. 그는 '스페이서'의 잠재력을 입증할 사례로 새로운 면역항암제 관련 가설을 공개했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IL-2' 단백질을 활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독성을 유발하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암세포 주변에서만 약물을 정밀하게 활성화하는 것이 이 분야의 오랜 숙제였다. '스페이서'는 이 난제를 풀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작동 방식을 고안했다. 먼저 암세포 주변의 콜라겐 골격(ECM)에만 달라붙는 'ECM 앵커' 분자를 활용해 IL-2 단백질을 암 주위에 고농도로 붙잡아 둔다. 이후 암세포가 내뿜는 특정 효소가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되면 이것이 방아쇠 역할을 해 앵커와 IL-2의 연결을 끊어내면서 암 주변에서만 약물이 폭발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정교한 다단계 메커니즘이 인간의 개입 없이 AI에 의해 설계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스페이서에게는 '암을 치료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라'는 거대한 주제만 주어졌다"며 "이 복잡한 과정은 아무런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스스로 생각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로 입증한 '클래스'…'발명 공장'으로 과학기술 패권 노린다 '스페이서'가 내놓는 과학적 개념의 질은 객관적인 데이터로도 증명됐다. 이 대표는 '스페이서'가 생성한 가설과 'GPT-5' 등 최신 LLM들이 만든 가설, 실제 최상위 과학 저널 논문의 핵심 개념을 벡터 공간에 시각화한 자료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스페이서의 과학적 개념들은 '네이처'와 '사이언스'급 논문들과 같은 공간에 유의미하게 겹쳐 분포했다. 반대로 다른 LLM들이 생성한 아이디어는 전혀 다른 공간에 머물렀다. 이 대표는 "스페이서가 논리적, 개념적으로 실제 인간의 최상위 연구와 훨씬 유사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테로모프는 이 기술을 통해 '발명의 알파폴드 모멘트'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과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의 새 시대를 연 것처럼 스페이서가 과학적 발명 자체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가 그동안 생각해낸 모든 과학적 개념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AI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실현할 핵심 사업 모델로 '더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스페이서가 발굴한 수만 개의 과학적 가설을 지적재산권(IP)으로 축적해 거대한 '지식 도서관'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 지식 자산을 기반으로 전 세계 연구기관이나 기업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거나 직접 신약 개발에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과학 발견의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여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이 많으면 하루에 수십 개가 아니라 수백, 수천 개의 과학적 개념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과학 기술 패권의 지형이 뒤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10.01 18:55조이환

정부, 25개국 대사 'AI 페스타' 초청…글로벌 AI 허브 전략 제시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을 위해 주한 외국 대사단을 한자리에 초청했다. 한국을 세계 AI 혁신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2차관은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week 2025'에 주한 외국 대사단을 초대해 한국의 AI 정책 방향과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해 20여 개국 외교관이 참석했다. 류 차관은 "AI는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리더십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미래를 만드는 일은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이어진 대사단과의 티타임에서 과기정통부의 변화와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과기정통부가 부총리급 부처로 승격됐음을 알리고, 내년도 AI 예산을 올해보다 세 배 이상 늘려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대통령 직속 AI 국가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담 차관급 조직을 만들어 정책 조율과 검토 권한을 강화했다"며 "조직 개편과 예산 확대를 통해 AI를 국가 핵심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될 AI 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세부 시행령을 공개하고 산업계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AI 기술 촉진과 개인정보 보호, 안전 확보를 핵심 가치로 삼고 균형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계가 규제 대응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전했다. 현행 법률에는 규제 위반 시 경제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는 업계가 제도에 대응할 준비가 될 때까지 법적 처벌을 유예하기로 했다"며 "규제의 목적은 기술 발전을 막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과 규제가 적절히 융합된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협력과 외교 채널을 통한 지속적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삼성SDS 등 부스 찾아…"한국 AI와 협력 원해" 이날 류 차관은 대사단과 AI 페스타 전시 부스를 돌며 국내 AI 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 부스에 전시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술을 대사단에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대사단은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플레이 MCP' 체험 부스에서 직접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어 부산테크노파크 부스를 방문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헬스케어와 돌봄 융합 산업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AI 경쟁력 강화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 차관과 대사단은 삼성SDS 부스에 설치된 브리티 코파일럿 체험존을 방문했다.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브리티 코파일럿의 회의 기능 시연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사단은 한국의 AI 기술력과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부스 투어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외교부 소속 외교관 무카다스 무하마드는 "한국 AI 수준은 최상급"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AI 분야에서 꾸준히 동맹하고 싶다"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주한 유럽연합(EU) 우고 아스투토 대사는 "우리는 '유럽 AI 법'을 제정해 혁신과 신뢰를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도 AI를 글로벌 복지와 안전을 위한 도구로 발전시키고, 새 기술이 불러올 위험을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01 18:09김미정

전자파 신호등부터 KOREN 기반 AI 에이전트 한 자리에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의 향연이 이뤄지는 'AI 페스타' 전시 현장에 ICT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정책 서비스가 소개되고, 디지털 AI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AI페스타에 ▲전자파 탐지 신호등 ▲소형 전파 측정기 ▲SOS 조난 버튼기 등을 주요 전시 품목으로 소개했다. '전자파 탐지 신호등'은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치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장비다.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높아진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약 10곳에서 설치·운용되고 있다. '소형 전파 탐지기'는 직접 전파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누구나 일상 속 전자파를 검사할 수 있도록 임대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KCA 관계자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소형 측정기와 전자파 신호등 등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나주에 위치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전국 전파 환경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하며 국민 안전을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OS 조난 버튼기'에 대해서는 “기존 선박에도 긴급 조난 대응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사용법을 모르거나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있다”며 “선주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편 요소를 개선한 SOS 조난 버튼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TTA는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연구시험망(KOREN)의 10G 초고속망을 활용한 기업 Univa의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현장에서 소개했다. 'KOREN'은 한국의 연구·교육기관을 연결하고 신기술을 시험·실증할 수 있는 국가 연구 전용 네트워크 인프라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공하는 공식 국가 연구망이다. 이날 부스에 함께한 Univa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청을 자연어로 이해한 뒤 상황에 맞는 절차를 스스로 판단해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여러 AI 도구를 결합해 문서를 탐색하고 정보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신속하게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해낸다. TTA 관계자는 “KOREN을 활용하면 연구기관과 기업이 별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 안정적인 망에서 AI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자유롭게 시험·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1 17:02진성우

SDT, 오는 12월 강남에 20큐비트 규모 양자컴퓨터 구축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행사 'AI 페스타 2025'에서는 양자기술관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양자기술 시장이 아직 성숙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서인지 참여 기업 및 기관들이 보유한 제품이나 장비보다 포스터 중심으로 홍보전을 폈다. 지난 달 30일 막을 올린 'AI페스타'는 오는 2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 된다. 양자기술관 참여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래양자융합센터/포럼 ▲충북양자연구센터(충북대)가, 기업으로는 ▲큐노바 ▲오리엔텀 ▲퀀텀인텔리전스 ▲슬릭스 ▲큐렌스 등이 그동안 개발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전도 기반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올해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으로 선정된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연구단을 포스터로 소개했다. 미래양자융합센터는 오는 12월 양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중인 SDT와 함께 부스를 차렸다. SDT 강로욱 전략마케팅 매니저는 "올해 12월 강남에 20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터가 민간 베이스로 설치 될 것"이라며 "QPU를 제외한 모든 부문을 SDT가 책임지고 만들 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북양자연구센터는 양자기술 육성과 인력 양성을 기치로 올 2월부터 양자컴퓨터를 운영 중이다. 국책사업 기획과 출연연 공모 사업 발굴 및 유치, 양자 물질·소자 원천기술 연구, 지역전략산업 연계 산업화 촉진 등이 핵심 사업이다. 청주 오창에 구축되는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한 사업도 추진한다.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은 "양자기술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방사광 가속기가 필수시설이고, 오창에 오는 2030년께 방사광 가속기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처럼 우리도 오창 가속기에 설치되는 빔라인 40기 가운데 2기 정도를 센터에 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퀀텀인텔리전스와 슬릭스, 큐렌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전담기관, 창업진흥원)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KIST의 지원을 받아 참가했다. 퀀텀인텔리전스는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및 양자컴퓨팅을 화학이나 신소재 금융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AI 활용 및 응용 플랫폼과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을 소개했다. 슬릭스는 AI기반 퀀텀 라이다(LiDAR) 통합 센싱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라이다 기반의 거리 및 형상 탐지기술로 선박 자율 운향이나 해저 오일 및 가스 구조물 검사, 해양측량 및 해도 작성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큐렌스는 메인 아이템이 하이브리드 양자 알고리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다. 비전문가도 양자 회로를 쉽게 설게하고 실험할 수 있는 UI를 제공한다, 금융이나 물류, 에너지 등 산업별 템플릿 제공으로 양자이득 POC(개념증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 KAIST 이준구 교수가 창업한 큐노바는 양자컴퓨터 알고리즘 'Hi-VQE'가 핵심이다. 최근엔 알고리즘에 이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기업이다. 큐노바 신재홍 수석연구원(임원급)은 "'Hi-VQE'가 방대한 연산 능력과 빠른 계산이 필요한 난제 해결에 적합하다"며 "기존 VQE 대비 수천~수만 배 이상 빠른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리엔텀은 외국 기업 관계자가 주로 찾았다. 오리엔텀은 비즈니스 모델 중심으로 전시관을 차려, 소개했다. 주력 모델은 금융과 기후 예측, 교통, 미들웨어, 전기 그리드 등에서의 양자 응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근 KB국민은행과 양자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스를 지킨 오리엔텀 추정호 기술본부장은 “금융 부분에서 보험 등 가격 산정과 리스크 관리에 양자기술이 도입되는 추세"라며 "향후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분야의 양자기술 도입은 필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AI페스타에서는 양자기술관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양자기술관을 둘러본 대학 연구자는 "양자 분위기가 국제협력 쪽으로 흐르다보니, 국내 생태계 구축에 다소 소홀한 점도 있는 것 같다"며 "국내의 다양한 양자기술을 보고 싶어 왔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2025.10.01 15:51박희범

"모든 전공에 AI 융합"…한국기술교육대가 제시한 AI 시대 최고 인재상은?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며 실용 중심 교육의 성과를 증명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 열리는 'AI 페스타 2025'에 부스를 꾸리고 학생들의 AI 기반 작품을 전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하며, 35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가했다. 예상 참관객은 약 3만 명이다. 부스에는 한국기술교육대 컴퓨터공학부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7종의 공학 작품이 공개됐다. 이 작품들은 사회 문제 해결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목표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이날 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서 대상 받은 '조음 훈련 서비스 [말:뻗]'이 전시됐다. [말:뻗]은 발음에 어려움 겪는 조음 장애인이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음성을 분석해 즉각 피드백을 제공하며 게임형 학습 방식으로 발음 교정을 지원한다. 음성만으로 칵테일을 추천·제조하고 AI가 맛과 재료, 분위기를 설명하는 음성 인터페이스 기반 '지능형 바텐더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칵테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쇼핑 반품률을 낮추기 위한 'AI 기반 가상 피팅 솔루션'도 주목받았다. 이 솔루션은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에 의류를 자연스럽게 합성해 실제 착용감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환경 부담 완화도 도울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이 외에도 AI가 감정 분석을 기반으로 일기 작성자에게 피드백을 주는 '음성 기록 AI 기반 감정일기 애플리케이션'과 통화 중 고객의 감정적 표현을 순화해 상담사에게 전달하는 '전화상담사 감정 보호 시스템'도 전시됐다. 두 기술은 감정 관리와 상담 효율화를 지원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매년 3~4학년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작품을 직접 설계·제작해 전시하는 '졸업연구작품 전시회'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문 이론과 창의력, 기술력, 문제 해결 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모든 전공에 AI 융합…"기술 활용법 잘 아는 인재 필요" 이날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도 부스를 돌며 학생들의 AI 기술을 살폈다. 그는 "AI로 사회를 이롭게 하고, 업무 역량 높이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 총장은 "개발은 소수 전문가가 하지만, 현장에선 99% 인력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소수 개발자만으로는 사회를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활용 역량이야말로 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이런 교육 철학 기반으로 모든 전공에 AI 리터러시 교육 의무화, AI 기반 직업훈련교사 양성, AI 활용 중심의 현장 실습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부 단계에서는 비개발 전공자도 AI도 도구를 업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 과정에선 AI 모델 설계와 시스템 구축에 특화된 전문가를 키운다. 이를 위해 첨단 개발자 양성을 위한 연구 인프라 확장에 힘쓰고 있다. 유 총장은 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창의력을 꼽았다. 그는 "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쓰레기 수거 로봇과 감정 보호 상담 시스템, 어촌 디지털화 프로젝트처럼 실생활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을 향하는 기술, 세상을 바꾸는 교육이라는 비전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01 12:13김미정

김용대 교수 "보안 투자, 동기 유발해야...강요만으로 한계"

"보안 사고는 덮으면 덮을수록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이를 기회로 보안 체계를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AI 주간 'AI페스타 2025' 부대 행사로 개최된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서 발표에 나선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왜 우리는 계속 해킹을 당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SKT, KT를 비롯해 프랙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중국이나 북한 추정 해커의 지속적인 한국 정부 공격, 롯데카드 침해사고 등 올해는 기업하고 싶지 않은 해"라며 "과연 대한민국은 개인, 기업, 국가에게 보안을 하고 싶게 만들고 있는지, 공격자로 하여금 한국 기업이나 정부를 공격하는 것을 두렵게 만들고 있는지, 보안을 '동기유발' 없이 '강요'만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개인의 경우 여러 비밀번호를 돌려 쓰고 있으며, 기업은 보안 장비를 최대한 저가에 구매하려 하고 체크리스트를 구축해도 체크만 할 뿐, 구체적인 보안 전략을 수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경우도 강한 규제와 사후 대응 위주로 보안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는 침해 대응반만 있고 침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도 침해 예방반은 없다"면서 "보안 정책이 사용자에게는 편의성, 일관성, 기업에는 신뢰와 시장에 대한 기회, 연구자에게는 인정과 보상, 국가에는 실효성 있는 방어를 제공해야 한다. 공격자한테는 한국은 해킹하기 힘들거나, 수익이 낮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기정통부에서 발간한 SKT 해킹 사태와 관련한 침해사고 보고서를 토대로 8가지 부족하거나 미비했던 부분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계정 관리 부실 ▲사고 대응 미흡 ▲중요 정보 암호화 미흡 ▲보안 점검 형식화 ▲공급망 보안 소홀 ▲보안 거버넌스 부족 ▲자산 관리 미비 ▲사고 투명성 부족 등이다. 우선 김 교수는 자산 관리가 미비됐던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SKT는 서버 및 시스템 운영·폐기 여부가 불명확했고 패치 종료(EOL) 장비도 방치돼 패치가 불가능한 취약점이 지속됐다"면서 "EOL장비 격리·교체 로드맵 수립, 적정 시점 패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전사 자산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T는 계정정보가 평문으로 저장됐고 비밀번호 등을 장기간 미변경한 경우 만료시키는 정책도 부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자나 외주 인력의 계정도 제때 삭제되지 않았고, 공용 관리자 계정이 사용되면서 책임 추적도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김 교수는 IAM(Identity&AccessManagement)도입, MFA(다중 인증) 전사 확대 등을 통해 계정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SKT는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의 역할도 한계가 있었던 점, 협력사 SW를 보안 검증 없이 도입한 점, IMSI(가입자 식별 번호) 등 핵심 가입자 정보가 암호화 없이 저장된 점, 침해 징후에도 신고나 대응하지 않은 점 등 보안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기회로 SKT는 보안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가 보안 정책의 심각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보안 투자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하고, 해킹 억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SKT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복구 및 보안 개선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절대 한 번에 바로잡는 식이 아니라 중요도를 정해 차근 차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꾸준한 보안 투자와 교육, 인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9.30 19:34김기찬

'부총리급' 과기부, AI 핵심 TF 출범…국민 체감 AI 대전환 '속도전'

부총리 부처로 격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이 체감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AI 핵심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발대식을 열고 민간 전문가 40여 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발대식은 같은 날 오전 과기정통부를 부총리 부처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과기정통부는 즉시 실행이 필요한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설정했다. 내용은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 창출 ▲AI기반 과학기술 연구혁신 ▲공공 AI 혁신 ▲산업·연구·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AI 인재양성 ▲AI 기반 시설 확충이다. 먼저 국민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AI 서비스 창출에 집중한다. 복지, 의료, 재난·안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가시적 효과를 낼 'AI 민생 10대 대표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올해 안에 10대 서비스를 발굴해 내년부터 과제에 착수하고 국민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범사업도 연내 추진한다.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서는 AI를 통한 혁신에 나선다. 6대 도메인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오는 오는 11월까지 '메가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오는 2030년까지는 노벨상급의 우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AI와 양자를 융합해 바이오 소재 등 산업 난제 해결에도 도전한다. 공공 부문의 AI 혁신도 가속한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연내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정부의 체계적인 AI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AI모델 등 자원을 연계하는 '(가칭) 공공 AX 지원 플랫폼'을 연내 구축해 원스톱 지원 창구로 삼는다. AI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유망 스타트업 1천 개를 발굴해 오는 2030년까지 AI 유니콘 기업 10개를 확보하는 'AI 벤처 1000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또 AI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인재양성까지 종합 지원하는 전략을 연내 마련한다. 핵심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11월까지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기업 친화적 AI·AX 고급인재 양성 모델을 담은 방안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AI 코어인재 3천 명과 AX 융합인재 5천 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가 AI 인프라 확충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GPU를 오는 2030년까지 20만 장 이상 확보하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논의도 시작한다. 세계 최고 수준 대비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오는 2027년까지 확보해 AX 혁신을 지원한다. 정부는 TF별 핵심 미션의 추진 현황을 매 분기 점검하며 속도감 있게 성과를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가 국민들의 AI에 대한 기대에 응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른 결단과 신속한 이행"이라며 "향후 부총리 부처로서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국가 AI 대전환 핵심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30 18:36조이환

배경훈 "과기·AI 장관회의 신설, 韓경제성장 나침반으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과학기술자문회의와 인공지능전략회의를 더한 과학기술·인공지능(AI)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하겠다”며 “AI를 통해 선도국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나침반과 서포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장관은 이날 2025 인공지능 주간에 맞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AI페스타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AI페스타 개막식에 이어 전시 부스를 둘러본 배 장관은 “AI에 대한 많은 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과기정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AI 정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AI 3대 강국이란 목표를 삼고 있는데 3대 강국이 되면 무엇이 되는 건지 고민해봤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싶었고, 먼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3%에 기여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연한까지 설정해 2030년까지 3%의 경제 성장률을 이루고, 또 다른 목표로 AI가 발전할수록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될 수도 있으니 모두가 혜택을 받냐는 질문에 대해 AI로 인한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용 측면을 강조하자는 목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또 “AI 세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실제 AI 시장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리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쓸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의 많은 기업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외계층과 노년층이 AI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가급적 무료로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AI 고속도로라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목표고 엔비디아가 학습용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면 한국에서는 추론 전용 반도체인 NPU를 개발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AX 융합인재를 키워내고 GPU 확보도 기존 5만장에서 20만장으로 늘려 미국이나 중국에 못지않은 동등한 수준의 기술 역량 확보 등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꼽았다. 배 장관은 특히 “AI 3대 강국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왜 세계 3위가 목표냐고 묻는데 실제 목표는 1~2위와 동등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전 세계 개발자와 이용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우리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경쟁력도 갖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자본과 협약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방향을 잡았다”며 “이를 통해 AI 강국으로 발돋움해 경제성장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한 과기정통부가 과기AI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적인 AI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AI페스타 개막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하고 AI정책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국무회의를 거친 법 개정안이 공포되면 과기정통부는 본격적인 국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내놓은 게 과기AI 장관회의다. 배 장관은 “장관회의를 국가적인 AI 정책 집행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각 부처에서 AI 대전환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이어진 장관과 묻고 답하는 시간에는 초등학생과 대학생, AI 기업인들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질문이 오갔다. 주한 영국 대사의 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영국의 강점인 금융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답을 내놨고, 어린 학생에게는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미래 세대가 키워야 할 역량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국회는 AI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2025.09.30 18:09박수형

상금 수백만 달러 시대…미국서 뜨거워진 AI 보안

“해킹 대회 상금 규모만 수백 달러를 돌파한 것은 미국에서 AI 활용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인수 KAIST 교수는 30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페스타 2025' 부대행사인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실전형 AI 보안 경진대회 최신 흐름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가 속함 '팀 애틀랜타'는 최근 세계 최대 해킹 콘퍼런스 '데프콘(DEF CON) 33' 내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했다. KAIST, 삼성리서치(김태수 상무), 포항공대, 조지아공대 등 국내외 연구진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총상금 2천950만 달러 규모 대회에서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5억원)를 받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보안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불과 1년 사이 대회 난이도와 참가 시스템 수준이 급변했다"며 “실전 코드에서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 고치고, 빠르게 배포해 운영까지 연결하는 능력이 글로벌 보안대회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AIxCC 운영진도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제를 의도적으로 배치해, 번들(묶음) 태스크와 델타 스캔(변경분 스캔) 등으로 코드 전역을 훑는 대규모 버그 탐색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대회는 패치 점수 비중이 버그 탐지보다 높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팀 애틀랜타가 큰 점수 차로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팀은 C·자바 등 다중 언어 코드에서 취약점을 찾고 자동 패치까지 수행하는 엔드투엔드 파이프라인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대형언어모델(LLM) 활용을 영화 '인크레더블'의 아기 캐릭터 '잭잭'에 비유하며 “엄청난 능력이 있지만 제어가 관건”이라고 했다. 초창기에는 프롬프트 기법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펑션 콜, 외부 도구 결합, 에이전트형 아키텍처로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창기엔 어떻게 프롬프팅을 잘 해야 되느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면, 최근엔 펑션 콜(함수추출), 외부 툴 결합, 에이전틱 아키텍처로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저닝(추론) 특화 모델의 등장이 성능 도약을 이끌었다면서도, 컨텍스트 윈도우 한계(128K를 넘어가면 후반부 문장 손실)와 표현(워딩) 변화에 따른 성능 변동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추론 모델+에이전트+전통 분석 도구를 결합하고, 한 경로가 실패해도 다른 경로가 동작하도록 오케스트레이션해 패치 안정성을 높이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5.09.30 18:09류은주

지미션,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 서울시장상 수상

국내 B2B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지미션이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AI 페스타 부대 행사로 진행된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은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혁신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한다. 심사는 공헌도, 독창성·기술성, 진보성, 실용성, 완성도 등 5개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수상 기업이 선정됐다. 수상작 '인공지능 팩스(AI FAX)'는 단순 송수신에 머물던 기존 팩스를 인공지능 기반 문서 처리 도구로 탈바꿈시킨 솔루션이다. 광학문자인식(OCR)으로 이미지 문서의 텍스트를 자동 추출하고, 개인정보 마스킹과 문서 양식별 자동 분류를 제공한다. 여기에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요약·검색 기능까지 갖춰 대량 문서 속에서도 핵심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지미션은 AI FAX를 비롯해 영상분석 솔루션 '덱스마(DEXMA)', 인공지능 컨택센터 'AI CC'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B2B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LLM 기반 문서·데이터 처리 솔루션을 새로 출시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자동화 경험(AX)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상 수상은 지미션이 추구해 온 디지털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결실을 맺은 성과"라며 "임직원과 협력사, 그리고 고객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미션은 미국 팔란티어처럼 AI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9.30 17:58남혁우

야놀자, '텔라'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상 수상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인 야놀자(총괄 대표 이수진)가 여행 부문 대표 AI 기업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야놀자는 30일 진행된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기반의 인터랙티브 AI 자동화 서비스 '텔라(프로젝트명)'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본 시상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 전략 주간 인공지능(AI) 위크 대표 행사인 'AI 페스타 2025' 현장에서 진행됐다. 텔라는 호텔 프론트 등 여행 사업자의 고객 응대(CS)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텔라는 음성 기반의 예약 자동화와 다국어 응대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여 개 언어로 통화 중 자동 번역을 지원한다. 이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복잡한 예약, 결제 확인 과정을 AI가 호텔에 직접 전화해 예약 번호, 결제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주고 결과를 CS 시스템에 자동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통화 품질, 구글 제미나이와 연동된 자연어 처리로 다양한 언어를 인식해 오류를 최소화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텔라는 상담 인력 부담을 줄이고 24시간 신속, 정확한 응대로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되는 AI 페스타 2025 현장에서는 야놀자의 텔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된다. AI 서비스 체험 부스를 준비한 야놀자의 연구개발 조직 야놀자넥스트는 텔라를 포함해 여행 산업 특화 AI 솔루션 데모를 공개한다. 방문객들은 부스에서 AI와 음성 기술을 연계한 예약 서비스 텔라와 여행객 시점에 따른 이미지 생성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야놀자 부스가 차려지는 AI 페스타 2025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AI 위크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AI everthing, AI everywhere'를 주제로, 국내외 178개 기업이 참여하며 480개 규모로 부스가 마련된다.

2025.09.30 17:56박서린

임팩티브AI,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임팩티브AI가 수요·가격 예측 전문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임팩티브AI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부대 행사인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했다.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혁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공헌도·독창성·기술성·진보성·실용성·완성도 등 다섯 가지 기준으로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임팩티브AI는 수요·가격 예측 AI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기업들이 제품 수요·원자재 가격·신제품 판매 성과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재고 최적화와 구매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특히 피츠버그대·하버드대·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 등 세계 유수 대학 출신 연구진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임팩티브AI는 지난해 기업 이익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과기정통부·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예측 기술 관련 64건의 특허 출원을 달성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쌓았다. 이번에 수상한 대표 솔루션 '딥플로우'는 200개 이상의 딥러닝·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제품 수요와 원자재 가격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AI 플랫폼이다. '딥플로우 포어캐스트'는 향후 판매량과 생산량을 예측해 공급망 운영을 최적화하며 '딥플로우 매터리얼스'는 원자재 시장 변동성을 분석해 최적 구매 시점을 제시한다. 딥플로우 도입을 통해 기업들은 재고 비용 30% 이상 절감, 발주량 산정 시간 20% 단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분석 기능을 통해 예측값을 설명하고 실행 전략을 제안해 경영진과 실무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팩티브AI는 해외에서도 기술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럽 최대 응용기술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와 기술 협력을 진행했으며 세계 학술대회 'CIKM 2025'에서 논문이 채택됐다. 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드라이버리 마켓플레이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두희 임팩티브AI 대표는 "이번 수상은 우리가 오직 수요·가격 예측에만 집중해 제조업·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의 재고 비용을 개선하고 이익을 극대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무자와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고객의 재무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연구와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5.09.30 17:48한정호

김완집 정보협 회장 "지자체·공공기관 협력의 장 만들 것"

서울시가 AI 기반의 다양한 사이버 보안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사이버 보안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4대 발전 전략을 토대로 외부는 물론 내부의 보안 위협까지 대응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세웠다. 김완집 전국정보보호정책협의회(정보협) 회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페스타 2025' 내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AI 페스타 2025는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정한 국가 공식 전략 주간인 'AI 주간'의 대표 행사다. 내달 2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날 김 회장은 서울시의 AI 기반 사이버 보안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AI 기반 사이버 보안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29일 공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기존에는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의 보안 업무 기준이 각각 다양하게 산재돼 있었는데, 이를 일원화해 사이버 조례로 다 담았다"며 "조례를 기반으로 내부 및 외부 보안에 대한 세부적인 관제, 규칙 등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사이버 보안 정책의 발전을 위한 '4대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제로트러스트 확산 ▲유관기관 지속 협력 ▲AI 보안 관제 시스템 ▲전문성 기반 교육체계 등이 포함됐다. 제로트러스트란 내·외부 사용자의 모든 정보 접근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철저한 신원 확인과 검증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전 기관에 EDR(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사용자의 장치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 탐지 및 대응하는 기술)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원격근무 시스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계정 및 단말기 인증 등 2단계의 인증체계로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 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 회장은 "AI 보안 과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서울시가 보유한 알고리즘을 타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전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서울시의 경우 사이버위협 탐지 및 차단속도가 기존 최소 20분에서 최대 10초 이내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설립된 전국정보보호정책협의회는 최초 전국단위의 협력체계로서, AI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경험 솔루션, 노하우, 대책 등을 공유하기 위해 결성됐다. 현재 행정기관 및 에너지·교통 등 기반시설, 금융기관 등 474개 기관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내년에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모두 자유롭게 협력하는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교류의 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협의회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교육체계 구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30 17:16장경윤

"휴머노이드·자율주행…피지컬 AI 국가적 투자 시급"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실세계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삶을 현장에서 직접 바꾸는 AI, 그것이 피지컬 AI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피지컬 AI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지컬 AI가 제조업뿐 아니라 복지 등 생활 전반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관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피지컬 AI'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기업과 연구자들이 물리적 세계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다고 짚었다. 미국과 중국이 이 분야에서 강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대형 빅테크 기업부터 로봇 전문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 ▲AI 모델(머리 역할) ▲세상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합성하는 월드 모델 ▲저전력 AI 반도체 ▲액추에이터·배터리·센서 같은 하드웨어 부품이 모두 결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지컬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얼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합성 데이터와 증폭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월드 모델과 시뮬레이터 기술이 국내에서도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에 피지컬 AI 핵심 선도 기술 개발을 위한 약 150억원이 반영됐다고도 밝혔다. 박 정책관은 GPU에 집중된 현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GPU는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온디바이스에서 동작할 수 있는 MPU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도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고, 국제 표준만 마련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뉴로모픽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30년대에는 초저전력 반도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30 16:07신영빈

퍼플렉시티 "AI 시대 창의성은 인간 몫…끝없는 탐색 도울 것"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가치는 호기심입니다. 좋은 질문이야말로 양질의 답을 얻는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사용자가 AI 시대에도 끊임없이 탐색하며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대표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부대 행사인 '초거대 AI 서밋 2025'에서 AI 시대 인간 창의성을 필수 요소로 규정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AI로 웹을 스스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무료 서비스뿐 아니라 유료 모델인 퍼플렉시티 프로도 운영 중이다. 준 대표는 AI 시대에 놓쳐선 안 될 핵심 가치가 호기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더 나은 질문이 새로운 지식을 여는 출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가치는 우리 경영진과 투자자 의사결정에도 반영된다"며 "개발 과정에서도 문제 정의와 질문 도출 방식을 가장 중요한 단계로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퍼플렉시티 업데이트 소식도 알렸다. 이제 사용자는 '이메일 어시스턴트'를 통해 메일 작성 과정에서 AI 검색과 답변을 활용할 수 있다. 슬랙 어시스턴트와 코멘트 브라우저 등 실무 생산성 높이는 도구도 함께 제공된다. 준 대표는 퍼플렉시티 기술 경쟁력으로 검증 가능한 출처 제시와 정확한 데이터 추출을 꼽았다. 그는 "해당 요소는 AI 시대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생성형 AI 결함인 환각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 질문하는 능력을 잃은 사람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업무를 자동화하더라도 인간의 창의성은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용자의 호기심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30 15:57김미정

오픈AI "韓 소버린 AI는 경쟁 아닌 파트너십…AI G3 도약 함께할 것"

글로벌 인공지능(AI) 1위 기업 오픈AI가 한국의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청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AI 페스타 2025'를 개최했다. 오픈AI는 이날 핵심 행사인 '초거대 AI 서밋'에서 '한국을 위한 오픈AI' 비전을 발표했다. 제이크 윌크진스키 오픈AI APAC 총괄은 이날 임용 서울대 교수 겸 AI 정책 이니셔티브(SAPI))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밝혔다. 특히 오픈AI는 한국 정부의 '주권 AI' 이니셔티브에 화답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단순한 기술 공급자를 넘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韓, 모든 지표서 선두"…초대 지사장 선임·임원진 방한 릴레이 '속도전' 이날 윌크진스키 총괄은 "모든 지표를 살펴볼 때 한국은 AI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 나라는 엄청나게 중요하고 핵심적인 시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첫 근거로 사용자 규모를 꼽았다. 실제 한국 내 '챗GPT' 사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4배 증가한 상태다. 결코 적지 않았던 지난해 규모를 감안하면 정말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료 구독자 지표는 한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보여준다.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AI 유료 구독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윌크진스키 총괄에 따르면 이는 한국 사용자들이 AI 도구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얻고 있다는 의미다. 개발자 생태계 역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오픈AI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피에스(API)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는 전 세계 상위 5위 규모다. 윌크진스키 총괄은 "이는 현지 AI 생태계 육성의 핵심인 스타트업과 창업가들의 높은 AI 도입률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러한 시장의 중요성에 화답하기 위해 국내 사업을 전담할 현지 리더십을 구축했다. 회사는 행사 전날인 29일 구글코리아 사장을 지낸 김경훈 대표를 초대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한 상태다 윌크진스키 총괄은 김 신임 대표에 대해 "한국에서 기술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킨 놀라운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며 "향후 우리의 한국 내 사업 성장과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경영진의 높은 관심도 재차 확인됐다. 윌크진스키 총괄은 자신을 포함해 최근 3주간 무려 3명의 오픈AI 고위 임원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사실 자체가 우리가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고 핵심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소버린 AI, 경쟁 아닌 파트너…韓 강점 활용해 협력할 것" 이날 대담의 무게추는 '소버린 AI'로 급격히 쏠렸다. 대담을 이끈 임용 교수는 한국의 주권 AI 목표를 ▲정체성 ▲자율성 ▲번영 세 가지로 정의하며 오픈AI의 기여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윌크진스키 총괄은 "소버린 AI는 한국만의 주제가 아니며 전 세계 정책가들과의 대화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핵심 원칙"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각국 AI 경제에 '혜택'을 주고 현지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력 모델로 'AI 스택'을 제시했다.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에 이르는 AI 기술 전반에 걸쳐 오픈AI의 기술과 전문성을 한국 생태계와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윌크진스키 총괄은 "한국은 칩과 반도체 등 인프라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점을 가졌다"며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인프라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나 기업과 파트너가 되길 열망한다"고 밝혔다. 정책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데이터 주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 저장 위치(Residency)나 모델 추론이 일어나는 장소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현지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AI 모델이 한국의 문화와 법률 언어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 사용자가 AI에 한국에 대해 질문했을 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하는 것 역시 우리의 과제"라며 "문화 보존과 고품질 정보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역시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챗봇 넘어 에이전트로"…'펄스' 첫 공개, 건강한 AI 사용 원칙도 제시 윌크진스키 총괄은 "올해는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전환되는 해"라며 미래 기술 비전의 핵심으로 '개인화된 AI 비서'를 제시했다. 그 첫 단계가 바로 최근 공개한 신기능 '펄스'다. '펄스'는 사용자의 대화와 메모리를 기반으로 AI가 밤새 비동기적으로 리서치를 수행한 뒤 아침마다 유용한 정보를 먼저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이다. 그는 "이는 AI가 수동적인 답변 기계에서 벗어나 사용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 상거래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도 소개됐다. 이는 '챗GPT'를 통해 직접 상품을 찾고 구매까지 완료하는 기능으로 AI가 실물 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첫걸음이다. 이 같은 기술 고도화와 함께 그는 '책임 있는 AI'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임 교수가 자녀의 AI 사용 문제를 제기하자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를 더 오래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더 나은 답을 얻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라며 "유저의 '건강한 사용'이 최우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최근 출시한 '자녀 보호 기능'을 소개했다. 부모는 이 기능을 통해 자녀의 '챗GPT' 사용 시간이나 접근 가능한 기능을 직접 설정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 한 청중이 AGI 시대를 맞아 개인화된 데이터의 보안 문제를 지적하자 그는 '메모리' 기능의 핵심이 '사용자 통제권'이라고 답했다. 윌크진스키 총괄은 "기능 사용 여부부터 데이터 활용 범위까지 사용자가 직접 투명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약속했다.

2025.09.30 15:54조이환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과기정통부, AI 중심 조직 개편 '가속'…정책 컨트롤타워 본격화

"국정자원 화재 초래 서버-배터리 간격 규제해야"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사이버보안도 '셧다운' 위기

오픈AI 영향력 이 정도?…AI에 진심인 이재명, 43년 묵은 금산분리 '완화' 추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